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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1-13 속초 여행

2016. 11. 16. 19:03 | Posted by 도유정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왔다. 여행지는 속초!


팜파스 리조트라는 곳이었는데, 지금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6인실이 월~금 평일에는 10만원이다. 주말에는 25만원으로 껑충 뛰는 건 비밀ㅋㅋ...


말이 리조트지 대명리조트 같은 브랜드있는 리조트와 비교할 수는 없음.


깔끔하고 괜찮긴 한데 솔직히 리조트 급은 아니고.. 콘도와 리조트 그 어딘가 사이라고 생각ㅋㅋㅋㅋ 부안의 대명 리조트가 워낙 좋았어서 그런지... 말이 리조트지 정말 여기는 숙박 이외에는 볼 거 없다. 부대시설 ㄴㄴ.. 다만 주변에 모텔을 비롯한 숙소가 많아서 편의점이나 노래방 식당이 좀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속초 해수욕장이 있어서 위치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6인실인데 안방이 따로 있다. 안방에 티비, 욕실(샤워부스, 변기, 세면대), 2인용 침대가 있고 이렇게 거실에는 부엌고 탁자, 소파, 티비, 컴퓨터가 있음.


컴퓨터가 특히 좋았다 ㅋㅋㅋ 여기까지 와서 컴퓨터 하냐고 핀잔 좀 먹었지만.. 심심해서...ㅠㅠ


다만 객실마다 전선을 하나 끌어쓰는데 거기다 병렬로 콘센트를 뽑아내서 그런지 전력이 정~말 약하다. 핸드폰을 충전하는데 정말 한세월 걸림.


숙박인이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는 총 8개인가 6개였던 걸로 기억함


팜파스 리조트는 동명항과 대포항 사이에 있는데, 체감상 동명항보다는 대포항이 더 가까웠다.


첫날에는 도착하니 대여섯시였는데, 짐만 풀고 동명항에 게를 먹으러 갔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가재랑 대게랑 바다축제> 라는 가게 앞이었는데, 점잖은 사장님께서 우리집이 제일 싸고 맛도 괜찮으니 오시라고 영업을 하셔서 들어가게 되었다.


킹크랩 한 마리와 대게 한 마리를 먹었는데 ㅋㅋㅋㅋㅋ 이 날 쓴 밥 값이 속초가서 사먹은 모든 밥 값을 합친..정도... 언니가 속초까지 와서 킹크랩을 대체 뭐하러 먹느냐 강하게 반발했지만 먹금 당하고 ㅋㅋㅋ

킹크랩이 1kg당 75,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정말 비쌈 ㅜㅜ

올해 2월인가 작년 12월 쯤 수원 농수산시장에서는 kg당 4만원대였는데.. 물론 싯가는 매일 달라지고 물가상승률도 포함이 되어야겠지만 7만 얼마래서 정말 깜짝 놀랐다


대게도 1kg 당 78,000원이었는데 사장님께서 7만원으로 깎아주셨다.


밑반찬은 요렇게 나온다. 소라장, 새우, 북어무침, 감자떡, 샐러드(키위소스), 훈제오리, 낙지젓갈, 오징어순대, 백김치


오징어 순대 처음 먹어봤는데 아 이게 오징어 순대구나.. 드디어ㅠㅠ


속초라 오징어가 정말 흔한 느낌이었다. 오징어 순대가 밑반찬으로 나올 정도니;


수원에서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아줌마 축제 같은 축제 할 때 부스가 쫙 서는데 그 때 오징어 순대 1마리에 2만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웃고 감


먼저 나온 대게


살은 확실히 꽉 차있었다. 다만 러시아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산 대게는 아직 안 잡혀요... 철이 아닌가봄... ㅋㅋ 속초까지 와서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를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킹크랩.


진짜 영롱하다 ㅠㅠ 킹크랩은 큼직큼직해서 마디 하나하나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다 먹는다.


대신 게딱지 안이 홍게나 대게와는 달리 하얀 지방같은 거랑 짠 국물만 있고.. 초록색 내장은 없다는 게 흠? 그래도 밥 비벼 먹으면 맛있다 ㅎㅎ


킹크랩 집게 살 쏘옥 ㅎ.ㅎ


가게에서 먹으니까 먹기 좋게 잘 손질이 되어 나와서 정말 좋았다.


소주가 빠질 수 없죠


소주 때문에 택시타고 나왔는데...ㅋㅋㅋㅋ


팜파스 리조트에서 동명항 게 골목까지 택시비 딱 5천원 정도 나옵니다.


대포항까지는 3천원! 대포항이 더 가까워요 팜파스 리조트에서는


킹크랩에 게딱지 비빔밥을 주문하니 (무료) 이렇게 날치알, 김과 버무려진 밥이 나왔다.

게 라면도 무료인데 너무 배불러서 라면까지는 도저히 ㅠㅠ


이건 언니가 필터 먹인 카메라 어플로 찍은 건데 자기는 예쁘다고 좋아하지만 난 이상하게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 눈도 아프고 ㅋㅋㅋㅋㅋ 그냥 투박하게 찍은 내 사진이 더 좋다고요....ㅋㅋㅋㅋㅋ

소주 두 병에 킹크랩, 대게 1마리씩 해서 26만 8천원이 나왔다. 소주 8천원 빼면 게 값만 26만원...ㅠㅠ

그래도 주인 내외분들 서비스가 참 좋았고 친절, 점잖으셔서 기억에 남는 가게.



12일 둘째날


이 날은 설악산 케이블카 -> 봉포 머구리 물회 -> 낙산사 -> 대포항 횟집을 다녀왔다.


전날 택시기사님께 여쭤본 결과 주말 설악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기다리지 않고 타려면 적어도 8시 정도에는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6시나 6시 반에 일어나서 찹쌀죽 한 그릇씩 먹고 7시 4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8시쯤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금방금방 찼다... 나중에 케이블카 다 타고 내려와서 설악산 안에 있는 절 신흥사를 구경하고 나오니 10시인가 10시 반 경이었는데 그 때는 차가 아예 들어오지를 못할 정도였다. 차 한 대 빠지면 한 대 들어가고 이런 식이라서 최소 30분~1시간 씩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차 안에서 기다리는 느낌 ㅜ


주말에 설악산에 가고 싶으면 8시 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추천 ㅇㅇ


설악산 입장료는 무조건 현찰로 결제. 국립공원 입장료는 과세 대상이 아니라서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한다. 성인 1인 당 3,500원. 케이블카는 카드 결제가 가능한데 1인당 1만원이다.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성인의 기준은 중학생 이상..은 다 성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단체 외국인 여행객들이 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맑았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살짝 청량하니 쌀쌀해서, 바람이 불면 조금 춥고 불지 않으면 따뜻했던 날씨? 여행 다녀오기 정말 최적의 날씨였다.


케이블카 티켓은 여기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 1층에서 발권해야한다. 아침 일찍 오면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티켓을 발매해서 탈 수 있으니 역시 일찍 오는 것을 추천 ㅋㅋㅋ


1인당 1만원이라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ㅎㅎ 단풍 절정이 지나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단풍이 여전히 알록달록 남아있어서 눈요기는 충분히 했다.

성인 4명 4만원. 카드 결제.


케이블카 전선이 중간에 거의 85도 경사로 꺾여있어서 저기를 어떻게 케이블카가 왔다갔다 하나 신기했다...



케이블카가 와서 드디어 탑승했다. ㅎㅎ 케이블카 한 대당 거의 30~50명 인원이 타는 것 같았다. 최대한 창가에 붙는 것을 추천. 그래야 구경하기 수월하니까 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차 안에 타고 계신 남자분께서 마이크로 설악산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유머러스하고 박식하셔서 참 재밌었다. 질문도 다 받아주시고 ㅎㅎ


보다보면 깎아지른 것 같은 경사에 계단이 놓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가나 정말 눈 앞이 다 깜깜...으으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낮은 경사를 따라 한... 5분? 10분 정도를 걸어올라가야 한다. 노인분들은 좀 오가기 힘드실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위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고 케이블카 타는 곳 아래 계단을 따라 30m 정도를 내려가야만 푸세식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ㅋㅋㅋ 웬만하면 케이블카 타기 전에 볼일을 보고 오는 게 좋다.



이렇게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이 나오는데, 안전 펜스가 쳐져있지 않기 때문에 사진 찍을 떄 주의해야 한다.


케이블카 안에서 안내하시던 분이 사진 찍는다고 뒤로 가면 영원히 가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라고 ㅋㅋㅋㅋ 했는데... 직접 보면 정말 무섭다 ㅠㅠ

 

여기도 나름 사진 포인트다. ㅋㅋㅋㅋㅋ 난 쫄보라 우하단 쪽에 보이는 돌에 걸터앉아서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여기 앉아서 많이들 찍었다.


다른 사진도 이것저것 찍었지만 인물이 들어가있어서 포스팅은 하지 않겠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속도가 훨씬 빨랐다. 쑤우욱 내려감ㅋㅋㅋㅋㅋ


케이블카 타는 건물 근처에 있는 단풍나무가 정말 예뻐서 사진을 좀 찍었다.


단풍나무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신흥사로 걸어갔다. 케이블카는 최대한 빨리 타고 신흥사는 다시 내려온 후에 천천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편함ㅋㅋㅋ


신흥사에서는 바로 이 불상이 제일 유명할 듯?


신흥사는 신라시대 때부터 존재하던 아주 오래된 절이지만, 통일대불은 1997년 점안식을 가졌다고 한다.

부처님 특유의 반개한 눈, 웃는 듯 웃지 않는 듯 자애로운 미소, 가부좌를 튼 자세...

통일대불상 앞에서는 향을 살 수 있다.


신흥사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각 나라 언어로 소원을 적어놓은 기와를 봤다. 글로벌 신흥사 ㅋㅋㅋ



설악산과 신흥사를 둘러보고 나오니 10시 반.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낙산사에 가야해서 그냥 점심을 좀 일찍 먹기로 했다.


속초는 물회가 유명한데 청초수 물회와 봉포 머구리 물회 이 두 가게가 가장 입소문을 많이 탔다. 언니는 청초수에서 먹어봤고 엄마는 봉포 머구리에서 드셔봤는데 어디로 갈까 하다 봉포 머구리에 가기로 했다.


2층으로 갔는데 테이블마다 두툼하게 여러겹의 비닐을 깔아놓는다. 치우기 편하니까 ㅋㅋㅋ


전복물회(2만원/ 2인분이 기준), 성게알 비빔밥(12,000원) 2개, 공기밥 두 개 이렇게 세 가지를 시키고 나눠먹었다.

이게 바로 전복물회. 광어회, 세꼬시, 성게알, 전복, 오징어 회, 멍게, 배, 해초 등이 들어간다. 면 2인분이 같이 나와서 반쯤 먹고 면을 비벼먹으면 된다.


성게알 비빔밥 2인분과 전복물회.


밑반찬 중 새우장이 정말 맛있었다. 아주 연해서 껍질이 잘 벗겨진다.


다음날 집에 올 때에는 청초수 물회에서 물회를 포장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언니가 청초수가 더 맛있다고 해서 ㅋㅋㅋ


물회를 먹고 낙산사에 갔는데,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낙산사에 가서 보면 대포항과 라마다 호텔이 보임 ㅇㅇ 거리상 그렇게 멀지 않다.


낙산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주차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아래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게 마음 편하다.

여기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네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아보였다.


저 사진 좌상단쯤에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낙산사 입장 티켓을 끊는 곳이 있다. 성인 1인당 3천원이다.



이렇게 정자 쪽에 도착하면 탁 트인 바닷가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낙산사 해수관음상이 모셔져있다.


해수관음상의 오른쪽 옷깃 부분과 목 부분 색깔이 변색됐는데 바닷바람 때문인가? 원인을 모르겠다. ㅠㅠ


낙산사를 보고 나오면 건어물 가게가 쭉 모여있다. 주차장이 유료지만 건어물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도장을 찍어주기 때문에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 중 한 군데로 들어가서 용대리 황포 등 여러가지 물건을 구매했다. 반건조 오징어는 반 축 (한 축은 20마리 반 축은 10마리)에 4~6만원이었나.. 비쌌던 걸로 기억 ㅜㅜ 중국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해가서 오징어 공급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오징어는 그냥 인터넷으로 사는 걸로...ㅋㅋㅋㅋㅋ


10만원 어치쯤 물건을 사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양미리 한 축도 주시고 양미리와 반건조 오징어 등 이것저것을 구워주셨다. 옥수수 막걸리도 서비스. 처음 먹어봤는데 달고 맛있었다. 왜 막걸리 마시다 꽐라가 되는 지 알 것 같았다 ㅋㅋㅋ 매화수처럼 별로 안 취하는 것 같고 맛있으니까 쭉쭉 마시다가 훅....


이게 양미리.


전날 동명항에 게 먹으러 가던 길에 양미리 축제하는 것을 봤는데 바로 이런 맛이었군


석쇠에 구워먹으니 석쇠구이 특유의 맛이 더해져 맛이 꽤 괜찮았다. 내 입맛은 아니어서 한 마리 먹고 말았지만 마니아들은 좋아할 듯...?


숙소에 도착하니 세시쯤 되어서 다들 한 숨 잤다. 언니와 아빠는 바로 zZZ 샤워하고 나온 엄마랑 나는 숙소 앞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에 가서 바다 구경을 좀 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바닷물 만져본다고 앞에서 깔짝거리다가 갑자기 훅 들어온 파도 때문에 신발 앞 부분이 젖었다 ㅠㅠㅠㅠ 제기랄


파도가 얕게 쳤다가 갑자기 세게 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함...흡...


다섯시 쯤 일어나서 회를 먹으러 대포항에 갔다. 역시 택시를 탔는데 3천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ㅎㅎ


예전에는 다 천막 쳐놓고 장사를 했었는데 깔끔하게 정비를 해놓았다. 간척을 해서 바다 앞부분을 조금 메우고 건물 여러 동을 세워서 그 동 안에 횟집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형태? 튀김골목도 바로 옆에 있다.


대포항 바로 옆에는 속초 라마다 호텔이 있는데 위치가 아주 좋아보였다. 걸어 나오면 대포항... 크


그 중 난전시장 건물 중 한 가게에 들어갔다. 한 바구니에 거의 5만원 정도로 가격을 맞춰서 먹는데, 우리는 숭어, 돌돔, 우럭, 멍게, 오징어, 쥐치 세꼬시 이렇게 해서 5만원.


안에는 테이블이 딱 두 개 있는데 (밖에도 테이블 두 개) 차림비는 5천원 따로 받는다. 매운탕은 6천원, 밥 한 공기에 1천원인데 매운탕은 여기 횟집에서 주는 게 아니고 따로 매운탕 가게에서 끓여서 배달해주는 식이기 때문에 현찰로 그 자리에서 셈을 해줘야 한다. 특이한 공생 시스템...


맨 처음에 멍게와 오징어회가 먼저 나온다. 쌈장과 초장, 간장 중 원하는 대로 그릇에 담아서 촵촵


오징어회 이렇게 신선한 건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ㅠㅠ


내륙지역에서는 아무래도 오징어회가 정말 비싼데 여기서는 곁다리 취급ㅋㅋㅋ 역시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오징어회와 멍게를 먹고 좀 기다리니 드디어 회가 나왔다.


크으으으


영롱한 자태 ㅠㅠ


접시 가득 다 회다. 왼쪽 불그스름한 회가 숭어회인데, 지금이 제철이라 육질이 탱탱하고 쫀득해서 먹기에 아주 좋다. 그 오른쪽이 돌돔, 그 옆이 우럭. 오른쪽은 쥐치 등 여러 생선 세꼬시...


반쯤 먹고 우럭 매운탕을 주문했다. 밥 한 공기까지 7천원을 그 자리에서 줬다.


매운탕에 라면스프를 잔뜩 넣었는지 익숙한 조미료 맛이 났지만 맛있었다 ㅋㅋㅋ



이날 횟집 앞 무대 쪽에서 황진이 등 여러 가수들이 와서 공연을 했다. 회를 다 먹고 부모님이 공연 구경을 하시는 동안 언니랑 나는 튀김골목에 가서 새우튀김을 사서 (깐새우튀김 4개 5천원. 깻잎튀김 2장은 서비스) 횟집 골목을 한 바퀴 둘러봤다.

새우튀김! 엄마네인가 이모네인가 유명한 가게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같았다.


새우튀김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깻잎튀김이 정말 바삭하고 맛있었다. 크


저기 보이는 호텔이 바로 라마다 호텔.


바닷물이 바로 앞에까지 들어차있어서 태풍이 오거나 슈퍼문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면 금방 넘칠 것 같다... 신기


너무 배가 불러서 팜파스 리조트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네이버지도로 찍으니까 도보로는 안 나오는데 자전거로 찍으니 나와서 그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자전거로는 15분이라는데... 걸어가니 한 30~40분 쯤 걸린 듯? 가는 길에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딱히 볼 게 있던 건 아니지만ㅋㅋㅋㅋ


숙소 거의 근처에 왔을 때 3만 5천원을 주워서 정말 횡재ㅋㅋㅋㅋㅋ 심지어 같이 걸어가던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언니가 갑지가 어!!!! 이러더니 뭘 줍고 또 어!!!!!  어!!!!!!ㅋㅋㅋㅋㅋㅋ 진짜 관찰력..대단... 나도 앞에 떨어져있던 만원 한 장을 주웠다. 언니가 만원짜리 두 장 오천원짜리 한 장을 줍고 내가 만원 한 장을 주워서 총 3만 5천원...ㅋㅋㅋㅋㅋㅋ


걷기 힘들다고 불만이 많으셨던 부모님도 걸어오길 잘했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일찍 일정을 시작해서 그런지 걸어와도 7시반이었다. 다들 씻고 올레티비로 다큐 3일 부산 세관편과 캠핑장 편을 봤다. 그러고 나서도 밤 10시밖에 안 됐는데 다들 자는 분위기라 나도 그냥 잤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녁먹기 전부터 편두통이 도져서 속이 너무 안 좋았다... 제기랄 ㅠㅠㅠ



13일 일요일


부모님은 아침 일찍 대포항에 홍게를 사신다고 먼저 나가시고


나는 8시쯤 일어나서 씻고 언니를 깨워서 씻겼다.

아빠가 이 날씨에 개나리가 다 피었다고 가져오신 거 ㅋㅋㅋ 전날 오후부터 정말 날이 포근하긴 했다. 봄 날씨 같았는데 13일은 조금 날이 흐렸다. 수원에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고 친구가 말해줬는데 속초에서는 흐리기만 할 뿐 비는 오지 않았었다.


언니를 꼬셔서 한 번 더 속초 해수욕장에 바다를 보러 다녀왔다. 안 간다고 너 혼자가라고 하더니 또 츤데레답게 마음이 바뀌어서 같이 다녀오자고 ㅋㅋㅋ


여기 도 바로 안에 들어가 있는 저 작은 섬이 바로 조도.


해수욕장 여기저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돌고래 인어 같은 ㅋㅋㅋ

이게 필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찍은 내 사진


날씨가 저렇게 좀 흐렸다.


그리고 이게 언니가 필터를 먹인 사진 ㅋㅋㅋㅋㅋ

파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쭈그려앉아 계속 파도를 구경했다. 물론 사진도 많이 찍었다.. 대부분 내가 찍어줬지만...ㅋㅋ...언니 전용 찍ㅅㅐ...ㅠㅠ


오는 길에 GS25가 있어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녹차 티라미수랑 티라미수 콘!


녹차 티라미수에는 팥 시럽이 아래에 깔려있어서.. 으 내 취향은 아니었다 녹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팥이 녹차에 들어있는 건 싫어 ㅠㅠㅠㅠ



팜파스 리조트 근처에 이마트, 봉포 머구리, 청초수 물회, 만석 닭강정 모두 다 모여있어서 집에 가는 길에 만석 닭강정을 먼저 사고 청초수 물회(바로 옆에 있음ㅋㅋ)에 가서 물회를 포장했다.


만석 닭강정. 매운 맛은 보통맛보다 천 원 더 비싸다. 19,000원 ㄷㄷ 치킨보다 더 비쌈


매운맛에는 베트남고추와 청량고추가 양념에 들어가있는데 그렇게 맵지는 않다.


청초수 물회에서 제일 유명한 해전 물회 (35,000원)


해삼, 전복, 문어, 날치알, 성게알, 멍게, 광어회, 오징어회, 세꼬시, 배, 사과 등이 들어있는데 전날 먹은 봉포 머구리 물회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bb


포장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 들어갔었는데 훨씬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매니저님이 문도 다 열어주심ㅋㅋㅋ


포장비는 2천원 별도인데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 팩을 함께 넣어준다.


집에 올 때에는 차가 그렇게 밀리지 않아서 2시 반 쯤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육수는 별도로 포장해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포장손님에게는 밑반찬이 나가지 않는다는 거 ㅠㅠㅠ 가게에서 먹으면 밥도 무료로 제공하는데 포장손님은 밥/국수 모두 제공되지 않는다. 흡...


큰 접시에 담았는데도 한가득이다.


회도 싱싱한데 안에 들어있는 배와 사과가 너무 아삭하고 맛있어서 육수를 부어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ㅠㅠㅠ 육수가 봉포 머구리보다 더 맛있음...




아침에 부모님이 대포항에서 사오신 홍게와 함께 먹었다. 홍게 한 마리에 1만원인데 10마리를 사왔다. 살도 꽉 차있고 크기도 큼직하니 가성비가 아주 좋았다. 특히 첫날 거의 30만원 주고 먹었던 러시아산 킹크랩+대게를 생각하면...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가족끼리 함께 가서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와서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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