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여행 중 이틀이 벌써 지나가고 3일차가 되었다. 이 날은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에서 쇼핑을 하는 한적한 일정이었다. 사실 오사카 자체는 크게 볼 건 없다. 한국과 비슷하고 외국인들이 바라는 일본 자체의 독특한 그런 것들은 교토에 있어서 교토를 더 추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알 것 같아


숙소에서 나와서 신사이바시 역으로 걸어가는 중이다. 아침시간대라 출근하는 사람들만 간간히 보이고 가게도 아직 열지 않았음.



신사이바시 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지하철 입구들


저 멀리 루이비통과 까르띠에 간판이 ㅠㅠ 여기에 명품관 많아서 돈만 많으면 진짜 재미나게 쇼핑하기에 좋겠다 싶었다 물론 난 돈이 없지




디올에


저쪽에서 보면서 찍었던 까르띠에와 루이비통 ㅋㅋㅋ


신사이바시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조금만 가면 오사카성이 있는 지하철 역으로 나올 수 있다.


중심가와는 좀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


저 큰 건물 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백화점인 줄ㅋㅋㅋ



하늘이 정말 맑고 날씨가 좋았다. 일본은 비가 자주 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가는 날들은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행복했다.


저 까만 점들이 전부 까마귀 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 카메라로 찍으면 더 멀고 작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엄청..남.... 똥도 무진장 쌀 것 같은데 건물색이 아직은 하얗지 않군


오사카성 앞 로손 편의점에서 산 슈


이거 맛있음!!!


보이십니까 바닐라빈


편의점 식품답게 슈 겉이 바삭하지는 않지만 크림만큼은 정말 한국의 웬만한 빵집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함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들어가있고 크림 양도 절대 창렬하지 않아서 좋았다. 또 먹고 싶어지네 ㅠㅠ



거대한 해자로 둘러싸인 오사카성


이 앞에 여의도 공원처럼 해자를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있어서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온다. 대형견들 산책 주코스인 것 같았다. 골든 리트리버부터 잉글리시쉽독 등 별의별 큰 개가 많았는데 똥 싸는 걸 어쩌다 실시간으로 목격ㅋㅋㅋㅋ 했지만 정말 사람 똥만한 걸 싸서 깜짝 놀람ㅋㅋㅋ 물론 주인이 바로 치웠지만 그 크기와 튼실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



이렇게 길을 따라 쭉 걸어서 들어갑시다



뭔가 하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지나갑시다



자전거도 많이들 타고 가족단위로 산책도 온다.


역시 들어가서 자세히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는 내지 않는다 입장료


다시 턴백


신사이바시 역으로 돌아와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들어간다. 프랑프랑과 무인양품 구경을 하러 왔는데 사실은 프랑프랑만 알고 왔다가 우연히 올라가는 길에 무인양품이 있길래 신발도 사고 쇼핑도 했다.


무인양품에서 먹을 것도 파는 지 여기서 처음 알았음 대박...


싸지는 않은데 비싼 것도 아니고 묘한 가격으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판매한다


여기서 말차 바움쿠헨과 카레 초콜릿 등을 구입했는데 완전 대만족 ㅠㅠㅠ 바움쿠헨은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 지금까지 먹어본 건 말차, 버터, 오렌지


말차가 제일 맛있다.


뭐 물어보려고 직원분께 열심히 영어로 말을 걸려는데 갑자기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셔서 깜놀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한국분인데 일본에 유학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너무 반가웠고 이것저것 질문하기 편해서 좋았음 ㅋㅋㅋㅋ 자세히 알려주셨다 ㅠㅠ


무인양품에서 열심히 쇼핑하고 프랑프랑에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후쿠오카 캐널시티 프랑프랑이 제일 넓고 좋은 듯



귀여워서 찍어 본 빨래 상자 ㅋㅋㅋㅋ 역시 어디가나 갓냥은bb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나왔다. 언니가 일본에서 우동을 꼭 먹어보고 싶은데 꼭 기필코 맛집이어야 한다고 해서 난카이 난바로 다시 걸어가는 중^^



신사이바시 이번엔 다른 길로


낮에는 이렇구나... 신사이바시는 꼭 홍대나 신사 같은 느낌인데 홍대~연남동 이쪽에 더 가까울 듯??


확실히 20대가 대부분이고 현지인이 많다. 서양인들도 있긴 한데 도톤보리 같은 대중적인 관광스팟에서 본 서양인들보다 더 무례하고 방탕하고 시끄러운 애들만 모인 기분 ㅋㅋㅋㅋ


여기는 우리 숙소 바로 앞입니다 ㅋㅋㅋㅋㅋ


맨날 아침 아니면 밤에 나와서 몰랐는데 가게가 문을 여니까 중심 of 중심지였어.. 몰랐는데 ㅋㅋㅋ ㅠㅠㅠㅠ 특히 저 왼쪽에 한자로 된 간판


저건 일본현지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우유생아이스크림 전문점인데 먹어볼걸 ㅠㅠㅠㅠ 밥 먹어야해서/먹고나서 배불러서 결국 출국날까지 못먹었는데 너무 아쉽다



난카이난바의 카마타케 우동집으로 걸어가는 길인데 영화관이 있다. 뭐 상영하는지 보자... 음.. 문라이트... 공각기동대... 패스.. 패스.. 코난!!!! ㅎㅎㅎ 어 또 코난 ㅋㅋㅋㅋㅋㅋ



트럼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길에 가면 가게가 있는데 재미있는 게 많아서 찍어봤다.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아베 닉 퓨리 ㅋㅋㅋㅋㅋㅋ 트럼프 너무 시선강탈 아님??ㅋㅋㅋㅋㅋㅋ



도착...했..는데...


이 줄 실화..??..?


심지어 안 줄어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좀 헤매고 발도 너무 아파서 굳이 꼭 여기까지 와서 우동을 먹어야 하냐고 유언의 압박을 줬는데 그때마다 언니가 꼭 먹어야 한대서.. 짜증을 틱틱 부리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저 줄 보고 폭발해서 신경질 대박 냄 ㅠㅠ 지금 생각하니까 트럼프 머리숱만큼 좀 미안함..


근데 알고보니 저 우동집이 아니고 건너편의 우동집이 카마타케였음ㅋㅋㅋㅋㅋ


우리가 카마타케인 줄 알고 서있던 우동집도 현지인에게 유명한 데인데 고기우동을 파는 걸로 유명하고 가게 자리가 겁나 좁고 부족한 것으로도 유명^^ 저기도 맛있다고 하니 우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세요


요게 카마타케 우동집 줄


생각보다 안 길고 줄이 금방금방 줄어서 괜찮았다.


그러나 이미 언니는 기분이 팍 상해부러있는 상태...ㅠㅠ.. 난 2~3시까지 못 먹은 초예민충 + 발 아파서 짜증 신경질 대박 난.. 히스테리를... 언니에게 푼 것이엇다.. 그리고 사실 우동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엇따... 내가 먹고 싶었으면 이렇게까지 짜증 안냈겠지,,, 급 자아반성..



가게 내부


유명인들의 싸인이 걸려있다


여긴 현지인보단 한국인 고객이 더 많다. 아까 그 가게는 현지인 비율 월등 ㅇㅇ 거기는 현지인 맛집인 듯



여기는 사실 붓카케 냉우동이 제일 유명하다. 언니는 그 붓카케 우동을 먹기 위해 수많은 서치 끝에 이 곳을 콕 집은 것이었고 나는 맛이 거기서 거기일 거신데 왜 굳이 오사카까지 와서 우동을 먹냐고 반발을 한 것이었다 그랬다 그래서 언니는 8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 때 생각만 하면 굉장히 빡치고 나는 눈치를 보고.. 그런 것이었다... 시발..ㅠㅠ


나는 새우튀김우동을 시킴 따끈따끈한 거


언니가 붓카케를 시키는데 굳이 둘 다 똑같은 거 시킬 필요 없자나욧!! 노나먹으면 되자나욧!!!!




튀김 부스러기가 아예 그릇채로 놓여있어서 원하는 만큼 푹푹 떠다 넣어 먹을 수 있다


튀김..얼웨이즈 롸잇... 쏘 해피... 딜리셔스...


이게 바로 붓카케 우동


저 크고 굵고 길며 아름다운 것은 바로 오뎅입니다


오뎅 옆의 동그랗고 오동통통한 알 같은 것은 알이 맞습니다 바로 닭알을 튀긴 것


그리고 레몬즙을 쭈우우욱 뿌려 먹으면 됨 ㅇㅇㅇ 냉육수는 원래 저렇게 자작하게 나옵니다 근데 육수 더 달라 하면 더 주심


확실히 맛이 좋긴 했다. 그리고 면 양이 굉장히 많았다... 저걸 하루의 중간에 먹으면 하루 한 끼만 먹어도 충분한 그런 양이었고 나는 미련하게 그걸 다 처먹었다... 저녁도 먹어야 하는데...ㅠㅠ...


먹고 다시 난카이 난바쪽부터 쭉 올라오며 상점들을 구경... 배를 꺼트리기 위해... 또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오사카 자석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거 진짜 시선강탈 ㅠㅠㅠ 초밥모형인데 이거 말고도 더 많다. 하지만 난 알지 이런 건 모여있을 떄나 신기하고 예쁘지 따로 사가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후후..크킄.. 난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진 합리적인 소비자.. 사지 않는다..크킄...



여기는 어디였을까... 빅 카메라...? 기억이 나지 않스므니다..ㅠㅠ



토르다!!!! 근데 퀄리티가 묘하게... 좀 구린 것이...



조커


너무 무섭다;; 저 강렬한 녹색과 보라색의 조합... 조커스러움 ㄷㄷ



낮에 다시 찾은 글리코상


낮은 아니고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인데 어젯밤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사람이 많았다.



아~ 도톤보리 관광객이 다 어딨나 했더니 여기있었구나~!  와아~ 시발.... ㅠㅠ.. 저길 뚫고 들어갈 생각을 하니 눈에서 겨땀이 흘럿다,,,,


하지만 가야했다... 친구가 부탁한 디즈니 스토어의 아주 귀여운 람쥐람쥐 다람쥐 인형을 사다줘야 했기 떄문이다,,  열심히..걷는다... 뚫고 또 뚫고...





...!! 보인다!!! 디즈니!!!!!


사실 이렇게 위에 뚜껑있고 양 옆에 상점 쫙 있는 게 쭈우욱 계속 돼서 너무나도 헷갈림 ㅠㅠ 거기가 거기 같아서 ㅠㅠ


다행히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인형이 있어서 샀다

줄서서



바로 요것입니다


귀엽긴 했다 털뭉치 둘이 붙어서.. 흐응 귀여워...


부탁받은 인형도 샀겠다 이제 푸디엄에 가보기로 한다.


자고로 그 나라를 보려면 마트를 가봐야 하는 것


구글맵은 10분이면 간다는데 10분 거리가 아닌데..??


그래도 어제 그제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걸어가는 거라 재미는 있었다 문닫은 상점이 많았지만 새로웠음


짜잔 푸디엄 도착


2층으로 되어있는 마트인데 신선식품이 많다.


맥주 과자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가져갈 식음료와 다음날 아침에 먹을 초밥을 샀다.


무겁지만 꾹 참고 둘이 나눠 들고 걷는다... 택시비.. 비싸... 우리 가난해.. 내 언니.. 이미 가져온 돈 탕진... 내가 아낀 내 돈으로 쇼핑ㅠㅠ



돌아오는 길


사진이 운치있고 멋지게 찍혔다 (고 나는 생각한다 헤헤)



신사이바시 큰길로 나와서 걷는다


어제는 못 본 명품관.. 짐승같은 알파킹들이 광고를 찍는 돌체앤가바나



길을 건너서 숙소로 돌아와요 아직 이날의 일정은 끝난 것이 아니에요


저녁으로 스테이크 덮밥을 먹어야해요 하지만 뱃속의 우동이 꺼지긴 커녕 불어나고 있어요...ㅠㅠ...


마트에서 쇼핑한 거


맥주 종류별로~ 커피 녹차과자 게맛살이랑 계란말이 또샀네?? 맛있게 먹었었나 저떄?? 아 기억이... 전 리뷰에서는 맛없었따고 썼는데..통일성 ㅠㅠㅠ... 저땐 맛있었나봐요 ㅎㅎㅎ


야끼푸딩 녹차푸딩 초밥을 샀읍니다 아이 알차다~~



이것은 딱 봐도 나의 언니가 좋아하게 생긴 비린 구성

고등어 연어 장어 오징어 등등등등으로 구성된 4천원짜리 초밥세트

한국에 비하면 정말 혜자롭긴 하다.



이건 모듬초밥세트. 성게알에 연어알 실화냐? 구성 ㄷㄷ한데 가격이 8쳔원이라니 땡잡았다고 냉큼 집어옴


저 옆에 오쯔유는 메밀국수 쯔유하려고 샀음



참치 타다끼도 샀습니다


나의 언니 좋아한다 참치


육회 참치 고등어 비린 것을 좋아하는 식성



좀 쉬었다가 레드락 신사이바시점에 왔다


레드락은 숙소 바로 앞에 있다 너무편하다 흑흑 멀리 안가도 돼서 행복하다 하지만 배가안꺼졌다...ㅠㅠ... 이날밤이 아니면 못먹는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으러 나왔다


자판기로 선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중간에 추가주문 아마 안될듯


일본까지 와서 맥주를 안마실 수 없지


삿포로 생맥주 한 잔과 로스트 비프 덮밥과 스테이크 덮밥을 시켰다. 사실 둘이서 하나만 시켜도 충분한데 둘 다 먹어보고 싶어서 억지로 ㅠㅠ 둘 다 맛있고 맛이 다르댔단 말이야!!!!!



맥주가 먼저 나왔다. 역시 맛있다 ㅠㅠㅠ 생맥주 최고


마시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음식이 금방 나왔다.


왼쪽이 스테이크 덮밥, 오른쪽이 로스트 비프 덮밥


요거시 바로 스테이크 덮밥


밥이 좀 많다... ㅋㅋㅋㅋㅋㅋ


이 영롱한 노른자가 쏙 올라간 것이 바로 로스트 비프 덮밥 되겠습니다



노른자를 톡 터쳐서 줄줄 흘러내리는 걸 재빨리 찍음


저 하얀건 소스


크리미하고 다소 느끼한 소스라서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매우 맛있어 고기는 늘 옳으니까


둘 다 맛이 각기 다른데 역시 둘 다 먹어보길 추천한다. 스테이크 덮밥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맛인데 데리야키 소스를 베이스로 한 짭짤달달한 간장양념맛 고기고,

로스트 비프 덮밥은 고기 자체를 얇게 저며 올린데다 크리미한 소스와 노른자를 섞어먹는 식이라 부드럽고 기름지고 살찌는 맛이기 떄문이다


고기가 들어간 살찌는 맛치고 맛없는 건 별로 없기 때문에 둘 다 먹어보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밥을 먹고 너무너무너무 배가 불러서 소화를 시키려고 좀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주변이라고 해도 숙소 주변 골목이긴 한데 숙소 주변을 제대로 돌아본 건 이날 밤이 처음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다 만다라케 (MANDARAKE)를 발견했는데 사실 여기는 며칠동안 몇 번 지나갈 때 봤던 곳이었다. 밤에 주로 지나가서 문이 닫혀있어서 저기 대체 뭐하는 곳인가 했는데 마침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가봤다.


1층엔 건프라를 비롯한 온갖 피규어와 DC MARVEL 만화책이


2층 3층 4층 등등에는 층마다 테마별로 비엘만화 코스프레옷 각종 동인지 회지 포켓몬 카드 등등 온갖 덕질물품이 가득했다.


여기 덕후의 성지라는 걸 깨달음



배트맨부터



킹스맨 만화


이 때는 아직 골든서클 개봉 전 ㅋㅋㅋㅋ



최근 저의 덕질 대상인 어벤쟈스


아 조커 진짜 너무 무섭다;;;;


그 옆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일러집 만화책 등등이 전부 다 비치되어 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 ㅠㅠㅠㅠ 이 앞을 한참동안 서성댔다



앤디워홀 작품집인가? 예술 관련 책도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정말 행복했는데... 언니가 자꾸 올라가자고 짜증내서... ㅠㅠ 내 본진 비엘천국이었음 진짜 너무 예쁜 그림들이 많았는데 ㅠㅠㅠㅠ 제대로 못봤어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그림도 내 취향이고 2공1수에서 발려버려서 한국에서 꼭 알아보겠다고 크게 찍음


좋은 건 크게 볼수록 더 좋으니까~~~



앗 이것은 피겨게이 만화 유리온아이스!!!!


친구가 킹프리 (강제) 상영회를 열었을 때 앞부분에 이거 광고가 나와서 봤는데 그림체나 분위기가 멋있어보여서 기억하고 있었당 여기서 보니 반갑군


와... 가운데 쩔어 왼쪽도 쩔어 모야모야 같이 봐 나도 봐 ㅠㅠㅠ


한참 넋놓고 보고 있는데 문 닫는다고 내려가래서 ㅠㅠ 언니랑 아쉽게 내려옴


언니는 2층인가 3층에서 어떤 서양인 아저씨가 포켓몬 카드를 아주 주의깊게 보고 있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며 좋아했다


이런 십덕같은 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나름의 예외가 있는 듯


상 머글인 언니도 재미있다고 했으니 다른 머글들에게도 재밌겠지 만다라케 추천합니다 ㅎ_ㅎ



이렇게 가판대를 정리하고 가게 문 닫을 준비를 한다


9시인가 10시에 문을 닫는 듯




20일 귀국일이 됐다 ㅠㅠ 낮 비행기라 새벽 일찍 일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짐 정리를 하고 밥을 먹는다


전날 푸디엄에서 산 모듬초밥과


비린초밥


고등어는 비렸고 오징어는 맛이 없었따 ..ㅠㅠ... 비싼 초밥집에서 먹은 고등어초밥과 역시 비교가 안됐음... 거기서 먹은 사바스시는 진짜 맛있었는데



참치 타다끼


역시 그냥 그랬습니다 좀 비렸고,, ㅠㅠ


겉보기엔 그럴싸해도 역시 슈퍼에서 파는 초밥의 그 저렴한 가격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그런것이었따.. 냉혹한 자본주의 보이지 않는 손 ㄱ ㅏㅌ으니


비린맛을 제거하기 위해 호다닥 말차 푸딩을 먹는다


맛이 나쁘진 않다 달고 쌉싸름한 말차 맛에 소 생간 같은 식감의 푸딩이다


양치하고 다시 한 번 놓고 온 거 없는지 훑어본 후 난카이난바 역으로 걸어간다 열심히


근데 냉장고에 젤리 두고옴 ㅠㅠ흑흑



난카이 난바 역


좀 멋있는데??



한적한 거리


관광객은 여기에 올 일이 별로 없고 현지인들은 공부하러/일하러 갔음


공항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는데 기다리는 쪽 근처에 르타오가 있었다.. 물론 아직 문은 안 열었다..ㅠㅠ 너무 오전이었나봐


말차 케익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



호라이 만두도 안 열었다 ㅠㅠ 그러고보니 후쿠오카 오사카 둘 다 호라이 만두는 못먹어봤네 아쉽다



기차는 9번 승강장에서 타야 한다. 이거 기차표는 첫날 입국할 때 왕복으로 끊는데 언니가 가는 표를 잃어버린 줄 알고 멘붕해서 ㅋㅋㅋㅋ 전날 미친듯이 찾다가 겨우 발견해서 한숨 돌림 ㅠㅠ


그 때가 레드락 가기 전이었는데 마침 기차표 잃어버려도 다시 살 만큼의 돈이 딱 남아있어서 큰 걱정은 안했었다... 만약 그랬으면 레드락은 못갔겠지만 ㅠㅠ 다행히 기차표를 안 잃어버려서 레드락에 다녀옴 ^0^


돈이 조금 남았길래 공항의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서 돈을 탈탈 털었다.



왼쪽은 모찌볼치즈빵, 오른쪽은 미니 슈크림 빵



이건 오사카성에서 맛있게 먹어서 또 산 슈크림 빵 헤헤


귀국한 후 집 가는 리무진 기다리면서 먹었다. 출출해서 ㅠㅠ


다시 봐도 훌륭해 바닐라빈 크림 크~~~ 칭찬해~~~~



모찌볼 치즈빵


쫄깃쫄깃 짭짜름한 맛이다. 맛있긴 한데 난 슈크림이 더 좋아



집에 와서 포켓몬 친구들을 한데 모아줬다. 저기에 빨간색이 들어갔어야 하는데.. 파이리 시발... 똑바로 만들란 말이야!!!!!!!!


언니가 사자고 졸라서 탈탈 남은 내 돈으로 산 모찌


짐에 눌려서 다 터졌다ㅠㅠ


이렇게 생딸기와 크림이 모찌안에 들어있다. 겉에는 그 찰떡아이스 표피 같은 그런 쫄깃하고 얇은 거


꽤 맛있었다. 언니는 두 개 살걸 하나만 샀다고 후회할 정도로 좋아했음ㅋㅋㅋ



이건 일본판 감동란 같은 건데 감동란과 별 차이 없음


반숙이 맛있긴 한데 너무 짬


말차 크런키


쏘쏘



야끼푸딩


이건 진짜 맛있는 것 같음. 베이커리에서 파는 푸딩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역시 일본 디저트의 성지 ㅠㅠㅠ


이것으로 오사카 여행기를 마칩니다 ^ ▽ ^ 배부르고 재미있고 복작이는 여행이었어요

'여행 > 17.03.17-20 일본 오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3.17~18 오사카 여행 1,2일차  (0) 2017.08.16

3월에 다녀온 걸 9월에 쓰다니 ㅠㅠ 심지어 여행기 써야지 하고 8월 중순에 사진 먼저 올려놓고는 정작 글은 지금 쓰게 됐다. 반성...


+) 심지어 지금은 11월임 와... 와.... 반성해야겠음 ㅠㅠㅠ 블로그 너무 안 돌봤네요


언니가 몇 개월 전부터 미리 3월 17일~20일 오사카 행 티켓을 특가로 싸게 샀고(14만원), 진에어를 타고 다녀왔다. 


마침 인천공항에 가니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었다. 쟤네가 마스코트인가봐 호랭이 콧구멍이 특히 귀엽군ㅋㅋㅋ


면세쇼핑한 물건을 찾고 라운지에서 밥 먹고 좀 쉬다 가는 게 목표였는데..그랬는데.... 면세품 찾는 곳이 여기저기인데다 직원들도 여기로가라 저기로가라 가르쳐주는 말이 다 달랐다... 근데 틀렸어 다... ㅠㅠ 공항을 아주 뱅글뱅글 돌았다 토나오기 전까지..ㅎ..


신기하고 보기에 좋았다... 도깨비 말투로 한 번 써봄 ㅋㅋㅋㅋ

공항에서 연을 타고 다닐 순 없으니 즈언하와 중전마마가 직접 걸어다니시는데 임금행차와 똑같이 호위무장 악대 내관들 신하들이 앞뒤를 따랐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적인 풍경이라 홍보효과가 클 것 같았다



조선의 신하들은 무빙워크 따윈 타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9월 말에 정조대왕 행차가 서울에서부터 수원까지 크게 열린다는데 이번에야말로 보러가야지


태어나서 수원에서 거의 쭉 자라왔지만 정작 수원에서 하는 행사에는 잘 참여하지 않았음..반성...


여기는 오사카 공항입니다!


엥 왜 라운지 갔던 사진이 없지?? ㅠㅠㅠ 안찍었나보다 그때 비행기 탑승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언니가 빨리 먹고 가자고 재촉에 재촉을 ㅡㅡ 지 면세품 찾느라 늦은 건데 ㅋ...


언니는 신용카드 나는 우리썸체크카드로 무료 입장해서 먹었다. 아마 워커힐 라운지였던 것 같고 음식 질이 아주 좋았음 ㅎㅎ 간장새우도 있었고 이것저것 먹을 게 굉장히 많았는데 시간 여유만 있으면 천천히 음식먹고 쉬다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썸체크카드로는 1년에 2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전월 실적이 50만원이 넘어야 사용가능하니 티켓 끊었으면 그 전달 열심히 카드로 긁고 다니기를 추천ㅋㅋㅋㅋ


오사카 공항은 굉장히 넓고... JR? 전철? 노선과 연결이 되어있다.


우리는 오사카 시내로 가기 위해 (도톤보리, 난카이난바, 신사이바시 쪽. 정확히 말하면 난카이난바역) 라피트 열차를 타기로 했다.


여기가 바로 라피트 티켓을 찾는 곳이다. 기차 표를 끊는 곳이기도 하고...


간사이 공항과 난카이난바 역을 연결하는 라피트 열차를 타면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격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니와 나는 모든 금액을, 항공 숙박 교통 식비 등등 정말 모든 금액을 절반씩 공평하게 부담했지만 공용경비는 본인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무조건 언니가 관리했고


이런 교통편 예약도 언니가 했기 때문에 후쿠오카 여행과는 달리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난 잘 모른다 ㅜ 돈 달라면 줬고 내라면 냈음...


항공 숙박비는 미리 돈 줬고, 공용경비는 얼마 하기로 해서 반씩 내고 개인 경비는 알아서 바꿨다. 나는 이번에도 포켓몬센터를 털고 싶었기 때문에 언니보다는 넉넉하게 바꿨다.


그러고보니 내가 핸드폰에 적어놓은 금액이 있군... 저건 반반으로 나눈 가격, 그러니까 1인이 부담한 가격이다.


- 항공 : 14만원

- 숙박 : 약 21만원 (이번에는 호텔이 꽉 차서 에어비앤비 비슷한 것을 이용)

- 와이파이 에그 : 9천원

- 환전 27만 1천원 (공동경비 15만원, 개인경비 12만 1천원) -> 개인경비로 5만 1천원을 추가 환전해서 5천엔을 받았는데, 그 중 2천엔은 언니가 달라고 떼를 써서 언니를 줬고(왜그랬지 ㅅㅂ) 2천엔은 공동경비에 더하고 1천엔은 내 용돈으로 했다. 나 진짜 호구인가 왜그랬지? 나는 진짜... 아...


어쨌든 다시 반영해보면 나는 환전을 총 32만 2천원을 했고, 공동경비는 17만원, 내 용돈으로 1만 3천엔(13만원)을 해간 셈이다. 2천엔은 언니 주고 ㅋㅋ


총 합하면 68만원 정도를 환전해간 셈이었다. 어쩐지 다녀와서 몇 달 간 가난하더라 ㅠㅠ


어쨌든 라피트를 타고 난카이난바역에서 내리는데, 난카이난바 역에서 숙소인 신사이바시까지는 도보를 택했다. 도보로는 약 15~20분이 걸리는데 초행이라 길을 잘 모르면 많이 헤맬 수 있음 ㅜ 너무 넓고 복잡하다.


난카이난바 역 내부를 지나가다 빵집에서 본 귀여운 고양이 빵 ㅋㅋㅋ 좀 더 찍고 구경하고 사먹기도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너무 재촉을 해대서 겨우 이 사진만 건졌다.


난카이난바 역 밖으로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사실 한국과 별 차이 없고 서울역.. 흠..서울역 YTN 쪽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연세 서울빌딩 뒤쪽으로 있는...


길 건너는 것도 좀 복잡하고 사람도 많고 건물도 많아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오작동하는 구글맵에 의지해서 가려니 애로사항이 마구마구 꽃피었다.


그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서 지하 어디를 통과하고 다시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서 어디로 나가고 ㅎㅎㅎㅎ 그 짓을 두 번은 했던 듯


구글맵년이 시키는 대로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보니 처음에 내가 IoI 빌딩으로 읽었던 ㅋㅋㅋ 지금도 뭐라고 불러야하는지 모르겠음 0101 빌딩? 오아이오아이? 빌딩이 나왔다.


이게 나왔으면 반 이상은 온 게 맞을텐데... 숙소를 잘 못 찾겠다


우리 숙소는 신사이바시 골목으로 들어가 정말 한 중간에 있는 맨션이었는데, 꼭 홍대 합정 연남동 그 쪽을 보는 기분이었다. 기껏해야 5층짜리의 낮은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있는데 이국적인 가게도 많았고 골목이 복잡해서 거기가 거기인 느낌이었다. ㅠㅠ 초행이라 더 그랬을 수도...



이 골목을 타고 쭉 가다보니 드디어 숙소가!!!


네 바로 이 건물입니다 ㅠㅠㅠ


1층에 저런 식당이 있는 맨션. 아사히플라자 신사이바시



숙소 근처에는 호텔 도미토리 인이 있고





이렇게 생긴 건물도 있음... 근데 워낙 건물이 빽빽하고 복잡해서 그게 그거임 ㅋㅋㅋ


난카이난바에서 말이 도보 15분이지 길이 복잡해서 짐이 무거우면 영혼이 반쯤 탈곡될 수 있다


찌든 채로 겨우 입구를 찾아 입성


아예 사람과 컨택할 일이 없게 1층의 우편함에 키를 넣어둔다. 근데 ㅋㅋㅋ 키를 돌리는 방식을 영어랑 중국어로 써놨는데 영어로 읽으면 해석이 애매해짐. 중국어로 읽고 해석하는 게 더 이해가 빨랐다. 좀 헷갈리게 써놨어... 그 내용을 읽고 관리인 내지 주인은 중국인이 분명하다고 확신했음 ㅋㅋㅋ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저렇게 써놨을 리가 없어...


레지던스 같은 느낌이 드는 건물이다.


한 층에 6~8개의 가구가 함께 사는데 복도에서 떠들면 여덟가구가 고통받겠다 싶었다


주의사항에도 공용주택이므로 시끄럽게 하는 것을 삼가달라는 말이 있었고...


11층이었나 몇 층이었지? 오래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여행기는 바로 다녀와서 써야 생생한데 ㅠ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첫 느낌은 '좁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일본다워...


굉장히 압축적이고 밀집적인 그런 느낌의 집임.


여기 집은 정말 웃긴 게 꽤 넓은데도 방이 하나밖에 없다. 심즈에나 나올법한 괴랄한 구조인데 방 하나, 욕실 하나, 부엌 하나 끝.


심즈 초보가 벽을 세우거나 공간 분할하는 것을 아직 배우지 못해서 응~ 방은 크고 봐야지 ㅎㅎㅎ 방 크고 넓게! 헉... 공간이 얼마 안남았어...  부엌은 있어야 하는데... 좁아도 있을 것만 있으면 되지 뭐 부엌! 냉장고는 미니! 이제 남은 공간에 욕실과 창고를 꾸겨넣어야겠다 자 완성~

뭐 이런 느낌...


침대 옆에는 이렇게 1인 미니소파와 조그만 테이블이 있다


당연히 여행객에게 소파는 옷 올려두는 거치대고 탁자는 화장품 놓는 공간이다 ㅋㅋㅋ


이건 부엌인데 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좁고.. 왼쪽의 저건 냉장고임 ㅠㅠ 근데 냉장고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한다.. 특히 냉동 x


냉장고 앞으로는 이렇게 부엌이 있는데 인덕션하나 싱크대 하나 끝


정말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시설만 갖춰놨음


뭐 여행객이 장기투숙도 아니고 요리해먹을 일이 뭐있겠냐 싶었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흑흑...



이건 변기ㅋㅋㅋㅋㅋ


일본은 변기와 욕실을 구분해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변기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 편한데 올라가는 문턱이 높아서 조심해야 함


비데도 갖춰져있다.

변기 옆 칸으로는 세면대, 세면대 왼쪽으로 창고, 오른쪽으로는 욕실이 한 공간 안에 꾸겨져있음


이렇게 오른쪽으로 욕실문이 있다.


전등 스위치 위에 특이한 조작 기기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저걸로 욕실을 건조하고 온풍이 나오게 설정한다. 신기하지 ㅋㅋㅋ나도 신기해...


욕실에 창문이 없어서 저런 기능이 없으면 백퍼 곰팡이가 창궐할 것 같았다

빨래하고 말리기도 아주 좋음 어차피 전기세 내가 내는 거 아니고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실컷 썼다 ㅋㅋㅋㅋㅋ 아침에 빨래하고 걸어놓고 건조기 켠 채로 나갔다 들어오면 다 말라있음


건조기도 시간 설정이 가능해서 몇 시간 후면 꺼진다.


욕실 내부는 이렇다


동양인데 서양같은 욕실구조로 욕조 밖에 배수구가 없다


물 튀면 무조건 닦아야 한다 ㅠㅠ 물 튈까봐 욕조 안에 쭈그려서 씻는데 욕조 청소를 제대로 안하는지 물때가... 그래 호텔도 아닌데 호텔의 청소수준을 바라는 건 너무한 거겠지 하다가도 욕조를 쓸 때마다 빡이 돌았다 너무 더러워 흑흑흑흑...



대강 짐을 정리하고 약간의 근처 구경 +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친구가 갓챠를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네코아츠메 갓챠를 좋아해서 선물로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갓챠 스토어가 대체 어딨다는 건지 맹렬히 검색해본 결과 빅 카메라 안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얼마 안 멀다 다행히... 들어가서 갓챠가 쫙 진열된 데에 가서 또 눈알 빠지게 네코아츠메 갓챠가 어딨는지 찾았다


사실 찾아 못찾아서 직원에게 부탁했음ㅠㅠ 모를 땐 물어봐야지!!! 구몬일본어에서 배운 간단한 표현으로 물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 근데 직원이 찾아줬는지 우리가 찾았는지도 가물가물하네... 직원이 둘러보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던 것도 같고...


어쨌든 네코아츠메 갓차를 찾아서 동전을 넣고 휙 돌림 ㅋㅋㅋ 무려 300엔이다 ㅠㅠ 갓차 되게 비싸네 흐긓ㄱ

어쨌든 이걸로 친구1 선물 퀘스트 완료.. 보상은 뿌듯함.. 끝...


이제 저녁도 때울 겸 이자카야로 가기로 했는데 너무 복잡하고 뭐가 많았다


시장처럼 위에 플라스틱 덮개를 덮어놨는데 그런 골목이 수두룩 빽빽이었다 ㅜ 돌아다니다가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결국 그냥 보이는 데 아무데나로 들어갔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2층도 있었지만 회식 나온 직장인들 등으로 이미 만석이라 1층의 다찌자리에 앉았다


후쿠오카에서 갔던 이자카야와는 많이 달랐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이자카야가 100배는 더 좋았다. 여기는 번화가 한복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시끄럽고ㅠㅠ 주방도 훨씬 컸지만 기름때 튀어있는 게 너무 적나라해서 좀 놀람ㅋㅋㅋ 이럴거면 오픈키친을 하지 마!!!


술은 일단 하이볼과 사케를 시켰다.


친구들이 일본 가면 꼭 하이볼을 먹어달라고 신신당부해서 ㅋㅋㅋㅋ 이게 위스키 맥주 같은 건데 보통은 레몬을 띄워준다. 물론 여긴 번화가답게 안 띄워줌^^


안주1이 나왔다. 꼬치 종류인데 전부 닭임. 먹다가 알 낳는 줄...


닭모래집, 닭, 닭, 닭껍질, 닭, 다라닭닭그대여, 닭날개구이


닭 외의 공통점은 소태


진짜 너무 짜다... 음식 만들면서 안먹어보나.. 안먹어보겠지....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 짤 수가 없다 진짜 이틀치 나트륨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기분이었다. 기름지고 느끼하고 짜고 ㅋㅋㅋ 워스트 삼종세트


모든 이자카야가 다 후쿠오카의 그곳 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나 번화가는 창렬한 퀄리티에 더 비싼 가격을 맥이는 모양이었다 다행이야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서.. ㅋㅋ...



두번째 안주가 나왔다. 사시미 세트

정말 허접하고 심각한 퀄리티였다 여기서 선어 사다가 손질하는 거 아니고 이런거 파는 업체에서 떼어다 잘라서 내놓는 게 분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이마트에서 초밥 사면 위에 올려주는 냉동 물고기 이상도 이하도 아님


후쿠오카의 사시미 사진을 다시 올려서 비교해보면


이게 후쿠오카 이자카야에서 먹었던 사시미인데 가격도 8천원인가 12000원으로 아주 착했고 맛도 좋았다. 계절의 선어가 나오는데 두꺼웠는데도 질기지 않았고 신선했음 ㅠㅠ



언니는 그래도 맛있다고 행복해하며 먹었다... 안타까웠다.. 후쿠오카 이자카야로 손잡고 데려가서 먹이고 싶었따.. 하지만.. 디스 이즈 오사카 ㅠㅠ


숙소 오는 길에 타코야키를 팔길래 사왔다


맛집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줄 선 가게가 두어군데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사옴 배가 불렀지만 일본까지 와서 타꼬야끼를 안먹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ㅋ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도톤보리에서 한 블락만 건너면 있는 다리 쪽이다. 저 앞에 환한 불빛 쪽이 도톤보리 쪽





18일 둘째날


숙소를 걸어 나오는데 세상에 ㅋㅋㅋㅋㅋㅋ이게뭐람ㅋㅋㅋㅋㅋ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밤에 봤으면 기절했을 것이 분명ㅋㅋㅋㅋㅋ 아니 할로윈은 10월인데..왜..3월에...


아침부터 어디에 가냐면



숙소를 나와 이 길목을 지나서



또 여길 지나면

거의 다 옴!!!


거의.. 다...


이쪽이 신사이바시입니다 여러분


어딘지 자세히 몰라서 설명은 못하겠지만... 여튼 그럼 여튼 신사이바시임 ㅋㅋㅋㅋㅋㅋ


난카이난바역~도톤보리~신사이바시 다 연결이 되어있는데 도보로는 거의 20~30분 거리..ㅠㅠ 좀 힘들어욧


우리 숙소가 위치한 곳은 신사이바시 한가운데쯤 있는 듯.. 그래서 난카이난바에서 도보로 20분(안 헤맸을 때 기준)이었음 도톤보리는 도보 10분쯤




이치란 라멘


사실 난 이치란 라멘 그냥 그런데... 언니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아점으로 먹으러 왔다 ㅋㅋㅋㅋㅋ



이치란라멘의 메뉴는 딱 하나지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후쿠오카 본점 방문 때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비법소스 4배를 했지만 너무 짜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담백한 국물 그 자체의 맛을 즐겨보기로 했다. 그래서 마늘도 넣지 않음 ㅇㅇ


비주얼 ㅠㅠㅠ 아 침넘어가네...


비밀소스 넣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맛있게 먹어서 기억에 남는다. 담백하지만 진한 국물과 면의 조화 ㅠㅠ 언니는 비밀소스를 넣어서 먹었는데 내 국물이 더 맛있다고 인정했음


배를 채웠으니 힘을 내서 교토에 가봅시다.


아 어떻게 갔더라... 8개월 지나서 쓰려니 가물가물ㅠㅠ 역시 여행기는 다녀오자마자 바로 써야하는데..후...


아마 우메다 역에서 한큐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난바에서 교토로 직행하는 교통이 없어서 우메다까지 전철(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에서 교토행 기차(한큐)를 탔어요. 가격은 1인당 700엔 정도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면 가와라마치역에 도착하는데 마치 수원역에서 영등포역인가 서울역 가는 시간과 비슷하군,,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다 ㅠㅠ 내리자마자 북적북적 거리를 메운 인파와 화창한 하늘, 따뜻한 날씨까지 완벽했다.


길을 건너서 가는데 재미있었던 건 ㅋㅋㅋ 일본에서도 길거리 전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점과, 두루마기에 도포를 입고 오신 한국인 할아버지와 대화했던 점?


할아버지는 오사카에 굉장히 자주 온다고 하시는데, 올 때마다 갓에 도포를 입고 오신다고 했다.



저 카페가 바로 교토에서 유명한 요지야 카페


녹차라떼가 굉장히 유명한데 우리는 내가 언니에게 꼭 Nana's greentea를 맛보여주고 싶다고 우겨서 가지 않았음 ㅠㅠ



기온거리


일본 고유의 목조양식 건물이 가득한데 1층은 거의 다 식당



놀라운 건 이 사이로 차가 지나다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교통정리와 혼잡을 정리하기 위해 자원봉사? 직원? 분이 계시다. 뭐 여쭤보면 굉장히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심


여기는 기온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절 겐닌지인데 딱히 볼 것은 없었다. 특이했던 건 마쓰리 가마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



겐닌지를 나와 제대로 교토를 돌아보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오전에 라멘을 먹느라 배가 불러서 식사는 됐고 나나스 그린티에서 파르페와 차를


알고보니 요지야 카페 1층에 있었다 ㅠㅠ 구글 맵보고 엄청 헤맸는데.. 찾느라 왔다갔다 ㅎㅎ,. 구글맵 진심 도움 너무 안됨



후쿠오카 때는 안그랬는데 여기는 번화가 중 번화가라 그런지 1인 1메뉴 해야한다고 해서 파르페와 차를 시켰다. 일본 현지인들은 차 종류 말고도 식사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파르페!! 저 갸또 말차 케익..케익 아니고 뭐더라 여튼 저게 제일 맛있음 ㅠㅠ 단품으로도 파니까 꼭 드셔보시길 추천


그러나 저 파르페는 아래에 자리 채우려고 우겨넣은 초록색 곤약젤리 같은 게 너무나 맛이없음.. 끝까지 먹어본 역사가 없다....



이건 무슨 녹차였는데 담백하고 향이 좋았다.


먹고 다시 기온으로 나와 니넨자카, 산넨자카 쪽을 거쳐 청수사를 향해 걸어갔다. 기온에서 청수사는 은근히 거리가 있는 편이라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할 수도 있다.


언니랑 나는 이왕이면 걸어다니면서 거리 곳곳의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편이라 구글맵을 보고 걸어갔다. 니넨자카 산넨자카에 들어서서도 이게 은근히,, 길이 좀 헷갈리는데 ㅠㅠ 그럴 때마다 물어물어가며 길을 찾음 ㅠㅠ



마치 경복궁 단체관광을 온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구경하듯 교토는 기모노 천국이다. 기온에서 걸어가다보면 기모노 대여점이 눈에 많이 보이고 실제로 외국인 뿐 아니라 현지인들(주로 여학생들)도 기모노에 머리까지 예쁘게 올리고 온다.



슬슬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


남녀노소 외국인 현지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놀러왔다. 걷다 보면 별의별 언어가 다 들림 ㅋㅋㅋ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태국어(등 동남아시아 국가 언어) 영어,,

이렇게 기모노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게이샤 같은 복장과 화장을 하고 온 현지인들이 있어서 인기 폭발이었다.



니넨자카인지 산넨자카인지


사실 거기가 거기임 ㅋㅋㅋㅋㅋ 다들 비슷비슷한 골목에 건물


근데 은근 경사가 있어서 돌계단이 많아 구두를 신고 오거나 전통신발..나막신.. 신으면.. 발톱 아작날 것 같았음..... 운동화 신었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ㅠㅠ



가는 길에 예쁜 벚꽃꿀과 젤리를 파는 곳에 가서 기념품을 샀다. 포장도 예쁘게 해줘서 대만족이었다ㅎㅎ 벚꽃꿀은 조그맣긴한데 봄 한정판이고 1병에 천엔.


드디어 보입니다


저 멀리


청수사!!!!


사실 청수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지옥이었다......


완만하지 않은 언덕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분명 청수사 특유의 저...최근에 칠한 것 같은..전통없어 보이는 빨간색 기둥을 향해 열심히 걷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ㅋㅋㅋ


그 언덕길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서 뒤에서는 단체로 온 사람들이 휘적휘적 먼저 올라간 앞사람 안 놓치려고 미친듯이 밀어대고 앞에서는 안가고


진짜 토하는 줄 알았음^^ 여기서 이미 의욕과 기력의 70%를 소진


음... 이렇게 생겼구나...


석등은 발해나 백제 것 같이 생겼는데 우리 거가 더 예뻐




음~ 높구나~ 원각사지10층석탑~~(아무말ㅋㅋㅋㅋ)


언니랑도 얘기한 건데 뭔가 색깔이.. 정말 최근에 주황 빨강 섞어서 페인트로 바른 것 같은 그런 색이고 전통의 묵직한 맛이 1도 없어서 원래 이런 색이냐고 우리끼리 수군수군 ㅋㅋㅋ


입장하려면 돈을 내야 하지만 이미 올라오는 과정에서 기력을 대부분 소진하고 촌티나는 빨간색에서 가늘게 남아있던 의욕의 끈이 끊어져서 입장 안하고 그냥 돌아가기로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서 내려올 때 이미 네시 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은근히 해가 금방 져ㅠㅠ


쌀쌀해지고 어두워지면 더 힘들 것 같아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ㅋㅋㅋㅋ


은각사 금각사도 코스로 많이 돌아보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청수사를 봤으니 다 본 거라고 생각하며.. 사실 왠지 거기서 거기일 것 같고 ㅋ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전통 목조가옥 앞 인력거 같은... 그야말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을 보는 기분이었다.



한큐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찍은 풍경


교외 외각지역인것 같은데 다닥다닥 붙어있는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었다.


아파트 같은 건물은 거의 없고, 있어도 복도식 + 최소 연식 20년 이상은 되어보이는 오래된 건물


대부분 단독주택을 선호한다는데 옆집에서 하는 말소리가 다 들릴 것처럼 심하게 밀집되고 붙어있어서 저기에서 대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집마다 차 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자전거...



우메다역에서 다시 내려서 한큐 백화점에 들어왔다


포켓몬 쇼핑을 할 차례 크~~



신난다 ㅠㅠㅠㅠ 벌써 설레


집에 있는 이상해씨와 피카츄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렜다


1세대 스타팅 포켓몬 컬렉션을 완성할 생각에 ㄷㄱㄷㄱㄷㄱ 파이리랑 꼬부기만 사면 완성이자나 그치?? 그치????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종류가 왜이렇게..없어....?

피카츄로만 징하게 우려먹고... 귀엽긴 한데 귀여운데... 그게 끝이야...ㅠㅠㅠ 피카츄 외의 선택지를 달라고 ㅠㅠㅠㅠ 오히려 후쿠오카 한큐보다 종류가 더 없어서 너무너무 당황


그리고 정작 파이리와 꼬부기는 길거리 인형뽑기에서 뽑는 짝퉁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포기하고 ㅠㅠㅠ 시발..내 스타팅... 물어내 나쁜놈들... 걍 수륙챙이와 고라파덕을 샀음 파더어억...


사실 브케인과 고라파덕 넘나 고민했는데 그냥 브케인 살걸 ㅠㅠㅠ 고라파덕 별로였는데..브케인이 더 귀여웠는데 1세대가 아니라서 ㅠㅠㅠ 그래도 수륙챙이 넌 귀여워서 다행이야 딱 하나 남은 거 너무 귀엽길래 얼른 가져옴



포켓몬을 사고 지하 1층 식품관을 돌았는데 정말 여기는 천국이다 싶을 정도로 ㅠㅠ 맛있는 게 많았다. 일본은 제과제빵 디저트 쪽이 특히 유명한데 돈 걱정만 없으면 잔뜩 쓸어와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여기서도 주변에 돌릴 선물과 우리 먹을 걸 열심히 구입


가끔 선물 금액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뭔가를 사는 재미인 것 같다. 사면서 내가 다 설레고 행복하다. 돈 걱정만 없으면 완벽할텐데..크.. ㅠㅠ



저녁은 도톤보리로 돌아가서 초밥을 먹었습니당

원하는 메뉴만 체크해서 일단 받고 더 먹고싶은 게 있으면 새로 주문하기로.

다찌석에 앉았기 때문에 주문이 빨리 이루어졌다.


사바(고등어), 참치, 새우, 청어알? 저 노란색 무슨 알이지... 여튼 식감이 굉장히 특이하고 맛도 괜찮았던 알 초밥과 계란말이초밥


언니는 고등어 초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확실히 초밥집 수준(특히 가격수준 ㅠㅠ)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 마트에서 사먹는 초밥은 비린내 작렬인데 여기는 정말 비린내는 하나도 없으면서 고등어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어서 감동 ㅠㅠ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그런 초밥이었다.



매장이 굉장히 넓은데 다찌석과 테이블이 쭉 있고 한국인도 굉장히 많았다. 초밥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게 내장 초밥도 먹었는데 정말 감동 그 자체였음 ㅠㅠ 딱 대게 딱지에 밥 비벼먹는 그런 맛이었다.


밥 먹고 나와서 도톤보리를 제대로 구경


글리코 상!!!


글리코 상 포즈를 취하고 싶었는데.. 사실 해봤는데 사진 보니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ㅎ...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지움 ^^ 그냥 보ㄱㅣ만 하는 걸로~!~~~


정말 여기저기 인파가 가득차지 않은 곳이 없었다... 와... 마치 주말 밤 명동에 가면 이런 기분일까... 명동을 극혐하는 나로서는 얼떨떨하면서도 신기하고 기가 좀 질렸지만 또 이런 맛에 오사카를 찾는 분들도 많을 것 같긴 했음


오꼬노미야끼를 먹을까 하다가, 도톤보리 주변에 미슐랭 별을 받은 오꼬노미야끼 맛집이 두군데인데 둘 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기약없이 줄서서 먹는 거.. 극혐... 싫어..... 그리고 줄 서려고 했을 때 4~6명 친구끼리 왔는지 한국인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너무 무례하고 황당하게 굴어서 기분 잡침 ㅠㅠ


이 날 쇼핑한 것들


아 진짜 수륙챙이 ㅠㅠㅠ 지금봐도 너무 귀여워 저 망충한 눈과 입 손가락을 찌르고 싶은 배 ㅎㅎㅎㅎ 그리고 역시 망충한 고라파덕..응... 귀여워...


고라파덕 앞에 저 조그만 박스가 산넨자카에서 구입한 젤리인데 내가 고를 수 있었다. 몇바퀴를 돌며 나름 귀엽고 예쁜 걸 고름 ㅋㅋㅋ 저렇게 박스를 제공해줘서 선물용으로 좋다. 그 옆은 벚꽃꿀! 저게 만원 ㅠㅠ 사실 나도 무슨 맛인지 궁금한데 선물로 줘서 못 먹어봄.. 나중에 물어보니까 벚꽃향이 나는 꿀이었다고 하는데 다음번엔 내것도 사와야지..흑흑...


그리고 고라파덕 옆에는 한큐 지하에서 친구 선물로 산 유명 과자 슈가버터트리


나중에 언니랑 우리 먹으려고 산 거 뜯어서 먹어봤는데 와...진짜 너무 맛있어서 놀람 ㅠㅠ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만큼 비싼 편인데 그 가격 다 인정 ㅇㅇㅇ 맛없는데 비싸면 처맞아야 하지만 맛있는 건 비싸도 돼... 자본주의..만...세....ㅠㅠ


오히려 가루비 감자칩은 개미눈물만한 양에 별 거 없는 맛과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가 개똥망이었지만 슈가버터트리만큼은 돈 써도 되는 맛이다 ㅇㅇㅇ


이건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먹거리


야키카니맛 구운 게맛살 맛이랑 계란말이, 딸기모찌, 티라미수, 코로로 젤리


게맛살


음... 딱 편의점에서 파는 그런 맛 ^^ 유기화합물로 미끄덩거리는 냄새와 맛


그리고 짜


맛이 없지는 않은데 두번은 안 사먹을 것 같음



계란말이도 맛없어...ㅠㅠ... 뭔가 짜고 달고 화합물 첨가된 그런 맛이었음 생각보다 실망 ㅠㅠ 하지만 딸기 모찌와 티라미수는 최고존엄 인정이었다 역시 ㄷ ㅣ저트의 나라

'여행 > 17.03.17-20 일본 오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3.19~20 오사카 여행 3, 4일차  (1) 2017.08.16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기



친구와 여행 2주 전 급박하게 비행기 표와 숙소를 예약했다. 얼리버드 등 몇 개월 전에 예약하면 여유있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서로의 스케쥴 문제로 어쩔 수 없었다.


항공권이야 가격비교 사이트로 나름 평균적인 가격(1인당 24만 1,600원. 싼 거 아님 ㅠㅠ)에 구했다 치지만 문제는 숙소였다 ㅠㅠ 일본은 12월이 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일찍 숙박예약이 완료된다고...ㅎ... 특히 후쿠오카 중심가(하카타, 텐진, 나카스 카와바타)는 9월에 이미 거의 예약이 끝났다고 했다.


모 어플로 열심히 찾아도 안나와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큐슈로 라는 일본 숙박예약 전문 사이트를 통해 간신히 '호텔 레솔 하카타(리소루 하카타)' 라는 곳에 2박 20만 2,150원(2인, 스탠다드 트윈, 조식x)의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2박 3일이라지만 금요일 낮에 도착해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실제로 관광할 수 있는 날은 하루 반나절 밖에 되지 않았고, 그 때문에 관광보다는 먹방과 덕질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보통 후쿠오카를 간다고 하면 근방에 있는 유후인/벳푸에서 온천을 하고, 다자이후도 들러보고, 후쿠오카 타워에서 야경을 보지만 우리가 계산해 본 시간 상 이 일정은 도저히 무리였다. 그래서 후쿠오카 시내에서만 놀기로 결정했다.


원래 우리가 짰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첫째날 : 1시 반 후쿠오카 공항 도착-> 3시 호텔 레솔 하카타 체크인-> 텐진역 파르코 백화점-> 지하 2층 카와미야 함바그 (점저)-> 파르코 백화점 8층 타워레코드 (덕질쇼핑!!!)-> 텐진역 지하상가-> 캐널시티-> 돈키호테-> 숙소에 짐 내려놓고 이자카야에서 저녁식사.


2) 둘째날 : 이치란 라멘 본점에서 아침식사-> 구시다 신사 구경-> 11:30 하카타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점심식사(스시)-> 오호리 공원-> 후쿠오카 타워 야경-> 저녁식사(미정)


3) 셋째날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호텔을 나와 공항 도착-> 9시 25분 비행기 타고 귀국ㅠㅠㅠㅠ


물론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널널하게 짰지만 어마어마하게 넓은 쇼핑몰과... 개같은 구글맵 때문에 뱅글뱅글 돌며 헤맸기 때문에 ㅋㅋㅋ.... 그래서 포스팅한 사진과 함께 후쿠오카 여행 일정을 올려보고자 한다. 소소한 정보와 함께 ㅎㅎ



1. 첫째날



12월 9일 금요일 1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9시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뭘 해야하느냐! 는 다들 아시겠지만...ㅎㅎ 그래도 써봅니당. 도착하자마자 항공권을 발권하고 짐을 부치는 게 일순위. 일찍 갈수록 그나마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ㅋㅋㅋ 그 후 환전 + 유심칩/와이파이 도시락 등을 찾고, 수속을 밟은 후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 탑승하면 완-벽. 물론 여행자보험은 미리 사전에 들어놔야 한다.


나는 써니뱅크를 통해 90%의 혜택을 받고 약 25만원을 환전했는데, 환전 선물하기를 통해 바꾼 거라서 찾아갈 수 있는 도달 가능한 지점이 공항 환전소밖에 없었다. 이왕이면 미리 환전해가면 편하고 좋다.


일본여행갈 때 와이파이 에그와 유심칩 중 뭐를 써야할 지 나 또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장단이 분명하게 있으니 취사선택하면 될 듯하다. 일단 내가 느낀 대로 표에 정리해봤다.


 

 와이파이 도시락

유심칩 

적정 인원수

 2~3인 적합

 4인 이상 or 1인 여행객

 장점

 빠른 인터넷 속도

편의성, 최소 8일 보장 

 단점

 무거움, 충전 필요

비교적 느린 속도(3g), 한정된 데이터 양


와이파이 도시락은 2박 3일 기준 21,400원이었다. 역시 3기가인가까지만 기가 와이파이로 제공해주고 그 후부터는 느린 속도로 무제한 제공된다.

유심칩은 도꼬모 유심칩이라고 해서, 최소 8일짜리부터 살 수 있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3일을 간다고 해서 3일치만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일 적은 기간이 8일이란 소리.... 가격은 만원~16,00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인터넷(옥션 같은 사이트)에서 주문해서 미리 받아보는 게 제일 싸다. 또 데이터가 2기가 정도로 한정되어 있으니 주의해서 써야 한다.


나는 친구와 상의한 끝에 와이파이 도시락(에그)를 썼는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뚜렷했다. 일단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았다. 유심칩과 달리 데이터가 얼마나 남았나 계산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다만 여행다닐 때는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해서 다녀야하는데 저걸 들고다니는 건 분명 거추장스럽다. 에그 자체는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쳐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입장에서 전자기기의 무게는 무시할 수 없고, 의외로 배터리가 빨리 닳기 때문에 에그 배터리가 먼저 뻗을까봐 걱정이 들 정도였다. 에그 충전기도 같이 주는데 그게 더 무겁다 ㅋㅋㅋㅋ 진심... 또 일행과 떨어지게 되면(화장실이나 개인사유 등) 한 쪽은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이 점도 꼭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항공권은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날개옆자리ㅠㅠㅠ를 받아서... 힝입니다.... 날개쪽은 아무래도 좀 시끄럽고 창가 풍경이 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용한 항공사는 진에어인데 작년까지는 삼각김밥을 줬다는데 이번에는 정말 물 한 잔만 주고 아무것도 없었음ㅋㅋㅋ 내가 산 항공권 가격에서 8,000원 비싼 아시아나는 기내식 다 주는데 7ㅅ7


1시간인가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전에 인천공항에서 25분 정도 연착이 있었지만 비교적 일찍 도착한 셈 ㅎㅎ


공항에서 내려서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구름버스가 보이는데, 그걸 타면 후쿠오카 국내선 공항에 내려준다. 한국어 중국어 광동어 영어로 친절히 방송+자막을 보내주니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음.


국내선 공항에 내리면 쿠코선(공항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거기서 쿠코선을 타고 나카스 카와바타 역으로 갔다. 지하철비는 1인당 260엔이었다. 자동발권기로 티켓을 사는데 한국어, 영어가 지원되니 걱정할 거 없다.


나카스 카와바타역 1번, 4번 출구 모두 레솔 하카타 호텔에 갈 수 있다. 4번 출구는 돈키호테, Food way와 연결되어 있다. 사실 돈키호테(2층)와 Food way(지하 1층)는 한 건물에 위치해있는데 Gats 라는 건물. 1층에는 츠타야도 입점해있다.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이치란라멘 본점을 볼 수 있다.


1번 출구로 나왔다면 나온 자리 그대로 서서 왼쪽 방향 골목으로 들어가면 흰색 호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레솔 하카타. 4번 출구로 나온다면 오른쪽 방향으로.


레솔 하카타 호텔은 2011에 지어진 호텔로 신식이라 건물이 깨끗하고, 대욕장이 위치해있어 목욕하기에 좋다. 일본의 호텔은 크기가 작기로 악명이 높은데 레솔 하카타 정도면 그닥 작은 편도 아니었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작지 않아 좋았다.


여기는 특이하게 13층에 로비가 있다. 맨 위층인 14층에는 대욕장과 마사지 숍이 위치해있고, 2층부터 12층까지가 객실이다.


로비 사진은 금요일에는 정신이 없어 찍지 못했고 ㅋㅋㅋ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6시 50분쯤 찍었다. 보다시피 굉장히 깔끔하고 아늑하다.


예전 다른 블로그 후기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 의사소통이 편했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한국인 직원은 없었다. 그래도 다들 영어는 할 줄 알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우리 방은 9층에 있었다. 카드키는 인원수대로 2장을 줬다.


스탠다드 트윈, 금연룸.


일본의 다른 호텔 같은 경우 비흡연룸인데도 담배냄새가 나서 고역이었다는 리뷰도 있었는데, 레솔 하카타는 정말 담배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너무나도 깔끔해서 감동 ㅠㅠ


침대 위에 있는 건 큰 바디타올이 담긴 백과 잠옷이다. 저 잠옷 굉장히 편함ㅋㅋㅋ


침대 두개가 붙어있고, 창가에 책사과 스탠드, 미니냉장고가 붙어있다. 공기청정기과 에어컨도 물론 ㅇㅇ


이건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필터 적용한 거. 내가 그냥 원래 카메라로 찍은 것과 분위기가 좀 달라보인다.


이건 욕실인데 생각보다 넓고 깔끔해서 좋다. 특히 욕조가 좁지 않아서 대욕장에 갈 시간이 없어도 방 안에서 씻기 편했다.


타월은 1인당 총 세 장씩을 주는데, 침대 위에 올려져있던 대형 바디타월, 욕실에 있는 핸드타월과 일반 타월.


욕조에 걸쳐진 타올은 발 전용 수건ㅋㅋㅋ


웰컴티? ㅎㅎ 믹스커피, 가루녹차, 홍차티백이 놓여져있다. 아래에는 커피포트와 미니냉장고가 있음.


대충 짐만 풀고 텐진역 파르코 백화점에 가기 위해 나왔다.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위치해있던 빵집? 뭐라고 해야하지.. 모나카 같은 거 팔던데... 사진을 한 장 찍어봄.



지하철로 들어오자마자 뙇 위치한 음료 자판기 ㅎㅎ 파란색은 차가운 거, 빨간색은 뜨거운 음료입니다.



친구가 오후의 홍차를 좋아해서 그 자리에서 샀다. 나중에 알고보니 food way에서는 훨씬 더 싸게 팜 ㅠㅠㅠ 그래..지하철 자판기니까 뭐...


나는 오후의 홍차를 처음 먹어봤는데 첫맛은 싱거운 듯 하면서도 끝맛은 적당히 달고 부드러운..크...bb 맛있ㅇ음 ㅠㅠㅠ


나카스 카와바타역에서 텐진역까지는 지하철 딱 한 정거장 거리다. 텐진역에 내리면 파르코 백화점과 연결된 통로가 보인다. 들어가면 바로 신관 지하2층!(인지 지하 1층인지 사실 헷갈림ㅋㅋㅋ) 카와미야 함바그가 입점해있는 곳이다.


바로 여기가 카와미야 함바그.


한국에도 입점했다는데(여의도) 듣기로는 한국이 일본보다 맛이 없다고 한다. 물론 나는 아예 처음 먹어보는 거라 잘 모름ㅋㅋㅋ 심지어 여기가 카와미야인지도 모르고 신관찾는다고 (이미 신관에 있었는뎈ㅋㅋ) 1층에 갔다가 오르락 내리락..ㅎ... 백화점 안내도를 보고야 알았다.


한국어 메뉴판을 준다.

저기 써있는 가격은 부가세 별도... 일본 모든 상품 가격은 다 부가세 별도니까 잘 생각하고 예산을 짜야 한다 ㅠㅠ 왜지...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좀 써죠라...


가장 유명한 갈비볼 저거! 좌상단 저거랑ㅋㅋㅋ 극사 와규 소 토로밥을 시켰다. 사실 난 토로밥 시킬 떄 저 비쥬얼을 원했는데 현실은..ㅎ


일단 세트에 포함된 대로 샐러드와 미소장국이 나온다. 이거 따로 시키려면 다 돈 내야하고 리필도 안됨 ㅠㅠ


우선 와규 토로밥이 먼저 나왔다.

엥 생고기를 그냥 줘; 밥은 곱배기 무료라길래 넹 곱빼기로 주세요 ㅇㅇ 했더니 저렇게 많이 ㅋㅋㅋㅋ 고기가 적은데 ㅠㅠㅠㅠㅠ


먹는 법은 아마도 저 밥 위에 고기를 올리고 노른자를 가운데 놓고 톡 터쳐서 먹는다...?

저 간장은 파랑 깨 위에 뿌려서 고기를 찍어먹는 건지, 아니면 밥에 뿌리는 건지 모르겠음. 나는 그냥 파랑 깨 위에 각각 뿌려서 찍어 먹었다... 



드디어 나온 갈비볼 ㅠㅠㅠ 와... 이거 진짜 제일 맛있어요 완전 강추


얇은 갈빗살이 꽃잎처럼 겹겹이 뭉쳐있는데 저 화로에 올려서 구워먹는다. 찍어먹으라고 간장을 주는데 저 간장이 정말 일품이다. 수원에서 제일 맛있는 갈비집 가보정 양념갈비 맛하고도 비슷했다.


요렇게 구워서 그냥 먹어도 되고 간장에 푹 담그듯 찍어먹어도 되고 ㅇㅇ 존맛 ㅠㅠ


카와미야 함바그를 먹고 드디어 이 여행의 목적(친구의 목적) ㅋㅋㅋㅋㅋㅋㅋㅋ인 덕질을 하러 8층 타워 레코드에...!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좁고 깊었다. ㅋㅋㅋㅋㅋㅋ



핑크 투성이라 이게 뭐지 하고 봤더니 일본 여자 아이돌 앨범 코너 ㅋㅋㅋㅋ 일본은 여자력..소녀다움... 핑크 이런거 강조한다고 해서 그런가했는데 분홍색 앨범들을 보니 아... 하고 한 번에 이해가 갔다. ㅋㅋㅋㅋ


벽에 붙어있던 오아시스 다큐 영화 슈퍼소닉 홍보 포스터!!

물론 전 여행가기 전에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오아시스 팬으로서ㅎ.ㅎ 영화가 산만하긴 했지만 팬심으로 즐겁게 보고 옴bb


친구의 1차 덕질 쇼핑을 마친 후 1층에서 봤던 nana's green tea에서 말차 음료를 마시기 위해 다시 내려가던 중 발견한 리라쿠마 카페 ㅠㅠㅠ 아 너무 귀엽다.. 가격은 안 귀엽다....



이렇게 매장도 엄청 아기자기한데 음식 뿐 아니라 리라쿠마 굿즈도 함께 판매한다.

내려가는 동안 백화점 내부 가게들을 구경했는데 옷 말고 이런저런 악세사리나 굿즈도 팔았지만 가격이 ㅋㅋㅋㅋ 귀엽지 않아서 눈요기만 실컷 ㅎㅎ


바로 이거!! 카와미야 함바그 가게를 찾을 때 1층에 세워진 판넬을 본 건데 보자마자 대박 이건 꼭 마셔야해...! 라는 생각에 ㅋㅋㅋㅋ 친구 손 잡고 다시 마시러 내려왔다.


이건 메뉴. 잘 안 보이나? 클릭하면 확대 될 거에요 ㅋㅋㅋ


우리는 가장 비싼 말차 파르페를 시켰다. 가격은 잘 모름... 친구와 14만엔씩 공동경비를 갹출했는데 경비 관리는 친구가 다 해서 나는 같이 먹은 음식들 가격은 잘 모른다ㅠㅠ

비주얼만큼이나 맛있었던 말차 갸또 파르페 ㅠㅠ



파르페 맨 위에 꽂혀있는 저 케이크는 말차 갸또 케이크인데 단품으로도 판매한다. 꼭 꼭 꼭 사먹어보세요 진짜 맛있음 ㅠㅠㅠ 안에 정말 꾸덕하게 말차케이크가 가득 차있는데 국내에서 먹는 녹차 케이크는 밍밍해서 못 먹을 지경...ㅇㅇ


녹차 아이스크림, 팥 뭉쳐놓은 거, 씨리얼, 휘핑크림, 과자, 말차라떼와 곤약젤리 같은 게 안에 들어있는데 유일한 흠은 곤약젤리.ㅋㅋㅋㅋㅋㅋㅋ


파르페의 맨 아랫 부분은 다 우뭇가사리 같은 곤약젤리..? 그런 건데 아무맛도 안난다. 난 곤약을 원래 싫어해서 ㅋㅋㅋㅋ 둘 다 저건 남김 ㅠㅠ


먹고 다시 지하철역 쪽으로 나와서 쭉 걸어가면 텐진역 지하상가로 갈 수 있다.


정말 정말 정말 넓기 때문에 안내도를 보고 다니기를 추천...ㅠㅠ



1층으로 나오면 Solaris stage를 비롯한 다른 쇼핑몰/백화점과도 연결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하로도 물론 다 통해있습니다... 그래서 길 헤매면 엉뚱한 데로 나오고..ㅠ



1층으로 나와 거리를 좀 찍어보다가 다시 지하철 역으로 회귀해서 얌전히 전철타고 나카스 카와바타 역으로 돌아왔다. ㅋㅋㅋㅋ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텐진역 지하상가에 베이크 치즈타르트를 파는 유명한 가게가 있다고ㅠㅠㅠ 나는 몰랐지.. 바빠서 거의 못 알아보고 갔기 때무네...8ㅅ8


그런 맛집 빼면 지하상가 딱히 볼 게 없다. 강남역 지하상가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됨 ㅋㅋㅋ 옷, 신발, 악세사리, LUSH 같은 화장품 가게 그냥 그런 것만 가득...



이제 캐널시티를 볼 차례야!! 첫째날은 쇼핑데이니까ㅋㅋㅋㅋ 나카스 카와바타역으로 와서 이번엔 캐널시티 쪽 출구로 나갔다.


이런 통로를 지나야 함. 밤에 가면 나가요 언니(캬바쿠라)들이 지나다님ㅋㅋㅋ


캐널시티 내부도 엄청 복잡하기 때문에 안내도를 보면서 다니는 게 좋다. 한글로 작성된 안내도가 있으니까 참고하기 ㅎㅎ


1층인가로 내려와서 다니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걸 발견


일단 끼어보기로 한다 ㅋㅋㅋㅋㅋ


헐 분수쇼!!!!!!



두둥


그냥 분수쇼가 아니었음..무려 원피스 상영 분수쇼 갸아아악


고잉메리호가 파도모양으로 파랗게 치는 분수 물결에 맞춰 등장할 때 원피스 뽕이 차올랐음 크으으으으


모든 등장인물들이 간지나게 등장했을 때 나도 모르게 물개박수를 쫙쫙쫙ㅋㅋㅋㅋㅋ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저기까지만 보고 가게 곳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원피스 안 봐서 관심 1도 없었을 텐데 인내심 있게 기다려준 내 친구에게 감사의 Cheers...☆


안에 들어와보니 세사에 점프 숍이 ㄷㄷㄷ 아니메이트만큼은 아니지만 더쿠의 성지 느낌이 팍팍 ㅋㅋㅋㅋ 하이큐 쿠로바스 은혼 블리치 나루토 없는 게 없었다...


신기하게 구경은 했지만 딱히 굿즈를 살 정도의 덕심은 없었기 때무네 슥 훑어만 보고 다음 가게로 가려던 찰나


세상에 지브리 굿즈 샵 ㅠㅠㅠㅠㅠ으아아아아아악 지브리 ㅠㅠㅠㅠㅠㅠㅠ

덕심이 뻐렁쳐서 정말 보자마자 달려갔다 막 심장이 뛰고 훅..훅... 너무 좋아... 으으으


특히 토토로 굿즈가 정말 귀여운 게 많았는데 난 정작 토토로는 그닥 재미있게 보지 않아서 굿즈를 살 정도의 덕심은 뻐렁치지 않았다 그저 귀여웠을 뿐.. 가격은 사악함ㅜ


헛 이번엔 가오나시!!!! 근데 저거 보다보면 좀 섬뜩함 그래서 너도 패스;;;

내 지브리 최애 애니는 아주 평범하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정도여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는 않았다.ㅜ 좀 소장 욕구가 드는 예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그런 굿즈는 없었..어... 적어도 저 세 애니 중에서는...ㅠㅠ 고맙다 지브리.. 돈 아껴줘서..ㅠㅠ


사진은 없지만 뽑기가 있길래 오소마츠상 뽑기에 300엔이나 날리고 ㅋㅋㅋㅋ 친구가 말려줘서 다행히 거기서 끝낼 수 있었음..고마워..... ㅋㅋㅋㅋㅋㅋ


근처에 스티커 사진기가 있길래 찍었는데 대박ㅋ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ㅋ 사람이 완전 달라지는 수준? 정말 예쁘게 나온다 너무 재밌었음ㅋㅋㅋㅋ 비록 막 뭐가 뭔지 몰라서 제대로 꾸미지는 못했지만 턱선이 순식간에 갸름해지고 눈이 커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꼭 찍어보세요 스티커 사진!!!


그러다가 시간이 꽤 지났길래 이제 저녁을 먹으러 이자카야에 갔다. 쇼핑몰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조금만 돌아다니고 구경을 해도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우리가 묵은 호텔 레솔 하카타(리소루 하카타)는 유흥가 중심에 위치해있어 주변에 쫙 널린 게 다 술집이며 편의점이라 너무 편했다. 타코야키 파는 가게도 있고, 2분 거리에 돈키호테와 푸드웨이도 있는 데다 바로 건너편에 이치란 라멘 본점도 있어 아주 편하고 좋았다. 근방에 맛집도 많음. 위치 굿굿b


이 이자카야 앞 사진은 밤에 미처 찍지 못해서 다음날 오전에 다시 찍었다. 그래서 영업을 아직 안 하는 데다가 주변도 밝고 ㅋㅋㅋㅋ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회식하는 직장인들이며 사람들이 제법 차있어서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던 중 앞에서 호객을 하던 주방장(? 님이 들어오라 적극 추천하셔서 들어감ㅋㅋㅋ 탁월한 선택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주 가격도 비싸지 않고 너무너무 맛있었음 ㅠㅠㅠ


복층인데 2층은 꽉 차있다고 해서 1층의 무슨 자리라고 해야하지... 요리하는 분을 마주보고 앉는 자리? 에 앉게 되었다.


메뉴판을 몇 장 찍어봄.

이건 술.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결국 제일 유명한 걸로 추천해달라 하니 사케 하나를 추천해주셨다. 아이스와 호피 중 뭘 먹을 거냐 했는데 호피가 뭔지 모르고 나는 Hot, 즉 아쯔이 데운 사케를 말하는 줄 알고 호피 이랬는데 ㅋㅋㅋㅋ 알고보니 이거 우리나라 소맥처럼 섞어먹는 거라 독하다고 해서 아이스로 주문...! 굉장히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몇 번을 만류하시길래 ㅋㅋㅋㅋ 아이스로 먹어보니.. 독해서 아이스로 먹기를 천만다행 크윽

좌상단에 있는 사시미! 저걸 시켰다. 1,480엔이니 한화로 약 만 오천원 정도 하는 셈이다.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사시미는 꼭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해봤음. 배에 여유만 더 있었으면 가라아게도 먹어보는 건데 배가 불러서 ㅠㅠ


오른쪽 페이지가 오코노미야키인데 우리는 가장 아랫쪽 제일 비싼 거!! 를 시켰다. 이게 추천메뉴인데 육류+해산물이 같이 들어가는 mixed로 제일 잘나간다고 해서.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코노미야키는 나도 친구도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ㅠㅠ 감동의 눈물을... bb


왼쪽이 친구가 시킨 생맥주(나마비루). 산토리인데 정말 맛있었다


오른쪽이 내가 시킨 아이스 사케. 음... 소주맛하고 비슷한데 내가 소주를 안 좋아해서 그런지 그닥 내 입맛은... 버리긴 아까워서 얼른 다 마시고 나도 생맥주를 한 잔 시켰다.


기본 안주로 가리비 간장양념한 것에 감자 샐러드 같은 것을 준다. 기본 안주는 그냥 기대하지 말자. 돈내고 시킨 안주가 진짜 맛있음 ㅋㅋㅋ


이렇게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한 각종 안주를 만드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제일 먼저 나온 안주 사시미!! 양이 적은 것 같아도 정말 맛있다. 도톰하게 썰었는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쫀득하면서도 살살 녹는...? 맨 왼쪽은 사바(고등어)냐고 물어봤는데 사바 아니고 뭐라고 대답해줬지만 뭔지 못 알아들었음ㅋㅋㅋㅋㅋ 짧은 일본어.. 오크 수준... 단어 위주로...ㅎ...


사시미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나온 오코노미야키!!! 철판에서 갓 나온 거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다 특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가 나서 포만감도 순간 잊게 된다.


이렇게 슥슥 잘라서 앞접시에 덜어먹는다. 육류로는 베이컨 등이 들어가고 싱싱한 새우를 비롯한 해산물도 함께 들어가있다. 정말 최고의 맛이었음..어쩐지 인기가 제일 좋더라 앞에서 거의 계속 오코노미야키만 열심히 만들어서 윗층으로 내어갔다. ㅋㅋㅋ


먹고 비록 배가 불렀지만 2차를 위해 로손에서 가볍게 장을 봤다. 특이하게 알바생이 인도인/파키스탄인 계 남자분이었는데 일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해서 깜짝 놀람

티라미수!! 저거 진짜진짜 맛있어요 꼭 드셔보시길 ㅠㅠ 280엔인가 그런데 가격 대비 아주 훌륭한 맛..!

호로요이 포도맛과 돈키호테에서 산 훈와리 메이진 모찌, 아래 사진에 있는 생크림 롤케익을 꺼내보았읍니다.


참고로 호로요이 포도맛..음.. 그냥 봉봉맛...우린 먹다 버렸음... 달기만 하고 그냥 별로..


크으으으으으 다시 봐도 비쥬얼 쩌는 티라미수


발로나 파우더 아래에 치즈도 꾸덕하고 커피 적신 빵도 너무 맛있었음 ㅠㅠㅠㅠㅠ


결국 집에 갈때 하나 더 사서 가져갔어요 ㅋㅋㅋㅋ 집에서 행복하게 언니와 해치움




이건 롤케익! 막상 일본에서는 배도 부르고 다른 안주(티라미수 ㅋㅋㅋ)에 비해 그닥 맛이 그냥 그렇길래 거의 손도 안댔는데, 한국 갖고온 후에는 너무 맛있다며 게눈 감추듯 흡입했다. ㅋㅋㅋㅋㅋㅋ 일본 간식 중 평범하다는 거지 한국간식과 비교해서 평범한 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먹방으로 시작해서 먹방으로 끝난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첫째날 실질 일정을 정리하면


3시 경 호텔 체크인 -> 텐진역 파르코 백화점 -> 백화점 신관 지하 2층에서 카와미야 함바그(점저) -> 백화점 본관 6층 타워레코드에서 쇼핑 -> 신관 1층 Nana's Green Tea 말차 파르페 -> 텐진역 지하상가 -> 나카스 카와바타 돈키호테, 로손 쇼핑-> 호텔에 짐 내려두고 나와서 캐널시티 -> 이자카야 -> 호텔 귀환 후 2차 먹방.



2. 둘째날


둘째날 예정 일정 : 이치란 라멘 본점에서 아침식사-> 구시다 신사 구경-> 11:30 하카타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점심식사(스시)-> 오호리 공원-> 후쿠오카 타워 야경-> 저녁식사(미정)


둘째날은 원래대로라면 위와 같이 일정이 이뤄져야 했다. 원래대로라면...... ㅋㅋㅋㅋㅋ


아침에 내가 먼저 일어났길래 친구 씻는 동안 나와서 어제 못다 한 쇼핑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숙소 근방의 쇼핑점(돈키호테, food way, 각종 편의점)들은 모두 24시간이라 이른 아침에 가도 쇼핑이 가능하고, 사람이 거의 없어 붐비지 않아 좋다. 오후 저녁에 가면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살 수도 없음 ㅠㅠ


사실 아침에 혼자 나온 게 한국 친구가 사다달라는 자가비 군고구마맛과 언니가 부탁한 히요코 만쥬와 하카타 토리몬 만쥬 때문에 ㅡㅡ 어제 돌아다녀 본 결과 없어서... 범위를 넓혀 좀 찾아보기로. 친구는 저 세 개 다 안 살 건데 나 때문에 소득도 없이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게 미안해서 아침 시간을 활용했다.


돈키호테 가는 길에 찍어본 이치란 라멘 본점. 저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걸 가운데 걸어둔 건물이 이치란 라멘 본점이다. 24시간이긴 한데 1층만 그렇게 운영한다. 이른 아침이나 새벽시간대는 1층에서만 식사 가능.


Gates 건물 지하에 있는 슈퍼마켓 food way. 여기 정말 괜찮다. 2층에 돈키호테가 있긴 하지만 여기가 좀 더 싼 느낌? 그리고 신선&즉석 식품도 많이 팔아서 구경하거나 사가기에 좋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과일코너가 있다. 사과, 귤, 메론 등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가격도 꽤 비싸서 어느 나라나 과일은 비싸다는 걸 다시 느끼고 감. (우리나라, 대만, 일본 모두)


우측으로 가면 이렇게 과일, 야채를 비롯한 신선식품코너가 있는데 쭉 가면


짜잔!!! 해산물 코너 ㅠㅠㅠ 후쿠오카는 해산물과 육류가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았다. 소분해서도 많이 팔기 때문에 1,2인 가구가 섭취하기에 아주 적당할 듯.

성게알도 판매한다. 성게 알 정말 좋아하는데 ㅠㅠㅠ 우니 ㅠㅠㅠㅠ 미역국에 넣어서 끓여도 좋고 군함말이로 해먹어도 맛있고... 밥에 넣어 비벼먹어도 진미고... 크으...!


이렇게 사시미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운데 2라고 써져있는 스티커는 20%할인한다는 의미.


사시미 외에도 튀기거나 구운 생선, 생선 머리 등도 조리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 사시미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하루 종일 배가 너무 불러서 ㅠㅠ 사먹지는 못했다. 맛있을 것 같아.. 가격도 저렴하고.


자가비를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도 없는 군고구마맛...^^


짧은 일본어로 자가비 군고구마 맛 있냐고 애타게 찾아 헤맸지만 다들 없다고 ㅋㅋㅋㅋㅋ... 단종된 것 같았음 정말 없어!! 없다고!!!!


결국 그냥 가쓰오부시와 일본라멘(다 해서 845엔)만 사서 푸드웨이를 나왔다.


여긴 돈키호테. 역시 돈키호테에 와서도 자가비 군고구마맛과 히요코&하카타 토리몬 만주, 명란젓 튜브를 찾아 헤맸지만 다 없음.


열심히 찾다가 맛있어 보여서 찍어 본 말차 타르트 ㅠㅠ 사지는 않았다.


참고로 히요코 만쥬하카타 토리몬 만쥬, 명란젓 튜브후쿠오카 공항 면세점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파니까 밖에서 사지 마시고 면세점에서 사세요.... 꼭... 심지어 명란젓 튜브는 무료로 냉동포장도 해줌ㅋㅋㅋㅋ


난 지난 밤 캐널시티 명란 전문점에서 48엔이나 더 비싸게 주고 샀는데... 냉장포장도 안 됐는데... 진짜 부들부들했음 ㅠㅠㅠ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사히 신문이 걸려 있었다. 딱 펼치자마자 1면에 탄핵 기사가!!!! 크으으으으으


신문은 기념으로 한국 가져옴.ㅋㅋㅋㅋㅋㅋㅋ


다 씻고 준비가 끝난 친구와 다시 호텔을 8시쯤에 나와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갔다. 아침 시간인데도 손님이 꽤 있었다.


이치란 라멘 메뉴는 딱 하나다. 하카타 식 돈코츠 라멘. 여기에 파, 반숙 계란, 면 등을 추가금액을 내고 더할 수 있고 비밀 소스를 주문할 수도 있다. 친구가 4도? 1~10까지 중 4가 제일 맛있다는 글을 봤다기에 나는 파와 반숙 계란, 4도 양념을 주문.


이치란 라멘은 국물의 진한 정도, 면 삶기의 부드러움 정도 등을 다섯 가지 레벨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신선했다.


파와 삶은 계란, 양념을 추가해서 먹어 본 이치란 라멘.


근데 굳이 저 양념 안 넣어도 괜찮을 듯... 양념이 들어가니까 너무 짰다. 저게 얼큰해서 한국인 입맛에 맞다고 4도 정도로 주문하는 건데 난 굳이 뭐... 느끼한 거 잘 먹어서 그런가 맵고 짠 양념을 추가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국물이 짜서 자극적이었고 맛은 뭐.. 나쁘지 않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강추 이럴 정도는 아니었음.



밥 먹고 구시다 신사를 보기 위해 캐널시티 쪽으로 향했다. 구시다 신사는 이 캐널시티로 들어가는 통로 바로 맞은 편에 있음 ㅋㅋㅋ


바로 이렇게!! 맞은 편에 있습니당. 입장료 전혀 없고 생각보다 볼 게 그닥 없어서 15분이면 후딱 보고 나올 수 있음 ㅋㅋㅋ


들어가면 이렇게 거대한 마쯔리 가마가... 저건 들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최소 2톤...ㄷㄷ


이렇게 소원을 적은 팻말을 걸어두기도 한다. 한국어로도 간간히 써있는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도 있었다 ㅋㅋㅋㅋㅋ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 건축물... 음

사실 전형적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봤을 때 일본풍이라 ㅎㅎㅎ... 건축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 수호신상으로 해태상이 있다면 일본은.. 음... 뭘까? 고양이도 늑대도 여우도 아닌 거시... 뭐 어쨌든 야옹이과 느낌.



쭉 걸어나오다 보면 이렇게 본당 같은 곳이 있는데,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우리가 들어갈 때부터 전통복장을 입은 남녀가 열심히 비질을 하며 신사를 쓸더니 안에서 제사? 기도? 제식을 행하고 있었다.


무슨 나무를 딱 치면 손바닥으로 짝짝 박수치듯 합장하고 인사하고.. 뭐... 난 잘 몰라.. 일본 전통예식... 어쨌든 신기하긴 했음.


이렇게 한 해 운수를 재미삼아 점칠 수 있는 오미쿠지가 있다. 친절하게 5개국어로 번안ㅋㅋㅋㅋㅋㅋ


돈 안 내도 그냥 가져갈 수 있지만 복채라는 게 있으니까 돈은 일단 냄. 뽑았는데 친구와 나 모두 중길을 뽑았다.


읽어보고 구겨서 던질 뻔ㅋㅋㅋㅋㅋ 아니 중길이라며... 읽어보면 흉임... 대흉... 부들부들... 둘 다 이게 중길이면 대체 흉은 어떤 재난이 닥치는 거냐면서 ㅋㅋㅋㅋㅋ

잘 안 보이길래 집에와서 다시 찍어본 오미쿠지를 올려봅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듣고보니 원래 일본은 대길 아니면 다 흉으로 친다고 ㅋㅋㅋㅋㅋㅋ

 ALL OR NOTHING의 자세...후...

그래서 대길이 아닌 운수를 뽑으면 물에 씻어서 신사의 줄에다가 오미쿠지를 달아놓고 나오면 된다고 했다.


근데 우린 뭐 알았어야 말이지...시벌.. 부들부들 하면서 저걸 그냥 들고왔음ㅋㅋㅋㅋ 아 태워버려 쉬익쒸익


어쩐지 사람들이 줄에 막 뭐를 매달고 있던데 그게 오미쿠지였구나..흙흙...모래모래...



이렇게 쭉 전통복장을 입고 늘어서서 뭐를 하더라..


신사에 있던 데인데 뭔가 좀 오싹하고 음침해서.. 뭔지는 모름 근데 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나빠서 찍어와봤다. 저게 뭐지...?


이렇게 짧은 신사 구경을 마치고! 11시 반에 아사히 맥주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하카타 역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캐널시티를 구경하다 하카타역에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캐널시티는 나카스 카와바타역, 하카타역, 텐진역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물론 지하철 역으로 바로 통하는 건 아니고 그쪽 방면으로 나오면 길게는 15분 짧게는 8분 정도 걸어야 한다. 그래서 길 잘 모르고 헤매면 새되는 수가 있으니 잘 모르겠고 힘들면 그냥 전철 타는 것을 추천.


캐널시티로 들어가니 마침 하카타역 방면으로 나가는 곳에 프랑프랑이 있었다.


근데 10시부터 영업이라 문을 안 열었음...ㅋㅋ... 우리 정말 일찍 가서ㅠㅠㅠ


내 로망 중 하나가 일본 베이커리에 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프랑프랑(2층) 아래층에 있는 베이커리 C'est TRES BON (세트레본)에 들렀다.


알고보니 여기 굉장히 유명한 맛집이라고.. 막 줄서서 먹는다던데 우리는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여유있게 빵을 골라 앉아 먹을 수 있었다.


내부는 이렇게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져 있다. 곧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트리도 있고 ㅎ.ㅎ


우리는 메론빵과 말차스콘을 하나씩 골라 나눠먹었다. 이미 이치란 라멘을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꼭 맛 보고 싶어서...!


메론빵은 한국 도쿄팡야에서 먹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었지만, 녹차 스콘!!! 아니 말차스콘 정말 정말 맛있다 ㅠㅠㅠ 어쩐지 크기는 작은데 녹차 스콘이 더 비싸더라...

말차스콘은 1개당 세금 포함 117엔이다. 너무 맛있길래 한국 가져가려고 따로 두 개를 더 샀다. 다행히 냉장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금방 상하지 않아서 보관이 용이했다.


빵집과 캐널시티를 나와 그냥 쭉 걸어가면 하카타역이 나온다. 중간에 표지판도 있어 헤맬 일이 없다.


저 앞, 정면에 보이는 큰 건물이 바로 하카타역이다. 한큐 백화점과 함께 지어져있어 규모도 아주 크고 깔끔함 ㅇㅇ 수원역 AK플라자가 생각났다 ㅋㅋㅋ


여기 바로 몇 달 전 지진일어났을 때 싱크홀 어마어마하게 크게 뚫렸던 그 현장 ㅇㅇ


하카타 역 가는 길에 엄청난 크기로 땜빵을 하고 있었는데...이게 바로 그거였구만... 으으


바로 이렇게 대형 싱크홀이 생겨 인터넷을 달궜던 바로 그 ㅇㅇ 저 세븐일레븐도 지나가는 길에 있었다.


역사적인 현장을 지나 쭉 걸어와서 길만 건너면 바로 하카타역 + 한큐 백화점이 나온다.


1층에 들어가면 이렇게 양 옆으로 한큐백화점 1층이! 들어가지 않고 직진해서 좌로 꺾으면 JR노선을 탈 수 있는 하카타역이 나온다.


우리는 하카타 아사히 맥주 공장이 있는 다케시타(하카타 역에서 JR로 한 정거장)에 갈 거라서, 미리 표를 끊었다. 표 값은 생각보다 저렴했다. 우리는 무슨 정기권을 끊은 것도 아니었는데 편도로 1인당 260엔인가.. 200엔 대였다 ㅇㅇ


정 모르겠으면 역장님이나 역무원께 여쭤보자. 일본어를 할 줄 몰라도 어디 갈지 말하고 영어+바디랭귀지 섞어서 손짓발짓 하면 다 알아들으시고 알려주심 ㅇㅇ


시간이 좀 남있길래 한큐 백화점을 구경하려고 올라갔는데 엥?? 여기도 타워레코드가 있다니 ㄷㄷ


전날 갔던 파르코 백화점 타워레코드보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훨씬 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특히 한 면 전체가 케이팝 코너라 내 친구가 아주 좋아했다.


이렇게 입구부터 엑소 사진이 ㅋㅋㅋㅋ 난 엑소인지도 몰랐는데 친구가 어 엑소!! 라고 해서 그제야 알아봄...


전날 파르코 백화점 타워 레코드에 원하던 앨범이 없어 미처 다하지 못했던 쇼핑을 여기에서 마저 끝낼 수 있었다. 친구가 너무 행복해해서 나도 덩달아 행복했음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친구가 네코아츠메 갓챠를 뽑아달라길래 대체 갓챠가 어디있을까 찾다 찾다 모르겠어서 ㅠㅠ


점원분에게 갓챠 코너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8층 저쪽으로 가면 포켓몬 샵과 갓챠가 있다고 해서 가봤다. 와... 내 일생 일대의 잘한 행동...!


포켓몬 스토어!!!!!!!!!!! 으아아아악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 포켓몬 센터인지 스토어인지 샵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보는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너무 좋아서 으으으으으응


어릴 때 포켓몬 1세대 애니를 보고 자란 데다 닌텐도 포켓몬 게임을 하며 ㅋㅋㅋㅋ 온갖 포켓몬 이름과 상성을 모두 안다고 자부했기 때문에 여긴 정말...천국...ㅠㅠㅠㅠ


좀 구경하다가 기차 시간이 되어가길래 일단 나와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향했다.


일본의 JR은 한국 기차와는 다르게 좌석도 지정이 아니고, 시간 역시 자유다. 그냥 티켓만 끊어놓으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타서 아무 자리에나 앉을 수 있다.


JR기차를 탈 때 꼭 역무원에게 이게 다케시타 가는 열차가 맞냐고 물어보고 타자. 시간마다 급행이 있고 보통이 있는데 급행은 다케시타를 거쳐가지 않기 때문에 잘못타면 다케시타에 내리지 못하는 수가 있음. 반드시 보통 열차를 타야하고 (구루메 행) 전광판에 나온 시간을 잘 보던가, 정 헷갈리면 역무원께 질문ㅇㅇ 우린 급행 탈 뻔 하다 역무원께서 지금꺼 타지 말고 59분꺼 타라고 하셔서 다행히 제 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었다.


한 정거장을 타고 다케시타 역에서 내렸다. 여긴 정말 교외지역+베드타운 느낌이 물씬 드는 곳이었다.


역에서 나와 아사히 맥주 공장 표지판을 따라 쭉 걸어가면 얼마 가지 않아 바로 공장이 나온다. 근처는 굉장히 한적한 주거단지...


일본 학생들은 주 6일 학교를 가는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사실 여학생 교복은 세라복이거나 딱 봐도 교복 같은데 남학생들 교복은ㅋㅋㅋㅋ 아빠 양복 큰 거 헐렁하게 걸쳐입은 것 같은..그런 핏.... 처음에 어린 애들이 아빠 정장 입고 기분 내나 했는데 알고보니 교복이어서 문화충격을 받았음 ㅋㅋㅋ



견학원에 들어오면 아이스크림과 구테타마 쿠키를 판매한다. 귀여워ㅠㅠ

견학은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하는데, 인원수와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여행가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https://factory.asahibeer.co.jp/reservation/?area=hakata&course=228


이 사이트로 들어가면 한국어로 사이트가 열리기 때문에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을 적고 예약 버튼을 누르면 완료. 꼭 이메일에 접속해서 예약 확인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세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시는 직원분을 따라 짧게 견학을 마치고 나면 기다리던 시음 시간이...!ㅋㅋㅋㅋㅋ


아사히 드라이, 흑맥주, 프리미엄 맥주 세 잔을 시음할 수 있다. 안주로 치즈 과자도 준다. 과자 맛있음 ㅠㅠ


이게 바로 첫 잔인 드라이! 캔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예전에 칭따오에 있는 칭따오 맥주 공장도 간 적 있었는데 그때는 써서 도저히 생맥주 못 먹었는데... 아사히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ㅠㅠ


이게 바로 안주로 주는 치즈 과자! 그렇게 짜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정말 맛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매점에서 살 수도 있지만 가격이...ㅋㅋ.... 저거 6개 들이에 한화로 만 얼마였나...


두번째 잔인 흑맥주.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세 잔 드라이, 흑맥주, 프리미엄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쓰지도 않고 너무 묵직하지도 않으면서 흑맥주 특유의 짙은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갖춘 그런 맥주...! 그동안 흑맥주는 벡스 다크만 마셨는데 아사히 흑맥주도 추가해야겠어... 맛있음..흑흑...


마지막 잔인 프리미엄!


앞 서 두 잔이나 마셔서 그런지 살짝 알딸딸한데다 배도 불러서 ㅋㅋㅋㅋ 앞의 잔만큼은맛있게 못 마셨지만 그래도 역시 훌륭한 맛이었다.


거의 시음이 끝나갈 때쯤 안내를 해주셨던 분이 신기한 묘기를 보여주셨다 ㅋㅋㅋㅋ

맛있게 맥주를 따르는 법도 직접 보여주시고, 거품까지 딱 맞게 따르고 나면 맥주캔에 맥주가 조금 남는데 그걸 이용해 저렇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


매점에서 뭘 살까 하다가 미니 오징어를 파는데 배가 통통한 게 신기해서 하나 사왔다. 가격은 귀엽지 않음.. 저 조그만 게 290엔이니까 ㅠㅠ 나중에 한국 와서 먹어봤더니 안에 치즈가 들어있었다ㅡㅡ 안 어울려요.. 사지 마세요...ㅋㅋ...


시음이 끝나면 각자 공장을 나와 갈 길 가면 된다. ㅋㅋㅋㅋ 시음 시간은 어차피 최대 40분인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다 마셨으면 먼저 나와도 좋다.

하카타 역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끊긴 끊었는데 몇 번 입구로 들어가야 할 지 몰라서 표 끊고 있던 여학생들에게 물어봤다. 내가 일본어를 잘 못했는데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정말 너무 고마웠다 ㅠㅠ



날씨가 정말 좋았다. 비도 오지 않았고 습하지도 않았다. 하도 더워서 패딩이며 코트를 숙소에 두고 니트만 입고 나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저녁되니 추워지긴 했지만 낮엔 정말 덥기 때문에 외투는 두고 오는 편이 마음편하다.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온 JR을 타고 다시 하카타 역에 도착. 한큐 백화점으로 들어가서 포켓몬 센터를 습격했다 ㅋㅋㅋ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피카츄 인형이 무더기로 습격 ㅠㅠㅠㅠ 크으으윽 귀염사 어택...!


피카츄는 정말 테마가 많다. 로켓단 피카츄, 직장인 피카츄, 보드 타는 피카츄, 마쯔리 피카츄, 나옹이 피카츄, 야구잠바 입은 피카츄... 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귀엽다...후욱후욱....


이렇게 메타몽 변신 테마 인형도 ㅋㅋㅋㅋㅋ 저 특유의 맹한 표정 너무 귀엽고요 ㅠㅠㅠ


1세대 포켓몬!! 피카츄 잠맘보 이브이 뮤 고라파덕 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 텅구리 나옹이 크으으으으응 잠맘보 살까 무한고민을 하다 결국 잠자는 피카츄와 이상해씨를 샀다 ㅋㅋㅋ


이렇게 몬스터볼도 팔고 각종 포켓몬 인형들


어디에 걸 수 있는 고리형 작은 인형도 판다. 역시 메타몽 컨셉 ㅠㅠㅠ


귀여워 지구 뿌순다 ㅠㅠㅠㅠㅠㅠ 마리오 마리지 피카츄라니 ㅠㅠ


로켓단부터 해서 각 세대별 악당들 복장을 한 피카츄도 있다 ㅋㅋㅋㅋㅋ


팬텀과 나인테일. 팬텀 너무 귀엽고요... 저 뚠뚠한 똥배.. 나인테일은 정말 우아하고 풍성하다 꼬리가 ㅠㅠㅠ


이렇게 조그만 인형부터 일반 인형크기까지 각종 포켓몬 인형과 그 외 굿즈가 가득...!

황홀하고 행복했다..후...

사진 찍어서 자랑했더니 갓챠 사오라던 친구가 돈 부쳐주면서 케챱 피카츄 사오라고 ㅋㅋㅋㅋㅋ 해서 케챱 피카츄(제일 비쌌음 ㅂㄷㅂㄷ), 잠자는 피카츄, 이상해 씨 이렇게 사서 나왔다.

여기서 단일 쇼핑으로는 제일 돈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세금 포함 가격으로 케챱피카츄가 2,376엔, 잠자는 피카츄가 1,296엔, 이상해씨가 864엔으로 총 4,536엔이었다. 여기서 돈 쓰고 나니 환전한 돈 거의 다 써서 후덜덜....


쇼핑하고 나자 거의 1~2시쯤이었는데, 계획했던 대로 스시를 먹기 위해 텐진역 100엔 스시집에 가기로 했다. 아까 문을 열지 않은 프랑프랑과, 내가 히요코 만주집으로 착각한 ㅋㅋㅋㅋ 하카타 히나노야키를 사기 위해 일단 캐널시티로 가서 쇼핑을 한 후, 캐널시티를 통해 텐진역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이게 실수였음.. 시바.. 그냥 프랑프랑 보고 전철 탈 걸... 괜히 걷는답시고..ㅠㅠ 이때부터 진짜 오지게 헤매서 결국 점심을 4시 반에 먹는 대참사가 ㅋㅋㅋㅋ...


이렇게 하카타역에서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직진하면 캐널시티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여기에 유니클로, H&M, 프랑프랑, 하카타 히나노야키 등이 다 모여있다.

히요코 만주인 줄 착각하고 히나노야키(델리만주 같은 거 ㅋㅋ)를 사고 프랑프랑을 구경한 후 이제 텐진역 방면으로 나가려고 하는데...ㅋㅋ.. 진짜 엄청나게 뱅글뱅글 돌고 헤매고 한큐백화점(하카타역) 뒷편으로 다시 나오고 그 쇼를 했는데도 도 저 히 텐진역을 찾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개같은 구글맵이 진짜 방향을 너무 이상하게 가르쳐줘서 걔가 시키는 대로 갔다가 똑같은 곳을 다른 길로 몇 번을 돌았는지 ㅋㅋㅋㅋㅋ.... 사람 붙잡고 물어보려해도 일본어도 별로 안 되고, 영어는 일본인들이 잘 못 알아듣고, 해서 결국 텐진역으로 가는건 중도포기..ㅠㅠ 그때가 거의 3시 3시반 이쯤이었는데...


그럼 텐진역과 하카타역 100엔스시집은 포기하고, 우리 숙소가 있는 나카스 카와바타 역 근방의 100엔스시집을 가자고 친구와 결정했다. 네이버로 쳐보는데 이 근방에 있대서 구글맵에 치고 시키는 대로 갔는데 ㅋㅋㅋㅋ 우리 숙소 근방인데...? 또 엄청나게 헤맴... 알고보니 숙소 바로 뒤였는데 시발... 눈썰미가 없어서 저 건물이 숙소 바로 뒤였는지도 모르고 ㅠㅠㅠ


구글맵 때문에 캐널시티 방면만 진짜 얼마나 돌았는지... 겨우 찾아서 갔더니



? 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빨간색 간판 저 자리였는데 없어졌어요.... 무슨 김치 어쩌고로 바뀌었는데...


나카스 카와바타역 100엔 스시집 없어졌습니다 여러분 2016년 12월 기준 정보에요


나중에 피카츄 심부름 친구가 말해주길 일본 100엔스시는 쓰레기니까 차라리 그냥 비싼 돈 주고 좋은 거 먹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일본 100엔 스시를 먹느니 그냥 한국 스시가 더 낫다고 ㅋㅋㅋ


어쨌든 저기 없어진 거 보고 맥이 탁 풀려서 어쩔까 하다가 구글맵으로 이 근방 스시맛집을 찾아서 또 헤매다 간신히 갔더니


마다마다~ 아직 안 열었대요... 6시부터 영업한다고.. 그때가 3시 15분인가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리 점심도 못먹었는데 ㅠㅠㅠ 한국 식당은 주말에는 거의 하루종일 영업하는데 특히 중심가는.. 일본은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맥주의 기운ㅇㅣ 아니었으면 탈진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ㅎ.. 저날 3만보 걸었음.. 진짜 발이 너무 아파서 ㅠㅠㅠ 착한 친구는 불평 한 마디 없고 ㅠㅠㅠ 내가 구글맵 잘 못 봐서 헤맸는데도...흡..


결국 이치란라멘 본점 바로 옆에 있는 스시센이 가기로 결정! 다행히 여기는 없어지지 않아써요... 심지어 24시간...!

지하에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 들어가니


또 마다마다....ㅋㅋㅋ... 4시부터 여니 그때 오라고... 아니 24시간이라면서 웬 브레이크 타임이;;;


그래도 가게를 정하고 심지어 그 가게가 숙소 바로 앞이라는 걸 확인하니 진짜 기운이 탁... 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왕 걸은 거 ㅋㅋㅋㅋ 돈키호테에 들러 마저 못한 쇼핑을 하고 숙소에 잠시 들렀음. 좀 쉬려고ㅠㅠㅠ 마침 기온도 쌀쌀해져가서 외투도 걸칠 겸..ㅇㅇ


돈키호테와 한큐에서 산 짐을 마침내 내려놓고 ㅋㅋㅋ 침대에 뻗어서... 친구가 산 말차 초콜릿을 급여받아 긴급 당 수혈... 으으으 진짜 발에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 너무 걸어서 ㅠㅠ


저 말차 초콜릿 진짜 맛있음... 달고 쌉싸래한 게 계속 손이 가요 ㅋㅋㅋ 결국 둘이 저거 거의 다 먹었다.


좀 쉬다가 4시반쯤 외투를 걸치고 나왔는데 아까완 다르게 바람이 너무 춥게 불어서 깜짝 놀랐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십상...!


가서 스시와 치라시를 주문했다. 각 1,700엔 부가세 별도(부들부들)


이렇게 녹차를 내오는데 음.. 뜨신물에 가루녹차 섞은 거ㅋㅋㅋ 그래도 맛은 좋음

조금 기다리니 스시가 나왔다.


스시 크기가 상당히 큰데 정말 맛있었다.ㅠㅠㅠ 비쌌지만 비싼 값을 하는 느낌? 새우는 정말 고소하고 정말 스시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계란, 새우, 연어알, 참다랑어, ?, 연어, 김밥말이


치라시는 초절임한 밥을 아래에 깔고 위에 스시에 올리는 사시미를 올린 일종의 도시락 같은 느낌의 요리인데 꼭 셀프 초밥을 먹는 기분이었다 ㅋㅋㅋ 


먹다보니 정말 배가 불렀다. 초밥보다 양이 더 많은 느낌? 가격은 똑같지만

와사비 잘 덜어서 먹어야하는 게 내가 던다고 덜었는데도 밥이랑 새우에 묻어있던 걸 무시하고 먹었다가...ㅋㅋ.. 셀프 와사비 테러를...

오사카 시장스시 와사비 테러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인가 상상도 못했는데 바로 체험^^정말 혀와 목구멍이 아리면서 숨도 못 쉬겠고 혀 마비되는 느낌인데 ㅋㅋㅋㅋ 코로 엄청난 김이 올라오는...그런...기분...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보니 주방에 수조가 있는데 생새우와 생선이 담겨있었다. 재료가 정말 싱싱하고 맛이 좋았음. 체인이라는데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좋은지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계속 손님들이 들어와 자리가 금방 찼다. 남성 직장인들은 주로 혼자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식사하고나니 5시반 6시도 채 되지 않았길래, 편의점에 들러 말차 아이스크림과 오후의 홍차, 티라미수를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일단 좀 쉬면서 배를 꺼트리고, 저녁에 이자카야에 가서 오코노미야키와 가라아게를 먹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게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이자카야가 어제 간 데 밖에 없었다. 들어가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밖에 써있는 메뉴판을 읽어봤을 때는 분명 오코노미야키가 없었다. ㅠㅠ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다른 이자카야를 찾아 진짜 헤매고 헤매는데 ㅋㅋㅋㅋ 이자카야 골목에는 없고... 숙소 뒤편 대로변을 걷자니 전부 다 호스트 호스티스...ㅎㄷㄷ.. 그래서 그냥 근방에 위치한 예쁜 디저트가게에서 타르트를 하나 사고, 전날 눈여겨봐놓은 타코야키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스시 먹고 오는 길에 사온 말차 아이스크림.

콘 두 개와 떠먹는 거 하나 이렇게 아이스크림만 세 개를 사왔다.


일단 콘을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고 ㅋㅋㅋㅋ

맛은 생김새와 다르게 의외로 녹차맛이 별로 나지 않아 좀 실망.. 말차맛보다는 그냥 단 맛이 많이 난다.


하지만 이걸 먹고 나서 실망감이 싹 사라졌다. 와... 이거 진짜 맛있어....ㅠㅠㅠㅠ 우리가 말차하면 기대하는 그 쌉싸래하고 진한 맛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배운 맛... 크으으..


꼭 드세요 이거 두 번 드세요


먹고 좀 쉬었겠다, 타코야키랑 디저트도 사왔겠다 이제 씻고 먹자는 생각에, 시간도 넉넉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대욕장에 안 들러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14층 대욕장으로 가니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대욕장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남탕과 여탕이 나뉘어져 있다.


욕장에는 각 자리마다 샴푸, 린스, 바디, 비누가 모두 놓여있기 때문에 수건과 개인용품만 들고가면 된다.


대욕장은 기온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사실 김이 뿌옇게 서린데다 안경을 안 써서 뭐가 뭔지 하나도 안 보였음ㅋㅋㅋㅋㅋ


몸을 씻고 뜨거운 탕에도 몸을 좀 담갔다가 방에 돌아왔다.


이제 아까 산 거 먹을 시간ㅋㅋㅋㅋㅋ


음 이건 타르트라기 보다는 빵 위에 생크림과 과일이 올려진? 케익 같은 식감이었다. 맛은 쏘쏘. 가격은 한화로 6천원대였던 기억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올 때 호로요이 하얀색도 사왔는데 암바사 맛이었다. 전날 포도맛은 버렸는데 ㅋㅋㅋㅋ 암바사는 둘이 나눠마시며 끝까지 다 마셨다.


타코야끼도 정말ㅠㅠㅠ 한국 타코야키는 문어가 정말 조그맣게 들어가는데 여기는 한국에서 넣어주는 문어 크기의 2.5배 정도? 생강도 같이 넣어주는데 같이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비록 엄청나게 헤매는 바람에 ㅋㅋㅋㅋ 오호리 공원과 후쿠오카 타워는 가지 못했지만 뭐 어차피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었던 터라 아쉬움은 없었다. 헤맨 게 힘들긴 했지만 나름 현지의 모습을 곳곳에서 보고...ㅋ.. ㅋㅋ.. 봤던 데 다른 각도에서 또 봐서 그렇지... 어쨌든 정말 알차게 잘 먹고 잘 구매한 하루였다.




3. 셋째날


마지막날은 일정이랄 게 없었다. 9시 경에 있는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늦어도 6시까지는 호텔을 나서야 해서ㅠㅠ


4시 50분에 일어나 씻고 3일 중 처음으로 창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김이 서린데다 동이 트지 않아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았다.  


복도 사진도 역시 나가는 길에야 겨우 ㅋㅋㅋ


1층 들어가는 길에 걸린 화환과 호텔 이름.

나카스 카와바타 역으로 들어가 쿠코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에서 내린 후, 1-1출구였나... 딱 봐도 캐리어 끈 사람들이 가는 방향이 있는데 그냥 따라가면 됨ㅋㅋㅋㅋ

그 출구로 나가면 구름버스를 탈 수 있다. 구름버스를 타고 국제선에서 내리면 후쿠오카 국제선 공항 도착!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발권소가 하나도 문을 안 열고...ㅠㅠ 나중에 7시쯤 되니까 그제야 하나씩 열었음...


6시 40분쯤부터 동이 서서히 트기 시작했는데 하느리 정말 아름다웠다.


저 분홍색 간판에 걸린 배우는 김수현! 여기서 봐도 잘생겼어...bb


티켓을 발권하고 수속을 밟고 들어오면 작은 면세점이 있다. 계산대가 따로있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서 줄을 서니 최대한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서 한 큐에 구매하시길 ㅠㅠ 줄 또 서려면 힘듭니당...경험담....


저게 우리가 탈 진에어 비행기.


면세점에서 마지막 쇼핑을 마친 뒤 남은 돈 둘이 모아 탈탈 털어 편의점에서 과자를 하나 샀다. 알뜰하게 남은 돈 한 장까지 잘 써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ㅋㅋㅋㅋ


메이지 리치 말차(맛챠) 비스킷인데 진짜 맛있음 ㅠㅠ 세금포함 205엔.

저거 두 개가 한 봉지에 들어있는데, 저 봉지가 세 개 들어있다. 그러니까 총 6개 과자가 한 박스에 들어있는 셈.


좀 달긴 하지만 겉의 카카오 과자와 말차 크림이 아주 진해서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완전 실신해서 ㅋㅋㅋㅋ 친구가 찍은 인천공항 근방 사진으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안녕 후쿠오카!



※ 번외편



호텔캐슬에 내리니 마침 점심시간이길래, 바로 옆에 있는 수원면옥에서 냉면을 먹었다.


친구는 비냉 난 물냉!


그리고 만두 ㅋㅋㅋㅋ 냉면 먹을 때 만두가 빠지면 섭섭함..너무나...많이...


개성면옥보다는 덜 자극적이지만 역시 맛있는 육수

하지만 만두는 맛없다.ㅋㅋㅋㅋㅋ 진짜 별로였음 가격은 개당 천원으로 더 저렴했지만.. 맛이 없었어용...그닥... 냉면은 굿


택시를 탈까 하다가 기다려야 하길래 그냥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가족들 특히 내 쇼핑목록을 탐내는 언니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ㅋㅋㅋ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짐부터 풀었다 ㅋㅋㅋ



뭔가 들고올 때는 많았는데 짐 풀고 보니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네요ㅠㅠ 실제로도 저거 진짜 며칠 안에 거의 다 먹음ㅋㅋㅋ... 허망...


※ 쇼핑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은 모두 세금 포함 가격.


1. 곤약젤리 사과, 복숭아, 포도맛 각 2봉지씩. (돈키호테 구입, 가격은 기억 안 남)

2. 하카타 토리몬 만쥬 6개입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 구입. 680엔)

3. 도쿄 긴자 이치고 케이크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 구입. 1,000엔)

4. 르타오 더블치즈 프로마주 케이크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 구입. 1,600엔)

5. 하카타 히나노야키 6개입 (캐널시티 지점에서 구입. 900엔)

6. 명란튜브 2개 (캐널시티 명란 전문점에서 구입. 1개당 648엔. 2개 해서 1,296엔.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 게 더 좋음)

7. 훈와리 메이진 모찌 2봉지 (돈키호테 구입. 가격 기억 안 남)

8. 일본라면 5개입. (Food way 구입. 가격 기억 안 남)

9. 가쓰오부시 큰 거 한 봉지, 작은 거 10개 들은 거 한 봉지. (Food way 구입. 가격 기억 안 남)

10. 어깨파스 2박스 (돈키호테 구입. 가격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세금 포함 거의 한 박스 당 600엔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

11. 포켓몬 인형; 잠자는 피카츄(1,296엔), 이상해씨(864엔), 케챱피카츄(친구꺼 심부름. 2,376엔). (한큐백화점 8층 포켓몬 센터에서 구입)

12. C'est TRES BON 말차 스콘 두 개. (한 개 당 117엔*2 = 334엔)

13. 스타벅스 말차 가루 한 박스.

14. 편의점 티라미수

15. 산토리 맥주 한 캔

16. 아사히 맥주 공장 미니 오징어 1개. (290엔)



케챱피카츄는 주인 찾아줄 때까지 일단 친구들과 함께 있기로 ^0^


이게 하카타 토리몬 만주인데 맛있었다. 앙금이 안에 가득 들어있는데 달면서도 인위적인 단 맛이 아닌...? 단데 달지 않은... 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한 번 먹어볼 만하다.


이게 긴자 이치고 케이크. 딸기 모양의 케이크 빵 안에 딸기 크림이 들어있다. 인기가 많은지 면세점에서 딱 두 개 남아있던 것 중 하나를 내가 집어왔다. 후에도 다시 진열을 안 하는 걸 보니 재고가 없는 듯.


이게 히요코 만주인 줄 알고 사온ㅋㅋㅋㅋ 하카타 히나노야키.


이렇게 폭신하고 고소한 빵 안에 커스타드 크림이 차있다. 맛은 여러 개 중 고를 수 있는데 나는 커스타드를 골랐다. 델리만쥬 고급버전 느낌? 맛은 있다 약간 달긴 한데 ㅋㅋㅋ

난 집에 와서도 저게 히요코 만주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ㅋㅋㅋㅋ 언니가 아무리봐도 이거 히요코 만주 아니라고 인터넷으로 찾아서 직접 보여줌... 네.. 저거 히요코 만주 아닙니다 ㅠㅠㅠ 흡... 나 바보...



이건 사온 명란튜브 짜서 먹어본 건데... 저거 저렇게 그냥 맨 밥에 짜서 먹으면 비림ㅋㅋㅋㅋㅋㅋ...


갓 지은 흰 쌀밥에 명란젓 올리고, 간장과 참기름에 와사비 아주 약간 섞어 비빈 후 김에 싸먹어도 맛있고, 아니면 계란 후라이 부쳐서 흰밥+명란젓+계란후라이+간장+참기름+가쓰오부시 올려 먹으면 진미 ㅠㅠㅠ


이렇게 쇼핑리스트 소개가 끝났고요.. 먹을 게 대부분이던 저의 목록은 며칠이 지난 후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ㅠㅠㅠ 입은 행복한데 뭔가 허망하네요 ㅋㅋㅋ


여행경비를 계산해보니 거의 70만원이 들었습니다.


1. 항공권 24만 1,600원 (1인당)

2. 호텔 레솔 하카타 2박 20만 2,150원 (1인당)

3. 여행자 보험 7,710원

4. 포켓 와이파이 3일 10,700원

5. 환전 약 25만원 -> 24,000엔.(당시 환율 1,036원/엔) 이 중 공동경비로 14,000엔 갹출.

=> 총 70만 2,160원 지출.


환전해 간 금액 중 공동경비를 제하고 개인 가용 금액은 10,000엔에 동전 따로 가져간 게 1,913엔. 총 11,913엔이 개인 경비였고 여기에 공동경비 쓰고 남은 5천엔을 공항 면세점에서 각기 2,500엔씩 나눠 가져 사용했습니다. 


14,413엔으로 쇼핑을 즐기고 온 셈이네요 ㅎㅎ 공동경비로는 약 23,000엔이 사용되었고 교통비, 식비로 대부분 지출되었습니다.


개인경비에 공동경비까지 관리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내색 없이 기꺼이 관리해준 친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짧은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기를 마칩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아는 한도에서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ㅎ.ㅎ 


16.11.11-13 속초 여행

2016. 11. 16. 19:03 | Posted by 도유정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왔다. 여행지는 속초!


팜파스 리조트라는 곳이었는데, 지금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6인실이 월~금 평일에는 10만원이다. 주말에는 25만원으로 껑충 뛰는 건 비밀ㅋㅋ...


말이 리조트지 대명리조트 같은 브랜드있는 리조트와 비교할 수는 없음.


깔끔하고 괜찮긴 한데 솔직히 리조트 급은 아니고.. 콘도와 리조트 그 어딘가 사이라고 생각ㅋㅋㅋㅋ 부안의 대명 리조트가 워낙 좋았어서 그런지... 말이 리조트지 정말 여기는 숙박 이외에는 볼 거 없다. 부대시설 ㄴㄴ.. 다만 주변에 모텔을 비롯한 숙소가 많아서 편의점이나 노래방 식당이 좀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속초 해수욕장이 있어서 위치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6인실인데 안방이 따로 있다. 안방에 티비, 욕실(샤워부스, 변기, 세면대), 2인용 침대가 있고 이렇게 거실에는 부엌고 탁자, 소파, 티비, 컴퓨터가 있음.


컴퓨터가 특히 좋았다 ㅋㅋㅋ 여기까지 와서 컴퓨터 하냐고 핀잔 좀 먹었지만.. 심심해서...ㅠㅠ


다만 객실마다 전선을 하나 끌어쓰는데 거기다 병렬로 콘센트를 뽑아내서 그런지 전력이 정~말 약하다. 핸드폰을 충전하는데 정말 한세월 걸림.


숙박인이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는 총 8개인가 6개였던 걸로 기억함


팜파스 리조트는 동명항과 대포항 사이에 있는데, 체감상 동명항보다는 대포항이 더 가까웠다.


첫날에는 도착하니 대여섯시였는데, 짐만 풀고 동명항에 게를 먹으러 갔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가재랑 대게랑 바다축제> 라는 가게 앞이었는데, 점잖은 사장님께서 우리집이 제일 싸고 맛도 괜찮으니 오시라고 영업을 하셔서 들어가게 되었다.


킹크랩 한 마리와 대게 한 마리를 먹었는데 ㅋㅋㅋㅋㅋ 이 날 쓴 밥 값이 속초가서 사먹은 모든 밥 값을 합친..정도... 언니가 속초까지 와서 킹크랩을 대체 뭐하러 먹느냐 강하게 반발했지만 먹금 당하고 ㅋㅋㅋ

킹크랩이 1kg당 75,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정말 비쌈 ㅜㅜ

올해 2월인가 작년 12월 쯤 수원 농수산시장에서는 kg당 4만원대였는데.. 물론 싯가는 매일 달라지고 물가상승률도 포함이 되어야겠지만 7만 얼마래서 정말 깜짝 놀랐다


대게도 1kg 당 78,000원이었는데 사장님께서 7만원으로 깎아주셨다.


밑반찬은 요렇게 나온다. 소라장, 새우, 북어무침, 감자떡, 샐러드(키위소스), 훈제오리, 낙지젓갈, 오징어순대, 백김치


오징어 순대 처음 먹어봤는데 아 이게 오징어 순대구나.. 드디어ㅠㅠ


속초라 오징어가 정말 흔한 느낌이었다. 오징어 순대가 밑반찬으로 나올 정도니;


수원에서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아줌마 축제 같은 축제 할 때 부스가 쫙 서는데 그 때 오징어 순대 1마리에 2만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웃고 감


먼저 나온 대게


살은 확실히 꽉 차있었다. 다만 러시아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산 대게는 아직 안 잡혀요... 철이 아닌가봄... ㅋㅋ 속초까지 와서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를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킹크랩.


진짜 영롱하다 ㅠㅠ 킹크랩은 큼직큼직해서 마디 하나하나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다 먹는다.


대신 게딱지 안이 홍게나 대게와는 달리 하얀 지방같은 거랑 짠 국물만 있고.. 초록색 내장은 없다는 게 흠? 그래도 밥 비벼 먹으면 맛있다 ㅎㅎ


킹크랩 집게 살 쏘옥 ㅎ.ㅎ


가게에서 먹으니까 먹기 좋게 잘 손질이 되어 나와서 정말 좋았다.


소주가 빠질 수 없죠


소주 때문에 택시타고 나왔는데...ㅋㅋㅋㅋ


팜파스 리조트에서 동명항 게 골목까지 택시비 딱 5천원 정도 나옵니다.


대포항까지는 3천원! 대포항이 더 가까워요 팜파스 리조트에서는


킹크랩에 게딱지 비빔밥을 주문하니 (무료) 이렇게 날치알, 김과 버무려진 밥이 나왔다.

게 라면도 무료인데 너무 배불러서 라면까지는 도저히 ㅠㅠ


이건 언니가 필터 먹인 카메라 어플로 찍은 건데 자기는 예쁘다고 좋아하지만 난 이상하게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 눈도 아프고 ㅋㅋㅋㅋㅋ 그냥 투박하게 찍은 내 사진이 더 좋다고요....ㅋㅋㅋㅋㅋ

소주 두 병에 킹크랩, 대게 1마리씩 해서 26만 8천원이 나왔다. 소주 8천원 빼면 게 값만 26만원...ㅠㅠ

그래도 주인 내외분들 서비스가 참 좋았고 친절, 점잖으셔서 기억에 남는 가게.



12일 둘째날


이 날은 설악산 케이블카 -> 봉포 머구리 물회 -> 낙산사 -> 대포항 횟집을 다녀왔다.


전날 택시기사님께 여쭤본 결과 주말 설악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기다리지 않고 타려면 적어도 8시 정도에는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6시나 6시 반에 일어나서 찹쌀죽 한 그릇씩 먹고 7시 4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8시쯤 설악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금방금방 찼다... 나중에 케이블카 다 타고 내려와서 설악산 안에 있는 절 신흥사를 구경하고 나오니 10시인가 10시 반 경이었는데 그 때는 차가 아예 들어오지를 못할 정도였다. 차 한 대 빠지면 한 대 들어가고 이런 식이라서 최소 30분~1시간 씩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차 안에서 기다리는 느낌 ㅜ


주말에 설악산에 가고 싶으면 8시 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추천 ㅇㅇ


설악산 입장료는 무조건 현찰로 결제. 국립공원 입장료는 과세 대상이 아니라서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한다. 성인 1인 당 3,500원. 케이블카는 카드 결제가 가능한데 1인당 1만원이다.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성인의 기준은 중학생 이상..은 다 성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단체 외국인 여행객들이 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맑았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살짝 청량하니 쌀쌀해서, 바람이 불면 조금 춥고 불지 않으면 따뜻했던 날씨? 여행 다녀오기 정말 최적의 날씨였다.


케이블카 티켓은 여기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 1층에서 발권해야한다. 아침 일찍 오면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티켓을 발매해서 탈 수 있으니 역시 일찍 오는 것을 추천 ㅋㅋㅋ


1인당 1만원이라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ㅎㅎ 단풍 절정이 지나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단풍이 여전히 알록달록 남아있어서 눈요기는 충분히 했다.

성인 4명 4만원. 카드 결제.


케이블카 전선이 중간에 거의 85도 경사로 꺾여있어서 저기를 어떻게 케이블카가 왔다갔다 하나 신기했다...



케이블카가 와서 드디어 탑승했다. ㅎㅎ 케이블카 한 대당 거의 30~50명 인원이 타는 것 같았다. 최대한 창가에 붙는 것을 추천. 그래야 구경하기 수월하니까 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차 안에 타고 계신 남자분께서 마이크로 설악산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유머러스하고 박식하셔서 참 재밌었다. 질문도 다 받아주시고 ㅎㅎ


보다보면 깎아지른 것 같은 경사에 계단이 놓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가나 정말 눈 앞이 다 깜깜...으으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낮은 경사를 따라 한... 5분? 10분 정도를 걸어올라가야 한다. 노인분들은 좀 오가기 힘드실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위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고 케이블카 타는 곳 아래 계단을 따라 30m 정도를 내려가야만 푸세식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ㅋㅋㅋ 웬만하면 케이블카 타기 전에 볼일을 보고 오는 게 좋다.



이렇게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이 나오는데, 안전 펜스가 쳐져있지 않기 때문에 사진 찍을 떄 주의해야 한다.


케이블카 안에서 안내하시던 분이 사진 찍는다고 뒤로 가면 영원히 가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라고 ㅋㅋㅋㅋ 했는데... 직접 보면 정말 무섭다 ㅠㅠ

 

여기도 나름 사진 포인트다. ㅋㅋㅋㅋㅋ 난 쫄보라 우하단 쪽에 보이는 돌에 걸터앉아서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여기 앉아서 많이들 찍었다.


다른 사진도 이것저것 찍었지만 인물이 들어가있어서 포스팅은 하지 않겠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속도가 훨씬 빨랐다. 쑤우욱 내려감ㅋㅋㅋㅋㅋ


케이블카 타는 건물 근처에 있는 단풍나무가 정말 예뻐서 사진을 좀 찍었다.


단풍나무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신흥사로 걸어갔다. 케이블카는 최대한 빨리 타고 신흥사는 다시 내려온 후에 천천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편함ㅋㅋㅋ


신흥사에서는 바로 이 불상이 제일 유명할 듯?


신흥사는 신라시대 때부터 존재하던 아주 오래된 절이지만, 통일대불은 1997년 점안식을 가졌다고 한다.

부처님 특유의 반개한 눈, 웃는 듯 웃지 않는 듯 자애로운 미소, 가부좌를 튼 자세...

통일대불상 앞에서는 향을 살 수 있다.


신흥사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각 나라 언어로 소원을 적어놓은 기와를 봤다. 글로벌 신흥사 ㅋㅋㅋ



설악산과 신흥사를 둘러보고 나오니 10시 반.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낙산사에 가야해서 그냥 점심을 좀 일찍 먹기로 했다.


속초는 물회가 유명한데 청초수 물회와 봉포 머구리 물회 이 두 가게가 가장 입소문을 많이 탔다. 언니는 청초수에서 먹어봤고 엄마는 봉포 머구리에서 드셔봤는데 어디로 갈까 하다 봉포 머구리에 가기로 했다.


2층으로 갔는데 테이블마다 두툼하게 여러겹의 비닐을 깔아놓는다. 치우기 편하니까 ㅋㅋㅋ


전복물회(2만원/ 2인분이 기준), 성게알 비빔밥(12,000원) 2개, 공기밥 두 개 이렇게 세 가지를 시키고 나눠먹었다.

이게 바로 전복물회. 광어회, 세꼬시, 성게알, 전복, 오징어 회, 멍게, 배, 해초 등이 들어간다. 면 2인분이 같이 나와서 반쯤 먹고 면을 비벼먹으면 된다.


성게알 비빔밥 2인분과 전복물회.


밑반찬 중 새우장이 정말 맛있었다. 아주 연해서 껍질이 잘 벗겨진다.


다음날 집에 올 때에는 청초수 물회에서 물회를 포장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언니가 청초수가 더 맛있다고 해서 ㅋㅋㅋ


물회를 먹고 낙산사에 갔는데,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낙산사에 가서 보면 대포항과 라마다 호텔이 보임 ㅇㅇ 거리상 그렇게 멀지 않다.


낙산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주차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아래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게 마음 편하다.

여기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네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아보였다.


저 사진 좌상단쯤에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낙산사 입장 티켓을 끊는 곳이 있다. 성인 1인당 3천원이다.



이렇게 정자 쪽에 도착하면 탁 트인 바닷가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낙산사 해수관음상이 모셔져있다.


해수관음상의 오른쪽 옷깃 부분과 목 부분 색깔이 변색됐는데 바닷바람 때문인가? 원인을 모르겠다. ㅠㅠ


낙산사를 보고 나오면 건어물 가게가 쭉 모여있다. 주차장이 유료지만 건어물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도장을 찍어주기 때문에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 중 한 군데로 들어가서 용대리 황포 등 여러가지 물건을 구매했다. 반건조 오징어는 반 축 (한 축은 20마리 반 축은 10마리)에 4~6만원이었나.. 비쌌던 걸로 기억 ㅜㅜ 중국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해가서 오징어 공급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오징어는 그냥 인터넷으로 사는 걸로...ㅋㅋㅋㅋㅋ


10만원 어치쯤 물건을 사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양미리 한 축도 주시고 양미리와 반건조 오징어 등 이것저것을 구워주셨다. 옥수수 막걸리도 서비스. 처음 먹어봤는데 달고 맛있었다. 왜 막걸리 마시다 꽐라가 되는 지 알 것 같았다 ㅋㅋㅋ 매화수처럼 별로 안 취하는 것 같고 맛있으니까 쭉쭉 마시다가 훅....


이게 양미리.


전날 동명항에 게 먹으러 가던 길에 양미리 축제하는 것을 봤는데 바로 이런 맛이었군


석쇠에 구워먹으니 석쇠구이 특유의 맛이 더해져 맛이 꽤 괜찮았다. 내 입맛은 아니어서 한 마리 먹고 말았지만 마니아들은 좋아할 듯...?


숙소에 도착하니 세시쯤 되어서 다들 한 숨 잤다. 언니와 아빠는 바로 zZZ 샤워하고 나온 엄마랑 나는 숙소 앞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에 가서 바다 구경을 좀 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바닷물 만져본다고 앞에서 깔짝거리다가 갑자기 훅 들어온 파도 때문에 신발 앞 부분이 젖었다 ㅠㅠㅠㅠ 제기랄


파도가 얕게 쳤다가 갑자기 세게 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함...흡...


다섯시 쯤 일어나서 회를 먹으러 대포항에 갔다. 역시 택시를 탔는데 3천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ㅎㅎ


예전에는 다 천막 쳐놓고 장사를 했었는데 깔끔하게 정비를 해놓았다. 간척을 해서 바다 앞부분을 조금 메우고 건물 여러 동을 세워서 그 동 안에 횟집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형태? 튀김골목도 바로 옆에 있다.


대포항 바로 옆에는 속초 라마다 호텔이 있는데 위치가 아주 좋아보였다. 걸어 나오면 대포항... 크


그 중 난전시장 건물 중 한 가게에 들어갔다. 한 바구니에 거의 5만원 정도로 가격을 맞춰서 먹는데, 우리는 숭어, 돌돔, 우럭, 멍게, 오징어, 쥐치 세꼬시 이렇게 해서 5만원.


안에는 테이블이 딱 두 개 있는데 (밖에도 테이블 두 개) 차림비는 5천원 따로 받는다. 매운탕은 6천원, 밥 한 공기에 1천원인데 매운탕은 여기 횟집에서 주는 게 아니고 따로 매운탕 가게에서 끓여서 배달해주는 식이기 때문에 현찰로 그 자리에서 셈을 해줘야 한다. 특이한 공생 시스템...


맨 처음에 멍게와 오징어회가 먼저 나온다. 쌈장과 초장, 간장 중 원하는 대로 그릇에 담아서 촵촵


오징어회 이렇게 신선한 건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ㅠㅠ


내륙지역에서는 아무래도 오징어회가 정말 비싼데 여기서는 곁다리 취급ㅋㅋㅋ 역시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오징어회와 멍게를 먹고 좀 기다리니 드디어 회가 나왔다.


크으으으


영롱한 자태 ㅠㅠ


접시 가득 다 회다. 왼쪽 불그스름한 회가 숭어회인데, 지금이 제철이라 육질이 탱탱하고 쫀득해서 먹기에 아주 좋다. 그 오른쪽이 돌돔, 그 옆이 우럭. 오른쪽은 쥐치 등 여러 생선 세꼬시...


반쯤 먹고 우럭 매운탕을 주문했다. 밥 한 공기까지 7천원을 그 자리에서 줬다.


매운탕에 라면스프를 잔뜩 넣었는지 익숙한 조미료 맛이 났지만 맛있었다 ㅋㅋㅋ



이날 횟집 앞 무대 쪽에서 황진이 등 여러 가수들이 와서 공연을 했다. 회를 다 먹고 부모님이 공연 구경을 하시는 동안 언니랑 나는 튀김골목에 가서 새우튀김을 사서 (깐새우튀김 4개 5천원. 깻잎튀김 2장은 서비스) 횟집 골목을 한 바퀴 둘러봤다.

새우튀김! 엄마네인가 이모네인가 유명한 가게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같았다.


새우튀김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깻잎튀김이 정말 바삭하고 맛있었다. 크


저기 보이는 호텔이 바로 라마다 호텔.


바닷물이 바로 앞에까지 들어차있어서 태풍이 오거나 슈퍼문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면 금방 넘칠 것 같다... 신기


너무 배가 불러서 팜파스 리조트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네이버지도로 찍으니까 도보로는 안 나오는데 자전거로 찍으니 나와서 그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자전거로는 15분이라는데... 걸어가니 한 30~40분 쯤 걸린 듯? 가는 길에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딱히 볼 게 있던 건 아니지만ㅋㅋㅋㅋ


숙소 거의 근처에 왔을 때 3만 5천원을 주워서 정말 횡재ㅋㅋㅋㅋㅋ 심지어 같이 걸어가던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언니가 갑지가 어!!!! 이러더니 뭘 줍고 또 어!!!!!  어!!!!!!ㅋㅋㅋㅋㅋㅋ 진짜 관찰력..대단... 나도 앞에 떨어져있던 만원 한 장을 주웠다. 언니가 만원짜리 두 장 오천원짜리 한 장을 줍고 내가 만원 한 장을 주워서 총 3만 5천원...ㅋㅋㅋㅋㅋㅋ


걷기 힘들다고 불만이 많으셨던 부모님도 걸어오길 잘했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일찍 일정을 시작해서 그런지 걸어와도 7시반이었다. 다들 씻고 올레티비로 다큐 3일 부산 세관편과 캠핑장 편을 봤다. 그러고 나서도 밤 10시밖에 안 됐는데 다들 자는 분위기라 나도 그냥 잤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녁먹기 전부터 편두통이 도져서 속이 너무 안 좋았다... 제기랄 ㅠㅠㅠ



13일 일요일


부모님은 아침 일찍 대포항에 홍게를 사신다고 먼저 나가시고


나는 8시쯤 일어나서 씻고 언니를 깨워서 씻겼다.

아빠가 이 날씨에 개나리가 다 피었다고 가져오신 거 ㅋㅋㅋ 전날 오후부터 정말 날이 포근하긴 했다. 봄 날씨 같았는데 13일은 조금 날이 흐렸다. 수원에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고 친구가 말해줬는데 속초에서는 흐리기만 할 뿐 비는 오지 않았었다.


언니를 꼬셔서 한 번 더 속초 해수욕장에 바다를 보러 다녀왔다. 안 간다고 너 혼자가라고 하더니 또 츤데레답게 마음이 바뀌어서 같이 다녀오자고 ㅋㅋㅋ


여기 도 바로 안에 들어가 있는 저 작은 섬이 바로 조도.


해수욕장 여기저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돌고래 인어 같은 ㅋㅋㅋ

이게 필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찍은 내 사진


날씨가 저렇게 좀 흐렸다.


그리고 이게 언니가 필터를 먹인 사진 ㅋㅋㅋㅋㅋ

파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쭈그려앉아 계속 파도를 구경했다. 물론 사진도 많이 찍었다.. 대부분 내가 찍어줬지만...ㅋㅋ...언니 전용 찍ㅅㅐ...ㅠㅠ


오는 길에 GS25가 있어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녹차 티라미수랑 티라미수 콘!


녹차 티라미수에는 팥 시럽이 아래에 깔려있어서.. 으 내 취향은 아니었다 녹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팥이 녹차에 들어있는 건 싫어 ㅠㅠㅠㅠ



팜파스 리조트 근처에 이마트, 봉포 머구리, 청초수 물회, 만석 닭강정 모두 다 모여있어서 집에 가는 길에 만석 닭강정을 먼저 사고 청초수 물회(바로 옆에 있음ㅋㅋ)에 가서 물회를 포장했다.


만석 닭강정. 매운 맛은 보통맛보다 천 원 더 비싸다. 19,000원 ㄷㄷ 치킨보다 더 비쌈


매운맛에는 베트남고추와 청량고추가 양념에 들어가있는데 그렇게 맵지는 않다.


청초수 물회에서 제일 유명한 해전 물회 (35,000원)


해삼, 전복, 문어, 날치알, 성게알, 멍게, 광어회, 오징어회, 세꼬시, 배, 사과 등이 들어있는데 전날 먹은 봉포 머구리 물회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bb


포장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 들어갔었는데 훨씬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매니저님이 문도 다 열어주심ㅋㅋㅋ


포장비는 2천원 별도인데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 팩을 함께 넣어준다.


집에 올 때에는 차가 그렇게 밀리지 않아서 2시 반 쯤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육수는 별도로 포장해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포장손님에게는 밑반찬이 나가지 않는다는 거 ㅠㅠㅠ 가게에서 먹으면 밥도 무료로 제공하는데 포장손님은 밥/국수 모두 제공되지 않는다. 흡...


큰 접시에 담았는데도 한가득이다.


회도 싱싱한데 안에 들어있는 배와 사과가 너무 아삭하고 맛있어서 육수를 부어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ㅠㅠㅠ 육수가 봉포 머구리보다 더 맛있음...




아침에 부모님이 대포항에서 사오신 홍게와 함께 먹었다. 홍게 한 마리에 1만원인데 10마리를 사왔다. 살도 꽉 차있고 크기도 큼직하니 가성비가 아주 좋았다. 특히 첫날 거의 30만원 주고 먹었던 러시아산 킹크랩+대게를 생각하면...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가족끼리 함께 가서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와서 행복한 여행이었다.



2월 26일 금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부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빠는 일이 있어 못 가시고 엄마랑 언니 셋만 ㄱㄱ


예산은 딱 50만원 정해놓고 갔다. 숙박비 식비 기름값 모두 포함 ㅇㅇ


집에서 2시 반쯤 출발했는데 내려가는 길은 다행히 크게 막히지 않았지만 의외로 상행선이 좀 막혀 놀라웠다. 경부선 타고 가다 서해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톨비 ㅎㅎㅎ 개비싸 ㅎㅎㅎ


 누가 앞자리에 탈 것인지 언니와 치열하게 다툰 끝에 내려갈 때는 내가 앞에 앉고 올라올 때는 언니가 앞에 앉기로 했다. 그동안 맨날 언니가 조수석에 앉았는데 이번엔 강력하게 항변했더니 결국 굴복했음ㅋㅋㅋㅋ 하하하


내려가는 길이 크게 밀리지 않아 거의 3시간 만에 도착했지만, 경기도를 벗어나 충청도를 지날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부안에 도착했을 때는 막 비가 그친 후였다. 그래도 다행히 체크인하고 나왔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한결 편했다.




거실 바로 뒤에 더블 침대와 욕실이 딸린 방이 있고 현관 쪽에 작은방이 하나 더 있다. 그 작은 방은 요를 깔고 자는 공간



거실에는 이렇게 간단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바로 옆엔 식탁 및 주방



여긴 침대있는 안방에 딸린 욕실. 변기와 세면대 욕조가 있다.



이 날 투숙객이 많아 오션뷰는 모두 나가서 내륙쪽 전망의 방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방 상태가 ㅡㅡ 백퍼 누가 쓰다가 바꾼 느낌. 청소가 너무 안 되어 있었고 여기저기 고장도 심각했음ㅋㅋㅋㅋ


안방쪽 창문 경첩도 떨어져 나가 창문이 이상하게 열리고, 변기에...ㅎ... 더 이상 말하지 않겠음 뭔가가 묻어 있었다고만 말해둘게여..욱...


그리고 바닥에 머리카락도 널려있고 안방 화장실의 비데도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았다.


이 날 미리 말해서 그냥 방 바꿀 걸 그냥 참자는 마음에 ㅜㅜ 호갱이 되어...ㅎ....


그냥 짐만 간단하게 끌러놓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 미리 검색해서 찾아놓은 간장게장 식당 <대장금>에 갔다.





도로변에 있는데 주차장이 넓고 식당도 크다.


우리가 갔을 때는 문을 일찍 닫는 날이었는지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메뉴판


부안쪽 식당 가격은 거의 이 선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 파워동결 ㅇㅇㅇ


이쪽 메뉴는 거진 백합죽, 바지락죽, 백합탕, 회, 게장, 생선구이 백반, 갑오징어 요리인데 차타고 다니면 어느 식당이나 이 메뉴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간장게장은 어느 식당이나 기본 1인당 2만원이다. 게비쌈 시바ㅠㅠ


간장게장 백반을 파는 어느 식당은 1인당 2만 5천원이다. 대신 반찬이 잘 나오겠지 뭐 ㅇㅇ...


어쨌든 간장게장 3인분을 시키자 곧 메뉴가 나왔다.








아ㅜ 진짜 사진 다시 봐도 너무 침고임ㅋㅋㅋㅋㅋㅋ 정말 양이 푸짐했고 게 크기가 적당해서 먹기가 편했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라 이로 씹어먹거나 가위로 손질해서 먹기가 간편했다. 게는 모두 암게로 알이 가득 차있다.


하지만 게장 양이 많은 대신 밥과 반찬이 너무나 ㅋㅋㅋㅋ허접했던 것....ㅎ....


반찬은 진짜 먹을 거 하나도 없음 정말 구색만 갖춰놓은 그런 느낌?


밥도 너무 한 게 ㅋㅋㅋㅋ 와... 진짜... 적어도 3년 지난 묵은 중국산 쌀 써서 지은 듯... 완전 떡밥이었음. 이렇게 맛 없는 밥 오랜만에 먹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게장이 양이 많고 맛있었기 때문에 밑반찬의 허접함과 밥의 상태를 어느정도 상쇄 ㅇㅇ


근데 게장의 간장이 좀 달착지근하고 느끼한 게 많이 먹다 보면 좀 물리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다리 하나까지 쪽쪽 빨아먹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갔다. 먹고 나오는 사이 벌써 해가 져서 대명리조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멀리서 보니 불이 반짝반짝 예쁘게 켜져 있어서 볼 만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어서 흔들려서 나왔지만ㅋㅋㅋ


거실 탁자를 옆으로 치우고 요를 깔고 다 같이 누워서 팩을 하며 티비를 봤다. 볼 건 딱히 없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놀러 왔다는 특유의 여유가 좋았다.


나랑 엄마는 침대에서 자고 언니는 안방에서 요 깔고 잤다. 침대 매트리스는 허접했지만 적어도 이불은 따뜻해서 좋았음 ㅇㅇ




2월 27일 둘째날


방을 바꾸기 위해 아침 9시에 내려가 번호표를 뽑고 ㅋㅋㅋㅋㅋㅋ 11시에 다시 내려가 번호표 순서대로 방을 바꿨다.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인데... 수강신청? 은행? 너무나 익숙한 ㅋㅋㅋㅋ


새로 바꾼 방은 오션뷰인데 우리가 전날 묵었던 방 바로 대각선 방향이었다. ㅋㅋㅋㅋㅋ 짐 들고 멀리 옮길 필요가 없어 편했다. 오션뷰는 부가세까지 포함해서 일반 객실보다 22,000원을 더 내야한다.


처음에는 굳이 뭐하러 돈 더 내고 오션뷰를 예약하냐고 반대했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니 솔직히 좋았다. 역시 자본주의... 돈이 최고시다...






리조트 안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실외와 실내 수영장이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온수유수풀과 실내수영장만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캐리비안 베이만 가봐서 그런가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다. 수영장은 따로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은 많이들 이용을 하는 것 같았다. 이용요금 3만원대.(겨울기준. 자본주의 만세)




로비에서 당구장 쪽으로 쭉 나가면 채석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나갈 수 있다. 왼쪽으로는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오른쪽으로 가면 적벽강과 수성당이 있다.


우리는 채석강에 가고 싶었기에 왼쪽 길로 고고


가는 길에 새그웨이를 대여해주는 곳도 볼 수 있었다.










채석강은 밤에 밀물이 들어오고 아침부터 물이 빠져 오전~오후까지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갯벌을 걸을 수 있다.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고 뻘이 신발에 묻어나오지도 않아서 걷는 느낌이 정말 산뜻하고 좋았다.






바닷물에 해초가 정말 많았다. 갈매기 친구들도 ㅋㅋㅋㅋㅋ 다들 모여서 뭔가를 열심히 주워먹는데 대체 뭘 먹고 있는지 넘나 궁금 ㅇㅇ








밤에는 여기도 다 바닷물에 잠긴다. 그래서 바위는 파도 때문에 깎여나가 층을 이루고 있고 바위 사이사이에 바닷물이 고여있다.



썰물이 빠져 드러난 바위섬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따개비와 해초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다닐 때 주의해야 한다.



한참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찍다가 다시 리조트로 돌아갔다. 이제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으니까 ㅋㅋㅋㅋㅋ


아까 왔던 산책로로 다시 돌아갔다.





검색해보니 대명리조트와 채석강 근처 (격포리)에 식당가가 모여있었다. 그 중에서 군산식당이란 곳의 포스팅이 많아 우리도 이곳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채석강과 대명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식당들이 운집해있지만, 주차공간이 정말 심각하게 부족하다.


군산식당은 가게를 확장해서 군산해물탕, 새군산식당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내부에서는 다 터놓고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백합세트를 시키는데 가격이...ㅋ..... 2~3인 6만원.


보고 순간 얼탱이가 나갔지만 이왕 여행온 거 돈 생각하지 말고 먹자는 엄마의 말씀에 그냥 시켰다.


백합세트의 구성은 백합죽, 백합탕, 백합찜, 갑오징어 무침 및 백반이다.




상차림. 갑오징어 무침, 조기 아니고 조기 새끼같은 황성어? 구이 세 마리, 뱅어젓갈, 두부 무침, 지점토를 씹는 것 같은 식감과 맛의 제육볶음(먹어본 것 중 역대급 쓰레기), 오이무침, 달래무침, 돌게장 등등등등등 그냥 뭐 잡다한 밑반찬 ㅇㅇ.. 돌게장이 제일 맛있었음


저 은박지 호일에 싸인 것이 바로 백합찜인데, 백합을 저렇게 호일에 싸서 뜨겁게 익힌 돌 속에 넣어두는 것 같았다. 은박지를 까면 조개가 입을 벌리는데 너무 오래 데워놨는지 백합이..질기다...



밥 위에 올린 것은 뱅어젓이고 저게 바로 백합찜. 근데 질김.


저 조그만한 게딱지는 밑반찬으로 나온 돌게장인데 게장 자체는 매우 맛있었으나 신선도는 떨어졌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만큼 간장은 맛있었음. 게 맛이 간장에 우러나오니까.. ㅇㅇ 돌김에 밥을 싸서 돌게장 간장에 찍어먹으면 쥬금 크 ㅠㅠㅠ



이어 나온 백합죽. 근데 백합죽의 상태가...?


그냥 죽이다. 백합이 어디 들어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음 ㅇㅇ


엄마의 추측으로는 백합끓인 육수에 녹두와 쌀을 담가 만든 죽이 아닌가 했는데 그 추측이 맞는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백합죽에 조개 찌그러기는 찾아볼 수도 없다는 말ㅋㅋㅋㅋㅋㅋ


이걸 만원에 팔다니...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ㅎㅎㅎ 백합죽 돈주고 사먹으면 호구 되기 십상


진짜 이건 돈 주고 사먹을 필요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차라리 게장은 뭐 게 먹을 거라도 있지 얘는 뭐지?ㅋㅋㅋㅋㅋㅋ




이게 마지막으로 나온 백합탕. 국물 자체는 시원한데 뭐 그냥 평범한 조개탕이오


역시 안에 들어간 백합은 질기다. 일단 크고 육수로 많이 우러나와서 맛이 빠지니 질겨질 수 밖에.



여기 보이는 김 옆에 저 빨간 오뎅무침 같이 생긴 게 바로 그 제육볶음인데 ㅋㅋㅋㅋㅋ 진짜 어디서 이런 고기를 구해다 쓰는지 신기할 정도


씹으면서도  ?? 이게 제육볶음?? 이럴 정도였음 ㅋㅋㅋㅋㅋ


백합찜 옆에 있는 건 갑오징어 무침인데 저건 맛있었다. 무침이 별로 짜지도 않고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양념 상태가 딱 좋았다. 사실 오징어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갑오징어 무침은 신선하고 쫄깃한데다 양념맛이 좋아 입맛에 맞았다.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만족했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걸 6만원씩이나 받고 파는 식당이 노양심이고 저걸 사먹는 것도 호갱...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게장을 시켜 먹던가 다른 걸 드시죠. 세트 시켜 먹지 마세요.


다른 포스팅 보니 특선세트도 굉장히 별로라는데 백합세트도 마찬가지로 별로임. 돈에 비해 값어치를 못하는 느낌.


그리고 백합~ 어쩌고 하는 요리는 그냥 안 먹는 게 나음. 차라리 조개구이를 먹고 말지 조개구이 시키면 백합도 있는데 ㅋㅋㅋㅋ 백합찜 백합탕 백합죽 뭐 하나 만족스러운 요리가 없었다. 솔직히 저 백합죽 저걸 만원이나 받고 판다는 게 얼탱이가 없을 정도




비싸고 불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내소사로 향했다. 이 날 경기도는 날이 굉장히 흐리고 추웠다는데 부안은 해가 쨍쨍하고 날이 따뜻해서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격포리에서 내소사까지는 차로 거의 20~30분이 걸리는데 의외로 좀 멀었지만, 가는 길 옆으로 바닷가가 쭉 보여서 구경하기엔 좋았다. 다만 길이 구불구불해서 사고..주의....


내소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입가심을 하러 카페에 들렀다. 카페가 여기저기 많았지만 그냥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으로 고고.



정말 산뜻하고 예뻤다.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정갈하고 예뻤는데 적어도 60대같은 할머니 주인분께서 수제염색옷 공방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계셨다.



카운터를 마주보고 서서 왼쪽은 카페 오른쪽은 옷과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공간.


음료 가격은 솔직히 싼 편이 아니었지만 관광지임을 고려할 때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은 느낌? 아메리카노 4천원.. 음..비싸구나...ㅋㅋㅋㅋㅋ


언니와 나는 오디 생과일 주스를 시켜 나눠먹었다. 나는 딸기주스를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에 오디가 특산품이라고 별표가 쳐져 있어서 언니가 저걸 시켰음. 내 의사 따위는..ㅎ.... 




테이블마다 말린 꽃이 정갈하게 꽃병에 꽂혀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잠시 앉아서 먹다 추워지기 전에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시기로 하고 카페를 나섰다.



가는 길에 보인 오래된 신령목.


성황당에서나 볼 법한... 뭔가 신기했다. 우리 학교에도 600년 넘은 나무가 있는데 저 나무보다 훨씬 크고 굵다. 짧은 인간의 생을 훌쩍 뛰어넘어 그 모든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 정도로 오래 된 나무라면 정말로 수호령이 깃들어 있겠다 싶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 입구에서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어른은 인당 3천원이다. 역시 비싸다...... 관광지 물가...


하지만 저 안쪽으로 폭포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까지 있음을 감안하면 그렇게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등산을 하려면 신발 등 준비물을 철저히 갖추고 가기를 추천


우리처럼 가볍게 들른 사람들은 짧은 산책코스만 돌고 나오게 된다.




공기가 정말 좋았다. 아스라히 향 냄새도 나고 중간중간 배치된 스피커에서 불교 경전이나 불가의 노래를 틀어준다 ㅋㅋㅋ



역시 내소사에 들어서는 길목에도 신령목이 한 그루 서있다. 100년 된 나무라고 한다.


가는 길에 보면 초파일인가 아니면 뭐..언제였든 간에 얼마씩 시주하고 소원을 빈 기왓장들이 쭈욱 늘어서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센스있어서 찍어보았다. ㅎㅎ


읽다보면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했다.


쭉 내소사를 돌아보고 3시 반쯤 내소사를 나와 다시 숙소로 향했다. 저녁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 전 좀 쉬기로 ㅇㅇ


저녁이 되면 쌀쌀해지니 내소사는 오전이나 점심~이른 오후에 들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리조트 복도에서 찍어 본 사진.




거품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찍어본 뷰


채석강에 보면 해넘이 바위가 있는데 해가 질 무렵 거기 가서 노을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깜빡하고 해가 넘어간 후에 나와서 바다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깔리는 광경을 놓쳐버림 ㅠㅠ


채석강 뒤로 횟집과 조개구이 집이 많은데 어딜 가도 가격은 똑같을 것으로 예상ㅇㅇ


어디갈까 하다가 이 곳에 들어갔다. 6시 반인가 되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이 그렇지 붐비지 않았다.



조개구이 소자 5만원 중자 6만원 대자 7만원


소주 3천원 맥주 4천원


어제 갔던 대장금은 소주 맥주 모두 4천원이었는데 여긴 소주가 3천원이라 좋았다. ㅋㅋㅋㅋㅋ작은 행복


조개구이 소자와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밑반찬은 기대하지 마세여.. 어딜 가나 그렇겠지만ㅋㅋㅋ



두부김치와 강낭콩, 콘샐러드, 생강, 마늘, 해초무침 정도가 나옵니다.



요게 5만원 소자.


솔직히 양이 좀 적은 것 같았는데 요새 조개구이를 못 먹은지 꽤 되어서 이게 적당한 양인지 모르겠다. 조개구이 정말 사랑하지만 서해안 쪽으로 가지 않는 이상 먹기가 힘들어서 ㅠㅠ



연탄불 두개를 넣어주고 장갑 하나와 집게, 가위 하나를 준다.


알아서 구워서 발라 먹어야 함 ㅠㅠ 조개 껍질이 너무 오래 익으면 타면서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저 양파 둥둥 뜬 물은 조개가 살짝 덜 익었을 때나 조개 육수가 끓을 때 부어서 좀 끓여 먹으라고 준 물인데, 양파보다는 무를 넣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역시 조개구이는 사랑입니다


맛있었지만 양이 좀 아쉬웠음. 하지만 밤에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기에 배를 80%만 채우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먹고 숙소로 걸어 돌아오니 8시도 되지 않은 시각ㅋㅋㅋ 이날은 토요일이라 밤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기로 해서 그 전까지 대강 씻고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나는 포켓볼이 너무 치고 싶어서 언니와 엄마를 열심히 꼬시고 졸랐지만 엄마는 목욕하고 있을테니 너네들끼리 다녀오라며8ㅅ8 그래서 언니와 내려갔다. 그런데 바로 옆에 수납처가 있는 줄 모르고 다시 로비까지 가서 물어보는 사이 ㅡㅡ 바로 다른 사람들이 포켓볼을 막 시작해버려서... 진짜...너무.. 빡이 쳤던 것...ㅎ....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고 ㅠㅠㅠ 시발 내 포켓볼 내가 치려고 했는데...후.... 딥빡....


언니가 달래준다고 이것저것 말을 걸다가 굿앤굿즈 안에 있는 기념품 점을 구경하자고 해서 ㅇㅇ... 하고 따라감


근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고퀄인 게 많아서 기분이 풀렸다 ㅋㅋㅋ




프롱스와 릴리


하하하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생각났는데 정말.. 난 구제불능 해리포터 덕후구나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ㅎ....





저 꼬리 좀 보라며ㅠㅠㅠㅠ 진짜 너무나 디테일하고요 고퀄이고요



우리는 고민 끝에 저 토끼 모여 있는 거!! 저걸 사가기로 했다. 물론 돈은 언니가 냈다. 난 빡쳐있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펭귄...졸귀ㅠㅠㅠㅠ



봐봐여 완전 고퀄아닌가여ㅇ.,ㅇ


사자 갈기도 어찌나 섬세하게 표현해놨는지... 여기 있는 거 하나씩 사가서 장식장에 진열해놓고 싶었음 ㅜ





호랑이새끼  포즈는 귀여운데 눈매가 넘나 지리는 것 ;;



킹콩 진짜 ㅋㅋㅋㅋㅋㅋ 섬세 ㅋㅋㅋㅋㅋ


원래 치킨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배도 부르고 슬슬 다이어트 걱정도 돼서8ㅅ8 그냥 비비고 김치만두와 물만두를 하나씩 사와서 삶아먹었다. 비비고 특유의 그 향과 짠맛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만두는 비비고가 좀 맛있음 ㅇㅇ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엔 배불러서 치킨 먹지 말자 ㅎㅎ 했다가 나중에 ㅋㅋㅋㅋ 너무 치킨이 먹고 싶어서 계속 언니를 꼬셨는데 언니가 미쳤냐면서... 절대 안된다고 해서...ㅎ... 결국 짜짐.... 비비큐 먹고 싶었는데...시밤...ㅠㅠ...



맥주 뺏어먹는다고 구박들어가며 만두를 순삭 ㅋㅋㅋㅋㅋ


씻고와서 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편을 보는데...ㄷㄷ..역대급...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ㅠㅠ


근데 무서운 것 보다 더 빡쳤던 게 위층에서 정말 4시간 넘게 쿵쿵 뛰어다니는 거...ㅋ..ㅋ..... 우리끼리 저건 백퍼 어른들은 술마시고 놀고있고 애들이 신나서 소파/침대에서 바닥으로 뛰어다니면서 노는 거라고... 추론.....


놀러왔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참으려고 했는데 인간적으로 12시 반이 넘었는데도 계속 뛰는 건 아니지 않나여????? 자려고 하는데 계속 간헐적으로 쿵쿵 뛰고 의자 끌고 하길래 프론트에 전화를 넣었다. 그러자 더 이상 뛰지는 않았지만 이제 누워있으니 옆방인지 위층인지 아래층인지에서 너무나 쾌활하고 신나게 술을 마시는 소리가 생생히 ㅋㅋㅋㅋㅋㅋ 들려옴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래도 피곤하니까 잠은 자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위하여~ 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륵 잠이 들었음




2월 28일 일요일 셋째날


이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하 전날 운이 참 좋았음. 전날은 날씨가 정말 따뜻하고 맑고 쾌청해서 다니기 좋았는데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짐은 차에 둔 뒤 다시 채석강으로 가서 산책을 했다. 그런데 이날은 전날보다 물이 훨씬 덜 빠졌고 모래 상태도 달라서 좀 신기했음 ㅇㅇ 하루 만에 조석간만의 차를 이만큼이나 느끼다니 ㅋㅋㅋ


마치 모래가 층이 진 것처럼 되어 있었는데 뭔가 신기했다.



채석강을 짧게 걷고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게장을 먹고 가기로 했다. 게장 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


검색을 하니 대부분 칠산꽃게장이 포스팅의 80%를 차지하는데 여기가 내소사 가는 길에 있어서... 집 가는 방향과 반대인 거라... 여기는 패스 ㅠㅠㅠ


언니가 찾아봤다는 격포식당에 갔는데 격포리 식당 운집가에서 확장이전을 했다. 대명리조트 바로 근처에 있는데 걸어가도 됨 ㅇㅇ


바로 도로가에 있는데 주차장도 넓고 식당도 컸다.


게장 세트를 시켰는데 여긴 게장만 나오는 게 아니고 간장게장 + 게무침(양념게장) + 꽃게탕 이렇게 세트로 나온다. 역시 가격은 1인당 2만원. 돌게장은 지금은 안 판다고 한다. (왜!!!!!ㅠㅠ)


난 솔직히 양념게장도 안 좋아하고 꽃게탕도 그닥이라 간장게장만 먹고 싶어서.. 좀 빡쳤는데... 이왕 온 거 그냥 먹자고 해서.. 시킴....



상차림은 제일 나았다. 특히 계란! 센스있게 노른자가 반숙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센스있어


게가 게무침과 꽃게탕으로 분산돼서 나왔기 때문에 간장게장 양이 적었다. 간장게장은 큰 게로 딱 세 마리 나오고 (게딱지가 딱 세 개여ㅠㅠㅠ) 게무침은 훨씬 작은 게를 쓴다. 꽃게탕에는 큰 게가 한 마리 들었음 ㅇㅇ



이게 간장게장


게가 큼직해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고


껍질이 단단해서 가위가 잘 안든다. 먹을 때 좀 힘들었음.


간장 맛은 그닥?



이게 꽃게탕. 맛 별로. 군산식당도 이런 식으로 꽃게탕 주는데 꽃게탕은 정말 게가 아깝다는 생각. 별로 꽃게 맛이 우러나오지 않아서 국물맛이 맹맹하다.


대장금, 군산식당(여긴 밑반찬으로 나온 돌게장만 먹었지만), 격포식당


이렇게 세 군데의 게장을 비교해봤을 때



게장맛 : 군산식당> 대장금 > 격포식당


밑반찬 : 격포식당 > 군산식당 > 대장금


꽃게장 양 : 대장금>>>>> 격포식당 > 군산식당



밑반찬은 격포식당이 훨씬 괜찮았지만 게장만 먹는다면 나는 세 식당 중 대장금에 갈 것 같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는데 눈이... 와... 진짜 이번 겨울 중 제일 눈이 많이 왔던 날 같다. 특히 충청도 지역 ㄷㄷ 가뜩이나 차도 밀려서 서행하느라 속도 때문에 눈이 스르륵 내려가지도 않고 계속 쌓이는데...... 뒤의 차가 안 보일 정도로 눈이 계속 쌓였다. 내려갈 때는 3시간 밖에 안 걸렸는데 올라올 때는...ㅋㅋㅋㅋ... 과식 + 멀미의 위험으로 뒷자리에 드러누워서 빈둥대다 자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맛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 날이 오고야 말았읍니다....... 귀국의 날....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그 날 ㅜㅜㅜㅜㅜ

 

전날 밤에 고민하다가 그냥 조식 뷔페는 가지 말자고 말했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9시쯤 기상. 조식뷔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싸서ㅜㅜ 그 돈 내고 먹기는 좀......

 

다 씻고 짐 챙겨 놓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언니는 쯔주찬을 다시 먹고 싶어해서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6층의 로비를 지나 1층으로.


 

 

여기가 1층 프론트. 짐도 받아주고 체크인 전 여권 확인을 한다.


 


 

이게 팔레드 쉰 호텔의 상징이라는 말. 뭔가.. 조잡한데....ㅋㅋㅋㅋㅋㅋㅋ 왜 굳이 말이 상징인지 모르겠으나! 상징이라고 프론트 앞에 떡하니 조형물이 있으니 사진은 찍어보았읍니다.

 

쯔주찬 먹는 곳을 찾으려 했는데 일단 비가 왔다. 비가 아침부터 또 심란하게... 가랑비가 촤아악... 그리고 서울역 바로 옆이나 마찬가지인 위치라, 쯔주찬을 먹으려면 길이나 육교를 건너서 좀 구석진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다. 호텔 근처는 이자카야나 체인 음식점만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비가 계속 내려서 결국 메인스테이션 지하에 있는 스시를 가볍게 먹기로 했다.

 

Q스퀘어 들어가서 지하로 또 빠져서 한참 걸어 도착한 스시집. 이름이 MIKI였나? 기억이 잘 안나지만 가쿠텐은 아니었다.


 

이렇게 개당 10위안 짜리 이마트 초밥 같은 ㅋㅋㅋㅋ 개별 초밥이 있는데 종류가 정말 많고 다양하다.


 

 

왼쪽으로는 도시락 같은 거. 장어 덮밥 같은 도시락이 있다.

 

우리는 모듬초밥 한 팩과 개별 초밥 몇 개를 담아왔다.


 


 

연어(훈제), 새우, 광어, 생연어(위에 간장소스). 개인적으로 생 연어는 좀 별ㄹ... 기름지고 느끼...우욱...


 

 

우리가 산 거는 연어, 소라, 고등어, 가리비, 고등어(알이랑 같이 있는 거), 계란

 

고등어는 정말 비렸다. 언니의 선택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저게 어떻게 안 비리지???? 혓바닥이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능... 후.....  나는 내가 고른 게 제일 맛있었다. 계란 소라 가리비.

 

반씩 베어서 나눠먹었다. 언니는 배부르댔는데 난 솔직히 말해서 75%만 ㅂㅐ불렀다.... 눈물....8ㅅ8

 

먹고 양치하고 나와서 체크아웃. 캐리어를 끌고 송산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메인스테이션으로 가서 전철을 탔다. 전철역 벽면에 스타워즈 광고를 크고 신기하게 해놔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언니가 정말 너무 급하게 걸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ㅜㅜㅜ 너무 아쉽다. 막 한자로 무명소졸이 어쩌고 저쩌고 써있어서 재미있었는데 ㅋㅋㅋㅋ ㅜㅜㅜㅜ

 

타이베이처짠 (메인스테이션)에서 반난선(파란색 5호선)을 타고 zhongxiaofuxing 쫑샤오푸싱 역까지 가서, 1호선 (황토색)으로 갈아탄다. 환승 후 세 정거장만 가면 공항 도착.

 

공항에 도착해서 화장실 들렀는데...화장실..후져...... 김포공항이 좋은 거시어따....

 

출국 전에 돈을 다 쓰고 가려고 ㅋㅋㅋㅋㅋ 일단 편의점에서 뭔가를 사먹기로 했다.


 

 

이렇게 음료수 종류가 정말 여러가지인데, 상단 가운데 있는 초록색 저건 녹차라떼...! 음료수를 우유팩에 팔아서 신기했다. 정말 맛있었다ㅜㅜ

 

아래에 있는 파파야 우유를 먹을까하다가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아서 ㅋㅋㅋ 녹차라떼를 골랐다. 대만에서는 녹차 제품을 먹어야 진리지!


 

 

여긴 편의점 즉석식품 코너인데. 바로 이거!!! 이 오리알인지 계란인지 간장에 졸여서 파는 이 식품 정말 많이 판다. 대만 어디에 가나 볼 수 있고 맡을 수 있음....ㅋㅋㅋㅋㅋ 좀 비쥬얼이 식욕을 떨구는 비쥬얼..ㅎ.... 저렇게 간장에 쫄인 알 같은 거를 여기저기서 파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졌다 ㅜㅜ 관광지에서 다 판다.


 

 

이건 어묵이랑 빠오즈, 완탕... 등등을 판다.

 

 

이건 아이스크림. 삥치린 ㅋㅋㅋㅋㅋ

 

대만만의 아이스크림이 없다... 정체성 없는 디저트류.. 눈물....

 

대만에서 먹을만한 대만만의 먹거리는 음료수 종류 정도인 듯.

 

 

101타워에서 사려다 안 산 푸딩과 녹차라떼, 녹차포키를 샀읍니다.

 

녹차포키 만세!!!

 

딱 두 개 남은 거 집어옴 ㅋㅋㅋㅋㅋ 굿

 

녹차라떼는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다. 녹차인데 카모마일 향도 좀 나고.... 마시쪙 ㅜ


 

 

수화물을 부치고 남은 돈 396위안을 쓰기 위해 면세점을 열심히 돌았다. ㅋㅋㅋㅋㅋㅋ 이건 면세점 돌다가 너무 귀여워서 찍음 ㅜㅜ 다람쥐랑 새랑... 긔여워...

 

스타벅스에서 말차가루를 사고 싶었는데 ㅜㅜ 중국어로 有抹茶粉吗? 물어봤는데 정말 본토스러운 또렷한 발음과 성조로 mochafen? 저기에 있다고 알려줘서 또 감동... 와... 출국 전 마지막 중국어 대화 ㅜㅜ

 

근데 적은 양에 비해 좀 비싸서... 난 사실 사고 싶었는데 집에서 잘 해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결국 사지 않았다. ㅠㅠ

 

그래서 대안으로 육포를 사려고 했으나 한국은 육포 반입 금지 국가... 결국 레토르트 우육면 2인분 395위안짜리를 샀다.

 

 

 

 

딱 1위안 남았다. 솔직히 진짜 비싸지 우육면 2인분이 무슨... 395위안... 면세점만이 가능한 금액..ㅎ... 그러나 1위안만 남기고 털고 왔다는 점에서bbb


 

 

시간이 남아서 걸어다니다 observatory가 있길래 언니랑 무려 3층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 사진...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있었는데!! 왜 걸어올라갔을까...ㅎ.. 내 관절.. 미안하다!!!!!

 

계속 비가 내려서 사진 찍기 힘들었다 ㅜㅜ

 

깨알같은 썬메리 펑리수...ㅋㅋㅋㅋㅋㅋ


 

 

4시 반 출발 비행기. 보딩 시간은 4시. 대만시간 기준.


비행기에 타니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 담요를 나눠줬다. 따뜻하고 좋은 담요였다 ㅎㅎ

 

이번엔 언니가 창가에 앉았다. 대만 갈 때는 내가 창가에 앉았으니까!

 



 

대만신문 보고 있는 거슨 나.... 잘 보면 오른쪽이 등임을 알 수 있음. 일본처럼 우리나랑은 반대로 넘겨서 봐야한다. 물론 신문은 10%도 알아듣지 못했읍니다. 기념품 삼아 들고옴ㅋㅋㅋㅋㅋ


 

 

이륙하고 또 신기한 구름이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어요

 

백사장 같기도 하고 소금 사막 같기도 하고. 구경하고 있자니 기내식이 나왔다.


 


 

나는 역시 해산물. 역시 맥주 ㅋㅋㅋㅋㅋㅋ 저번엔 그냥 타이베이 맥주로 주더니 이번에는 선택할 수 있게 해주길래 기린을 골랐다. 맥주는 기린 이치방이지! (칭따오 순생과ㅋㅋㅋ)

 

이번 해산물 메뉴는 카레밥?과 토마토 소스를 끼얹은 연어 스테이크, 삶은 브로콜리와 당근.

 

샐러드는 특이했던 게, 연어와 다른 생선 살을 젤라틴에 굳혀서 생양파, 올리브, 양상추와 함께 라임즙을 뿌려 먹는 건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신기한 식감!

 

과일은 사과, 파인애플, 오렌지 같은데 초록색인 거... 근데 사과는 우리나라 사과가 제일 맛있음.ㅇㅇ

 

빵은 언니가 하나 더 달라고 나보고 부탁하게 시켜가지고 ㅋㅋㅋㅋㅋ 아놔 쪽팔렸..음.... 아무리 봐도 자기가 부탁하기 챙피하니까 나한테 시킨 것 같은데 본인은 한사코 아니라고 ㅋㅋㅋㅋ 너 중국어 쓰게 해준 거라면서 ㅋㅋㅋㅋㅋ 비겁한 변명입니다!!!!


 

 

이건 언니꺼. 일반 기내식. 닭고기였음. 내꺼가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눠먹어서 좋았다. ㅎㅎ


 




 

해질녘이 되어가면서 노을이 아름답게 끼기 시작했다. 역시 카메라에는 담을 수 없었던 하늘......


 


 

김포공항에 가까워지면서 고도를 점점 낮췄을 때 찍었다. 서울의 야경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반짝반짝 조명도 아름답고 오면서 봤던 산지와 논 밭, 강도 아름답다.


 




이번에 내렸을 때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야했다.ㅜㅜ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핸드폰 시간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바뀌어있어서 신기했음ㅋㅋㅋㅋㅋ 유심칩을 원래대로 갈아끼우기 전이라서 문자나 전화통화, 데이터는 쓸 수 없었다.

 

17도의 온난한 초가을 기후였던 대만에 있다, 한겨울의 추운 날씨를 온 몸으로 느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구나, 이제 행복했던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구나 소리 없이 깨달았다.

 

안녕 대만, 즐거웠어.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또 한 번 꿈을 꾸게 되기를.

넷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느지막히 9시에 일어나서 게으름을 피웁니다


는 밤새 충전하느라 또 잠을 못잠^^


여행 와서 푹 잔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음 ㅜㅜ 그놈의 110v..돼지코.. 전력누수.... 후.... 충전기 하나로 스마트폰 2개와 휴대용 배터리 2개를 충전해야 하는데 속도가 한국의 3배로 느려서... 전자기기가 사람 잡음 ㅜ




일어나서 오늘은 호텔을 옮기거라 짐을 다 싸요. 근데 우리는 짐을 늘어놓지 않아서 그냥 캐리어 지퍼만 잠그고 나오면 됨 ㅋㅋㅋㅋ


그래도 까르푸에서 사왔던 한라봉을 까 먹어요. 내가 모르는 과일 맛인가 해서 먹어봤는데 그냥 한라봉 ㅇㅇ 안에 씨 들어있엉ㅋㅋㅋㅋ


캐리어는 프론트에 맡겨놓고 타이베이 101타워를 가기 위해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가는 길ㅋㅋㅋ 나오는데 호텔 근처에 있는 건물... 너무 재미있어서 찍어보았음다



이게 뭐게요?


정답은 학원입니다 ㅋㅋㅋㅋ 빨간색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에 해당되는 대만국립대학(NTU)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학명, 학과명,ㅇㅣ름을 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자세히 읽어보니까 의과대 000 이런 식으로 써있고 ㅋㅋㅋ 아래의 숫자는 수능 점수 같음.


저 노란색은 다른 대학 합격한 학생들.... 우리나라나 대만이나 교육열은 다 똑같나보다. 사람 사는 곳은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ㅋㅋㅋㅋㅋ) 다 똑같구나 생각하니 재미있어서 찍어보았음!





타이베이 101타워로 와서 스타벅스 예약시간은 12시 반인데... 11시쯤 도착했길래. 명품관 지하에 있는 식품코너를 구경했다. 보다가 한국 라면코너가 있길래 찍어봄ㅋㅋㅋㅋㅋ


재미있었던 건 너구리를 도룡면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너구리는 중국어로 háozi인데 왜 도룡면이라고 했을까 ㅎㅎㅎ 아직도 의문....


여기에도 쯔주찬 식 도시락 집이 있었는데, 점심시간 되니 사람들이 다 줄 서서 먹길래 신기했다. 대만도 싱가폴처럼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문화는 아닌 것 같았다.




시간이 다 되었길래 어찌어찌 헤매서 도착. 여기가 어제 들어오려고 했다가 경비원의 제재를 받은 무역타워 입장 엘리베이터 쪽이었다. 이렇게 ㅋㅋㅋ 줄을 서있으면 스타벅스 직원이 내려와서 번호표를 나눠준다. 그리고 예약명부보고 체크한 후 인원을 통솔해서 엘리베이터를 태움ㅋㅋㅋㅋㅋㅋㅋ


참.. 스타벅스 가려고 이렇게 줄을 서다니...ㅎ....... 씁쓸...



입구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있다. 전 세계의 언어로 인삿말이 써있음 ㅎㅎ 귀엽


스타벅스는 생각보다 조그마했다. 예약을 받는 이유가 있었구나.. 그랬구나...



일인당 몇 위안이라더라. 200위안 정도였나? 1인당 무조건 200위안 이상 어치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음료만 시키려다 빵도 같이 시켰다. 녹차 프라푸치노와 토피넛 라떼, 그리고 크로아상 안에 치즈 햄 넣은 거랑 무슨 파니니. 버섯 닭가슴살 파니니였나? 내가 안 시켜서 모르겠다.


저 녹차 프라푸치노는 주문할 때 분명히 휘핑크림 넣지 말랬는데 내가 받으러 가니 휘핑크림을 쫘아아아아악 뿌리고 있어서 식겁 ㄷㄷ 노 휘핑!! 하니까 삭 가져가더니 슥 걷어서 말 없이 탁 주고 돌아섬... 어우 쿨워터 향;;;... 쏘쿨.... 분명 스티커에 노 휘핑크림 써있는데...ㅋㅋㅋㅋㅋㅋ 사과 한 마디도 없이 넘나 불친절한 것.... 우리나라 직원들의 친절이 그리웠음 ㅜ



이게 내가 먹은 파니니인데 너무 맛이쪙 ㅜㅜㅜ 그래 그 정도 돈이면 맛이라도 있어야지...ㅎ...


스타벅스 음료나 먹을 것 가격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거의 다르지 않음....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무슨 육상트랙 같은 게 있다. 경기장인가?


주변에 연식 오래된 아파트와 주상복합주택 건물들이 눈에 띈다. 이 쪽이 주거 밀집지역인 것 같았다.





내려다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도로에 차가 별로 없다는 것과 ㅋㅋㅋㅋ 도로에 있는 차량 절반 이상이 택시라는 거?


확실히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다니는 나라라 그런가 차량이 생각보다 적었다.



저 황금색 지붕 뒤의 건물은 꼭 돔구장 같았다. 우리나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같은 그런 스타디움 느낌?






어제 성품서점을 찾아 헤매고 헤맸던 길들이..보이네..ㅎ....




먹고 좀 쉬면서 오후 일정을 논의하는데ㅜㅜ 사실 나는 임가화원에 가고 싶었다. 효원공원 중국식 정원인 월화원과 비슷할 것 같긴 한데, 규모면에서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만... 그래도 온 김에 중국에서 난리를 피해 건너와 고국을 그리워하며 통크게 돈지랄을 한 임씨 가문의 ㅋㅋㅋㅋ 유적을 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그런 데에 관심 일절 없다고 해서...ㅡㅡ....


계속 호텔에서 오후엔 그냥 쉬다 저녁에 용산사만 가고 싶다길래 발끈해서.. 여행 마지막 날이나 마찬가진데 무슨 소리냐고ㅜㅜ 마찰을 빚다 결국 호텔 체크인 하고 까르푸 갔다가 잠시 쉬고 용산사 가기로 결정.


스타벅스를 나와서 NTU에 맡겨놓은 짐을 찾고 다시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왔다. 캐리어 끌고 걸어다니려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님 ㅜ 턱이 있거나 계단이 있으면... 들고 내려야 하고.. 아.... 무겁..불편....



여기는 메인스테이션 건너편에 있는 미츠코시 생명보험 건물인데, 바로 옆 미츠코시 백화점과 붙어있다. 처음에 한자를 읽었을 때 신광생명보험 이라고 써잇는데 영어로는 미츠코시.. 아.. 여기도 일본계구나 깨달음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만에는 일본계 기업이 상당히 엄청나게 많이 진출해있다. 자동차도 대부분 미츠비시, 도요타고 호텔같은 곳에서 고급제품을 쓴다 하면 전부 일제다. 백화점도 소고에 미츠코시.. 생명보험도...ㄷㄷ




Palais de Chine(팔레드 쉰) 호텔은 메인스테이션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 쇼핑몰 Q스퀘어를 통해 가지 않으면 육.교.를 건너야 한다. 그 육교엔 엘리베이터도 없음ㅋㅋㅋㅋ 있는데 공사중. 아직 설치도 안함.


Q스퀘어 1층 정문과 팔레드 쉰 정문은 바로 옆에 붙어있다.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어떻게든 표지판 잘 보고 Q스퀘어로 들어가서 1층으로 나오면 바로 옆이 팔레드쉰!


우리는 그걸 몰랐기에.... 캐리어를 끌고... 육교를.. 건너.... 죽는 줄 알았음 진짜 무거워..ㅜㅜ 간신히 팔레드 쉰 호텔로 들어옴. 1층에 접수처와 짐을 받아주는 데가 있지만 프론트는 6층에 있다.


1층에 가서 체크인 접수를 하고 여권을 보여주니, 캐리어는 맡겨주면 방 배정 후 방으로 배달해준다고 해서 맡기고 몸만 6층으로 올라갔다. 직원들이 다 매우 친절했다.





여기가 6층 로비인데 전반적으로 조명이 많이 어둡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보다는 뭔가 ㅋㅋㅋㅋㅋ 토굴 느낌 ㅋㅋㅋㅋㅋㅋ 골룸이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궁 ㅎ


이 옆으로 보이는 곳은 식당. 조식 뷔페가 무려 한화로 3만 얼마... 10%부가세는 별도. 비싸다.... 하지만 정말 맛있다고 한다ㅜㅜ 그래서 다음날 아침 여길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8층에 방을 배정받아 올라왔다. 방 업그레이드를 해줬다고 한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언니가 그런 운이 소소하게 좋은 편이라 나야 씨에씨에 ㅜㅜ




확실히 전에 묵었던 룩 호텔과는 차원이 다른... 리얼 5성급 호텔 느낌ㅎㅎ


카드키도 두 장을 줬다 ㅋㅋㅋㅋㅋ 이런 소소한 데부터 좋다고 ㅋㅋㅋㅋㅋ




방에 딱 들어가니 이런 풍경이!



거울과 세면대. 옆으로는 욕실, 화장실, 욕조.



이렇게 샤워실 옆으로 욕조가 있다.



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샤워실.



샤워실과 욕조 사이에는 이렇게 오른쪽에 보이듯 틈이 뚫려있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준다.


사실 한 사람이 욕조에 앉아있고 한 사람이 샤워하면... 딱 거기가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려고 본 게 아닌데ㅋㅋㅋㅋ 그냥 보임ㅋㅋㅋㅋㅋㅋㅋ 위치가 그렇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데는 왜 찍었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자로 써 있는 게 너무 재밌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의부. 유화. 하신. ㅋㅋㅋㅋㅋㅋㅋ 한자가 너무 재밌지 않나여?? 항문을 의부라고 하나...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한글로만 보던 비데 버튼이 한자로 돼있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찍어봄 촌년마냥 ㅎㅎㅎㅎ








침대 진짜 크고 부드러움 ㅜㅜㅜ


룩 호텔에서는 더블 베드를 썼지만 이번엔 언니가 따로 자보자며 트윈을....


근데 침대 크기가 정말 크고 널찍하다. 그리고 침구가 정말... 호텔 침구 넘나 좋은 것 ㅜㅜㅜ


베개도 세 개가 있는데 라텍스 들어있는 좀 높은 베개, 깃털 들어있는 낮은 베개, 허리 받침용 배게.. 룩 호텔은 딱 하나였는뎋ㅎㅎㅎ


나는 베개 낮은 게 좋아서 깃털 베개 배고 라텍스는 끌어안고 잤다. 언니는 낮은 거 못 벤다고 높은 걸 베고 ㅋㅋㅋㅋ


다음은 창문에서 찍어본 풍경  




앞에 중고차 매매하는 곳인지 저렇게 차와 오토바이가 쫙 서있다.



저 멀리 맥도날드가 보이는군요 마이땅로우 ㅎㅎ



잘 안 찍혔는데, 창문 바로 앞에는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이 있다. 저녁에 돌아와서 웰컴 티 중 하나를 우려 쭉 다리 뻗고 구경하면서 마심... 좋았다 ㅜ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에 슬라이드로 열 수 있는 옷장이 있는데, 샤워가운과 금고,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근데 저 샤워가운 색깔이 무슨 찜질방 옷.... 속도 좀 까끌까끌.... 보드랍지 않아..후...



그 오른쪽을 다시 열면 저렇게 냉장고, 커피포트, 물, 찻잔 등이 있다.



웰컴티인데 저 빨간 색 티백 진짜 맛있다 ㅜㅜ 향긋하고 맛도 좋고 여태껏 먹어본 차 중 제일 맛있었던 듯.



세면대와 맞붙어있는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이렇게 책이 들어 있는데 성경 불경 잠언집이 있다. 맨 오른쪽 책은 무려 4개국어로 쓰여있다 ㅋㅋㅋㅋㅋ 중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한국어는 없..다.....


어디가나 일본어는 다 있는데. 하다못해 대만 은행 환율 공시에도 엔화는 있지만 원화는 없다.ㅜㅜ




이건 이슬람 기도 시간표. 월 별로 저렇게 기도 시간 테이블이 빼곡하다. 보고 깜짝 놀람 언니랑ㅋㅋㅋㅋ 대체 하루에 몇 번을 기도하는 거냐며.....


꾸물거리는 언니를 채찍질해서 까르푸에 가려고 나왔다.



다시 찍어본 팔레드쉰 호텔 정문. 바로 옆이 Q스퀘어 입구다. 여기 출구로 나와 Q 스퀘어로 들어가 지하로 들어가면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좀 헤맴.... 진짜 길이 헷갈리게 되어 있다. 버스타는 곳도 있고ㅜㅜ 표지판 잘 봐도 헤매는 것....


까르푸까지는 역시 구글맵에 의존해 걸어가보았다.



벌써 해가 져간다. 가는 길에 찍어본 풍경. 건물들이 이렇게 다 연식이 있다. 그리고 1층에 우리나라처럼 가게가 많지 않음.



까르푸 가는 길에 이런 공원도 지나고... 무슨 박물관 같은데 잘 모르겠다.



여기는 꼭 서울역 뒷골목 쪽으로 온 느낌이 들었다. 뒤로 연식이 정말 오래된 낡은 주택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카메라엔 잘 안 담겼다.



등나무인가? 이런 오래된 나무도.



까르푸에 들어와 과일코너를 습격


색감이 정말 예쁘다ㅜㅜ



맨 왼쪽이 내가 격찬했던 리엔우. 생각보다 비싸다. 대만도 물가 대비 생각하면 과일 가격이 싸지 않다.


그리고 오른쪽이 석가! 맛있는 석가 ㅎㅎ



이건 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ㅜㅜ 신기하게 생겼엉... 야자인가?



배. 스타 프루츠. 방울토마토. 딸기. 여기 딸기는 다 알이 작다. 굉장히...작음....



저 손 보이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큼. 크기 비교하려고 손 갖다대고 찍은 건데 무슨 애호박 같이 생겨가지고... 다들 카트에 싣어서 가길래 뭔가 했더니 씨과?? 수박 ㄷㄷㄷㄷ


여기 수박은 호박 성장 버전 같이 생겼다. 정말 큼 ㅋㅋㅋㅋ 따씨과라는 이름에 걸맞네여 ㅋㅋㅋㅋ



이렇게 잘라서 판매. 왼쪽이 딸기!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리엔우. 참외.


구아바 한 팩과 리엔우 한 팩을 샀다. 그런데 한 팩당 100위안(98위안 정확히) 두 팩하니 근 200위안. 한 화로 8천원...ㄷㄷ 비싸다.


예전에 여름에 중국에 갔을 때는 무화과가 제철이었는지 마트에 가득 있었는데ㅜㅜ 무화과 그렇게 크고 싱싱한 거 처음 먹어봐서 감동했다. 먹어본 과일 중 제일 맛있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그런지 무화과를 찾아도 없어서 너무 슬펐다..... wuhuagua ㅜㅜ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말 정확한 성조와 발음으로 无花果(wúhuāguǒ)라고 말해서.. 우와.. 감탄함ㅋㅋㅋ 이게 본토발음!!! 혼자 흥분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반찬코너에 있던 건데... 너무 신기해... 별로 뭔지 알고 싶지는 않은데... 가운데에 있는 건 닭발입니다 닭발 왜이렇게 좋아함ㅋㅋㅋㅋ 편의점에서도 즉석식품으로 팔고...ㅋㅋㅋㅋㅋㅋ




이런 냉동 신선식품 코너에도 이런 반찬이 ㅋㅋㅋㅋ 가운데는 해삼인가? 맨 오른쪽은 뭐지...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돼지간을 많이 먹는다. 돼지간을 아예 스티로폼 상자 위에 랩 씌워서 냉장해서 판다. 비쥬얼이 굉장하다 ㅋㅋㅋㅋㅋ 리얼 새빨간 생간...ㄷㄷ


맥주 몇 캔하고 과일 사서 나왔는데, 호텔 들르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가방에 넣고 바로 용정사로 출발. 많이 사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볍지는 않았다ㅜㅜ


용정사까지 전철타고 가려다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쳐보니 까르푸에서 용정사까지 걸어서 20분 거리라기에 ㅇㅇ



여기는 가는 길에 본 마라화궈. 한국돈으로 2만 4천원쯤. 1인당.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유명하던데 우리는 결국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근데 좀..너무 비싼 듯... 그래도 후식으로 하겐다즈도 있다니 뭐.


문구가 정말 굉장한 자부심이 ㅋㅋㅋㅋㅋ 황가제국이래. 옛날이었으면 능지처참감...ㅎ...


좀 인적이 드물고 낡은 거리를 지나 드디어 용정사에 도착!!


명나라 영락제 때 지어진 고궁의 태화전(황제가 집무를 보던 건물)의 건축양식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웅장한 건축양식과 황금색 불빛으로 묵직하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 절. 향냄새가 밖에서부터 난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들어갈 때 1인당 향을 3개씩 고무줄로 묶어서 주는데, 고무줄을 빼고 향에 불을 붙인 후 휙휙 공중에서 저어서 불씨를 빼고. 소원을 빌며 향을 사른다.


소원을 빈 후 향은 화로에 각 하나씩 꽂는다. 화로는 앞에 하나, 뒤쪽에 두 개가 있다. 잘 찾아서 하나씩 향을 꽂는다.




소원을 빈 후 향을 각 화로에 꽂고 나선, 저기 막대기 담은 통 바로 옆의 돌을 들어 던지는데. 한 쪽은 뒤집히고 한 쪽은 앞 방향이 나올 때까지 던진다. 또 탁탁 튕겨서 뒤집어지면 무효. 한 번에 그렇게 나와야 한다.


그런 후 막대기 중 끌리는 것 하나를 빼어 써있는 숫자를 확인한다.


좌측으로 가면 무슨 한약방 서랍같은 게 있는데 ㅋㅋㅋ 거기에 숫자가 써있다. 해당되는 숫자 칸을 열면 신년운세가 적힌 종이가 있으니 꺼내서 확인하면 된다. 해설은 그 위에 있는 책에 써있으니 참고.


나는 운 좋게 한국어를 조금씩 하시는... 가이드 분이신지 직원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친절한 50-60대 아저씨께서 다 설명을 해주셨다. 그 분 덕분에 운세를 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뒤쪽 건물로 들어가면 이렇게 부처님 뿐 아니라 옥황상제 원시천존 등 토속? 신들을 모셔놓았다. 현지인들은 여기서 정성스레 절을 하며 불공을 드린다.



자! 여기 화로가 보이죠? 이런 식으로 화로가 세 개가 있으니 향을 하나씩 꽂으면 됨 ㅇㅇ





언니와 나는 동일한 숫자를 뽑았는데 결과가 정말 좋아서 시주도 하고 나왔다. 소액이었지만...ㅎㅎ 가난한 관광객이라ㅜ




다시 용산사를 나오면 우측으로 이렇게 야시장이 열려있다. 그 아저씨께서 나가면 야시장이 있으니 보고 가라고 알려주셨다.


저녁을 여기서 때우기로 결정. 언니가 완탕이 먹고 싶다기에 위완탕을 파는 노점에 들어와 앉았다.



이게 바로 내 신년 운세! 학업, 건강, 애정, 직업 모두 상상. 최고!


부디 써있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위완탕을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저것도 먹어보래서 결국 시켰다 ㅋㅋㅋㅋㅋ 중국식 미트볼이라는데 좀 식감이 신기.


겉을 감싸고 있는 피는 무슨 떡처럼 쫄깃쫄깃하고 안에는 떡갈비 같은 고기가 들어있다. 겉에 소스는 뭔가... 단...데.... 아 좀 대만의 냄새가 나 ㅋㅋㅋㅋㅋ 저 위에 올린 풀은 고수 풀. 썅차이. 나는 솔직히 내 입맛 아니어서 거의 안 먹었다. 뭔가ㅋㅋㅋㅋ 비려 ㅜㅜㅜㅜ


사진은 없는데, 지우펀에서 지겹게 본 음식이 있다. 투명한 떡? 송편 같이 생긴 떡 안에 새빨간 뭔가가 들어 있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지는 생김새 ㅋㅋㅋㅋㅋㅋ 그거 뭔지 너무 궁금했는데 그거 언니가 돼지 피 같다고. 여기서도 팔더라며 ㅋㅋㅋㅋㅋㅋ


후.... 그거 볼 때마다 식욕이 어찌나 감퇴되던지... 좋은 다이어트 용 먹거리...ㅎ....




이게 위완탕인데. 겉은 어묵 속은 고기. 국물맛은 오뎅탕 맛. 나쁘지 않았다. 저렴하게 먹었다.


두 개 해서 95위안이었나 그랬던 듯.


출국 전에 반드시 구아바 쥬스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ㅋㅋㅋㅋ 과일쥬스가게를 찾아 왔다.



처음에 주인청년(잘생겼음. 언니도 인정ㅋㅋㅋㅋㅋㅋ)이 쥬-스 라고 말하는 거를


멍청돋게 qishi로 알아들어서 히익 70위안? 이랬다가 나중엔 쥬스? jiushi? 90위안???? 놀랬는데... 언니가 야 ㅡㅡ 쥬스라고 쥬스. 이래서 다시 물어보니까 40위안ㅋㅋㅋㅋㅋㅋ 휴.. 다행...


70 90위안 이러면 못 사먹었다ㅜㅜ 40위안... 1500원 나쁘지 않은 가격... 언니가 안 먹으면 안되냐는 식으로 은근슬쩍 떠보며 눈치를 줬으나 꿋꿋하게 먹었다. 자기 먹고 싶은 건 다 사먹고 왜 내가 먹고 싶은 건 안 된다는 거야!!!!!!! 여행 경비 반값 부담 반대!!!!!!!!!



짜잔


이렇게 담아줌


정말 달고 맛있어서 언니한테 시럽 넣었냐? 물어보니까ㅋㅋㅋ 만드는 거 봤는데 구아바, 물, 얼음 이렇게 넣어서 갈고 땡이었다고. 정확히 저 컵에 다 차길래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구아바가 얼마나 달던지ㅜㅜ 시럽 넣은 줄... 하.. 맛있었어요...


지하철 탈 때 음료수 마시면 안 된다길래 열심히 쪽쪽 빨아서 다 마심 ㅎㅎ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ㅋㅋㅋ 10위안 있냐길래 왜? 했더니 저거 먹고 싶다고. 오뎅꼬치. 저거 두 개 꿰어져 있는 게 1枝(yi zhi) 10위안. 사먹었다. 맛있었다 오뎅볼 꼬치 ㅎㅎ





돌아갈 때는 전철타기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용산사 쪽 담벼락.




다시 팔레드 쉰 호텔로 돌아왔다. 한 8시쯤? 7시 45분쯤 돌아왔던 듯. 아주 적절한 시간분배였다. ㅋㅋㅋㅋㅋㅋ



샤워하고, 욕조에서 언니와 ㅋㅋㅋㅋㅋ 같이 몸 좀 담갔다가 샤워가운 입고 과일과 맥주를 땄다. 꿀맥주 맛이 궁금해서 아까 까르푸에서 마시려고 한 캔 샀다. 과일 왼쪽 파파야 오른쪽 리엔우. 둘 다 너무 맛있는 것 ㅜㅜ



과일 남은 건 내일 먹으려 냉장고에 넣어두고, 맥주 한 캔을 혼자 다 비운 뒤 ㅋㅋㅋ 차를 한 잔 끓여 마셨다. 기껏 소파에 누워서 몇 번씩 우려내며 마셨는데.. 언니도 마시고 맛있다고 감탄해놓고는 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 중국인 관광객들 저 커피포트에 양말 삶는다고 넣고 통째로 끓이는 사람도 있는 거 아냐고.... 먹다 토할 뻔 ㅋㅋㅋㅋ 아 진짜 ㅜㅜㅜ 언니가 얘네 찻잔 안 씻을 거라고 ㅋㅋㅋㅋ 사실 찻잔 있는 찬장에 먼지가 좀... ㅎ... 청소 안 하는 듯....


예전에 난리난 영상 중 하나가 호텔 청소하는 거 어느 언론사에서 찍었는데 몰카로. 손님이 쓰고 간 타월 갖다가 전부 다 닦음. 찻잔도.. 모든 것을 다 그 쓴 타월로 ㅋㅋㅋㅋㅋ 어우.. 그거 생각하니 급 비위가....


어쨌든 정말 좋은 침구에 누워 느낌을 즐기다 스르륵 잠이 들었다.

뭔가 하루가 길면서도 너무 빨리 지나간다... 여행에서의 시간은 왜 일상의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는가ㅜㅜ


이 날은 전날 저녁부터 계속 비가 오더니 아침까지도 쭈욱 비가 왔어요 리얼 섬나라 날씨 ㅎㅎ... 건물 들어가면 약냉방 합니다 기온도 17도 정도로 따뜻한 데다가 비가 자주 와서 습하니까


근데 지하철 역은 들어가면 냉방을 전혀 안해서 굉장히 덥더라고요 후....


어쨌든 아침에 또 느지막히 일어나서 타이베이 101타워를 왔다 우산을 쓰고ㅜㅜ 은근 멀어... 빨간 선 거의 맨 끝 ㄷㄷ


전철타고 가는데 여기도 중간에 ㅋㅋㅋㅋ 내려 ㅋㅋㅋㅋㅋ 마치 분당선 타고 수원가는데 죽전까지만 가는 열차라 내리고 다시 수원행 타야하듯... 갑자기 중간에 불이 꺼지더니 내리라그래서 ㅋㅋㅋㅋㅋ 내 앞에 앉아있던 중국인 여행객 아주머니가 쌰오지에(小姐) 하고 말을 거셨당 ㅎㅎㅎ 현지인스럽게 생겼나 봉가.. 눈물.....


왜 열차가 멈추냐 하시길래... 그 분 말을 들어보니 중국 남방계 사투리 쓰시던데 얼화도 강하고 동글동글한 거시.. 그래 다 알아는 들었는데 말을 못하겠는 거라ㅜㅜㅜㅜ 뭐라 단어 동원해서 말은 했는데 잘 못 알아 들으셨.ㅎ.... 허접 중국어..후.....


그래서 영어랑 중국어 섞어서 썼다 그래도 그 분이랑 중국어로 말이 통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맛에 외국어 배우는구나 싶기도 하고 한국가면 다시 중국어 열심히 해야지 뽐뿌도 오고 ㅋㅋㅋㅋㅋㅋ 막 여행왔다 우리 자매다... 한국인이다 하니까 곧 한국 갈 건데 한국 가면 너처럼 다 중국어 알아듣냐 물어보기도 하시고 ㅋㅋㅋ 수원 산다 하니까 어딘지 모르시길래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뭐 이런 얘기도 하고... 뿌듯 뿌듯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타이베이 101타워 역에 내렸다




어딜 가나 단체관광객이....ㅎㅎ 막 깃발들고 내려 줄 서고 그럼.. 신기방기....


여행객의 대부분은 대체로 중국인


매너좋은 사람도 많지만 대륙의 남다른 기상을 보여주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높아서 사진 프레임에 딱 안 들어온다


그래서 아래에서 눕혀서 찍고...ㅎㅎ 몇층이랬지 89층인가... 건축 양식만 보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음 since I never have been to NewYork ^^....


어쨌든 대만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 빌딩은 우리나라 무역센터 건물처럼 실제로 로레알 등등 외국계 기업과 각종 회사 사무실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어느 문으로는 직원카드를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경비원이 앞에서 제재한다능 ㅜ




들어가기 전에 101타워 앞에 있는 이 유명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좀 부끄러웠다 관광객 티가 너무 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니가 다양한 포즈로 다양한 사진을 원해서..^^... 이거 찍으려고 나름 줄도 섰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내리더니ㅋㅋㅋㅋㅋㅋ 사진 찍는데 아랑곳않고 막 끼어들어서 자기들 사진 찍고...ㅎ.... 진짜..... 남다른 기상을 보여줬다... 매너 넘나 없는 것....


저 타워 정문 말고 옆으로 들어오면, 이런 백화점 같은 건물이 있는데 3층이 모두 명품매장이다. 파텍필립, 휴고보스, 에르메스,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등 1층부터 3층까지 전부 명품.... 파텍필립 매장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다. 저 시계 하나에 몇 천 만원 몇 억까지도 한다니... 명품의 세계는 신기...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63빌딩처럼ㅋㅋㅋㅋㅋ 한화로 한 2만원 정도 하나? 기억이 안남 아예 알아보지 않아서 ㅋㅋㅋㅋ 대신 여기 36층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스타벅스에서 뭐 먹으면 36층에서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전날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나 ㄷㄷ 이 때가 오전 10시반인가 11시였는데... 늦지 않았을까 걱정은 했지만 다음날이 월요일이어서 희망을 가지고 전화를 해봤다. 중국어로 말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끝내놨는데 언니가 그냥 영어로 통화해버려서 맥이 탁....ㅎ..ㅎ....


다행히 자리가 있긴 한데 저녁은 이미 꽉 찼고 오전 11시 반, 12시, 12시 반 고르라길래 12시 반을 골랐다. 무슨 스타벅스가려고 예약도 하고ㅜ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스타벅스 가면 무조건 일인당 한화로 8000원 이상은 써야 한다고 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점심 먹은 셈 쳤음... ㅜㅜ


다음날 다시 오기로 예약을 하고 망설임없이 건물을 나와 성품서점으로 향했다. 근데 구글맵을 봐도 모르겠다며... 여기 입구도 여러개고 출구도 여러개라 ㄷㄷ 진짜 헷갈린다. 내부가 너무 넓어서... 그래서 직원한테 물어보는데 ㅜㅜ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 그래서 중국어로 물어봤는데... 내 발음이 좋은가? 아니 그건 아닐 거신데.... ㅎㅎ.... 중국어로 너무 유창하고 길게 답을 해줘서... 반 넘게 못 알아 들음....... 내가 배운 회화 책에서는 ~zenme zou 물어보면. 왕치엔~ 얼마 가면 shizilukou가 나오는데 거기서 zuo bian 또는 you bian으로 어떻게 가라. 이렇게만 써있었단 말이여... 기껏해야 두 세줄짜리 대답이었는데 ㅜㅜ 막 다섯 줄 넘게 유창하게 막 뭐라뭐라 뭐라해서 너무 당황...

 

언니는 옆에서 야 뭐래. 뭐래? 계속 물어보는데..ㅎ...ㅎ.. 대충 알아들은 것만 말해주고 솔직히 잘 못 알아듣겠다고 하니까 진짜 무시하는 표정으로 "ㅡㅡ 뭐야 너 중국어 할 줄 알아서 데려온 건데 완전 못하네 ㅉㅉ" ......ㅎ..ㅎ.ㅎ..ㅎ.ㅎ....... 존빡.... ㅜㅜ 근데 할 말이 없어서 더 슬펐음.... ㅜㅜ 짜증나..힝...


어쨌든 간신히 알아들은 말을 조합해서ㅋㅋㅋㅋ 겨우 길을 찾아갔다. 막 헤매고...ㅎ... 가다가 중간에 백화점 도어맨이신 젊은 남자분께도 물어봤는데 그 분이 영어를 꽤 잘 하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타이베이 101타워가 있는 부근은 전부 금융가 + 회사건물이 위치해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 + 광화문 + 여의도 느낌? 그리고 각종 백화점과 쇼핑몰 + 극장이 몰려 있어서 볼 거리가 많았다. 어떤 백화점에서는 스타워즈 무대 설치해놓고 행사도 하고 ㅎㅎ


백화점이 정말 큰데 breeze 쇼핑몰과 통로로 이어져 있고... 길 건너도 백화점 또 옆에도 백화점 이런 식 ㅋㅋㅋㅋ 볼 게 많았다.




미풍 백화점! 정말 넓다.


어쨌든 어찌어찌해서 겨우 성품서점을 찾았다. 성품서점이 아예 건물을 세워서... 1층은 이런저런 가게가 입점해있고 2층부터 위층 쭈욱 다 서점인데, 반디앤루니스나 교보처럼 잡화, 음반, 심지어 먹을 것도 판다.


들어가서 이런저런 잡화 구경하는데 아기자기하게 예쁜 제품이 많았다.



이렇게 대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카드지갑도 있었는데 정말 사고 싶었다ㅜㅜ 언니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말려서 결국 사지는 못함 ㅜㅜ 예뻤는데... 색감 정말 좋지 않나요ㅜㅜ



이렇게 지우펀 그 유명한 찻집이 그려진 퍼즐도 판다!



서점 안인데 인문학 사회과학 무슨 과학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 대형서점처럼 분류를 나눠놨다. 내부가 매우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특이했던 점은 책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일본식? 이라고 해야 하나. 책 등이 오르쪽으로 되어 있는 게 대부분인데 어떤 책은 또 왼쪽에 책등이 있어서 왼쪽->오른쪽으로 읽게 되어 있다.


웃기는 점은 책등이 오른쪽이어도 한자 자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는 점. 제목은 가로쓰기로 좌->우로 읽고 내용은 세로로 읽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어려운 것 ㅜ


나는 책 구경을 더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관심이 전.혀. 없길래... 오르골 사는 데로 끌려감 ㅜㅜ 이것도 몇 층인지 몰라서 1층 내려가서 중국어로 또 물어봤다. 정답은 4층!!! 여러분 성품서점 건물 4층이에요 오르골 파는데는 ㅋㅋㅋㅋ


오르골은 중국어로 八音盒(bāyīnhé) 라고 사전에 써있지만! 이렇게 안 읽더라고요..... 音乐盒(yīnyuèhé)라고 점원들은 불렀음 ㅜ








이렇게 오르골을 모아놓고 전시해놓는데 모아놓으니 정말 예뻤다. 근데 가격이 ㅋㅋㅋㅋㅋㅋㅋ 후... 이거 사려고 언니가 벼를 때부터 사실 나는 좀 이해가 안가서 ㅋㅋㅋㅋ 예쁜 쓰레기 뭐하러 비싼 돈 주고 사냐고 ㅎㅎ... 집에서 저거 음악 들을 것 같냐. 안 듣는다. 저게 모아놓으니까 예쁘지 하나만 달랑 사가서 전시해놓으면 별로다. 설득을 해도 안 듣더니....


저거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한국돈으로 최소 6만원부터 시작함 ㅜㅜ 좀 예쁘다 싶으면 7~8만원... 진짜 비쌈...


이미 예산이 좀 쫄리기 시작했기에 (하루 한화 10만원 미만) 결국 오르골을 포기하고 오르골에 꽂는 피스를 샀다.



요기 사진에 있는 눈사람!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 골랐어용 상자 들고있는 눈사람과 마이크 들고 있는 눈사람 ㅎㅎ 실제로 보면 귀엽다능 아기자기




보니까 일본 카와다 사의 나노블럭도 팔았는데, 가격이 한국과 별 차이가 없어서 안 샀다. 포켓몬 잠맘보나 고스트 사려고 했는데 또이또이한 가격...



계산하고 나와서 3층인가 2층에 있는 키키 레스토랑에 왔다. 1시 예약!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 나와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난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여기 오려면 예약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ㅜㅜ 무슨 유명 여배우가 하는 체인이라는데....




테이블에 안내받고 메뉴판을 봤다. 한국어 버전은 없엉 ㅜ


좀 캐쥬얼한 분위기라고 느꼈던 게, 시끄럽기도 시끄럽지만 앞에서 갔던 Kaochi나 딘타이펑에서는 모두 차를 제공했던 반면 여기는 그냥 물을 준다. 분위기도 캐쥬얼하고...... 하지만 가격은 캐쥬얼하지 않다는 게 함정^^





가격이..ㄷㄷ 뒤의 고기나 해산물로 넘어갈수록 300 400위안으로 오른다. 언니가 자기가 블로그에서 다 봐놨다고 ㅋㅋㅋㅋ 한국인들이 시키는 고정 메뉴가 있다고 ㅋㅋㅋ


무슨 두부요리랑, 아예 메뉴판 위에도 그려져있는 건데 파볶음. 이거에 백반을 따로 시켜서 비벼먹는다는데 난 그렇게 남들 먹는 것만 먹고 싶지 않아서... 두부는 시키고 나머지 요리는 우육면을 시키기로 했다. 가격도 딱 적당하고 ㅎㅎ




좀 아쉬운 게, 요리가 좀 동시에 나오거나 비슷한 속도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ㅋㅋㅋㅋ


두부가 거의 전채 요리에 가까운지 두부요리가 나오고 한참 후에 우육면이 나왔다ㅜ 배고픈데 ㅜㅜㅜ


두부는 진짜 먹을 만하다. 속이 아주 연한 푸딩처럼 말랑말랑한데 겉만 살짝 익혀서 간장소스를 뿌렸다. 정말 맛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양이 적다. 저건 전채임 전채. 절대 요리가 될 수 없어... 배고파......


열심히 사진찍고 아껴먹고 있으려니 ㅋㅋㅋㅋ 가난한 여행자..눈물.....


드디어 우육면이 도착했다. 비쥬얼 ㅜㅜㅜ






국물색깔이 상당히 진한데 생각보다 그렇게 진하고 느끼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한국에서 파는 일본식 돈코츠 라멘 국물이 더 느끼했던 것 같다.


간도 적당하고 면발은 확실히 정말 탱탱하다. 아, 우육면 주문할 때 힘줄 들어가는 고기를 줄까 그냥 편육 줄까 물어봤는데 그냥 편육을 부탁했다. 그래도 맛은 육개장의 그 고기맛ㅋㅋㅋㅋㅋ


같이 준 조그마한 병에 들어있는 거는, 하나는 산초즙. 하나는 매운 사천고추즙. 우리는 둘 다 아낌없이 쫙 뿌려 먹었는데 산초즙은 반만 넣는 것도 좋을 듯 ㅜ 냄새가 강해서 우육면 본래의 향을 가린다.


같이 나온 반찬 접시 같은 거에는, 파와 우거지... 시래기 무침? 새콤하다. 이것도 우육면에 부어 먹는다.


만족스럽게 먹었지만 난 사실 배가 꽉 차지 않았다ㅜㅜㅜㅜ 대만 와서 배부르게 먹은 적이 별로 없어.... 슬퍼....... 식당와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돈이.... 비싸...... 언니는 배불러 죽겠다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 배는 75%만 찼다는 슬픈 얘기...ㅜㅜ



나와서 다시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백화점 1층에 입점한 아이스 몬스터가 있길래 빙수를 먹을까 했었다.


망고빙수가 유명하단 말을 들어서... 그르나 품절..... 게다가 가격도 한화 만원 꼴? 비쌈 ㅜㅜㅜ


그래서 결국 조그만 아이스크림으로 퉁쳤다.



스타프루츠 맛이랑 딸기!


맛은 쏘쏘.. 특히 저 딸기는 스크류바 맛임 사먹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이 아까움


후루룩 먹고 다시 전철을 타서 끝과 끝으로... 빨간선 맨 끝에 있는 단수이 역으로 갑니다


베이토우 역에서 멈춰서 다시 단수이행 열차를 탔음


오래걸렸다 거의 40분? 걸렸나....



베이토우 쪽으로 오니 고급 아파트도 보였다. 신기.... 그런데는 비싸겠지 ㅇ0ㅇ...




이렇게 열차를 타고 단수이역에 도착!



음~


비가 계속 와.... 후... 하루 죙일.... 내림 주륵주륵 ㅜㅜ 가랑비 같아도 은근 많이 내린다... 대만여행 다닐 때..복학생 마냥.. 가방 한 쪽엔 우산 한 쪽엔 물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수이 역 내려서 해안가 쪽으로 갑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를 가려고 했는데 거긴 또 버스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길래 그냥 포기. 저녁에 스린 야시장도 가야하는데다 비오고.. 버스타고 돌아보면 두 시간 넘게 걸리고 해서 그냥 대왕 카스테라만 사기로 결정.



씨엔카오딴까오. 딴까오는 원래 케이크라는 뜻인데 대만에서 정말 많이 보이는 간판문구라능ㅋㅋㅋㅋ


우리가 갔을 때는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좀 기다리다 보니 뒤로 줄이 그냥..쫙.....


역시 한국인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여행블로그 보고 일정을 짜니까 동선이 다 거기서 거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그냥 ㅎㅎㅎ





기다리는 동안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했다. 아마추어 같은 그림도 많았지만 이렇게 정말 잘 그린 동양화도 있어서 감탄하며 찍음 ㅎ.ㅎ



이게 바로 대왕 카스테라. 오리지널 맛은 80위안, 치즈 맛은 100위안.


기다리는 동안 저 빨간 후드집업 입은 여자분이 중국어로 뭐라고 계!속 외치는데


내가 알아들은 말은 중간 빼고 앞과 뒤ㅜㅜ 뒤에서 뭐 줄설 필요 없다고 한 건 알아들었는데 중요한 중간의 조건을ㅋㅋㅋ 못 알아 들어서....


알고보니 "오리지널 맛을 사실 분은 줄 설 필요 없으니 바로 앞에 나와서 사 가세요!" 라는 뜻이었다.


치즈맛만 기다려야 한다고... 오리지널 맛 = 원미(原味) = [yuánwèi]


이걸 못 알아 들어서... 후... 모자란 중국어....





이렇게 오리지널 맛과 치즈 맛 각각 하나씩 사서 바다쪽으로 들어갔는데.....


비가 계속 와서 어디 앉을 데가 없어ㅜㅜㅜㅜ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벤치가 너무 적다. 덮개 있는 곳도 드물고... 좀 앉아서 쉬고 싶은데.. 발 아파 죽겠는데ㅜㅜㅜㅜ



앞쪽으로는 이런 거리와 가게가 쭈욱 펼쳐져 있고



옆으로는 넓은 바다와 배들이.



또 가게 옆쪽으로는 이런 큰 찻집이 있는데 이거 먹을 거 들고는 입장이 안 될 것 같아 아예 포기....


결국 고민하다 볼 거 다 봤으니 돌아가기로 했다. 아까 오던 길에 보니 맥도날드 있으니까 가서 커피시켜서 카스테라 약간 먹고 가자고 합의 ㅇㅇ


맥도날드에도 한국인이 참 많았다 ㅋㅋㅋㅋㅋㅋ 맥도날드 입점 건물이 낡아서 그런지 아우.. 무슨 화장실 냄새가 그렇게 매장까지 풍기다니ㅜㅜㅜ


돈관리를 절대 나에게 양보하지 않던 언니^^... 가 메뉴판을 보더니 ㅋㅋㅋㅋ 뜨거운 커피가 없는데 중국어를 못하니까 나한테 시키고 오라고 동전 지갑을 줬다.


가서  一杯 热 咖啡 [yìbēi rèkāfēi] 달라고 대충 말하고 사왔다.


아, 근데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았네여


대왕 카스테라 맛없음. Kao Chi 만큼이나 맛없음ㅋㅋㅋ


 진짜 맛이..별로에요... 왜 유명한지 모르겠음. 양이 많아서 유명한 것 같은데, 나오자마자 따끈한 거 먹은 거거든요 커피랑. 근데 맛이 없음. 저거 위에 뿌려져있는 참깨 같은 거 저거 깨소금이라 ㅋㅋㅋㅋ 먹으면 첫맛이 짜고. 그 다음 보통 카스테라를 먹는다 하면 기대하는 그 보드랍고 촉촉하고 달콤한 맛. 그런 거 없음 ㅇㅇ


단 맛이 정말 없어요. 거의 없고. 보드랍고 촉촉한 거나 달달한 카스테라의 맛은 우리나라가 훨씬 낫다고 봄. 특히 녹차 반숙 카스테라... 존맛인 것.... 뚜레쥬르에서 파는 거밖에 안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음 ㅜㅜ 그거에 비하면..ㅎ.....

 

치즈 카스테라도, 저 치즈가 ㅋㅋ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치즈 맛이 아님. 난 솔직히 저게 치즈인 줄도 몰랐음... 그냥 짠 맛만 나고. 치즈 특유의 느끼하고 고소한 그런 풍미 전.혀.없음. 차라리 오리지널 맛이 더 나음... 치즈 별로... 매우 별로...


왜 이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줄서서 기다렸는지 모르겠어요. 안 먹어도 될 맛입니다.ㅜㅜ


배가 고파서 치즈랑 오리지널 반씩 먹긴 했는데 저거 들고다니는 것도 짐이고...무겁고 부피 큼.... 결국 맛없어서 버렸어요. 더 안 먹고. ㅜㅜㅜㅜ


여튼 저는 비추입니다. 굳이 줄 서서 사지 마세요. 한국 카스테라가 훨씬 맛있음




돌아오는 길에 벌써 해가 져서... 단수이 역 앞 잔디밭에서 사진 한 장


건너편에 있는 건물들의 야경이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았다ㅜㅜ


스린야시장이 있는 Jiantan역이 빨간선 타고 돌아오는 길에 있어서 편했다.


보통 스린 야시장이라고 하면 스린 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엔탄(劍潭)에서 내리는 겁니다ㅜㅜ 아 스린 역에서 내려서 가는 방법도 있긴 있음... 근데 보통 지엔탄에서 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내려서 나오면 요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언니가 대만이 한국보다 아큐브 렌즈가 싸다고 해서 렌즈를 찾으러 큰 골목 끝의 한국인 남자분이 하시는 안경점에 다녀왔다.


한국보다 한 만 얼마가 더 싸다.



이 때 시간이 5시 반인가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전 세계의 모든 관광객이 몰려 있는 느낌ㅋㅋㅋㅋㅋ



자!! 여기가 큰길 가인데 잘 보면 왼쪽에 파란 간판이 있죠? 하늘색 간판


저게 바로 지파이 파는 유명한 가게입니다. 저거 찾느라 골목 구석구석을 뒤졌는데... 알고보니 큰길가에 우리가 바로 지나쳤던 데라는 걸 알고 얼마나 허탈했는지ㅜㅜ


바로 옆에 왕치즈감자 파는 가게도 있어요. 그냥 지엔탄 역에서 내려서 KFC 지나 쭉 걸어가는 큰 대로변에 위치해있는 노점이니 잊지 마세요




안경점에서 나와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런 대로변입니다 이 안경점은 지엔탄 역 나와서 대로변 쭉 걸어 있는 거의 끝쪽.



다시 원래 위치까지 걸어가 옆쪽에 나있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이렇게 과일을 파는 노점이 많았다.


정말 별의 별 걸 다 파는데 뭐가 습격한다?


취.두.부.


안심하고 걸어다닐라 치면 귀신같이 나는 취두부 냄새 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마치 우리나라 야시장 돌아다니는데 홍어냄새 풀풀 나는 그런..느낌일까.....



이렇게 과일 가게가 있길래 언니랑 잠시 구경하면서 뭐 먹을까 고민하는데ㅋㅋㅋ 주인 아줌마가 수완이 정말 좋다. 맛 보라고 이것저것 과일을 큼직하게 잘라서 주신다 ㅋㅋㅋ 도저히 안 사고 지나갈 수 없어서 석가와 파파야를 샀다.



자 석가는 뭐다? 좌상단에 위치한 연두색의 우둘투둘한 과일. 저게 석가인데 석가모니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석가라고 부른다. 석가를 깎으면 바로 맨 아랫줄 가운데에 위치한 저 연근 뿌리 같이 생긴 과육이 나온다. 안에 단감 씨 같은 것이 곳곳에 박혀 있지만 정말 정말 달다. 거짓말 안 하고 설탕 때려 부운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진하게 단 맛! 과일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신기 ㅜㅜ


석가, 스타 프루츠, 파파야, 사과, 구아바, 용과, 리엔우, 파인애플, 단감 등 여러 종류의 과일이 있다. 반 근에 80위안... 싸지는 않았지만 깎아서 파는 거라 편하니까 사먹었다 ㅎㅎ



이게 석가! 저 안에 씨는 큼직해서 발라먹기 편하다. 과육이 정말 진하게 달다.



이건 파파야. 메론 맛이 나는데 정말 맛있으뮤ㅠㅠㅠ



발이 부르트게 이쪽 저쪽 골목 구경하면서 (취두부 냄새의 습격을 받으며) 다니다가 겨우 지파이 파는 곳을 찾아내 ㅋㅋㅋ 다시 나왔다. 지엔탄 역 근처의 대로변에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허무하던지 ㅎㅎ


자 이렇게 생긴 간판이에요 딱 보임



근데 근처에 취두부 가게가 있으니 냄새에 유의할 것


맨 왼쪽 노란색 간판에 취두부라고 한자로 써있는 거 보이시죠? ㅇㅇ



요게 그 유명한 지파이 되겠습니다


크기가 정말 커요 얼굴보다 큽니다 돈은 40위안이었던 듯.


순살인 줄 알고 먹으면 임플란트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 ㅋㅋㅋㅋㅋ 안에 자잘한 뼈가 들어있어요. 꼭 천천히 조심해서 드셔야 사고가 안 남


근데 난 너무 짜서... 좀... 그랬음... 바삭하고 맛있긴 한데 겉이 너무 짜!! 무슨 가루를 뿌려서 마리네이드하는데 어우 나트륨.. 일주일치 나트륨 다 여기다 뿌린 듯 ;;



너무 짜서 언니 시켜서 편의점에서 녹차를 사오게 했다. 대만은 음료수가 정말 다양한데 녹차 중에서도 설탕 들어간 녹차도 있다고 해서 ㅋㅋㅋ 슈가프리로 주의해서 사옴




무슨 일본산 녹차라는데.. 아니 대만까지 와서 왜 일본녹차를...ㅎ.... 달지 않지만 쓰다는 게 문제^^


스린 야시장도 어디 앉아 먹을 데가 전.혀. 없어서... 지엔탄 역 근처까지 다시 와서 어떤 건물의 입구에 있는 나무 계단에 앉아 불쌍하게 지파이와 과일을 먹었다ㅜㅜ


뒤에서 광고가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ㅡㅡ 지하철 역에서도 나오는데 무슨 광곤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발랄한 목소리로 0000! 0000! 막 외치는데.. 아... 진짜.... 살인충동...... 바로 대각선 자리에 서양인 남자가 기타 매고 홀로 맥주 마시면서 막 노래부르는데 그게 안 들릴 정도의 광고 소음ㅋㅋㅋㅋㅋㅋㅋ 후... 낭만 없는 야시장....





이날 숙소인 NTU역의 룩 호텔(Look Hotel)로 돌아가니 8시반쯤? 일찍 도착했는데....


문제는 이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묵었는데 누가 담배를 피우는지 ㅡㅡ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정말 너무 지독하게 나는 것이었다ㅜㅜ


프론트에 전화해서 항의를 해도 여기가 환기구가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어느 방에서 피우는지 알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참으려고 해도 냄새가 바로 옆에서 뻑뻑 피워대는 것처럼 심하게 나서 다시 항의를 하니 어떤 직원분이 와서 공기 청정기 같은 이상한 기계를 놔두고 갔는데. 이것도 냄새가 이상해.. 그 금속 기계 특유의 비린내가 나고...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ㅜㅜ 그렇다고 끄자니 담배냄새가 나고... 정말 최악의 마지막 밤이었다.


직원분과 프론트의 직원도 영어가 미숙해서... 의사소통이 좀 답답했음. 내가 그렇다고 중국어로 따질만큼 중국어 실력이 유창한 것도 아니고ㅜㅜ 아... 나름 저렴한 방값이었지만 마지막 날 최악의 기억을 남겼다. 인간적으로 방 한 군데에서 담배 피운다고 다른 방까지 이렇게 냄새가 풀풀 날 정도면... 대체 배기구 시스템이 어떻다는 건지;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

 

한 일고여덟번 자다깨다 하다 9시쯤 느긋하게 일어나서 먼저 씻었다. 준비시간이 나보다 배로 오래 걸리는 언니가 내 재촉에 짜증이 났는지 나가서 날씨 어떤지 보고 오라고 해서 ㅋㅋㅋㅋㅋ 나왔더니 와.... 봄날씨... 어제 비내리던 우중충한 날씨는 어디로 가고 완전 화창 ㅎㅎ


 

 

아침에 보니 또 새롭다. 길치의 특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본 길이랑 아침에 본 길이랑 꼭 다른 길 같아서 헷갈림....ㅎ.....


나갔다 와서 언니한테 말하니까 언니가 비웃었다 이래서 길치는 안 된다며... ㅡㅡ

 

아점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 근처에 㸃水樓(디엔수이로우)가 있다기에 거기로 가기로 했다. 디엔수이로우는 딘타이펑과 함께 소룡포가 맛있기로 유명한 양대 음식점으로, 같은 사부 밑에서 사사한 제자가 한 명은 딘타이펑, 한 명은 디엔수이로우를 차렸다고 한다.

 

가는 길에 찍은 타이베이 박물관. 어제 어두웠을 때 내부에서 찍은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대만은 이렇게 1층이 뚫려있는 형태가 대다수다. 덕분에 비가 와도 다니기는 좀 편하다.

 

저 가게처럼 밖에 테이블을 두고 먹는 현지식 自助餐(쯔주찬)이나 便當(삐엔땅; 도시락)이 많다. 쯔주찬은 대만의 현지 가정식 부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쯔주찬, 삐엔땅 관련 블로그 글 : http://blog.naver.com/visit_taiwan/220528778847

 

디엔수이로우를 가려고 했는데 밖에서 미리 메뉴판을 살펴보니 세상에....... 비싸....... 很贵.....

 

딘타이펑보다 더 비싸다. 기본 소룡포도 110위안부터 시작한다. 뒤로 넘어가면 요리인데 요리류는 한화로 4만원이 넘는다. ㅜㅜ

 

우리는 하루 예산을 한화 10만원 이하로 잡고 왔기 때무네... 디엔수이로우를 포기했다. 어차피 딘타이펑하고 메뉴 겹치는데 딘타이펑은 이미 먹었으니 뭐......


 

 

그래서 가게 된 쯔주찬 가게.

 

길목 여기저기에 있는데 신장개업해서 좀 깔끔해봬는 가게로 들어왔다.

 

대만 현지 가정식 반찬이 쭈욱 있고, 식판을 주면 내가 원하는 반찬을 골라담아 한번에 계산하는 식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반찬부터 별로 건들고 싶지 않은 리얼 현지식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저 밑에 길쭉한 부분에 밥 주는 줄 알고 위에 세 칸만 반찬 채웠는데... 알고보니 저기에도 반찬을 놓는 거시어따.... ㅎ..ㅎ.... 쯔주찬 문화는 모른단 마리야ㅜㅜ 삐엔땅도 처음 본단 마리야!!! 학교에서는 중국에선 아침에 요우티아오 같은 거 간단하게 먹는다..... 정도만 배웠다거ㅜㅜ.... 눈물로 항의해봄..ㅎ...

 

그래서 나는 番茄蛋(판치엔딴; 토마토와 계란을 볶아낸 새콤달콤한 요리)과 기내식에서도 먹었던 무슨 강낭콩 줄기? 콩 줄기요리, 닭고기 요리를 골라 담았다. 밥은 작은 거 줄까 큰 거 줄까 하길래 작은 거 (小的) 달라고 하니 저런 밥 그릇 같은 것에 담아줬다. 45위안. 1500원 정도.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언니 ㅋㅋㅋㅋㅋㅋ 내가 하는 거 보고 눈치껏 담았다. 무슨 호박같은 거랑 涼拌海帶芽(량빤하이따이야; 다시마 식초무침), 그리고 소고기 볶음 같은 것을 고름. 역시 밥은 샤오더. 언니꺼는 50위안. 1800원 정도.

 

둘이 해서 95위안이었다. 완전 싸다......

 

언니가 이거 많이 담아도 돈은 반찬 하나에 적용되는 값 똑같이 받는지, 아니면 많이 담으면 돈 더 내는지 중국어로 물어보고 오라고 해서... 당황.... ㅋㅋㅋㅋㅋㅋ 단어 이것저것 동원해서 물어보니 아니란다. 중량 초과하면 돈 더 받는다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길래 한국인이라고 하니 자기도 한국 가봤다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칭찬해줌 ㅎㅎ 처음에 우리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 했다. 여행왔고, 둘이 자매라고 하니 아 그러고 보니 닮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양치하러 간 사이에 언니가 어디서 배운 저질 중국어로 맛있다고 하오츠 하오츠 말 걸고 있었땈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가 뭐라고 대답해주는데 난 알아듣지만 언닌 100% 못 알아듣을 거라고 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면서 이런 얘기였다 말해주니까 언니가 아하~ ㅋㅋㅋㅋㅋㅋ귀엽네

 

공항이랑 MRT 인포 데스크 쪽에선 영어가 통하는데, 밖으로 나오면 영어가 안 통함... 온리 중국어... 한위.... 간혹 영어 할 줄 아는 대만인도 있는데 드물기 때문에 중국어를 못하면 의사소통이 좀 답답할 수 있음. 근데 난 허접 중국어여서 나도 답답했다는 게 함정....눈물.....

 

숙소가서 양치하고 화장실 좀 들렀다가 ㅋㅋㅋ 다시 나와서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갔다. 걸어서 한... 15분 거리?

 

가는 길에 맥도날드가 있다. 중국어로 마이땅로우.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KFC는 컨더지라고 부른다. 언니가 설마 켄터키에서 딴 말이냐고 해서 ㅇㅇ 중국인들은 영어 발음 그대로 따서 이름을 붙인다고 하니 치를 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다는 말엔 동의
 

 

 

메인스테이션은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인데 규모가 어마어마다. MRT(지하철), 기차, 광역버스 모두 망라하는데 지하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지하는 서울역 규모의 4~6배는 될 거라고 확신 ㅇㅇ 진짜 크다.

 

 

 

가는 길에 보니 팀호완이라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있길래 ㅋㅋㅋ 또 뭐지 하고 사진 찍어 봤다. 대만은 우리나라만큼 음식점이 많지 않고.... 정말임. 그냥 상가규모도 작고 가게 규모도 대부분 작다. 그래서 맛있는 집이나 유명한 집은 다 이렇게 줄을 길게 서 있음... 스얼궈처럼 ㅇㅇ

 

 

보니까 만두나 권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였다. 저 줄은 테이크아웃 줄.

 

메인스테이션 지하로 들어가니 커다란 광장에 트리를 설치해놨다. 무슨 단체 결혼식 행사가 있는지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들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인포데스크로 가서 루이팡 가는 기차 시간을 물어보니 이렇게 시간표를 보여준다. 참고로 1시간에 1대씩 있으니 시간 잘 맞춰 가야 한다. 1시간에 한 대라니 진짜 너무하지 않나여... 역시 대중교통은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 없다능...

 

 

시간표 보니 40분쯤 남았길래 구경 잠깐 하다가, 언니가 버블티가 먹고 싶다고 ㅡㅡ 분명 블로그에서 메인스테이션에 우스란(50란)이 있는 걸 봤다면서 인포에 물어보더니 기어코 나를 끌고 내려갔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고... 멀었다....... 개힘들었음........ 뚜벅이 여행... 체력..필..수......

 

 

녹차 버블티를 샀다. 버블티는 중국어로 쩐주나이차라고 하는데 珍珠茶(진주차)라고 쓴다 ㅋㅋㅋㅋㅋ 타피오카가 진주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차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같은 녹차라고 레몬 녹차, 무슨 녹차 무슨 녹차... 종류가 많았다. 나는 그냥 녹차를 골랐는데 우리나라에서 녹차를 시키면 녹차 가루에 물 타줘서 무슨 녹조라떼처럼 되는데 ㅋㅋㅋㅋㅋ 여긴 진짜 찻잎을 우려낸 녹차라 식감이 그냥 물 같다. 투명함.

 

설탕량도 0, 10, 30, 50 중 고르게 되어있는데 10%로 골랐고, 얼음도 제일 많은 걸로 골랐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은 느낌이었다. 가격도 싸다. 저게 35위안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0원 정도. 양도 정말 많다. 스벅으로 치면 벤티급.

 

우리나라에선 버블티 5~7천원대인데.... 후.... 부들부들.....

 

버블티를 들고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린다고 전해라~

 

 

근데 미친 일찍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저어어어어 앞에가서 멈추는 바람에 ㅜㅜㅜㅜ 앞으로 달려가니 이미 사람들이 다 먼저 타서... 자리가 없었다......

 

여기 기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차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식 기차는 좌석이 다 정해져있고 양쪽에 두 좌석씩 있는데 여긴 그냥 지하철임. 리얼 지하철... 프리 좌석제도에 앉는 곳도 지하철 같이 되어있다. 기차가 저어어어어 앞에서 서는 바람에 또 50분 넘게 서서 갔다... 기절하는 줄 알았다........

 

포켓몬 블랙을 하며 버텼다. 내가 알기로 분명 대만은 먹을 거 차량안에서 먹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여기선 다 먹는다... 먹고 마시고.... 대륙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차량안에 울려퍼진다...... 후... 역시 대륙..... 기상이 남다르다. 정말 시끄럽다. 경춘선 열차가 이런 느낌일까....... 경춘선도 이것보다는 덜 시끄러울 거라고 확신했다. 애들로 가득찬 주말의 무궁화호도 이것보단 조용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루이팡 역에 내렸다. 오... 타이베이 도심이랑은 다른 느낌.

 

뭐랄까... 좀 더 한적하고...... 공기도 맑고... 산도 많고.......

 

그래 이건 마치 시골이구나. ㅋㅋㅋㅋㅋㅋ

 

춘천같은 느낌? ITX 청춘열차 타고 춘천역에 내렸을 때 보인 그런 풍경 같은 느낌이었다.

 

 

 

루이팡과 멀지 않은 스펀의 유명한 볼거리 천등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열차도 이렇게 알록달록 색칠되어 있다. 대체 테마가 뭔지 종잡을 수 없는 그림이지만 넘어가기로 ㅇㅇ

 

 

건물은 그 무슨 시골 읍내의 한창 낡은 그런... 목욕탕 건물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주변이 온통 산이고... 진짜 춘천 양평 뭐 이런 강원도 읍내 같은 느낌이었다. 공기는 확실히 맑다.

 

아침까지는 분명 화창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있다. 느낌이 쎄해지기 시작했다.

 

스펀 가는 기차 시간표를 보니 시발...50분 기다려야 해....ㅋㅋ.ㅋ.ㅋ.ㅋ..ㅋ....

 

 

 

진짜 딥빡이었다 아니 미친 루이팡까지 오는 열차가 1시간에 1대면 좀 열차 시간표도 대기시간이 길지 않게 조정할 수 있는 ㄱ ㅓ 아니야????

 

분명 먹구름이 껴있는데 햇볕은 엄청나게 뜨거웠다. 이날 까만색 스키니진 입고 갔는데 다리 익는 줄 알았다 너무 뜨거움 인간적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익어가는 느낌... 구워지는 느낌.... 후....

 

언니랑 버블티를 쪽쪽 나눠마시며 언니는 쿠키잼 나는 포켓몬 블랙... 말없이 각자 하던 것만 뿅뿅ㅋㅋㅋㅋㅋ 이 날 렙업 무지하게 했다.... 강제 렙업..눈물....

 

기다림 끝에 기차가 왔고 이번엔 앉아갈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ㅋㅋㅋㅋㅋ

 

한 15분? 20분 정도 달린 끝에 도착한 스펀.

 

와 춘천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익숙한 느낌... 정선 같기도 하궁...ㅎ.....

 

 

 

 

 

내렸는데 사람들이 꼼짝을 안하고 서있길래 설마 ㅋㅋㅋㅋㅋ 철로 통과해서 건너는 건 아니겠짛ㅎㅎ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ㅡㅡ

 

역무원이 기차를 통제하는 동안 내린 승객들이 열차 앞으로 해서 이렇게 지나감ㅋㅋㅋㅋㅋㅋ 하하하 재미난 경험이었따.. 재미...ㅎ....ㅎ....

 

하늘에 구름이 가득 ㅜㅜ 언니가 아침에 자기 선글라스 챙겨가라고 해서 싸웠는데ㅡㅡ 자기 가방은 안 들어간다고 내 가방에 넣으라고 난리를..... 그거 챙긴다고 아침 쯔주찬 먹고 다시 숙소간거시어따... 이런 샹샹바가....ㅡㅡ 근데 썬글라스가 전혀 필요가 없는 날씨였다.... 난 왜 무거워죽겠는데 썬글라스를 내것도 아닌 썬글라스를 챙겨왔지 ㅎㅎㅎㅎ 후...

 

 

이렇게 철로 옆으로 상가(라고 하기엔 그냥 가정집인데 1층을 개조한ㅋㅋㅋㅋ)가 쫙 늘어서있고 철로와 상가 사이로 아주 좁은 길이 나 있다. 그 길을 가득 메운 인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이 토요일이어서 사람이 더 많았다. 놀러온 현지인들에 관광객....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린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인 많음 진짜

 

 

초입 쪽에 양꼬치를 팔길래 언니랑 하나 사서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으면 한국어로 써놔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 골판지 같은 거 위에 한자로만 써있는 저거는 타조고기다. 와우 타조...ㅇ0ㅇ... 언니가 대박 싫어하길래 그냥 평범하게 양꼬치를 먹었다. 사실 나는 사슴고기나 타조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너무 질색팔색을 했다. ㅉㅉ.... 편협한 입맛......

 

근데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다.ㅜㅜ 25위안이면 한국돈으로 거의 천원인데. 칭따오 야시장에서는 꼬치 하나당 한국돈으로 200~300원 꼴이었단 마리야ㅜㅜ 역시 관광지 물가.....

 



 

여기는 정말 동물이 많다. 고양이 말고, 개들은 분명 보살펴주는 가게가 있는 느낌인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는다 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정말 순하다. 얘 갈색 개는 저렇게 얌전히 배깔고 누워있다가 사람들이 시끄럽게 굴거나 귀찮게 굴면 일어나서 다른 데로 옮기더라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ㅜㅜ

 

쟤 까만색 개는 형제인지 남매인지 두 마리가 같이 다니는데 둘다 눈망울이 얼마나 초롱초롱하고 순한지ㅜㅜ 예뻐하면 고개들고 빤히 쳐다본다. 먹을 거 줄지 안 줄지 재보다가 안 주면 다시 총총 갈 길 감ㅋㅋㅋㅋㅋ 졸귀

 

 

이렇게 한쪽으로 가게가 쭈욱 있고 쩌어기부턴 양쪽으로 있어요

 

간간히 취두부도 파니까 냄새의 습격에 유의할 것 ㄷㄷ

 

 

구도가 마음에 들어서 ㅎㅎ 색감도 그렇고

 

 

오 구도가 꼭 애비로드처럼 ㅎㅎ

 

기차가 안 다닐 때는 이렇게 철로에서 사진찍고 논다. 여기저기서 천등을 띄우는데 커다란 천 네 면에 소원을 쓰고 열기구 띄우듯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린다. 확실히 볼거리이기는 하다 ㅎㅎ

 

 

 

꽃 색감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이렇게 소원을 적으면 불을 붙여서 하늘로 띄워준다.

 

 

저기 천등 보이나여 하늘에?ㅎ.ㅎ

 

대부분은 저렇게 성공적으로 올라가는데 ㅋㅋㅋㅋㅋㅋ 구경하다가 갑자기 천등 하나가 중간에 불이 붙더니 밑으로 추락해서 다들 깜놀 ㅜㅜ 위험하긴 하겠더라. 잘못하면 불나기 십상 ㄷㄷ

 

거기다 소원 쓴 사람들 어떡해.. 하고 잠시 안타까워 함 ㅜㅜ

 

 

 

이건 언니가 카메라 어플을 받아서 무슨 필터 적용해 찍은 사진인데 구도며 색감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ㅜㅜ

 

천등 날아오를 때 맞춰서 찍었다.

 

 

이제 슬슬 다시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찍음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천등을 날리거나 미니어처 천등을 기념품으로 사려면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기차를 타고 도로 루이팡 역으로 돌아가서 지우펀행 버스를 타러 갔다. ㅜㅜ 왔다갔다......

 

 

루이팡에서 나와서 좀 걸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은 일일이 찍지 않았다.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정 모르겠으면 사람들을 쫓아가면 됨ㅋㅋㅋㅋㅋ 아니면 택시를 타도 된다. 실제로 버스 기다리는데 택시 기사들이 어찌나 흥정을 붙이던지ㅋㅋㅋㅋㅋ 1인당 50위안. 솔직히 비싸다. 근데 가족단위로 온 팀들은 택시 타기도 하더라. 사실 편하니까 ㅎㅎ

 

버스타고 생각보다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한 10분? 15분 가니 지우펀의 등불이 멀리서 보이면서 버스 안에서 탄성이 터졌다.

 

내려서 약간 걸어올라가니 진입 골목길이 보였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아직 5시 반인가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ㅜㅜ

 

 

 

ㅎㅎ.... 이 엄청난 인파....

 

근데 아직 이른 저녁이라 이 정도지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더 불어나더라...... ㅇ0ㅇ....

 

저녁부터 비가 조금씩 왔다ㅜㅜ 사실 스펀에서 루이팡 가는 열차 안에서도 빗방울이 창문에 조금씩 스쳤는데...... 어쩐지 위에 덮개 없는 곳 지날 때마다 물 같은 게 쏟아지더라니 비가 온 것이어따.......

 

 

이런 먹거리도 팔고 이런저런 잡화도 파는데 생각보다 볼 거리가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뻥 안 치고 처음에는 우와 지우펀?? 여기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이 된 마을?? 설렌다ㅜㅜㅜㅜ 이러면서 왔다가 ㅋㅋㅋㅋㅋㅋㅋ 좁아터진 골목길과 방심할 때마다 코를 습격하는 취두부의 냄새 엄청난 인파에 신경이 곤두서면서 여기 왜 왔을까 회의감이 듬 ㅋㅋㅋㅋㅋㅋ

 

대만만의 특색이 있는 무슨 전통... 뭐 이런 거는 거의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먹거리와 잡다한 예쁜 쓰레기(혹은 안 예쁜 쓰레기ㅋㅋㅋㅋ)를 파는 골목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취두부 냄새...후..... 딥빡...... 진짜 마음을 놓을 때마다 습격하듯 나는 그 냄새 때문에 토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이건 맡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냄새......ㅎ...

 

 

 

가다보니 지우펀의 (나름) 명물이라는 오카리나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아저씨가 오카리나를 사는 고객들에게 연주를 해주는데 굿굿 정말 잘 부심. 근데 내가 불면 절대 저런 소리가 안 날 거라는 걸 난 알고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ㅠㅠ

 

 

 

종류가 굉장히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크기가 클수록 알토 톤의 소리가 난다. 언니랑 나는 디자인과 가격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연두색 부엉이를 고름 ㅎㅎ 긔엽긔

 

주인 아저씨가 영어도 잘 하시기 때문에 사용법을 들을 때 다 알아들을 수 있다. 나도 중국어보단 영어가 더 편하다.. 눈물....

 

가다가 이런 빵도 사먹었는데 별 거 없다. 그냥.... 뭐....그럼.ㅋㅋㅋㅋㅋㅋㅋ

 

 

 

가다보니 고양이를 돌보는 가게가 있는지 냐옹이들이 가게 안팎에 여기저기 앉아있었다ㅜㅜㅜ 야무지게 발도리도 하고 오구오구 귀여워ㅜㅜㅜ 근데 심기 매우 불편한지 마징가 귀를 하고 있어서 만져도 되나 하다가 슬그머니 쓰다듬어 줬는데 ㅋㅋㅋㅋ 팍 치지도 않고 물지도 않고 하악질도 안하고 가만히 있길래 열심히 턱과 머리와 등을 오가며 쓰다듬어 줌 ㅜㅜ 존좋 ㅜㅜㅜ 은근슬쩍 꼬리도 만졌다 헤헤...

 

 

 

두 마리만 찍었는데 냐옹이들이 꽤 많았다 ㅋㅋㅋㅋㅋ 보니까 사료 봉지도 있더라. 주인 아저씨가 고양이 좋아하시는 듯 ㅎㅎ

 

 

올라가서 언덕배기에서 야경도 한 번 찍어주고

 

그 센과 치히로 그 명물 찻집을 찍어야 하는데 안 나오길래 다시 골목길로 진입 ㅜㅜ 찾기가 은근 어렵다.

 

한참 가니까 드디어 나왔다!!! 난 긴가민가 했는데 언니가 저기 맞다고 확신하며 나를 끌고 갔다. 역시 눈썰미 있어....bb

 

 

 

 

 

그래 바로 여기야ㅜㅜㅜㅜ 이 익숙한 가게

 

지우펀 여행이라고 치면 백이면 백 다 이 사진을 찍음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찍을 만한 경치가 여기밖에 없으므로.....ㅋ..ㅋ......

 

정말 찍을 게 별 거 없어요... 이거 봤으면 다 본 거....ㅎ.....

 

가게 여기저기서 중국 전통 음식 같은 건지 뭔지... 간장에 절인 메추리알 계란 오리알 같은 걸 파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져...후.... 냄새도 얘네 간장냄새는 뭔가 독특해.... 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비주얼과 냄새....ㅋㅋㅋㅋㅋㅋㅋ

 

취두부 냄새와 함께 내 식욕을 뚝뚝 떨군 일등 공신 ㅎㅎㅎ 고맙다 덕분에 살 빠짐

 

대충 구경 다 했다고 생각해서 한참 위로 걸어올라가 버스를 탔다. 처음에 내린 데서 타려고 보니까 세상에 줄이... 저 멀리까지 서있어 ㅋㅋㅋㅋ 그게 다 버스줄...후....

 

그래서 언니가 그 자리에서 검색해서 위로 한참 더 걸어올라가면 한적한 데서 버스를 먼저 탈 수 있다기에 또 10분? 15분 정도 더 걸어올라갔다. 다리가 넘나 아프고 발이 너무너무 아팠지만 대만 여행 내내 그랬으므로 그냥 참고 올라감 ㅋㅋㅋ ㅜㅜㅜ

 

버스를 타니 루이팡에서 내릴 수 있고 중샤오푸징까지 운행을 하길래 그냥 중샤오푸징까지 가기로 결정. 근데 정말... 오래 걸렸다...... 1시간 20분쯤 걸린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언니는 내 옆에서 침흘리면서 자고 ㅋㅋㅋㅋㅋㅋㅋ 내 앞 뒤쪽으로 한국인 커플이 하나씩 있었음. 사람이 많이 탔지만 다 루이팡에서 내렸고 중샤오푸징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처음에 버스 탈 때 무슨 티켓 같은 걸 주는데 그거 버리면 안 됨. 내릴 때 기사아저씨에게 돌려줘야 한다. 중샤오푸징 도착해서 이지카드 찍는데 마이너스 뜨길래 깜짝 놀람 ㄷㄷㄷ deposit이 있어서 다행이었다ㅜㅜ

 

원래는 시먼딩 역의 마라화궈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중샤오푸징 온 김에 여기 맛집에 가자고 해서 검색해서 kaochi에 갔다. 상하이식 요리를 하는 식당이라고 했다. 우리의 실수......

 

여기 맛이 없다.

 

맛이 없는데 비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여기가 한국인 블로거들에게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사실 여행코스나 식당은 기존 블로그 글을 참조해서 가니까 서로 거의 겹치게 되는 건 안다. 여기도 들어가니까 나중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들어오더라고 ㅋㅋㅋㅋ 현지인들이나 중국인도 많았지만.....


 

 

분위기는 대만여행 중 간 식당 중 제일 고급스러웠다. 인테리어나 서비스 모든 게 ㅇㅇ

근데 가격 대비 요리가 별로다. 물론 내가 싼 거 시켜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옆에 현지인 가족들처럼 요리류로 여러개 시켜서 원판 탁자 돌려가면서 먹으면 맛있을 수도 있어. 근데 쫄리는 예산으로 여행온 자매가 그런 요리류 시켜서 먹을 수 없쟈나ㅜㅜㅜ 우리는 끽해야 200위안 300위안 짜리 요리 두개 시켜 먹쟈나. 근데 요리가 다 비쌈 ㄷㄷ

 

고민하다가 돼지고기 볶음면과 상하이식 군만두를 시켰다. 여기도 한글 메뉴판을 줘서 편했던 것 같다. 아닌가? 적어도 영어로는 써있음.

 

 

........????

 

처음에 면이 나왔을 때 우리 둘의 반응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비쥬얼이 왜이래??

 

진심 볶음면 나온 거 보고 당황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이... 매가리가 없어....... 뭔가 흐물흐물하고.... 막... 미역 같은 게 있고.... 양념도 거의 안 돼있고.... 무슨 알리오올리오인 줄...ㅎ....

 

 

맛은 나쁘진 않은데 솔직히 저 면이 220위안이라니!!! 10% 부가세는 별도라니!!!! 용납할 수 없었다..... 한국돈으로 거의 8~9천원 하는 거쟈나ㅜㅜㅜ 근데 저게 뭐야 아시아문 가서 시켜먹어도 저렇게는 안나온다고ㅜㅜㅜㅜ

 

상하이식 군만두도 겉모습만 번지르르하지 맛이.....

 

 

 

 

저렇게 아래를 익히고 위는 촉촉한 만두로 먹는 게 상하이식 군만두라고 언니가 알려줬는데... 나도 상하이 갔었지만 크루즈 단체여행으로 간 거라 상하이 군만두는 못 먹었었다. 근데 언니는 칭따오였나 상하이 갔을 때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적극 추천을 했다. 그래서 시킨 건데.....ㅋㅋㅋ....

 

일단 만두피가 만두피의 그 얇고 쫀득한 질감이 아니고 그냥 빵이다 빵. 찐빵 같은 식감과 맛인데 아무 맛이 안남ㅋㅋㅋㅋㅋ 하다못해 짠 맛도 안나고 그냥 밍밍한 밀가루 빵.... 그리고 완자가 너무 작다. 저 만두 크기가 꽤 큰데도 고기 완자는 정말... ㅎ.....

 

그 어떤 야채도 들어있지 않고 오직 고기만 똘똘 뭉쳐놓은 완자다..... 빵이 너무 빵빵하게 크고 질감도 빵이라서 먹고나니까 배는 불렀는데 ㅋㅋㅋㅋ

 

KaoChi가 왜 맛집인지 이해가 안 간다. 가지 마세요. 돈 아까움.


 

돈아깝다며 ㅜㅜㅜ 계산하고 나와서 시먼딩 역 까르푸에 가려고 나온 길에 찍은 소고 백화점

 

여기도 일본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만은 무슨 백화점 편의점 전부 다 일본계야. 미츠코시 백화점 소고 백화점.....

 

 

길 건너 편에 또 소고백화점2가 있는데 삼성이 전면광고를 크게 해놨다. 기어 S2. 크.... 완전한류... 저게 뭐지 ㅎㅎㅎ 대만에서 한류가 통하나?? 잘 모르겠는데....

 

 

 

이 고가도로 같은 게 철로다. 지하철이 여기로 지나감 ㅎㅎ

 

 

저게 지하철 역이다. 마지막날 공항 가는 지하철이 바로 여기를 지난다.

 

소고백화점 건너편엔 이런 게.. 백화점인지 아울렛인지는 모르겠는데 전면에 나루토 광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덕후의 나라 bb 버스도 엄청 큰데 여기 버스는 다 전면광고로 게임이나 애니 광고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철을 타고 시먼딩역에서 내렸다. 중샤오푸징보다는 덜 번화했지만 여기도 꽤 도심에 가깝다.

 

까르푸에 가려면 시먼딩 1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뒤 돌아서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쭉 걸어가야 한다. 근데 까르푸가 생각보다 멀다 ㄷㄷ 정 모르겠으면 구글맵을 활용하자. 여행 기간 동안 아주 유용했다.

 

 

 

시먼딩에서 한 10분~15분 걸어 도착한 까르푸. 예전에 위해인가 칭따오 가서도 느꼈는데 중국과 대만에서는 까르푸가 크게 성공했나보다. 대형마트는 다 까르푸야 ㄷㄷ 우리나라에선 철수했는데......

 

여기는 24시간제라고 한다. 1층에는 마이땅로우를 비롯 각종 식당이 있고 2층부터 매장이다. 식품 코너는 3층에 있다.

 

여기 이 시간에 가니 마트 쇼핑객의 1/3은 한국인인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까르푸 갈 때부터 길에 한국인들이 많이 보이더니 전부 쇼핑하러 ㅋㅋㅋㅋㅋ 에블바리 한국인 ㅎㅎ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모든 한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좀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ㅡㅡ; 달리 치약이랑 밀크티 티백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사가는 물품을 모아놓은 코너가 있는데, 한국인들이 거기 앞에 카트를 떡하니 놓고 물건 고르느라 필요한 물건을 집어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인간적으로 카트는 좀 구석진 데에다 주차해놓고 물건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매너 좀 지켰으면 ㅡㅡ

 

아 그리고 여기 통로가 우리나라 대형마트보다 좁긴 했다. 카트 끌고 다니면 서로 좀 불편할 만큼? 좀 크게 만들란 말이야ㅜㅜ 내부 생각보다 좁음.... 짜증나....

 

 

첫날 사먹었던 과일맥주가 너무 괜찮아서 기념품 삼아 좀 더 사가기로 ㅎㅎ 종류가 다양한데 파인애플, 라임, 포도, 망고, 복숭아, 꿀이 있다. 그냥 평범한 타이베이 맥주도 있고.

 

말차포키를 사려고 봤는데 재고가 없는지 ㅜㅜ 점원한테 중국어로 녹차 포키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ㅠㅠ 슬펐음....

 

여기 차가 유명하니까 나 마실 차 티백도 좀 사고, 유명한 달리 치약(흑인 치약ㅋㅋㅋ)과 진주팩이랑 밀크티, 과일을 좀 샀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다..... 한국이나 대만이나 대형마트가서 쇼핑하면 돈 깨지는 건 똑같구나ㅜㅜ

 

시먼역(서문역)에서 NTU 역까지 오려면 전철로 두 정거장이긴 한데 메인 스테이션에서 환승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걸어오기로 함. 구글맵에 의지해 무거운 비닐봉지를 들고 호텔까지 걸어왔다. 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비 맞았다ㅜㅜ 우산을 아무도 안 챙겨서... 가랑비인데 은근 많이 내린다. 생각보다...... 아침엔 그렇게 화창했는데 왜!!!! ㅠㅠㅠ 알 수 없는 섬나라의 날씨.....흑흑....

 

드디어 호텔 와서 짐을 끄르고 샤워하고 나와서 찰칵

 

밤에 샤워를 안 할 수 가 없다. 엄청나게 걸어다니는데다가 날이 좀 습하고 더워서 (한국에 비해) 땀이 많이 난다. 옷을 넉넉히 챙겨오기를 잘했다 ㅜㅜ 옷을 빨 수가 없으니까 매일 갈아입어야 하는데... 적어도 안의 옷은 ㅇㅇ

 

 

왼쪽부터 진주팩 과일맥주 흑인치약 과일(리엔우와 참외) 한라봉 국화보이차 계화녹차 밀크티

 

 

진주팩 왜 삼?? 왜?????

 

팩 한국에도 많은데 왜 굳이 여기서.. 싸지도 않은데.... 후... 빡침... 과연 저기에 진주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ㅡㅡ

 

근데 언니가 굳이. 굳.이. 자기가 한다고 아득바득 우기길래 사라고 했다.... 저거 비싼데....ㅜㅜ

 

 

흑인치약도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난 솔직히 어느 치약으로 이를 닦아도 별 상관없다는 주의라 이걸 왜 굳이 사가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언니가 산다고 우기길래 그러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자기가 사는 건 다 사야하고 내가 사고 싶은 건 각종 이유를 들어 만류했구나 ㅡㅡ..

 

 

계화는 계수나무의 꽃인데, 계수나무 꽃잎으로 만든 녹차인 건지... 집에 와서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18개입인데 꽤 비쌌다. 국화 보이차는 40개입. 국화 보이차는 별로 맛이...없...다는 슬픈 후일담... ㅜㅜㅜㅜㅜㅜ

 

 

리엔우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과일인데 꼭 빨간 파프리카 잘라놓은 것 같이 생겼다. 저거 한라봉은 한라봉일까 아닐까 궁금해서 하나 샀다. 한라봉 맞았음ㅋㅋㅋㅋ

 

 

과일은 과도가 없어서 깎아놓은 걸로 샀다. 싸진 않다. 대만도 물가 대비로 생각하면 과일 값이 비싼 편이다.

 

사실 저 참외는 메론인 줄 알고 샀는데 멜론이 아니었어..흐규흐규...맛이 익숙해서 생각해보니 참외맛이었어 ㅋㅋㅋㅋㅋ 생긴 건 메론같이 생겨서 ㅜㅜ

 

리엔우(蓮霧)는 wax apple이라는데 뭔지 모르겠고 그냥 맛있다. 엄청 마시쪄ㅜㅜㅜ 식감은 정말 아삭아삭한데 사과+배+수박+a를 합쳐놓은 것 같이 상큼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마시쪙

 

대만에서만 나는 열대과일이라는데 대만에서도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은 것 같았다. ㅜㅜ 리엔우는 검색하면 네이버에 글 많이 나오니까 한 번 자세히 읽어보세요 ㅎㅎ

 

짐 정리하고 과일을 먹으면서 티비를 봤다. 77번인가 75번에서 외화를 해주는데 다행히 더빙은 안 하고 ㅋㅋㅋㅋ 말은 영어 자막은 중국어로 뜬다.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이 나오길래 재미있게 봤다. 처음 본 영화였는데 분위기나 스토리가 너무 흥미로워서 끝까지 다 봤다.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제일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이것 저것 많이 보고 먹은 날이었다. 둘째날이 이렇게 지나갔다.

원래는 중국이나 일본에 혼자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언니한테 말을 하자마자 너같은 길치가 어딜 혼자 가냐며 그럼 나랑 같이 대만이나 가자고 해서 ㅋㅋㅋㅋㅋㅋ 졸지에 대만으로 결정됨 ㅎ.ㅎ


외고 다닐 때 중국어를 전공했는데 일반고보다는 많이 배우긴 했다. 하지만 대학 와서 중국어를 놔버려서.... 잘 못 하는 게 함정..... 하지만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언니는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대만이나 중국에 데려가면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었던 듯 ㅋㅋㅋㅋㅋ 미안 언니......


사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대만은 그닥 끌리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중국 원어민 선생님이 보여주신 '말할 수 없는 비밀' 배경이 대만의 어느 마을이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주걸륜이 대만인이라는 거? 그냥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아, 그리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이상하게 일본을 좋아하는... 그런 나라...? 정도가 나의 의식이었고 볼 게 뭐 있겠냐 생각해서 좀 시큰둥했었다.


신경써야 하는 일도 많아서 티케팅부터 호텔 예약, 일정 짜기, 먹거리, 볼 거리 찾기는 전부 저언부 언니가 다...... ㅎㅎ... 묻어가는 여행......


난 그냥 언니가 카톡으로 블로그 글 보내주면 읽어보고 그런 정도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안 읽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빴어... 미안 언니...


주말에 중요한 일정이 여행일정과 겹쳐서 갈까 말까 일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여행을 선택했다. 주변에도 물어보고 다녔지만 다들 의견이 갈렸고 어차피 선택의 결과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었기에 고민고민하다 그냥 여행을 가기로.


새벽 4시 반까지 해야하는 일을 하고, 눈만 잠깐 붙였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1시 2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에 좀 서둘러야 했다.



공항에 들어왔는데 2층이 뭔가 떠들썩했다. 어차피 시간도 넉넉하겠다 싶어 올라와 구경해보니,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공항공사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었다. 3층에서는 무슨 비보이 경연대회? 같은 걸 하고 있었고 그 바로 아래층인 2층에서는 이렇게 경품을 ㅎㅎ


경품의 낌새가 보이자마자 잽싸게 줄을 서서 ㅋㅋㅋㅋㅋ 한국공항공사의 마스코트는 포티!!! PORTY!!! 포! 티!!!!! 대답을 하고 보드에 붙어있는 자석 중 하나를 뒤집으면 뒤에 받을 경품이 써있다. 경품은 포토북, 무릎담요, 휴대용 세면도구가 있었는데 난 무조건 담요ㅋㅋㅋㅋㅋㅋ 담요를 향한 탐욕으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가장 끌리는 것을 뒤집었고 결국 담요를 받았다 하하하하하핳하하핳



담요와 함께 이 티켓을 주는데 이게 있어야 위층의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나? 사실 이 티켓 가지고 행사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 휴대용 충전기를 준다고 해서ㅋㅋㅋㅋㅋㅋㅋ 잘 챙겼다.


언니는 세면도구를 탐냈지만 포토북을 골라서 우리 둘이 같이 7초 동안 열심히 움직이며 포토북을 찍었다. 그 자리에서 컬러프린트 해서 손바닥만한 포토북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각각 하나씩 증정해주셨다. 재밌었음ㅋㅋㅋㅋㅋ


사진 다 찍고 포토북 받으니까 마침 위층의 행사도 끝나서 잽싸게 달려가 선물을 받아옴... 크...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야



정말 얇고 가볍고 작은데 나중에 대만 도착해서 뜯어보니 2600mA였나... 되는 용량의 휴대용 충전기였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했다. 나는 무식하게 무겁지만 용량만은 빵빵한 샤오미 배터리를 챙겨왔기 때무네 저건 언니가 가짐 ㅋㅋㅋㅋ



수화물 부치고 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헤헤....


사실 리무진 탈 때까지도 그냥 시큰둥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공항에 오니까 설레기 시작했다. 하...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바로 이 맛에 여행 다니는 거지ㅜㅜ



수화물 부치고 바로 들어와서 면세점에서 아빠 담배도 사고 언니가 미리 주문해놓은 화장품도 받아오고 하는 동안 난 우리가 탈 비행기 사진을 찍어 봄 ㅎㅎ


EVA 항공이라고, 대만의 항공사인데 아시아나와 스타 alliance에 속해있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적립이 된다. 티켓값은 왕복 25만원이었는데 출발 며칠 전에 보니까 22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져있었다.ㅎ..ㅎ...역시 인생은 타이밍....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해서 촌티 좀 내줬다. 에바 항공은 키티가 마스코트라는데 사실 키티도 일본 캐릭터...ㅎ... 여긴 김포-송산 비행기라 키티는 안 그려져 있었는데 인천공항행은 키티가 그려진 비행기가 있다고 했다. 키티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그냥 신기하길래 찍어봄ㅋㅋㅋ


그러고보니 중학교 때는 동유럽, 고등학교 때는 수학여행으로 일본, 대학생 때는 가족끼리 제주도, 2학년 때 크루즈로 중국.... 제외하면 거의 몇 년 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는 거였다. 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많이 다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능..... 부유하지 않다능.....ㅜㅜ 오해하실 까봐..ㅎ... 그냥 짠내나는 서민입니다....... 여행 다녀와서 통장에 4천원 남아서 그걸로 버티고 있음...ㅋ.ㅋㅋ.....


 

촌티 내는 김에 과감하게ㅋㅋㅋㅋㅋㅋㅋ 이륙 동영상을 찍어봤읍니다 호호


언니가 언제까지 찍을 거냐고 해서 그 때 끔ㅋㅋㅋㅋ 김포의 경치를 더 찍고 싶었는데!!!!! 근데 진짜 논밭만이 드넓게 펼쳐져있었다.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던 김포 평야가 바로 여기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경치도 아스라하게 멀어지고 구름이 비행기 아래로 펼쳐졌다.



카메라는 내가 보는 경치의 절반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봤을 때는 이것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웠다 ㅜㅜ


구름이 아니라 꼭 눈이나 소금 사막이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륙한 지 한... 10분? 15분? 정도 지났나. 승무원 언니들이 지나다니면서 일반 기내식 말고 특별 기내식 (채식주의, 해산물, 과일, 당뇨, 어린이 등)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신청한 내역이 맞는지 확인하더니 먼저 가져다 주었다. 일반 기내식은 가장 나중에 가져다준다.


언니랑 신청할 때 각각 다르게 해서 나눠먹자고 해서 나는 해산물을 주문했었다. 과일을 할까 하다가 배가 좀 안 찰 것 같아서 그냥 해산물로 ㅎㅎ



요렇게 나온다. 따뜻하게 데운 빵, 샐러드, 본 요리, 후식, 물, 그리고 커피나 우롱차를 담을 미니 머그잔.


저 비닐 안에는 포크, 나이프, 스푼, 물휴지, 치실, 티슈가 들어있다.



녹차, 주스(오렌지 등등) 뭐 드릴까요 하길래 啤酒(맥주) 달라고 하니까 대만 맥주를 줬다.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 카스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샐러드는 각종 채소와 과일 자른 것에 라임을 짜서 먹고, 메인 요리는 오징어와 가리비 관자를 크림소스에 버무린 것에 삶은 브로콜리와 당근, 감자 조린 게 나왔다. 후식은 브라우니 같은 초코 빵에 딸기잼이 위에 발라져 있는 거.



이건 언니가 받은 일반 기내식. 언니는 맥주를 안 좋아해서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닭? 소? 돼지? 무슨 고긴지 모르겠는데 여튼 달짝지근한 소스에 볶은 거랑, 무슨 콩 줄기같은 거에 당근. 밥. 샐러드. 후식.


다른 분들 리뷰보니까 어떤 분들은 그 대만 음식 특유의 냄새가 나서 반도 못 먹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이번 기내식은 그런 냄새가 없었다. 우리 둘 다 긁어먹고 ㅋㅋㅋㅋㅋ 우롱차도 마시고.... 맛있었음 ㅎㅎ


타이베이 송산공항 도착할 때쯤 비행기에서 찍은 타이베이 사진.






약 2시간 반 정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



송산 공항은 군 기지이기도 해서, 군용 수송기와 헬기도 있었다. 신기했지만 괜히 군사기지 잘못 찍으면 큰일날 수도 있으니까... 무서워서 안 찍음ㅜㅜ


공항 도착해서 편의점에 들러봤다. 나중에도 얘기할 거지만 대만 타이베이의 편의점은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다 해 먹는다. 세븐일레븐 60 패밀리 30 OK마트 10 이 정도 점유율 ㅋㅋㅋㅋㅋㅋ 세븐일레븐도 롯데 걸로 알고 있는데... 백화점도 빵집도 일본계가 정말 많았다. 




즉석식품 찍어봤는데 신기했다. 우육면 같은 면 종류부터 무슨 닭발 같은 것도 레토르트로 팔아 ㅋㅋㅋㅋㅋㅋ 사진 잘 보면 위쪽에 닭발이 있다. 봉황 어쩌고 써있는데... 좀 컬쳐쇼크였음ㅋㅋㅋㅋㅋ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대만 공항에 도착해서 해야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1. 유심칩 사서 끼우기


2. 이지카드(easy card) 발급, 충전하기.


3. 안내책자 받아가기. 한국어로 된 소개책자 많으니 꼭 챙기기.


유심칩은 공항 둘러보면 중화통신이 있는데, 거기서 사면 된다. 우리는 4박 5일 여행을 와서 5일 데이터 무제한 칩을 샀는데, 이것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통화가 50불까지 되는 거랑 다른 하나는 100불까지 되는 거. 가격이 다르다. 어차피 통화 안 할 거라서 5일 데이터 무제한+통화 50불짜리를 샀다. 대만돈으로 300위안, 한화로 환산하면 (38원 기준) 약 11,400원 정도로 저렴했다.


원래 내가 끼우고 있던 유심칩은 잘 보관했다가 다시 귀국하면 알아서 끼워야 한다. 스마트폰 살 때 주는 박스에 보면 유심칩 끼우는 고리 같은 것을 주니 그것을 미리 챙겨서 오면 좋다.


이지카드는. 이게 중요해. 이것 때문에 한참 헤맴 ㅡㅡ


이지카드는 송산국제공항이 전철역이랑 연결이 되어있는데, 전철 타려면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지하 1층에 지하철역으로 빠지기 전 이지카드 사는 자동기기가 있음!! 거기서 자동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사진은 못찍었음 ㅜㅜ


Deposit 50위안, 이지카드 구매비용 50위안으로 기본 100위안이 들고 충전은 또 따로 해야 한다. 이 적립금 50위안은 정말 도움이 되는데 ㅋㅋㅋㅋ 여행 다니면서 충전액이 모자라면 deposit에서 빼서 쓰는 구조이므로 봉변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ㅜㅜ


언니꺼랑 내꺼, 각각 이지카드를 만들어 100위안씩 충전하니 벌써..... 유십칩 600에 이지카드 400. 벌써 1000위안을 썼다. 돈 쓰는 거 너무나 금방...ㅎ..ㅎ....




이건 대만의 농협 같은 그런 은행... 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 모든 지하철 역 지하에는 다 이 ATM기가 있음. 이지카드 여기서 사는 거 아니에요 ㄴㄴㄴㄴ


정 모르겠으면 인포데스크가서 물어보면 된다. 인포데스크에서는 영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중국어 몰라도 의사소통 가능함. 근데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함정...☆



이지카드도 발급했겠다, 나와서 택시를 탔다. 전철탈까 하다가 첫날이고 피곤하기에 택시를 골랐다.


이렇게 공항 직원분들이 택시를 잡아주고 차 문도 열어주신다. 택시 기사님이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셔서 편했다. 친절한 서비스...bb



이게 바로 대만의 공기.....! 라고 감탄하기에는 너무 매연이 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공기 질이 안 좋다.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


비가 약간씩 내렸다. 섬나라라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린다더니 정말이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느린데, 택시 탔을 때 시간이 약 4시 반... 5시 정도? 러시아워가 시작되기엔 애매한 시간이지만 도로가 좁아서 그런지 차가 좀 밀렸다.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알지만 유창하지 않고 ㅋㅋㅋㅋㅋ 기사님도 영어가 안 되셨기 때문에.. 차 안에는 숨막히는 침묵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묵 속에서 간간히 사진을 찍었다. 대만은 나라가 좁아서 그런지 다세대 주택? 뭐라고 해야하지. 주상복합? 건물이 도로변마다 늘어서 있다. 그리고 식물을 많이 키운다. 베란다에서.


우리나라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번화가에는 상가건물이, 외각지역이나 주거지역에 아파트나 주택이 모여있다면 대만은 대부분 주거 건물이 쭉. 1층은 상가. 이런 식이다. 그런데 건물들이 다 낡았고 (최소 20년 연식) 도로가 좁다. 우리나라 강남 대로 이런 데를 생각하면 안 된다. 교통도 복잡하다. ㄷㄷ




호텔 근처에 내려주셨다. 택시비는 255위안. 한국 돈으로 약 9,700원 정도. 그래도 꽉 막히는 시내 20~30분 달린 것 치고는 생각보다는.... 안 비싼가? 


거리비례 요금이 따로 더 붙는다. 아예 요금표가 택시 안에 붙어있다. 공항에는 저런 SUV같은 택시만 있던데, 아마 공항 택시는 더 비싸지 않을까 싶었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룩 호텔(Look Hotel). 5시 45분쯤 도착.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ㅋㅋ


씨티은행 바로 옆에 보이는 조그만 갈색 간판 보이죠? 저게 룩 호텔 간판입니당 ㅇㅇ


말은 4성급이라는데..... 음.... 4성은 아니라고 생각함. 3일을 묵어본 결과 ㅋㅋㅋㅋㅋㅋㅋ 호텔에 가까운 모텔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티비 채널에서 포르노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진짜 깜짝 놀랐다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채널이 5번부터 80번까지 나오는데, 11, 12, 13번 연속으로 포르노가 나온다. 11, 13번은 일본꺼 12번은 서양꺼... ㅎ... 인종과 취향을 다양하게 고려한 4성 호텔의 배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다.


1층 프론트는 간판 크기만큼이나 비좁고 작다. 그래도 직원들이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말이 통한다.


우리 방은 6층이라고 해서 체크인 후 바로 올라왔다. 카드키도 한 장 밖에 안 준다 ㅜㅜ



가장 끝 방을 받았는데 코너에 있어서 그런지 방 구조가 독특했다. ㄱ자로 꺾어져서 카메라에 한 번에 담기지 않는다.


침대, 책상, 벽걸이 티비, 소파, 욕실 등등






이런 구조입니당 ㅋㅋㅋㅋ


나중에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문 열어놓고 나간 다른 옆방을 보니 우리 방이 넓은 편이었다. 가장 끝 방으로 모서리에 붙어 있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하지만 시끄럽다는 게 함정...! 모서리 쪽에 커튼을 열면 창문이 있는데 이중창이 아니라서 바깥 도로 소음이 거의 그대로 들려온다.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미친놈들이 밤중에 질주하거나 튜닝한 엔진 소음이나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소리... 이런 건 없었다. 그냥 젖은 도로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정도?


룩 호텔(Look Hotel)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1. 방 값이 호텔치고 나름 저렴한 편. 1박에 8~9만 원 쯤?


2. 1층의 프론트가 매우 조그맣고 좁다. 솔직히 4성 아닌 것 같다. 3성 좋은 모텔급 ㅋㅋㅋ이라고 생각.


3. 티비에서 포르노를 세 채널이나 틀어준다. 아무리 봐도 모텔같다.


4. 방에 창문이 없다. 우리 같은 코너 방 말고는 원래 창문이 없어서 밖의 날씨를 알 수가 없다. 호텔 아닌 것 같다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됨ㅋㅋㅋ


5. 배기구 시스템이 매우 열악. 3일차 여행기에도 썼지만 어느 방에서 담배를 피우니 바로 옆에서 담배 피우는 것처럼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환기구 시스템 최악.



어쨌든 일단 짐만 놓고 중정기념당에 가기 위해 다시 나왔다. 룩 호텔은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과 바로 한 정거장 거리인 NTU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철 타기는 편하다. 밤이라 잘 안 보이지만 룩 호텔 바로 옆이 대만 박물관이다.



이런 오래된 기차도 전시되어 있고



남방국가라 그런지 화초도 신기하다. 추운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식물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다.




대만에는 정말 오토바이가 많다.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은 것 같아......


날씨가 따뜻하고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거의 17도 정도) 사람들은 주차도 간편하고 좁은 길목 다니기도 쉬운 오토바이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횡단보도나 도로 신호 기다릴 때 항상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 바뀌면 제일 먼저 달려나감ㅋㅋㅋㅋㅋ 매연이 장난 아니다. 대만의 공기오염은 오토바이가 6할을 담당하는 것 같았다.



바로 여기가 타이베이 박물관. NTU 역 바로 앞에 있어요.



요런 문도 통과하고 ㅋㅋㅋㅋ 신기방기



역 안으로 들어오니 후덥지근했다. 대만은 건물 들어가면 다 냉방을 하는데(습해서 그렇다고 한다) 역은 항상 냉방을 안 해.... 더워.......


NTU 역은 2호선이다. 빨간 선. 단수이~신의선.


여기서 내가 스캔한 타이베이 MRT 소개책자를 올려놓겠다. 참고하시라고.





 

 

 

대만 노선도1.pdf

 

대만 볼거리.pdf

 

대만 지하철.pdf


pdf 스캔본 첨부합니다. 

노선도는 늘 들고다니는 게 맘 편하다. 타이베이 MRT 앱도 다운받았는데 리얼 속터진다. 답답. 그냥 노선도 보는 게 맘 편함. 앱의 장점은 딱 하나 시간을 계산해준다는 거? 얼마나 걸릴지.


타이베이 MRT를 이용할 때 주의 사항이 있는데 절대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된다는 것. 마시는 것도 껌도 안 된다. 벌금임 ㅜㅜ


지하철이 우리나라보다 더 조그마한데, 실제로 사람들 보면 아무도 뭘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





줄 서는 것도 특이하다. 우리나라는 문 열리는 곳을 기점으로 양 옆에 줄을 서고 내리는 사람은그 가운데로 내리잖아요? 여기는 아예 줄 서는 곳이 두 줄로 한쪽에만 있음.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 그래서 한쪽에서 타고 한쪽에서는 내린다.


근데 대단하다고 느낀 건 줄서는 문화가 아주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것. 누구도 새치기를 하지 않고, 노약자석에도 앉지 않는다. 다른 좌석은 민트색에 가까운 연한 하늘색인데 노약자석만 짙은 남색이라 딱 티가 난다. 그리고 또 신기했던 점은 우리나라처럼 양쪽으로 쭈우욱 앉는 게 아니고 두 좌석씩 ㄱ자나 ㄴ자로 앉는 거? 좌석 구조가 좀 신기하다.


중정기념당 역에 도착해서 조금 걸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근처에 정부청사 건물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한자로 노동총국 뭐 어쩌고 써있는 건물도 보이고 ㅋㅋㅋㅋ


대만은 번체자를 써서 중국어를 몰라도 한자를 좀 배운 사람이면 읽기는 편하다.




드디어 중정기념당에 도착! 역에서 매우 가깝다.


중정기념당은 장개석(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장제스 동상을 모신 본 건물을 기준 양 측으로 국가희극원과 국가음악청이 세워져 있다. 각종 오페라와 경극이 이곳에서 공연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문화회관으로 볼 수 있을 듯. 가운데에는 큰 공터와 정원이 펼쳐져있는데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보러 왔다..... 보러 왔는데......




???????


무슨 축제를 하는지 공터에 각종 먹거리 부스들이 늘어서 있고ㅜㅜ 학생들이 마칭밴드 연습을....ㅎ..ㅎ.......


공연당 앞에서는 애들이 막 춤연습하고 ㅋㅋㅋㅋㅋㅋ 공원 지나는데 빅뱅 뱅뱅뱅 노래가 들려서 깜놀. 보니까 중학생인지 고등학생 애들이 뱅뱅뱅이랑 판타스틱 베이비 노래에 맞춰서 춤연습이 한창이었다. 귓가에 꽂히는 지드래곤의 목소리 ㅋㅋㅋㅋㅋ 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여기 한국인 줄....ㅋㅋㅋㅋㅋㅋㅋ








 

후......


야경 찍으러 왔는데 ㅋㅋㅋㅋㅋㅋ 망


그래도 학생들 마칭밴드는 볼만했다. 연주를 정말 잘해서 놀랐다. 저게 체육복인지 복장은 다들 동일했고 가운데서 체육 선생님같은 아저씨 선생님이 구령을 붙이고 학생들을 진두지휘했다. 맨 앞줄을 깃발 부대인데 절도있게 깃발을 돌리고 흔들고.... 깜짝 놀랐다. 정말 잘한다 ㅋㅋㅋ 의전 수준 bb


 

마칭밴드 사실 더 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빨리 가자고 해서ㅡㅡ


중샤오푸징까지 걸어가서 딘타이펑에서 저녁 ㄱㄱ




이 건물이 장제스 동상을 모신 중정기념당이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닫혀있는데, 낮에 가면 저문이 열려있고 동상이 보인다고 한다. 명나라의 건축양식을 본따 지어졌다. 중정기념당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자유광장이 한 눈에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올라가고 싶었지만 언니는 문도 닫혔는데 올라가봤자 뭐하냐며 빨리 가자고 재촉을...ㅜ


사실 이 날 저녁이 정말 추웠다. 4박 5일 일정 중 제일 추웠던 날 ㅇㅇ 대만은 따뜻하다고 해서 옷을 가볍게 들고 왔는데 앞으로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추웠다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입고 간 코트 그대로 입었는데도 전혀 덥지 않았음... 바람이 불면 쌀쌀하다. 안 불면 괜찮은데ㅜㅜ

 

근데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은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사람들의 옷 스펙트럼이 정말 넓다는 점? 언니하고 나는 추워서 코트 입고도 덜덜 떨면서 지나가는데 그 옆으로 반팔에 반바지 입고 조깅하는 현지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도 반바지 입고 다니고.... 근데 또 중샤오푸징가니까 어떤 사람은 패딩입고 지나가는데 어떤 사람들은 늦여름 패션으로 다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 잡을 수 가 없는 날씨와 패션이었다.



 

중샤오푸징으로 걸어가던 중 현지인들이 줄을 어마어마하게 서 있길래... 뭔가 해서 찍어본 식당ㅋㅋㅋ


검색해보니 石二鍋(스얼궈)라고, 마라화궈 같은 훠궈 체인이라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리필을 해 먹을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라고.  

 


 

중샤오푸징으로 진입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명동 같은 느낌? 사진에는 사람들이 별로 안 찍혔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바글바글...


역시 도로변으로 호텔 같은 숙박 시설이 늘어서있다.





드디어 딘타이펑 도착!!! 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후.....


현지인보다는 다 관광객 죄다 관광객ㅋㅋㅋㅋㅋㅋㅋ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0^


대부분 한중일 동양인이지만 간간히 서양인도 눈에 띈다. 한국인도 무지 많다. 여기저기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놀랐던 것은ㅋㅋㅋㅋㅋㅋ


언니랑 내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붙여져 있었는지 ㅋㅋㅋㅋㅋ 우리 한국어로 대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점원이 너무 능숙하게 한국어로 "어서오세요! 두 분이세요? 40분 정도 대기하셔야 하는데 미리 주문하실 수 있어요. 메뉴판 드릴게요!"하고는 한국어로 된 빌지와 메뉴판을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어가 정말 너무 능숙해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보니 일본어도 잘 하시고.. 중국어는 원래 쓰니까 잘하시고.. 영어도 ㅋㅋㅋㅋㅋㅋ 와......




그래도 정말 편했다ㅜㅜ 내가 중국어를 조금 배웠다고는 하지만 음식이름은 봐도 잘 모르겠는데 한국어로 설명까지 다 써있고 가격도 써있어서 부담없이 고를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메뉴를 고르고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건너편에 있는 썬메리와 왓슨스로 ㄱㄱ



썬메리는 펑리수로 유명한 대만의 빵집이다. 펑리수 3대 맛집 중 하나인데 온 김에 기념품으로 줄 펑리수를 몇 개 샀다. 펑리수 뿐만 아니라 다른 빵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괴로웠다ㅜㅜ


가격은 좀 비싼 편. 그래도 없어서 못 판다.


펑리수를 산 뒤 옆에 있는 왓슨스에 가서 시세이도 뷰러를 두 개 샀다.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 가격이다. 후... 역시 한국...^^....


좀 구경하다가 다시 나와 좀 더 기다려 드디어 입장. 기다리고 있으려니 합석 원하시면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드실 수 있다고 한 중 일 영어로 점원들이 외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언제 들어도 대단한 4개 국어....


대만 식당의 좋은 점은, 테이블과 좌석이 넓다는 것. 식당 규모와 체인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딘타이펑 본점은 2인석이 없었다. 최소 4인석, 6인석. 우리는 두 명이었지만 6인석 자리에 안내되어 식사를 끝마칠 때까지 6인석에 앉아있을 수 있었다. 합석도 없다. 한국에서는 두 명이 가면 진짜 좁아 터진 2인석에 안내받는 일이 부지기수인데ㅜㅜ 이건 정말 좋았다.



7시 52분에 입장... 거의 한 시간 기다렸다. 둘 다 힘들어서 멍때리고 있자니 직원이 와서 생강 얇게 저민 것에 간장과 식초를 뿌려주었다. 저 생강을 올려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서비스가 정말 좋다.



드디어 샤오롱빠오(소룡포)가 나왔다. 저건 기본 소룡포로 5개에 100위안.


소룡포는 만두 안에 육즙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스푼에 올려 젓가락으로 뽕 구멍을 낸 다음, 젓가락으로 꾸욱 눌러 육즙을 먼저 빼내 후룩 마시고 저 생강을 곁들여 만두를 음미하면 된다.



이런 육즙이 가득 들어있음 ㅜㅜ 넘나 맛있는 것


소룡포를 음미하고 있자니 주문한 어..뭐더라.... 면이 나왔다. 요리 이름 기억 안 남 ㅜㅜ


새우만두면? 흠... 어쨌든 정말 맛있다. 면은 우리나라 소면보단 좀 더 탱탱하고 굵은데 국물도 진하고 면발도 쫄깃하고ㅜㅜ 무엇보다 만두가 정말 맛있었다.






계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는데...... 대만의 음식점은 좀 고급지다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10% 부가세가 더 붙는다. 후...... 빡침.... ㅜㅜ


메뉴 두 개 먹고 473.5위안을 지불. 0.5는 빼줘서 473위안만 냈다. 그래도 한국 딘타이펑보다는 훨씬 싸다. 왜 뭐든 한국에 들어오면 터무니없이 비싸지는지 모르겠다. 공차도 여기서는 1300원 1700원인데 한국에선 5천원대부터 시작 ㅋㅋㅋㅋ


운동이나 할겸 다시 중정기념당으로 걸어가 MRT를 타기로 했다. 지나는 길에 다시 찍은 야경.



호텔에 가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을 사왔다. 대만만의 과자가 있나 해서 봤더니 역시 없음.... 다 일본과자 + 간간히 한국 과자 ㅋㅋㅋㅋㅋㅋ 음료는 대만만의 각종 과일 음료 녹차 홍차 등등 차 종류가 다양한데, 과자나 삥치린(아이스크림)은 대만만의 정체성이 없다ㅜㅜ


뭘살까 하다가 우육면 컵라면과 녹차 포키(!!!!!! 정확히는 말차 포키. 은혜롭다 한국에 없다ㅜㅜㅜㅜ), 밀크티, 대만의 유명한 과일맥주를 샀다. 종류가 많았는데 고민하다가 망고맥주를 먹기로.



먹을 걸 고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체육복을 입고 편의점 안을 배회하고 있던 흑인 남학생이 한국어로 말 걸어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한국어를 할 줄 아냐고 하니까 티비 프로에서 봤단다. 무슨 프로냐 하니 런닝맨! 와.. 진짜 인기 많구나 새삼 실감. 정작 나는 런닝맨 안 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진짜 재밌었음 ㅋㅋㅋㅋㅋ 인종은 흑인인데 (키 진짜 진짜 큼. 적어도 190ㅋㅋㅋ) 고등학교 체육복 입고 있는 거 보니 대만에 유학와 있는 것 같음. 근데 한국말도 하고 중국어도 쓰고 ㅋㅋㅋㅋ 영어는 당연히 쓰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ㅋㅋㅋㅋㅋ



포트에 물 끓여서 먹은 우육면. 진짜 맛있다.ㅜㅜ 맛은 그냥 우리나라 컵라면 맛이 나는데 절대 물 따르라는 선까지 따르지 말기를.. 싱거워짐..ㅎ.....


면발도 페투치네 면 같이 생겨서 탱탱하고 안에 고기도 들어있다. 우육면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양이 우리나라 컵라면의 2.5배다. 진짜 혜자스러운 컵라면이었다. 나중엔 너무 배불러서 둘 다 네가 먹으라니 니가 먹으라니 투닥투닥 거림ㅋㅋㅋㅋ



말차 포키!!! 그 맛 난다. 녹차 킷캣.


녹차 덕후인 나로서는 은혜로운 과자ㅜㅜㅜ 양도 많다. 롯*의 빼*로 같은 양 적고 비싼 과자보다 훨씬 낫다.


행복하게 먹고 씻고 잤다. 푹 자고 싶었는데 핸드폰 충전 떄문에 거의 7번은 깬 것 같았다...... 110v 시발... 전기가 새는지 충전이 너무 느려... 언니가 충전기 안 갖고 와서 내 충전기 하나로 둘 핸드폰에 두 명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 하고.. 돌아버리는 줄...^^.... 자다 깨서 충전 다 됐나 확인하고 다 됐으면 다른 거 충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대만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