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After the war, Harry needs eight months in St. Mungo's and Professor Snape's cure. Categories:FanfictionCharacters: Harry Potter, Severus Snape Genres: Romance Spoilers: None Warnings: None Series: None Challenges: None Chapters: 1 Table of Contents Completed: Yes Word count: 8203 Read Count: 8225
Published: Aug 01, 2007 Updated: Aug 02, 2007 [Report This]
전쟁 후, 해리는 성 뭉고 병원과 스네이프 교수의 진료 하에 8개월을 보내게 된다.
4. 분류 :슬래시, 로맨스, BL, Post War
5. 수위 : T
6. 글자수 : 8,203자
7. 이 소설의 키워드 : Slow build(조금씩 가까워지며 관계를 쌓음), 귀엽고 따뜻한 로맨스
8. 대략적인 줄거리
호그와트에서의 마지막 전쟁이 끝난 후 해리는 성 뭉고 병원의, 오러들에 의해 엄중하게 보호되는 격리 병실에서 8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다. 볼드모트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볼드모트가 건 악랄한 저주 때문에 나날이 예후가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매일 힐러들의 진찰을 받고 조제해준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자, 병원에서는 나기니의 독으로 입원해있다 갓 퇴원한 포션 마스터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초빙한다.
병실 침대에 누워있던 해리는 마치 엄중히 보호된 병실이 아니라 호그와트의 교실인 양 ㅋㅋㅋㅋ 망토자락을 휘날리며 휙 들어와서 다짜고짜 물약을 내미는 스네이프에 기겁을 하지만 결국 물약을 마시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이냐는 해리의 질문에도 변하지 않은 시니컬한 명령조로 대꾸를 한 스네이프는 증상 일기를 쓰라고 명령한 후 들어올 때처럼 휙 나가버리고 만다.
이후 스네이프 교수는 매일 병실에 찾아와 해리의 증상을 듣고 그 자리에서 물약을 만들어 건네준다.
처음에는 마치 호그와트 강의실에 돌아간 듯한 느낌에 주눅 들어 스네이프가 시키는 대로 하다가, 검은 색은 질리지도 않냐며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지루해 미칠 것 같다고 투덜대기도 하며 점차 스네이프와 가까워져 간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스네이프의 물약 덕분에 해리의 상태는 점점 호전되어 간다. 어느새 해리는 스네이프에게 농담을 던질 정도로 스네이프를 편하게 여기게 되고, 스네이프가 물약 만드는 working station 근처에서 이것저것 건드려보다 된통 혼나고 풀 죽기도 하며 나름의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러다 어떤 대화와 행동을 계기로 스네이프를 생각할 때 뱃속 한 구석이 찌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게 된 해리는 마침내 본인이 스네이프를 좋아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괜히 혼자 말 시키다 욕도 먹어보고 ㅋㅋㅋ 얌전히 스네이프가 갖다 준 재미없는 물약 서적을 읽기도 하며 스네이프를 홀로 수줍게 좋아하던 어느날, 견습 힐러의 실수로 바뀐 베이스 시약을 먹은 해리는 스네이프의 눈 앞에서 쓰러져 중태에 빠지게 되는데......
해리의 상태가 다시 호전될 수 있을까? 스네이프에 대한 해리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을까?
결말은 소설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9. 리뷰
와 드디어 이 소설을 리뷰하다니 ㅠㅠㅠㅠ 무려 3년 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언젠가 리뷰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되었다. 9천자도 되지 않는 단편 소설이지만 읽을 때마다 엄마미소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귀엽고 간질간질한 작품이라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다.
줄거리를 너무 자세하게 썼나 싶어서 좀 찔리지만 ㅜㅜ 워낙 단편이라 소개글만 적어놓자니 너무 글 양이 적고 해서... 나름 축약해서 써봄. 짧지만 그래도 해리가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의 여러 에피소드와, 진전되는 둘의 관계를 정말 잘 묘사했기 때문에 읽을 때 충분히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는 대부분 해리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지만, 중간에 스네이프의 시점도 나와서 둘의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에 무리는 없었다. 결말부까지 거의 해리의 일방적이고 수줍은 ㅋㅋㅋㅋ 감정이 대부분이라 둘이 연애는 하고 끝나는 거 맞나 걱정했는데 나름 아 그래도 둘이 이어지겠구나 하는 건 확실히 느끼게 해주니 엔딩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좋다.
중간에 풀 죽고 본인의 마음에 혼란이 와서 답지 않게 조용한 해리나, 또 그런 해리가 신경 쓰여서 해리 모르게 흘끗 쳐다보는 스네이프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져서 너무 귀여웠고 ㅠㅠㅠ 또 해리의 감정이 너무 잘 이해되서 맴이 좀 아프기도 했다.
본인이 스네이프를 좋아한다고 깨달았을 때의 그 충격과 ㅋㅋㅋㅋ 그 후에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고 가까워지려고 어설프게 노력하는 그 순정.. 넘나 귀여운 거시다...후... 중간중간 스네이프 특유의 그 시니컬한 말투가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 혼자 소리내서 웃기도 했다. 진짜 스네이프 말투는 번역으로는 뭔가 살리기 어려운 느낌... 영어 본문으로 읽어야 함 ㅋㅋㅋㅋ
길지 않고 무겁지도 않으니까 (아쉽게도 수위도 없음 8ㅅ8) 시간날 때 가볍게 읽어보세요 후회 안 할 거에요. 추천!
해리와 스네이프가 타히티 섬? 같은 데에서 살아요. 모든 전쟁이 끝났는데 해리는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볼드모트의 저주를 받고 맙니다. 그 저주가 응혈처럼 뭉쳐서 해리의 생명을 갉아먹는데, 스네이프가 수소문 끝에 원주민 치료사를 구해서 그 저주 응혈을 조금씩 몰아내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한 번에 오래 치료는 못 하고, 조금씩 조금씩 치료를 해나가는데요. 중간중간에 회상 씬으로 그 둘이 어떻게 타히티까지 오게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과거에, 대부분의 불사조 기사단 멤버들을 잃고 해리와 스네이프 둘이 어딘가에서 지친 패잔병 같은 모습으로 같이 숨어있어요. 그런데 해리가 타히티 섬 여행 책자였나 관광 브로슈어? 를 내내 들여다 봅니다.
해리는 그 때 너무 지치고 외로운 상태였는데, 론이 죽고나서 헤르미온느가 자기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며 마법 세계를 떠났거든요. 그냥 머글 세계로 가서 모든 걸 잊고 살겠다고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부엉이를 통해 편지를 보냅니다. 그걸 보고 해리가 엄청 울어요. 스네이프는 그걸 보면서 헤르미온느가 이기적이라고 속으로 비난합니다.
그 브로슈어는 뭐냐고 하니까 해리가 전쟁이 끝나면 가고 싶은 곳이라고 대답해요. 전쟁도, 죽은 친구도, 미친 마법사도 없는 천국같은 곳이라면서요.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는데 응혈이 허벅지 쪽에 뭉쳐있거든요. 그걸 조금만 더 하면 몰아낼 수 있는데... 하고 치료사가 좀 더 오버해서 치료를 합니다. 해리가 죽을 듯이 소리지르다가 기절했나 그러고. 스네이프는 해리에게 좀 더 견디라고 말했지만 치료사에게는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고 합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잔잔한 편인데 잊을 수가 없네요 ㅠㅠ 진짜 다시 보고 싶은데 제목이 생각이 안 나요......
타히티 섬이 아닐 수도 있는데 무슨 휴양지 섬이었어요. ㅠㅠ 혹시 제목 아시는 분 제보 좀... 제발.....
밤 님께서 친절히 댓글로 달아주신 덕분에 찾았어요ㅠㅠ 저도 이 사이트에서 보고 읽었는데 밤님 검색능력 최고 bbbb 덕분에 다시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은 팬픽션넷이 아니라 AO3에 업로드 된 소설이다. 팬픽션넷보다는 AO3가 훨씬 수위에 있어서 자유롭고, 검색이나 인터페이스가 더 편하고 깔끔하다. 다만 팬픽션넷이 더 업로드가 많이 되는 편...... 양쪽 모두에 업로드하는 작가도 있지만 양 쪽 중 한 사이트만을 이용해서 업로드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양 쪽 다 체크하는 것이 좋다 ㅋㅋㅋ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쪽이 있고 안 드는 쪽이 있더니만ㅋㅋㅋㅋㅋ 하지만 누가 어느 부분을 썼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ㅠㅠ 나는 Entrie Work를 눌러 전체보기 버전으로 쭉 읽었기 때문에
3. 작가가 AO3에 쓴 소설 소개글
Summary:
Raised by Lily and James Potter in a world without Voldemort, would-be Auror Harry Potter is more ordinary than extraordinary. When Potions master Severus Snape is drafted to teach a Potions section to his class of Auror trainees, Harry, knowing nothing about Snape at all, and with Lily and James away in South America for the summer, develops an immediate fascination with his new teacher. As his relationship with Severus develops, he learns about Severus’ past with his mother and the Marauders, and finds Severus challenging his core ideas of right and wrong. When an accident fells several Aurors, Harry must decide whether to help Severus with a decidedly illegal potion to help them, or to stick to the side of the law he’s been trained to enforce. Sometimes, the line between right and wrong is thin and grey, but in the end, Harry finds himself exactly where he’s meant to stay – but will it be with Severus, the Aurors or somewhere else entirely?
볼드모트가 없는 세계에서 릴리 포터와 제임스 포터에 의해 양육된, 아마도 오러가 될 (오러 견습생임 현재) 해리포터는 특별하기 보다는 평범에 가깝다.
포션 마스터 (마법의 약 마스터)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오러 견습생 마법의 약 수업을 가르치러 왔을 때, 스네이프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하는 해리는 그의 새로운 교수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만다. 릴리와 제임스 포터는 여름 동안 남미로 떠나 있는 상태.
세베루스와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그는 그의 어머니, 그리고 마루더스와 얽힌 세베루스의 과거에 대해 점차 알아가게 되고, 세베루스가 해리 자신의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의 정곡을 찌르고 있음 역시 알게 된다.
우연한 사고가 몇몇 오러에게 일어났을 때, 해리는 부상당한 오러들을 돕기 위해 세베루스가 명백히 불법적인 마법 약을 만드는 것을 도울 것인지, 아니면 그가 지키기로 다짐한 법의 편에 설 것인지 결정해야만 하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때때로, 옳고 그름 사이의 선은 얇고 애매하지만(회색을 이렇게 의역했음), 결국 해리는 그가 서야 할 편이 어딘지 알게 된다. 그러나 그 편이 과연 세베루스와 함께 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러로서 사명을 다하는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어딘가일까?
4. 분류 :로맨스, AU, 슬래시, BL, 스네리 커플링
5. 수위 : M (성인 수위)
6. 글자수 : 56,410자 (327kb)
7. 이 소설의 키워드 : 볼드모트가 없다면?, 해리가 평범한 아이로 양친에게 양육된다면?, 윤리적 딜레마, 오러 견습생 해리, 스네이프와 처음 만나 첫 눈에 반한 해리
8. 줄거리 & 리뷰
볼드모트가 없는 세계에서 평범하게 자란 해리가 스네이프와 만나 연애를 한다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볼드모트, 톰 리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먹는 자도, 전쟁도 없으며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시 호그와트 교수로 일하지 않는다. 해리는 릴리와 제임스 포터 부부의 외동 아들로 평범하게 자라 오러 견습생이 되었고, 시리우스 역시 아즈카반에 수감되지 않고 오러로서 일하고 있다.
원작과 달리 해리의 아빠 제임스 포터는 퀴디치 팀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고, 릴리 포터는 호그와트 마법의 약 교과서를 집필했다. 통스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리무스 루핀과 결혼하여 테디 루핀을 낳아 기르고 있는 중! 통스 역시 시리우스처럼 오러로 일한다.
해리는 호그와트를 졸업한 후 론과 함께 플랫에서 살면서 오러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론은 성적이 좋지 않아 오러가 되지 못하고 제임스 포터의 도움을 받아 퀴디치 팀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한편 스네이프는 호그와트의 숲에서 불법적으로 특정 버섯을 채취하다 적발되어, 오러 견습생에게 6주간 수업을 해주는 것으로 죄값을 다하는 것에 동의한다.
수업 첫 날, 스네이프는 한 눈에 해리가 제임스와 릴리의 아이라는 것을 알아보지만 자신의 생각처럼 해리가 오만하지도 나대지도 않으며 마법의 약에 재능을 보인다는 사실에 놀란다.
한편 해리는 스네이프가 외양은 그렇게 멋있지 않아도 자신이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특히 수업 중 목소리가 섹시 ㅋㅋㅋㅋㅋ 하다는 등의 이유로 스네이프에게 자꾸만 눈이 가게 된다.
해리는 약 1년 전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자각했는데, 시리우스의 동생 레귤러스와 그의 연인 암브로스(둘 다 역시 게이임^*^ 웰컴 투 호모 월드 ㅎㅎㅎ)가 게이라이프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해리를 게이 클럽에 데려간 이후,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얌전하게 직장 생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평범하게 자랐기 때문에 해리는 버진이고 연애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눙물.....
이 소설은 중반까지 정말 재미있는데 완전 연애 쑥맥인 해리가 스네이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거나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 둘이 어찌어찌 마음이 통해서 스킨쉽 단계를 밟....아 가는 것치고 처음부터 진도가 좀 많이 나가긴 했지만ㅋㅋㅋㅋㅋ 그 ㅅㅅ 단계 단계가 너무 섹시하다. 아 진짜 ㅋㅋㅋㅋ 이렇게 묘사를 센슈얼하게, 디테일하게 잘 한 소설은 정말 처음이다.
읽으면서 내가 정말 둘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묘사나 설명을 잘해놨고 ㅋㅋㅋ 상황 설정이나 묘사가 굿굿
그리고 이 세계관 내에서 현실적인 문제들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점도 아주 좋았다.
우선 둘의 나이차이가 부모님과 아들 뻘인 것 때문에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도 그렇고, 본인들도 고민을 많이 한다.
또 마루더스와 스네이프의 악연 때문에 시리우스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것도 현실적이었고 ㅋㅋㅋ 스네이프의 학창시절 전 연인이었던 레귤러스의 걱정스러운 시선, 둘의 약간은 어색하고 껄끄러운 만남, 그리고 릴리 포터와 스네이프의 관계 등등 원작과 팬픽의 설정을 적절히 녹여 걸리는 부분이 없게 잘 써냈다.
다만 읽으면서 작가가 계속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 옳고 그름 사이의 문제, 그 사이의 미묘한 선 Fine Line......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완전히 단면적으로 나눌 수 없고, 각자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의 입장과 사정이 있다...... 뭐 이런 거 아냐. 근데 예시가 좀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중간까지는 해리와 스네이프가 연애를 하게 되는 과정이 귀엽게 그려져 있고 스킨쉽 하는 장면도 정말 찬찬히 잘 써놔서 오옹 꿀잼ㅋㅋㅋ 이러면서 읽었는데.......
물론 그 중에서도 둘이 가볍게 말다툼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불법적으로 (호그와트의 숲이 사유지라서 불법인가? 흠.....) 마법약 재료를 채취해서 만든 약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가로 판매한다는 점 때문에 가볍게 언쟁하는 장면. 해리는 자신은 법을 수호하겠다고 맹세한 오러 견습생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스네이프는 시중에 팔지 않는 약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스네이프가 만드는 약은 장님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약, 불임 (혹은 난임)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일시적으로 정자의 수를 폭증시켜주는 약 등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장님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약의 재료가, 마법 새의 알이라는 것이다. 우선 이 마법새는 마법부가 희귀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보호종인데다가, 그 알은 유정란ㅋㅋㅋ이라서 이미 그 안에 soon to be 새끼가 잠들어 있다. 세베루스가 그 알을 사용해 약을 만들면 알 속의 새끼 새는 죽을 수밖에 없다.
해리는...... 원작에서는 얜 별로 법이나 규칙에 매이지 않는 성격 같았는데 ㅋㅋ 여기서는 오러 견습생이라 그런지 졸라 고지식할 정도로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외친다. 알도 생명인데!! 하면서 반대하는 본인의 윤리적 가치관도 있긴 한데 얘가 말하는 거 보면 대부분 어쨌든 법이니까 지켜야돼 라는 쪽이다. 읽으면서 진짜 짜증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네이프도 응원할 수는 없는게, 그래 시중에서 팔지 않고 누구도 못 만드는 약을 만들어서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건 좋아. 근데 자기도 재료를 엄연히 말하면 '훔쳐다' 만드는 건데 그 약을 왜그렇게 고가에 팔지? 그 고액의 돈으로 또 다른 약을 만드는데 쓴다고 해도 어쨌든 떳떳하지 않은 경로로 만든 약을 고가에 팔아먹는다는 게 도저히 응원을 할 수 없다.
둘 다 똥이라고!!!!!!
중후반부 읽으면서 너무 짜증이 났다... 재미는 있었어 둘이 ㅅㅅ하는 장면도 쫄깃하고 그래 다 좋았다고
근데 자꾸만 작가가 '옳고 그름에 대한 미묘한 선'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너무 깬다. 사례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술하는 방식이 미숙하다고 느꼈음. 정작 작가도 이 철학적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이나 해봤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신랄한가? 그래 이정도는 아니었어.. 근데 미숙한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반전이라기엔 너무 사소하긴 한데, 릴리 포터와 스네이프, 해리에 얽힌 비화가 후반부에 등장하게 된다. 이부분은 스포니까 원하지 않으시면 스킵스킵
릴리가 18살 때, 제임스와 결혼을 하기도 전 자신의 아버지가 병에 걸려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 페투니아가 임신을 했다고 했고 마음이 다급해진 릴리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당신이 손자(or손녀)를 보실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그런데 임신이 쉽지가 않았다. 제임스 포터 역시 외동아들로, 대부분의 순수혈통이 (위즐리 가문 제외) 아이를 하나 혹은 둘 정도만 낳는 것도 있었지만 포터 혈통의 남자들은 대대로 정자의 수가 적었던 것. 릴리는 제임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제임스의 정액 샘플을 스네이프에게 가져가 검사를 해달라고 한다. 결과는 릴리의 예상대로, 제임스의 정자의 수가 적어 임신이 쉽지 않았던 것.
릴리는 스네이프에게 애원해 당시 스네이프가 연구하고 있던 가임약 (남자 정자의 수를 일시적으로 크게 늘려줌)을 받아간다. 그 대가로 뭘 원하느냐 물었을 때 스네이프는 농담처럼 너의 first born에게 claim이 있다고 말했다. 이거 그 무슨 성서인가 패러디인 듯. 어쨌든 릴리도 스네이프도 그 당시에는 모두 농담이었는데,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해리였고 해리가 스네이프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스네이프의 가임약은 큰 부작용이 있었다. 정자의 수를 일시적으로 폭증시켜주는 대신 그 후로는 정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거나 혹은 완전히 말라버려, 한 아이를 출생하고 나면 그 뒤의 아이는 낳기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스네이프도 이 점을 알게 돼서 이 연구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던 것이고, 이 가임약도 나름의 엄격한 기준을 세워 판매를 했다.
우선 부부가 아기를 가지기 위해 자연적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명백한 노력을 했을 것, 부부에게 아이가 없을 것, 부부가 나이가 많아 자연적으로 아이를 낳기 어려운 점 등등 이 약을 사람들이 남용할 수 없도록 나름의 윤리적 브레이크를 세워두었다.
또 스네이프가 이 연구를 끝끝내 발표하지 않은 것은, 원작에서도 언급되는 순수혈통 사회의 문제점 때문이었다. 마법 사회의 인구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순수혈통끼리의 결혼을 반복하게 되면 근친상간의 문제와 유전자 풀의 감소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는 이미 원작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순수혈통 가문은 모두 한다리씩만 건너도 친척가문이다. 피가 일정한 유전자 풀 안에서 계속 섞이고 섞이면 아이는 점점 태어나지 않게 되고 태어난다 해도 근친상간 기형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필연적으로 머글본이나 혼혈 태생의 마법사와 결혼해야만 마법사회의 인구수가 유지가 되는데 순수혈통은 본인들의 특권적 지위 혹은 전통을 위해 그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었다.
이것을 자연스레 놔두면 결국 순수혈통 가문도 자신들의 전통을 뒤안길로 묻어버리고 머글본이나 혼혈태생과 결혼을 하여 마법사회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스네이프가 가임약을 공식발표한다면?
순수혈통 가문은 이 가임약에 매달려 자신들의 구시대적인 전통을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고, 마법사회의 인구와 유전자 풀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순수혈통과 그 외의 혈통 사이의 오랜 갈등도 지속될 것이고.
스네이프는 이러한 점 때문에 가임약을 끝끝내 발표하지 않는다.
이런 세계관 내의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문제 제기와, 그에 대한 캐릭터의 깊은 고민 등은 아주 괜찮았다. 특히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원작보다는 덜했지만 냉소적인 면도 그대로 그려냈고, 해리 가족들과의 갈등도 동화처럼 한 번에 해소되는 식이 아니라서.
해리는 여전히 자신의 '악법도 법이다' 사상을 고수했지만 어느날 마법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몇 명의 오러들이 시력을 잃게 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세베루스가 시력을 잃은 오러들에게 한 사람당 만 갈레온ㅡㅡ... 을 받고 시력약을 만들어 주기로 한 것.
마법알을 채취하러 가자는 스네이프의 말에 끝끝내 거절을 택했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함께 알을 채취한다. 사실 시력을 잃은 오러 중에는 시리우스가 있었거든.
근데 뭐 본인 말로는 꼭 시리우스 때문만은 아니고, 세베루스가 자신을 믿고 부탁한 일인데다가 통스와 론의 설득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너무 빈약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앞에서 그렇게 고지식하고 보수적으로 법은 법이고 어쩌구 하던 애가, 통스와 론의 몇 마디에 홀라당 생각을 바꾼다고? 자기 가치관인데?
결국 나중에 스네이프도 돈은 안 받기로 했다고 말하긴 하는데, 그걸 일 인당 만 갈레온이라는 엄청난 고가에 팔아먹는 것도 정말 웃겼다. 아 정말 캐릭터 왜 이따구로 그려놓으세요 작가님 잘 나가다가?????
개똥철학만 아니었다면 별 네개 반도 망설임없이 매길 수 있었는데 어설픈 철학과 미숙한 사례 때문에 별점은 세개로....
써놓고 보니 너무 비판만 했는데 그래도 재밌어요. 진짜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중반부까지는 오옹 쩐다 하면서 계속 읽었다눙 ㅋㅋㅋㅋ 뒤에도 나쁘지는 않은데 내가 좀 짜증이 나서..... 그래도 재미짐. 추천!
Catastrophic events culminate in an unexpected kinship between some of Hogwarts' most tenacious foes, while inciting bitter battles between best friends. Rated 'M' for violence.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Family - Chapters: 33 - Words: 242,304 - Reviews: 330 - Favs: 459 - Follows: 442 - Updated: Aug 6, 2013 - Published: Aug 4, 2010 - Harry P., Severus S. - Complete
비극적인 사건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씁쓸한 싸움을 일으키는 반면, 호그와트의 가장 완강한 적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연대감으로 귀결된다.
아니... 작가님... 소개글을 왜 이렇게밖에.... 못적으세요....ㅠㅠ...
맞는 말이긴 한데 이 소설의 매력을 1/10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거!! 제발 소개글 못 쓰겠으면 지인한테라도 부탁하란 말야ㅠㅠ 이렇게 좋은 소설을 왜 이런 소개글로.....
4. 분류 : 가족물, 치유물, 용서물, 앵슷, 우정물, 화합물, 후회물, 구원물
5. 수위 : M (성인물 수위)
하지만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런 성인물 수위 아님ㅋㅋㅋㅋㅋ 폭력적 묘사와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대사 때문이에여... 기대 노노....
7. 이 소설의 키워드 : 용서, 치유, 화합, 구원, 친구가 된 드레이코, 적에서 친구로, 적에서 아버지로, 적에서 가족으로.
8. 내가 정리한 간단 줄거리 (최대한 스포 배제)
이 소설은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벨라트릭스와 루시우스 말포이의 계략에 빠져 첩자 신분이 들통난 스네이프는, 손이 짓이겨지고 문신이 불로 지져진채 크루시아투스 고문을 받으며 죽어간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 본 한 사람이 있었다.
마법부에서 시리우스를 잃고 더즐리네로 돌아온 지 일주일 째, 해리는 꿈을 통해 스네이프가 끔찍하게 고문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본인이 알지 못하는 힘을 발휘해 스네이프를 호그스미드 마을로 공간이동시키고, 스네이프는 다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호그와트 정문 앞까지 기다시피 걸어간다. 잠에서 깨자마자 헤드위그로 덤블도어에게 메시지를 보낸 해리 덕분에, 덤블도어는 스네이프를 구하게 되고, 성 뭉고 병원의 전문가가 아니면 세베루스를 살릴 수 없다는 폼프리 부인과 말다툼을 하게 된다.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죽는 것보다, 스네이프가 가진 정보가 누설될까 더 두려웠던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던 동시간 대, 더즐리네 집이 습격당하고 해리는 간발의 차로 구출되어 호그와트로 이동한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더즐리 가족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되고, 더즐리네 집을 순찰하던 통스와 스터지스 포드모어도 레스트랭 형제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병동으로 달려진 해리는 덤블도어에게 조취를 취하라 재촉하고, 덤블도어는 해리의 말에 결심을 끝내고 성 뭉고 병원에서 믿을 만한 힐러를 데려와 스네이프를 치료한다.
아직 여름방학이 일주일 밖에 흐르지 않은 상황에서 의식이 없는 스네이프와 호그와트에 남겨진 해리는, 힐러의 요청에 따라 스네이프를 간호하는 데에 참여하게 되고, 점차 스네이프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쌓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도 없는 적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던 때에, 드레이코 말포이가 말포이 저택에서 구출되어 호그와트로 오게 되고, 셋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서로를 증오했던 숙적이 친구, 가족이 되어가며 겪는 시간들을 섬세한 감정선과 다양한 사건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9. 리뷰
What's Owed. 직역하면 빚진 것 이라고 무드없게 번역될 수 있겠지만, 이 제목에 소설의 모든 내용과 주제가 응축되어 있다.
키워드에서 소개했지만, 이 소설의 핵심 주제는 용서와 구원이다. 빚을 졌다는 것은 다른 말로는 누군가에게 평생 속죄해야 하는 죄를 지었다는 뜻이다. 이 소설에서는 그것을 atonement 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다소 종교적인 표현이다. 속죄.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해리포터와 세베루스 스네이프로,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젊은 시절 미필적 고의로 지은 죄를 속죄하며 살다 해리포터와 가족이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죄는 원작을 끝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아버지의 학대와 half-blood(혼혈)라는 열등감으로, 볼드모트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를 갈망하던 한 젊은이가 우연히 예언의 일부를 훔쳐듣고 자신의 주인에게 전한 죄. 그가 전한 예언은 전반부에 불과했고 예언을 전할 당시에는 누가 피해자가 될지 그조차 몰랐다. 그러나 경솔하게 전한 예언은 부메랑이 되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소중한 사람을 해치고 만다. 죄 없던 어린 아기는 졸지에 부모를 잃고 가장 강력한 어둠의 군주의 숙적으로 낙인찍혀 세상을 구해야 할 숙명을 지게 되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릴리에 대한 속죄로, 목숨을 걸고 이중첩자가 되었다. 첩자 신분이 발각되어 죽어가던 와중에서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해리 습격 계획을 알려야 한다며 초인적 힘을 발휘해 호그와트까지 걸어갔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러한 책임감과는 별개로 스네이프는 해리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와 릴리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던 주인공, 그리고 마침내 릴리를 빼앗아가 결혼까지 한 숙적 제임스 포터의 아들이라는 점은 스네이프가 해리를 증오하는 데에 충분한 사유였다.
하지만 여름방학 동안 해리와 시간을 (강제로) 함께 보내면서, 스네이프는 증오에 가려 보지 못했던 해리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해리 역시 마찬가지. 물론 둘의 불뚝대는 성질 때문에 험한 말이 먼저 나오고, 사과하려다 상대방의 뻣뻣한 태도에 열받아 더 험한 말을 하며 싸우기도 엄청 싸우지만 ㅋㅋㅋ 둘은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드레이코가 호그와트에 오면서 해리가 질투를 하는데 이게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리 16살이래도 해리는 어른의 사랑, 그에게만 집중된 어른의 보살핌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애다. 간신히 스네이프와 무언의 감정을 쌓으며 관심을 받던 찰나에 드레이코가 왔으니 얼마나 미웠겠는가 ㅋㅋㅋ 마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다가 동생이 태어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첫째처럼.....
그러나 스네이프와 그랬던 것처럼, 해리는 드레이코 말포이와도 싸우고 오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필력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드러난다. 갈등 상황이 주어지면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과 감정을 들인다. 빨리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은 조급함에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갈등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원작의 캐릭터가 이 팬픽으로 들어와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네이프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해리라면.......' '론이라면......' 이라는 if의 가정에 충실히 작품을 써내려간다.
작품의 클라이막스는 초중반부에서 터지는데, 스네이프가 해리를 입양한 후 해리가 진실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스네이프가 자신에게 빚진 것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고아가 되어 이렇게 자라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왜 자신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그를 속였냐며 분노하는 해리에게 덤블도어는 말했다. 세베루스는 그가 해리, 너를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라고.
차라리 해리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스네이프는 해리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터트릴 분노를 무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해리의 비난과 공격을 들어도 어차피 서로 싫어했으니, 더 싫어하게 된대도 상관 없었겠지.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스네이프는 그렇지 못했다. 어느덧 해리를 아들처럼 사랑하게 되어버린 스네이프는, 해리의 좌절과 분노와 슬픔에 죽을 것처럼 고통스러워 한다. 입양서류를 그의 눈 앞에서 태워버리는 해리의 행동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자신이 지은 죄를 속죄하려고 이미 들통난 첩자 임무를 또 맡으려고 한다.
그러나 덤블도어의 말처럼 해리의 가장 큰 힘은 사랑하는 데에 있었다. 사랑과 용서.
처음 원작에서 그 말을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었다. 무슨 소년만화도 아니고, 추상적이기 그지없지 않은가? 당장 볼드모트가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사랑의 힘이 어떻게 그 괴물을 무찌를 수 있다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볼드모트는 사랑을 간과한 죄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원작 캐릭터 분석 포스팅을 올릴 때 자세히 적겠다.
이 소설에서도 해리는 결국 스네이프를 미워할 수 없었다. 지난한 용서의 과정 끝에, 결국 그들은 서로를 용서하고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결코 쉽지 않았지만, 괴로웠던만큼 거짓 위에 쌓여 불안정했던 그들의 관계는 비온 후 땅만큼 단단하게 결속되었다.
해리가 진실을 알게되어 분노하다, 결국 다시 용서하고 가족이 되는 이 부분까지가, 나는 이 팬픽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짠내도 참 많이 났었지ㅠㅠ
아, 그리고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ㅋㅋㅋㅋ 등장인물을 참 시원시원하게 죽여. 무슨 배틀로얄인 줄 알았다. 캐릭터가 하나씩 계속 죽어나가서 ㅋㅋㅋ 죽일 때는 망설임없이! 가차없지!
하지만 사실 그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전쟁이다. 더 강력해지고, 더 미치광이가 된 볼드모트가 선포한 전쟁. 전쟁의 광기가 우리 편을 비껴나가기 바라는 것은 지나친 희망이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는 살아남은 사람도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 죽은 자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는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이니까.
이 소설에서 드레이코 말포이는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ㅋㅋㅋ 너무 귀여워! 멋있어!! 시크해 ㅋㅋㅋㅋㅋ
해리랑 맨날 투닥거리는 게 참 귀여웠다. 말투도 시니컬하기 그지 없는 게 ㅋㅋㅋㅋㅋ 단어가 좀 어려웠는데 덕분에 사전 많이 찾아봤다...^^.... 고맙다....ㅠㅠ
아, 참고로 이 소설은 스네이프/해리 슬래시물은 아니지만 커플링은 많이 나온다. ㅅㅅ씬이 나오지는 않지만ㅋㅋㅋ
이성 커플도 나오고 동성 커플도 나옴!
꽤 의외의 커플이 많으니 궁금하면 이 팬픽을 읽어보시길ㅎㅎ
강추!
10. 인상깊은 구절
Reading Harry's expression, Snape said, "I know what you're thinking, and you bear as much responsibility for Black's death as I do, Potter."
Harry shuddered at the implication. "I don't need your sympathy," he spat.
Snape bristled. "You don't know what you need. You rush off to the Ministry with no idea of what you are getting yourself and your schoolmates into. You mope about eating an amount a mouse would have trouble subsisting off of, as what, punishment? Atonement? Are you truly so overly concerned with others that your welfare means so little?"
Harry exploded. "That's rich coming from you who has done nothing these past five years but accuse me of being some over-blown glory hound! And, if anybody needs atonement, it's probably you!"
Snape fell back a step, his face gone the color of curdled milk. After a stunned moment, he collected himself, his eyes reflecting flint. He leveled his shoulders, inhaled deeply, and turned on his heel to leave.
Inexplicably, it wasn't Snape's deadly cold expression that terrified Harry, but the sight of Snape's back. With a distinct sense of unease, Harry realized that over the weeks, something had shifted; silently, stealthily, and wholly unwarranted. Supremely skilled at circumventing a reality where Snape hated him, and he hated Snape, Harry watched that stiff, black clad back in bitter wonderment, thinking his current situation unfair.
AU. Harry is 7 years old and treated literally like a dog by the Dursleys. Will he be rescued by the wizarding world? Will he ever be fit to take on the mantle of The Boy Who Lived? childfic, preHogwarts, sevitus. warning:extreme child abuse, violence
Harry Potter - Rated: T - English - Angst/Drama - Chapters: 27 - Words: 75,078 - Reviews: 1859 - Favs: 2,697 - Follows: 811 - Updated: Sep 3, 2007 - Published: Jul 16, 2007 - Harry P., Severus S. - Complete
본편) Whelp. AU.
해리는 7살이고 더즐리 가족에 의해 말 그대로 개처럼 취급당하고 있다. 그가 마법사 세계에 의해 구출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가 과연 "살아남은 소년"의 책임에 합당해질 수 있을까?
Soon after rescuing his 7 year-old son, Harry, from the abusive Dursleys, Snape starts his teaching career at Hogwarts. Harry finds more ways to surprise his father, and a school full of students. Snape'll have his hands full. Warn:violence,chld abse.
Harry Potter - Rated: T - English - Angst/Drama - Chapters: 24 - Words: 80,346 - Reviews: 2332 - Favs: 1,715 - Follows: 1,124 - Updated: Oct 17, 2008 - Published: Sep 9, 2007 - Harry P., Severus S. - Complete
속편 ) Whelp 2 : 스네이프의 분노
그의 7살박이 아들 해리를 학대적인 더즐리 가족의 손아귀로부터 구출한 뒤, 스네이프는 호그와트에서 교육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해리는 뜻밖의 행동으로 그의 아버지와 학생으로 가득 찬 학교를 놀래킨다. (이 부분은 의역했습니다) 스네이프는 점점 더 힘에 부치기 시작하는데....
경고 : 폭력, 아동학대 주의.
4. 분류 : 가족물, 앵슷, 시리어스물, 아동학대, 유아물
5. 수위 : T (수위 없음)
6. 글자수 : 155,424자 (777KB)
7. 이 소설의 키워드 : 해리포터를 입양한스네이프, 아들 해리, 학대받은 해리,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해리, 자기 방어 본능 ZERO 해리, 후회로 고통받는 스네이프
8. 내가 정리한 간단 줄거리 (최대한 스포 배제)
포터 부부가 볼드모트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 해리는 줄곧 더즐리네 집에서 자라왔다. 원작과 동일하게 마법을 증오하고 해리를 경멸하는 가족들은 해리를 학대하는데, 이 부분이 원작과는 좀 다르다.
원작에서는 더즐리 가족은 두들리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폭행을 가할 뿐, 버논 더즐리가 직접적으로 해리를 폭행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봤을 때는 아동용 소설이라 일부러 뺀 느낌ㅋㅋㅋ) 또 필요한 것을 주지 않고, 가사일을 시키고, 어두운 계단 밑 벽장에 처박아 자라게 하는 등의 '방치'를 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좀 더 극단적으로 학대를 묘사했다.
우선 해리는 이 집에서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Whelp" 또는 "Filthy animal", "freak"이 해리의 호칭이다. whelp는 사전에서는 강아지라는 뜻으로 나오지만 더즐리네가 절대 이런 의미로 사용했을리 없다.ㅋㅋㅋ 내가 봤을 때는 개새끼 정도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봄......ㅋㅋㅋㅋㅋㅋ
둘째로 해리는 신체적으로도 극단적인 학대를 당한다. 아침 식사 준비 때 베이컨을 약간 태웠다는 이유만으로 페투니아 더즐리는 어린 해리의 손을 강제로 스토브에 가져다 대 화상을 입히고, 4일 동안 벽장 속에 가둬놓고 하루에 두 번만 화장실을 가게 해준다. 며칠 동안 물만 주고 굶기는 것도 예사다.
어느날 해리는 너무 배가 고파 더즐리네가 쓰레기통에 버린 상한 고기를 훔쳐 먹다 들켜 버논에게 구타를 당한다. 이후 해리를 뒤뜰로 끌고 나가 무릎을 꿇리고 개처럼 목에 목줄을 채운 후, 두 개의 그릇에 개사료와 물을 담아 개처럼 핥아먹게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해리는 뜨거운 햇빛과 영양실조, 구타로 인한 상처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해리의 목을 죈 목줄에는 징 같은 것이 달려있어서 해리의 목살을 파고들고 있다.
한편, 호그와트에서 스네이프는 새로운 마법약 교수로 부임을 하고,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해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고 오게 한다.
스네이프가 더즐리네 집에서 초인종을 울리자 두들리가 나오는데, 해리를 찾자 "아 그 개새끼요?? 걔는 뒷뜰에 매여있어요" 하는 거라ㄷㄷ 스네이프가 벙 쪘다가 뒤뜰로 가보니 정말 애가 4일째 목줄에 매여서 죽어가고 있었다. 스네이프는 해리를 구해 스피너스 엔드 (스네이프 집ㅇㅇ)로 돌아가고, 생사의 기로에 선 해리를 치료해 살린다.
그러나 덤블도어는 애가 죽어가는데도 blood ward 때문에 해리가 그 집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다른 방법을 원한다면 스네이프가 해리를 blood adopt하여 아들로 기르라고 한다. 스네이프는 결국 해리를 입양하고 해리의 아버지가 된다.
그러나 한 가족이 되어 호그와트로 돌아온 그들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는데....... 더즐리네의 지속된 학대는 해리의 몸과 정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것이다. 해리의 자존감과 자기방어본능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스네이프는 해리를 다루는 데 있어 몇 번씩 실수를 한다.
해리가 더즐리네에 있을 때,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악몽을 꿀 때마다 해리는 시끄럽다며 두들겨 맞았다. 해리는 소리내지 않는 법을 배웠다. 소리를 지르는 대신 무의식 중에 주먹을 물어 뜯는 것이다. 스네이프와 같이 살 때 스네이프가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밤에 술을 마셨는데, 해리는 술냄새에서 버논 더즐리의 학대를 떠올리고 공포에 질려 주먹을 물어 뜯는다. 결국 주먹의 힘줄이 끊어져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 해리가 사고로 발목을 접질렀을 때, 스네이프는 해리의 다리를 bind 마법으로 고정시켜놓고 자기가 마법약을 만드는 동안 어디가지 말고 얌전히 소파에 앉아있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스네이프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해리는 명령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액면 그대로.
화장실이 급했지만 그대로 앉아있으라고 아버지가 명령했기 때문에, 해리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참다가 결국 오줌을 싸고 만다.
이후 마법약을 완성하고 수업에 가기 위해 나왔던 스네이프는 해리가 오줌 싼 것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일단 급한대로 넬리라는 전담 도비...아니 뭐라고 하더라... 요정? 여튼 걔한테 해리를 씻긴 후 폼프리 부인에게 치료받게 시키고 수업에 간다.
해리는 자기가 잘못하여 아버지가 화가 났다며 극도의 공포심과 슬픔에 질린다. 해리는 자신이 잘못을 하면 다시 더즐리네에 버려진다고 줄곧 생각해왔던 것이다. 시발 어린게ㅠㅠㅠ 진짜 짠내 대박임 이 부분....
나중에 폼프리 부인이 들러서 해리를 확인하는데 해리는 자기같은 freak(병신이라고 의역하면 됨.)은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봐서는 안된다며 얘기해서 폼프리부인을 식겁하게 만든다. 폼프리가 해리의 다리를 확인하는데 스네이프가 임시 고정으로 걸어놓은 마법을 해제하는 것을 잊어, 해리의 발은 혈류가 막혀 썩기 일보 직전이었다. 폼프리 부인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해리는 발을 잘라냈어야만 했다.
폼프리 부인은 격노해서 스네이프에게 따진다. 이 따위로 애를 돌보면 아동복지국에 신고할 거라고 하고, 학대받은 아이를 돌보는 것과 교수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던 스네이프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결국 폼프리 부인의 조언대로 몰리 위즐리에게 낮 동안만 해리를 맡기는데, 해리는 자기가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힘들어한다. 위즐리네 아이들과도 처음에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한 번도 또래와 동등하게 어울려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는 극단적인 학대로 심신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어린 아이와, 그 아이를 돌보는 아버지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더 속편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작가가 2011년 이후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래도 본편과 속편이 모두 완결이 났기 때문에 짠내나는 학대물을 읽고 싶다면 추천!
9. 리뷰
이번 작품은 처음에 소개한 <Mine>과 같은 가족물이지만,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더즐리의 끔찍한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받는 두 부자(父子)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소설은 비록 극단적으로 학대를 묘사했지만 학대 후 외상증후군과 그와 엮인 감정의 교류 부분에서 서술을 정말 잘 했다. 아 시발 내가 뭐라고 쓰고 있는 건지..ㅎㅎ... 줄거리 쓰다가 너무 힘이 빠져버렸음. ㅠㅠ
여튼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은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며 어떤 식으로 사고를 하는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면 아동학대가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 학대받은 아이를 대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스네이프의 입장을 리얼하게 써놓았다. 그래서 독자들은 해리가 일으키는 의도치 않은 사건을 보며 가슴아파하고, 스네이프의 절망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학대받은 아이들, 특히 누구도 자신을 원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주눅들어 성장한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존감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 믿지 않고, 자신이 나쁘게 행동을 하면 언제든 버림받게 될 거라는 공포심에 시달린다. 어찌보면 신체적 학대보다도 더 무서운 셈이다. 끝없는 불안과 절망감 속에 사람을 밀어넣으니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꽤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상처가 큰 아이를 돌볼 자격이 있을까, 과연 해리가 언젠가 나를 용서해줄 수 있을까 하는 스네이프의 절망과 자책감이 특히 마음아팠다.
분위기가 심각하고 가슴 아프지만 필력이 좋기 때문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짠내나는 소설을 원한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이 작품의 세계관이 원작과 약간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먼저 이 팬픽에서 제임스 포터와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대부분의 순수혈통들이 다 그렇듯, 먼 친척 사이로 피가 이어져있다.
제임스 포터는 무정자증이라 아이를 만들 수 없어, 먼 친척이자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세베루스 스네이프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아 특수한 마법으로 그 정자를 자신의 몸 안에 넣어, 아내 릴리포터와 아기 해리포터를 낳았다.
정자만 스네이프로부터 기증받았다 뿐이지, 둘의 결혼생활에 스네이프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해리포터는 제임스와 릴리 두 부부의 사랑으로 탄생한 아이다.
그러나 스네이프가 정자를 기증한 이상, 해리포터의 생물학적 아버지(biological father)는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되며, 제임스 포터는 해리포터의 입양 아버지(adopted father)가 된다. 하지만 세베루스는 해리를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정자 기증 이후 포터 부부와 해리를 한 번도 만나지도 않았다.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이하 데스이터 Death Eater로 칭하겠음)로 덤블도어를 위해 스파이가 된 것은 원작과 일치하지만, 예언을 밀고한 것이 아니라 모종의 이유로 볼드모트가 포터 부부를 쫓는 것을 알고 덤블도어에게 알려 포터 부부가 피델리우스 마법으로 숨도록 도와주었다.
해리와 볼드모트에 대한 예언은 그대로이며, 예언 때문에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려 한 것, 네빌의 부모님 레스트랭에게 고문당해 성 뭉고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것도 원작과 동일하다.
스네이프는 볼드모트의 몰락 이후 다섯살 해리를 처음 만나기 전까지, 마법의 약 마스터(Potion's Master)가 되어 울브스베인 약을 개발하는 등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날 덤블도어와의 대화 이후, 그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다.
해리가 마법을 혐오하는 릴리의 여동생 머글가족과 살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해리에 대한 대우가 점점 심해진다는 보고에 걱정이 된 덤블도어가 스네이프에게 해리포터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와달라고 부탁한 것.
내 아들도 아니고, 관심도 없다며 격렬하게 거부하던 스네이프는 마음을 바꿔 프라이벳 4번지에 멀린 인형을 사들고 가고, 잠든 해리의 머리맡에 인형을 두고 돌아온다.
다섯 살의 어린 해리포터는 더즐리 가족의 정서적 학대와 무관심 때문에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늘 두들리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어보는 것을 부럽게 쳐다보다가 누군가 자신에게 준 멀린 인형을 보고 자신의 아빠가 살아있으며 곧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는 희망에 들뜬다.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무사히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괜찮다며 집으로 돌아온 스네이프는, 해리의 정서적 외로움과 고통에 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하다 결국 다시 해리를 보러 온다. 너한테 아빠가 어딨냐며 아무도 너를 위해 오지 않는다고, 네 인형 태워버릴 거라는 두들리의 위협에 아빠는 올 거라고 울먹거리는 해리를 보게 된 스네이프는 아이를 데려가기로 결심한다.
크리스마스 밤 나이트 버스를 타고 호그와트로 해리를 데려가면서, 스네이프는 대체 자신이 왜 해리를 데려왔는지,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란해한다.
둘을 맞이한 덤블도어는 해리포터의 안전을 위해 스네이프에게 내년도에 공석이 되는 마법의 약 교수직을 제안하고, 교수직의 인수인계자로서 올해부터 해리포터와 함께 호그와트에 살기를 청한다.
단 한 번도 결혼과 아이를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스네이프와, 정서적 학대와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던 어린 해리는 그렇게 가족이 되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기 시작한다.
- 리뷰
이 소설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스네리 팬픽 가족물 중 단연 최고다.
우선 정서적 학대 속에서 자란 다섯살 해리의 심리 상태와 행동을 정말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 특유의 자신감 없는 행동, 무의식적으로 애정을 갈구하는 몸짓, 스네이프를 아빠로 알고 따라왔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스네이프를 믿지는 못해 한밤중에 악몽으로 깨면 아빠를 찾는 것이 아니고 옷장 바닥 속에서 웅크리고 자는 것, 아빠의 거절이나 화내는 것에 사랑받지 못하고 다시 더즐리네로 가게 될까봐 숨죽여 우는 모습...... 그 모든 해리의 불안해하고 확신받지 못하는 정서적 상처가 아이의 행동과 말 속에서 표출이 되고 있다.
또 일반적인 어린 해리 학대->스네이프의 구출로 이어지는 가족물 특유의 극단적인 학대 묘사로 인한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Mine은 완급조절이 잘되어 있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해리의 감정적 상처로 마음아파 하다가도, 다섯살 특유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에 웃기도 하고, 해리가 떼를 쓰고 사고를 치는 모습에서는 내 사촌동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스네이프에게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ㅋㅋㅋ
루핀에게 어린 네빌과 해리가 수업을 받는 모습은 진짜 귀여움의 극치다ㅠㅠ 아직 애기들이니까 마법 수업 막 그런걸 하는 건 아니고, 수학, 글씨 쓰기, 책 읽기, 춤 추기, 수영하기 같이 머글 유치원에서 배울 법한 과목들을 배우는데 귀여워 쥬금 ㅠㅠㅠㅠㅠ 춤추는 거 묘사하는데 진짜 ㅋㅋㅋㅋ 아앙 귀엽쟈나ㅜㅜ
또 어린애 특유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해 하거나 귀찮아하는 스네이프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ㅋㅋㅋ 스네리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스네이프가 해리와 사랑에 빠지거나 해리의 가족이 되어도, 스네이프 특유의 시니컬하고 신랄한 성격(과 냉소적인 말투ㅋㅋㅋㅋ)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인데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해리가 애기라서 자제하는 편이지만 냉소적인 특유의 성격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스네이프의 성격을 잘 살려내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모에 포인트☆ ㅋㅋㅋㅋㅋ 신랄한 도시의 마법사, 그러나 내 아들에겐 다정하겠지... 시밤 ㅠㅠ 여심 직격타임ㅋㅋㅋㅋ)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각 편마다의 중심화제가 있어 지루하지 않다. 아즈카반에서 탈옥한 시리우스와 만나는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또 평행세계 이론처럼 Mine의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약 개발 사고로 원작 세계로 잠시 넘어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도 있다.(The Absence of Unhappy) 나는 특히 그 에피소드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많았다. 이 에피소드가 지금까지 작가가 쓴 시리즈 중 네번째 편인데, 읽다가 눈물이 핑 고여 힘들었다. 해리를 지켜주겠다고 맹세하였지만 어린 날의 트라우마로 해리에게 차갑게 대하는 원작의 스네이프와, 학대받는 해리를 알면서도 방치한 덤블도어에게, Mine의 스네이프가 건네는 대사는 그동안 세베루스가 해리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통해 얼마나 많이 바뀌고 성장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또 어른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던 어린 해리가, 점점 스네이프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자신감을 찾아가며 밝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모성애를 자극하는 포인트이다.
영어 단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문장도 간결한 편이라 영어로 써있다고 해도 읽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니 어느정도 독해가 된다면 꼭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인상깊은 구절 :
"Adversity makes us hard, perhaps. But strong?" -Dumbledore
"I thought happy just meant the absence of unhappy."
(중략)
"The absence of unhappy," he murmured mockingly to himself as he trod the worn stone steps down to his rooms. "What else could happiness be? If I am not unhappy I must be happy, right?" He checked the dormitories before turning in, walking the same path he did night after night, watching over his charges as was his duty.
In his darkened rooms he donned a night shirt and splashed some water onto his face, straightening to look in the curved old mirror that hung over the basin and was hardly ever used. Behind him in the reflection was his chamber, familiar, quiet, empty. A clock ticked, a mouse scurried.
고퀄의 스네리 팬픽들이 올라오는 사이트. 해리포터 완결 난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이제는 업로드가 좀 드물다ㅠㅠ 그러나 아카이브에 누적되어 있는 고퀄의 픽들이 아주 많으니 잘 찾아서 읽으면 조타.
기본적으로 스네리 팬픽이 올라오는 곳이기 때문에 Character 항목에 굳이 해리포터와 스네이프를 넣을 필요는 없다. 팬픽 등장인물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두 주인공 외의 다른 사람이 나오는 소설을 찾고 싶을 때 그 등장인물이 이름을 선택해서 Go를 눌러주면 된다.
사진이 작게 나오네...
Rating에 보면 보다시피 Some sex/ violence, No sex/Violence, Explicit sex/violence 세 가지 항목이 나온다. 순서대로 섹스폭력씬 있음, 섹스폭력씬 없음, 섹스폭력씬 노골적임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딱히 가리는 거 없이 다 검색결과에 포함되었으면 한다, 하면 굳이 건들 필요 없이 그냥 rating 화면 그대로 놔두면 된다.
Genre는 내가 용어에서 설명한 것도 있고 안 한것도 있는데, multiple partners는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다수라는 뜻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AU - magical 은 마법세계가 나오는 팬픽, AU - non magical은 마법세계가 없는 해리포터 세계관이라는 뜻이다. 그니까 등장인물들이 머글로 살아가는 거 ㅇㅇ
Challenge fic 뭐 이거는 리퀘스트 비슷한 거.. 어떤 주제를 내주고 여기에 맞는 팬픽을 쓰세요 하는 챌린지가 뜨면 작가들이 그걸 선택해서 글을 올리는 식이다.
나머지는 대강 아실테고... 혹시 이해 안되는 거 있으면 댓글로 문의주세요 ㅎㅎ
Warnings는 ㅋㅋㅋㅋ 스네리 고수위 팬픽이 많이 모여있는 곳 답게 존나 자세하다. 팬픽 용어 해설을 참조해주세요!
Spoilers는 해리포터 원작 소설 약자들이다. COS는 Chamber Of Secret(비밀의 방), GOF는 Goblet Of Fire(불의 잔), HBP는 Half-Blood Prince(혼혈왕자), OOTP는 Order Of The Phonix(불사조 기사단), POA는 Prisoners Of Azkaban(아즈카반의 죄수), TDH는 The Deathly Hollows(죽음의 성물), PS/SS는 Philosopher's Stone/Sorcerer's Stone(마법사의 돌)이다.
즉 스포일러에 HBP라고 써있으면 혼혈왕자 관련 스포일러가 팬픽에 나올 수 있으니 스포 주의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차피 팬픽 읽는 사람들은 해리포터 완결까지 다 읽었을테니 딱히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다.
Most Recent 는 최신순(업데이트 최신 순), Alphabetically는 abc순서대로, sort는 종류별? 이건 뭔지 모르겠네. 여튼 보통은 최신순으로 두고 찾는 편이다.
다음 제일 중요한거 ㅋㅋㅋㅋㅋㅋ 바로All Stories 항목이다.
Completed Only와 Work In Progress Only가 있는데 무조건 Completed only로 두고 찾으세여. 신나게 읽다가 시발 이게 왜 여기서 끊겨?? 왜 연재를 더 안하는 거야?! 마지막 업데이트가 2011년이라니 아니 그게 무슨소리요!!! 하기 싫다면 ㅋㅋㅋㅋ 무조건 완결 소설 위주로만 찾아서 읽으라는 말씀.
이 정도면 무리없이 이 사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 가끔 sequel도 나오니 작가 이름으로 검색하면 작품이 쭉 나오니까 sequel 위주로 써있는거 찾으면 후속편도 찾아 읽을 수도 있다. 물론 속편이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ㅇㅇ
여기 사이트도 스네이프랑 해리가 커플인 소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네이프가 멘토 역할을 해주는 Severitus 픽도 있고 스네이프가 해리 아빠로 가족으로 살아가는 스토리도 있다. 찾아서 읽기 나름!
또 웬만하면 Word Count는 5000자 이상인 것을 읽기를 권한다. 적어도 5000자는 되어야 단편 구색은 갖추고, 2만자 정도는 넘어야 스토리가 어느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200자 300자는 ㅋㅋㅋ 안 읽어도 됨.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서 하는 충고 ㅋㅋㅋㅋ
해리포터는 7편에서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분위기가 5편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둡지만 짜임이 치밀하고 숨가쁜 긴장감이 결말부에 폭발해서ㅠㅠ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7권의 주인공은 해리도 볼드모트도 아닌 세베루스 스네이프라고 생각해요. 펜시브에서 봤던 스네이프의 기억...ㅠㅠㅠ 아 짠내 풀풀 ㅠㅠ
냉소적이지만 20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해 살았던 세기의 로맨틱 가이 스네이프ㅠㅠㅠ 갭 모에 돋는다능... 말하는 거나 생긴 걸로만 보면 욕받이 캐릭터인데 ㅋㅋㅋㅋ 사실 해리포터의 주인공은 해리포터가 아니라 스네이프인 것이어따...☆
이런 점 때문에 서양에서 스네이프 더쿠들이 많더군요. 영화에서 알란 릭맨이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해줬기도 하고, 캐릭터 자체가 정말 매력이 넘치니까!!!
한글판으로 보면 좀 덜한데, 원서로 보면 스네이프 대사가 ㅋㅋㅋㅋ 정말 찰집니다. 쓰는 단어 자체도 굉장히 학문적이고 어렵구 (구어체로 잘 쓰이는 단어 잘 안 쓰고 어려운 말 씀ㅋㅋ) 어쩜 그렇게 시니컬하게 말을 하는지 ㅋㅋㅋㅋㅋ 얄미운데 좀 감탄스러움 어쩜 저렇게 비꼬면서 말을 할까ㅋㅋㅋㅋㅋㅋ
여튼 서양에서 스네리 팬픽이 팬덤 내 거의 1위에 가깝습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랐다능... 스네이프라니 ㅅㅂ 토나와 ㅋㅋㅋㅋ 라고 생각했었져... 사실 저는 스네리 팬픽 때문에 스네이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ㅠㅠ 아 매력 체고쟈나ㅠㅠ 역시 내남자답쟈나ㅠㅠ
팬덤 1위가 드레이코x해리 인지 스네리인지 알 수가 음슴... 나는 드레리는 별 관심이 음스므로 스네리를 주로 팠기에...
아 근데 스네리라고 해서 꼭 게이물인건 아니에여. Severitus 라고 해서 스네이프가 해리의 멘토가 되어주는 소설도 있고, 스네이프가 해리의 아버지로(입양하기도 함) 더즐리네에서 학대받는 어린 해리(4살 5살 막 이럼 긔엽쟈나ㅜㅜ)를 데리고 나와서 키워주는 소설도 있답니당 ㅎ_ㅎ
또는 그냥 우정물도 있어여. 이건 내가 별로 안좋아함 ㅋㅋㅋㅋㅋ 쉬먀 사귀려면 사귀던지!!!! 아니면 가족으로 지내던지!!!! 우정이 뭐야 ㅠㅠㅠ 우정 껒여 게이럽하라능 ㅜ
여튼 스네리 팬픽 진리시다 체고시다ㅜ
팬픽에서 스네이프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로 묘사가 많이 되기 때문에 ㅎㅎㅎ 거부감 가진 분들은 슬래시물 말고 가족물이나 우정물 위주로 먼저 입문하시고 스네이프 더쿠가 되면 그 때 슬래시에 입문하는 걸로 ^ㅠ^
이 게시판에서는 제가 인상깊게 읽은 스네리 팬픽을 추천할 거에요. 말머리에 게이물인지 가족물인지 우정인지 달아놓을테니 보고 판단해서 찾아 읽으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