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화창했다.

 

한 일고여덟번 자다깨다 하다 9시쯤 느긋하게 일어나서 먼저 씻었다. 준비시간이 나보다 배로 오래 걸리는 언니가 내 재촉에 짜증이 났는지 나가서 날씨 어떤지 보고 오라고 해서 ㅋㅋㅋㅋㅋ 나왔더니 와.... 봄날씨... 어제 비내리던 우중충한 날씨는 어디로 가고 완전 화창 ㅎㅎ


 

 

아침에 보니 또 새롭다. 길치의 특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본 길이랑 아침에 본 길이랑 꼭 다른 길 같아서 헷갈림....ㅎ.....


나갔다 와서 언니한테 말하니까 언니가 비웃었다 이래서 길치는 안 된다며... ㅡㅡ

 

아점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 근처에 㸃水樓(디엔수이로우)가 있다기에 거기로 가기로 했다. 디엔수이로우는 딘타이펑과 함께 소룡포가 맛있기로 유명한 양대 음식점으로, 같은 사부 밑에서 사사한 제자가 한 명은 딘타이펑, 한 명은 디엔수이로우를 차렸다고 한다.

 

가는 길에 찍은 타이베이 박물관. 어제 어두웠을 때 내부에서 찍은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대만은 이렇게 1층이 뚫려있는 형태가 대다수다. 덕분에 비가 와도 다니기는 좀 편하다.

 

저 가게처럼 밖에 테이블을 두고 먹는 현지식 自助餐(쯔주찬)이나 便當(삐엔땅; 도시락)이 많다. 쯔주찬은 대만의 현지 가정식 부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쯔주찬, 삐엔땅 관련 블로그 글 : http://blog.naver.com/visit_taiwan/220528778847

 

디엔수이로우를 가려고 했는데 밖에서 미리 메뉴판을 살펴보니 세상에....... 비싸....... 很贵.....

 

딘타이펑보다 더 비싸다. 기본 소룡포도 110위안부터 시작한다. 뒤로 넘어가면 요리인데 요리류는 한화로 4만원이 넘는다. ㅜㅜ

 

우리는 하루 예산을 한화 10만원 이하로 잡고 왔기 때무네... 디엔수이로우를 포기했다. 어차피 딘타이펑하고 메뉴 겹치는데 딘타이펑은 이미 먹었으니 뭐......


 

 

그래서 가게 된 쯔주찬 가게.

 

길목 여기저기에 있는데 신장개업해서 좀 깔끔해봬는 가게로 들어왔다.

 

대만 현지 가정식 반찬이 쭈욱 있고, 식판을 주면 내가 원하는 반찬을 골라담아 한번에 계산하는 식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반찬부터 별로 건들고 싶지 않은 리얼 현지식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저 밑에 길쭉한 부분에 밥 주는 줄 알고 위에 세 칸만 반찬 채웠는데... 알고보니 저기에도 반찬을 놓는 거시어따.... ㅎ..ㅎ.... 쯔주찬 문화는 모른단 마리야ㅜㅜ 삐엔땅도 처음 본단 마리야!!! 학교에서는 중국에선 아침에 요우티아오 같은 거 간단하게 먹는다..... 정도만 배웠다거ㅜㅜ.... 눈물로 항의해봄..ㅎ...

 

그래서 나는 番茄蛋(판치엔딴; 토마토와 계란을 볶아낸 새콤달콤한 요리)과 기내식에서도 먹었던 무슨 강낭콩 줄기? 콩 줄기요리, 닭고기 요리를 골라 담았다. 밥은 작은 거 줄까 큰 거 줄까 하길래 작은 거 (小的) 달라고 하니 저런 밥 그릇 같은 것에 담아줬다. 45위안. 1500원 정도.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언니 ㅋㅋㅋㅋㅋㅋ 내가 하는 거 보고 눈치껏 담았다. 무슨 호박같은 거랑 涼拌海帶芽(량빤하이따이야; 다시마 식초무침), 그리고 소고기 볶음 같은 것을 고름. 역시 밥은 샤오더. 언니꺼는 50위안. 1800원 정도.

 

둘이 해서 95위안이었다. 완전 싸다......

 

언니가 이거 많이 담아도 돈은 반찬 하나에 적용되는 값 똑같이 받는지, 아니면 많이 담으면 돈 더 내는지 중국어로 물어보고 오라고 해서... 당황.... ㅋㅋㅋㅋㅋㅋ 단어 이것저것 동원해서 물어보니 아니란다. 중량 초과하면 돈 더 받는다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길래 한국인이라고 하니 자기도 한국 가봤다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칭찬해줌 ㅎㅎ 처음에 우리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 했다. 여행왔고, 둘이 자매라고 하니 아 그러고 보니 닮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양치하러 간 사이에 언니가 어디서 배운 저질 중국어로 맛있다고 하오츠 하오츠 말 걸고 있었땈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가 뭐라고 대답해주는데 난 알아듣지만 언닌 100% 못 알아듣을 거라고 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면서 이런 얘기였다 말해주니까 언니가 아하~ ㅋㅋㅋㅋㅋㅋ귀엽네

 

공항이랑 MRT 인포 데스크 쪽에선 영어가 통하는데, 밖으로 나오면 영어가 안 통함... 온리 중국어... 한위.... 간혹 영어 할 줄 아는 대만인도 있는데 드물기 때문에 중국어를 못하면 의사소통이 좀 답답할 수 있음. 근데 난 허접 중국어여서 나도 답답했다는 게 함정....눈물.....

 

숙소가서 양치하고 화장실 좀 들렀다가 ㅋㅋㅋ 다시 나와서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갔다. 걸어서 한... 15분 거리?

 

가는 길에 맥도날드가 있다. 중국어로 마이땅로우.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KFC는 컨더지라고 부른다. 언니가 설마 켄터키에서 딴 말이냐고 해서 ㅇㅇ 중국인들은 영어 발음 그대로 따서 이름을 붙인다고 하니 치를 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다는 말엔 동의
 

 

 

메인스테이션은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인데 규모가 어마어마다. MRT(지하철), 기차, 광역버스 모두 망라하는데 지하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지하는 서울역 규모의 4~6배는 될 거라고 확신 ㅇㅇ 진짜 크다.

 

 

 

가는 길에 보니 팀호완이라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있길래 ㅋㅋㅋ 또 뭐지 하고 사진 찍어 봤다. 대만은 우리나라만큼 음식점이 많지 않고.... 정말임. 그냥 상가규모도 작고 가게 규모도 대부분 작다. 그래서 맛있는 집이나 유명한 집은 다 이렇게 줄을 길게 서 있음... 스얼궈처럼 ㅇㅇ

 

 

보니까 만두나 권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였다. 저 줄은 테이크아웃 줄.

 

메인스테이션 지하로 들어가니 커다란 광장에 트리를 설치해놨다. 무슨 단체 결혼식 행사가 있는지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들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인포데스크로 가서 루이팡 가는 기차 시간을 물어보니 이렇게 시간표를 보여준다. 참고로 1시간에 1대씩 있으니 시간 잘 맞춰 가야 한다. 1시간에 한 대라니 진짜 너무하지 않나여... 역시 대중교통은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 없다능...

 

 

시간표 보니 40분쯤 남았길래 구경 잠깐 하다가, 언니가 버블티가 먹고 싶다고 ㅡㅡ 분명 블로그에서 메인스테이션에 우스란(50란)이 있는 걸 봤다면서 인포에 물어보더니 기어코 나를 끌고 내려갔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고... 멀었다....... 개힘들었음........ 뚜벅이 여행... 체력..필..수......

 

 

녹차 버블티를 샀다. 버블티는 중국어로 쩐주나이차라고 하는데 珍珠茶(진주차)라고 쓴다 ㅋㅋㅋㅋㅋ 타피오카가 진주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차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같은 녹차라고 레몬 녹차, 무슨 녹차 무슨 녹차... 종류가 많았다. 나는 그냥 녹차를 골랐는데 우리나라에서 녹차를 시키면 녹차 가루에 물 타줘서 무슨 녹조라떼처럼 되는데 ㅋㅋㅋㅋㅋ 여긴 진짜 찻잎을 우려낸 녹차라 식감이 그냥 물 같다. 투명함.

 

설탕량도 0, 10, 30, 50 중 고르게 되어있는데 10%로 골랐고, 얼음도 제일 많은 걸로 골랐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은 느낌이었다. 가격도 싸다. 저게 35위안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0원 정도. 양도 정말 많다. 스벅으로 치면 벤티급.

 

우리나라에선 버블티 5~7천원대인데.... 후.... 부들부들.....

 

버블티를 들고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린다고 전해라~

 

 

근데 미친 일찍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저어어어어 앞에가서 멈추는 바람에 ㅜㅜㅜㅜ 앞으로 달려가니 이미 사람들이 다 먼저 타서... 자리가 없었다......

 

여기 기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차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식 기차는 좌석이 다 정해져있고 양쪽에 두 좌석씩 있는데 여긴 그냥 지하철임. 리얼 지하철... 프리 좌석제도에 앉는 곳도 지하철 같이 되어있다. 기차가 저어어어어 앞에서 서는 바람에 또 50분 넘게 서서 갔다... 기절하는 줄 알았다........

 

포켓몬 블랙을 하며 버텼다. 내가 알기로 분명 대만은 먹을 거 차량안에서 먹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여기선 다 먹는다... 먹고 마시고.... 대륙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차량안에 울려퍼진다...... 후... 역시 대륙..... 기상이 남다르다. 정말 시끄럽다. 경춘선 열차가 이런 느낌일까....... 경춘선도 이것보다는 덜 시끄러울 거라고 확신했다. 애들로 가득찬 주말의 무궁화호도 이것보단 조용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루이팡 역에 내렸다. 오... 타이베이 도심이랑은 다른 느낌.

 

뭐랄까... 좀 더 한적하고...... 공기도 맑고... 산도 많고.......

 

그래 이건 마치 시골이구나. ㅋㅋㅋㅋㅋㅋ

 

춘천같은 느낌? ITX 청춘열차 타고 춘천역에 내렸을 때 보인 그런 풍경 같은 느낌이었다.

 

 

 

루이팡과 멀지 않은 스펀의 유명한 볼거리 천등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열차도 이렇게 알록달록 색칠되어 있다. 대체 테마가 뭔지 종잡을 수 없는 그림이지만 넘어가기로 ㅇㅇ

 

 

건물은 그 무슨 시골 읍내의 한창 낡은 그런... 목욕탕 건물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주변이 온통 산이고... 진짜 춘천 양평 뭐 이런 강원도 읍내 같은 느낌이었다. 공기는 확실히 맑다.

 

아침까지는 분명 화창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있다. 느낌이 쎄해지기 시작했다.

 

스펀 가는 기차 시간표를 보니 시발...50분 기다려야 해....ㅋㅋ.ㅋ.ㅋ.ㅋ..ㅋ....

 

 

 

진짜 딥빡이었다 아니 미친 루이팡까지 오는 열차가 1시간에 1대면 좀 열차 시간표도 대기시간이 길지 않게 조정할 수 있는 ㄱ ㅓ 아니야????

 

분명 먹구름이 껴있는데 햇볕은 엄청나게 뜨거웠다. 이날 까만색 스키니진 입고 갔는데 다리 익는 줄 알았다 너무 뜨거움 인간적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익어가는 느낌... 구워지는 느낌.... 후....

 

언니랑 버블티를 쪽쪽 나눠마시며 언니는 쿠키잼 나는 포켓몬 블랙... 말없이 각자 하던 것만 뿅뿅ㅋㅋㅋㅋㅋ 이 날 렙업 무지하게 했다.... 강제 렙업..눈물....

 

기다림 끝에 기차가 왔고 이번엔 앉아갈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ㅋㅋㅋㅋㅋ

 

한 15분? 20분 정도 달린 끝에 도착한 스펀.

 

와 춘천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익숙한 느낌... 정선 같기도 하궁...ㅎ.....

 

 

 

 

 

내렸는데 사람들이 꼼짝을 안하고 서있길래 설마 ㅋㅋㅋㅋㅋ 철로 통과해서 건너는 건 아니겠짛ㅎㅎ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ㅡㅡ

 

역무원이 기차를 통제하는 동안 내린 승객들이 열차 앞으로 해서 이렇게 지나감ㅋㅋㅋㅋㅋㅋ 하하하 재미난 경험이었따.. 재미...ㅎ....ㅎ....

 

하늘에 구름이 가득 ㅜㅜ 언니가 아침에 자기 선글라스 챙겨가라고 해서 싸웠는데ㅡㅡ 자기 가방은 안 들어간다고 내 가방에 넣으라고 난리를..... 그거 챙긴다고 아침 쯔주찬 먹고 다시 숙소간거시어따... 이런 샹샹바가....ㅡㅡ 근데 썬글라스가 전혀 필요가 없는 날씨였다.... 난 왜 무거워죽겠는데 썬글라스를 내것도 아닌 썬글라스를 챙겨왔지 ㅎㅎㅎㅎ 후...

 

 

이렇게 철로 옆으로 상가(라고 하기엔 그냥 가정집인데 1층을 개조한ㅋㅋㅋㅋ)가 쫙 늘어서있고 철로와 상가 사이로 아주 좁은 길이 나 있다. 그 길을 가득 메운 인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이 토요일이어서 사람이 더 많았다. 놀러온 현지인들에 관광객....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린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인 많음 진짜

 

 

초입 쪽에 양꼬치를 팔길래 언니랑 하나 사서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으면 한국어로 써놔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 골판지 같은 거 위에 한자로만 써있는 저거는 타조고기다. 와우 타조...ㅇ0ㅇ... 언니가 대박 싫어하길래 그냥 평범하게 양꼬치를 먹었다. 사실 나는 사슴고기나 타조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너무 질색팔색을 했다. ㅉㅉ.... 편협한 입맛......

 

근데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다.ㅜㅜ 25위안이면 한국돈으로 거의 천원인데. 칭따오 야시장에서는 꼬치 하나당 한국돈으로 200~300원 꼴이었단 마리야ㅜㅜ 역시 관광지 물가.....

 



 

여기는 정말 동물이 많다. 고양이 말고, 개들은 분명 보살펴주는 가게가 있는 느낌인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는다 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정말 순하다. 얘 갈색 개는 저렇게 얌전히 배깔고 누워있다가 사람들이 시끄럽게 굴거나 귀찮게 굴면 일어나서 다른 데로 옮기더라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ㅜㅜ

 

쟤 까만색 개는 형제인지 남매인지 두 마리가 같이 다니는데 둘다 눈망울이 얼마나 초롱초롱하고 순한지ㅜㅜ 예뻐하면 고개들고 빤히 쳐다본다. 먹을 거 줄지 안 줄지 재보다가 안 주면 다시 총총 갈 길 감ㅋㅋㅋㅋㅋ 졸귀

 

 

이렇게 한쪽으로 가게가 쭈욱 있고 쩌어기부턴 양쪽으로 있어요

 

간간히 취두부도 파니까 냄새의 습격에 유의할 것 ㄷㄷ

 

 

구도가 마음에 들어서 ㅎㅎ 색감도 그렇고

 

 

오 구도가 꼭 애비로드처럼 ㅎㅎ

 

기차가 안 다닐 때는 이렇게 철로에서 사진찍고 논다. 여기저기서 천등을 띄우는데 커다란 천 네 면에 소원을 쓰고 열기구 띄우듯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린다. 확실히 볼거리이기는 하다 ㅎㅎ

 

 

 

꽃 색감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이렇게 소원을 적으면 불을 붙여서 하늘로 띄워준다.

 

 

저기 천등 보이나여 하늘에?ㅎ.ㅎ

 

대부분은 저렇게 성공적으로 올라가는데 ㅋㅋㅋㅋㅋㅋ 구경하다가 갑자기 천등 하나가 중간에 불이 붙더니 밑으로 추락해서 다들 깜놀 ㅜㅜ 위험하긴 하겠더라. 잘못하면 불나기 십상 ㄷㄷ

 

거기다 소원 쓴 사람들 어떡해.. 하고 잠시 안타까워 함 ㅜㅜ

 

 

 

이건 언니가 카메라 어플을 받아서 무슨 필터 적용해 찍은 사진인데 구도며 색감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ㅜㅜ

 

천등 날아오를 때 맞춰서 찍었다.

 

 

이제 슬슬 다시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찍음

 

딱히 볼거리는 없지만 천등을 날리거나 미니어처 천등을 기념품으로 사려면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기차를 타고 도로 루이팡 역으로 돌아가서 지우펀행 버스를 타러 갔다. ㅜㅜ 왔다갔다......

 

 

루이팡에서 나와서 좀 걸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은 일일이 찍지 않았다.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정 모르겠으면 사람들을 쫓아가면 됨ㅋㅋㅋㅋㅋ 아니면 택시를 타도 된다. 실제로 버스 기다리는데 택시 기사들이 어찌나 흥정을 붙이던지ㅋㅋㅋㅋㅋ 1인당 50위안. 솔직히 비싸다. 근데 가족단위로 온 팀들은 택시 타기도 하더라. 사실 편하니까 ㅎㅎ

 

버스타고 생각보다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한 10분? 15분 가니 지우펀의 등불이 멀리서 보이면서 버스 안에서 탄성이 터졌다.

 

내려서 약간 걸어올라가니 진입 골목길이 보였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아직 5시 반인가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ㅜㅜ

 

 

 

ㅎㅎ.... 이 엄청난 인파....

 

근데 아직 이른 저녁이라 이 정도지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더 불어나더라...... ㅇ0ㅇ....

 

저녁부터 비가 조금씩 왔다ㅜㅜ 사실 스펀에서 루이팡 가는 열차 안에서도 빗방울이 창문에 조금씩 스쳤는데...... 어쩐지 위에 덮개 없는 곳 지날 때마다 물 같은 게 쏟아지더라니 비가 온 것이어따.......

 

 

이런 먹거리도 팔고 이런저런 잡화도 파는데 생각보다 볼 거리가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뻥 안 치고 처음에는 우와 지우펀?? 여기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이 된 마을?? 설렌다ㅜㅜㅜㅜ 이러면서 왔다가 ㅋㅋㅋㅋㅋㅋㅋ 좁아터진 골목길과 방심할 때마다 코를 습격하는 취두부의 냄새 엄청난 인파에 신경이 곤두서면서 여기 왜 왔을까 회의감이 듬 ㅋㅋㅋㅋㅋㅋ

 

대만만의 특색이 있는 무슨 전통... 뭐 이런 거는 거의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먹거리와 잡다한 예쁜 쓰레기(혹은 안 예쁜 쓰레기ㅋㅋㅋㅋ)를 파는 골목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취두부 냄새...후..... 딥빡...... 진짜 마음을 놓을 때마다 습격하듯 나는 그 냄새 때문에 토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이건 맡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냄새......ㅎ...

 

 

 

가다보니 지우펀의 (나름) 명물이라는 오카리나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아저씨가 오카리나를 사는 고객들에게 연주를 해주는데 굿굿 정말 잘 부심. 근데 내가 불면 절대 저런 소리가 안 날 거라는 걸 난 알고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ㅠㅠ

 

 

 

종류가 굉장히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크기가 클수록 알토 톤의 소리가 난다. 언니랑 나는 디자인과 가격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연두색 부엉이를 고름 ㅎㅎ 긔엽긔

 

주인 아저씨가 영어도 잘 하시기 때문에 사용법을 들을 때 다 알아들을 수 있다. 나도 중국어보단 영어가 더 편하다.. 눈물....

 

가다가 이런 빵도 사먹었는데 별 거 없다. 그냥.... 뭐....그럼.ㅋㅋㅋㅋㅋㅋㅋ

 

 

 

가다보니 고양이를 돌보는 가게가 있는지 냐옹이들이 가게 안팎에 여기저기 앉아있었다ㅜㅜㅜ 야무지게 발도리도 하고 오구오구 귀여워ㅜㅜㅜ 근데 심기 매우 불편한지 마징가 귀를 하고 있어서 만져도 되나 하다가 슬그머니 쓰다듬어 줬는데 ㅋㅋㅋㅋ 팍 치지도 않고 물지도 않고 하악질도 안하고 가만히 있길래 열심히 턱과 머리와 등을 오가며 쓰다듬어 줌 ㅜㅜ 존좋 ㅜㅜㅜ 은근슬쩍 꼬리도 만졌다 헤헤...

 

 

 

두 마리만 찍었는데 냐옹이들이 꽤 많았다 ㅋㅋㅋㅋㅋ 보니까 사료 봉지도 있더라. 주인 아저씨가 고양이 좋아하시는 듯 ㅎㅎ

 

 

올라가서 언덕배기에서 야경도 한 번 찍어주고

 

그 센과 치히로 그 명물 찻집을 찍어야 하는데 안 나오길래 다시 골목길로 진입 ㅜㅜ 찾기가 은근 어렵다.

 

한참 가니까 드디어 나왔다!!! 난 긴가민가 했는데 언니가 저기 맞다고 확신하며 나를 끌고 갔다. 역시 눈썰미 있어....bb

 

 

 

 

 

그래 바로 여기야ㅜㅜㅜㅜ 이 익숙한 가게

 

지우펀 여행이라고 치면 백이면 백 다 이 사진을 찍음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찍을 만한 경치가 여기밖에 없으므로.....ㅋ..ㅋ......

 

정말 찍을 게 별 거 없어요... 이거 봤으면 다 본 거....ㅎ.....

 

가게 여기저기서 중국 전통 음식 같은 건지 뭔지... 간장에 절인 메추리알 계란 오리알 같은 걸 파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져...후.... 냄새도 얘네 간장냄새는 뭔가 독특해.... 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비주얼과 냄새....ㅋㅋㅋㅋㅋㅋㅋ

 

취두부 냄새와 함께 내 식욕을 뚝뚝 떨군 일등 공신 ㅎㅎㅎ 고맙다 덕분에 살 빠짐

 

대충 구경 다 했다고 생각해서 한참 위로 걸어올라가 버스를 탔다. 처음에 내린 데서 타려고 보니까 세상에 줄이... 저 멀리까지 서있어 ㅋㅋㅋㅋ 그게 다 버스줄...후....

 

그래서 언니가 그 자리에서 검색해서 위로 한참 더 걸어올라가면 한적한 데서 버스를 먼저 탈 수 있다기에 또 10분? 15분 정도 더 걸어올라갔다. 다리가 넘나 아프고 발이 너무너무 아팠지만 대만 여행 내내 그랬으므로 그냥 참고 올라감 ㅋㅋㅋ ㅜㅜㅜ

 

버스를 타니 루이팡에서 내릴 수 있고 중샤오푸징까지 운행을 하길래 그냥 중샤오푸징까지 가기로 결정. 근데 정말... 오래 걸렸다...... 1시간 20분쯤 걸린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언니는 내 옆에서 침흘리면서 자고 ㅋㅋㅋㅋㅋㅋㅋ 내 앞 뒤쪽으로 한국인 커플이 하나씩 있었음. 사람이 많이 탔지만 다 루이팡에서 내렸고 중샤오푸징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처음에 버스 탈 때 무슨 티켓 같은 걸 주는데 그거 버리면 안 됨. 내릴 때 기사아저씨에게 돌려줘야 한다. 중샤오푸징 도착해서 이지카드 찍는데 마이너스 뜨길래 깜짝 놀람 ㄷㄷㄷ deposit이 있어서 다행이었다ㅜㅜ

 

원래는 시먼딩 역의 마라화궈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중샤오푸징 온 김에 여기 맛집에 가자고 해서 검색해서 kaochi에 갔다. 상하이식 요리를 하는 식당이라고 했다. 우리의 실수......

 

여기 맛이 없다.

 

맛이 없는데 비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여기가 한국인 블로거들에게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사실 여행코스나 식당은 기존 블로그 글을 참조해서 가니까 서로 거의 겹치게 되는 건 안다. 여기도 들어가니까 나중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들어오더라고 ㅋㅋㅋㅋ 현지인들이나 중국인도 많았지만.....


 

 

분위기는 대만여행 중 간 식당 중 제일 고급스러웠다. 인테리어나 서비스 모든 게 ㅇㅇ

근데 가격 대비 요리가 별로다. 물론 내가 싼 거 시켜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옆에 현지인 가족들처럼 요리류로 여러개 시켜서 원판 탁자 돌려가면서 먹으면 맛있을 수도 있어. 근데 쫄리는 예산으로 여행온 자매가 그런 요리류 시켜서 먹을 수 없쟈나ㅜㅜㅜ 우리는 끽해야 200위안 300위안 짜리 요리 두개 시켜 먹쟈나. 근데 요리가 다 비쌈 ㄷㄷ

 

고민하다가 돼지고기 볶음면과 상하이식 군만두를 시켰다. 여기도 한글 메뉴판을 줘서 편했던 것 같다. 아닌가? 적어도 영어로는 써있음.

 

 

........????

 

처음에 면이 나왔을 때 우리 둘의 반응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비쥬얼이 왜이래??

 

진심 볶음면 나온 거 보고 당황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이... 매가리가 없어....... 뭔가 흐물흐물하고.... 막... 미역 같은 게 있고.... 양념도 거의 안 돼있고.... 무슨 알리오올리오인 줄...ㅎ....

 

 

맛은 나쁘진 않은데 솔직히 저 면이 220위안이라니!!! 10% 부가세는 별도라니!!!! 용납할 수 없었다..... 한국돈으로 거의 8~9천원 하는 거쟈나ㅜㅜㅜ 근데 저게 뭐야 아시아문 가서 시켜먹어도 저렇게는 안나온다고ㅜㅜㅜㅜ

 

상하이식 군만두도 겉모습만 번지르르하지 맛이.....

 

 

 

 

저렇게 아래를 익히고 위는 촉촉한 만두로 먹는 게 상하이식 군만두라고 언니가 알려줬는데... 나도 상하이 갔었지만 크루즈 단체여행으로 간 거라 상하이 군만두는 못 먹었었다. 근데 언니는 칭따오였나 상하이 갔을 때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적극 추천을 했다. 그래서 시킨 건데.....ㅋㅋㅋ....

 

일단 만두피가 만두피의 그 얇고 쫀득한 질감이 아니고 그냥 빵이다 빵. 찐빵 같은 식감과 맛인데 아무 맛이 안남ㅋㅋㅋㅋㅋ 하다못해 짠 맛도 안나고 그냥 밍밍한 밀가루 빵.... 그리고 완자가 너무 작다. 저 만두 크기가 꽤 큰데도 고기 완자는 정말... ㅎ.....

 

그 어떤 야채도 들어있지 않고 오직 고기만 똘똘 뭉쳐놓은 완자다..... 빵이 너무 빵빵하게 크고 질감도 빵이라서 먹고나니까 배는 불렀는데 ㅋㅋㅋㅋ

 

KaoChi가 왜 맛집인지 이해가 안 간다. 가지 마세요. 돈 아까움.


 

돈아깝다며 ㅜㅜㅜ 계산하고 나와서 시먼딩 역 까르푸에 가려고 나온 길에 찍은 소고 백화점

 

여기도 일본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만은 무슨 백화점 편의점 전부 다 일본계야. 미츠코시 백화점 소고 백화점.....

 

 

길 건너 편에 또 소고백화점2가 있는데 삼성이 전면광고를 크게 해놨다. 기어 S2. 크.... 완전한류... 저게 뭐지 ㅎㅎㅎ 대만에서 한류가 통하나?? 잘 모르겠는데....

 

 

 

이 고가도로 같은 게 철로다. 지하철이 여기로 지나감 ㅎㅎ

 

 

저게 지하철 역이다. 마지막날 공항 가는 지하철이 바로 여기를 지난다.

 

소고백화점 건너편엔 이런 게.. 백화점인지 아울렛인지는 모르겠는데 전면에 나루토 광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덕후의 나라 bb 버스도 엄청 큰데 여기 버스는 다 전면광고로 게임이나 애니 광고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철을 타고 시먼딩역에서 내렸다. 중샤오푸징보다는 덜 번화했지만 여기도 꽤 도심에 가깝다.

 

까르푸에 가려면 시먼딩 1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뒤 돌아서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쭉 걸어가야 한다. 근데 까르푸가 생각보다 멀다 ㄷㄷ 정 모르겠으면 구글맵을 활용하자. 여행 기간 동안 아주 유용했다.

 

 

 

시먼딩에서 한 10분~15분 걸어 도착한 까르푸. 예전에 위해인가 칭따오 가서도 느꼈는데 중국과 대만에서는 까르푸가 크게 성공했나보다. 대형마트는 다 까르푸야 ㄷㄷ 우리나라에선 철수했는데......

 

여기는 24시간제라고 한다. 1층에는 마이땅로우를 비롯 각종 식당이 있고 2층부터 매장이다. 식품 코너는 3층에 있다.

 

여기 이 시간에 가니 마트 쇼핑객의 1/3은 한국인인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까르푸 갈 때부터 길에 한국인들이 많이 보이더니 전부 쇼핑하러 ㅋㅋㅋㅋㅋ 에블바리 한국인 ㅎㅎ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모든 한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좀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ㅡㅡ; 달리 치약이랑 밀크티 티백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사가는 물품을 모아놓은 코너가 있는데, 한국인들이 거기 앞에 카트를 떡하니 놓고 물건 고르느라 필요한 물건을 집어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인간적으로 카트는 좀 구석진 데에다 주차해놓고 물건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매너 좀 지켰으면 ㅡㅡ

 

아 그리고 여기 통로가 우리나라 대형마트보다 좁긴 했다. 카트 끌고 다니면 서로 좀 불편할 만큼? 좀 크게 만들란 말이야ㅜㅜ 내부 생각보다 좁음.... 짜증나....

 

 

첫날 사먹었던 과일맥주가 너무 괜찮아서 기념품 삼아 좀 더 사가기로 ㅎㅎ 종류가 다양한데 파인애플, 라임, 포도, 망고, 복숭아, 꿀이 있다. 그냥 평범한 타이베이 맥주도 있고.

 

말차포키를 사려고 봤는데 재고가 없는지 ㅜㅜ 점원한테 중국어로 녹차 포키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ㅠㅠ 슬펐음....

 

여기 차가 유명하니까 나 마실 차 티백도 좀 사고, 유명한 달리 치약(흑인 치약ㅋㅋㅋ)과 진주팩이랑 밀크티, 과일을 좀 샀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다..... 한국이나 대만이나 대형마트가서 쇼핑하면 돈 깨지는 건 똑같구나ㅜㅜ

 

시먼역(서문역)에서 NTU 역까지 오려면 전철로 두 정거장이긴 한데 메인 스테이션에서 환승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걸어오기로 함. 구글맵에 의지해 무거운 비닐봉지를 들고 호텔까지 걸어왔다. 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비 맞았다ㅜㅜ 우산을 아무도 안 챙겨서... 가랑비인데 은근 많이 내린다. 생각보다...... 아침엔 그렇게 화창했는데 왜!!!! ㅠㅠㅠ 알 수 없는 섬나라의 날씨.....흑흑....

 

드디어 호텔 와서 짐을 끄르고 샤워하고 나와서 찰칵

 

밤에 샤워를 안 할 수 가 없다. 엄청나게 걸어다니는데다가 날이 좀 습하고 더워서 (한국에 비해) 땀이 많이 난다. 옷을 넉넉히 챙겨오기를 잘했다 ㅜㅜ 옷을 빨 수가 없으니까 매일 갈아입어야 하는데... 적어도 안의 옷은 ㅇㅇ

 

 

왼쪽부터 진주팩 과일맥주 흑인치약 과일(리엔우와 참외) 한라봉 국화보이차 계화녹차 밀크티

 

 

진주팩 왜 삼?? 왜?????

 

팩 한국에도 많은데 왜 굳이 여기서.. 싸지도 않은데.... 후... 빡침... 과연 저기에 진주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ㅡㅡ

 

근데 언니가 굳이. 굳.이. 자기가 한다고 아득바득 우기길래 사라고 했다.... 저거 비싼데....ㅜㅜ

 

 

흑인치약도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난 솔직히 어느 치약으로 이를 닦아도 별 상관없다는 주의라 이걸 왜 굳이 사가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언니가 산다고 우기길래 그러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자기가 사는 건 다 사야하고 내가 사고 싶은 건 각종 이유를 들어 만류했구나 ㅡㅡ..

 

 

계화는 계수나무의 꽃인데, 계수나무 꽃잎으로 만든 녹차인 건지... 집에 와서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18개입인데 꽤 비쌌다. 국화 보이차는 40개입. 국화 보이차는 별로 맛이...없...다는 슬픈 후일담... ㅜㅜㅜㅜㅜㅜ

 

 

리엔우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과일인데 꼭 빨간 파프리카 잘라놓은 것 같이 생겼다. 저거 한라봉은 한라봉일까 아닐까 궁금해서 하나 샀다. 한라봉 맞았음ㅋㅋㅋㅋ

 

 

과일은 과도가 없어서 깎아놓은 걸로 샀다. 싸진 않다. 대만도 물가 대비로 생각하면 과일 값이 비싼 편이다.

 

사실 저 참외는 메론인 줄 알고 샀는데 멜론이 아니었어..흐규흐규...맛이 익숙해서 생각해보니 참외맛이었어 ㅋㅋㅋㅋㅋ 생긴 건 메론같이 생겨서 ㅜㅜ

 

리엔우(蓮霧)는 wax apple이라는데 뭔지 모르겠고 그냥 맛있다. 엄청 마시쪄ㅜㅜㅜ 식감은 정말 아삭아삭한데 사과+배+수박+a를 합쳐놓은 것 같이 상큼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마시쪙

 

대만에서만 나는 열대과일이라는데 대만에서도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은 것 같았다. ㅜㅜ 리엔우는 검색하면 네이버에 글 많이 나오니까 한 번 자세히 읽어보세요 ㅎㅎ

 

짐 정리하고 과일을 먹으면서 티비를 봤다. 77번인가 75번에서 외화를 해주는데 다행히 더빙은 안 하고 ㅋㅋㅋㅋ 말은 영어 자막은 중국어로 뜬다.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이 나오길래 재미있게 봤다. 처음 본 영화였는데 분위기나 스토리가 너무 흥미로워서 끝까지 다 봤다.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제일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이것 저것 많이 보고 먹은 날이었다. 둘째날이 이렇게 지나갔다.

원래는 중국이나 일본에 혼자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언니한테 말을 하자마자 너같은 길치가 어딜 혼자 가냐며 그럼 나랑 같이 대만이나 가자고 해서 ㅋㅋㅋㅋㅋㅋ 졸지에 대만으로 결정됨 ㅎ.ㅎ


외고 다닐 때 중국어를 전공했는데 일반고보다는 많이 배우긴 했다. 하지만 대학 와서 중국어를 놔버려서.... 잘 못 하는 게 함정..... 하지만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언니는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대만이나 중국에 데려가면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었던 듯 ㅋㅋㅋㅋㅋ 미안 언니......


사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대만은 그닥 끌리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중국 원어민 선생님이 보여주신 '말할 수 없는 비밀' 배경이 대만의 어느 마을이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주걸륜이 대만인이라는 거? 그냥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아, 그리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이상하게 일본을 좋아하는... 그런 나라...? 정도가 나의 의식이었고 볼 게 뭐 있겠냐 생각해서 좀 시큰둥했었다.


신경써야 하는 일도 많아서 티케팅부터 호텔 예약, 일정 짜기, 먹거리, 볼 거리 찾기는 전부 저언부 언니가 다...... ㅎㅎ... 묻어가는 여행......


난 그냥 언니가 카톡으로 블로그 글 보내주면 읽어보고 그런 정도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안 읽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빴어... 미안 언니...


주말에 중요한 일정이 여행일정과 겹쳐서 갈까 말까 일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여행을 선택했다. 주변에도 물어보고 다녔지만 다들 의견이 갈렸고 어차피 선택의 결과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었기에 고민고민하다 그냥 여행을 가기로.


새벽 4시 반까지 해야하는 일을 하고, 눈만 잠깐 붙였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1시 2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에 좀 서둘러야 했다.



공항에 들어왔는데 2층이 뭔가 떠들썩했다. 어차피 시간도 넉넉하겠다 싶어 올라와 구경해보니,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공항공사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었다. 3층에서는 무슨 비보이 경연대회? 같은 걸 하고 있었고 그 바로 아래층인 2층에서는 이렇게 경품을 ㅎㅎ


경품의 낌새가 보이자마자 잽싸게 줄을 서서 ㅋㅋㅋㅋㅋ 한국공항공사의 마스코트는 포티!!! PORTY!!! 포! 티!!!!! 대답을 하고 보드에 붙어있는 자석 중 하나를 뒤집으면 뒤에 받을 경품이 써있다. 경품은 포토북, 무릎담요, 휴대용 세면도구가 있었는데 난 무조건 담요ㅋㅋㅋㅋㅋㅋ 담요를 향한 탐욕으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가장 끌리는 것을 뒤집었고 결국 담요를 받았다 하하하하하핳하하핳



담요와 함께 이 티켓을 주는데 이게 있어야 위층의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나? 사실 이 티켓 가지고 행사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 휴대용 충전기를 준다고 해서ㅋㅋㅋㅋㅋㅋㅋ 잘 챙겼다.


언니는 세면도구를 탐냈지만 포토북을 골라서 우리 둘이 같이 7초 동안 열심히 움직이며 포토북을 찍었다. 그 자리에서 컬러프린트 해서 손바닥만한 포토북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각각 하나씩 증정해주셨다. 재밌었음ㅋㅋㅋㅋㅋ


사진 다 찍고 포토북 받으니까 마침 위층의 행사도 끝나서 잽싸게 달려가 선물을 받아옴... 크...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야



정말 얇고 가볍고 작은데 나중에 대만 도착해서 뜯어보니 2600mA였나... 되는 용량의 휴대용 충전기였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했다. 나는 무식하게 무겁지만 용량만은 빵빵한 샤오미 배터리를 챙겨왔기 때무네 저건 언니가 가짐 ㅋㅋㅋㅋ



수화물 부치고 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헤헤....


사실 리무진 탈 때까지도 그냥 시큰둥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공항에 오니까 설레기 시작했다. 하...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바로 이 맛에 여행 다니는 거지ㅜㅜ



수화물 부치고 바로 들어와서 면세점에서 아빠 담배도 사고 언니가 미리 주문해놓은 화장품도 받아오고 하는 동안 난 우리가 탈 비행기 사진을 찍어 봄 ㅎㅎ


EVA 항공이라고, 대만의 항공사인데 아시아나와 스타 alliance에 속해있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적립이 된다. 티켓값은 왕복 25만원이었는데 출발 며칠 전에 보니까 22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져있었다.ㅎ..ㅎ...역시 인생은 타이밍....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해서 촌티 좀 내줬다. 에바 항공은 키티가 마스코트라는데 사실 키티도 일본 캐릭터...ㅎ... 여긴 김포-송산 비행기라 키티는 안 그려져 있었는데 인천공항행은 키티가 그려진 비행기가 있다고 했다. 키티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그냥 신기하길래 찍어봄ㅋㅋㅋ


그러고보니 중학교 때는 동유럽, 고등학교 때는 수학여행으로 일본, 대학생 때는 가족끼리 제주도, 2학년 때 크루즈로 중국.... 제외하면 거의 몇 년 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는 거였다. 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많이 다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능..... 부유하지 않다능.....ㅜㅜ 오해하실 까봐..ㅎ... 그냥 짠내나는 서민입니다....... 여행 다녀와서 통장에 4천원 남아서 그걸로 버티고 있음...ㅋ.ㅋㅋ.....


 

촌티 내는 김에 과감하게ㅋㅋㅋㅋㅋㅋㅋ 이륙 동영상을 찍어봤읍니다 호호


언니가 언제까지 찍을 거냐고 해서 그 때 끔ㅋㅋㅋㅋ 김포의 경치를 더 찍고 싶었는데!!!!! 근데 진짜 논밭만이 드넓게 펼쳐져있었다.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던 김포 평야가 바로 여기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경치도 아스라하게 멀어지고 구름이 비행기 아래로 펼쳐졌다.



카메라는 내가 보는 경치의 절반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봤을 때는 이것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웠다 ㅜㅜ


구름이 아니라 꼭 눈이나 소금 사막이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륙한 지 한... 10분? 15분? 정도 지났나. 승무원 언니들이 지나다니면서 일반 기내식 말고 특별 기내식 (채식주의, 해산물, 과일, 당뇨, 어린이 등)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신청한 내역이 맞는지 확인하더니 먼저 가져다 주었다. 일반 기내식은 가장 나중에 가져다준다.


언니랑 신청할 때 각각 다르게 해서 나눠먹자고 해서 나는 해산물을 주문했었다. 과일을 할까 하다가 배가 좀 안 찰 것 같아서 그냥 해산물로 ㅎㅎ



요렇게 나온다. 따뜻하게 데운 빵, 샐러드, 본 요리, 후식, 물, 그리고 커피나 우롱차를 담을 미니 머그잔.


저 비닐 안에는 포크, 나이프, 스푼, 물휴지, 치실, 티슈가 들어있다.



녹차, 주스(오렌지 등등) 뭐 드릴까요 하길래 啤酒(맥주) 달라고 하니까 대만 맥주를 줬다.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 카스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샐러드는 각종 채소와 과일 자른 것에 라임을 짜서 먹고, 메인 요리는 오징어와 가리비 관자를 크림소스에 버무린 것에 삶은 브로콜리와 당근, 감자 조린 게 나왔다. 후식은 브라우니 같은 초코 빵에 딸기잼이 위에 발라져 있는 거.



이건 언니가 받은 일반 기내식. 언니는 맥주를 안 좋아해서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닭? 소? 돼지? 무슨 고긴지 모르겠는데 여튼 달짝지근한 소스에 볶은 거랑, 무슨 콩 줄기같은 거에 당근. 밥. 샐러드. 후식.


다른 분들 리뷰보니까 어떤 분들은 그 대만 음식 특유의 냄새가 나서 반도 못 먹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이번 기내식은 그런 냄새가 없었다. 우리 둘 다 긁어먹고 ㅋㅋㅋㅋㅋ 우롱차도 마시고.... 맛있었음 ㅎㅎ


타이베이 송산공항 도착할 때쯤 비행기에서 찍은 타이베이 사진.






약 2시간 반 정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



송산 공항은 군 기지이기도 해서, 군용 수송기와 헬기도 있었다. 신기했지만 괜히 군사기지 잘못 찍으면 큰일날 수도 있으니까... 무서워서 안 찍음ㅜㅜ


공항 도착해서 편의점에 들러봤다. 나중에도 얘기할 거지만 대만 타이베이의 편의점은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다 해 먹는다. 세븐일레븐 60 패밀리 30 OK마트 10 이 정도 점유율 ㅋㅋㅋㅋㅋㅋ 세븐일레븐도 롯데 걸로 알고 있는데... 백화점도 빵집도 일본계가 정말 많았다. 




즉석식품 찍어봤는데 신기했다. 우육면 같은 면 종류부터 무슨 닭발 같은 것도 레토르트로 팔아 ㅋㅋㅋㅋㅋㅋ 사진 잘 보면 위쪽에 닭발이 있다. 봉황 어쩌고 써있는데... 좀 컬쳐쇼크였음ㅋㅋㅋㅋㅋ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대만 공항에 도착해서 해야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1. 유심칩 사서 끼우기


2. 이지카드(easy card) 발급, 충전하기.


3. 안내책자 받아가기. 한국어로 된 소개책자 많으니 꼭 챙기기.


유심칩은 공항 둘러보면 중화통신이 있는데, 거기서 사면 된다. 우리는 4박 5일 여행을 와서 5일 데이터 무제한 칩을 샀는데, 이것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통화가 50불까지 되는 거랑 다른 하나는 100불까지 되는 거. 가격이 다르다. 어차피 통화 안 할 거라서 5일 데이터 무제한+통화 50불짜리를 샀다. 대만돈으로 300위안, 한화로 환산하면 (38원 기준) 약 11,400원 정도로 저렴했다.


원래 내가 끼우고 있던 유심칩은 잘 보관했다가 다시 귀국하면 알아서 끼워야 한다. 스마트폰 살 때 주는 박스에 보면 유심칩 끼우는 고리 같은 것을 주니 그것을 미리 챙겨서 오면 좋다.


이지카드는. 이게 중요해. 이것 때문에 한참 헤맴 ㅡㅡ


이지카드는 송산국제공항이 전철역이랑 연결이 되어있는데, 전철 타려면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지하 1층에 지하철역으로 빠지기 전 이지카드 사는 자동기기가 있음!! 거기서 자동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사진은 못찍었음 ㅜㅜ


Deposit 50위안, 이지카드 구매비용 50위안으로 기본 100위안이 들고 충전은 또 따로 해야 한다. 이 적립금 50위안은 정말 도움이 되는데 ㅋㅋㅋㅋ 여행 다니면서 충전액이 모자라면 deposit에서 빼서 쓰는 구조이므로 봉변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ㅜㅜ


언니꺼랑 내꺼, 각각 이지카드를 만들어 100위안씩 충전하니 벌써..... 유십칩 600에 이지카드 400. 벌써 1000위안을 썼다. 돈 쓰는 거 너무나 금방...ㅎ..ㅎ....




이건 대만의 농협 같은 그런 은행... 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 모든 지하철 역 지하에는 다 이 ATM기가 있음. 이지카드 여기서 사는 거 아니에요 ㄴㄴㄴㄴ


정 모르겠으면 인포데스크가서 물어보면 된다. 인포데스크에서는 영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중국어 몰라도 의사소통 가능함. 근데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함정...☆



이지카드도 발급했겠다, 나와서 택시를 탔다. 전철탈까 하다가 첫날이고 피곤하기에 택시를 골랐다.


이렇게 공항 직원분들이 택시를 잡아주고 차 문도 열어주신다. 택시 기사님이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셔서 편했다. 친절한 서비스...bb



이게 바로 대만의 공기.....! 라고 감탄하기에는 너무 매연이 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공기 질이 안 좋다.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


비가 약간씩 내렸다. 섬나라라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린다더니 정말이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느린데, 택시 탔을 때 시간이 약 4시 반... 5시 정도? 러시아워가 시작되기엔 애매한 시간이지만 도로가 좁아서 그런지 차가 좀 밀렸다.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알지만 유창하지 않고 ㅋㅋㅋㅋㅋ 기사님도 영어가 안 되셨기 때문에.. 차 안에는 숨막히는 침묵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묵 속에서 간간히 사진을 찍었다. 대만은 나라가 좁아서 그런지 다세대 주택? 뭐라고 해야하지. 주상복합? 건물이 도로변마다 늘어서 있다. 그리고 식물을 많이 키운다. 베란다에서.


우리나라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번화가에는 상가건물이, 외각지역이나 주거지역에 아파트나 주택이 모여있다면 대만은 대부분 주거 건물이 쭉. 1층은 상가. 이런 식이다. 그런데 건물들이 다 낡았고 (최소 20년 연식) 도로가 좁다. 우리나라 강남 대로 이런 데를 생각하면 안 된다. 교통도 복잡하다. ㄷㄷ




호텔 근처에 내려주셨다. 택시비는 255위안. 한국 돈으로 약 9,700원 정도. 그래도 꽉 막히는 시내 20~30분 달린 것 치고는 생각보다는.... 안 비싼가? 


거리비례 요금이 따로 더 붙는다. 아예 요금표가 택시 안에 붙어있다. 공항에는 저런 SUV같은 택시만 있던데, 아마 공항 택시는 더 비싸지 않을까 싶었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룩 호텔(Look Hotel). 5시 45분쯤 도착.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ㅋㅋ


씨티은행 바로 옆에 보이는 조그만 갈색 간판 보이죠? 저게 룩 호텔 간판입니당 ㅇㅇ


말은 4성급이라는데..... 음.... 4성은 아니라고 생각함. 3일을 묵어본 결과 ㅋㅋㅋㅋㅋㅋㅋ 호텔에 가까운 모텔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티비 채널에서 포르노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진짜 깜짝 놀랐다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채널이 5번부터 80번까지 나오는데, 11, 12, 13번 연속으로 포르노가 나온다. 11, 13번은 일본꺼 12번은 서양꺼... ㅎ... 인종과 취향을 다양하게 고려한 4성 호텔의 배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다.


1층 프론트는 간판 크기만큼이나 비좁고 작다. 그래도 직원들이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말이 통한다.


우리 방은 6층이라고 해서 체크인 후 바로 올라왔다. 카드키도 한 장 밖에 안 준다 ㅜㅜ



가장 끝 방을 받았는데 코너에 있어서 그런지 방 구조가 독특했다. ㄱ자로 꺾어져서 카메라에 한 번에 담기지 않는다.


침대, 책상, 벽걸이 티비, 소파, 욕실 등등






이런 구조입니당 ㅋㅋㅋㅋ


나중에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문 열어놓고 나간 다른 옆방을 보니 우리 방이 넓은 편이었다. 가장 끝 방으로 모서리에 붙어 있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하지만 시끄럽다는 게 함정...! 모서리 쪽에 커튼을 열면 창문이 있는데 이중창이 아니라서 바깥 도로 소음이 거의 그대로 들려온다.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미친놈들이 밤중에 질주하거나 튜닝한 엔진 소음이나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소리... 이런 건 없었다. 그냥 젖은 도로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정도?


룩 호텔(Look Hotel)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1. 방 값이 호텔치고 나름 저렴한 편. 1박에 8~9만 원 쯤?


2. 1층의 프론트가 매우 조그맣고 좁다. 솔직히 4성 아닌 것 같다. 3성 좋은 모텔급 ㅋㅋㅋ이라고 생각.


3. 티비에서 포르노를 세 채널이나 틀어준다. 아무리 봐도 모텔같다.


4. 방에 창문이 없다. 우리 같은 코너 방 말고는 원래 창문이 없어서 밖의 날씨를 알 수가 없다. 호텔 아닌 것 같다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됨ㅋㅋㅋ


5. 배기구 시스템이 매우 열악. 3일차 여행기에도 썼지만 어느 방에서 담배를 피우니 바로 옆에서 담배 피우는 것처럼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환기구 시스템 최악.



어쨌든 일단 짐만 놓고 중정기념당에 가기 위해 다시 나왔다. 룩 호텔은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과 바로 한 정거장 거리인 NTU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철 타기는 편하다. 밤이라 잘 안 보이지만 룩 호텔 바로 옆이 대만 박물관이다.



이런 오래된 기차도 전시되어 있고



남방국가라 그런지 화초도 신기하다. 추운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식물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다.




대만에는 정말 오토바이가 많다.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은 것 같아......


날씨가 따뜻하고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거의 17도 정도) 사람들은 주차도 간편하고 좁은 길목 다니기도 쉬운 오토바이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횡단보도나 도로 신호 기다릴 때 항상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 바뀌면 제일 먼저 달려나감ㅋㅋㅋㅋㅋ 매연이 장난 아니다. 대만의 공기오염은 오토바이가 6할을 담당하는 것 같았다.



바로 여기가 타이베이 박물관. NTU 역 바로 앞에 있어요.



요런 문도 통과하고 ㅋㅋㅋㅋ 신기방기



역 안으로 들어오니 후덥지근했다. 대만은 건물 들어가면 다 냉방을 하는데(습해서 그렇다고 한다) 역은 항상 냉방을 안 해.... 더워.......


NTU 역은 2호선이다. 빨간 선. 단수이~신의선.


여기서 내가 스캔한 타이베이 MRT 소개책자를 올려놓겠다. 참고하시라고.





 

 

 

대만 노선도1.pdf

 

대만 볼거리.pdf

 

대만 지하철.pdf


pdf 스캔본 첨부합니다. 

노선도는 늘 들고다니는 게 맘 편하다. 타이베이 MRT 앱도 다운받았는데 리얼 속터진다. 답답. 그냥 노선도 보는 게 맘 편함. 앱의 장점은 딱 하나 시간을 계산해준다는 거? 얼마나 걸릴지.


타이베이 MRT를 이용할 때 주의 사항이 있는데 절대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된다는 것. 마시는 것도 껌도 안 된다. 벌금임 ㅜㅜ


지하철이 우리나라보다 더 조그마한데, 실제로 사람들 보면 아무도 뭘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





줄 서는 것도 특이하다. 우리나라는 문 열리는 곳을 기점으로 양 옆에 줄을 서고 내리는 사람은그 가운데로 내리잖아요? 여기는 아예 줄 서는 곳이 두 줄로 한쪽에만 있음.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 그래서 한쪽에서 타고 한쪽에서는 내린다.


근데 대단하다고 느낀 건 줄서는 문화가 아주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것. 누구도 새치기를 하지 않고, 노약자석에도 앉지 않는다. 다른 좌석은 민트색에 가까운 연한 하늘색인데 노약자석만 짙은 남색이라 딱 티가 난다. 그리고 또 신기했던 점은 우리나라처럼 양쪽으로 쭈우욱 앉는 게 아니고 두 좌석씩 ㄱ자나 ㄴ자로 앉는 거? 좌석 구조가 좀 신기하다.


중정기념당 역에 도착해서 조금 걸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근처에 정부청사 건물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한자로 노동총국 뭐 어쩌고 써있는 건물도 보이고 ㅋㅋㅋㅋ


대만은 번체자를 써서 중국어를 몰라도 한자를 좀 배운 사람이면 읽기는 편하다.




드디어 중정기념당에 도착! 역에서 매우 가깝다.


중정기념당은 장개석(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장제스 동상을 모신 본 건물을 기준 양 측으로 국가희극원과 국가음악청이 세워져 있다. 각종 오페라와 경극이 이곳에서 공연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문화회관으로 볼 수 있을 듯. 가운데에는 큰 공터와 정원이 펼쳐져있는데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보러 왔다..... 보러 왔는데......




???????


무슨 축제를 하는지 공터에 각종 먹거리 부스들이 늘어서 있고ㅜㅜ 학생들이 마칭밴드 연습을....ㅎ..ㅎ.......


공연당 앞에서는 애들이 막 춤연습하고 ㅋㅋㅋㅋㅋㅋ 공원 지나는데 빅뱅 뱅뱅뱅 노래가 들려서 깜놀. 보니까 중학생인지 고등학생 애들이 뱅뱅뱅이랑 판타스틱 베이비 노래에 맞춰서 춤연습이 한창이었다. 귓가에 꽂히는 지드래곤의 목소리 ㅋㅋㅋㅋㅋ 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여기 한국인 줄....ㅋㅋㅋㅋㅋㅋㅋ








 

후......


야경 찍으러 왔는데 ㅋㅋㅋㅋㅋㅋ 망


그래도 학생들 마칭밴드는 볼만했다. 연주를 정말 잘해서 놀랐다. 저게 체육복인지 복장은 다들 동일했고 가운데서 체육 선생님같은 아저씨 선생님이 구령을 붙이고 학생들을 진두지휘했다. 맨 앞줄을 깃발 부대인데 절도있게 깃발을 돌리고 흔들고.... 깜짝 놀랐다. 정말 잘한다 ㅋㅋㅋ 의전 수준 bb


 

마칭밴드 사실 더 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빨리 가자고 해서ㅡㅡ


중샤오푸징까지 걸어가서 딘타이펑에서 저녁 ㄱㄱ




이 건물이 장제스 동상을 모신 중정기념당이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닫혀있는데, 낮에 가면 저문이 열려있고 동상이 보인다고 한다. 명나라의 건축양식을 본따 지어졌다. 중정기념당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자유광장이 한 눈에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올라가고 싶었지만 언니는 문도 닫혔는데 올라가봤자 뭐하냐며 빨리 가자고 재촉을...ㅜ


사실 이 날 저녁이 정말 추웠다. 4박 5일 일정 중 제일 추웠던 날 ㅇㅇ 대만은 따뜻하다고 해서 옷을 가볍게 들고 왔는데 앞으로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추웠다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입고 간 코트 그대로 입었는데도 전혀 덥지 않았음... 바람이 불면 쌀쌀하다. 안 불면 괜찮은데ㅜㅜ

 

근데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은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사람들의 옷 스펙트럼이 정말 넓다는 점? 언니하고 나는 추워서 코트 입고도 덜덜 떨면서 지나가는데 그 옆으로 반팔에 반바지 입고 조깅하는 현지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도 반바지 입고 다니고.... 근데 또 중샤오푸징가니까 어떤 사람은 패딩입고 지나가는데 어떤 사람들은 늦여름 패션으로 다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 잡을 수 가 없는 날씨와 패션이었다.



 

중샤오푸징으로 걸어가던 중 현지인들이 줄을 어마어마하게 서 있길래... 뭔가 해서 찍어본 식당ㅋㅋㅋ


검색해보니 石二鍋(스얼궈)라고, 마라화궈 같은 훠궈 체인이라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리필을 해 먹을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라고.  

 


 

중샤오푸징으로 진입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명동 같은 느낌? 사진에는 사람들이 별로 안 찍혔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바글바글...


역시 도로변으로 호텔 같은 숙박 시설이 늘어서있다.





드디어 딘타이펑 도착!!! 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후.....


현지인보다는 다 관광객 죄다 관광객ㅋㅋㅋㅋㅋㅋㅋ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0^


대부분 한중일 동양인이지만 간간히 서양인도 눈에 띈다. 한국인도 무지 많다. 여기저기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놀랐던 것은ㅋㅋㅋㅋㅋㅋ


언니랑 내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붙여져 있었는지 ㅋㅋㅋㅋㅋ 우리 한국어로 대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점원이 너무 능숙하게 한국어로 "어서오세요! 두 분이세요? 40분 정도 대기하셔야 하는데 미리 주문하실 수 있어요. 메뉴판 드릴게요!"하고는 한국어로 된 빌지와 메뉴판을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어가 정말 너무 능숙해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보니 일본어도 잘 하시고.. 중국어는 원래 쓰니까 잘하시고.. 영어도 ㅋㅋㅋㅋㅋㅋ 와......




그래도 정말 편했다ㅜㅜ 내가 중국어를 조금 배웠다고는 하지만 음식이름은 봐도 잘 모르겠는데 한국어로 설명까지 다 써있고 가격도 써있어서 부담없이 고를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메뉴를 고르고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건너편에 있는 썬메리와 왓슨스로 ㄱㄱ



썬메리는 펑리수로 유명한 대만의 빵집이다. 펑리수 3대 맛집 중 하나인데 온 김에 기념품으로 줄 펑리수를 몇 개 샀다. 펑리수 뿐만 아니라 다른 빵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괴로웠다ㅜㅜ


가격은 좀 비싼 편. 그래도 없어서 못 판다.


펑리수를 산 뒤 옆에 있는 왓슨스에 가서 시세이도 뷰러를 두 개 샀다.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 가격이다. 후... 역시 한국...^^....


좀 구경하다가 다시 나와 좀 더 기다려 드디어 입장. 기다리고 있으려니 합석 원하시면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드실 수 있다고 한 중 일 영어로 점원들이 외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언제 들어도 대단한 4개 국어....


대만 식당의 좋은 점은, 테이블과 좌석이 넓다는 것. 식당 규모와 체인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딘타이펑 본점은 2인석이 없었다. 최소 4인석, 6인석. 우리는 두 명이었지만 6인석 자리에 안내되어 식사를 끝마칠 때까지 6인석에 앉아있을 수 있었다. 합석도 없다. 한국에서는 두 명이 가면 진짜 좁아 터진 2인석에 안내받는 일이 부지기수인데ㅜㅜ 이건 정말 좋았다.



7시 52분에 입장... 거의 한 시간 기다렸다. 둘 다 힘들어서 멍때리고 있자니 직원이 와서 생강 얇게 저민 것에 간장과 식초를 뿌려주었다. 저 생강을 올려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서비스가 정말 좋다.



드디어 샤오롱빠오(소룡포)가 나왔다. 저건 기본 소룡포로 5개에 100위안.


소룡포는 만두 안에 육즙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스푼에 올려 젓가락으로 뽕 구멍을 낸 다음, 젓가락으로 꾸욱 눌러 육즙을 먼저 빼내 후룩 마시고 저 생강을 곁들여 만두를 음미하면 된다.



이런 육즙이 가득 들어있음 ㅜㅜ 넘나 맛있는 것


소룡포를 음미하고 있자니 주문한 어..뭐더라.... 면이 나왔다. 요리 이름 기억 안 남 ㅜㅜ


새우만두면? 흠... 어쨌든 정말 맛있다. 면은 우리나라 소면보단 좀 더 탱탱하고 굵은데 국물도 진하고 면발도 쫄깃하고ㅜㅜ 무엇보다 만두가 정말 맛있었다.






계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는데...... 대만의 음식점은 좀 고급지다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10% 부가세가 더 붙는다. 후...... 빡침.... ㅜㅜ


메뉴 두 개 먹고 473.5위안을 지불. 0.5는 빼줘서 473위안만 냈다. 그래도 한국 딘타이펑보다는 훨씬 싸다. 왜 뭐든 한국에 들어오면 터무니없이 비싸지는지 모르겠다. 공차도 여기서는 1300원 1700원인데 한국에선 5천원대부터 시작 ㅋㅋㅋㅋ


운동이나 할겸 다시 중정기념당으로 걸어가 MRT를 타기로 했다. 지나는 길에 다시 찍은 야경.



호텔에 가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을 사왔다. 대만만의 과자가 있나 해서 봤더니 역시 없음.... 다 일본과자 + 간간히 한국 과자 ㅋㅋㅋㅋㅋㅋ 음료는 대만만의 각종 과일 음료 녹차 홍차 등등 차 종류가 다양한데, 과자나 삥치린(아이스크림)은 대만만의 정체성이 없다ㅜㅜ


뭘살까 하다가 우육면 컵라면과 녹차 포키(!!!!!! 정확히는 말차 포키. 은혜롭다 한국에 없다ㅜㅜㅜㅜ), 밀크티, 대만의 유명한 과일맥주를 샀다. 종류가 많았는데 고민하다가 망고맥주를 먹기로.



먹을 걸 고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체육복을 입고 편의점 안을 배회하고 있던 흑인 남학생이 한국어로 말 걸어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한국어를 할 줄 아냐고 하니까 티비 프로에서 봤단다. 무슨 프로냐 하니 런닝맨! 와.. 진짜 인기 많구나 새삼 실감. 정작 나는 런닝맨 안 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진짜 재밌었음 ㅋㅋㅋㅋㅋ 인종은 흑인인데 (키 진짜 진짜 큼. 적어도 190ㅋㅋㅋ) 고등학교 체육복 입고 있는 거 보니 대만에 유학와 있는 것 같음. 근데 한국말도 하고 중국어도 쓰고 ㅋㅋㅋㅋ 영어는 당연히 쓰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ㅋㅋㅋㅋㅋ



포트에 물 끓여서 먹은 우육면. 진짜 맛있다.ㅜㅜ 맛은 그냥 우리나라 컵라면 맛이 나는데 절대 물 따르라는 선까지 따르지 말기를.. 싱거워짐..ㅎ.....


면발도 페투치네 면 같이 생겨서 탱탱하고 안에 고기도 들어있다. 우육면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양이 우리나라 컵라면의 2.5배다. 진짜 혜자스러운 컵라면이었다. 나중엔 너무 배불러서 둘 다 네가 먹으라니 니가 먹으라니 투닥투닥 거림ㅋㅋㅋㅋ



말차 포키!!! 그 맛 난다. 녹차 킷캣.


녹차 덕후인 나로서는 은혜로운 과자ㅜㅜㅜ 양도 많다. 롯*의 빼*로 같은 양 적고 비싼 과자보다 훨씬 낫다.


행복하게 먹고 씻고 잤다. 푹 자고 싶었는데 핸드폰 충전 떄문에 거의 7번은 깬 것 같았다...... 110v 시발... 전기가 새는지 충전이 너무 느려... 언니가 충전기 안 갖고 와서 내 충전기 하나로 둘 핸드폰에 두 명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 하고.. 돌아버리는 줄...^^.... 자다 깨서 충전 다 됐나 확인하고 다 됐으면 다른 거 충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대만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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