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느지막히 9시에 일어나서 게으름을 피웁니다


는 밤새 충전하느라 또 잠을 못잠^^


여행 와서 푹 잔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음 ㅜㅜ 그놈의 110v..돼지코.. 전력누수.... 후.... 충전기 하나로 스마트폰 2개와 휴대용 배터리 2개를 충전해야 하는데 속도가 한국의 3배로 느려서... 전자기기가 사람 잡음 ㅜ




일어나서 오늘은 호텔을 옮기거라 짐을 다 싸요. 근데 우리는 짐을 늘어놓지 않아서 그냥 캐리어 지퍼만 잠그고 나오면 됨 ㅋㅋㅋㅋ


그래도 까르푸에서 사왔던 한라봉을 까 먹어요. 내가 모르는 과일 맛인가 해서 먹어봤는데 그냥 한라봉 ㅇㅇ 안에 씨 들어있엉ㅋㅋㅋㅋ


캐리어는 프론트에 맡겨놓고 타이베이 101타워를 가기 위해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가는 길ㅋㅋㅋ 나오는데 호텔 근처에 있는 건물... 너무 재미있어서 찍어보았음다



이게 뭐게요?


정답은 학원입니다 ㅋㅋㅋㅋ 빨간색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에 해당되는 대만국립대학(NTU)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학명, 학과명,ㅇㅣ름을 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자세히 읽어보니까 의과대 000 이런 식으로 써있고 ㅋㅋㅋ 아래의 숫자는 수능 점수 같음.


저 노란색은 다른 대학 합격한 학생들.... 우리나라나 대만이나 교육열은 다 똑같나보다. 사람 사는 곳은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ㅋㅋㅋㅋㅋ) 다 똑같구나 생각하니 재미있어서 찍어보았음!





타이베이 101타워로 와서 스타벅스 예약시간은 12시 반인데... 11시쯤 도착했길래. 명품관 지하에 있는 식품코너를 구경했다. 보다가 한국 라면코너가 있길래 찍어봄ㅋㅋㅋㅋㅋ


재미있었던 건 너구리를 도룡면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너구리는 중국어로 háozi인데 왜 도룡면이라고 했을까 ㅎㅎㅎ 아직도 의문....


여기에도 쯔주찬 식 도시락 집이 있었는데, 점심시간 되니 사람들이 다 줄 서서 먹길래 신기했다. 대만도 싱가폴처럼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문화는 아닌 것 같았다.




시간이 다 되었길래 어찌어찌 헤매서 도착. 여기가 어제 들어오려고 했다가 경비원의 제재를 받은 무역타워 입장 엘리베이터 쪽이었다. 이렇게 ㅋㅋㅋ 줄을 서있으면 스타벅스 직원이 내려와서 번호표를 나눠준다. 그리고 예약명부보고 체크한 후 인원을 통솔해서 엘리베이터를 태움ㅋㅋㅋㅋㅋㅋㅋ


참.. 스타벅스 가려고 이렇게 줄을 서다니...ㅎ....... 씁쓸...



입구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있다. 전 세계의 언어로 인삿말이 써있음 ㅎㅎ 귀엽


스타벅스는 생각보다 조그마했다. 예약을 받는 이유가 있었구나.. 그랬구나...



일인당 몇 위안이라더라. 200위안 정도였나? 1인당 무조건 200위안 이상 어치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음료만 시키려다 빵도 같이 시켰다. 녹차 프라푸치노와 토피넛 라떼, 그리고 크로아상 안에 치즈 햄 넣은 거랑 무슨 파니니. 버섯 닭가슴살 파니니였나? 내가 안 시켜서 모르겠다.


저 녹차 프라푸치노는 주문할 때 분명히 휘핑크림 넣지 말랬는데 내가 받으러 가니 휘핑크림을 쫘아아아아악 뿌리고 있어서 식겁 ㄷㄷ 노 휘핑!! 하니까 삭 가져가더니 슥 걷어서 말 없이 탁 주고 돌아섬... 어우 쿨워터 향;;;... 쏘쿨.... 분명 스티커에 노 휘핑크림 써있는데...ㅋㅋㅋㅋㅋㅋ 사과 한 마디도 없이 넘나 불친절한 것.... 우리나라 직원들의 친절이 그리웠음 ㅜ



이게 내가 먹은 파니니인데 너무 맛이쪙 ㅜㅜㅜ 그래 그 정도 돈이면 맛이라도 있어야지...ㅎ...


스타벅스 음료나 먹을 것 가격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거의 다르지 않음....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무슨 육상트랙 같은 게 있다. 경기장인가?


주변에 연식 오래된 아파트와 주상복합주택 건물들이 눈에 띈다. 이 쪽이 주거 밀집지역인 것 같았다.





내려다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도로에 차가 별로 없다는 것과 ㅋㅋㅋㅋ 도로에 있는 차량 절반 이상이 택시라는 거?


확실히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다니는 나라라 그런가 차량이 생각보다 적었다.



저 황금색 지붕 뒤의 건물은 꼭 돔구장 같았다. 우리나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같은 그런 스타디움 느낌?






어제 성품서점을 찾아 헤매고 헤맸던 길들이..보이네..ㅎ....




먹고 좀 쉬면서 오후 일정을 논의하는데ㅜㅜ 사실 나는 임가화원에 가고 싶었다. 효원공원 중국식 정원인 월화원과 비슷할 것 같긴 한데, 규모면에서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만... 그래도 온 김에 중국에서 난리를 피해 건너와 고국을 그리워하며 통크게 돈지랄을 한 임씨 가문의 ㅋㅋㅋㅋ 유적을 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그런 데에 관심 일절 없다고 해서...ㅡㅡ....


계속 호텔에서 오후엔 그냥 쉬다 저녁에 용산사만 가고 싶다길래 발끈해서.. 여행 마지막 날이나 마찬가진데 무슨 소리냐고ㅜㅜ 마찰을 빚다 결국 호텔 체크인 하고 까르푸 갔다가 잠시 쉬고 용산사 가기로 결정.


스타벅스를 나와서 NTU에 맡겨놓은 짐을 찾고 다시 메인스테이션으로 걸어왔다. 캐리어 끌고 걸어다니려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님 ㅜ 턱이 있거나 계단이 있으면... 들고 내려야 하고.. 아.... 무겁..불편....



여기는 메인스테이션 건너편에 있는 미츠코시 생명보험 건물인데, 바로 옆 미츠코시 백화점과 붙어있다. 처음에 한자를 읽었을 때 신광생명보험 이라고 써잇는데 영어로는 미츠코시.. 아.. 여기도 일본계구나 깨달음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만에는 일본계 기업이 상당히 엄청나게 많이 진출해있다. 자동차도 대부분 미츠비시, 도요타고 호텔같은 곳에서 고급제품을 쓴다 하면 전부 일제다. 백화점도 소고에 미츠코시.. 생명보험도...ㄷㄷ




Palais de Chine(팔레드 쉰) 호텔은 메인스테이션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 쇼핑몰 Q스퀘어를 통해 가지 않으면 육.교.를 건너야 한다. 그 육교엔 엘리베이터도 없음ㅋㅋㅋㅋ 있는데 공사중. 아직 설치도 안함.


Q스퀘어 1층 정문과 팔레드 쉰 정문은 바로 옆에 붙어있다.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어떻게든 표지판 잘 보고 Q스퀘어로 들어가서 1층으로 나오면 바로 옆이 팔레드쉰!


우리는 그걸 몰랐기에.... 캐리어를 끌고... 육교를.. 건너.... 죽는 줄 알았음 진짜 무거워..ㅜㅜ 간신히 팔레드 쉰 호텔로 들어옴. 1층에 접수처와 짐을 받아주는 데가 있지만 프론트는 6층에 있다.


1층에 가서 체크인 접수를 하고 여권을 보여주니, 캐리어는 맡겨주면 방 배정 후 방으로 배달해준다고 해서 맡기고 몸만 6층으로 올라갔다. 직원들이 다 매우 친절했다.





여기가 6층 로비인데 전반적으로 조명이 많이 어둡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보다는 뭔가 ㅋㅋㅋㅋㅋ 토굴 느낌 ㅋㅋㅋㅋㅋㅋ 골룸이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궁 ㅎ


이 옆으로 보이는 곳은 식당. 조식 뷔페가 무려 한화로 3만 얼마... 10%부가세는 별도. 비싸다.... 하지만 정말 맛있다고 한다ㅜㅜ 그래서 다음날 아침 여길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8층에 방을 배정받아 올라왔다. 방 업그레이드를 해줬다고 한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언니가 그런 운이 소소하게 좋은 편이라 나야 씨에씨에 ㅜㅜ




확실히 전에 묵었던 룩 호텔과는 차원이 다른... 리얼 5성급 호텔 느낌ㅎㅎ


카드키도 두 장을 줬다 ㅋㅋㅋㅋㅋ 이런 소소한 데부터 좋다고 ㅋㅋㅋㅋㅋ




방에 딱 들어가니 이런 풍경이!



거울과 세면대. 옆으로는 욕실, 화장실, 욕조.



이렇게 샤워실 옆으로 욕조가 있다.



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샤워실.



샤워실과 욕조 사이에는 이렇게 오른쪽에 보이듯 틈이 뚫려있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준다.


사실 한 사람이 욕조에 앉아있고 한 사람이 샤워하면... 딱 거기가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려고 본 게 아닌데ㅋㅋㅋㅋ 그냥 보임ㅋㅋㅋㅋㅋㅋㅋ 위치가 그렇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데는 왜 찍었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자로 써 있는 게 너무 재밌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의부. 유화. 하신. ㅋㅋㅋㅋㅋㅋㅋ 한자가 너무 재밌지 않나여?? 항문을 의부라고 하나...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한글로만 보던 비데 버튼이 한자로 돼있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찍어봄 촌년마냥 ㅎㅎㅎㅎ








침대 진짜 크고 부드러움 ㅜㅜㅜ


룩 호텔에서는 더블 베드를 썼지만 이번엔 언니가 따로 자보자며 트윈을....


근데 침대 크기가 정말 크고 널찍하다. 그리고 침구가 정말... 호텔 침구 넘나 좋은 것 ㅜㅜㅜ


베개도 세 개가 있는데 라텍스 들어있는 좀 높은 베개, 깃털 들어있는 낮은 베개, 허리 받침용 배게.. 룩 호텔은 딱 하나였는뎋ㅎㅎㅎ


나는 베개 낮은 게 좋아서 깃털 베개 배고 라텍스는 끌어안고 잤다. 언니는 낮은 거 못 벤다고 높은 걸 베고 ㅋㅋㅋㅋ


다음은 창문에서 찍어본 풍경  




앞에 중고차 매매하는 곳인지 저렇게 차와 오토바이가 쫙 서있다.



저 멀리 맥도날드가 보이는군요 마이땅로우 ㅎㅎ



잘 안 찍혔는데, 창문 바로 앞에는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이 있다. 저녁에 돌아와서 웰컴 티 중 하나를 우려 쭉 다리 뻗고 구경하면서 마심... 좋았다 ㅜ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에 슬라이드로 열 수 있는 옷장이 있는데, 샤워가운과 금고,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근데 저 샤워가운 색깔이 무슨 찜질방 옷.... 속도 좀 까끌까끌.... 보드랍지 않아..후...



그 오른쪽을 다시 열면 저렇게 냉장고, 커피포트, 물, 찻잔 등이 있다.



웰컴티인데 저 빨간 색 티백 진짜 맛있다 ㅜㅜ 향긋하고 맛도 좋고 여태껏 먹어본 차 중 제일 맛있었던 듯.



세면대와 맞붙어있는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이렇게 책이 들어 있는데 성경 불경 잠언집이 있다. 맨 오른쪽 책은 무려 4개국어로 쓰여있다 ㅋㅋㅋㅋㅋ 중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한국어는 없..다.....


어디가나 일본어는 다 있는데. 하다못해 대만 은행 환율 공시에도 엔화는 있지만 원화는 없다.ㅜㅜ




이건 이슬람 기도 시간표. 월 별로 저렇게 기도 시간 테이블이 빼곡하다. 보고 깜짝 놀람 언니랑ㅋㅋㅋㅋ 대체 하루에 몇 번을 기도하는 거냐며.....


꾸물거리는 언니를 채찍질해서 까르푸에 가려고 나왔다.



다시 찍어본 팔레드쉰 호텔 정문. 바로 옆이 Q스퀘어 입구다. 여기 출구로 나와 Q 스퀘어로 들어가 지하로 들어가면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좀 헤맴.... 진짜 길이 헷갈리게 되어 있다. 버스타는 곳도 있고ㅜㅜ 표지판 잘 봐도 헤매는 것....


까르푸까지는 역시 구글맵에 의존해 걸어가보았다.



벌써 해가 져간다. 가는 길에 찍어본 풍경. 건물들이 이렇게 다 연식이 있다. 그리고 1층에 우리나라처럼 가게가 많지 않음.



까르푸 가는 길에 이런 공원도 지나고... 무슨 박물관 같은데 잘 모르겠다.



여기는 꼭 서울역 뒷골목 쪽으로 온 느낌이 들었다. 뒤로 연식이 정말 오래된 낡은 주택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카메라엔 잘 안 담겼다.



등나무인가? 이런 오래된 나무도.



까르푸에 들어와 과일코너를 습격


색감이 정말 예쁘다ㅜㅜ



맨 왼쪽이 내가 격찬했던 리엔우. 생각보다 비싸다. 대만도 물가 대비 생각하면 과일 가격이 싸지 않다.


그리고 오른쪽이 석가! 맛있는 석가 ㅎㅎ



이건 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ㅜㅜ 신기하게 생겼엉... 야자인가?



배. 스타 프루츠. 방울토마토. 딸기. 여기 딸기는 다 알이 작다. 굉장히...작음....



저 손 보이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큼. 크기 비교하려고 손 갖다대고 찍은 건데 무슨 애호박 같이 생겨가지고... 다들 카트에 싣어서 가길래 뭔가 했더니 씨과?? 수박 ㄷㄷㄷㄷ


여기 수박은 호박 성장 버전 같이 생겼다. 정말 큼 ㅋㅋㅋㅋ 따씨과라는 이름에 걸맞네여 ㅋㅋㅋㅋ



이렇게 잘라서 판매. 왼쪽이 딸기!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리엔우. 참외.


구아바 한 팩과 리엔우 한 팩을 샀다. 그런데 한 팩당 100위안(98위안 정확히) 두 팩하니 근 200위안. 한 화로 8천원...ㄷㄷ 비싸다.


예전에 여름에 중국에 갔을 때는 무화과가 제철이었는지 마트에 가득 있었는데ㅜㅜ 무화과 그렇게 크고 싱싱한 거 처음 먹어봐서 감동했다. 먹어본 과일 중 제일 맛있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그런지 무화과를 찾아도 없어서 너무 슬펐다..... wuhuagua ㅜㅜ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말 정확한 성조와 발음으로 无花果(wúhuāguǒ)라고 말해서.. 우와.. 감탄함ㅋㅋㅋ 이게 본토발음!!! 혼자 흥분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반찬코너에 있던 건데... 너무 신기해... 별로 뭔지 알고 싶지는 않은데... 가운데에 있는 건 닭발입니다 닭발 왜이렇게 좋아함ㅋㅋㅋㅋ 편의점에서도 즉석식품으로 팔고...ㅋㅋㅋㅋㅋㅋ




이런 냉동 신선식품 코너에도 이런 반찬이 ㅋㅋㅋㅋ 가운데는 해삼인가? 맨 오른쪽은 뭐지...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돼지간을 많이 먹는다. 돼지간을 아예 스티로폼 상자 위에 랩 씌워서 냉장해서 판다. 비쥬얼이 굉장하다 ㅋㅋㅋㅋㅋ 리얼 새빨간 생간...ㄷㄷ


맥주 몇 캔하고 과일 사서 나왔는데, 호텔 들르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가방에 넣고 바로 용정사로 출발. 많이 사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볍지는 않았다ㅜㅜ


용정사까지 전철타고 가려다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쳐보니 까르푸에서 용정사까지 걸어서 20분 거리라기에 ㅇㅇ



여기는 가는 길에 본 마라화궈. 한국돈으로 2만 4천원쯤. 1인당.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유명하던데 우리는 결국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근데 좀..너무 비싼 듯... 그래도 후식으로 하겐다즈도 있다니 뭐.


문구가 정말 굉장한 자부심이 ㅋㅋㅋㅋㅋ 황가제국이래. 옛날이었으면 능지처참감...ㅎ...


좀 인적이 드물고 낡은 거리를 지나 드디어 용정사에 도착!!


명나라 영락제 때 지어진 고궁의 태화전(황제가 집무를 보던 건물)의 건축양식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웅장한 건축양식과 황금색 불빛으로 묵직하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 절. 향냄새가 밖에서부터 난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들어갈 때 1인당 향을 3개씩 고무줄로 묶어서 주는데, 고무줄을 빼고 향에 불을 붙인 후 휙휙 공중에서 저어서 불씨를 빼고. 소원을 빌며 향을 사른다.


소원을 빈 후 향은 화로에 각 하나씩 꽂는다. 화로는 앞에 하나, 뒤쪽에 두 개가 있다. 잘 찾아서 하나씩 향을 꽂는다.




소원을 빈 후 향을 각 화로에 꽂고 나선, 저기 막대기 담은 통 바로 옆의 돌을 들어 던지는데. 한 쪽은 뒤집히고 한 쪽은 앞 방향이 나올 때까지 던진다. 또 탁탁 튕겨서 뒤집어지면 무효. 한 번에 그렇게 나와야 한다.


그런 후 막대기 중 끌리는 것 하나를 빼어 써있는 숫자를 확인한다.


좌측으로 가면 무슨 한약방 서랍같은 게 있는데 ㅋㅋㅋ 거기에 숫자가 써있다. 해당되는 숫자 칸을 열면 신년운세가 적힌 종이가 있으니 꺼내서 확인하면 된다. 해설은 그 위에 있는 책에 써있으니 참고.


나는 운 좋게 한국어를 조금씩 하시는... 가이드 분이신지 직원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친절한 50-60대 아저씨께서 다 설명을 해주셨다. 그 분 덕분에 운세를 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뒤쪽 건물로 들어가면 이렇게 부처님 뿐 아니라 옥황상제 원시천존 등 토속? 신들을 모셔놓았다. 현지인들은 여기서 정성스레 절을 하며 불공을 드린다.



자! 여기 화로가 보이죠? 이런 식으로 화로가 세 개가 있으니 향을 하나씩 꽂으면 됨 ㅇㅇ





언니와 나는 동일한 숫자를 뽑았는데 결과가 정말 좋아서 시주도 하고 나왔다. 소액이었지만...ㅎㅎ 가난한 관광객이라ㅜ




다시 용산사를 나오면 우측으로 이렇게 야시장이 열려있다. 그 아저씨께서 나가면 야시장이 있으니 보고 가라고 알려주셨다.


저녁을 여기서 때우기로 결정. 언니가 완탕이 먹고 싶다기에 위완탕을 파는 노점에 들어와 앉았다.



이게 바로 내 신년 운세! 학업, 건강, 애정, 직업 모두 상상. 최고!


부디 써있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위완탕을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저것도 먹어보래서 결국 시켰다 ㅋㅋㅋㅋㅋ 중국식 미트볼이라는데 좀 식감이 신기.


겉을 감싸고 있는 피는 무슨 떡처럼 쫄깃쫄깃하고 안에는 떡갈비 같은 고기가 들어있다. 겉에 소스는 뭔가... 단...데.... 아 좀 대만의 냄새가 나 ㅋㅋㅋㅋㅋ 저 위에 올린 풀은 고수 풀. 썅차이. 나는 솔직히 내 입맛 아니어서 거의 안 먹었다. 뭔가ㅋㅋㅋㅋ 비려 ㅜㅜㅜㅜ


사진은 없는데, 지우펀에서 지겹게 본 음식이 있다. 투명한 떡? 송편 같이 생긴 떡 안에 새빨간 뭔가가 들어 있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지는 생김새 ㅋㅋㅋㅋㅋㅋ 그거 뭔지 너무 궁금했는데 그거 언니가 돼지 피 같다고. 여기서도 팔더라며 ㅋㅋㅋㅋㅋㅋ


후.... 그거 볼 때마다 식욕이 어찌나 감퇴되던지... 좋은 다이어트 용 먹거리...ㅎ....




이게 위완탕인데. 겉은 어묵 속은 고기. 국물맛은 오뎅탕 맛. 나쁘지 않았다. 저렴하게 먹었다.


두 개 해서 95위안이었나 그랬던 듯.


출국 전에 반드시 구아바 쥬스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ㅋㅋㅋㅋ 과일쥬스가게를 찾아 왔다.



처음에 주인청년(잘생겼음. 언니도 인정ㅋㅋㅋㅋㅋㅋ)이 쥬-스 라고 말하는 거를


멍청돋게 qishi로 알아들어서 히익 70위안? 이랬다가 나중엔 쥬스? jiushi? 90위안???? 놀랬는데... 언니가 야 ㅡㅡ 쥬스라고 쥬스. 이래서 다시 물어보니까 40위안ㅋㅋㅋㅋㅋㅋ 휴.. 다행...


70 90위안 이러면 못 사먹었다ㅜㅜ 40위안... 1500원 나쁘지 않은 가격... 언니가 안 먹으면 안되냐는 식으로 은근슬쩍 떠보며 눈치를 줬으나 꿋꿋하게 먹었다. 자기 먹고 싶은 건 다 사먹고 왜 내가 먹고 싶은 건 안 된다는 거야!!!!!!! 여행 경비 반값 부담 반대!!!!!!!!!



짜잔


이렇게 담아줌


정말 달고 맛있어서 언니한테 시럽 넣었냐? 물어보니까ㅋㅋㅋ 만드는 거 봤는데 구아바, 물, 얼음 이렇게 넣어서 갈고 땡이었다고. 정확히 저 컵에 다 차길래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구아바가 얼마나 달던지ㅜㅜ 시럽 넣은 줄... 하.. 맛있었어요...


지하철 탈 때 음료수 마시면 안 된다길래 열심히 쪽쪽 빨아서 다 마심 ㅎㅎ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ㅋㅋㅋ 10위안 있냐길래 왜? 했더니 저거 먹고 싶다고. 오뎅꼬치. 저거 두 개 꿰어져 있는 게 1枝(yi zhi) 10위안. 사먹었다. 맛있었다 오뎅볼 꼬치 ㅎㅎ





돌아갈 때는 전철타기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용산사 쪽 담벼락.




다시 팔레드 쉰 호텔로 돌아왔다. 한 8시쯤? 7시 45분쯤 돌아왔던 듯. 아주 적절한 시간분배였다. ㅋㅋㅋㅋㅋㅋ



샤워하고, 욕조에서 언니와 ㅋㅋㅋㅋㅋ 같이 몸 좀 담갔다가 샤워가운 입고 과일과 맥주를 땄다. 꿀맥주 맛이 궁금해서 아까 까르푸에서 마시려고 한 캔 샀다. 과일 왼쪽 파파야 오른쪽 리엔우. 둘 다 너무 맛있는 것 ㅜㅜ



과일 남은 건 내일 먹으려 냉장고에 넣어두고, 맥주 한 캔을 혼자 다 비운 뒤 ㅋㅋㅋ 차를 한 잔 끓여 마셨다. 기껏 소파에 누워서 몇 번씩 우려내며 마셨는데.. 언니도 마시고 맛있다고 감탄해놓고는 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 중국인 관광객들 저 커피포트에 양말 삶는다고 넣고 통째로 끓이는 사람도 있는 거 아냐고.... 먹다 토할 뻔 ㅋㅋㅋㅋ 아 진짜 ㅜㅜㅜ 언니가 얘네 찻잔 안 씻을 거라고 ㅋㅋㅋㅋ 사실 찻잔 있는 찬장에 먼지가 좀... ㅎ... 청소 안 하는 듯....


예전에 난리난 영상 중 하나가 호텔 청소하는 거 어느 언론사에서 찍었는데 몰카로. 손님이 쓰고 간 타월 갖다가 전부 다 닦음. 찻잔도.. 모든 것을 다 그 쓴 타월로 ㅋㅋㅋㅋㅋ 어우.. 그거 생각하니 급 비위가....


어쨌든 정말 좋은 침구에 누워 느낌을 즐기다 스르륵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