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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4 처음으로 만들어 본 레몬 타르트 (feat.망ㅋㅋㅋ) 3

엄마가 광파오븐을 받아오셔서 드디어 베이킹을 할 수 있게 되었당 ㅠㅠㅠ


예전에 후라이팬으로 쿠키 굽는답시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쿠키는 바삭함이 하나도 없었던 걸 생각하면....눈물....


베이킹 용품을 지르고 처음으로 만들어 본 레몬 타르트 ㅋㅋㅋ


레시피는 수없이 수없이 수없이 봤는데 블로거마다 다 방식이 너무 달라서 헷갈렸다......


그리고 삼절접기를 나름 세번 했는데 이미 반죽 과정에서 글루텐이 열라게 형성된 것 같음ㅋㅋㅋㅋㅋ 결이 살아있는 바삭함은 무슨!!!! 돌덩어리 됐음 ㅅㅂㅋㅋㅋㅋ


여튼 욕심만 많아서 제일 큰 4호팬에다 반죽을 씌우고...


반죽이 너무 커서 2등분 해서 넣어놨었는데 망함ㅋㅋㅋㅋㅋ 한개로 모자라서 결국 옆의 벽 부분은 덧붙여야만 했다... 여기에서부터 ㅋㅋㅋㅋ 망 필이...




부풀지 말라고 포크로 미친듯이 조밀하게 구멍을 뚫고 ㅋㅋㅋㅋ 위에 유산지 깔고 아몬드를 잔뜩 올려서 구웠다. 근데 나는 나름 얇게 민다고 밀어서 반죽을 얹었는데 부푼건지 뭔지 장난 아니게 두꺼워졌다 ㅠㅠ




비쥬얼 좀 봐ㅋㅋㅋㅋㅋㅋ 무슨.... 무슨 피자 크러스트 도우인줄... 시발.....

 

엄마도 식히려고 꺼내놓은 거 보시더니 피자 만드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엄마... 타르트야.... 타르트란 말야ㅠㅠㅠㅠ


그래도 색감은 제법 먹음직스럽게 나온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바닥면이 너무!!! 너무!!! 두꺼워서 밀가루 덜익었었음 ㅋㅋㅋㅋㅋ진짜 가지가지.... 레시피만 볼 때는 ㅋㅋㅋ 껌이네 ㅋㅋㅋ 이랬는데 막상 만드니까 진짜 식은땀이 뻘뻘...


그 다음 내가 제일 실수한 레몬 커드.. 필링 부분 ㅋㅋㅋㅋㅋ


분명 내가 참고한 블로그대로면 단단하게 굳어서 샛노란 색감을 자랑해야 하는데????


아 물론 내가 백설탕이 없어서 흑설탕을 쓰긴 했다


색깔이 무슨 카라멜처럼 시꺼매지더군 ㅋㅋㅋㅋㅋㅋ 아놔ㅠㅠㅠ


젤라틴도 5개나 넣었고!!!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뭔가 망한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냉장고에서 식혔다가 타르트 시트지에 부어줬다


근데 비주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터는 고루 안녹아서 저렇게 뭉쳐있고


색감은 무슨... 아..... 진짜 카라멜 먹다 토해놓은 것처럼..... 진짜 눈물이 났다.....


하루 냉장고에 두고 다음날 (오늘) 꺼내서 작게 잘라 먹어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르트 반죽 덜 익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숟가락으로 필링 싹싹 긁어내서 필링은 다 버렸다ㅡㅡ 그리고 타르트 반죽만 다시 15분 구워줌....흑흑..... 이게 뭐야...




그리고 다른 레시피를 참조해서 커드를 만들기로 했다


도저히 레시피 소개할 정신이 아니어서 특이한 것만 찍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정샷 찍어서 레시피 올리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주제가 못돼.........



계란을 4개 깠는데 노른자 색이 둘둘씩 달라!! 와 완전싱기


그리고 짙은 노란색 노른자는 미키가 되었다 ㅎㅎㅎㅎ 아이 긔여워 ㅋㅋㅋㅋ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





이번엔 먹다 토해놓은 카라멜 색감이 되지 않게 하려고 슈가파우더를 넣었다.


레시피에서 넣으라는 양보다 덜 넣었는데도 많았다


난 단 것 싫은데... 눈에서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기분탓이겠지 하며 팔이 빠지게 저었다 나같은 초보에게는 전동거품기 따윈 없다 손으로 저을 뿐 ㅠㅠㅠ


이번에는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끓이며 저으니 드디어 걸쭉해졌다!!!!!!!


그래 바로 이거야ㅠㅠㅠㅠ





이렇게!! 이렇게!!!! 걸쭉한 느낌 꼭 옥수수 스프를 보는 것 같은 이 느낌ㅋㅋㅋㅋㅋ


걸쭉함의 비법은 바로 중불가열이었다...... 그 전에 했던 거는 가열을 안했어... 전에 보고 했던 레시피에서는 중불에서 가열 안했다고ㅠㅠㅠ 시발 그러니까 주르륵 흐르지!! 완전 액체수준....


랩을 씌워 밖에서 식혔다가 냉장고에 몇 시간 넣어 차갑게 만들어 주었다



그 후 다시 꺼내서 타르트 지에 발라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르트 한 조각 잘라먹은 흔적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잘라 먹고 나서야 타르트 반죽 덜 익은걸 알게됨ㅋㅋㅋㅋㅋㅋ


군데군데 탄 것 같이 새까만 거는 전에 부었던 필링을 미처 다 긁어내지 못해 그 부분이 탄 것이다. 그래도 탄 맛 따윈 나지 않았다눙


차가워진 레몬 커드를 열심히 발라준다. 다행히 잼? 스프레드? 같은 질감이라 비어있는 부분에 주르륵 흐르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ㅠㅠ





이렇게 열심히 발라줌


원래 타르트 반죽은 얇고 필링이 가득해야 진짜 타르트인데 ㅋㅋㅋㅋㅋ 내꺼는 ㅋㅋㅋㅋㅋ 반죽 거어어업나 두껍고 필링은 잼 수준으로 발린 거....ㅋㅋ......


그래도 나름 맛있다ㅠㅠ 너무 달아서 그렇지


레몬 특유의 상큼새콤한 향과 맛.... 그리고 타르트지의 오독오독함ㅋㅋㅋㅋ


차마 바삭함이라고는 못쓰겠다... 하나도 안바삭해... 꾸덕꾸덕 오독오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랩 씌워서 이번엔 냉동실로 직행시켰다


스프레드 바른 것 같은 비주얼이 좀 괜찮아지길 바라며


얼마 후 다시 꺼내니 살얼음이 꼈다 ㅋㅋㅋㅋㅋ 아 뭐가 이렇게 극단적이냐고ㅠㅠ






잘라서 더 먹었다


맛있다ㅎㅎ 상큼 달큼하다.


근데 단면도에서 보이는 저.... 밀가루 안 익은 것 같은거.. 안익은 거 맞나? 난 도저히 모르겠다 홈베이킹 초보라서 익은건지 안익은건지 ㅋㅋㅋㅋㅋㅋㅋ


맛있는데 왜 이렇게 눈에서 땀이 나지.... 저거 언제 다 먹냐...ㅠㅠ.... 괜히 틀 큰 거 사가지고 재료값은 재료값대로 들고 망치면 누가 다 먹냐고 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


누구..좀 가져가실래요...? 맛은 있다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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