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다녀온 걸 9월에 쓰다니 ㅠㅠ 심지어 여행기 써야지 하고 8월 중순에 사진 먼저 올려놓고는 정작 글은 지금 쓰게 됐다. 반성...


+) 심지어 지금은 11월임 와... 와.... 반성해야겠음 ㅠㅠㅠ 블로그 너무 안 돌봤네요


언니가 몇 개월 전부터 미리 3월 17일~20일 오사카 행 티켓을 특가로 싸게 샀고(14만원), 진에어를 타고 다녀왔다. 


마침 인천공항에 가니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었다. 쟤네가 마스코트인가봐 호랭이 콧구멍이 특히 귀엽군ㅋㅋㅋ


면세쇼핑한 물건을 찾고 라운지에서 밥 먹고 좀 쉬다 가는 게 목표였는데..그랬는데.... 면세품 찾는 곳이 여기저기인데다 직원들도 여기로가라 저기로가라 가르쳐주는 말이 다 달랐다... 근데 틀렸어 다... ㅠㅠ 공항을 아주 뱅글뱅글 돌았다 토나오기 전까지..ㅎ..


신기하고 보기에 좋았다... 도깨비 말투로 한 번 써봄 ㅋㅋㅋㅋ

공항에서 연을 타고 다닐 순 없으니 즈언하와 중전마마가 직접 걸어다니시는데 임금행차와 똑같이 호위무장 악대 내관들 신하들이 앞뒤를 따랐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적인 풍경이라 홍보효과가 클 것 같았다



조선의 신하들은 무빙워크 따윈 타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9월 말에 정조대왕 행차가 서울에서부터 수원까지 크게 열린다는데 이번에야말로 보러가야지


태어나서 수원에서 거의 쭉 자라왔지만 정작 수원에서 하는 행사에는 잘 참여하지 않았음..반성...


여기는 오사카 공항입니다!


엥 왜 라운지 갔던 사진이 없지?? ㅠㅠㅠ 안찍었나보다 그때 비행기 탑승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언니가 빨리 먹고 가자고 재촉에 재촉을 ㅡㅡ 지 면세품 찾느라 늦은 건데 ㅋ...


언니는 신용카드 나는 우리썸체크카드로 무료 입장해서 먹었다. 아마 워커힐 라운지였던 것 같고 음식 질이 아주 좋았음 ㅎㅎ 간장새우도 있었고 이것저것 먹을 게 굉장히 많았는데 시간 여유만 있으면 천천히 음식먹고 쉬다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썸체크카드로는 1년에 2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전월 실적이 50만원이 넘어야 사용가능하니 티켓 끊었으면 그 전달 열심히 카드로 긁고 다니기를 추천ㅋㅋㅋㅋ


오사카 공항은 굉장히 넓고... JR? 전철? 노선과 연결이 되어있다.


우리는 오사카 시내로 가기 위해 (도톤보리, 난카이난바, 신사이바시 쪽. 정확히 말하면 난카이난바역) 라피트 열차를 타기로 했다.


여기가 바로 라피트 티켓을 찾는 곳이다. 기차 표를 끊는 곳이기도 하고...


간사이 공항과 난카이난바 역을 연결하는 라피트 열차를 타면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격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니와 나는 모든 금액을, 항공 숙박 교통 식비 등등 정말 모든 금액을 절반씩 공평하게 부담했지만 공용경비는 본인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무조건 언니가 관리했고


이런 교통편 예약도 언니가 했기 때문에 후쿠오카 여행과는 달리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난 잘 모른다 ㅜ 돈 달라면 줬고 내라면 냈음...


항공 숙박비는 미리 돈 줬고, 공용경비는 얼마 하기로 해서 반씩 내고 개인 경비는 알아서 바꿨다. 나는 이번에도 포켓몬센터를 털고 싶었기 때문에 언니보다는 넉넉하게 바꿨다.


그러고보니 내가 핸드폰에 적어놓은 금액이 있군... 저건 반반으로 나눈 가격, 그러니까 1인이 부담한 가격이다.


- 항공 : 14만원

- 숙박 : 약 21만원 (이번에는 호텔이 꽉 차서 에어비앤비 비슷한 것을 이용)

- 와이파이 에그 : 9천원

- 환전 27만 1천원 (공동경비 15만원, 개인경비 12만 1천원) -> 개인경비로 5만 1천원을 추가 환전해서 5천엔을 받았는데, 그 중 2천엔은 언니가 달라고 떼를 써서 언니를 줬고(왜그랬지 ㅅㅂ) 2천엔은 공동경비에 더하고 1천엔은 내 용돈으로 했다. 나 진짜 호구인가 왜그랬지? 나는 진짜... 아...


어쨌든 다시 반영해보면 나는 환전을 총 32만 2천원을 했고, 공동경비는 17만원, 내 용돈으로 1만 3천엔(13만원)을 해간 셈이다. 2천엔은 언니 주고 ㅋㅋ


총 합하면 68만원 정도를 환전해간 셈이었다. 어쩐지 다녀와서 몇 달 간 가난하더라 ㅠㅠ


어쨌든 라피트를 타고 난카이난바역에서 내리는데, 난카이난바 역에서 숙소인 신사이바시까지는 도보를 택했다. 도보로는 약 15~20분이 걸리는데 초행이라 길을 잘 모르면 많이 헤맬 수 있음 ㅜ 너무 넓고 복잡하다.


난카이난바 역 내부를 지나가다 빵집에서 본 귀여운 고양이 빵 ㅋㅋㅋ 좀 더 찍고 구경하고 사먹기도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너무 재촉을 해대서 겨우 이 사진만 건졌다.


난카이난바 역 밖으로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사실 한국과 별 차이 없고 서울역.. 흠..서울역 YTN 쪽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연세 서울빌딩 뒤쪽으로 있는...


길 건너는 것도 좀 복잡하고 사람도 많고 건물도 많아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오작동하는 구글맵에 의지해서 가려니 애로사항이 마구마구 꽃피었다.


그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서 지하 어디를 통과하고 다시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서 어디로 나가고 ㅎㅎㅎㅎ 그 짓을 두 번은 했던 듯


구글맵년이 시키는 대로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보니 처음에 내가 IoI 빌딩으로 읽었던 ㅋㅋㅋ 지금도 뭐라고 불러야하는지 모르겠음 0101 빌딩? 오아이오아이? 빌딩이 나왔다.


이게 나왔으면 반 이상은 온 게 맞을텐데... 숙소를 잘 못 찾겠다


우리 숙소는 신사이바시 골목으로 들어가 정말 한 중간에 있는 맨션이었는데, 꼭 홍대 합정 연남동 그 쪽을 보는 기분이었다. 기껏해야 5층짜리의 낮은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있는데 이국적인 가게도 많았고 골목이 복잡해서 거기가 거기인 느낌이었다. ㅠㅠ 초행이라 더 그랬을 수도...



이 골목을 타고 쭉 가다보니 드디어 숙소가!!!


네 바로 이 건물입니다 ㅠㅠㅠ


1층에 저런 식당이 있는 맨션. 아사히플라자 신사이바시



숙소 근처에는 호텔 도미토리 인이 있고





이렇게 생긴 건물도 있음... 근데 워낙 건물이 빽빽하고 복잡해서 그게 그거임 ㅋㅋㅋ


난카이난바에서 말이 도보 15분이지 길이 복잡해서 짐이 무거우면 영혼이 반쯤 탈곡될 수 있다


찌든 채로 겨우 입구를 찾아 입성


아예 사람과 컨택할 일이 없게 1층의 우편함에 키를 넣어둔다. 근데 ㅋㅋㅋ 키를 돌리는 방식을 영어랑 중국어로 써놨는데 영어로 읽으면 해석이 애매해짐. 중국어로 읽고 해석하는 게 더 이해가 빨랐다. 좀 헷갈리게 써놨어... 그 내용을 읽고 관리인 내지 주인은 중국인이 분명하다고 확신했음 ㅋㅋㅋ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저렇게 써놨을 리가 없어...


레지던스 같은 느낌이 드는 건물이다.


한 층에 6~8개의 가구가 함께 사는데 복도에서 떠들면 여덟가구가 고통받겠다 싶었다


주의사항에도 공용주택이므로 시끄럽게 하는 것을 삼가달라는 말이 있었고...


11층이었나 몇 층이었지? 오래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여행기는 바로 다녀와서 써야 생생한데 ㅠ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첫 느낌은 '좁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일본다워...


굉장히 압축적이고 밀집적인 그런 느낌의 집임.


여기 집은 정말 웃긴 게 꽤 넓은데도 방이 하나밖에 없다. 심즈에나 나올법한 괴랄한 구조인데 방 하나, 욕실 하나, 부엌 하나 끝.


심즈 초보가 벽을 세우거나 공간 분할하는 것을 아직 배우지 못해서 응~ 방은 크고 봐야지 ㅎㅎㅎ 방 크고 넓게! 헉... 공간이 얼마 안남았어...  부엌은 있어야 하는데... 좁아도 있을 것만 있으면 되지 뭐 부엌! 냉장고는 미니! 이제 남은 공간에 욕실과 창고를 꾸겨넣어야겠다 자 완성~

뭐 이런 느낌...


침대 옆에는 이렇게 1인 미니소파와 조그만 테이블이 있다


당연히 여행객에게 소파는 옷 올려두는 거치대고 탁자는 화장품 놓는 공간이다 ㅋㅋㅋ


이건 부엌인데 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좁고.. 왼쪽의 저건 냉장고임 ㅠㅠ 근데 냉장고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한다.. 특히 냉동 x


냉장고 앞으로는 이렇게 부엌이 있는데 인덕션하나 싱크대 하나 끝


정말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시설만 갖춰놨음


뭐 여행객이 장기투숙도 아니고 요리해먹을 일이 뭐있겠냐 싶었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흑흑...



이건 변기ㅋㅋㅋㅋㅋ


일본은 변기와 욕실을 구분해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변기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 편한데 올라가는 문턱이 높아서 조심해야 함


비데도 갖춰져있다.

변기 옆 칸으로는 세면대, 세면대 왼쪽으로 창고, 오른쪽으로는 욕실이 한 공간 안에 꾸겨져있음


이렇게 오른쪽으로 욕실문이 있다.


전등 스위치 위에 특이한 조작 기기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저걸로 욕실을 건조하고 온풍이 나오게 설정한다. 신기하지 ㅋㅋㅋ나도 신기해...


욕실에 창문이 없어서 저런 기능이 없으면 백퍼 곰팡이가 창궐할 것 같았다

빨래하고 말리기도 아주 좋음 어차피 전기세 내가 내는 거 아니고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실컷 썼다 ㅋㅋㅋㅋㅋ 아침에 빨래하고 걸어놓고 건조기 켠 채로 나갔다 들어오면 다 말라있음


건조기도 시간 설정이 가능해서 몇 시간 후면 꺼진다.


욕실 내부는 이렇다


동양인데 서양같은 욕실구조로 욕조 밖에 배수구가 없다


물 튀면 무조건 닦아야 한다 ㅠㅠ 물 튈까봐 욕조 안에 쭈그려서 씻는데 욕조 청소를 제대로 안하는지 물때가... 그래 호텔도 아닌데 호텔의 청소수준을 바라는 건 너무한 거겠지 하다가도 욕조를 쓸 때마다 빡이 돌았다 너무 더러워 흑흑흑흑...



대강 짐을 정리하고 약간의 근처 구경 +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친구가 갓챠를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네코아츠메 갓챠를 좋아해서 선물로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갓챠 스토어가 대체 어딨다는 건지 맹렬히 검색해본 결과 빅 카메라 안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얼마 안 멀다 다행히... 들어가서 갓챠가 쫙 진열된 데에 가서 또 눈알 빠지게 네코아츠메 갓챠가 어딨는지 찾았다


사실 찾아 못찾아서 직원에게 부탁했음ㅠㅠ 모를 땐 물어봐야지!!! 구몬일본어에서 배운 간단한 표현으로 물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 근데 직원이 찾아줬는지 우리가 찾았는지도 가물가물하네... 직원이 둘러보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던 것도 같고...


어쨌든 네코아츠메 갓차를 찾아서 동전을 넣고 휙 돌림 ㅋㅋㅋ 무려 300엔이다 ㅠㅠ 갓차 되게 비싸네 흐긓ㄱ

어쨌든 이걸로 친구1 선물 퀘스트 완료.. 보상은 뿌듯함.. 끝...


이제 저녁도 때울 겸 이자카야로 가기로 했는데 너무 복잡하고 뭐가 많았다


시장처럼 위에 플라스틱 덮개를 덮어놨는데 그런 골목이 수두룩 빽빽이었다 ㅜ 돌아다니다가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결국 그냥 보이는 데 아무데나로 들어갔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2층도 있었지만 회식 나온 직장인들 등으로 이미 만석이라 1층의 다찌자리에 앉았다


후쿠오카에서 갔던 이자카야와는 많이 달랐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이자카야가 100배는 더 좋았다. 여기는 번화가 한복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시끄럽고ㅠㅠ 주방도 훨씬 컸지만 기름때 튀어있는 게 너무 적나라해서 좀 놀람ㅋㅋㅋ 이럴거면 오픈키친을 하지 마!!!


술은 일단 하이볼과 사케를 시켰다.


친구들이 일본 가면 꼭 하이볼을 먹어달라고 신신당부해서 ㅋㅋㅋㅋ 이게 위스키 맥주 같은 건데 보통은 레몬을 띄워준다. 물론 여긴 번화가답게 안 띄워줌^^


안주1이 나왔다. 꼬치 종류인데 전부 닭임. 먹다가 알 낳는 줄...


닭모래집, 닭, 닭, 닭껍질, 닭, 다라닭닭그대여, 닭날개구이


닭 외의 공통점은 소태


진짜 너무 짜다... 음식 만들면서 안먹어보나.. 안먹어보겠지....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 짤 수가 없다 진짜 이틀치 나트륨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기분이었다. 기름지고 느끼하고 짜고 ㅋㅋㅋ 워스트 삼종세트


모든 이자카야가 다 후쿠오카의 그곳 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나 번화가는 창렬한 퀄리티에 더 비싼 가격을 맥이는 모양이었다 다행이야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서.. ㅋㅋ...



두번째 안주가 나왔다. 사시미 세트

정말 허접하고 심각한 퀄리티였다 여기서 선어 사다가 손질하는 거 아니고 이런거 파는 업체에서 떼어다 잘라서 내놓는 게 분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이마트에서 초밥 사면 위에 올려주는 냉동 물고기 이상도 이하도 아님


후쿠오카의 사시미 사진을 다시 올려서 비교해보면


이게 후쿠오카 이자카야에서 먹었던 사시미인데 가격도 8천원인가 12000원으로 아주 착했고 맛도 좋았다. 계절의 선어가 나오는데 두꺼웠는데도 질기지 않았고 신선했음 ㅠㅠ



언니는 그래도 맛있다고 행복해하며 먹었다... 안타까웠다.. 후쿠오카 이자카야로 손잡고 데려가서 먹이고 싶었따.. 하지만.. 디스 이즈 오사카 ㅠㅠ


숙소 오는 길에 타코야키를 팔길래 사왔다


맛집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줄 선 가게가 두어군데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사옴 배가 불렀지만 일본까지 와서 타꼬야끼를 안먹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ㅋ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도톤보리에서 한 블락만 건너면 있는 다리 쪽이다. 저 앞에 환한 불빛 쪽이 도톤보리 쪽





18일 둘째날


숙소를 걸어 나오는데 세상에 ㅋㅋㅋㅋㅋㅋ이게뭐람ㅋㅋㅋㅋㅋ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밤에 봤으면 기절했을 것이 분명ㅋㅋㅋㅋㅋ 아니 할로윈은 10월인데..왜..3월에...


아침부터 어디에 가냐면



숙소를 나와 이 길목을 지나서



또 여길 지나면

거의 다 옴!!!


거의.. 다...


이쪽이 신사이바시입니다 여러분


어딘지 자세히 몰라서 설명은 못하겠지만... 여튼 그럼 여튼 신사이바시임 ㅋㅋㅋㅋㅋㅋ


난카이난바역~도톤보리~신사이바시 다 연결이 되어있는데 도보로는 거의 20~30분 거리..ㅠㅠ 좀 힘들어욧


우리 숙소가 위치한 곳은 신사이바시 한가운데쯤 있는 듯.. 그래서 난카이난바에서 도보로 20분(안 헤맸을 때 기준)이었음 도톤보리는 도보 10분쯤




이치란 라멘


사실 난 이치란 라멘 그냥 그런데... 언니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아점으로 먹으러 왔다 ㅋㅋㅋㅋㅋ



이치란라멘의 메뉴는 딱 하나지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후쿠오카 본점 방문 때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비법소스 4배를 했지만 너무 짜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담백한 국물 그 자체의 맛을 즐겨보기로 했다. 그래서 마늘도 넣지 않음 ㅇㅇ


비주얼 ㅠㅠㅠ 아 침넘어가네...


비밀소스 넣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맛있게 먹어서 기억에 남는다. 담백하지만 진한 국물과 면의 조화 ㅠㅠ 언니는 비밀소스를 넣어서 먹었는데 내 국물이 더 맛있다고 인정했음


배를 채웠으니 힘을 내서 교토에 가봅시다.


아 어떻게 갔더라... 8개월 지나서 쓰려니 가물가물ㅠㅠ 역시 여행기는 다녀오자마자 바로 써야하는데..후...


아마 우메다 역에서 한큐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난바에서 교토로 직행하는 교통이 없어서 우메다까지 전철(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에서 교토행 기차(한큐)를 탔어요. 가격은 1인당 700엔 정도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면 가와라마치역에 도착하는데 마치 수원역에서 영등포역인가 서울역 가는 시간과 비슷하군,,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다 ㅠㅠ 내리자마자 북적북적 거리를 메운 인파와 화창한 하늘, 따뜻한 날씨까지 완벽했다.


길을 건너서 가는데 재미있었던 건 ㅋㅋㅋ 일본에서도 길거리 전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점과, 두루마기에 도포를 입고 오신 한국인 할아버지와 대화했던 점?


할아버지는 오사카에 굉장히 자주 온다고 하시는데, 올 때마다 갓에 도포를 입고 오신다고 했다.



저 카페가 바로 교토에서 유명한 요지야 카페


녹차라떼가 굉장히 유명한데 우리는 내가 언니에게 꼭 Nana's greentea를 맛보여주고 싶다고 우겨서 가지 않았음 ㅠㅠ



기온거리


일본 고유의 목조양식 건물이 가득한데 1층은 거의 다 식당



놀라운 건 이 사이로 차가 지나다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교통정리와 혼잡을 정리하기 위해 자원봉사? 직원? 분이 계시다. 뭐 여쭤보면 굉장히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심


여기는 기온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절 겐닌지인데 딱히 볼 것은 없었다. 특이했던 건 마쓰리 가마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



겐닌지를 나와 제대로 교토를 돌아보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오전에 라멘을 먹느라 배가 불러서 식사는 됐고 나나스 그린티에서 파르페와 차를


알고보니 요지야 카페 1층에 있었다 ㅠㅠ 구글 맵보고 엄청 헤맸는데.. 찾느라 왔다갔다 ㅎㅎ,. 구글맵 진심 도움 너무 안됨



후쿠오카 때는 안그랬는데 여기는 번화가 중 번화가라 그런지 1인 1메뉴 해야한다고 해서 파르페와 차를 시켰다. 일본 현지인들은 차 종류 말고도 식사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파르페!! 저 갸또 말차 케익..케익 아니고 뭐더라 여튼 저게 제일 맛있음 ㅠㅠ 단품으로도 파니까 꼭 드셔보시길 추천


그러나 저 파르페는 아래에 자리 채우려고 우겨넣은 초록색 곤약젤리 같은 게 너무나 맛이없음.. 끝까지 먹어본 역사가 없다....



이건 무슨 녹차였는데 담백하고 향이 좋았다.


먹고 다시 기온으로 나와 니넨자카, 산넨자카 쪽을 거쳐 청수사를 향해 걸어갔다. 기온에서 청수사는 은근히 거리가 있는 편이라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할 수도 있다.


언니랑 나는 이왕이면 걸어다니면서 거리 곳곳의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편이라 구글맵을 보고 걸어갔다. 니넨자카 산넨자카에 들어서서도 이게 은근히,, 길이 좀 헷갈리는데 ㅠㅠ 그럴 때마다 물어물어가며 길을 찾음 ㅠㅠ



마치 경복궁 단체관광을 온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구경하듯 교토는 기모노 천국이다. 기온에서 걸어가다보면 기모노 대여점이 눈에 많이 보이고 실제로 외국인 뿐 아니라 현지인들(주로 여학생들)도 기모노에 머리까지 예쁘게 올리고 온다.



슬슬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


남녀노소 외국인 현지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놀러왔다. 걷다 보면 별의별 언어가 다 들림 ㅋㅋㅋ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태국어(등 동남아시아 국가 언어) 영어,,

이렇게 기모노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게이샤 같은 복장과 화장을 하고 온 현지인들이 있어서 인기 폭발이었다.



니넨자카인지 산넨자카인지


사실 거기가 거기임 ㅋㅋㅋㅋㅋ 다들 비슷비슷한 골목에 건물


근데 은근 경사가 있어서 돌계단이 많아 구두를 신고 오거나 전통신발..나막신.. 신으면.. 발톱 아작날 것 같았음..... 운동화 신었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ㅠㅠ



가는 길에 예쁜 벚꽃꿀과 젤리를 파는 곳에 가서 기념품을 샀다. 포장도 예쁘게 해줘서 대만족이었다ㅎㅎ 벚꽃꿀은 조그맣긴한데 봄 한정판이고 1병에 천엔.


드디어 보입니다


저 멀리


청수사!!!!


사실 청수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지옥이었다......


완만하지 않은 언덕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분명 청수사 특유의 저...최근에 칠한 것 같은..전통없어 보이는 빨간색 기둥을 향해 열심히 걷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ㅋㅋㅋ


그 언덕길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서 뒤에서는 단체로 온 사람들이 휘적휘적 먼저 올라간 앞사람 안 놓치려고 미친듯이 밀어대고 앞에서는 안가고


진짜 토하는 줄 알았음^^ 여기서 이미 의욕과 기력의 70%를 소진


음... 이렇게 생겼구나...


석등은 발해나 백제 것 같이 생겼는데 우리 거가 더 예뻐




음~ 높구나~ 원각사지10층석탑~~(아무말ㅋㅋㅋㅋ)


언니랑도 얘기한 건데 뭔가 색깔이.. 정말 최근에 주황 빨강 섞어서 페인트로 바른 것 같은 그런 색이고 전통의 묵직한 맛이 1도 없어서 원래 이런 색이냐고 우리끼리 수군수군 ㅋㅋㅋ


입장하려면 돈을 내야 하지만 이미 올라오는 과정에서 기력을 대부분 소진하고 촌티나는 빨간색에서 가늘게 남아있던 의욕의 끈이 끊어져서 입장 안하고 그냥 돌아가기로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서 내려올 때 이미 네시 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은근히 해가 금방 져ㅠㅠ


쌀쌀해지고 어두워지면 더 힘들 것 같아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ㅋㅋㅋㅋ


은각사 금각사도 코스로 많이 돌아보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청수사를 봤으니 다 본 거라고 생각하며.. 사실 왠지 거기서 거기일 것 같고 ㅋ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전통 목조가옥 앞 인력거 같은... 그야말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을 보는 기분이었다.



한큐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찍은 풍경


교외 외각지역인것 같은데 다닥다닥 붙어있는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었다.


아파트 같은 건물은 거의 없고, 있어도 복도식 + 최소 연식 20년 이상은 되어보이는 오래된 건물


대부분 단독주택을 선호한다는데 옆집에서 하는 말소리가 다 들릴 것처럼 심하게 밀집되고 붙어있어서 저기에서 대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집마다 차 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자전거...



우메다역에서 다시 내려서 한큐 백화점에 들어왔다


포켓몬 쇼핑을 할 차례 크~~



신난다 ㅠㅠㅠㅠ 벌써 설레


집에 있는 이상해씨와 피카츄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렜다


1세대 스타팅 포켓몬 컬렉션을 완성할 생각에 ㄷㄱㄷㄱㄷㄱ 파이리랑 꼬부기만 사면 완성이자나 그치?? 그치????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종류가 왜이렇게..없어....?

피카츄로만 징하게 우려먹고... 귀엽긴 한데 귀여운데... 그게 끝이야...ㅠㅠㅠ 피카츄 외의 선택지를 달라고 ㅠㅠㅠㅠ 오히려 후쿠오카 한큐보다 종류가 더 없어서 너무너무 당황


그리고 정작 파이리와 꼬부기는 길거리 인형뽑기에서 뽑는 짝퉁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포기하고 ㅠㅠㅠ 시발..내 스타팅... 물어내 나쁜놈들... 걍 수륙챙이와 고라파덕을 샀음 파더어억...


사실 브케인과 고라파덕 넘나 고민했는데 그냥 브케인 살걸 ㅠㅠㅠ 고라파덕 별로였는데..브케인이 더 귀여웠는데 1세대가 아니라서 ㅠㅠㅠ 그래도 수륙챙이 넌 귀여워서 다행이야 딱 하나 남은 거 너무 귀엽길래 얼른 가져옴



포켓몬을 사고 지하 1층 식품관을 돌았는데 정말 여기는 천국이다 싶을 정도로 ㅠㅠ 맛있는 게 많았다. 일본은 제과제빵 디저트 쪽이 특히 유명한데 돈 걱정만 없으면 잔뜩 쓸어와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여기서도 주변에 돌릴 선물과 우리 먹을 걸 열심히 구입


가끔 선물 금액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뭔가를 사는 재미인 것 같다. 사면서 내가 다 설레고 행복하다. 돈 걱정만 없으면 완벽할텐데..크.. ㅠㅠ



저녁은 도톤보리로 돌아가서 초밥을 먹었습니당

원하는 메뉴만 체크해서 일단 받고 더 먹고싶은 게 있으면 새로 주문하기로.

다찌석에 앉았기 때문에 주문이 빨리 이루어졌다.


사바(고등어), 참치, 새우, 청어알? 저 노란색 무슨 알이지... 여튼 식감이 굉장히 특이하고 맛도 괜찮았던 알 초밥과 계란말이초밥


언니는 고등어 초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확실히 초밥집 수준(특히 가격수준 ㅠㅠ)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 마트에서 사먹는 초밥은 비린내 작렬인데 여기는 정말 비린내는 하나도 없으면서 고등어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어서 감동 ㅠㅠ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그런 초밥이었다.



매장이 굉장히 넓은데 다찌석과 테이블이 쭉 있고 한국인도 굉장히 많았다. 초밥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게 내장 초밥도 먹었는데 정말 감동 그 자체였음 ㅠㅠ 딱 대게 딱지에 밥 비벼먹는 그런 맛이었다.


밥 먹고 나와서 도톤보리를 제대로 구경


글리코 상!!!


글리코 상 포즈를 취하고 싶었는데.. 사실 해봤는데 사진 보니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ㅎ...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지움 ^^ 그냥 보ㄱㅣ만 하는 걸로~!~~~


정말 여기저기 인파가 가득차지 않은 곳이 없었다... 와... 마치 주말 밤 명동에 가면 이런 기분일까... 명동을 극혐하는 나로서는 얼떨떨하면서도 신기하고 기가 좀 질렸지만 또 이런 맛에 오사카를 찾는 분들도 많을 것 같긴 했음


오꼬노미야끼를 먹을까 하다가, 도톤보리 주변에 미슐랭 별을 받은 오꼬노미야끼 맛집이 두군데인데 둘 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기약없이 줄서서 먹는 거.. 극혐... 싫어..... 그리고 줄 서려고 했을 때 4~6명 친구끼리 왔는지 한국인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너무 무례하고 황당하게 굴어서 기분 잡침 ㅠㅠ


이 날 쇼핑한 것들


아 진짜 수륙챙이 ㅠㅠㅠ 지금봐도 너무 귀여워 저 망충한 눈과 입 손가락을 찌르고 싶은 배 ㅎㅎㅎㅎ 그리고 역시 망충한 고라파덕..응... 귀여워...


고라파덕 앞에 저 조그만 박스가 산넨자카에서 구입한 젤리인데 내가 고를 수 있었다. 몇바퀴를 돌며 나름 귀엽고 예쁜 걸 고름 ㅋㅋㅋ 저렇게 박스를 제공해줘서 선물용으로 좋다. 그 옆은 벚꽃꿀! 저게 만원 ㅠㅠ 사실 나도 무슨 맛인지 궁금한데 선물로 줘서 못 먹어봄.. 나중에 물어보니까 벚꽃향이 나는 꿀이었다고 하는데 다음번엔 내것도 사와야지..흑흑...


그리고 고라파덕 옆에는 한큐 지하에서 친구 선물로 산 유명 과자 슈가버터트리


나중에 언니랑 우리 먹으려고 산 거 뜯어서 먹어봤는데 와...진짜 너무 맛있어서 놀람 ㅠㅠ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만큼 비싼 편인데 그 가격 다 인정 ㅇㅇㅇ 맛없는데 비싸면 처맞아야 하지만 맛있는 건 비싸도 돼... 자본주의..만...세....ㅠㅠ


오히려 가루비 감자칩은 개미눈물만한 양에 별 거 없는 맛과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가 개똥망이었지만 슈가버터트리만큼은 돈 써도 되는 맛이다 ㅇㅇㅇ


이건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먹거리


야키카니맛 구운 게맛살 맛이랑 계란말이, 딸기모찌, 티라미수, 코로로 젤리


게맛살


음... 딱 편의점에서 파는 그런 맛 ^^ 유기화합물로 미끄덩거리는 냄새와 맛


그리고 짜


맛이 없지는 않은데 두번은 안 사먹을 것 같음



계란말이도 맛없어...ㅠㅠ... 뭔가 짜고 달고 화합물 첨가된 그런 맛이었음 생각보다 실망 ㅠㅠ 하지만 딸기 모찌와 티라미수는 최고존엄 인정이었다 역시 ㄷ ㅣ저트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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