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icole Scherzinger - Phantom Of The Opera (Royal Variety Performance - December 14)  





얼마전 복면가왕에 나온 김연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 배다해의 오페라의 유령을 유튜브로 찾아봤다가, 연관 동영상에서 우연히 보게 된 공연이다. 보고 한 눈에 반해서 며칠째 보고 또 보고 운동할 때 내내 듣고 ㅠㅠㅠ


사실 Nicole Scherzinger 니콜 셰르징거 라는 가수는 처음 들어보는데 유튜브 댓글을 보니 팝 가수인 것 같다. 그래도 팝과 오페라는 아예 발성 자체가 다른데 이렇게 여자 원톱으로 네 명의 에릭(phantom)과 열연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라민 카림루에 완전 꽂혀서 헐 쩐당 ㅠㅠㅠ 하고 들었는데 듣다보니 Simon Bowman에게 반하게 됐다. 목소리가 완전 늑대가 으르렁대는 것 같은 중저음 바리톤...하...☆


라민 카림루는 노래할 때 My power over you grows strrroger yet 가사 중 stronger에서 완전... 와... 그냥 엄지 척bbb


나도 처음에 배우들 누가 누군지 몰랐기에 유튜브 댓글과 챕쳐를 통해 정리를 해봤다. 이 네 명의 배우 모두 공연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니콜 셰르징거 완전 부럽..ㅠㅠ





바로 이 아저씨가 사이먼 보우맨! 무려 1961년 생의 영국 배우다. 미스 사이공에서 크리스 초연을 맡았다고 한다. 목소리가 정말 매력있고 으르렁대는 듯한 특유의 중저음과 발성이 너무 좋다 ㅠㅠㅠ 중후한 생김새도 완전 내 취향




그리고 이 배우가 바로 라민 카림루!! 1978년 생의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넷 중 가장 젊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하다. 실제로 내한공연도 했었고 오페라의 유령 25주년에서 팬텀 역, 레미제라블 25주년에서 앙졸라스 역을 맡았다. 지금은 브로드웨이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맡고 있다고 한다. 

아래 2번에서 소개할 동영상의 단독 주연이다. 목소리, 발성, 발음, 연기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배우 ㅠㅠ 



 

그리고 1970년 생의 영국 배우 Earl Carpenter. 사실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잘 안봐서 누군지 잘 모르지만 웨스트엔드에서의 팬텀과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았다고 한다. 목소리 좋음! 사이먼 보우맨과 비슷한 중저음 톤에 발성 우렁차다 bb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JOJ라고 부르는 ㅋㅋㅋㅋ 존 오웬 존스. 1971년 생이다. 생긴 것부터가 나 영국인이라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 ㅋㅋㅋㅋㅋㅋㅋ

 

팬텀으로도 유명하지만,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유명한 배우라고 한다.

 

 


네 명의 배우 모두 팬텀 남주를 맡았던 만큼 실력 면에서 전혀 모자람이 없고 서로의 개성이 뚜렷해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너무 즐거웠다. ㅠㅠ


언니와 보다가 ㅋㅋㅋㅋ 니콜 셰르징거 화장 독특하다고... 유튜브 댓글에서 누가 니콜의 표정과 눈빛이 누군가를 독살시킬 것 같은 표정이라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다가 화장이 전형적인 교포화장이라고 다시 빵ㅋㅋㅋㅋㅋ


어쨌든 너무 감명깊게 본 무대 ㅠㅠㅠ 실제 관객석에서 봤다면 얼마나 감동이었을까..하...




2. Phantom of the Opera - Sierra Boggess & Ramin Karimloo (Classic BRIT Awards 2012)  




전설의 무대 bbb

 

말이 필요 없음. 내가 찾아본 해외 오페라의 유령 무대 중 이 두 무대가 제일 좋은데, 여배우는 니콜 셰르징거보다 시에라 보게스가 훨씬 잘하는 것 같다. 일단 니콜은 고음은 좋지만 중저음이 잘 들리지 않는데, 시에라 보게스는 중 저음 발성이나 음정도 완전 뚜렷하고 훨씬 안정적으로 연기를 잘 한다.

 

1982년 생이라는데... 나이도 많지 않으신데 참 대단하다.

 

이 무대에서의 백미는 두 배우의 연기와 케미인데, 서로 눈을 마주보고 몸을 돌리고 얼굴을 쓸어내리고 하는 그 섬세한 동작과 동선이 정말 합이 좋다.

 

 

 

 

 

 

 

이 표정을 좀 봐ㅠㅠㅠ 와... 진짜... 라민이 시에라 손목 잡아끌면서 이동하고 막 뒤에서 앞에서 정말 악마가 속삭이듯이 연기하는데...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면서 영상만 뚫어지게 봤다.

 

 

 

 

 

 

이 영상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에서 라민이 Sing for me!!!! 를 외치면서 손 동작을 하자 시에라가 동작에 맞춰 훽! 앞으로 몸을 돌리면서 마지막 고음을 내지르는데 그 연기 합이며 표정 연기가 정말 기립박수를 안 칠 수 없었다. ㅠㅠㅠㅠ

 

팬텀이 계속 "Sing, my angel of muse" "Sing for me" "Sing" "Sing to me" 하면서 크리스틴을 몰아붙이듯 부추기는데 내가 크리스틴이 된 듯 떨리고 고통스럽고... ㅠㅠ 시에라 보게스가 정말 연기를 잘 한다. 그냥 크리스틴 그 자체.

 

오페라의 유령 공연 중 전설로 두고두고 회자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었다.ㅠㅠ 이 출연진으로 내한한다면 몇 달 동안 개미처럼 모아서 보러갈텐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