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금요일에 오랜만에 신촌에서 모였다.
네 명이서 보기로 했지만 나와 다른 오빠가 먼저 도착했기에 우리끼리 일단 먹고 싶은 걸 골라서 들어가 있기로 했다.
오빠가 모든 선택권을 나에게 줬길래 ㅋㅋㅋㅋㅋ 계속 먹고 싶었던 돼지갈비를 먹으러 고고
낭풍 건너편에 무한고기라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와 봄.
단품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1인분에 9천원 이런 식인데, 무한으로 하면 일 인당 14000원을 내고 무한으로 고기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길래 어쩔까 하다가 무한으로 시킴.
단 무한으로 시키면 무조건 인당 14,000원씩 부과되므로 알아둘 것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다면 무한, 많이 못 먹는다 싶으면 단품으로 시키는 게 이득
밑반찬은 연두부같이 생긴 감자 샐러드 위에 파슬리 뿌린 것, 마카로니 마요네즈 범벅, 된장찌개, 계란찜, 김치, 파무침, 겨자소스 샐러드, 마늘&쌈장, 상추.
평범한 고깃집 밑차림
이 가게의 좋은 점은 종업원이 고기를 모두 손질해준다는 점. 돼지갈비와 삼겹살 모두 자르고 뒤집어서 구워주신다.
단 돼지갈비는 익는 데 시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오래걸림 ㅠㅠㅠㅠ 막상 익혀놓으면 양은 얼마 안되는데 익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걸려서 ㅋㅋㅋㅋ 먹는 데 시간소요가 크다.
요렇게 먹기 좋게 잘라주심.
맛도 괜찮다. 내가 기대한 돼지갈비의 달달한 맛도 잘 살렸고 니글한 맛도 적다.
불판은 자주 갈아야 한다. 보아하니 일회용 불판인데 돼지갈비 양념에 그을어 버리므로 ㅠㅠ
두 접시인가 세 접시까지는 돼지갈비로 먹다가, 일행이 도착해서 삼겹살로 바꿨다.
무한으로 시키면 돼지갈비와 삼겹살은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ㅎㅎㅎㅎ 삼겹살은 불판이 바뀐다. 신기...
다들 돼지갈비 너무 오래 걸린다며 ㅋㅋㅋㅋ 삼겹살로 바꾸자 해서 나도 찬성
고기가 정말 두툼했다. 껍질이 붙어있는 오겹살이다. 오겹살 bbbb
콩나물 김치도 올려서 같이 먹는데 김치는 굉장히 시다 ㅋㅋㅋㅋㅋㅋ
두툼한 것에 비해 고소한 맛은 덜했다 ㅜ 캐나다 산이라는데 역시 돼지는 국산이 최고지
하지만 무한에다 편하게 먹었으므로 불만은 없었다.
고기만 거의 2시간 넘게 먹고 나와서 수제 맥주집으로 2차를 갔다.
네이버후드라고 정말 유명한 집이다. 본점은 부산.
이때 시간이 거의 10시가 다 되어갔었는데 완전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일행 말 소리가 안 들릴 정도 ㅜ
왜 이런 데서 회식을 하시죠? 왜 시끄럽게 위하여를 하고 소리를 지르시는 거죠?????
자리도 불편하고 에어컨도 안틀어놔서 너무 더웠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할만큼 맥주가 괜찮았다.
솔직히 가게 상태, 서비스 등등 음식맛 외의 모든 항목은 F를 매겨야 마땅하지만 음식맛인 맥주맛이 A였다. ㅋㅋㅋㅋㅋㅋ
맥주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일행이 골고루 시키고 (둘은 샘플러로 네 종류, 여길 추천해준 오빠는 갈매기를) 나는 흑구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시켰다. 9도로 도수가 꽤 있었지만 맛있어 보이길래..ㅎㅎ 흑맥주 bb
짠! 도착했다. 초콜릿 바닐라 향이 난다더니 정말이었다. 약간 더치커피 같기도 하고 ㅎㅎ
흑맥주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초콜릿 베이스의 향이 더해져서 진하고 깔끔한 흑맥주의 맛이 났다. ㅠㅠ 가격이 7500원으로 비쌌지만 2차로 가볍게 한 두잔 하면서 얘기하기에 좋은 것 같다.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가게가 시끄럽지만 ㅡㅡ
이건 샘플러.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한라봉 고베, 문라이즈, 라이트하우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바닐라 스타우트.
에스프레소... 이거는 내가 시킨 흑구 임페리얼과 맛이 거의 비슷했고, 나머지는 상큼하고 맛있었다. 특히 문라이즈가 시큼달콤했던 듯.
나는 버스 때문에 먼저 일어나서 나왔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맛있는 저녁이었다. 더웠던 것만 뺀다면 ㅠㅠ
그 다음날인 7월 11일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애슐리 프리미엄에 갔다.
인계동에는 애슐리가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동수원 뉴코아에 있는 일반 애슐리, 나머지 하나는 갤러리아에 위치한 프리미엄 애슐리다. 애슐리 w였나? 기억이 잘... 어쨌든 갤러리아가 더 비싸다.
주말&평일 디너 가격이 19,900원. 하지만 메뉴가 정말 괜찮았다. 이날 거의 4시에 입장해서 6시 30분쯤 나왔는데 네 접시나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첫 접시는 가볍게 라자냐,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수프 등
음료수는 항상 먹는 현미녹차를 가져왔는데 라임 모히토...? 뭐 어쩌구가 있길래 가져와봄. 근데 그냥 설탕을 미친듯이 쏟아부은 레모네이드 맛이라서 다른 친구 줘버렸다 ㅠㅠ 달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두번째 접시부터 슬슬 육식 시동
티라미스도 있었고 타코도 있었다. 신기방기
타코는 정말 맛있었다. 소스도 특이했고.. 깻잎 페스토bb
세번째에는 좀 더 육덕지게ㅋㅋㅋㅋ
저 베리 케이크는 한 입 먹고 친구 줌... 너무 달다. 느끼하다. ㅠㅠ 티라미스가 훨 나음
화채도 있었는데 상큼하고 좋았다. 오랜만에 먹는 화채 ㅠㅠ
피날레는 과일과 아이스크림으로 ㅋㅋㅋ
녹차 아이스크림도 있어 좋았다. 과일 종류도 아주 많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했다. 애슐리 메뉴가 점점 좋아지는 듯하다. 굳이 비싼 빕스에 가지 않아도 만족할 만큼.
카페는 어디갈까 하다가 그냥 건너편의 스타벅스에 갔다. 매장 안에 화장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ㅋㅋㅋㅋㅋㅋ
인계동에 스타벅스만 3~4군데인데 삼성화재 바로 옆 건물 1층에 하나, 갤러리아 건너편에 2층짜리 하나, 이비스 앰버서더 1층에 하나. 또 그 근방으로도 더 있다.
항상 시켜먹는 히비스커스 블렌드. 허브티 주제에 4900원인가로 비싸지만 여기만큼 맛있는 히비스커스 블렌드는 먹어보지 못했다. ㅠㅠ 티백만 따로 사서 집에서 우려먹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티백을 팔지 않는다.
사려면 외국에서 들여와야 해서 관세+운송비가 더 든다 ㅠㅠ 흑흑
집에 가는 길에 언니 주려고 갈비만두를 샀다.
인기메뉴인만큼 미리 준비해놨다가 계산하면 바로 싸준다.
새끼손가락만한 만두 10개 들은 팩에 4천원이나 한다. 맛있지만 비싸다 ㅠㅠ
소도 정말 단촐하다. 그냥 달고 짜게 양념한 고기 뿐.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그 다음날인 7월 12일 일요일
저녁에 동탄의 중국요리 맛집이라는 짜장마을(짜마)에서 저녁을 먹고, 메타폴리스의 동탄 cgv에서 인사이드 아웃을 봤다.
가족단위로 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메뉴판은 찍지 않았지만 영수증만 찍어봄 ㅋㅋㅋ
그냥 탕수육, 찹쌀탕수육, 사천탕수육 이렇게 탕수육만 세 종류가 있었고, 그 외에 유린기, 양장피, 깐풍기 등 요리도 많았다. 가격대도 괜찮아서 가볍게 곁들여 시켜먹기에 좋았다.
찹쌀탕수육.
소스에 케찹을 넣었는지 색이 붉었다. 실제로도 케찹맛이 났는데 개인적으로 이 소스는 별로였음. 탕수육 자체는 바삭하고 쫄깃했으나 소스에서 감점.
삼선 간짜장이 왔다. 특이하게 메추리알을 하나 올려준다. 귀염ㅋㅋㅋㅋ
간짜장 소스에는 새우, 오징어, 닭고기, 돼지고기, 쭈꾸미가 들어있다. 양파 듬뿍은 당연히 ㅎㅎ
다른 중국집과 다르게 짜고 느끼한 맛이 덜했다. 짬뽕도 고추기름을 쓰지 않아 색도 맛도 삼삼했지만 그래서 느끼한 맛이 덜했던 듯.
맛있게 먹었지만 찹쌀탕수육의 저 케찹소스는 에러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짜장면과 짬뽕의 맛은 괜찮았다. 수타면인데도 기계로 뽑아낸 것처럼 면발이 가늘고 쫄깃했다.
농협 큰 지점 옆에 위치해있다. 동탄 제 3동사무소 건너편이다.
7월 13일인 어제 초복이었지만 초밥을 먹으러 갔다. 인계동 스시히로바가 앞으로 모든 초밥 접시가 다 1700원이라길래!! 이건 꼭 가야해를 부르짖으며 언니를 꼬셔서 데리고 갔다. ㅋㅋㅋㅋ
내가 여태껏 초밥집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스시히로바가 제일 괜찮은 초밥집이었다. 여긴 회전초밥집이라 접시마다 가격이 다르고 비싸므로 자주 못 갔던 곳이었다 ㅠㅠ 자제해서 먹어도 2, 3만원은 그냥 나오니까...
하지만 이제 모든 초밥이 접시당 1700원으로 고정됐으니까!!! 실컷 먹을 수 있다 ㅠㅠ 아 행복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마고 초밥으로 가볍게 시작해 봄^.^
사진 찍는데 언니가 쪽팔리니까 찍지말라고 구박을 엄청 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ㅠ
일본 계란말이 특유의 달고 폭신한 식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ㅠㅠ
사실 계란과 설탕은 좋지 않은 조합이라고 하지만 맛있는 걸 어떡하냐능...
연어 아부리.. 아부리 맞나? 여튼 연어 위를 토치로 살짝 그을린 후 마늘 후레이크를 뿌려서 만든 초밥. 언니가 하나 낼름 집어먹어서 남은 하나 사진만 간신히 찍었다. ㅋㅋㅋㅋ
그 다음 새오 오도로 초밥, 소라 초밥, 오른쪽은 뭔지 모르겠는 초밥.
오도로는 비싸서 그런지 하나만 담겨 나와서 언니 줬다. 오도로나 참치 뱃살, 전복 초밥 같이 귀한 것은 접시당 한 관만 담겨 나온다.
소라 초밥은 비주얼과는 다르게 정말 맛있다. 비리지도 않고 먹을 때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고소한 소라의 육즙... 하... 역시 내 소라야. ㅋㅋㅋㅋㅋ
오른쪽 저 초밥은 전갱이일까?? 뭔지 모르겠다. 언니가 먹어보자고 레일 위에서 집어서 나눠먹었는데 맛있었다.
주문해서 받은 꽃등심초밥. 맛있었지만 약간 질긴 걸로 보아 꼭 호주산 소고기 같았다. 근데 원재료는 미국산이라고 써있었다.
따로 주문해서 받은 도미초밥과 고등어 초밥.
도미는 맛있었는데 고등어는 입에 넣은 순간 비린내가 작렬했다. 먹는 내내 너무 괴로워서 생강과 미소시루를 계속 먹고 마셨다.
언니는 고등어는 원래 이 맛에 먹는다면서 괜찮다고 했지만 난 정말 참기 힘들었다. 최악의 초밥이었다.
이 외에 소라와 타마고, 연어 등 똑같은 걸 몇 접시 더 먹어서 16접시를 먹었다. ㅋㅋㅋㅋ
이렇게 앞에 레일이 돌아가고, 요리하시는 분께 따로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서 가져다 주시기도 한다.
일품요리에는 생선 머리 구이도 있었다. 연어, 도미 등... 머리인데도 살이 많아서 신기. 어두육미라는데 난 아직 머리 요리는 먹어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16접시를 먹고 27,200원이 나왔다.
회전초밥집에서 먹은 것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뿜빠이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사줬다. ㅠㅠ 오구 오구
그래서 cj상품권 2만원 있는 거에 내 돈을 더해서 투썸에서 티라미스 케익을 사갔다. 손바닥도 되지 않는 크기의 조각케익이 5500원 이 정도쯤 하니 차라리 한 판을 사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근데 한 판에 31,000원이었다. 회전초밥보다 비쌌다. ㅋㅋㅋㅋㅋㅋㅋ
상품권 없었으면 못 살 가격 ㅠㅠ
냉동된 거라 2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서 해동시켜 먹었는데도 살짝 살얼음이 끼어있었다.
그래도 티라미스는 투썸이 제일 맛있다.
또 먹고 싶지만 언니 없을 떄 먹으면 욕먹을 게 분명하므로 참고 있음 ㅠㅠ 언니 얼른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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