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해리 팬픽 추천 시리즈 여덟번째 소설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분류) 연쇄살인마, 마법사 세계의 덱스터, 슬래시(BL) 



주관적 평가 별점 : ★★★★★ 믿고보는 Epic Solemnity님 작품 ㅎ.ㅎ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산산이 부서졌던 해리포터ㅜㅜ


(그림출처 : deviant의 woshibbdou님)

 

 

이건 연재 중인 작품이고 스릴러/추리물이다 보니, 리뷰보다는 소개 위주로 갈게요. 최대한 스포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스포요소가 많을 수 있음다. 이왕이면 소설을 먼저 읽고 보는 게 좋아요 ㅎ.ㅎ





1. 제목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6996054/1/Dreams-and-Darkness-Collide



제목만 보면 뭔가 인셉션 같은 느낌이 난다. 인셉션 OST 세번째 곡 제목이 Dream is collapsing 인데 언뜻 비슷한 것 같기도. 인셉션 ost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2. 작가 : Epic Solemnit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말하면 입아픈 최고의 작가님. Death of Today라는 명작을 쓰신 분이다. 그런데 D.o.T외에 다른 작품들은 아직 완결이...안....ㅋㅋㅋㅋ... 연재텀이 좀 긴 분이다. 그래도 최근 다시 Dreams and Darkness Collide 연재를 재개하셔서 12월 동안 무려 두 편이나! 연재하셨다. 꼭 완결 내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리뷰를 씀 ㅎ.ㅎ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reams and Darkness Collide   reviews 

 

JK Rowling said: "If Merope had lived and raised Voldemort, he would have turned out to be much different, probably a better person." But just how much different? And how much different would Harry be if he was given a life without the expectation of saving the world? What if his hero-complex was still intact, but so twistedly dark, that he goes through desperate means to hide it?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Crime/Mystery - Chapters: 14 - Words: 101,225 - Reviews: 1410 - Favs: 2,121 - Follows: 2,459 - Updated: Dec 21 - Published: May 16, 2011 - [Harry P., Voldemort] Kingsley S.




번역) 롤링이 말하길, "만약 메로프 곤트가 살아서 볼드모트를 길렀으면, 그는 아마 훨씬 다른- 아마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그리고 해리가 세상을 구해야 하는 기대감이 없는 삶을 부여받았다면, 해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의 히어로 컴플렉스(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종의 컴플렉스)가 여전하다면, 그러나 보다 음험하고 어둡게 왜곡되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면?


해리포터 - 수위 성인물. 범죄/미스테리. 연재중(현재 챕터 14까지). 2011년 5월 16일 연재 시작.



4. 분류 : 미스테리, 스릴러, 범죄, 연쇄살인물, 추리, 서스펜스, BL(슬래시), 덱스터



5. 수위 : M




6. 글자수 : 101,225자(=588kb)




7. 이 소설의 키워드연쇄살인마, 마법부 수상 톰 리들(볼드모트), 추리물, 복수, 정치, 파워게임.




8. 줄거리



소설의 작가 서문에 보면, 유명한 미드 덱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덱스터의 설정을 일부 차용한 점이 눈에 띄는데, 피해자들의 얼굴이 모두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던가(덱스터에서는 얼굴에 스마일을 그려놓나요?), 피해자들은 모두 죽어 마땅한 범죄자지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인물들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미리 내가 쓴 줄거리+리뷰 글을 보고 읽으면 신선도가 좀 떨어질 수 있는데...... 음... 몰라 그냥 쓸게요 ㅋㅋㅋㅋㅋㅋ 죄송.....


Epic Solemnity님의 이번 작품 역시 Death of Today처럼 what if의 모티브를 이용해 신선하고 흥미롭다. 원작의 기본 설정이나 인물들의 캐릭터는 그대로 두되, 만약 이랬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해 줄거리를 비트는 이런 방식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름만 그대로일 뿐 전혀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Death of Today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작가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음 ㅜㅜ 찬양 찬양

 


 

이 소설이 원작과 다른 점을 우선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다.

 

 

1. 메로프 곤트가 톰 리들을 출산한 후 죽지 않고, 또 출산 후에도 톰 리들을 고아원에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길렀다. 톰 리들 역시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1-2. 성장배경에서 사랑의 결핍이나 머글 고아원에서 학대를 겪지 않은 톰 리들은, 원작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냉철하고 차가우며 야망과 권력을 쫓지만, 원작에서의 볼드모트처럼 머글 학살이나 고문을 일삼지는 않는다.


1-3. 톰 리들은 훌륭한 정치인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마법부 수상이 되었답니다!

(But 겉으로 보이는 나이 70대. 실제 모습은 D.o.T 때처럼 30대입니다.)


2. 톰 리들이 볼드모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리포터는 살아남은 소년이 아니다. 갓난아기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지도 않았고, 머글 이모의 집에서 자라지도 않았다. 대부 시리우스도 아즈카반에 가는 일 없이 여전히 오러 일을 하고 있다.

 

3. 한편 해리포터는 18살의 나이에 겪었던 끔찍한 사건의 트라우마로 죽을 듯이 괴로워한다. 강박적 편집증을 앓으며, 온통 새하얀 벽과 새하얀 천장의 침실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어한다. 자신을 걱정하는 주변인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지만, 정리한 물건이 약간만 흐트러져도 매우 불쾌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강박적 틀에 매여있다. 늘 악몽으로 괴로워한다.

 

 

이게 바로 작가가 제기한 what if의 설정이다. 톰 리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그런 소시오패스로 자랐을까? 해리포터가 갓난아기 때부터 '사람들의 구원자'로 낙인찍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자랐을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Albert Kinley라는 저명한 정치인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린 7살 소녀 두 명을 강간하고도 위즌가모트 법정에서 무죄판정을 받은 이 정치인은, 성기가 칼로 잘린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은 최근 오러부서가 총력을 기울여 쫓고 있는 연쇄살인마 Custos. 마치 데스노트의 키라처럼, Custos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부와 권력으로 위즌가모트 위원들을 매수해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것으로 악명(동시에 인기 역시)이 높은 연쇄살인마다.

 

 

부서장인 킹슬리를 비롯한 오러들은 Custos가 마법사임에도 특이하게 머글의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며(나이프를 사용하는 등), 그런 방식으로 볼 때 피지컬이 좋은 덩치 큰 남자이고, 대중의 관심을 갈망하는 attention seeker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법부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 마법부 수상 톰 리들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Custos는 몸이 낭창하고 작은 남성이며, 오러 트레이닝에서 가르치는 격투기술을 배웠고, 대중의 관심이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하는 히어로 컴플렉스가 있는 자일 것이라고 추리한다. 또 가장 큰 특징으로, 피해자들 80%가 동일인물에게 기소를 받았음에도 그 기소에서 유유히 벗어났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기소자의 정체는 DMLE부서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리들의 힌트에 킹슬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탐사를 벌여나가기 시작하고, 헤르미온느의 가까운 친구인 해리포터 역시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해리포터는 18살에 가족들이 모종의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후, 퀴디치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마법부의 스포츠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퀴디치 선수 시절 얻은 부상으로 다리를 약간씩 절고 다니는 해리포터는, 성격 역시 소심하고 극히 내향적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말수 역시 적으며, 친구도 많지 않다. 관계를 맺는 주변인은 기껏해야 대부인 시리우스 브랙, 호그와트 시절의 친구인 론 위즐리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뿐이다.

 

 

오늘도 퀴디치 포스터로 도배된 사무실에서 지루하고 끝이 없는 서류작업에 매진하던 해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킹슬리와 시리우스, 수상인 톰 리들과 마주하게 되고 이상하게 무례한 톰 리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톰 리들은 복도에서 일부러 부딪쳐 해리의 커피를 쏟아버리거나, 강제로 식사를 함께 하는 등 해리를 계속 자극하기 시작하고 해리는 저도 모르게 잠깐 본색을 드러낸다. 톰 리들은 사무실에서의 사건 이후 이상하게 해리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Custos의 범행 동기는 무엇이고, 왜 톰 리들은 Custos와 해리포터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톰 리들이 Custos를 찾으려고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해리포터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살인 동기는?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래 스 포 주 의

 

 

 

 

 

 

 

 

 

 

9. 리뷰 및 추가 줄거리 (스포 주의)

 

 


 개인적으로 사실 소개짤에 이 짤을 쓰고 싶었다. 앞의 챕터 3까지만 읽어도 다 알게 되는 것이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소개글에서 미리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기에 ㅎㅎ

 

원작에서의 savior 해리포터처럼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모자람 없이 자랐던 소년이 연쇄살인마가 되기까지- 그 계기와 감정선, custos를 두고 좁혀오는 수사망 등 추리와 서스펜스가 탄탄하게 조여있는 소설이다.

 

 해리포터는 Empathy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다. 뭐라고 번역해야 적절할 지 모르겠는데, 타인이 겪은 감정을 자신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해 타인의 감정이나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능력이다. Custos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던 것도 바로 타인의 감정에 간섭할 수 있는 해리포터의 Empathy 능력 때문.


18살이었나 스무살이었나,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가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당했던 그 때 해리포터는 본인도 고문을 당했지만 무엇보다 엄마 릴리 포터가 겪었던 그 모든 고통과 모멸감, 수치심 등등을 바로 옆방에서 여과없이 겪고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제임스 포터의 절친한 친구였던 리무스 루핀을 포함한 범인들은 해리포터가 empathy임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을 악용해 일부러 릴리 포터를 강간하고 고문했다.


부모님이 살해된 후 성 뭉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자마자, 해리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불러 오클러먼시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호그와트에서 재학할 때, 해리의 공감 능력을 알고 있던 교장 덤블도어의 지시로 이미 스네이프와 오클러먼시 수업을 받았었지만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혀 진전이 없었다.(원작과 동일. 스네이프의 기억을 펜시브에서 발견하는 사건까지 모두.)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자신의 고통에 더해, 엄마 릴리 포터와 아빠 제임스 포터의 고통을 생생히 겪은 해리 포터는 오클러먼시가 아니면 empathy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고 절박하게 부탁했던 것.


그러나 공감능력자인 해리포터가 겪었던 릴리 포터의 고문과 고통을 발견하는 것이 두려웠던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끝끝내 이 부탁을 거절하고 돌아선다. 겁쟁이라고 절규하는 부서진 소년을 병실에 두고.


해리포터의 과거에 대해 캐내던 톰 리들이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물었을 때, 스네이프는 이것이 자신의 가장 큰 후회라고 말한다. 아직도 생생한 소년의 절규와 그 때의 죄책감, 후회, 비겁한 안도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네이프는 이 기억을 따로 분리해 펜시브에 보관할 정도였다.


오클러먼시를 여전히 깨우치지 못한 해리포터는 여전히 공감능력자로서 자신의 사냥감들이 무참히 강간하거나 괴롭힌 피해자들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아직 리무스 루핀을 제외한 범인들의 정체조차 모르고, 리무스 루핀도 무죄판결을 받아 법망을 빠져나간 후 해리포터는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 세상의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단죄함으로써 자신의 끔찍한 고통을 상쇄하려 한다. 자신은 싸이코 연쇄살인마가 아니라 세상에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대중들도 그 점에 열광을 한다.


이러한 해리포터의 고통의 원인은 한 챕터 한 챕터가 지날수록 작가가 양파껍질 벗기듯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 보여주는데, 끔찍한 배신과 고통으로 부서져 내렸던 한 소년, 그리고 아직도 그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 채 차갑고 냉혹한 킬러가 되어야만 고통을 덜 수 있는 청년의 슬픈 자화상을 전혀 중복되는 느낌 없이 섬세하게 묘사해내었다.


한편 이러한 해리포터 개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캐릭터 외에도, 차갑고 냉철한 시선에서 해리포터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톰 리들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이지만 자신만의 레짐과 목표를 가지고 follower death eater라는 사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아직 소설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러부서 부서장인 킹슬리는 이러한 리들을 미심쩍어 하며 리들과 대립한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으로서 응당 해야 하는 정의구현이나 법치 준수라는 점이 아니라, 모종의 개인적인 이유로 연쇄살인마 Custos를 원한다. 처음에는 해리포터와의 사무실 대면으로 해리가 살인마임을 직감했고, 범인이 해리포터라는 점을 밝혀내는 것을 해리포터와 그와의 심리 게임의 우승지점으로 삼아 해리포터를 몰아세우고 흔들어댄다. 톰 리들은 해리포터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것이 불행한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되었음을 집요한 조사 끝에 알게 된다. 자신이 세상의 정의 구현을 위해 살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살인을 즐기고 있으며, 자신은 그 어떤 영웅도 아닌 그저 킬러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이 해리포터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믿는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사건과, 절박한 도움의 손길을 거절당한 후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보상 삼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연쇄살인마와, 그 살인마를 제 3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를 완전한 살인병기로 도야하고 싶어하는 톰 리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리무스 루핀이 왜 친구들을 배신했는지, 함께 범행을 한 범인들은 누구이며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고 앞으로 해리포터는 어떻게 되는지, 톰 리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등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이 남았다. 앞으로도 작가님이 성실하게 연재를 하셔서 꼭 완결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