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갑자기 이 짤을 올리고 싶지ㅋㅋㅋㅋ


원래 이 글 쓰기 전에 굉장히 센티멘탈해서.... 막 와싯의 샴페인 슈퍼노바 계속 듣고 그랬는데 ㅜㅜ 적절한 짤을 올리려고 찾다보니 이게 눈에 딱 들어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비없는 호그와트....... 로스쿨 뺨치는 학비..... 아서 위즐리는 대단한 능력자인 거시어따... 마법부 공무원 월급 bb 역시 머글세계나 마법사 세계나 공무원이 갑이군요 나랏밥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면 마법사들 평균 수명은 기본 백 세는 거뜬히 넘는데... 노인들도 오래 살고 머글만큼 직업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여기도 보험이 있나 ㅋㅋㅋㅋ 보험료나 요율이 세겠군 다들 오래 사는 데다가 부상/사망 위험이 머글보다 훨씬 크니까.... 보면 직업군이 머글보다 훨씬 좋은데, 그렇다고 공무원 되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순수혈통 금수저들만 떵떵거리고 혈통 차별에 청년 실업률 ㄷㄷ해ㅜ




그래요 뭐니뭐니해도 저의 최애 해리짤은 바로 이것... clerk harry ㅜ 저 인텔리한 얼굴윤곽과 눈을 보십쇼... 후... 덕후의 가슴이 사정없이 빠운스 빠운스 뛰는 것....


이 글 쓰려고 글쓰기 누를 때까지만 해도 센치하고 우울하고 D.O.T의 여운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ㅎ.... 아 감정변화 진짜......


어쨌든 데스 오브 투데이에 대해서 감상을 더 적고 싶었으므로 이 글을 다시 씁니다.






해리포터 팬픽 - 볼드모트(톰 리들) x 해리포터 (이하 톰해리 팬픽으로 총칭)



첫번째 리뷰작 : Death Of Today


주관적 평가 별점 : ★★★★★ 만점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1. 제목 : Death Of Toda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5402147/1/Death-of-Today


(중간에 19금 씬이 있는데 팬픽션넷에서 잘려서 그런지 다른 사이트에 씬 부분만 따로 게재해놨다. 씬 링크는 다음과 같다.)


- Part II Chapter 26.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1939.html

- Part II Chapter 31.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2155.html


* 작가의 글 읽어보니 라이브저널 레몬씬(베드씬) 페이지가 최근 깨졌다고 합니다. 아마 저 링크로 들어가도 안 나올 거에요. 그래도 구글에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보세요!




2. 작가 : Epic Solemnity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eath of Today reviews

 

COMPLETE LV/HP: Raised in a Muggle orphanage, Harry arrives at Hogwarts a bitter boy. Unusually intelligent, he's recruited by the Unspeakables and the Death Eaters at a young age. As he grows older, he constantly has to struggle to keep his footing around a manipulative and bored Dark Lord, who fancies mind games and intellectual entertainment. (Currently being re-edited.)

번역) 완결. 로드 볼드모트(LV)/해리포터(HP) 슬래시 팬픽.

머글 고아원에서 길러진 해리는, 냉소적인 소년이 되어 호그와트에 도착한다. (※bitter를 냉소적인으로 번역하였음)

비정상적으로 영리함으로, 그는 어린 나이에 '말할 수 없는 자'(Unspeakble ; 마법부 미스테리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와 죽음을 먹는 자(death eater)로 고용된다.

자랄수록, 해리는 계속해서, 삶에 지루함을 느끼는 조종적인(※manipulative를 어떻게 번역해야 적절할지 모르겠다;) 다크로드의 옆에 있기 위해 분투한다. 다크로드 볼드모트는 심리전과 지능적인 유희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임의로 끊어서 번역하였음)

최근 재수정되었음. 2009년 9월 26일 연재 시작, 2011년 6월 7일 완결.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Suspense/Adventure - Chapters: 71 - Words: 500,882 - Reviews: 7673 - Favs: 5,278 - Follows: 2,987 - Updated: Jun 7, 2011 - Published: Sep 26, 2009 - Voldemort, Harry P. - Complete




4. 분류 : 서스펜스/어드벤쳐. 슬래시물(BL), 배틀호모물(ㅋㅋㅋ)



5. 수위 : M (성인물 수위)



6. 글자수 : 500,882자 (2,745kb = 2.8mb)



7. 이 소설의 키워드영재(prodigy) 해리포터, 래번클로 해리포터, magic sensitive 해리포터, Creature! harry, 정치인 톰 리들, 죽음을 먹는자가 된 해리포터, 심리전(mind game), unspeakable 해리포터, 예쁜 해리포터





Death of today에 대한 첫번째 정식 리뷰글을 읽고 싶으시면


http://peterpan777.tistory.com/20


이 글을 참조하세요.





작가인 epic solemnity 님이 최근 다시 연재를 재개한 새 작품이 있다. Dreams and darkness collide 라는 소설인데, 아직 연재중이고 전체 흐름의 절반도 가지 않은 것 같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카리스마가 철철 흐르는 작품이다. 이 리뷰를 쓰고 나서 후에 Dreams and darkness collide에 대한 리뷰도 쓸 예정이다. 조만간이라고 약속은 못 하겠지만; 요새 글 쓰기가 힘들어서...... 어쨌든.


원래의 목표대로 death of today에 대한 두번째 리뷰글을 쓰고자 한다. 이번 리뷰글은 전 글과는 달리 스포가 철철 흘러 넘치기 때문에 소설을 먼저 읽지 않은 분은 이 리뷰를 읽지 마시길 권유한다. 내용을 알고 소설 읽으면 재미없어요!! 그 신선한 충격과 결말부의 반전이 퇴색됨 ㅜㅜ 꼭 소설 먼저 읽고 리뷰 읽어주세요



스 포 주 의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은 내 눈을 너무 높여놓는다는 점...... 이 작품을 한 번 읽으면 다른 작품의 첫 챕터를 읽을 때부터 급격히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o.T에 비해 너무 유치해서...... ㅜㅜ

 

명작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같은 명작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세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사랑받듯이 Death of Today 역시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도 신선하고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해리포터 팬픽ㅋㅋㅋ을 읽어왔다고 자부하지만, 이만큼 완성도 있고 수준 높은 작품은 거의 없다고 확신한다. 굳이 견주자면 Angstier  님의 Their Verdict of Vagaries 정도? (링크해놨으니 클릭하면 페이지로 이동할 거예요)


1회차 리뷰에서 설명했듯이, 이 소설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Izar의 트리위저드 시합을 기점으로 2부에서는 Izar 개인의 내, 외면 뿐 아니라 볼드모트와의 관계 역시 크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부에서 톰 리들(Dark Lord Voldmort와는 구별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아)이자 볼드모트는, 강한 척하지만 아직 미성숙하고 위태로운 어린 천재 이자르를 이끄는 멘토에 더 가까운 캐릭터였다. 


소설에도 나오지만, 볼드모트는 마법부 주최 연회에서 이자르를 보자마자 한 눈에 그를 자신의 mate(반려)로 각인한다. 볼드모트는 누구보다도 독립심과 자립심이 강했기 때문에, 애초에 영생을 위해 자신을 인간이 아닌 creature로 만들 때, 반드시 반려를 맞이하는 creature의 특성을 경멸했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것(creature들이 맞는 mate의 특성 상)을 혐오했다. 때문에 이자르가 서술하듯, 만약 이자르가 그저 그런 시시한 누군가였다면 볼드모트는 그가 자신의 반려임을 느꼈을 지언정 그것을 무시하고 지나쳤을 것이었다. 볼드모트는 mate라는 미지의 운명적 존재에 매이고 싶지 않아 mate와의 끈을 부러 허술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혹은 이자르에게 볼드모트 스스로가 고백했 듯, 자신의 rank에 두되, 가장 낮은 bronze 랭킹에 처박아두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아는 척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둠 속에 묻어두기에 이자르는 너무 똑똑했고, 빛이 났다. 볼드모트는 이자르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그를 자신의 맞수로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게임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는 mate로서 필연적으로 가지는 성적인 애정도 내포되어 있는데, 11살 이자르를 처음 본 순간부터 흥미를 가졌던 루시우스 말포이가 볼드모트에게 자신 역시 이자르를 향해 당신과 같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네 안위를 위해 네 흥미가 나의 그것과 같지 않기를 바라자고 위협하는 볼드모트의 말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Brown eyes narrowed thoughtfully. "Remind me again, Lucius, why you are so interested in the child?"

Clearing his throat, Lucius lifted his chin. "I'm drawn to him, My Lord," he replied truthfully. "Just the same with you."

The Dark Lord chuckled darkly, his eyes flashing dangerously. "Let's hope, my friend, for your wellbeing, that it's not the same for you as it is for me." Lucius frowned, unsure how to respond or reassure the Dark Lord.

Just what did the Dark Lord have in mind for Izar Harrison?




Death of Today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볼드모트는 금발, 특히 루시우스에 대해 강한 질투심과 적개심을 보이는데 ㅋㅋㅋㅋㅋ 그게 너무 귀엽고 짜릿했다. certain blond 라든지... Another blond doting on you? 라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2부로 들어서서 중후반부까지 둘이 배틀 호모물 컨셉에 너무 심각하게 열중해서 ㅋㅋㅋ 서로 경쟁하고 이기고 싶어하고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치열한 마인드 게임의 양상 속에 로맨스는 싹도 틔우지 못할 것 같았는데...후.... 로맨스가 분명 있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연인의 애틋한 다독임과 사랑의 속삭임... 그딴 건 있을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자르는 소설의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자신을 향한 볼드모트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지 못하고, 볼드모트 역시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 자신 역시 볼드모트를 사랑한다는- 사랑이라는 어떤 특정한 감정을 깨닫지 못한다. 머글 고아원에 버려져,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과거로 이자르는 레귤러스를 만나기 전까지 사랑과 애정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받을 줄도, 사랑할 줄도 안다는 말이 떠올랐다.

이자르는 그러한 성장 배경 때문에 감정이 그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지의 감정이 닥쳐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마음 깊은 곳에 눌러두고 이성적으로 완전히 분석한 뒤 받아들이려는 방어적 자세를 취해왔다.


사랑에 대한 이자르의 혼란과 깊은 고민은 소설의 후반부를 관통하는 중요한 기제다. 자신의 독립성과 뛰어난 능력만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임을, 고아원에서 뼛 속 깊이 체감한 이자르는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 하고, 그 누구도 자신의 테두리에 들이지 않으려 한다. 고독한 늑대처럼 지루하고 나른한 눈으로 언제나 한발짝 물러나서 고요히 지켜보는 그의 습성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철저한 방어기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의 이자르를 이룬 그의 이러한 캐릭터 때문에, 이자르는 레귤러스를 만나고 볼드모트와의 관계에 돌입한 후에도 누군가를 자신의 영역 안에 들이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자신의 독립성을 흔들까봐 두려워하고 때로는 저항한다. struggle 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은데 우리말로 뭐라고 써야 하지... 아 표현력 스레기...ㅠㅠ...


볼드모트는 이자르가 흔들릴 때마다 채찍질하고 때론 공감하며 이자르를 다독여준다. 그러한 볼드모트의 태도와 자신이 이자르를 연마했다는 자부심은 루퍼스 스크림저에게 "I all but raised him myself, Rufus. Don't be a fool."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볼드모트는 영생에서 자신이 녹슬지 않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치열하게 경쟁할 만한 맞수를 반려로 원했고, 열 여섯의 나이에 영생을 얻게 된 이자르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련시킨다. 사실 이 과정이 넘나 cruel하고 가차없어서ㅋㅋㅋ 처음에 읽을 때는 과연 볼드모트가 이자르를 사랑하는 것이 맞는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봤는데...... 두번째 세번째 읽으니 볼드모트와 이자르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잘 보였다. 또 다른 연재작인 Dreams and darkness collide에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캐릭터 분석은 굉장히 섬세하고 철저하다. 이렇게 긴박하고 스펙타클한 기승전결의 내러티브 속에서, 모든 캐릭터가 선명하게 살아 움직이고 감정선 역시 이렇게나 섬세하게 표현될 수 있다니...... 특히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관계나 사건들이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좋았다. death eater들 간에 bronze, silver, gold로 랭킹을 나눠놓은 것이라든지, 그들의 회합이 어떻게 정기적으로 열리고 boxing day 같은 특정한 날에 머글 사냥을 하는 행사의 묘사라든지, 서로 물 먹이고 싶어하고 약점을 보이면 바로 물어뜯는 inner circle의 기싸움이라든지 ㅋㅋㅋ 골드 마스크끼리 모일 때마다 서로 모욕하고 싸우고 물어 뜯는 것 지켜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말 뚜렷해서 더 생동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작가님을 지하실에 가둬두고 군만두만 먹이며 계속 소설을 쓰게 하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 넝담~ㅎ( ͡° ͜ʖ ͡°) ~


배신자로 오인받았을 때 함께 달아나자는 요청을 거부한 레귤러스, 결국 전쟁에서 반대편에 섰다가 죽음을 맞이한 시리우스, 레귤러스와 자신을 농락했다고 믿었던 엄마 릴리 포터, 그리고 감정을 되돌려 줄 수 없었던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고 헌신했던 남편 제임스 포터, 아들을 지키고 싶어했던 루시우스...... 각자의 사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 헌신, 상실로 인한 고통을 겪으며 이자르는 감정과, 주변인들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애착(attachment)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이자르가 자신의 humanity(인간성)과, 볼드모트와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갈등하게 한다.


1부에서 이자르가 볼드모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던 것은, 볼드모트 역시 사람이고 실수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리위저드 마지막 시합에서 일어났던 일은 볼드모트가 간과하고 지나쳤던 부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소설의 후반부에 이르러, 이자르는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사고였고 볼드모트 역시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똑같이 감정을 겪고 실수도 하는 인간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자르는 1부에서 내내 자신이 정말로 볼드모트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그저 노리갯감(plaything)에 불과하지는 않는지, 이것 역시 볼드모트의 마인드 게임의 일환은 아닌지 두려워했다. 서로의 관계에서 둘은 동등하지 않았다. 이자르의 고독한 평화는 볼드모트가 그에게 접근하면서 산산이 깨어져 버리고 그는 정치와 파워 게임, 잔혹하지만 심장이 뛰는 전쟁 한 가운데에 서게 됐다. 그러나 가족 레귤러스와 시리우스의 애정과 도움으로 그 모든 혼란과 두려움, 고통을 이겨내고 소년 이자르는 한 사람의 청년이자 어른으로 거듭나 진정한 볼드모트의 맞수로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투한다. 볼드모트와의 치밀한 심리전을 즐기고 Light Lord (덤블도어)와의 전쟁을 즐기면서도, 이자르는 자신의 인간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그 모든 인간적인 감정을 감내해야 하는 것일지라도.


이것은 한때 자신을 붙잡아 고문했던 수상 루퍼스 스크림저가 볼드모트에게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했을 때 이자르가 분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자르와 루퍼스 스크림저는 몇 번씩 서로를 물먹였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적수를 넘어서는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다. 호그와트에서의 마지막 대전 때, 루퍼스는 이자르가 죽지 않기를 원했으며, 아직 이자르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말에 이자르는 작게 충격을 받는다. 비록 자신에게 있어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차갑게 대답했지만 이자르는 루퍼스의 말을 내내 새기며 과연 자신이 인간성을 아직 잃지 않았는지 고민한다. 그리고 루퍼스 스크림저가 자살한 것처럼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이를 꾸민 볼드모트에게 무섭게 화를 냈다. 이자르는  자신조차도 스스로가 인간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때조차, 루퍼스 스크림저만이 자신을 인간으로 봐주었다고 독백한다.





Rufus saw him as human, even when Izar never felt like one himself. Even when his emotions were never up to par, were never normal compared to others… Rufus still saw something in him, something that others had trouble finding. It made Izar feel… it made him feel human. The old lion was far too prideful and strong to die a death like that. To others, they would see Rufus' death as a suicide and they would also see it as cowardly. It was an insult to both Rufus and Izar. Voldemort had known that Rufus was Izar's opposite. Just like Dumbledore was the Dark Lord's. To take Rufus' fate in his own hands made Izar furious.

"I couldn't care a less about the Dark Lord. I don't want you in the crossfire."

Though, if Izar looked at this from a logical standpoint, he wondered if he could truly kill Rufus if he had been ordered to do so by the Dark Lord. If Izar had been assigned to actually do something away from the base and hunt after Rufus, would he have been able to land the killing blow?

No. He wouldn't have been able to.



루퍼스 스크림저는 어떻게 보면 볼드모트나 이자르와도 상당히 닮아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오러부서를 진두지휘했던 카리스마, 적수와의 맞대결을 즐기는 호승심, 자신감.......  이자르와의 파워 게임을 즐기며 루퍼스는 이자르를 잡고 강력한 두 Lords 사이에서 마법부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실 아직까지도 루퍼스가 이자르를 향해 가졌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자르가 마법부를 탈출했을 때 이자르가 magic sensitive인 것을 깨닫고 이자르를 위한 특별 감옥을 만들면서 이자르에 대한 자신의 집착이 무엇에서 연유한 것인지 고민했던 것이나, 호그와트에서의 전투에서 이자르를 향해 던졌던 질문이나...... 어쩌면 루퍼스도 이자르에게 일말의 애정을 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꼭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을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 새롭게 보여서 너무나도 즐거웠다. 이번에 death of today를 읽었을 때는 이자르를 향한 톰 리들(볼드모트)의 애정과 마음이 특히 잘 드러났던 것 같다.


앞선 전-중반부에 비하면 거의... 한 80%쯤 다달랐을 때부터 볼드모트의 애정은 폭발하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넘나 달달한 것.... ㅜㅜ


볼드모트는 이자르가 자신을 완전 물먹였을 때나 ㅋㅋㅋ 이자르가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 보일 때마다 심하게...흥분(성적ㅋㅋㅋ)을... 하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인다 ㅋㅋㅋㅋㅋ 정말 마초적인 캐릭터같다. 생각해보면ㅋㅋ 잠자리 할 때도 절대 주도권 안 뺏기려고 하고 이자르가 뭔가를 해내서 자기 물 먹일 때마다 흥분하는 거 보면...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둘 다 거의 알러지에 가깝게 달달한 건 서로 못참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중후반부에 들어서 전쟁이 격렬해지고 이자르도 몇 번씩 위험에 처하는데 그때마다 볼드모트가 굉장히 걱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자르는 볼드모트가 bloody mother hen처럼 군다고 치를 떨지만 ㅋㅋㅋㅋ 아니 왜 애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볼드모트도 성깔이 있으셔서... base 습격 받았을 때 이자르가 부탁할 때까지 쿨하게 불길 앞에 다시 던져버리고 ㅋㅋㅋㅋㅋ 연애 한 번 살벌함 리얼 배틀 호모 ㄷㄷ


이자르는 볼드모트와 자신이 어떤... relationship을 맺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과연 자신을 향한 볼드모트의 감정이 사랑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 그것이 과연 소유욕에 불과하지는 않는지 후반부에 들어서서까지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볼드모트가 과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지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후반부의 사건들로 인해 볼드모트가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그 역시 감정을 겪고 느끼며, 실수도 하는 사람임을 확신하게 되고 최후의 결정을 내린다.


이전부터 죽음에 강한 매혹을 느꼈던 이자르는 영생을 부여받았을 때 굉장히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고, 에이든이 보여준 예지몽에서 자신이 부활하는 모습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볼드모트의 강한 슬픔과 외로움, 고통...... 과 같은 날 것의 감정을 예지몽에서 보고 결심을 굳히게 된다.


사실 이자르의 방법도 좋았지만, 만약 이자르가 다시 태어나 볼드모트에 의해 길러졌으면 어땠을까 계속 망상했다능ㅋㅋㅋㅋㅋ 넘나 좋아하는 소재인 것 ㅜㅜㅜ 전생의 기억이 완전하기는 하지만 자라면서 천천히 돌아온다고 소설 속에 묘사되어 있었고, 벨라트릭스의 태를 빌렸다고 해도 이자르의 DNA를 그대로 이용해서 만든 태아의 몸이기 때문에 부모는 여전히 레귤러스 블랙과 릴리 포터라는 점도 취향 직격 ㅋㅋㅋㅋ 갓 태어났으면 아직 탯줄도 안 떨어졌고 그냥 핏덩어리일텐데... 소중히 감싸안고 얼굴로 막 부비면서 ㅋㅋㅋ 좋아하고... 넘나 팔불출인 것... out of character이긴 한데 난 그런 모습도 좋다고ㅜㅜㅜ 다시 태어난 이자르 둥가둥가하면서 기르는 모습 보고 싶다.... 그럼 그야말로 완전한 사육인가 ㅎㅎ 애기 때부터 쭉 기르는 거니까..... 12살까지 고이고이 잘 길러서 같이 체스하면서 좋아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하... 써주세요 능력자님들..제..발.....


덤블도어를 죽이고 나서야 말없이 눈물을 주륵 흘리는 모습이나, Gaunt Ring이 복제된 것이어서 이자르를 부활시키지 못했을 때 오열하는 모습이나 ㅜㅜ 결국 함정인 것을 알면서도, 화약 냄새를 맡아서 죽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자르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Lady Marjolaine을 향해 담담히 걸어가는 그 모습에서 아, 볼드모트가 이자르를 정말로 사랑했구나.....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Marjolaine이 아닌 이자르임을 봤을 때, 이자르가 내가 이겼다고 이죽거려도 깊은 안도로 멍하니 이자르만 보고 있던 그 모습도 ㅜㅜ 아 진짜... 왜이래 설레게....... 그 와중에 이자르 건들려고 하니까 보호한답시고 달려든 금발의 프랑스인을 향한 그 적개심ㅋㅋㅋㅋㅋ 깨알같은 금발 질투도 너무 귀여웠다. 이자르가 자기 놀리려고 자긴 금발에 대해 a thing이 있다고 한 거 알면서도 ㅋㅋㅋㅋㅋ 금발 싫어함ㅋㅋㅋㅋㅋ 루시우스한테도 이자르가 바래서 살아있는 거지 아니었으면 넌 이자르한테 키스했을 때 진작 죽었다고 을러대고 ㅋㅋㅋㅋㅋㅋ 엄마미소 짓게 만드는 70대 볼드모트의 질투 ^_______________^ 호호


창의적인 새로운 주문이나 새롭고 기발한 전투방식, 강렬한 묘사, 숨가쁜 사건 전개는 리뷰1에서도 찬양했기 때무네 여기서도 찬양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정말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ㅜㅜ 매 전투씬이 이렇게 다르고 화려할 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처럼 묘사가 선명하고 자세해서 꼭 영화보듯 읽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감정선에 더 집중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인간성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이 고민한 부분이 좋았다.


부디 작가님이 신작도 death of today처럼 완벽하게 끝을 내주시길 바라면서ㅜㅜ 제발 연재 쭉쭉 해주세요... 이런 작품이 더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다음 번에는 Dreams and Darkness Collide나 다른 톰리들 작품 리뷰로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해피 해리포터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