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특집

2017. 7. 29. 22:45 | Posted by 도유정

언제 마지막 글을 올렸나 했더니 2016년 8월ㅋㅋㅋㅋ


사진이 너무 많이 쌓여서 순차적으로 다는 못올리겠고, 일단 빵은 테마가 뚜렷하니까 빵 특집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에 있는 'NUAS'


새로 생겨서 지나가던 길에 한 번 사봤다. 마카롱 두 개와 초콜릿 두 개.


진짜 쪼그만데 대박 비쌈 ㅠㅠ



오래 돼서 무슨 마카롱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고... 크기는 정말 작다. 마카롱, 초콜릿 모두 1개당 2천원이었던 걸로 기억.


이건 초콜릿인데 정말 작음. 안에 무슨 술이 들어있다는데 잘은 모르겠고... 맛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이 돈 주고는 안 사먹을 듯.




2. 에뜨르


여기도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에 있는 디저트 가게인데, 자매가 운영한다. 꽤 오래 장사했고 장사도 잘 되는 듯..?



녹차 쉬폰 케이크와 블루베리 치즈케익을 주문했다. 가격은 5600~6800원 정도로 형성이 되어있는데 맛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별로라고 생각함.


예전에는 자주 사먹었는데 먹다보니 늘 그 맛이 그 맛이라 더 이상 사먹지 않게 되었다. 특히 타르트는 재료에 따라 쓰는 크림 베이스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늘 똑같은 크림 베이스를 쓰길래 지겨워져서 더 이상 안감.




3. ??


아 여기 어디지....? 잘 모르겠다 여기 어디지...ㅠㅠ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테라로사 아닌 것 같고... 기억나면 다시 글 수정해서 쓰겠음 ㅠㅠ





4, 파리바게트


그린티 본 델리슈. 그냥 녹차 카스테라 ㅇㅇ

파바는... 그냥 전국 어딜가나 평타는 하는데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고 맛이 별로. 근데 이 녹차 카스테라는 너무 달긴 하지만 녹차 향도 많이 나고 꽤 맛있어서 몇 번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5. 도쿄팡야 메론빵


생각보다 별로였음. 겉에 딱딱하고 단 부분에 메론 향만 조금 나고, 속에 메론 크림이나 말차 크림이 들었다면 더 좋았을 뻔. 그냥 평범한 소보루 빵에 메론 색소 입혀놓고 메론빵이라고 우기는 기분.





6. 하얀풍차


내 사랑 ㅠㅠㅠ


수원에서만 20년 넘게 영업해 온 빵집인데, 어렸을 때부터 여기서 바나나 빵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인계동의 동수원 뉴코아에서 효원공원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경기 문화 재단 / LX공사/ 신용보증기금 건물이 있는데 그 건너편에 있는 5단지 상가에 입점해있다. 이건 본점인 매탄점이고 망포역에 분점이 있음. 망포역 지점이 훨씬 크고 빵 종류도 많다.



치즈퐁듀, 쌀치즈바게트, 동물쿠키, 스트로베리...무슨 빵인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



하얀풍차 쌀바게트 류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길다란 바게트를 생크림에 찍어먹게끔 생크림과 함께 제공하는 게 있고, 이건 동그랗게 성형해서 안에 크림치즈를 넣은 것.


둘 다 맛있다.



이건 신제품이 나왔길래 궁금해서 한 번 사먹어 본 거. 4천원대 후반.. 거의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딸기 크림이 매우 맛있었다. 근데 딸기크림은 많이 안 들어가고 저 평범한 빵이 대부분이라 다음번엔 안 사먹을 듯.


계절마다 위에 올리는 데코가 바뀐다. 얼마전에 가보니까 체리로 바뀌었음.


(+) 하얀풍차 빵은 날짜와 상관없이 한 군데에 모아서 글을 써보겠다.


이건 다른 날 산 빵. 쌀 가베트, 화이트롤, 치즈퐁듀, 동물쿠키, 치즈..무슨 발효빵


하얀풍차는 솔직히 말해서 건강빵 류는 맛이 별로다. 샌드위치도 별로임. 무슨... 바게트 샌드위치인데 생크림이 들어있어 웩 ㅠ



이건 쌀 바게트와 치즈퐁듀. 둘 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빵인데 치즈퐁듀는 개 당 800원인가 900원으로 너무 비쌈. 쌀바게트는 가격이 야금야금 올라 지금 3400원인가 3600원이지만 그 돈 내고 먹을 가치가 충분하다. 정말 맛있다.


겉에는 쌀가루 때문에 고소하고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 생크림을 같이 주는데 찍어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음 ㅠㅠ 최고



이건 화이트롤. 언니가 좋아해서 사왔는데 나는 너무 달아서 그닥...


안에는 쫄깃한 식감의 빵과 생크림이 들어있고, 겉은 카스테라 가루가 발려있다. 쫄깃하고 달콤한 식감/맛에 좋아하는 사람이 꽤 되는 듯?


이렇게 생겼다. 안에 생크림이 발려있음.


동물쿠키 꿀꿀


얘도 너무 비싸 쿠키 주제에 700원 크기가 좀 크다 싶으면 900~1000원 ㅠㅠ


근데 정말 바삭하고 고소하고 맛있어서 돈 걱정 없으면 많이 사먹고 싶음...ㅠㅠ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설탕 겉에 잔뜩 뿌리고 질긴 식감의 쿠키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쿠키는 그거에 비하면 크게 달지도 않으면서 식감이 바삭해서 좋아하는 편이다.


이건 그 무슨 발효빵. 치즈와 뭐와 뭐가 들어갔다는데 ㅋㅋㅋㅋ 정말 별로였다.


일단 안이 너무 축축함. 촉촉 아니고 축축. 재료의 향도 별로 안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덜함. 오직 그 불쾌한 축축함만이 기억에 남을 뿐. ㅠㅠ 가격도 4천원대였던 것 같은데 이후부터는 아예 쳐다도 안 봤다.



(+)


이 날은 스콘과 치즈퐁듀 쿠키를 사왔다. 스콘이 있는 줄 몰랐는데 어느날 보니 초코칩 스콘이 있길래 신나서 샀음.


우니코에서 산 스콘은 스콘이라는 이름을 떼야 할 정도로 맛이 별로였는데 하얀풍차 스콘은 내가 생각한 퍽퍽한 식감의 고소한 스콘 그 자체여서 좋았다.



이렇게 안에 초코칩이 잔뜩 들었고, 식감도 파삭파삭 살짝 퍽퍽한 것이 우유나 홍차, 아메리카노와 먹기에 최고




짜고 기름지고 쫄깃한 치즈퐁듀 ㅠㅠ 맛있긴 한데 기름져서 많이는 못 먹는다.


이건 하얀풍차 발효빵 중 그나마 제일 나은 거.


현미발효빵인가 이름이 그랬는데, 안에 무화과, 밤, 건포도, 호두 등등이 들어있어서 먹을 만했다. 무화과랑 밤이 제일 맛있음 ㅋㅋㅋ






7. 삼송빵집



그 유명한 옥수수 마약빵과 커피번


옥수수 마약빵은 진짜 맛있긴 맛있는데 단 맛이 좀 물린다. 갓 나와서 따끈할 때 딱 한 개만 먹으면 좋을 듯 ㅎㅎ 커피번은 그냥 평범.




8. 명랑핫도그


모짜렐라 핫도그가 제일 맛있는데 여기는 솔직히 소세지가 너무 맛없다. 너.무.


쌀가루 반죽으로 겉이 고소+바삭한데다 한 입 베어물면 뜨거운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그 첫맛....ㅠㅠ 그 맛 때문에 사먹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치즈 다 먹으면 아래 소시지는 의무적으로 먹게 됨 버리기 아까우니까...ㅠㅠ


돈을 더 추가하더라도 더 굵고 맛있는 소세지 + 모짜렐라 치즈 조합으로 핫도그가 출시된다면 사먹을 의향 150%다 제발 소세지 좀 바꿔주세요ㅠㅠ





9. 투썸 플레이스


투썸은 프랜차이즈 중 제일 무난한 가성비를 갖춘 디저트 가게라고 생각. 조각 케익이 5~6천원대로 싼 건 아닌데, 개인 카페에서 파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케익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라고 본다.


식물성 크림에 색소로 떡칠해놓고도 8~9000원씩 받아가는 도레도레 케이크를 생각하면 투썸은 양반.




이건 초코크림 위에 딸기를 얹었던 케이크. 딱 생긴대로의 맛이다. 좀 단 편이므로 단 음료 말고 허브티나 아메리카노와 먹기를 추천.

그래도 스벅 베이커리에 비하면 투썸은 정말 맛있는 편이다. 스타벅스에서는 파니니 외의 베이커리는 안 사먹는 게 백 배 낫다... 너무 맛없어... 케익이 그렇게 맛없기도 쉽지 않은데......


티라미수 중 가장 무난한 가성비인 투썸 티라미수. 크림도 나쁘지 않고 겉의 발로나 파우더도 맛있다. 투썸 들어가서 고민하긴 싫고 그냥 무난히 실패 안 하는 케익을 먹고 싶다면 티라미수를 고르세요 ㅇㅇ


아 투썸은 샌드위치도 맛있다 ㅠㅠ


이비스 호텔 앰배서더 옆에 있는 투썸에서 샌드위치를 사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해서 자주 갔었는데, 여러 개 먹어본 결과 제일 맛있고 무난한 샌드위치는 belt.


이름에서 보이듯 베이컨, 에그, 양상추, 토마토가 들어가는데 반숙계란후라이와 베이컨, 적당양의 야채의 조화가 좋다.


레몬 치킨...어쩌고 샌드위치도 먹어봤는데 내 입맛엔 그것보단 BELT가 더 맛있었고, 심지어 더 싸다. 레몬...은 6500원 BELT는 4500원인가 5400원인가... 그럼 ㅇㅇ




10. 태극당 (동국대 앞 본점)


여기는 ㅋㅋㅋㅋㅋ... 동국대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빵집이 크고 이름을 들어 본 것 같아서 잔뜩 샀는데 정말 정말 후회한 곳이다.


강력하게 비추하는 빵집 ^^ 내 돈과 수고가 아까웠다.


이만큼이나 사서 돈도 거의 2만 얼마 나왔는데 ㅠㅠ 저 봉지만 남은 건 모나카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그 자리에서 먹었다.


녹차쌀모닝빵(6천원), 생크림빵(1800원), 찹쌀 모나카 아이스크림(2500원), 오징어 먹물 치즈빵(5500원), 완두빵(1600원), 찹쌀미니도너츠(1000원).


이중 제일 걸러야 할 빵은 오징어 먹물 치즈빵 ㅡㅡ 돈 값도 못하고 느끼하고 맛없어서 먹을 수가 없음.



듣기로 여기 위생검사에서 여러번 걸렸다던데, 쥐 껍질 나온데로 소문이 꽤 나있다고 한다. 우웩


여기에 가는 이유는 그냥 딱 하나 오래 장사했기 때문에 몇 십년 전의 빵 맛을 보고 싶다면 가도 됨. 빵 퀄리티에 비해 얼탱이 없이 비싸고 맛없더라도 옛날 그 맛을 맛보고 싶다면 가도 좋다.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진짜 너무너무 평범한 맛인데 손바닥보다도 작은 걸 2500원 주고 사먹느니 투게더를 사서 퍼먹는 게 훨씬 이득임.


저 오징어 먹물 치즈빵은 ㅋㅋㅋㅋ 나는 저기에 들어있는 하얀 색이 당연히 치즈일 거라고 생각하고 샀다. 근데 저거 치즈 아니고 떡임. 오지게 달고 찐득거리는 떡 ㅇㅇ


빵 자체도 가뜩이다 달고 치즈래봤자 싸구려 체다치즈 한 장 햄 한 장 달랑 넣어놓고 떡을 저 비중으로 넣어놓으니 느끼해서 먹을 수가 없다. 달고 질기고 느끼함 자체


버리기는 싫어서 억지로 먹는데 정말 고역이었다.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재료도 허접한데 하나도 안 어울림. 진짜 저 빵 사는 사람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





11. 따호 사각 식빵/ 카스테라


여기는 경리단길이 본점이고 상당히 입소문을 탔던 곳으로 기억한다.


대만 카스테라가 먹거리 x파일 방영 이후 + 유행 끝물로 거의 망해가는 가운데 새롭게 카스테라와 사각식빵을 선보이며 동네 여기저기에 가맹지점을 냈다.


우리 동네에도 하나 생겼길래 우유식빵과 플레인 브리오슈, 깜빠뉴를 사서 먹어보았다.


이건 우유식빵.


여기 메뉴 중 제일 맛있고 무난하다. 굉장히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손으로 쫙쫙 찢어 우유랑 먹으면 금새 다 먹을 그런 맛



이건 플레인 브리오슈인데 너무 기름지다. 기름기가 너무 많고 느끼해서 먹을 수가 없다. 비추.



이건 깜빠뉴인데 내가 아는 깜빠뉴가 아니네...? 내가 아는 깜빠뉴는 장발장이 들고 훔친 그 커다랗고 며칠동안 숙성시키는 발효 빵인데...?


그냥 거친 식감의 식빵에 이것저것 견과류 집어넣은 맛. 비추.


사실 따호 검색해보니 밤식빵이 맛있다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밤식빵은 안 판다고 한다. 본사 직영 아니고 가맹점이기 때문에 본사 직원에게 기술을 배워서 판매하는 건데, 그것 때문에 솔직히 지점별로 편차가 클 것이라고 생각.


본점 빵을 안 먹어봐서 속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 동네는 별로라 이 이후로는 안 사먹었다.


크기도 작은데 저걸 개당 2~3000원씩 주고 사먹느니 하얀풍차에 가고 말지





12. 일본 무인양품(MUJI)에서 사온 바움쿠헨


일본은 바움쿠헨이 상당히 대중적인 간식으로 보급이 되어있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정도.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의 빵집에서만 파는데 그마저도 비싸서 사먹기가 망설여짐. 무인양품 구경하는데 카레를 비롯해거 이것저것 먹거리가 굉장히 많길래 이것저것 사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바움쿠헨. 말차와 레몬 맛을 샀다. 2+1 행사 중이라 말차 2개, 레몬 1개를 샀었다.


레몬 먼저 시식


잘라보면 이렇게 바움쿠헨 특유의 결이 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빵 자체에도 레몬 향이 배어있고 위에 올려진 설탕덩어리에서도 레몬 맛이 난다. 근데 너무 달아서 두 번은 안 사먹을 듯.


대망의 말차 바움쿠헨.


이건 진짜 물건이다. 바움쿠헨을 꺼내자마자 풍기는 진한 말차 향


파바에서 사먹은 녹차 카스테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단면도.


언니랑 같이 먹었는데 둘 다 만장일치로 말차가 훨씬 맛있다는 평가. 다음번에 일본에 가게되면 말차맛으로만 잔뜩 사와서 쟁여먹고 싶다 ㅠㅠ




13. 우니코(UNICO)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 건너편에 있는 빵집. TOP피트니스와 버거킹이 있는 건물에 있는데, 유기농 건강 빵집을 표명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 들어가면 첫번째로 빵 가격에 놀라고 두번째로도 빵 가격에 놀람. ㅋㅋㅋㅋㅋ 진짜 비싸다.


웬만한 가격대는 3천원, 6천원, 1만원대로 형성이 되어있고 하다못해 손가락만한 마들렌도 2천원대 ㅋㅋㅋ


본인들 말로는 프랑스산 밀가루를 쓴다는데 단지 그것만으로 유기농 건강빵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노 계란 노 버터로 발효빵을 만드는 빵집은 널리고 널렸는데, 그 중 서울도 아니면서 이 가격대로 빵을 팔아먹는 데는 처음봤다. 빵 크기도 조그맣고 맛도 평범한데 몇 개 고르면 만원 2만원은 예사다.


먼저 버터프레첼과 스콘을 보자.


버터프레첼은 3천원, 스콘은 2500원.


스콘의 크기는 여자 손작은 사람 주먹만한 크기? 되게 작다.


이게 스콘인데 내가 산 건 일반 스콘. 옆에 초코칩 박혀있는 초코칩 스콘도 있었는데 가격은 동일하고 프랑스 고메버터를 넣었다고 써있었다.


그리고 길쭉한 모양으로 크림치즈 건포도..등 스콘이 있었는데 걔넨 3천원인가 500원 더 비싸다.


여기의 스콘 식감은 내가 먹어본 것 중 최악이었다. 설탕맛이 적게 나서 덜 단 것은 좋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축축했다. 촉촉 아니고 축축. 내가 그동안 먹어온 스콘의 파삭파삭하고 고소한 식감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고, 찐득하고 축축한 맛에 내가 2500원 주고 지금 뭘 먹고 있는 건가 싶은 정도였다. 버터를 넣은 게 맞나 의심이 될 정도였다. 버터를 아주 아끼고 올리브유를 처넣으면 이런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나는 걸까?


이건 버터프레첼인데 여기서 그나마 사먹을 만한 빵이다. 얘도 크기가 작은건 사실인데 3천원이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고, 담백하고 짭쪼롬한 빵에 버터를 끼워서 먹으면 꽤 조화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아래는 다른 날 산 앙버터와 마들렌.

앙버터(6000원), 마들렌(2nnn원)


앙버터에 들어가는 버터는 고메버터 아니다. 색으로 짐작해보건대 앵커버터 같은데, 빵도 바게트 류 아니고 치아바타이면서 왜이렇게 비싼지 ㅎㅎ 수원에서 사먹은 앙버터 중 여기가 제일 비싸다.


아래에 비교글을 쓰겠지만, 후앙은 4800원에 오징어 먹물 바게트를 쓴다. 버터도 고메버터.



빵을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빵 가운데를 갈라서 팥과 버터를 넣어주는 식인데, 신선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괜찮았고 특히 팥이 덜 달고 진해서 좋았다. 고메버터도 아닌데 가격이 너무 비싸고 버터 양도 조금이라 가성비는 굉장히 떨어지지만, 하얀풍차 우니코 후앙 중 팥이 제일 괜찮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건 후앙에서 산 앙버터. 후앙은 지금은 나갔는데, 예전에는 수원 인계동 갤러리아 지하에 입점해있었다. 지금은 bread & supply 이라는 빵집이 들어왔다.


가격은 4800원. 네이버 검색했을 때 어떤 블로거 분은 일산 후앙에서 4300원에 드셨다는데, 갤러리아 입점하면서 500원씩 더 받는 것 같았다. ㅡㅡ

맨날 무화과 빵만 사먹었는데 앙버터가 있다길래 한 번 사먹어봤다. 비교해보려고.

후앙 앙버터는 미리 팥과 버터를 바르고 비닐에 넣어서 냉장보관해 판매한다.



후앙 앙버터 빵은 먹물 바게트? 같은 식감인데 굉장히 쫀쫀하면서 바게트처럼 딱딱하지 않아 입천장이 까질 염려가 없다. 빵은 확실히 후앙이 우니코보다 100배는 더 맛있었다. 쫀득하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았다.



문제는 팥


팥이 진짜 너무 맛없고 버터는 겉에 보이게 하느라 속에는 안 발라져 있다. 그니까 속부터 버터를 발라야 꽉 차는데, 안쪽엔 안바르고 겉에 튀어나오게 해서 많아보이게 하려고 반부터 넣었다는 말임^^.. 상술 ㅋㅋ...


여기 팥은 정말 심각하게 맛이 없다. 통조림 팥을 그대로 갖다쓴 것 같은데, 느끼하고 팥 알갱이도 거의 없는데다 너무 달았다. 팥이.



이건 하얀풍차 앙버터. 가격은 4천원. 크기는 셋 다 엇비슷하지만 하얀풍차가 제일 작은 편. 대신 제일 싸다.


버터는 고메버터를 쓴다.


팥이 크게 달지 않은데다 후앙처럼 통조림 팥 느낌 나고 그러지는 않아서 좋았는데, 대신 하얀풍차 앙버터는 버터가 너무 적다.


세 개 빵집 중 제일 버터양이 적은데가 하얀풍차. 버터를 심하게 아낀 느낌이라 먹으면서 불쾌했다. 버터맛이 나지를 않아 ㅋㅋㅋ너무 적어서 


정리하자면,

- 하얀풍차 : 4천원으로 가격이 제일 저렴. 팥도 괜찮음. 그러나 버터 양이 적음. 셋 중 크기가 게 중 제일 작은 편

- 후앙 : 4,800원. 먹물 바게트 빵이 좀 질기면서 쫄깃함. 호불호 있을 듯. 팥이 너무 맛없음

- 우니코 : 6천원으로 제일 비쌈. 빵은 치아바타로 그냥 삼삼함. 버터와 팥이 괜찮음.





14. 밀도


밀도는 빵의 정석과 같이 성수동에 위치해있는 빵집으로, 식빵이 유명한 곳이다.


언니가 밤식빵과 말차식빵, 레몬커드잼을 사와서 먹어보았다.


우선 밤식빵


적어도 밤을 아꼈다는 느낌은 없다.


말차식빵


사실 언니도 여기 콩 들어간 줄은 몰랐다고 ㅠㅠ 팥 아니고 콩 맞다. 설탕에 절여서 달기 그지없는 콩 ㅇㅇ


말차식빵이 제일 실망스러웠다. 우리가 기대하는 말차 특유의 쌉싸래하고 담백한 맛과 향은 어디에도 없고, 색만 초록색에 설탕콩맛밖에 안나는 그런 단 식빵이었다. 비추.



단면도는 이렇다. 좀 그럴듯하긴 한데, 여기 식빵 자체가 너무 달고 가격 대비 별로라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음


저 레몬커드도 8천원인가 그런데 레몬 향은 향긋해서 좋지만 너무 달아서 뭘 발라먹기가 애매하다. 내가 만들 수 있는데.. 왜사왔어....


어쨌든 굳이 사먹겠다면 밤식빵을... 말차는 비추 팥도 아니고 콩은 뭐야 대체





15. 빵의 정석


성수동에서 빵을 사먹어야 한다면 빵의 정석을 추천합니다


여기 정말 담백하고 괜찮음 ㅠㅠ 특히 커스타드 크로와상...와,..



가격은 영수증 참고.


이건 라우겐 크로와상(3천원)과 앙프레즐(앙버터. 3700원)


크기도 작지 않은데 가격이 우니코, 후앙, 하얀풍차보다도 더 쌈. ㅋㅋㅋㅋ ㅠㅠㅠ


빵은 라우겐이 들어간 노버터 노설탕 빵 답게 담백하고 고소하다. 갓 나왔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눈물 흘릴 것 같음 ㅠㅠ 근데 다음날 먹으면 빵이 눅눅해지고 기름에 쩔기 시작해서 별로다. 당일에 드시길 추천


커스타드 크로와상. 3600원.


이거 진짜 물건이다. 너무 맛있음 ㅠㅠㅠ 와... 저 커스타드에 박힌 바닐라빈 보이나요? 까만 씨


겉은 바삭하고 속에는 부드럽고 크리미한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한데 정말 맛있어서 놀랐다. 가격은 비싸지만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빵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빨미까레. 2800원.


엄마손파이 상위 호환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패스츄리의 바삭한 결이 살아있고, 절반은 초콜릿이 발려있다.


빵의 정석은 산딸기잼에 초콜릿 넣은 패스츄리도 그렇고, 초콜릿을 좀 즐겨쓰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초콜릿은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빵의 정석 빵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초콜릿의 너무 단 맛과 향이 빵 맛을 버리는 느낌.


특히 저 빨미까레의 초콜릿 코팅에서는 초콜릿 바른 브러쉬 솔이 붙어있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음식에 그런 조리기구/이물질 찌꺼기 나오는 거 정말 안 좋아하는데, 그런 식으로 솔 관리 못할 거면 아예 초코를 솔로 바르지 말고 그냥 담갔다 꺼내거나. 아니면 초코를 바르지 말거나 했으면 좋겠음.


어쨌건 빵의 정석에서는 초콜릿이 들어간 빵은 비추고, 그냥 담백한 패스츄리/크로와상을 먹거나 커스타드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을 먹기를 추천한다.





16. 브레드 & 서플라이(bread&supply co.)


수원 갤러리아 지하 식품관에 후앙이 나간 자리에 들어온 빵집.


청담동에서 유기농 베이커리로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사실 유명한지는 안가봐서 모름.


후앙과 비슷한 가격대지만 담백하고 건강빵이 많아서 나는 여기가 더 좋았다.  


우선 이건 올리브 치아바타. 3500원.


정말 맛있다. 담백하고 보드라운 치아바타에 짭쪼롬한 올리브가 많이 박혀있어서 먹을 때 행복함 ㅠㅠ


올리브!!


이건 시금치 포카치아. 3500원.

치아바타도 있는데, 올리브 치아바타를 샀으니 시금치는 포카치아로 사보았다.


안에 이렇게 시금치와 햄, 롤치즈가 점점이 박혀있다. 시금치 향과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게 먹은 빵이다. 강추.


올리브 포카치아. 3500원.


올리브와 시금치는 포카치아와 치아바타 두 종류가 있다. 시금치 치아바타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장마철이라 시금치 빵은 일시품절이라고 했다.


올리브 포카치아 ㅇㅇ 나는 둘 다 맛있었지만 언니는 올리브는 치아바타가 더 낫다고 했다.



단, 아래 빵은 비추다. 돈 값 못함.


이건 7천원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 영수증을 찍어줄 때 품목별로 가격과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건 한방에 퉁쳐서 10500원 이런식으로 찍어줬기 때문에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호두 분태 치즈.. 어쩌고였던 것 같고... 비주얼 보고 7천원의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샀지만 경기도 오산ㅋㅋ


이렇게 치즈가 막 튀어나와있고, 빵은 바삭 고소해보이지만 현실은 아님


빵은 절대 바삭하지 않고 그냥 질깁니다 흔한 건강빵이 다 그렇듯...


그리고 속에는 크림치즈ㅡㅡ와 건포도가 들어있는데 둘 다 최악이었다.


대체 왜 크림치즈를 썼을까? 치즈가 비싸서? 여기엔 크림치즈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한 입 베어문 순간 느끼해서 인상이 확 써지고 건포도의 영혼없는 단 맛 때문에 짜증이 치밀었다.


빵 생긴 것만 보면 안에 치즈가 가득 차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사실은 얌체같이 치즈는 조금만 들어있다. 크림치즈.


이걸 왜 7천원주고 사먹었는지...후회될 따름....


여기서는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만 사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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