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해리 팬픽 추천 시리즈 네번째 소설


Hit The Ground Running




분류 : 애매한데... 슬래시일랑 말랑... 멘토물일랑 말랑ㅋㅋㅋ sequel이 나온다면 슬래시라고 확신함.



주관적 평가 별점 : ★★★★☆ (결말 때문에 별점 반개 깎임)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출처 : deviantart.com (작가 모름 ㅜㅜ)


소설 중후반부쯤부터는 해리 머릿속에 호크룩스 영혼 두 개가 공존한다 ㅋㅋㅋ

볼드모트 경과 다이어리에 봉인되어 있던 16세 톰 리들. 그림하고 너무 잘 어울려ㅎ_ㅎ




출처 : deviantart.com의 금손 flayu님 ^0^/


그리고 이 그림도 볼드모트가 해리를 회유? 해리의 머릿속에서 해리에게 속삭인다는 점에서 좀 비슷해서 넣어봄.





1. 제목 : Hit The Ground Running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9408516/1/Hit-The-Ground-Running






2. 작가 : Tozette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u/836201/Tozette

호주의 대학생이라는 이 작가는 이 소설을 제외하면 죄다 나루토 팬픽밖에 안 썼다ㅠㅠ 이런 필력을 가지고!!! 왜!!!!!!

나루토 팬픽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해리포터 팬으로서 해리포터 팬픽 좀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ㅠㅠㅠ 일단 이 소설 속편부터...... 제발 ㅠㅠㅠ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Hit The Ground Running



By:

Tozette 

 

The Horcrux in Harry's head wakes up and begins talking to Harry long before he's ever heard the name Voldemort. Philosopher's Stone AU. Warnings for some instances of child abuse. No pairings. COMPLETE.

Rated: Fiction T - English - Harry P., Tom R. Jr. - Chapters: 24 - Words: 120,500 - Reviews: 1,250 - Favs: 2,597 - Follows: 2,936 - Updated: Sep 28 - Published: Jun 20, 2013 - Status: Complete - id: 9408516




해리가 볼드모트라는 이름을 듣기도 전에, 해리의 머릿속에 있는 호크룩스가 깨어나 해리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마법사의 돌 AU. 아동 학대의 내용 있음 주의. 커플 없음. 완결.


최근에 완결된 작품이다. 9월 28일에 완결됐으니 완결된 지 한 달밖에 안 지났음. 작년 6월 20일부터 썼으니 거의 1년 3개월 동안 연재한 셈이다. 작가의 노력에 치얼스ㅠㅠ




4. 분류 : AU, 오픈엔딩. 그러나 매우 재밌다 ㅋㅋ




5. 수위 : T (수위 없음)




6. 글자수 : 120,500자 (648kb)




7. 이 소설의 키워드해리와 볼드모트의 공존, 멘토 볼드모트, 학대당하는 해리, 호크룩스가 해리의 머릿속에서 깨어난다면?





8. 내가 정리한 간단 줄거리 (최대한 스포 배제)



해리가 11세 생일이 되어 호그와트 입학 편지를 받기 전, 해리의 번개모양 흉터에 있던 볼드모트의 호크룩스가 깨어나 해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는 발상이 이 소설의 핵심 소재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해리는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더즐리 가족의 학대와 방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 소설은 해리가 두들리, 피어스와 함께 동물원에 다녀온 후부터 시작한다. 동물원에서 보아뱀에게 말을 걸고, 우연히 뱀이 갇혀있던 우리의 유리창을 없애면서 뱀이 두들리를 겁 준 사건 때문에 해리는 버논 더즐리와 페투니아 이모의 명령에 따라 계단 밑 벽장에 갇혀있었다. 잠 든 해리의 꿈 속에서 해리는 낡은 고아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 곳은 높고, 차가우며 공허한 곳이었다. 어슴푸레 빛나는 끝없이 이어진 벽을 따라 헤맨 끝에, 해리는 마침내 잠겨있지 않은 방 하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비좁은 방에 있던 소년이 해리에게 "돌아왔구나."하고 말을 걸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해리가 어두운 벽장 속에서 눈을 떴을 때에도, 꿈 속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해리에게 계속 말을 건다. 머릿 속의 목소리는 해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리며, 그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알려준다. 보통 볼드모트가 해리를 회유하는 소설은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설정하거나, 혹은 해리에게 그 사건을 숨기고 해리의 편인 척 굴지만 이 소설의 볼드모트는 그냥 돌직구를 던짐ㅋㅋㅋ 속 시원해서 좋았다. 해리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지만 이건 전쟁이었고, 해리의 부모님과 자신은 서로 다른 편에 서 있었다는 볼드모트의 쩌는 말빨에 해리는 설득되고 만다.


이 과정을 작가가 설득력있게 그려놔서 좋았다. 해리는 소설이 전개되는 중간중간에도 볼드모트의 의도와 자신의 미래 등에 대해 의구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볼드모트는 그걸 계속 달래고 어른다. 해리가 마냥 세상이 좋은 사람으로 가득 찬 줄아는 멍청이가 아니라는 소리다.


호그와트 입학 편지에 답장을 하지 못해 해그리드가 찾아왔던 원작과는 달리, 해리는 볼드모트의 인도에 따라 더즐리 가족 몰래 답장을 보내고 홀로 다이애건 앨리로 찾아간다. 금고에 들른 해리는 자신의 금고 열쇠를 누군가가 들고 있음을 알아채고, 해리의 부모가 맡긴 교육비 신탁 금고를 열지는 못했지만 할머니인 도리아 포터(도리아 블랙)의 개인 금고에서 돈을 찾아 준비물을 산다.


여기서 덤블도어의 manipulative한 면을 슬슬 느낄 수 있었다 ㅋㅋ 나중에 덤블도어 캐릭터에 대해 분석 글을 쓸 생각이라 거기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해리는 호그와트에서 슬리데린으로 배정이 되고, 드레이코와 친구가 된다. 여기서 또 현실적으로 좋았던 게 ㅋㅋㅋ 드레이코 말포이의 성격을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써놨다. 즉 해리와 친구가 되었다고 해서 드레이코가 spoiled prince... 응석받이 왕자님 성격이 아닌 건 아니라는 소리. 보통 해리 슬리데린물은 드레이코와 자비니, 노트 뭐 이런 슬리데린 애들을 착하게 그리는데 전혀 안 그럼ㅋㅋㅋㅋ 자비니는 정말 한결같이 재수없고 테오도르 노트도 마찬가지고 ㅋㅋㅋㅋ 드레이코도 좀 짜증난다. 유서깊은 말포이 가문의 하나뿐인 후계자로 떠받들려 자랐으니 뭐 당연하겠지만......


해리가 톰 리들처럼 슬리데린을 휘어잡고 살지도 않는다. 해리는 영양실조로 여자애들보다도 키가 작고 체구 자체가 무척 작은데다, 혼혈이라는 혈통 때문에 종종 심술궂은 말의 타겟이 된다. 드레이코의 변덕스러운 기분에도 맞춰줘야 하고, 그 와중에 볼드모트의 설득대로 덤블도어 교장실에 있는 호크룩스 관련 책도 훔쳐야 하고, 3층 복도에 숨겨진 보물이 뭔지도 찾아야 하고, 비밀의 방도 찾아야 하고...... 해리는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인다.ㅠㅠ 눈물 ㅠㅠ


볼드모트와 해리의 유대감은 더즐리 가족의 학대로 점점 강해지는데, 크리스마스 방학 때 절정에 달한다. 다이어리 호크룩스를 찾아오려는 볼드모트의 계획에 따라 해리는 말포이 집에 초대되기 위해 애썼고, 실제로도 초대 받았는데 덤블도어의 조언(을 가장한 명령) 때문에 크리스마스 방학에 더즐리네에 돌아가야만 했다. 거기서 해리를 데리러 나타난 도비가 말포이 집안으로 가면 안 된다고 난동을 부리다 페투니아에게 들킨 바람에, 해리는 심하게 구타당한다. 맞는 도중에 머리를 다쳐 뇌진탕이 왔는데도 더즐리 가족은 기절한 해리를 벽장 속에 던져 가둬놓고 몇 겹의 자물쇠를 채워놓는다. 결국 볼드모트의 도움으로 wandless (요술 지팡이 없이) reducto 마법을 써서 벽장을 부수고 나온 해리는, 막 초인종을 누르려던 루시우스 말포이와 마주친다. 초대에도 해리가 오지 않자 직접 데리러 온 것. 학대를 알아챈 말포이 부부에 의해 해리는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해 마법부 아동 복지국 직원과 인터뷰를 거치고, 리타 스키터가 끼어들면서 해리의 학대 사건이 예언자 일보에 대서특필된다.


마법사의 돌 AU지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혼혈왕자를 적절히 섞어 버무려 놓은 탓에 이 소설은 정말 숨가쁘게 전개된다. 익히 아는 사건인데도 소설의 분위기에 맞춰 전개되는 탓에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결말이 나는 그 순간까지도 결말을 예측하지 못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음.


결말이...ㅠㅠ.... 좀 오픈엔딩이라 그렇지만..... 아 시발 왜!!! 왜!!!!!!!! 왜 나의 0000를... 왜..... 흑흑....


진짜 결말에서 뒤통수 얻어맞은 기분^^! 작가는 속편을 써라!!!!!!!


작가 말로는 속편 쓸지 안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속편을 써도 완결을 낼 자신이 잘 없다면서 ㅡㅡ 쓸 가능성은 있지만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흑흑 그냥 써. 나루토 팬픽말고 속편을 써.ㅠㅠ




9. 리뷰


이 소설은 재밌다. 짱 재밌다. 분량은 중편 정도로 많은 편이 아닌데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한 흡입력을 가졌다. Death of today를 읽을 때처럼 한 구절에도 눈을 돌리지 않고 천천히 정독했던 것 같다.


팬픽을 쓸 때 기본 캐릭터와 세계관은 차용하지만 캐릭터의 성격과 애증관계는 달라지는 게 보통인데, 이 소설에서는 원작 캐릭터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와서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성격이 달라져도 설득력만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유치한 팬픽은 대부분 1.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 2. 설득력 없이 단선적으로 연결되는 캐릭터 간 애증관계 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그러고 보니 난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반영했지만 내용은 기발한 팬픽을 좋아하는 것 같다.ㅋㅋㅋㅋ 너무 까다로워!!! 요즘 눈이 높아지다 보니 만족스러운 팬픽이 거의 없어서 슬프다ㅠㅠ 애미야 국이 짜다, 애미야 이건 밥이 너무 질구나!! 애미야 반찬 양념이 이게 뭐니!! 하고 잔소리하는 시어머니가 된 기분...ㅋ....ㅠㅠ


어쨌든 말하고 싶은 건 이 소설이 필력과 설득력, 흥미까지 모두 갖춘 수준 높은 팬픽이라는 소리당. 잘 썼어 재밌어ㅠㅠㅠ 결말만 해피엔딩이었어도.... 시발... 기껏 정들었는데.......


근데 작가 자체가 이런 결말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했다..... 오히려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soft하게 글이 써졌다면서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그러지 마ㅠㅠ


내가 언젠가 리뷰를 써야지 벼르고 있는 명작 Their Verdict Of Vagaries (작가 : Angstier (필명부터 심상치 않은 앵슷의 스멜ㅋㅋㅋㅋㅋ))도... 졸라 앵슷 냄새 시발 ㅠㅠㅠ 이 소설이야말로 진짜.... 진짜 쩌는데.... 쩌는데 앵슷에 후반부에 진짜 슬펐지...하....


어쨌든 다시 이 팬픽 리뷰로 돌아와서, 중후반부에 가면 다이어리의 어린 톰 리들이 해리의 머릿속에 합류하는데 꽤 귀여웠다 ㅋㅋㅋ 어른 볼드모트와 아직 어린 톰 리들(16세), 해리 세 명이 아옹다옹ㅋㅋㅋㅋ 해리가 막 자기 머릿속은 토론장이 아니라고 투덜투덜 ㅋㅋㅋㅋ


해리는 자기가 점점 볼드모트를 닮아 의심이 많아진다며 투덜대기도 한다 ㅋㅋㅋ 하지만 또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해리의 주변에는 온통 해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해리의 멘토나 다름없고, 해리 스스로도 유일하게 믿는 어른이라는 볼드모트도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해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해리가 정말 안쓰럽고 불쌍했다ㅠㅠ 11살짜리 애한테 너무 가혹하잖아!!!


이 소설에서 덤블도어와 론 위즐리는 일종의 bashing? 좀 나쁘게 그려지는 편. 사실 덤블도어는 원작에서도 굉장히 교활한 노인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고.... 론은 ㅋㅋㅋ 대부분의 톰해리팬픽에서 나쁜 놈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뭐 ㅋㅋㅋ...


결말까지 완주하고 정말 그 다음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한참을 끙끙댔다. 결말을 해피로 내고 속편을 썼으면 별 다섯개인데...시밤....


이 소설의 매력은 볼드모트와 해리의 케미다. 작가는 no paring이라고 썼지만 마음만 먹으면 해리/볼드모트 슬래시물로 얼마든지 쓸 수 있을 정도로 케미가 흐른다능^0^ 해리의 부당한 현실에 볼드모트는 함께 분노한다. 여전히 냉정하고 계산적인 볼드모트지만 해리의 몸 속에서 해리가 당하는 일을 함께 겪으며 해리와 볼드모트 사이에는 유대감이 싹튼다.


이대로 볼드모트가 몸을 되찾아서 우리 해리를 둥기둥기 해주면 완벽한 톰해리 팬픽인 거신데..... 하....


여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꼭!! 

읽고 작가에게 속편을 쓰라고 같이 닦달합시다ㅠㅠ




10. 인상깊은 구절


스포일 수 있으니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