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해리 팬픽 추천 시리즈 아홉번째 소설 :


Never mind the end


 

 

분류) 슬래시(BL), Angst, 해피엔딩



주관적 평가 별점 : ★★★★☆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여러번 돌려쓴 짤 같은데 그래도 볼 때마다 ㅠㅠㅠ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쓰게 됨...  작가님은 deviantart의 Woshibbdou님





아 바지핏 너무 거슬린다.... 아니야 해리포터는 1990년대에 나왔으니까.. 이해하기로...


작가님은 chidori ak kate님. 해리가 느끼는 외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다.





1. 제목 : Never mind the end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works/3099083/chapters/6714275



 "affelaye series"라는 시리즈의 1부 격인데, 각 시리즈가 모두 별개의 내용이므로 이어지지 않아요. 작가가 포스팅한 2, 3, 4부는 해리가 여자인 세계관을 가정하고 있고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음. 즉 이 작품은 별개고 완결이 났다고 보면 되어요.

 

요새는 완결된 작품 위주로 읽기 때문에 1부인 Never mind the end만 읽고 이 리뷰를 씁니다.ㅋㅋㅋ

 

(+) 작가님이 얼마전에 시리즈에서 이 소설을 분리했어요. 링크 다시 띄워드립니다.

새로운 시리즈 제목은 Home입니다. (시리즈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series/733302)



2. 작가 :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users/Sambomaster/pseuds/slexenskee


 

 



3. 작가가 쓴 소개글


 

nevermind the end by

Summary

Meanwhile, Harry and Voldemort have a lot of sex.

this started out as serious non-con porn and then somehow ended up with hardcore feels and a possible existential crisis. I’m sorry. I don’t know what’s wrong with me.

Series

 

그동안, 해리와 볼드모트는 수많은 섹스를 한다.

이 작품은 심각한 강간 포르노로 시작해서 극도로 노골적인(하드코어) 느낌과 존재의 위기를 느끼게 한다.

 

 

음.. 작가님 소개글 정말... 못..쓰시는 듯...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믿으세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에요. 물론 좀.. 불편할 수 있는 소재이긴 한데ㅜ 챕터 1에서 마지막 장인 챕터 3으로 넘어가는 동안 슬픔과 감동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진짜로 ㅋㅋㅋ

 


 

4. 분류 : 슬래시(BL), PWP, 앵슷(Angst), 연애


 


 

5. 수위 : M(성인물)


 

 


6. 글자수 : 66,767자 (총 챕터 3)


 


 


7. 이 소설의 키워드 :  강간, 스톡홀름 신드롬, 우울, 학대, 구원, 해피엔딩, Mpreg(남성임신)



 


 

8. 대략적인 줄거리


 

아 너무 오랜만에 써서 글이 잘 안 풀린다 ㅠㅠ 이왕이면 리뷰는 그냥 대강 훑어만 보시고 꼭 링크 타고 들어가서 원작을 읽으세요 글자수도 얼마 안 많음 6만 자 밖에 안 돼용..



이 소설은 크게 3막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1장에서는 해리와 볼드모트의 뒤틀린 관계를, 2장에서는 관계의 변화, 그리고 3장은 에필로그를 다루고 있다.


사실 작가의 후기에서 작가 스스로도 말했지만 1장 초반부에서는 작가의 온갖 더러운ㅋㅋㅋ 판타지가 반영된 떡떡떡떡떡씬이 대다수다. 사실 나도 큰 기대 안 하고 오랜만에 떡설이나 볼까 하고 선택했는데 ㅠㅠㅠ 뜻하지 않게 감동받음...


1장에서는 머글 출신 마법사와 스큅을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ㅠㅠ 볼드모트에게 팔린 해리가 성 노예처럼 다뤄지며 학대받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볼드모트의 kinky한 성적 취향과 소유욕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적나라하게...

노출과 cum play가 특히 볼드모트의 취향 같았는데 죽음을 먹는 자들 앞에서 열심히 박아주고 가끔 상으로 죽먹자들에게 돌리기도 하는데 (목적어 생략ㅋㅋㅋㅋ)

그 와중에 intercourse(박는 거)는 절대 허용 안 하고 outercourse(삽입 이외의 플레이) 정도만... 또 엄청 까탈스러워서 자기 심기 좀 거스르면 바로 크루시오...


확실히 1부 초~중반부까지는 볼드모트와 해리의 관계는 주인과 노예, 학대자와 피학대자 정도의 일방적이고 비틀린 소유욕으로 점철된 관계 ㅠㅠ


떡씬이 그렇게 많은데도 크게 꼴리지 않았던 건 주인공이자 화자인 해리의 건조한 서술과 체념의 정서 때문이었던 것 같다. 너무 담담하게 말하는데 내용이 너무 짠내나잖아ㅠㅠㅠ


그러다 둘의 관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또 해리의 1인칭적 시점에서 서술이 되다보니 해리의 혼란스러움과 체념 그리고 건조한 관찰이 뒤섞이면서 이 소설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2막은 관계의 변화와, 둘을 둘러싼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계의 끝이 어디인지를 쭈욱 서술한다. 1막 특유의 그 분위기도 너무 좋았지만 2막을 읽으면서 아 1막은 2막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장이었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자세한 줄거리는 주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 꼭 원문으로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ㅎ.ㅎ


덤블도어와 마법부를 위시한 light side와, 볼드모트를 필두로 하는 dark side 사이에 전운이 감돌면서 밀어내고 당기고 ㅠㅠㅠ 아..정말... 2막의 끝부분에 작가님이 finis.를 써놨는데 뭐야 이게 끝이야!!!!를 울부짖다가 ㅠㅠㅠ 작가님이 바로 여러분 이거 끝 아님 3부 남았음ㅇㅇㅇ 하셔서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3부로 바로 넘어감... 

 

어제 새벽 3시까지 읽고 쓰는 따끈한 감상글이에오 여러분.. 이 감동이 휘발되기 전에 얼른 쓰려고... ㅋㅋㅋㅋㅋㅋ


3장은 에필로그 파트인데, 2부의 4년 후와 5년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일이 정리된 후 마침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맺음되는지를 3인칭 시점에서 서술한다.


역시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해피엔딩!!! 이라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하하


저처럼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으세요 ㅠㅠㅠ 


 



9. 리뷰 (스포 주의)



이 소설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해리포터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데, 사실 나는 1인칭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적어도 해리포터 팬픽션에 한해서, 내가 본 대부분의 1인칭 작품은 유치하고, 짧고, 깊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무네 ㅠㅠㅠ


하지만 이 소설은 1인칭 서술의 모든 장점을 갖춘 극소수의 예외적 작품이다. 특히 1장의 절망적이고 우울하며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해리가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전하기에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렇다고 자!! 울어!!!! 어때 마음아프지!! 슬프지!!! 얼른 울란 말이야 하는 한국식 신파 이런 건 절대 아니고 ㅠㅠㅠ 줄거리에서도 썼듯 상황은 힘들고 끔찍한데 정작 그걸 당하는 당사자는 학대에 이미 익숙해져서 그걸 너무 담담하고 건조하게 서술하는데... 그게 더 마음이 아팠다. ㅠㅠ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도 관계가 너무 뒤틀려있고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둘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다. 2막을 읽을 때 관계의 변화가 좋으면서도 처음엔 좀 이해가 안 갔는데, 3막을 마저 읽으면 모든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볼드모트의 시점까진 아니지만 둘의 대화를 통해 어디서부터 변화가 시작됐고, 그 작은 변화가 어떻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해리는 원작에서도 그렇지만 정말 강한 인물이다. 영웅서사의 주인공이 다 그렇듯 보통 사람이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이 계속해서 들이닥치는데도 부러지지 않고 자신을 잃지도 않는다. 3장에서 볼드모트가 고백했듯 볼드모트는 성적 학대와 모멸로 해리를 부수려(break) 했고, 해리는 머글본 마법사들의 안전을 위해 죽음을 택할 수도 없었다.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끝이 보이지 않는 모멸을 하루하루 견뎌내는 와중에서도 해리는 끝까지 사랑을 놓지 않는다. 친구들과 호그와트를 사랑했고, 나아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볼드모트마저 사랑한다. 사실 이 부분을 작가는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표현했지만, 1장부터 3장까지의 서사와 모든 관계의 변화를 지켜본 나는 단순한 스톡홀름 신드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이 소설을 읽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당ㅎㅎ


직접 쓰기에는 낯 간지럽고 너무 진부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며 사랑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낼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이 끝나갈 때까지도 볼드모트는 해리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이런 기적과 구원이 주어진 것을 믿을 수 없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안온하고 따뜻한 그림에 자신이 소속되어있다는 점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코 끝이 찡했다.ㅠㅠㅠ 단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할 줄 모른다고, 본인까지도 그렇게 믿었지만 그런 볼드모트가 사랑을 배워가는 그 모든 과정이 너무 좋았다.


후일담이 더 써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삶이 외롭고 우울하고 힘들 때 이 소설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카타르시스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좋은 작품 써줘서 고마워요 작가님 ㅜㅜ 이제 시리즈 다른 작품도 완결 내주세요 흑흑 ㅠㅠㅠ

톰해리 팬픽 추천 시리즈 여덟번째 소설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분류) 연쇄살인마, 마법사 세계의 덱스터, 슬래시(BL) 



주관적 평가 별점 : ★★★★★ 믿고보는 Epic Solemnity님 작품 ㅎ.ㅎ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산산이 부서졌던 해리포터ㅜㅜ


(그림출처 : deviant의 woshibbdou님)

 

 

이건 연재 중인 작품이고 스릴러/추리물이다 보니, 리뷰보다는 소개 위주로 갈게요. 최대한 스포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스포요소가 많을 수 있음다. 이왕이면 소설을 먼저 읽고 보는 게 좋아요 ㅎ.ㅎ





1. 제목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6996054/1/Dreams-and-Darkness-Collide



제목만 보면 뭔가 인셉션 같은 느낌이 난다. 인셉션 OST 세번째 곡 제목이 Dream is collapsing 인데 언뜻 비슷한 것 같기도. 인셉션 ost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2. 작가 : Epic Solemnit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말하면 입아픈 최고의 작가님. Death of Today라는 명작을 쓰신 분이다. 그런데 D.o.T외에 다른 작품들은 아직 완결이...안....ㅋㅋㅋㅋ... 연재텀이 좀 긴 분이다. 그래도 최근 다시 Dreams and Darkness Collide 연재를 재개하셔서 12월 동안 무려 두 편이나! 연재하셨다. 꼭 완결 내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리뷰를 씀 ㅎ.ㅎ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reams and Darkness Collide   reviews 

 

JK Rowling said: "If Merope had lived and raised Voldemort, he would have turned out to be much different, probably a better person." But just how much different? And how much different would Harry be if he was given a life without the expectation of saving the world? What if his hero-complex was still intact, but so twistedly dark, that he goes through desperate means to hide it?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Crime/Mystery - Chapters: 14 - Words: 101,225 - Reviews: 1410 - Favs: 2,121 - Follows: 2,459 - Updated: Dec 21 - Published: May 16, 2011 - [Harry P., Voldemort] Kingsley S.




번역) 롤링이 말하길, "만약 메로프 곤트가 살아서 볼드모트를 길렀으면, 그는 아마 훨씬 다른- 아마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그리고 해리가 세상을 구해야 하는 기대감이 없는 삶을 부여받았다면, 해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의 히어로 컴플렉스(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종의 컴플렉스)가 여전하다면, 그러나 보다 음험하고 어둡게 왜곡되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면?


해리포터 - 수위 성인물. 범죄/미스테리. 연재중(현재 챕터 14까지). 2011년 5월 16일 연재 시작.



4. 분류 : 미스테리, 스릴러, 범죄, 연쇄살인물, 추리, 서스펜스, BL(슬래시), 덱스터



5. 수위 : M




6. 글자수 : 101,225자(=588kb)




7. 이 소설의 키워드연쇄살인마, 마법부 수상 톰 리들(볼드모트), 추리물, 복수, 정치, 파워게임.




8. 줄거리



소설의 작가 서문에 보면, 유명한 미드 덱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덱스터의 설정을 일부 차용한 점이 눈에 띄는데, 피해자들의 얼굴이 모두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던가(덱스터에서는 얼굴에 스마일을 그려놓나요?), 피해자들은 모두 죽어 마땅한 범죄자지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인물들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미리 내가 쓴 줄거리+리뷰 글을 보고 읽으면 신선도가 좀 떨어질 수 있는데...... 음... 몰라 그냥 쓸게요 ㅋㅋㅋㅋㅋㅋ 죄송.....


Epic Solemnity님의 이번 작품 역시 Death of Today처럼 what if의 모티브를 이용해 신선하고 흥미롭다. 원작의 기본 설정이나 인물들의 캐릭터는 그대로 두되, 만약 이랬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해 줄거리를 비트는 이런 방식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름만 그대로일 뿐 전혀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Death of Today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작가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음 ㅜㅜ 찬양 찬양

 


 

이 소설이 원작과 다른 점을 우선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다.

 

 

1. 메로프 곤트가 톰 리들을 출산한 후 죽지 않고, 또 출산 후에도 톰 리들을 고아원에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길렀다. 톰 리들 역시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1-2. 성장배경에서 사랑의 결핍이나 머글 고아원에서 학대를 겪지 않은 톰 리들은, 원작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냉철하고 차가우며 야망과 권력을 쫓지만, 원작에서의 볼드모트처럼 머글 학살이나 고문을 일삼지는 않는다.


1-3. 톰 리들은 훌륭한 정치인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마법부 수상이 되었답니다!

(But 겉으로 보이는 나이 70대. 실제 모습은 D.o.T 때처럼 30대입니다.)


2. 톰 리들이 볼드모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리포터는 살아남은 소년이 아니다. 갓난아기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지도 않았고, 머글 이모의 집에서 자라지도 않았다. 대부 시리우스도 아즈카반에 가는 일 없이 여전히 오러 일을 하고 있다.

 

3. 한편 해리포터는 18살의 나이에 겪었던 끔찍한 사건의 트라우마로 죽을 듯이 괴로워한다. 강박적 편집증을 앓으며, 온통 새하얀 벽과 새하얀 천장의 침실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어한다. 자신을 걱정하는 주변인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지만, 정리한 물건이 약간만 흐트러져도 매우 불쾌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강박적 틀에 매여있다. 늘 악몽으로 괴로워한다.

 

 

이게 바로 작가가 제기한 what if의 설정이다. 톰 리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그런 소시오패스로 자랐을까? 해리포터가 갓난아기 때부터 '사람들의 구원자'로 낙인찍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자랐을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Albert Kinley라는 저명한 정치인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린 7살 소녀 두 명을 강간하고도 위즌가모트 법정에서 무죄판정을 받은 이 정치인은, 성기가 칼로 잘린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은 최근 오러부서가 총력을 기울여 쫓고 있는 연쇄살인마 Custos. 마치 데스노트의 키라처럼, Custos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부와 권력으로 위즌가모트 위원들을 매수해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것으로 악명(동시에 인기 역시)이 높은 연쇄살인마다.

 

 

부서장인 킹슬리를 비롯한 오러들은 Custos가 마법사임에도 특이하게 머글의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며(나이프를 사용하는 등), 그런 방식으로 볼 때 피지컬이 좋은 덩치 큰 남자이고, 대중의 관심을 갈망하는 attention seeker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법부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 마법부 수상 톰 리들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Custos는 몸이 낭창하고 작은 남성이며, 오러 트레이닝에서 가르치는 격투기술을 배웠고, 대중의 관심이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하는 히어로 컴플렉스가 있는 자일 것이라고 추리한다. 또 가장 큰 특징으로, 피해자들 80%가 동일인물에게 기소를 받았음에도 그 기소에서 유유히 벗어났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기소자의 정체는 DMLE부서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리들의 힌트에 킹슬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탐사를 벌여나가기 시작하고, 헤르미온느의 가까운 친구인 해리포터 역시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해리포터는 18살에 가족들이 모종의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후, 퀴디치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마법부의 스포츠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퀴디치 선수 시절 얻은 부상으로 다리를 약간씩 절고 다니는 해리포터는, 성격 역시 소심하고 극히 내향적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말수 역시 적으며, 친구도 많지 않다. 관계를 맺는 주변인은 기껏해야 대부인 시리우스 브랙, 호그와트 시절의 친구인 론 위즐리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뿐이다.

 

 

오늘도 퀴디치 포스터로 도배된 사무실에서 지루하고 끝이 없는 서류작업에 매진하던 해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킹슬리와 시리우스, 수상인 톰 리들과 마주하게 되고 이상하게 무례한 톰 리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톰 리들은 복도에서 일부러 부딪쳐 해리의 커피를 쏟아버리거나, 강제로 식사를 함께 하는 등 해리를 계속 자극하기 시작하고 해리는 저도 모르게 잠깐 본색을 드러낸다. 톰 리들은 사무실에서의 사건 이후 이상하게 해리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Custos의 범행 동기는 무엇이고, 왜 톰 리들은 Custos와 해리포터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톰 리들이 Custos를 찾으려고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해리포터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살인 동기는?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래 스 포 주 의

 

 

 

 

 

 

 

 

 

 

9. 리뷰 및 추가 줄거리 (스포 주의)

 

 


 개인적으로 사실 소개짤에 이 짤을 쓰고 싶었다. 앞의 챕터 3까지만 읽어도 다 알게 되는 것이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소개글에서 미리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기에 ㅎㅎ

 

원작에서의 savior 해리포터처럼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모자람 없이 자랐던 소년이 연쇄살인마가 되기까지- 그 계기와 감정선, custos를 두고 좁혀오는 수사망 등 추리와 서스펜스가 탄탄하게 조여있는 소설이다.

 

 해리포터는 Empathy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다. 뭐라고 번역해야 적절할 지 모르겠는데, 타인이 겪은 감정을 자신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해 타인의 감정이나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능력이다. Custos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던 것도 바로 타인의 감정에 간섭할 수 있는 해리포터의 Empathy 능력 때문.


18살이었나 스무살이었나,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가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당했던 그 때 해리포터는 본인도 고문을 당했지만 무엇보다 엄마 릴리 포터가 겪었던 그 모든 고통과 모멸감, 수치심 등등을 바로 옆방에서 여과없이 겪고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제임스 포터의 절친한 친구였던 리무스 루핀을 포함한 범인들은 해리포터가 empathy임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을 악용해 일부러 릴리 포터를 강간하고 고문했다.


부모님이 살해된 후 성 뭉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자마자, 해리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불러 오클러먼시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호그와트에서 재학할 때, 해리의 공감 능력을 알고 있던 교장 덤블도어의 지시로 이미 스네이프와 오클러먼시 수업을 받았었지만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혀 진전이 없었다.(원작과 동일. 스네이프의 기억을 펜시브에서 발견하는 사건까지 모두.)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자신의 고통에 더해, 엄마 릴리 포터와 아빠 제임스 포터의 고통을 생생히 겪은 해리 포터는 오클러먼시가 아니면 empathy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고 절박하게 부탁했던 것.


그러나 공감능력자인 해리포터가 겪었던 릴리 포터의 고문과 고통을 발견하는 것이 두려웠던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끝끝내 이 부탁을 거절하고 돌아선다. 겁쟁이라고 절규하는 부서진 소년을 병실에 두고.


해리포터의 과거에 대해 캐내던 톰 리들이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물었을 때, 스네이프는 이것이 자신의 가장 큰 후회라고 말한다. 아직도 생생한 소년의 절규와 그 때의 죄책감, 후회, 비겁한 안도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네이프는 이 기억을 따로 분리해 펜시브에 보관할 정도였다.


오클러먼시를 여전히 깨우치지 못한 해리포터는 여전히 공감능력자로서 자신의 사냥감들이 무참히 강간하거나 괴롭힌 피해자들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아직 리무스 루핀을 제외한 범인들의 정체조차 모르고, 리무스 루핀도 무죄판결을 받아 법망을 빠져나간 후 해리포터는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 세상의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단죄함으로써 자신의 끔찍한 고통을 상쇄하려 한다. 자신은 싸이코 연쇄살인마가 아니라 세상에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대중들도 그 점에 열광을 한다.


이러한 해리포터의 고통의 원인은 한 챕터 한 챕터가 지날수록 작가가 양파껍질 벗기듯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 보여주는데, 끔찍한 배신과 고통으로 부서져 내렸던 한 소년, 그리고 아직도 그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 채 차갑고 냉혹한 킬러가 되어야만 고통을 덜 수 있는 청년의 슬픈 자화상을 전혀 중복되는 느낌 없이 섬세하게 묘사해내었다.


한편 이러한 해리포터 개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캐릭터 외에도, 차갑고 냉철한 시선에서 해리포터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톰 리들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이지만 자신만의 레짐과 목표를 가지고 follower death eater라는 사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아직 소설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러부서 부서장인 킹슬리는 이러한 리들을 미심쩍어 하며 리들과 대립한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으로서 응당 해야 하는 정의구현이나 법치 준수라는 점이 아니라, 모종의 개인적인 이유로 연쇄살인마 Custos를 원한다. 처음에는 해리포터와의 사무실 대면으로 해리가 살인마임을 직감했고, 범인이 해리포터라는 점을 밝혀내는 것을 해리포터와 그와의 심리 게임의 우승지점으로 삼아 해리포터를 몰아세우고 흔들어댄다. 톰 리들은 해리포터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것이 불행한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되었음을 집요한 조사 끝에 알게 된다. 자신이 세상의 정의 구현을 위해 살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살인을 즐기고 있으며, 자신은 그 어떤 영웅도 아닌 그저 킬러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이 해리포터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믿는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사건과, 절박한 도움의 손길을 거절당한 후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보상 삼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연쇄살인마와, 그 살인마를 제 3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를 완전한 살인병기로 도야하고 싶어하는 톰 리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리무스 루핀이 왜 친구들을 배신했는지, 함께 범행을 한 범인들은 누구이며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고 앞으로 해리포터는 어떻게 되는지, 톰 리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등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이 남았다. 앞으로도 작가님이 성실하게 연재를 하셔서 꼭 완결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톰 리들(볼드모트) x 해리포터 x 스네이프 팬픽


두번째 리뷰작 : Choosing Loyalties


주관적 평가 별점 : ★★★★☆



요새 리뷰가 뜸했습니다. 날씨도 덥고 뭘 쓰기가 너무 귀찮아서...ㅠㅠ 

읽을만한 작품이 없어서 예전 명작이나 열심히 재탕 삼탕하며 핥다보니 의욕이 바닥으로..또르륵...


이번 작품은 톰해리 팬픽이라기 보다는 톰 리들 x 해리포터 x 세베루스 스네이프 팬픽에 가깝습니다. 톰 리들과 스네이프 사이는 연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주종 간에 형성된 fuck buddy에 가까운 관계고, 톰과 해리 / 스네이프와 해리는 연인 사이가 맞음.ㅇㅇ


톰 리들과 해리, 스네이프가 함께 나온 그림을 고르고 싶었는데 일일이 찾기 힘들어서 그냥 최대한 소설 분위기에 가까운 그림을 골라봤어요.



출처는 deviantart.com

그린 분이 누군지는 파일 저장할 때 안 써놔서 기억이 잘 안난당... 데비안트에서 harry potter로 검색해서 나온 그림은 죄다 쓸어서 받았기 때문에 ㄷㄷ


여튼 리뷰 들어갑니다.





1. 제목 : Choosing Loyalties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1447456/1/Choosing-Loyalties



2. 작가 : ntamara

ㄴ 링크 : https://www.fanfiction.net/u/364240/ntamara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개글


Choosing Loyalties


By:

ntamara


Ten minutes before Hagrid arrives to tell Harry of his wizarding parentage and destiny, Harry is kidnapped by a Voldemort controlled Quirrell while Peter Pettigrew casts a doppelganger spell and takes Harry’s place. HPSS, SSLV, others implied. COMPLETE

Rated: Fiction M - English - Angst/Drama - Harry P., Severus S. - Chapters: 16 - Words: 71,665 - Reviews: 185 - Favs: 372 - Follows: 65 - Updated: Oct 10, 2003 - Published: Jul 28, 2003 - Status: Complete - id: 1447456



해리에게 그의 마법사 부모님과 그의 운명에 대해 말해줄 해그리드가 도착하기 10분 전, 해리는 볼드모트에 의해 조종되는 퀴렐에 의해 납치되고 만다. 피터 페티그루는 도플갱어 주문을 써서 스스로를 해리포터로 위장해 해리의 자리를 채운다.

HPSS(해리포터/세베루스 스네이프), SSLV(세베루스 스네이프/로드 볼드모트), 다른 커플링이 포함되어 있음. 완결.



4. 분류 : angst/drama, 슬래시물 (BL), 해피엔딩



5. 수위 : M (성인물 수위)



6. 글자수 : 71,665자 (363KB)



7. 이 소설의 키워드 : 키잡물, 보호자 톰 리들, manipulative! Dumbledore, 해리를 속이고 키우다 정든 톰 리들, 두 개의 결말,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선택




8. 내가 정리해 본 간단 줄거리 (최대한 스포 배제)



쏟아지는 호그와트 초청장을 피하기 위해, 버논 더즐리가 모두를 데리고 외딴 섬의 오두막으로 피했던 그날 밤. 해리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루베우스 해그리드가 찾아오기 10분 전 해리는 볼드모트의 조종을 받는 퀴렐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그리고 볼드모트의 명령을 받은 피터 페티그루가 도플갱어 마법을 이용해 해리로 위장하여 해리의 자리를 차지한다.


납치당한 해리는 리들 저택(Riddle Manor)에 감금되고, 저택에 있는 톰 리들의 일기장과 소통하며 외롭게 성장한다.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저택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채로.


자신의 인생을 훔친 피터 페티그루가 호그와트에 가서 해리포터로서의 사는 동안, 스네이프의 연인이었던 퀴렐은 볼드모트에게 대항해 스스로를 태워 죽여 마법사의 돌을 지켜낸다. 이로서 볼드모트는 마법사의 돌을 얻을 기회를 놓치고, 영혼 상태로 기약없이 떠돌게 된다. 그러나 볼드모트의 명령을 받은 루시우스 말포이가 리들 저택에 들러 일기장을 가지고 가고, 지니 위즐리의 생기를 빨아먹은 톰 리들은 일기장에서 나와 완전히 부활한다. 지니 위즐리는 죽지는 않는다.


그 동안 해리는 리들 저택에 있는 비밀의 방에 들어가 나기니를 만나고, 일기장으로부터 나온 톰 리들과 함께 어둠의 숲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원작 4권에서 나온 부활의 약에 자발적으로 피를 제공하여 톰 리들은  볼드모트 경으로 완전히 부활하게 되고, 볼드모트 경은 해리에게만은 다정한 톰 리들이 되어 해리를 보살핀다. 물론 톰 리들의 얼굴은 어렸을 때의 잘생긴 얼굴 그대로이다 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고아원 시절 톰 리들의 모습. 정말 잘 그렸음 ㅜㅜ)



볼드모트가 부활했지만, 해리포터의 존재는 극비이다. 즉 해리로 위장한 피터 페티그루가 일종의 스파이로 호그와트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해리포터는 톰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저택 안에서 홈 스쿨링을 받는다.


마법의 약에 관심이 많은 해리를 위한 선물로 볼드모트는 스네이프를 저택으로 데리고 와 해리에게 마법의 약을 가르치게 하고, 스네이프는 예상과 너무 다른 해리포터의 성격에 놀란다. 호그와트의 피터 페티그루는 스네이프가 생각한 그대로 오만하고 무모했지만, 리들 저택의 진짜 해리포터는 차분하고 마법의 약을 좋아하며 스네이프를 매우 존경했던 것이다. 또 스네이프는 볼드모트가 해리포터를 매우 아끼며, 해리를 보호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가끔 볼드모트의 언행에서 해리를 향한 그의 애정이 과연 보호자로서의 순수한 감정것인지, 아니면 이성 간의 애정을 포함한 것인지 의심스러워 한다.  


17살의 젊은 톰 리들의 몸으로 부활한 볼드모트는 혈기왕성한 10대 청소년답게 성욕 역시 왕성한데 ㅋㅋㅋㅋ 이 성욕을 스네이프를 통해 푼다. 그 둘의 관계는 볼드모트가 아기 해리에게 퇴치당하기 전부터 이어져왔는데, 서로 육체적으로 즐기는 사이였다.


볼드모트는 점차 대담해져 해리가 자는 옆에서 스네이프와 관계를 갖기에 이르는데, 해리는 잠에서 깨어 둘 사이를 목격하고 이상야릇한 기분에 휩싸인다. 해리는 톰과 세베루스 모두를 좋아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10대 청소년이 된 해리 역시 성적인 면에서 깨어나기 시작한다. 한편 톰 리들은 해리를 철저히 보호하는 한편 해리를 터치하기 시작하는데, 해리는 상관없어 하지만 지켜보는 스네이프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릴리에 대한 약속과 해리의 신뢰 사이에서 고민하던 스네이프는 결국 진짜 해리를 호그와트에 납치하고, 해리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해리는 자신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톰 리들에 대한 배신감에 괴로워한다.


해리의 자리를 채웠던 피터 페티그루는 제거되고 해리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해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한다. 3년을 피터와 보냈던 그들은 해리를 해리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은연중 활달하고 유쾌했던 피터의 모습을 기대했던 것이다. 아즈카반에서 풀려난 대부 시리우스 블랙 역시 마찬가지. 시리우스 블랙은 제임스 포터와는 전혀 닮지 않은 해리의 언행에 실망하며 해리와 계속해서 부딪친다. 세베루스 스네이프와 친하게 지내는 해리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해리의 앞에서 늘 스네이프를 욕했기 때문이다.


한편 볼드모트는 해리가 호그와트를 졸업하여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해리와 호그와트를 건들지 않겠다고 말하고, 스네이프를 불러들여 육체관계를 맺으며 해리에 대한 사소한 소식까지 모두 챙겨듣는다. 해리는 호그와트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섭렵하며 (드레이코 말포이를 포함ㅋㅋㅋ) 다양한 연인을 만들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스네이프와 연인 관계가 된다. 볼드모트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해리의 졸업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스네이프와 해리는 결정을 할 때가 되었음을 느낀다. 스네이프는 아버지, 때론 듬직한 연인같은 모습으로 그를 조종하는 덤블도어와, 공포와 강압으로 사람들을 지배하는 볼드모트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볼드모트의 호그와트 공격 일주일 전,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에게 닿기만 해도 치사에 이르는 극독을 건네며 볼드모트에게 뿌리라고 지시하는데....... Choosing loyalties, 말 그대로 어느 쪽에 충성할지를 정해야만 하는 스네이프와 해리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아 소설은 결말이 두 개다.



9. 리뷰


이번 작품은 분량이 상당히 짧아서 읽는 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쓰여진 시기도 2003년으로 무려 11년 전...ㄷㄷ...


하지만 옛날 느낌도 없고 극적 구조를 잘 살리면서 정말 재미있게 썼다. 톰 리들과 해리포터의 애매한 관계, 두 악당(덤블도어와 볼드모트ㅋㅋ)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스네이프의 내적 갈등......


무엇보다 마음에 든건 결말 두개 다 해피엔딩이었다는 것이다. 첫번째 결말은 두 명에게는 해피지만 다른 한 명에게는 오픈 엔딩일 수 있는데, 두번째 결말은 확실한 해피엔딩이다. 물론 난 두번째 엔딩이 더 좋았다.


키잡물은 내 취향 중의 하나인데 때로는 다정하고 듬직한 보호자로, 그러면서 연인으로서의 독점적 애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완전... 날 가져요 엉엉 ㅠㅠㅠ


톰과 해리, 해리와 스네이프, 톰과 스네이프 각각의 관계는 모두 다른 양태와 특징을 가진다. 특히 중간에 끼어 짠내를 풀풀 풍기는 스네이프는 평범할 수 있었던 소설을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뭐 다른 사람은 명작까지야... 라고 느낄수도 있는데 한 번 읽고 나서 때때로 계속 생각나는 소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한테는.


이 소설의 백미는 호그와트의 양호실에서 깨어나 배신감에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해리를 그린 부분과, 두번째 결말 부분이다. 두번째 결말부는 스포이므로 안타깝지만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 소설은 결말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스네이프에게는 bittersweet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스네이프는 자신의 선택으로 행복해졌다. 그럼 된 거 아닌가ㅠㅠ


또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주변 인물들 때문에 심리적 고통을 겪는 해리의 모습도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진짜 해리가 돌아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지지해줘야 할 주변인들은 해리에게서 피터 페티그루의 모습을 기대한다. 일거수일투족을 비교하면서. 유일하게, 처음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줬던 톰 리들을 생각할 때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모습인가? 그의 인생을 빼앗고 그를 속인 톰 리들. 그러나 처음으로, 유일하게 그를 보호해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 준 톰 리들. 그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하는 시리우스 블랙. 그를 도와준다고 하면서도 피터 페티그루를 더 그리워하는 친구들.

그 사이에서 해리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를 반기지 않는 호그와트에서, 해리는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고독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해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봐준 스네이프에게 끌린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호그와트로 자신을 납치해온 스네이프를 원망했지만, 해리가 스네이프를 미워할 수는 없었다.


이 소설은 짧은 분량이지만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묘미가 있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해리포터 팬픽 - 볼드모트(톰 리들) x 해리포터 (이하 톰해리 팬픽으로 총칭)



첫번째 리뷰작 : Death Of Today


주관적 평가 별점 : ★★★★★ 만점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그림출처 : http://flayu.deviantart.com/art/the-slimy-socks-255471817)

deviantart.com의 금손이 flayu님 ㅠㅠㅠ 그림 진짜 잘그림...

사실 이 그림은 오늘 소개하는 소설과 별 관련 없는데 ㅋㅋㅋㅋ 톰 리들이 너무 섹시해서 그냥 골라서 올림^^! 넥타이 색깔도 슬리데린이 아니라 꼭 래번클로 같은게... 좀 더 낭창하고 예쁘면 이자르 블랙이라고 우겨도 되겠다능^ㅠ^

내 하드에 해리포터 그림 엄청 많은데.. 19금 그림도 많은데... 후후후... 근데 티스토리라 올릴 수 없음 ㅠㅠ 아쉽네여 좋은 건 같이 봐야 하는데ㅋㅋㅋ




리뷰.... 수요일인가 목요일에 썼는데... F12키 눌러서 뭐 뜨길래 엑스 누른다는게 실수로 취소를 눌러서...^^.... 글이 날아갔었음.... 한동안 멘붕에 빠져서 일상글이나 쓰다가 오늘에서야 쓰는 리뷰ㅠㅠㅠㅠ


읽을 때는 그냥 이해하면서 넘어갔는데 막상 한글로 번역하려니 마땅한 표현을 찾기가 힘들다. 관계대명사로 이어진 문장도 줄줄이 이어쓰기 애매하고...ㅠㅠ


어쨌든, 그럼 본격 리뷰 시작합니다.






1. 제목 : Death Of Toda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5402147/1/Death-of-Today


(중간에 19금 씬이 있는데 팬픽션넷에서 잘려서 그런지 다른 사이트에 씬 부분만 따로 게재해놨다. 씬 링크는 다음과 같다.)


- Part II Chapter 26.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1939.html

- Part II Chapter 31.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2155.html



2. 작가 : Epic Solemnity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eath of Today reviews

 

COMPLETE LV/HP: Raised in a Muggle orphanage, Harry arrives at Hogwarts a bitter boy. Unusually intelligent, he's recruited by the Unspeakables and the Death Eaters at a young age. As he grows older, he constantly has to struggle to keep his footing around a manipulative and bored Dark Lord, who fancies mind games and intellectual entertainment. (Currently being re-edited.)

번역) 완결. 로드 볼드모트(LV)/해리포터(HP) 슬래시 팬픽.

머글 고아원에서 길러진 해리는, 냉소적인 소년이 되어 호그와트에 도착한다. (※bitter를 냉소적인으로 번역하였음)

비정상적으로 영리함으로, 그는 어린 나이에 '말할 수 없는 자'(Unspeakble ; 마법부 미스테리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와 죽음을 먹는 자(death eater)로 고용된다.

자랄수록, 해리는 계속해서, 삶에 지루함을 느끼는 조종적인(※manipulative를 어떻게 번역해야 적절할지 모르겠다;) 다크로드의 옆에 있기 위해 분투한다. 다크로드 볼드모트는 심리전과 지능적인 유희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임의로 끊어서 번역하였음)

최근 재수정되었음. 2009년 9월 26일 연재 시작, 2011년 6월 7일 완결.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Suspense/Adventure - Chapters: 71 - Words: 500,882 - Reviews: 7673 - Favs: 5,278 - Follows: 2,987 - Updated: Jun 7, 2011 - Published: Sep 26, 2009 - Voldemort, Harry P. - Complete




4. 분류 : 서스펜스/어드벤쳐. 슬래시물(BL), 배틀호모물(ㅋㅋㅋ)



5. 수위 : M (성인물 수위)



6. 글자수 : 500,882자 (2,745kb = 2.8mb)



7. 이 소설의 키워드영재(prodigy) 해리포터, 래번클로 해리포터, magic sensitive 해리포터, Creature! harry, 정치인 톰 리들, 죽음을 먹는자가 된 해리포터, 심리전(mind game), unspeakable 해리포터, 예쁜 해리포터


 


8. 내가 정리한 간단 줄거리 (최대한 스포 배제)



Mine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 이해가 필수적이다.이 소설은 해리포터 원작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줄거리는 이 팬픽의 세계관과 더불어 소개하겠다.


1. 해리포터의 이름은 이 소설에서 Izar Black으로, 아버지 또한 제임스 포터가 아니다. 해리포터의 아버지는 시리우스 블랙의 동생인 레귤러스 블랙(Regulus Black)이다.

이 소설에서 레귤러스 블랙은 죽지 않았고, 학창시절 릴리 에반스와 사랑에 빠져 해리(이자르)를 낳았으나 이자르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즉 아버지 : 레귤러스 블랙, 어머니 : 릴리 에반스)


2. 스네이프는 릴리 에반스에게 반하지 않았다. 사실 반한 사람은 따로 있음 ㅋㅋㅋㅋㅋ 웰컴 투 호모월드인 슬래시물 특성 상 누군지 대강 짐작은 다들 했겠지만ㅋㅋ


3. 예언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볼드모트가 아기인 해리를 죽이려 한 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흉터도 없으며, 이자르가 볼드모트를 열네살에 처음 만나기 전까지 둘은 서로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 잘생긴 톰리들 역시 흉측한 볼드모트가 되지 않는다.(ㅋㅋㅋ)


사실 이 팬픽은 캐릭터와 해리포터 월드만 차용했을 뿐이지 스토리 흐름은 완전 새로운 세계관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개연성이 매우 탄탄하고 캐릭터도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신선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따온 팬픽은 상상력과 스토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클리셰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부터 스토리를 새로 짠 팬픽은 상상력이 무한정으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해리포터는 영재(prodigy)다. 사실 천재에 가깝다. 해리는 마법 그 자체를 느끼고 볼 수 있는 magic sensitive 체질로, 소설 전반에서 이 점이 십분 발휘된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가진 마법의 핵(magic core)을 터트려 고통을 줄 수도 있으며, 마법 보호막(ward) 역시 쉽게 해제할 수도 있다. 또 스스로 마법을 고안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기숙사도 그리핀도르가 아니라 래번클로로 들어감)

 

magic sensitive 능력 외에도 굉장히 명석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머글 고아원에서 자라 11살에 처음 마법의 존재를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항상 TOP의 성적을 유지한다. (나중에는 15살에 OWL과 NEWT를 최우수 성적으로 통과하여 2년 조기졸업함ㅋㅋㅋㅋ)

이에 마법부 미스테리 부서의 관심을 끌게 되어 14살의 나이에 방학동안에만 미스테리 부서에서 말할 수 없는 자로 일을 하게 된다. 

 

 

 

이런 느낌??

하.. 그림 진짜 분위기 좋다...ㅠㅠ..ㅠ...



해리포터는 마법사인 부모에게 버림받아 혼혈(half-blood)로서 머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에 심리적 고통을 겪는 캐릭터다. 이런 특성이 직접적인 단어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1부의 어린 해리포터의 신랄하고 냉소적이면서도 굉장히 방어적인 태도와 말에서 전반적으로 묘사가 된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을 엿보는 천재답게 그는 권태를 느끼는데, 지나치게 비사교적인 해리포터에게 미스테리 부서장은 마법부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할 것을 명령하고 이 파티에서 루시우스 말포이와 톰 리들과 마주치게 된다.


5. 톰 리들은 볼드모트와 구별되는 페르소나(혹은 위장막)이다. 이 팬픽에서 볼드모트는 아직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어둠의 흑막으로서 데스이터를 지휘하고 있으며, 톰 마볼로 리들이라는 이름으로 마법부 차관으로서 정치를 주도하는 중이다. 초반의 장관은 퍼지이며, 차관인 톰 리들에게 요리당해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톰 리들이 의도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다.


해리가 참석한 파티에서 톰 리들은 마법부 차관으로서 루시우스 말포이와 동석하여 있었는데, 해리가 11살 때 킹스크로스 열차역에서 해리를 눈여겨본 루시우스 말포이의 소개로 해리와 처음 만나게 된다. (이 때 톰 리들 ㅋㅋㅋ진짜 섹시함 ㅜㅜ)


이후 이자르(해리포터)를 눈여겨본 톰 리들은 그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follower가 될 것을 제안(이라 쓰고 명령이라 읽는다 ㅋㅋ)하고, 해리에 대한 집착도 시작하게 된다. 해리 역시 톰 리들과 스킨십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에 톰 리들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아직 호그와트의 학생이자 미성숙한 해리포터가 볼드모트(톰 리들)에게 감정적 혼란을 느끼며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담았다면, 2부에서는 몸과 정신 모두 성숙해져 돌아온 해리포터(이자르 블랙)가 본격적으로 볼드모트와 밀당을 하며 마법세계를 정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실 밀당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무서운데 ㅋㅋㅋㅋ 이 팬픽을 보면 진정한 심리전(mind game)이라는 게 뭔지 느낄 수 있다. 1부에서는 주로 해리가 톰 리들에게 당하는 편인데, 2부에서는 서로 한 번씩 주고 받으며 강렬한 섹시미 폭☆발


1부와 2부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ㅠㅠ 1부에서는 어리고 예쁜 (petit, lithe) 이자르 블랙이...... 외모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아직 미성숙한 티가 팍팍 난다. 천재라 권태롭고 비사교적이긴 한데, 사실 그 차갑고 똑똑하며 냉소적인 모습 이면에는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움츠리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웅크리고 있다. 이 부분이 진짜 씹덕 터짐...ㅠㅠ 모에 포인트 모성애를 자극한다. 1부에서 볼드모트가 이자르를 child라고 자주 칭하는데 진짜 선덕선덕... 개설렘...ㅠㅠ... 정말 child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대놓고 "얘는 귀여워!! 졸귀!! 씹귀!!!" 외치는 다른 팬픽처럼 그런게 아니고 ㅋㅋㅋ 여전히 똑똑하고 위험하며 차갑지만, 이자르가 방심할 때(혹은 힘들 때) 간간히 보이는 아이 특유의 여리고 불안정하며 자기확신이 없는 미성숙한 면이 child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다. 어린아이다운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2부에서는 모종의 사건 이후 단단해져서 돌아오는 이자르가 등장하는데, 키도 쑥쑥 자라서 자긴 남들보다 키가 안자란다고 열등감을 느끼는ㅋㅋㅋ 1부의 이자르가 무색할만큼 남자가 되어 돌아온다 ㅋㅋㅋ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져서, 1부에서의 자기확신이 없는 모습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1부에서 이자르가 '애써 차가운 척 하지만 사실은 외로운 천재'의 씹덕한 매력을 보였다면, 2부에서의 이자르는 강렬한 섹시미와 차가운 야성미를 온몸으로 내뿜는다. 스파크가 튄다고 할까... 행동에 자신감도 넘치고 자기의 외모가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안다 ㅋㅋㅋ 자뻑은 아니고 그걸 잘 이용하며 심리전을 볼드모트처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천재캐릭터다.



어쩌다보니 캐릭터 찬양글이 됐는데, 자세한 줄거리는 미리 스포하면 재미가 없으므로 소개하지 않았다. 글이 장편이라 호흡이 긴 편인데도 1부와 2부가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지루하지도 개연성이 떨어지지도 않아 읽는데 지루할 틈이 없다.


1부에서는 이자르의 호그와트 생활이 나오는데, 트리위저드 시합이 주된 소재이고, 2부에서는 호그와트를 졸업하고 돌아온 이자르의 본격적인 데스이터&볼드모트와의 위험한 밀당&세계정복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치하게 소개했지만 내용은 전혀 유치하지 않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9. 리뷰


이 작품은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소개글이 별로 끌리지 않아 미뤄두다가... 우연히 읽고 감탄에 감동을 거듭하던 대작이다.


줄거리에서 이미 많이 썼지만 이 소설은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루시우스 말포이가 이렇게 섹시할 수도 있구나 처음 느꼈다ㅠ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어린 이자르 블랙의 원석같은 매력을 처음 알아본 것도 루시우스 말포이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신경을 쓰며 지켜보다 메인공인 볼드모트에게 소개해주는 것도 루시우스다. 이후에도 (결말 그 순간까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며 귀족적이며 충직한 남자... 어른의 섹시함이 뭔지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또 반미치광이가 아닌 볼드모트의 캐릭터 역시 매우 신선했다. 특히 두 사람으로 활동하며 양지에서는 능란한 정치인 톰 리들로, 음지에서는 마법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다크로드 볼드모트로 마법세계를 조율하는 모습이. 정치인 톰리들은 어둠의 마법사가 아니므로 5-60대의 나이로 설정이 되지만 실제 모습인 톰 리들은 30대 초반의 젊고 아름다운 외모이다. 그러나 톰 리들의 외모로 이자르를 child라고 부르며 은근 둥기둥기하는 모습은 진짜ㅜㅜ 시밤 존나 좋은 거시다... 아... 사실 다크로드 페르소나일 때보다는 톰 리들 페르소나일 때가 이자르에게 좀 더 솔직하고 다정하다. 남들에겐 차갑지만 내 꺼에겐 다정한 톰 리들...☆ 체고시다ㅜㅜ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완전한 선악구도 대립이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이상향을 위해 light side와 dark side가 대치하고는 있지만, 주인공이 dark 쪽이라고 해서 덤블도어와 기사단의 light side를 완전히 못되게 그려놓지도 않았다. 물론 덤블도어의 manipulative하며 차갑고 비정한 모습이 후반부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원작의 볼드모트 저리가라할 정도로 '더 나은 선을 위해' 온갖 비열한 짓을 서슴치 않는 다른 팬픽의 덤블도어의 캐릭터는 아니다.


주인공 이자르가 천재라고 해서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지도 않으며, 인간미 없는 비정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뒤늦게 해후한 가족 시리우스 블랙을 사랑하지만 서로 편이 달라 힘들어 하는 모습도 주된 갈등 중 하나로 나오며, 자신을 고아원에 버린 엄마 릴리 에반스(릴리 포터)에 대한 애증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처음에는 뭐 이런 미친년이 다있지???? 열심히 욕하면서 봤는데.... 후반부에서 눈물 주륵주륵...ㅠㅠ... 아...

진짜 이 소설은 갈등과 갈등의 해소가 정말 잘 엮여 있어서 좋다. 뿌린 떡밥도 잘 회수하고, 감정선도 세밀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림 ㅠㅠ


이 소설은 다른 슬래시물과는 다르게 둘의 사랑이 '물고빨고 쪽쪽 너무 좋아 쟈기ㅠㅠ'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읽으면서 사랑하긴 하냐 ㅋㅋㅋ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지기 싫어하고 ㅋㅋㅋ 달달한 애정씬이 거의 없는데, 간혹 드러나는 볼드모트의 이자르에 대한 애정이 진짜 심쿵 포인트...!! 드물게 보여주다 보니까 더 설레는 것 같다.


특히 최후반부에서 볼드모트가 보여주는... 본인 캐릭터답지 않은 감정적 모습... ㅠㅠ 진짜 너무 좋았다. 마음 깊이 이자르를 사랑했구나 팍팍 느껴져서 너무 행복했다 ㅋㅋㅋ


이 소설을 읽는 몇날 며칠 내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게 몰입했다. 잠 자면서도 이 팬픽밖에 생각이 안나서 꿈도 관련 꿈으로 꿨던 것 같다 ㅋㅋㅋ 정말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몰입감이 강렬한 소설이니 볼드모트x해리 커플링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영어도 그닥 어렵지 않다. 단어야 몇개 찾아서 읽으면 되는 것이고 문장이 문법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니 무리해서라도 꼭 읽어보시기를!!!!




10. 인상깊은 구절


스포가 될 수 있어 생략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쓰고 싶지만 ㅜㅜ 안돼 주요 스포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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