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변하는 관계에 대한 소고

2015. 4. 6. 23:22 | Posted by 도유정




'너 변했어. 예전엔 안 그랬는데.'


통속 연애 소설에 나올법한 흔해빠진 말이다. 항상 자신을 배려해주고 1순위로 생각해주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소홀해지기 시작했을 때든, 혹은 끓었던 물이 서서히 식어가듯, 관계의 온도가 미지근하게 변했을 때든.


이 말은 비단 사랑하는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 관계, 가족, 지인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변하지 않는'이라는 말은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가.


사람은 끊임없이 변한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도 산뜻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우울해지고, 그럼에도 누군가가 건네는 상냥한 한 마디에 다시 위안을 얻는 존재가 바로 사람인데, 사람이 어떻게 늘 한결같을 수 있을까?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 교류하며 맺어가는 어떤 무형의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관계의 주체는 사람, 사소하게는 그 날의 기분부터 크게는 어떤 역경이나 경험으로부터의 교훈에서 관계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변할 수밖에 없다.


그 사람과 나의 하루는 각기 다르다. 자고 일어나는 자리부터 걷는 거리, 먹는 음식, 만나는 사람이 모두 다르므로. 


서로 다른 이 모든 경험은, 관계에 반영된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었는데, 말씨부터 행동까지 모두 변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오랫만에 만난 사이라면 더욱 그렇다. 내 머릿속의 멈춰진 기억 속에 박제된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서 살아 숨쉬며 말하고 있는 사람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 낯선 느낌이 관계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을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느낌을 줄 지는 상황, 내 처지에 따라 다르다.


나는 최근 관계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사실 이런 변화를 느낀 지는 꽤 되었다. 제일 먼저 느꼈던 변화는 대학 진학 후부터. 비슷한 환경, 비슷한 교육을 받았던 중 고등학교 친구들이 외모부터 말씨, 성격까지 변해서 나타난다. 여기에서 기존의 관계가 정리되기도, 더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관계는 크게 요동치지 않는다. 아무리 서로 대학이 다르고 전공이 달라도 20대 대학생으로서 공유하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낯설은 느낌을 받았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취직 이후였다. 학교와 사회는 너무나도 다른 곳이었던 것 같다. 내 주변사람들은 어딘가 모질게 단단해지고, 각자의 삶에 몰두한 채 내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사회의 무서움을 성토하며 나에게 공감을 요구했지만, 아직 어떤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얼마간 서로의 공감대를 찾으며 관계의 과도기를 거쳤던 것 같다. 나는 그 지인의 날선 단단함이 낯설었고, 전에 볼 수 없었던 단호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상처를 받았었다. 그것이 의도적으로 나를 향한 것임이 아님을 알고 있었음에도.


항상 좋은 인연을 간직할 거라고 믿었던 어떤 사람과는 정말 예상치도 못한 오해로 아프게 관계를 정리했고, 또 대화하고 만날 때마다 유쾌했던 사람에게는 나날이 섭섭함을 느끼게 된다. 취직 후, 혹은 취직 준비의 바쁜 자신의 삶에 몰두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은 안다. 하지만 늘 먼저 문자하고, 하루나 이틀 후에나 오는 답장을 기다리다 그 간결하고 성의없는 답장에 실망하는 내 심정은? 늘 내가 먼저 질문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내 근황에 대해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데. 너는 나에게 어떻게 지내냐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아예 연락이 끊긴지 몇 달 째, 하다못해 그 전에 미리 언질이라도 줬더라면 이해라도 해줬을 텐데. 그 사람의 각오나 결심이 어떻든 어느 순간 카톡창에 지워지지 않는 1 을 보는 내 심정은 생각 안 해봤을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틀린 것이 없다. 비록 정말 마음이 통하는 사이는 1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고 할 말도 많다지만, 어디 사람의 관계가 늘 그럴 수 있는가.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오히려 자주 만나며 서로의 근황을 따라잡아야 대화할 거리도 많은 법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데면데면한 탐색전을 벌이며 나의 어느 부분까지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지겹고, 그 사람의 금을 긋는 듯한 방어적인 태도에 섭섭해지는 것도 정말 싫다. 만나서 반갑고 더 자주 보고 싶은 것은 나 뿐이었구나, 하고 느낄 때 저절로 내 마음 속에 깃드는 배신감과 섭섭함, 외로움의 감정이 자꾸 내 안에 죽은 퇴비처럼 쌓여간다, 켜켜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그 손이 거절당할 때마다 느꼈던 감정의 퇴색된 앙금들이 자꾸만 나를 겁쟁이로 만든다. 연락을 하려다가도 그 사람이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쩌지? 만나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거절하거나, 당일 직전에 거절하면서 다음 약속을 잡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소심하고도 내게는 뼈아픈 걱정들이, 문자를 보내려는 내 손가락을 멈추고 전화를 걸려는 내 마음을 잡아 끊는다.


거절당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내 안에 깃들어있던 좋은 추억마저 퇴색되어 버리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마움과 좋은 감정이 현재의 섭섭함 때문에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는 잊고 싶은 기억이 되는 것을, 나는 정말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내 기억에 뿌리를 박은 오래된 추억의 나무가, 그 위에 뿌려지는 지금의 독 때문에 부식되어버리는 그런 느낌이다.


아직 내 주변에는 결혼한 사람이 없지만, 이런 관계의 변화는 결혼과 출산 후에 극명해진다고 하는데. 나는 벌써부터 두렵다. 취직 후의 변화도 받아들이기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각자의 가정이 생기고 나면 나조차 더이상 어쩌할 수 없는 변화의 급류 속에 떠밀려갈까봐.


나는 우울한 밤에 가끔 상상해보곤 한다. 결혼과 출산 후 각자의 삶에 더욱 매몰될 주변의 관계를. 과연 그 때가 되면 내 옆에 몇 명이나 남아있을까?


삶의 변화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사람은 늘 변하는 존재라고 앞에서 말했지만 사실 나는 변화가 두렵다. 나는 변하고 싶지 않은데 이미 내 주변은 변했거나, 변하고 있다. 우리의 관계는 이대로일 수 없다는 게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나는 그저 내게 너가 소중한 것만큼 너에게도 내가 소중한 존재이기를 바랐는데. 사회가, 삶이 뭐라고 다정한 너를 내게서 빼앗아가버렸을까.


관계에 의존하지 않으려하지만 늘 관계에 흔들려버리는 내가 싫다. 다른 사람 때문에 우울한 것도 싫고, 쿨하지 못한 내 질척한 모습도......


외로운 밤이다.

 

 

 

아무리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사정이 있어도


내가 정말로 필요로 할 때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결국에는 내 곁에 있어준다고 요새 생각하고 있다.


다들 자기가 바쁘고 자기 할 일 하느라 친했던 사람들도 연락이 드문해지고 만나기는 더 힘들다. 문자를 해도 제대로 안 읽고 답장도 며칠 후에나 하니까 먼저 말 걸고 싶지도 않고 연락이 아예 안되는 사람은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들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다지만 그 와중에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진짜 내 곁에 오래 남아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가끔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친한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후순위로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내가 아무리 그 사람의 가까운 사람이 되려고 다가가려고 해도 그 쪽에서 먼저 밀어내고 금을 그어버리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기분이 드는 건 언제 느껴도 불쾌해지는 경험이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를 새로 만나고 마음을 터 놓는 게 정말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 내 옆에 남아있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멀어지는 경우도 있고..... 갈수록 친구의 바운더리가 좁아지는 것 같다. 내가 잡고자 해도 그 쪽에서 떠나는 경우도 있고, 내가 먼저 떠나갈 때도 있고...... 새로 만나기는 어렵고 떠나가기는 이렇게 쉽구나.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큼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지 않을 때 드는 섭섭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 사람은 내가 많이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인데, 나는 그 사람의 수많은 아는 사람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내 자신이 비참해지고 수치심이 든다. 나 자신한테 화가 나기도 하고.


그게 그 사람의 성향이니 이해한다는 건 나에겐 사실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몇 번의 기대와 좌절, 속상함과 자기혐오가 반복되다보면 자포자기하게 된다. 그 사람이 원래 먼저 연락을 안 하는 편이고 자주 만나는 편이 아니니 이해하라고? 나는 이해한 게 아니라 포기한 거다. 그리고 점차 마음 속에서 그 사람을 지워나가기 시작하고.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 그렇게 소원해지다 멀어지는 거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가 정말로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야말로 내 곁에 오래도록 남아줄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지. 가장 쓰리고 아픈 건 투자할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내 애정과 정성과 시간을 투자했다가 상처입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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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2015. 3. 19. 00:23 | Posted by 도유정

길을 잃은 것 같다.


내 안에서 항상 내 앞을 비춰주던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이제는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 건지 내가 뭘 정말로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겠다.


가족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나는 지금 나 자신조차 나에게 실망하고 있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줄까? 내가 나를 한심하다고 여기는데 누가 나를 존중해줄까?


막연히 오늘을 살기에 급급해진 순간

깊은 고민은 내일로 미뤄버리고 의미없는 오락에 나를 내던진 순간부터

내 삶은 천천히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는 아주 느린 속도로, 그러나 분명하게


밀려오는 현실에 미처 마주할 시간도 없이 그저 닥쳐오는 파도에 허우적대듯 떠밀려 왔고

어느날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시간이 흘러있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정작 나는 하나도 변한 것 없고 자란 것도 없는데

시간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저 막연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감정의 교차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매일의 삶이 똑같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면서

정작 오늘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 모순적인 감정


나아가야할지 옆으로 틀어야할지 아니면 한 발짝 물러서야 할지 몰라 주춤하는 사이

기회는 나를 앞질러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것 같고

나는 제 자리에 주저 앉아 어쩔 줄 몰라하는데

내 주위는 다들 바쁘게 앞을 향해 뛰어가는 것 같다


모두가 달려가는데 그 자리에 멈춰서있는 것은 퇴보다

발전하지 않는 것이다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정작 하늘이 내려다보는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점점 자신감이 없어진다

막연한 불안감과 고통에 눈을 돌려 단편적 쾌락에 나를 던질 뿐

가끔 시리게 깨닫는 현실에 몸을 일으켜 어디로든 뛰어보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다

나는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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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그란정

2015. 3. 2. 20:25 | Posted by 도유정




알모그란정


스페인 Almirall 사에서 개발된 편두통 치료제로 유한양행에서 제네릭 생산하고 있다


한 박스에 겨우 네 알 들었는데 건강보험 적용받고도 한 박스에 16,000원인가 2만원에 가까운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침착하게 썼지만 속으로는 아니 입으로는 온갖 쌍욕을 하면서 쓰고 있다


오늘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파서 낮잠도 자보고 셀프 맛사지도 해보고 참고 참다가 한 시간 전쯤 먹었는데


위의 사진에 보이듯 은박 호일 중 동그란 모양이 진짜 약이고 길쭉한 알약 모양은 페이크인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꾹꾹 눌러봤는데 약의 질감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고 알약이 식탁 유리에 떨어져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발


다시 박스를 보니 "4정" 이라고 써있었다


그럴 거면 대체 왜 디자인을 저따위로 한거야??????? 그냥 딱 4알에 맞춰서 조그맣게 나오던가 시발


요새 안 아프다가 갑자기 오늘 편두통이 다시 재발해서 하루종일 뭐 아무것도 못하고 괴로워한 것 같다.


언니 말로는 니가 요새 빵하고 과자 국수 등 밀가루를 너무 많이 처먹어서 그런 거라는데


진짜 그런걸까?ㅠㅠㅠㅠ


기름 밀가루 육류가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도저히 끊을 수 없다ㅠㅠㅠㅠ 난 튀긴 음식도 너무 좋고 밀가루는 더 좋고 고기는 더 좋기 때문에.... ㅠㅠ.....


내 친구도 류마티스 (이 젊은 나이에...ㅠㅠ...) 때문에 식습관 치료를 해본다고 밀가루와 기름 육류를 독하게 끊었으나.. 지금은 그만뒀다고 한다. 그래도 자제는 하겠지? 힝...


사실 기름 밀가루 고기 주류 카페인을 안 먹으면 먹을 게 풀때기 밖에 없는데 난 그러고는 못살아ㅠㅠㅠ 아 또 있다 유제품? 그것도 안좋다고 하지 않았나?? 진짜 뭘 먹으라는 건지 ㅋㅋㅋ


어쨌든 편두통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요새는 오늘만이었지만 이게 언제 왜 재발되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어서.... 항상 약을 휴대하고 다닌다.


소화제, 편두통약, 생리통약 이렇게 늘 가지고 다니다가 아프면 먹고 주변에서 아프다고 하면 나눠주기도 하고 ㅋㅋㅋ



아, 참고로 알모그란정은 하루 2알 이상은 먹으면 안되고, 한 알을 먹은 후 2시간 내에 또 한 정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또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복용하면 안 되고, 한 달 내에 4정 이상을 복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음


이런 전문 치료약은 약 박스 안에 들어있는 복용지도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가끔은

2015. 2. 22. 20:02 | Posted by 도유정

가끔은 게임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듯 내 삶도 불러오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든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내 지나온 삶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 것인지


돌아간다고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가끔 잊으려고 노력하던 현실이 답답하고 너무 막연해서 이렇게 현실도피하듯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보고는 한다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 버려서


이렇게 엉거주춤 서 있는 채로 나이만 서른 마흔 쉰이 되고


주변인들은 하나씩 변하는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망망대해에서 혼자 표류하고 있는 것처럼 아득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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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검색어 ㅋㅋㅋㅋㅋㅋ

2015. 1. 21. 20:50 | Posted by 도유정

음....차마 캡처는 못하겠고....


유입검색어만 보면  욕구 불만에 타오르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분률로 따지면... 65%정도가 수위 있는 팬픽이나 해리포터 팬픽을 찾는 분들, 20%는 레시피나 요리 등 키워드, 10%는 리뷰한 음식점 이름이나 장소, 5%는 시, 음악, 기타 악보 등등ㅋㅋㅋㅋ


유입로그 보다가 나도 모르게 소리 내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


그 맘 저도 알아여..... 우리 나라 사이트는 다 꽉 막혀서..... 해리포터 팬픽이나 좀 수위 있는 소설 찾기가 힘들져... 리뷰도...^_ㅠ 또르륵


힘내서 열심히 써 볼게요 ㅋㅋㅋㅋ 사실 저도 수위 높은 소설 좋아함!!! 많이 읽었음!!!!! 리뷰 쓰기가 너무 귀찮을 뿐..ㅠㅠ


그 외의 컨텐츠도 마음 속에서는 이것 저것 많이 쓸 거 생각해놨는데 막상 컴퓨터만 켜면 자꾸 다른 걸 하게 되네여 '_' 힝


어쨌든 좀 더 자주 글을 쓰도록...노력을...ㅠㅠ





짤은 잘생긴 스네이프 히힛


이 그림 진짜 쓰고 싶었는데ㅠㅠ 요새 톰해리 팬픽 위주로 리뷰하다보니... 쓸 일이 있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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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받지 못하는 감정은 슬프다

2014. 11. 28. 11:42 | Posted by 도유정

사람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만나 떠받치고 있는 형상으로부터 유래된 글자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 받쳐주면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나아가 해석해 볼 수 있다.


사람이 서로 어울리기 위해서는 말과 감정이 섞여야 한다. 섞인다는 것은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살면서 이런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는 순간, 나도 준만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순수한 마음으로 주지 못할 바에는 안 주느니 못하다고.


그러나 나는 이 말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뭔가를 줄 때 받고 싶다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내가 애써 억누르고 버리려고 한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순간 일정한 기대를 형성하게 된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타인으로부터 어떠한 반응을 얻는 것을 예상한다. 이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사람은 우울감에 빠진다. 보답받지 못하는 감정, 되돌려받지 못하는 말 때문에.


일방향적인 감정은 슬프다. 되돌려받지 못하는 순간 그건 대화가 아니라 독백에 지나지 않게 되니까. 사람은 생각과 감정을 나누면서 누군가와 섞이기를 갈망하는 존재다. 무리에 애써 섞여 들어가는 게 너무나도 피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가 될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사회적 동물이라서.


저마다 생각과 경험이 달라서, 각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른 것은 당연하겠지만 적어도 한번쯤은 고개를 돌려서 그 사람과 같은 방향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늘 보던 곳을 벗어나 한번쯤은 그 사람이 뭘 보고 있는지, 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 한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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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3. 20:25 | Posted by 도유정

말이라는 건 칼과 같아서 바로 휘두른다면 나에게 이득이 되지만 잘못 휘두르다가는 오히려 남과 자신 모두를 상하게 할 수 있다.


거창하게 썼지만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니면 곤경에 처한다는 말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사실 대화를 할 때 직접적인 언어적 전달 외에도 비 언어적 표현이라고 해서, 어조, 눈빛, 표정, 당시의 분위기 등등이 말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데 그럼에도 내 생각과 다르게 말이 전달될 때가 있어 곤혹스럽다.


아무리 말을 조심한다고 해도 서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도 그쪽에서 그렇게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는 거라...... 내가 생각이 부족했던지 그 쪽이 예민한 거던지, 혹은 둘 다던지.


이런 저런 해프닝을 겪으면서 더 조심한다고 해도 한 번씩 또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회의감이 들고 우울해진다.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말로 오해를 받는 것도 솔직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고, 억울하기도 하고....... 내 잘못이든 혹은 일방적 오해든 타인과 트러블이 생기는 것 자체는 정말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예전에 교양 수업 과제를 할 때 회복 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접한 적이 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곤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환경에 적응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으로, 흔히 말하는 '멘탈'이 얼마나 튼튼한가를 가리는 척도 같은 개념이다.


인간 관계나 일상 생활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떠오르곤 했다. 왜 내 멘탈은 두부같을까. 왜 나는 이렇게 소심하고 자잘한 일 하나하나에도 동요할까. 왜 남들이 나를 상처입히도록 나를 다 열어놨을까. 왜 나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내 회복탄력성은 왜 이렇게 낮을까.......


나도 쿨하게 살고 싶다. 누군가와의 인간관계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별 신경 안 쓰고 넘어가고...... 타인이 내 삶을 동요시킬 수 없도록 단단해지고 싶다. 그만 흔들리고 싶다. 매번 이럴 때마다 우울해지고 회의감을 느끼는 것도 너무 싫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정말 지겨워. 옆에서 누가 뭐라 하든 못되게 굴든 잘해주든 묵묵히 나대로의 길을 가고 싶다. 그냥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살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꺾이지도 않고.......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쿨하게.......


초대장을 배포하고 나면...

2014. 11. 7. 18:09 | Posted by 도유정




꼭 이 그림들같은 마음이 된다


뭔가 허무하고 허전하면서 축축한...... 왜?


뭔가 초대장 배포가 끝나고 나면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힘들다. 초대장 배포기간 동안 찍힌 수많은 방문자 수가 단지 정말 내 초대장만을 원해서? 내가 글을 아무리 써봤자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때문에?


모르겠다 뭔지.... 어차피 나도 누군가가 꼭 내 글을 읽어주고 피드백을 해주길 원하고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반 일기처럼 독백하듯 써나갔는데.


그냥 초대장을 배포하고 나면 이상한 허무감 때문에 며칠 동안은 글이 써지지가 않는다


오늘밤이나 내일 스네리 단편 리뷰를 써야지


요새 My mad fat diary를 보고 있는데 진심 쩐다ㅠㅠ 보면서 엄청 울었어...... 나중에 리뷰 글도 써보고 싶다.

오븐으로 간장마늘치킨 굽기ㅎ_ㅎ

2014. 10. 27. 12:05 | Posted by 도유정

그저께 또띠아 피자 재료와 함께 사왔던 닭 봉 ㅎ_ㅎ


요리도 토요일에 했는데 구워 먹는 건 어제 구워 먹고... 포스팅은 오늘 ㅋㅋㅋ


간장 양념은 집에 있는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재료비는 닭 값만 드는 편이다. 저렴!




※ 닭 같은 경우에는 닭 볶음용 한 팩으로 사면 8천원 이하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중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서 직접 손질한다면 더 싸게 살 수도 있고. 우리 가족은 닭 퍽퍽살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닭 날개 한 팩(6900원), 닭 봉 한 팩(6900원) 이렇게 따로 샀다.



- 재료 : 닭, 우유(혹은 맥주), 오븐(혹은 해피콜)


- 밑간 재료 : 소금, 후추,  바질 혹은 파슬리(없어도 무방),


- 간장 양념 재료 : 간장 6수저, 설탕 1수저, 매실액 2수저(혹은 물엿이나 올리고당), 포도씨유(올리브유 등 아무 식용 기름) 1수저, 다진마늘 2수저, 남은 소주(혹은 맛술) 3수저



닭은 껍질이 붙어 있는 편이 먹을 때 더 맛있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는 게 더 좋다. 물론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거하는 게 더 낫겠지만......




1. 닭을 흐르는 물에 두 세 차례 깨끗이 씻어준다.




2. 닭에 칼집을 두 개 정도 푹푹 내준 후 우유나 김 빠진 맥주에 30분간 담궈 비린내를 제거한다. 칼집을 넣는 이유는 후에 양념이 더 잘 스며들라고...... 양념이 의외로 잘 안 배기 때문에 칼집은 꼭 넣어주세용





3. 30분이 지나면 흐르는 물에 몇 번 헹궈주고 밑간을 해준다.


나는 허브 솔트가 있어서 허브 솔트, 소금, 바질을 넣고 주물주물 버무려 주었다. 허브 솔트 대신 그냥 소금에 후추로 버무려도 상관 없다. 바질도 있으면 쓰고 없으면 말기~


소금과 후추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도 좋다. 적당히 ㅋㅋㅋ 이 말이 제일 싫었는데 레시피에서ㅋㅋㅋ말 그대로 적당히 넣어주세요ㅠㅠ




4. 밑간을 하고 재워놓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봅시다.


간장 6수저, 설탕 1수저, 매실액 2수저(혹은 물엿이나 올리고당), 포도씨유(올리브유 등 아무 식용 기름) 1수저, 다진마늘 2수저, 남은 소주(혹은 맛술) 3수저


붓고 섞어 줍니다. 좀 더 짠게 좋으면 양을 한 두 수저 정도 더 조정해도 됩니다 ㅎㅎ 물엿 대신 매실액을 넣으니까 덜 달고 좋았음. 전에 담궈둔 매실액을 요긴하게 쓰네요 ㅋㅋㅋ


양념을 만들고 의외로 간장양념이 적어서 걱정하는 분들... 걱정 ㄴㄴ





양념 완성 샷! 저 알갱이는 흑설탕과 다진 마늘이 덜 녹아서 생긴 결정입니당 ㅎ_ㅎ 한 번 찍어 먹어봤더니 맛있어서 기대 중 ㅋㅋㅋㅋ



5. 완성된 양념을 밑간한 닭에 붓고 주물주물 버무려준다.



저 알갱이!! 저게 바로 흑설탕과 다진 마늘 입자 ㅋㅋㅋㅋㅋ



6. 신나게 버무려 준 후, 랩을 씌워 적어도 2~3시간을 재워준다.


1시간으로는 정말 택도 없어요. 기별도 안감. 그리고 난 처음에 간장이 너무 많아서 너무 짤까 우려해서 간장을 좀 따라냈는데...... 후회함 ㅠㅠ


간장 양념에 닭이 되도록 잠기도록 재워두는 게 좋습니다. 의외로 양념이 잘 안배겨서 싱겁더라구요. 그리고 양념이 적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닭에서 우러나온 기름물 육수와 섞여서 양념이 불어난다능 ㅇㅇ



저는 토요일에 기껏 또띠아 피자만들고 닭을 재워놨는데 그날 저녁에 꽃게 쪄먹는다고 아무도 치킨을 원하지 않길래ㅡㅡ


락앤락 유리통에 닭과 양념을 부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 후 일요일 오후 4시에 오븐에 구웠어요.


거의 하루 동안 양념에 재워놓은 거라 짤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기우였음ㅋㅋㅋㅋㅋㅋㅋ



7. 하루가 지난 다음날 일요일 오후에 광파 오븐에 돌린 모습입니다.


온도는 220~250도 사이로 맞춰놓고 30분간 돌렸는데... 겉이 좀 타더라구요...


그냥 20분만 돌리세요. 그래도 됨 ㅇㅇ



220~250도로 20분간 구워줍시다. 오븐이 없다면 해피콜로 가스불에 굽기! 해피콜로 구울 때는 뒤집어 주세요. (오븐 사용시 250도로 예열 3분 정도 해주기. 나는 안해줌 ㅜ)




이날 광파오븐 처음으로 써봤는데 완전 신기 ㅋㅋㅋㅋㅋ 불빛 때문에 눈이 좀 아플 지경이었음. 그리고 전기세 걱정이 무지하게 되었다.......


저 뚜껑으로 열 가하고 다 하기 때문에 절대 뚜껑을 물로 씻으면 안된다. 키친 타올로만 닦아 주세요.



완성된 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탔음..... 좀 많이....


30분 돌려서 그래여...ㅠㅠ... 그리고 간장 양념이 묻어 있으면 양념이 좀 타는 것 같음......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구웠는데 이건 1차로 구운 사진. 2차로 구운 건 미처 사진을 못찍었어요 먹느라 바빠서 ㅋㅋㅋㅋㅋ


1차는 락앤락 윗쪽에 있던 건데 양념에 잠겨있지 않은 부분이라 의외로 싱거웠어요. 2차로 구운 건 아래에 위치한 거라 양념에 푹 잠겨 있어서 그제야 간이 좀 맞다는 느낌?


나중에 설거지 할 때 보니 오븐 아래에 기름이 얼마나 떨어져 있던지 ㄷㄷㄷ 정말 깜짝 놀랐음 ㅋㅋㅋ 닭 기름이 엄청 나더라구요. 여튼 고루 잘 익었고 양념도 잘 배어서 맛있었음 ㅎㅎ


손이 좀 가지만 시켜먹는 것보단 훨 저렴하고 안심되니 오븐이나 해피콜 있는 분들은 집에서 구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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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띠아 보관법에 이어 또띠아 피자 만들기!

 

재료만 있으면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20분도 안 걸림 ㅋㅋ

 

 

재료 : 토마토 소스, 슈레드 피자치즈, 또띠아

(+) 햄 또는 베이컨, 양송이 버섯, 양파, 다진 고기, 블루 브리 치즈 혹은 고르곤졸라 치즈

 

 

윗 줄은 기본적인 재료고 아랫 줄은 원하는대로 추가하면 되는 재료다.

 

슈레드 피자치즈 대신 모짜렐라 치즈를 쓰면 더 좋다. 나는 모짜렐라 너무 비싸길래 그냥 싼 슈레드 피자 치즈로 대신함 ㅜ

 

1kg에 1만원 하더라... 모짜렐라 치즈는 240g에 5500원 정도 했는데...

 

블루 브리 치즈는 유통기한 임박으로 두 개 완전 싸게 팔길래 집어옴 ㅋㅋㅋㅋ

 

 

 

자 요렇게 재료가 준비되면

 

 

 

 

우선 또띠아에 토마토 소스를 발라준다. 티스푼 하나 혹은 두 개 정도만 떠도 충분히 다 바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양파, 양송이 버섯, 베이컨 잘게 자른 거, 다진 고기, 토마토 소스를 후라이팬에 넣고 볶아 발라주면 더 좋다. 그럼 진짜 피자 소스 같아짐!

 

나는 귀찮아서 그냥 토마토 소스만 슥슥 발랐다.

 

 

그 다음 취향에 따라 뭔가를 올려주세요!

 

나는 얇게 저민 마늘 햄을 올림

 

 

저렇게 유통기한이 11월 16일로 임박한 블루 브리 치즈를 60%할인 가격에 팔길래 냉큼 두개 집어옴ㅋㅋㅋㅋ

 

솔직히 브리 치즈는 그냥 집어 먹으면 뭔 맛인지 모르겠는데 피자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길래 ㅋㅋㅋ 고르곤졸라는 비싸서 역시 블루 브리 치즈로 대체함 ^.^

 

 

안이 좀 쫄깃하다. 신기했음

 

한 조각 자른 블루 브리 치즈를 또 잘게 잘라 곳곳에 뿌려준다. 피자 치즈도 같이 뿌려준다.

 

 

요렇게!!

 

중간중간 보이는 덩어리가 바로 블루 브리 치즈임 ㅎㅎ

 

오븐이 있지만 광파 오븐인가 뭔가 아직 한번도 사용 안 해본 거라 그냥 편하게 후라이팬에 굽기로 했다.

 

또띠아 두 개에 치즈 올렸는데 실험 삼아 한 개는 후라이팬, 한 개는 전자렌지에 돌려보기로 했다.

 

 

얘를 전자렌지에 돌릴 거에용

 

 

 

 

뚜껑을 덮어줬는데 뚜껑 안에 고인 물기가 자꾸 떨어져서 취이익 하는 겁나 불안한 소리가 들려오고 그래서 ㅋㅋㅋ 뚜껑은 금방 빼줬다.

 

뚜껑 안 덮어줘도 열기 때문에 치즈는 잘 녹는다. 블루 브리 치즈는 잘 안녹았지만 ㅠㅠ

 

 

 

자 그릇에 옮겨 담고 랩을 씌워 뽕뽕 구멍을 뚫은 후 전자렌지에 1분!

 

 

이건 후라이팬에서 구운거다. 잘 보면 아래가 약!간! 타있음... 하지만 엄청 바삭바삭하다. 또띠아에 물기 따위 없음

 

 

 

왼쪽 것이 전자렌지에 돌린 거다. 랩 붙어있는 거.

 

티는 안 나지만 또디아가 엄청 질기고 축축하다. 잘라 먹기가 쉽지가 않았다. 뜨겁고...

 

내가 둘 다 먹어본 결과 후라이팬에 구운 게 더 좋다. 바삭바삭해서ㅎㅎ

 

 

 

칼로 자르는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한 손으로 자르고 한 손으로 찍느라 흔들림 ㅋㅋㅋㅋ ㅠㅠ

 

 

 

그래서 가위로 잘랐습니당 ^ㅠ^

 

뒷면 좀 탄 거 보여주려고 뒤집어 봄... 그래도 바삭바삭해서 좋아여 많이 안 탔음

 

 

 

 

 

진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초기 재료 값이 조금 들지만 몇 번씩 먹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이래서 이탈리안 요리 식당이 많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이 싸고 쉬운 거를 만 얼마씩 받고 파니까...... 딱히 요리 솜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ㅋㅋㅋ 남는 장사구나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겁나 짜다는 것이다.....Aㅏ....

 

블루 브리 치즈가 짠 건지, 토마토 소스가 짠 건지, 슈레드 피자 치즈가 짠 건지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기엔 셋 다인 것 같지만ㅋㅋㅋ

 

내가 아침에 사과 반 개랑 요거트 먹고 4시까지 암 것도 안 먹은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두 개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다. 여성 분들은 저거 또띠아 하나만 해도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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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띠아 보관법

2014. 10. 25. 16:51 | Posted by 도유정


오늘 닭봉 오븐구이와 또띠아 피자를 하려고 홈플러스에서 장을 봤다. 집에서 20분 거리라 걸어갔는데 들고 올 때 어깨 떨어지는 줄 알았다ㅜㅜ


재료값도 정말 만만치 않아서 돈도 많이 나왔다...... 그래도 한 번 사놓으면 두고두고 쓴다는 데에 의의를...둬야지...ㅠㅠ...


일단 또띠아 보관법 포스팅 먼저!



홈플러스에서 또띠아 10장 들어있는 아즈테카 또띠아 1봉지를 33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싼 건기 아닌지 모르겠으나 마치 많이 싸게 파는 것처럼 행사가격이라고 써놨길래 속는 셈치고 두 봉지 샀다.


지들끼리 들러붙어서 북북 떼다가는 떨어지고 찢어질 판이었다. 이대로 냉동실에 넣으면 또띠아가 아니라 또띠아 죽을 먹게 될 것 같아 하나씩 꺼내 쓸 수 있도록 낱개 포장을 하기로 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비닐을 잘라 깔아주라는데 비닐 자르다가 혈압 솟구칠 것 같았다 가위도 잘 안들고 그걸 어느 세월에 다 자르는지...




이렇게 랩을 뚝뚝 끊어서 놓으면 간단한데 말이야!!!!!!!!!!


왜 내가 비닐을 잘랐을까 ㅋㅋㅋㅋ 그냥 랩을 슥슥 깔아주면 되는데!!



또띠아 - 랩 - 또띠아 - 랩


이 순서로 차곡차곡 올려준다.


그리고 또디아를 다 쌓으면 그대로 지퍼백에 넣고 냉동실 ㄱㄱ



필요할 때는 필요한 장 수만큼만 가져다가 해동해서 요리한다.


끝!


가끔

2014. 10. 20. 19:11 | Posted by 도유정

가끔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구나 싶어 선뜩해질 때가 있다.


어느 정도 친해졌다고 생각할 때 나를 오픈하고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무심코 하나 둘씩 꺼내놓았던 내 이야기가, 어느 순간 약점처럼 느껴질 때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왜 바보같이 다 말했을까 후회가 되고 학습능력 없는 내가 병신같이 느껴져서 비참해질 때가 있다


나는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삼던 것들이 너무나 하찮게 느껴지고,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구나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애써 모른 척 뒤로 미뤄놨던 외로움이 나를 찾아들었다


나는 나를 온전히 열었는데 그 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걸 느낄 때마다, 찬 물을 확 끼얹은 것 같은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


학습능력이 없다 이 나이껏 왜 매번 후회하면서도 나는 변하지 않았을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옹졸하고 겁쟁이처럼 느껴져서 또 한 번 내가 한심해지고 나는 더 외로워졌다


때로는 주변인말고 가족에게도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구나 싶은 순간이 있다. 가족인데도......


나를 너무 열어놨구나 누구나 나를 쉽게 상처입힐 수 있도록


병신처럼


다시 열려진 내 안의 틈을 닫고, 다시는 열리지 않도록 성긴 바느질을 하며 또 벽 뒤로 숨어들 시간이다


외로움에 지쳐 내가 먼저 그 벽 밖으로 나올 줄도 모르고



매실액기스 드디어 매실 건짐ㅋㅋㅋ

2014. 10. 16. 21:41 | Posted by 도유정




드디어 매실액기스 완성!

매실 10kg 사서 깨끗이 씻고 물기 하나 없이 말려준 후, 꼭지의 ○ 이렇게 생긴 부분만 과도로 살살 상처나지 않게 따준다.

따줘야 하는 이유는 나중에 액기스가 되었을 때 액에 둥둥 떠다니기 때문ㅋㅋㅋㅋ 꼭 따주세요...

그 다음 매실 깔고 흑설탕 싸악 붓고, 다시 그 위에 매실 깔고 또 흑설탕... 무한 반복. 맨 위는 전부 흑설탕을 두껍게 깔아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한다.

직사광선은 절대 ㄴㄴ

바람이 통하는 응달에 100일간 놔둔다. 혹시 중간에 위에 곰팡이가 피면 곰팡이만 슥 걷어주고 다시 밀봉.

절대 자주 열어보지 말 것. 무조건 유리병에 담을 것. 플라스틱에 하면 터집니다 ㅋㅋ 꼭 유리병에 하세요...

그리고 100일 정도 지나면 쪼그라든 열매를 뜰채로 건져주기!



10kg 담았는데 열매 건지니까 3.7k밖에 안 나왔다. 신기 ㅎㅎ

무슨 복숭아 씨처럼 쪼글쪼글하다. 향이 아주 좋다. 시큼달달하기 때문에 초파리 꼬일 확률 100% ㅋㅋㅋ 바로 버려주도록 하자.

남은 액은 한번 걸러주면 좋지만 병이 겁나 무거우므로 그냥 안걸러주기로 한다. 어차피 꼭지 다 따줘서 이물질 없어!!

다시 밀봉해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면서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놔둔다. 오래 묵힐수록 맛도 효능도 좋다고 해서, 당장 쓸 것만 작은 페트병에 얼마간 부어두고 나머지는 1년 2년 쭉 묵히기로!

음식할 때 올리고당이나 물엿 대신 넣으면 크게 달지도 않으면서 감칠맛이 난다. 제육볶음 같은 데에 넣어주면 짱짱

소화 안 될 때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어쨌든 뿌듯하당 ㅎㅎ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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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테 바꿨다

2014. 9. 30. 10:38 | Posted by 도유정

안경을 오래 쓰면 렌즈에 기스도 나고 세제 묻혀 닦아도 그 때 뿐 잘 안 닦아지는데......


어젯밤에도 자꾸 렌즈에 뭐가 낀 것 같아 손가락에 힘주고 뽀득뽀득 닦는데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 시발...ㅠㅠ...


다리를 잡고 닦으면 안 되는 거였나봐... 언니한테 욕 들어 먹었다 왜 거길 잡고 닦느냐며


나는 시력이 많이 안 좋아서 안경이 없으면 반 장님이 된다


자소서 내야할 곳이 하나 있어서 쓰고 있었는데... 오늘까진데........ 강제 종료...ㅋㅋ...ㅋ...


아침 9시에 집 근처 안경점을 돌았는데 한 군데도 문을 안열었다 안경점만 세 군데나 있는데......


멘붕


10시쯤엔 열었겠지


다시 가 보니 다행히 열었어ㅠㅠㅠ 안경알은 시력이 아직은 더 떨어지지 않았으니 놔두고 테만 바꿨다


테 값 만원... 다행이다..ㅠㅠ... 돈 와장창 깨지는 줄 알고 쫄았어.......


렌즈에 문제가 생겼으면 10얼마는 그냥 깨졌을텐데 진짜 다행이다


안경 없이 반나절을 살면서 라섹을 좀 생각해보게 됐다


전에는 부작용도 무섭고 각막에 손대는 것도 안 내켜서 고려도 안했는데, 안경에 문제가 생기니 바로 일상생활에 지대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심각하게 느꼈다.


근데 수술비도 비싸고..... 각막 뚜껑을 열어서 깎고 덮어만 두는 건데.. 평생 아물지도 않고 부작용도.... 그리고 엄청 아프다는데 ㅋㅋㅋㅋㅋ 바로 이게 문제야!! 아프다고!!!


모르겠다ㅠㅠ 에잉


내가 왜 안경을 쓰고 싶어했을까... 왜 시력관리를 안했을까 ㅠㅠ 카츠야처럼 안경 쓰면 또 다른 (능력있는) 나의 인격이 등장해서 내 일을 척척 해주는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

 

 

 

오른쪽은 얼굴만 봐도 답답함이 몰려오는 노말 카츠야ㅡㅡ

 

근데 괴롭히는 맛이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 안경 하나로 주변에 저런 남자들이 몰려들면 쓰고 다닐만 하지만 난 아니쟈나......

 

 

 

흑흑 안경 다메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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