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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1 리뷰 예정
  2. 2016.03.08 2월 먹방일지 : 트레이더스, 백's 철판, 여주아울렛, 폴바셋, CHEERS 호프, 마포갈매기, 무스쿠스, 요거프레소, 역전우동
  3. 2016.03.01 2박 3일 부안 여행 : 대명리조트, 대장금, 채석강, 군산식당, 내소사, 서해바다 조개구이, 격포식당
  4. 2016.02.03 1월 : 기발한 치킨, 맛찬들, 피자헛, 투썸, 꿈꾸는 다락방, 호우양꼬치, 백's Beer, 모모스테이크, 꼬모, Passion 5, 도프셰프, 곱창고, 김피라 1
  5. 2016.02.03 대만 우육면 & 굴소스 볶음밥
  6. 2016.01.26 2015년 12월 : 사바사바 치킨, 수사, 리골레토, 초코텔라, 피자헛, 블랙스톤, 킹크랩, 도프셰프, 스타벅스, 쭈꾸미 브라더스, 미소야
  7. 2016.01.23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리뷰 : 부모와 자식의 '당연스러운' 관계에 낯선 질문을 던지는 한 가족의 비극사 3
  8. 2016.01.12 [스네리무]The Proud Man's Contumely + To Die Upon a Kiss
  9. 2016.01.04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만이 중요할 뿐이다
  10. 2016.01.04 스미다 -이병률- 1
  11. 2015.12.31 2015년 마지막 날을 맞아 초대장 13장 배포합니다!-배포마감- 40
  12. 2015.12.25 11월 : 뿌링클 치킨, 오설록, 한국관, 팽오리농장, 아라뱃길 카페, 커피볶는 수, 스테이크&그릴, 도프셰프, 블랙스톤, 찜닭, 피자헛, 오리 십전대보탕, 맛찬들 삼겹살, 폼프리츠, 보정동 리골레토
  13. 2015.12.23 [톰해리 팬픽]Dreams and Darkness Collide
  14. 2015.12.17 [톰해리 팬픽]Death of Today 2회차 리뷰 3
  15. 2015.12.16 대만 5일차 팔레드쉰 호텔~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송산국제공항~김포공항 귀국

리뷰 예정

2016. 3. 11. 15:41 | Posted by 도유정



 

그림출처 : (둘 다) deviantart.com의 woshibbdou님

 


 


Prince of dark kingdom : 남이 싼 똥을 부지런히 치워주는 해리와 영원히 고통받는 스네이프


Mine + Hauntingly : 다크로드는 집착도 남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Through your black hair, my hands : 번역이 덜 돼서 뒷부분은 중국어로 읽어야 함ㅋㅋㅋ 
 

Catullus 16 : 야하고 뭉클하고 따뜻한 팬픽


Horror of our love : 말 그대로 Horror스러운 사랑


Warning Signs Read Desolation : apprentice 해리 mentor 볼드모트 소설. 나쁘지 않다.


The Vitruvian Man : 타임 패러독스 완결난 작품 중 상당히 괜찮은 소설. 늙지 않는 Hadrian Black과 그를 찾아온 톰 리들. 마지막 편을 읽고나면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된다.


 

잊어버리기 전에 미리 적어놓는 리뷰 예정 톰해리팬픽 제목!


커밍쑨

사진 올리면서 보니 내가 2월엔 덜 달렸구나 싶어서 새삼 반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날 때 독감에 걸려서 엄청나게 앓다가 거의 일주일을 요양하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 기침에 시달리고 있어서... 많이 못 돌아다녔다..... 8ㅅ8 식욕도 떨어졌고.. 지금은 식욕 다시 폭발..흐규흐규...


3월엔 좀 가열차게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요새 쩌는 해리포터 팬픽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 쓸 기력이 달려서.. 뽐뿌가 뽝 올 때 리뷰를 몇 편 쓰겠읍니당 ㅎ.ㅎ





2월 4일에 먹은 홍게


목요일 밤에 쪄서 두 마리 먹고, 설날 내려가기 전 금요일 낮에 세마리 해치웠다


엄마와 언니만 내려가고 난 집에 남았다




2월 6일 토요일


집에 혼자 남아 연휴동안 먹을 식량을 구하기 위해 트레이더스로 원정을 떠났다


나주에서 올라온 친구와 바로 대각선 동에 살아서 같이 만나 걸어갔는데.. 좀..많이 추웠다..ㅎ...


걸어가서 저 피자를 들고 걸어왔는데 나중에 손에 감각이 없었따


친구가 저거 들어줬는데 친구도 엄청 추웠을 거시다ㅠㅠㅠ 나 때문에 고생하고..미안하다눙 8ㅅ8



너비아니와 한우 업진살도 구매했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그리고 너비아니 진짜 맛있다능bb 너비아니도 만원대. 가격 까먹었는데 만원 중반 이하임


업진살은 약간 질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넘나 착한 가격 8ㅅ8 3만 얼마였는데 양에 비해 정말 싸다



치즈크러스트 넣어서 콤비네이션 한 판에 14900원 엄청 크고 싸다


근데 먹다보면 밀가루 누린내가 올라온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격대비 맛은 괜찮다


아이스크림 뽐뿌가 너무 와서 그 추운 날에 ㅋㅋㅋㅋㅋ 혼자 나가서 사왔다. 무한도전 보다가 후다닥 다녀왔다


파인트가 7200원인데 너무 비싸 ㅠㅠ 옛날에 4천얼마할 때도 있었는데... 야금야금 가격을 올려부럿어...


녹차 스트로베리 스노우치즈..뭐더라.. 여튼 이렇게 세 가지 맛을 샀는데 의외로 스트로베리가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ㅠㅠ 스트로베리는 체리쥬빌레가 너무 맛없고 너무 싫어서 이런 과일 종류는 한 번도 시도를 안 해봤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다음날인 2월 7일 토요일 낮


예배가 낮에 끝난다고 해서 낮에 만나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 있는 백's 철판에 갔다.


여기에서 춘천식 닭갈비를 판다길래 벼르고 벼르다가 친구 꼬셔서 겨우 간 곳ㅋㅋㅋㅋㅋ 요새 춘천닭갈비 집이 다 없어져서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다ㅠㅠ 한 때 음식점 많았는데... 왜 없어졌지 다...


요새는 삼겹살/소고기 같이 꾸준히 팔리는 외식메뉴 식당 아니면 아예 유행타는 식당 이렇게 양극화되는 느낌이다. 유행은 얼마전까지 연어집... 요새는 또 유행이 옮겨가는 추세 ㅋㅋㅋ 오징어/문어 같은 소주 안주 위주의 해물 집도 간간히 존재함


어쨌든 들어가보니 의외로 내부가 넓어서 놀랐다. 그냥 닭갈비는 1인당 7500원이고 치즈 닭갈비는 만원이다. 우리 둘 다 치즈를 매우 좋아하므로 치즈 닭갈비 2인분을 시켰다.



치즈 양이 정말 많았다. 양심없는 집은 2인분 시키면 치즈 저거 한 접시 주는 데도 있는데 여기는 저 한 접시가 1인분이다. 2인분 시켰으니까 두 접시 가득 치즈가 ㅋㅋㅋㅋ 하핳핳



다 볶으면 이런 비쥬얼 8ㅅ8 양이 진짜 많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볶음밥은 안 볶아도 됨.. 남음...


맛은 전설의 단짠에 맵을 추가한 그런 맛 ㅋㅋㅋㅋㅋㅋ 맵-단-짠의 삼위일체가 위장 속에서 용솟음친다. 정말 자극적인 맛?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먹으면 이주일 안에 100% 위장병을 얻을 것 같지만 가끔 두어달에 한 번 먹으면 행복할 그런 맛이었읍니다


이 날 진짜 진짜 너무 추웠는데 ㅠㅠㅠ 그래도 또 후식을 먹으러 스타벅스로 꾸역꾸역 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친구가 시킨 딸기 프라푸치노. 나는 이때부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따뜻한 걸 마실까 어쩔까 고민하다 미련하게 ㅋㅋㅋ 상품권 뽕을 뽑겠다고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시켜서 한 잔을 다 마심...


그리고 다음날 설날 당일에 독감 뙇



근처에 롭스가 있어서 밀푀유를 사왔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과자 중 1위 ㅠㅠㅠ 진심 존맛


너무 맛있음 겉은 바삭하고 속의 크림은 달콤한 ㅠㅠㅠ 환상적인 맛...


5개 들이에 2천원인데 가격도 이 정도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누텔라 같은 헤이즐넛 크림이 든 거, 하나는 하얀 크림이 든 거. 둘 다 맛있으니 두 종류 다 사서 드셔보세여




사진 진짜 너무 못찍었지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겼어요 ㅋㅋㅋㅋㅋㅋ 하나만 먹기가 어려운 그런 맛 ㅠㅠㅠ 흰색 초코맛 각각 하나씩 뜯어서 먹게 되는 그런 맛...




설날 아침에 할머니께 전화드리려고 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목이... 완전 감기 그 자체 증상이 와서 올 게 왔구나 했다ㅠㅠ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 좋다 느껴서 밤에 따듯한 차 한 잔 마시고 자고 그랬는데도 올 독감은 오고야 마는지 ㅋㅋㅋ 가래와 격렬한 기침부터 시작하더니 열이 정말 심하게 올라서 가족들 올 때까지 너무 괴로웠음 ㅠㅠㅠ

물 수건을 얼굴에 올리고 싶은데 힘도 없고.. 침대를 벗어나는 게 힘들어서 가족들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가 ㅋㅋㅋㅋ 엄마에게 물 수건 좀 달라고 해서 새벽 내내 찜질했당... 이렇게 아픈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한 번 빡 아파보니 아 건강이 최고시다 바로 느낌 ㅋㅋㅋㅋㅋㅋ

하필 설날이라 약국 문도 안 열고, 24시간 병원은 버스타고 가야해서 엄두도 못 내는데 집에는 해열제도 하나 없고 ㅠㅠㅠㅠ 생으로 끙끙 앓았음... 너무 열이 나면 눈이 뜨거워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 눈이 진짜 뜨끈뜨끈... 열 나니까 토할 것 같고... 그 와중에 저녁에 약간 괜찮아졌을 때 베킨 파인트 남은 걸 다 처먹었는데 ㅋㅋㅋㅋㅋㅋ 토할 것 같으니까 또 아이스크림ㄷ ㅏㄴ 물이 올라와...우웩..


새벽 내내 앓다가 다음날 엄마랑 같이 24시간 병원에 갔는데 세상에...ㅅ ㅏ람이 우글우글ㅋㅋㅋㅋ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접수도 줄 서서 하는데 내 접수 번호는 무려 51번ㅋㅋㅋㅋㅋㅋ


항생제 주사 (개아픔 ㅠㅠㅠ) 맞고 약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3일 정도 집중 정양하고 일주일 동안 쉬었(놀았)다능ㅋㅋㅋㅋ


안방이 따뜻하다고 ㅇㅏ빠가 내 방으로 가시고 난 엄마랑 안방에서 쭉 잤는데 엄마한테 옮겨서...ㅎㅎ...ㅎ... 내가 낫자 엄마가 쭉 아팠다 ㅠㅠㅠ 미안 엄마 ㅠㅠㅠ


그래도 이 나이 먹고 엄마가 돌봐주니까 너무 좋았따 헿...



2월 9일


큰아빠가 겨울~봄에는 딸기, 여름~가을에는 복숭아, 가을에는 감 농사를 지으시는데 지금이 수확철이라 딸기를 잔뜩 가져왔다ㅠㅠㅠ 큰아빠네 딸기는 진짜 단단하고 맛있음 가격도 저렴하다. 나도 내려갔을 때는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을 도왔... 지만 별 도움이 안됨 ㅋㅋㅋㅋㅋ 




2월 10일에는 00님과 언니랑 셋이 여주 아울렛에 갔다. 이날 연휴 끝물이라 상행선 차가 좀 밀렸는데 연휴 마지막인데도 아울렛까지 데려가주신 00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ㅠㅠ


여주 아울렛은.. 음.. 다 똑같이 생긴 건물들이 동서남북으로 있어서 뭔가 헤매게 되는 그런 곳ㅋㅋㅋㅋㅋㅋ 내부에 있는 식당가는 창렬한 가격과 음식맛을 자랑하므로 근처에서 사 드시기를 추천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이름도 까먹었음. 무슨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곳이었는데 가격도 살짝 비싸고.. 뭣보다 맛이 너무 없었음 진짜 ㅋㅋㅋㅋ별로 ㅋㅋㅋㅋ



함박스테이크, 크림리조또, 무슨..짬뽕 이렇게 세 종류를 시켰는데



어디서 많이 본 비주얼... 갤러리아 지하 식당가의 함막스테이크 가게랑 거의 비슷하다. 커다란 감자튀김이 추가된 것만 빼면 ㅇㅇ 하지만 둘 다 맛없다는 건 공통점


메인인 함박스테이크가 맛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고기에 쫄깃한 식감이 없고 그냥 무슨 두부 으깨서 뭉쳐놓은 것 마냥 푸석푸석하게 부서지는 질감... 그리고 얇고 납작하게 구워서 트레이더스 너비아니만도 못하다는 거시 나으 개인적인 감상.



제일 심각한 음식 크림리조또


나는 크림~ 치즈~ 이런 걸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큼 느끼한 음식은 잘 먹는데 ㅋㅋㅋ 파스타도 크림 파스타 위주로 먹고 하는데도 이건 도저히 몇 숟갈 이상을 먹을 수가 없었다. 너무 느끼해서 ㄷㄷ 비주얼은 쩔었는데.. 비주얼의 반 만이라도 맛이 있었다면..주르륵...



이건 00님이 시킨 짬뽕. 수저로 떠먹어봤는데 퍄 조미료 맛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못 먹어주겠는 그런 맛


근처에 폴 바셋이 있어서 후식으로 커피 ㄱㄱㄱ


빵 사달라고 하니까 언니가 정색하고 안 된다고 했지만 00님이 지원사격을 해주셔서 결국 언니가 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빵은 무슨... 치즈...뭐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빵 주제에 커피보다 비싼 가격 6500원이었나 그랬는데 맛이 없었다는 게 문제 ㅋㅋㅋㅋ 스타벅스 생크림 카스테라가 더 낫다. 그냥 롤 먹을 걸...ㅠㅠ



패딩 사러 간 거였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결국 안 사고 왔다 ㅠㅠ 운동화라도 하나 살걸... 운동화 한 켤레로 연명 중인데... 운동화 빨면 언니 꺼 빌려 신어야 함 ㅋㅋㅋ 제길



다녀와서 저녁에 트레이더스에서 샀던 업진살을 구워먹었당


소고기는 사랑입니다(엄숙 진지)



미디움 레어로 구워서 쌈장이나 소금장 찍어 먹으면 ㅠㅠㅠ 크... 소고기 먹고 싶당....



18일 저녁에는 엄마와 집 근처 호프집 CHEERS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ㅇ▽ㅇ/


안주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는데 밀가루 누린내 나고 치즈는 짜고 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맥주 안주로는 괜찮았당




18일 엄마랑 아빠랑 셋이 돼지갈비를 먹으러 마포갈매기 두 번째 방문


마포갈매기는 저렴하고 다 좋은데 좌석이 너무 불편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시끄럽다ㅠㅠ 안 그래도 옆 테이블에서 직장인 번개인지 소규모 회식을 하는데 넘나 시끄러웠던 것..ㅎ...


돼지갈비 3인분을 시켜서 해치웠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돼지갈비 ㅠㅠㅠ





20일 드디어 친구와 벼르고 벼르다 무스쿠스를 털러 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한 접시


전복죽과 샐-러드 위주로 위장을 워밍업



두번째부터 본격적으로 달림 ㅋㅋㅋㅋㅋ 각종 초밥 (최애 계란초밥과 소라초밥 ㅠㅠ)과 연어, 오리고기, 깐풍게? 등등


저 아스파라거스를 베이컨으로 싼 핑거푸드는 아삭한 식감과 베이컨의 단짠이 어우러져서 매우 조타



깐풍게는 게껍질채로 튀겨냈는데도 매우 부드러워서 ㅠㅠ 먹을 때 정말 맛있었다. 또 먹고 싶쟈나...


세번째는 좀 배가 부르기 시작해서 겸손하게 디저트를 미리 공략하기로 ㅋㅋㅋㅋㅋ


이 날 36,300원이라는 거액을 냈기 때무네 최대한 천천히 오래 먹기로 친구와 결의를 다짐ㅋㅋㅋ



구운 채소와 새우튀김, 고르곤졸라 피자, 칠레산 적포도, 녹차 케이크, 무슨 타르트


녹차 케익에는 저 팥이 안 들어갔더라면 더 좋았을 걸.. 절레절레... 녹차 향이 났지만 너무 달아서 두 번 먹기는 좀 그랬다 ㅠㅠ 안 달게 해달라고요ㅠㅠㅠ


네번째접시는 디저트 공략. 마지막 접시 ㅋㅋㅋ 정말 배가 불렀지만 끝까지 파이팅 정신을 잃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정신으로 공부를 했다면...ㅎ...



저 푸딩은 오미자 푸딩인데 한 숟갈 먹고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인간적으로 넘나 단 것...8ㅅ8


살구 무스케익과 자몽, 오렌지, 포도, 과일샐러드를 마지막으로 무스쿠스 레이드를 마쳤다 ㅠㅠ


그 때는 너무 배불렀는데 지금 보니...ㅠㅠ 아 또 먹고 싶다.. 저 깐풍게... 흡... 너무 비싸서 못가겠다 한 끼에 3만 얼마라니 ㅠㅠㅠ 블랙스톤에서 먹으면 소고기 스테이크도 15,000원이거늘...




21일에는 작은이모와 이제 갓 20살이 된 사촌 여동생이 와서, 동생 데리고 요거프레소에 갔다. 요거프레소에서 요즘 딸기 메뉴가 핫한데 메리 딸기는 매진이라길래 동생은 모카 프라푸치노를 시켜주고 나는 허브티와 딸기 토스트를 주문했다.


카페 오면 꼭 디저트류를 시켜야 함.. 안 시키면 아쉽쟈나ㅠㅠㅠ 배가 허전하쟈나



이 날도 진짜 무진장 추웠는데 ㅋㅋㅋㅋㅋ 칼바람 ㄷㄷ해


카페 가서 먹으면서 얘기했지만 시간이 좀 남길래, 뉴코아로 걸어가서 니트를 한 벌 사줬다


이 날까진 분명 겨울날씨였는데 백화점 안에는 온통 봄...ㅎ... 화사한 색상의 니트와 가벼운 봄 자켓 천지ㅠㅠㅠ 보고 있자니 나도 뽐뿌가 왔다 다음번에 봄 옷 사러 다시 가야지



29일에는 언니가 스포트라이트를 보여준다고 해서 같이 인계동으로 걸어갔따


이 날도 무진장 추운 날이었다. 패딩 모자를 쓰지 않으면 귀때기가 떨어져 나갈 것처럼 칼 바람이 부는 ㅠㅠㅠ 그런 날씨.. 근데도 길거리엔 커플 천국 ㅋㅋㅋ...ㅋ....


영화타임까지 시간이 좀 남길래 저녁으로 역전우동에서 요기를 하고 들어갔다. 어차피 영화관도 인계동에 있고 역전우동은 씨네파크 건너편에 있으니까 ㅇㅇ


역전우동은 바깥에서 보기만 하고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정말 좁고 신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매장이 너무 좁아...


가격이 저렴한 대신 인건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주문/결제는 키오스크 자동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옛날우동과 돈까스 덮밥을 주문했다.


우동이 먼저 나오고 우동 반쯤 먹었을 때쯤 돈부리가 나왔다.



우동은 뭐 다 똑같은 맛 ㅇㅇ 휴게소에서 먹는 그런 맛ㅋㅋㅋㅋ 좀더 짰나.. 그래도 자꾸만 떠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다.



문제는 바로 이 돈부리


와... 덕평휴게소 지점토 돈부리에 이어 이렇게 맛없는 돈부리 오랜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는 카레가루를 섞었는지 먹을 때 카레향과 맛이 났는데 그건 뭐 그냥 넘어가고, 돈까스가 너무 질겨서 숟가락으로 잘라 먹으려고 해도 잘라지지도 않음. 게다가 돈부리의 생명은 간장양념소스라고 생각하는데 저건 무슨... 우동 원래 소스인가여 너무 맛이 없었음


그리고 돈부리에 김 올리는 거 정말 처음 봤다 ㅋㅋㅋㅋㅋ 김은 그렇다쳐도 소스 자체가 맛이 없어서 그냥 우동이나 시킬 걸 후회함 ㅠㅠ


역전우동에서 덮밥류는 시키지 마세요 정말 맛없음


그냥 우동만 먹는 걸로 ㅇㅇ



2월 먹방일지 끝! 3월엔 좀 더 가열차게 먹어야겠다 ㅋㅋㅋㅋㅋㅋ

2월 26일 금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부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빠는 일이 있어 못 가시고 엄마랑 언니 셋만 ㄱㄱ


예산은 딱 50만원 정해놓고 갔다. 숙박비 식비 기름값 모두 포함 ㅇㅇ


집에서 2시 반쯤 출발했는데 내려가는 길은 다행히 크게 막히지 않았지만 의외로 상행선이 좀 막혀 놀라웠다. 경부선 타고 가다 서해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톨비 ㅎㅎㅎ 개비싸 ㅎㅎㅎ


 누가 앞자리에 탈 것인지 언니와 치열하게 다툰 끝에 내려갈 때는 내가 앞에 앉고 올라올 때는 언니가 앞에 앉기로 했다. 그동안 맨날 언니가 조수석에 앉았는데 이번엔 강력하게 항변했더니 결국 굴복했음ㅋㅋㅋㅋ 하하하


내려가는 길이 크게 밀리지 않아 거의 3시간 만에 도착했지만, 경기도를 벗어나 충청도를 지날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부안에 도착했을 때는 막 비가 그친 후였다. 그래도 다행히 체크인하고 나왔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한결 편했다.




거실 바로 뒤에 더블 침대와 욕실이 딸린 방이 있고 현관 쪽에 작은방이 하나 더 있다. 그 작은 방은 요를 깔고 자는 공간



거실에는 이렇게 간단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바로 옆엔 식탁 및 주방



여긴 침대있는 안방에 딸린 욕실. 변기와 세면대 욕조가 있다.



이 날 투숙객이 많아 오션뷰는 모두 나가서 내륙쪽 전망의 방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방 상태가 ㅡㅡ 백퍼 누가 쓰다가 바꾼 느낌. 청소가 너무 안 되어 있었고 여기저기 고장도 심각했음ㅋㅋㅋㅋ


안방쪽 창문 경첩도 떨어져 나가 창문이 이상하게 열리고, 변기에...ㅎ... 더 이상 말하지 않겠음 뭔가가 묻어 있었다고만 말해둘게여..욱...


그리고 바닥에 머리카락도 널려있고 안방 화장실의 비데도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았다.


이 날 미리 말해서 그냥 방 바꿀 걸 그냥 참자는 마음에 ㅜㅜ 호갱이 되어...ㅎ....


그냥 짐만 간단하게 끌러놓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 미리 검색해서 찾아놓은 간장게장 식당 <대장금>에 갔다.





도로변에 있는데 주차장이 넓고 식당도 크다.


우리가 갔을 때는 문을 일찍 닫는 날이었는지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메뉴판


부안쪽 식당 가격은 거의 이 선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 파워동결 ㅇㅇㅇ


이쪽 메뉴는 거진 백합죽, 바지락죽, 백합탕, 회, 게장, 생선구이 백반, 갑오징어 요리인데 차타고 다니면 어느 식당이나 이 메뉴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간장게장은 어느 식당이나 기본 1인당 2만원이다. 게비쌈 시바ㅠㅠ


간장게장 백반을 파는 어느 식당은 1인당 2만 5천원이다. 대신 반찬이 잘 나오겠지 뭐 ㅇㅇ...


어쨌든 간장게장 3인분을 시키자 곧 메뉴가 나왔다.








아ㅜ 진짜 사진 다시 봐도 너무 침고임ㅋㅋㅋㅋㅋㅋ 정말 양이 푸짐했고 게 크기가 적당해서 먹기가 편했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라 이로 씹어먹거나 가위로 손질해서 먹기가 간편했다. 게는 모두 암게로 알이 가득 차있다.


하지만 게장 양이 많은 대신 밥과 반찬이 너무나 ㅋㅋㅋㅋ허접했던 것....ㅎ....


반찬은 진짜 먹을 거 하나도 없음 정말 구색만 갖춰놓은 그런 느낌?


밥도 너무 한 게 ㅋㅋㅋㅋ 와... 진짜... 적어도 3년 지난 묵은 중국산 쌀 써서 지은 듯... 완전 떡밥이었음. 이렇게 맛 없는 밥 오랜만에 먹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게장이 양이 많고 맛있었기 때문에 밑반찬의 허접함과 밥의 상태를 어느정도 상쇄 ㅇㅇ


근데 게장의 간장이 좀 달착지근하고 느끼한 게 많이 먹다 보면 좀 물리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다리 하나까지 쪽쪽 빨아먹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갔다. 먹고 나오는 사이 벌써 해가 져서 대명리조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멀리서 보니 불이 반짝반짝 예쁘게 켜져 있어서 볼 만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어서 흔들려서 나왔지만ㅋㅋㅋ


거실 탁자를 옆으로 치우고 요를 깔고 다 같이 누워서 팩을 하며 티비를 봤다. 볼 건 딱히 없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놀러 왔다는 특유의 여유가 좋았다.


나랑 엄마는 침대에서 자고 언니는 안방에서 요 깔고 잤다. 침대 매트리스는 허접했지만 적어도 이불은 따뜻해서 좋았음 ㅇㅇ




2월 27일 둘째날


방을 바꾸기 위해 아침 9시에 내려가 번호표를 뽑고 ㅋㅋㅋㅋㅋㅋ 11시에 다시 내려가 번호표 순서대로 방을 바꿨다.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인데... 수강신청? 은행? 너무나 익숙한 ㅋㅋㅋㅋ


새로 바꾼 방은 오션뷰인데 우리가 전날 묵었던 방 바로 대각선 방향이었다. ㅋㅋㅋㅋㅋ 짐 들고 멀리 옮길 필요가 없어 편했다. 오션뷰는 부가세까지 포함해서 일반 객실보다 22,000원을 더 내야한다.


처음에는 굳이 뭐하러 돈 더 내고 오션뷰를 예약하냐고 반대했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니 솔직히 좋았다. 역시 자본주의... 돈이 최고시다...






리조트 안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실외와 실내 수영장이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온수유수풀과 실내수영장만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캐리비안 베이만 가봐서 그런가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다. 수영장은 따로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은 많이들 이용을 하는 것 같았다. 이용요금 3만원대.(겨울기준. 자본주의 만세)




로비에서 당구장 쪽으로 쭉 나가면 채석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나갈 수 있다. 왼쪽으로는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오른쪽으로 가면 적벽강과 수성당이 있다.


우리는 채석강에 가고 싶었기에 왼쪽 길로 고고


가는 길에 새그웨이를 대여해주는 곳도 볼 수 있었다.










채석강은 밤에 밀물이 들어오고 아침부터 물이 빠져 오전~오후까지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갯벌을 걸을 수 있다.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고 뻘이 신발에 묻어나오지도 않아서 걷는 느낌이 정말 산뜻하고 좋았다.






바닷물에 해초가 정말 많았다. 갈매기 친구들도 ㅋㅋㅋㅋㅋ 다들 모여서 뭔가를 열심히 주워먹는데 대체 뭘 먹고 있는지 넘나 궁금 ㅇㅇ








밤에는 여기도 다 바닷물에 잠긴다. 그래서 바위는 파도 때문에 깎여나가 층을 이루고 있고 바위 사이사이에 바닷물이 고여있다.



썰물이 빠져 드러난 바위섬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따개비와 해초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다닐 때 주의해야 한다.



한참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찍다가 다시 리조트로 돌아갔다. 이제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으니까 ㅋㅋㅋㅋㅋ


아까 왔던 산책로로 다시 돌아갔다.





검색해보니 대명리조트와 채석강 근처 (격포리)에 식당가가 모여있었다. 그 중에서 군산식당이란 곳의 포스팅이 많아 우리도 이곳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채석강과 대명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식당들이 운집해있지만, 주차공간이 정말 심각하게 부족하다.


군산식당은 가게를 확장해서 군산해물탕, 새군산식당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내부에서는 다 터놓고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백합세트를 시키는데 가격이...ㅋ..... 2~3인 6만원.


보고 순간 얼탱이가 나갔지만 이왕 여행온 거 돈 생각하지 말고 먹자는 엄마의 말씀에 그냥 시켰다.


백합세트의 구성은 백합죽, 백합탕, 백합찜, 갑오징어 무침 및 백반이다.




상차림. 갑오징어 무침, 조기 아니고 조기 새끼같은 황성어? 구이 세 마리, 뱅어젓갈, 두부 무침, 지점토를 씹는 것 같은 식감과 맛의 제육볶음(먹어본 것 중 역대급 쓰레기), 오이무침, 달래무침, 돌게장 등등등등등 그냥 뭐 잡다한 밑반찬 ㅇㅇ.. 돌게장이 제일 맛있었음


저 은박지 호일에 싸인 것이 바로 백합찜인데, 백합을 저렇게 호일에 싸서 뜨겁게 익힌 돌 속에 넣어두는 것 같았다. 은박지를 까면 조개가 입을 벌리는데 너무 오래 데워놨는지 백합이..질기다...



밥 위에 올린 것은 뱅어젓이고 저게 바로 백합찜. 근데 질김.


저 조그만한 게딱지는 밑반찬으로 나온 돌게장인데 게장 자체는 매우 맛있었으나 신선도는 떨어졌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만큼 간장은 맛있었음. 게 맛이 간장에 우러나오니까.. ㅇㅇ 돌김에 밥을 싸서 돌게장 간장에 찍어먹으면 쥬금 크 ㅠㅠㅠ



이어 나온 백합죽. 근데 백합죽의 상태가...?


그냥 죽이다. 백합이 어디 들어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음 ㅇㅇ


엄마의 추측으로는 백합끓인 육수에 녹두와 쌀을 담가 만든 죽이 아닌가 했는데 그 추측이 맞는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백합죽에 조개 찌그러기는 찾아볼 수도 없다는 말ㅋㅋㅋㅋㅋㅋ


이걸 만원에 팔다니...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ㅎㅎㅎ 백합죽 돈주고 사먹으면 호구 되기 십상


진짜 이건 돈 주고 사먹을 필요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차라리 게장은 뭐 게 먹을 거라도 있지 얘는 뭐지?ㅋㅋㅋㅋㅋㅋ




이게 마지막으로 나온 백합탕. 국물 자체는 시원한데 뭐 그냥 평범한 조개탕이오


역시 안에 들어간 백합은 질기다. 일단 크고 육수로 많이 우러나와서 맛이 빠지니 질겨질 수 밖에.



여기 보이는 김 옆에 저 빨간 오뎅무침 같이 생긴 게 바로 그 제육볶음인데 ㅋㅋㅋㅋㅋ 진짜 어디서 이런 고기를 구해다 쓰는지 신기할 정도


씹으면서도  ?? 이게 제육볶음?? 이럴 정도였음 ㅋㅋㅋㅋㅋ


백합찜 옆에 있는 건 갑오징어 무침인데 저건 맛있었다. 무침이 별로 짜지도 않고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양념 상태가 딱 좋았다. 사실 오징어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갑오징어 무침은 신선하고 쫄깃한데다 양념맛이 좋아 입맛에 맞았다.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만족했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걸 6만원씩이나 받고 파는 식당이 노양심이고 저걸 사먹는 것도 호갱...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게장을 시켜 먹던가 다른 걸 드시죠. 세트 시켜 먹지 마세요.


다른 포스팅 보니 특선세트도 굉장히 별로라는데 백합세트도 마찬가지로 별로임. 돈에 비해 값어치를 못하는 느낌.


그리고 백합~ 어쩌고 하는 요리는 그냥 안 먹는 게 나음. 차라리 조개구이를 먹고 말지 조개구이 시키면 백합도 있는데 ㅋㅋㅋㅋ 백합찜 백합탕 백합죽 뭐 하나 만족스러운 요리가 없었다. 솔직히 저 백합죽 저걸 만원이나 받고 판다는 게 얼탱이가 없을 정도




비싸고 불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내소사로 향했다. 이 날 경기도는 날이 굉장히 흐리고 추웠다는데 부안은 해가 쨍쨍하고 날이 따뜻해서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격포리에서 내소사까지는 차로 거의 20~30분이 걸리는데 의외로 좀 멀었지만, 가는 길 옆으로 바닷가가 쭉 보여서 구경하기엔 좋았다. 다만 길이 구불구불해서 사고..주의....


내소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입가심을 하러 카페에 들렀다. 카페가 여기저기 많았지만 그냥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으로 고고.



정말 산뜻하고 예뻤다.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정갈하고 예뻤는데 적어도 60대같은 할머니 주인분께서 수제염색옷 공방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계셨다.



카운터를 마주보고 서서 왼쪽은 카페 오른쪽은 옷과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공간.


음료 가격은 솔직히 싼 편이 아니었지만 관광지임을 고려할 때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은 느낌? 아메리카노 4천원.. 음..비싸구나...ㅋㅋㅋㅋㅋ


언니와 나는 오디 생과일 주스를 시켜 나눠먹었다. 나는 딸기주스를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에 오디가 특산품이라고 별표가 쳐져 있어서 언니가 저걸 시켰음. 내 의사 따위는..ㅎ.... 




테이블마다 말린 꽃이 정갈하게 꽃병에 꽂혀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잠시 앉아서 먹다 추워지기 전에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시기로 하고 카페를 나섰다.



가는 길에 보인 오래된 신령목.


성황당에서나 볼 법한... 뭔가 신기했다. 우리 학교에도 600년 넘은 나무가 있는데 저 나무보다 훨씬 크고 굵다. 짧은 인간의 생을 훌쩍 뛰어넘어 그 모든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 정도로 오래 된 나무라면 정말로 수호령이 깃들어 있겠다 싶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 입구에서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어른은 인당 3천원이다. 역시 비싸다...... 관광지 물가...


하지만 저 안쪽으로 폭포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까지 있음을 감안하면 그렇게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등산을 하려면 신발 등 준비물을 철저히 갖추고 가기를 추천


우리처럼 가볍게 들른 사람들은 짧은 산책코스만 돌고 나오게 된다.




공기가 정말 좋았다. 아스라히 향 냄새도 나고 중간중간 배치된 스피커에서 불교 경전이나 불가의 노래를 틀어준다 ㅋㅋㅋ



역시 내소사에 들어서는 길목에도 신령목이 한 그루 서있다. 100년 된 나무라고 한다.


가는 길에 보면 초파일인가 아니면 뭐..언제였든 간에 얼마씩 시주하고 소원을 빈 기왓장들이 쭈욱 늘어서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센스있어서 찍어보았다. ㅎㅎ


읽다보면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했다.


쭉 내소사를 돌아보고 3시 반쯤 내소사를 나와 다시 숙소로 향했다. 저녁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 전 좀 쉬기로 ㅇㅇ


저녁이 되면 쌀쌀해지니 내소사는 오전이나 점심~이른 오후에 들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리조트 복도에서 찍어 본 사진.




거품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찍어본 뷰


채석강에 보면 해넘이 바위가 있는데 해가 질 무렵 거기 가서 노을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깜빡하고 해가 넘어간 후에 나와서 바다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깔리는 광경을 놓쳐버림 ㅠㅠ


채석강 뒤로 횟집과 조개구이 집이 많은데 어딜 가도 가격은 똑같을 것으로 예상ㅇㅇ


어디갈까 하다가 이 곳에 들어갔다. 6시 반인가 되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이 그렇지 붐비지 않았다.



조개구이 소자 5만원 중자 6만원 대자 7만원


소주 3천원 맥주 4천원


어제 갔던 대장금은 소주 맥주 모두 4천원이었는데 여긴 소주가 3천원이라 좋았다. ㅋㅋㅋㅋㅋ작은 행복


조개구이 소자와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밑반찬은 기대하지 마세여.. 어딜 가나 그렇겠지만ㅋㅋㅋ



두부김치와 강낭콩, 콘샐러드, 생강, 마늘, 해초무침 정도가 나옵니다.



요게 5만원 소자.


솔직히 양이 좀 적은 것 같았는데 요새 조개구이를 못 먹은지 꽤 되어서 이게 적당한 양인지 모르겠다. 조개구이 정말 사랑하지만 서해안 쪽으로 가지 않는 이상 먹기가 힘들어서 ㅠㅠ



연탄불 두개를 넣어주고 장갑 하나와 집게, 가위 하나를 준다.


알아서 구워서 발라 먹어야 함 ㅠㅠ 조개 껍질이 너무 오래 익으면 타면서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저 양파 둥둥 뜬 물은 조개가 살짝 덜 익었을 때나 조개 육수가 끓을 때 부어서 좀 끓여 먹으라고 준 물인데, 양파보다는 무를 넣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역시 조개구이는 사랑입니다


맛있었지만 양이 좀 아쉬웠음. 하지만 밤에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기에 배를 80%만 채우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먹고 숙소로 걸어 돌아오니 8시도 되지 않은 시각ㅋㅋㅋ 이날은 토요일이라 밤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기로 해서 그 전까지 대강 씻고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나는 포켓볼이 너무 치고 싶어서 언니와 엄마를 열심히 꼬시고 졸랐지만 엄마는 목욕하고 있을테니 너네들끼리 다녀오라며8ㅅ8 그래서 언니와 내려갔다. 그런데 바로 옆에 수납처가 있는 줄 모르고 다시 로비까지 가서 물어보는 사이 ㅡㅡ 바로 다른 사람들이 포켓볼을 막 시작해버려서... 진짜...너무.. 빡이 쳤던 것...ㅎ....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고 ㅠㅠㅠ 시발 내 포켓볼 내가 치려고 했는데...후.... 딥빡....


언니가 달래준다고 이것저것 말을 걸다가 굿앤굿즈 안에 있는 기념품 점을 구경하자고 해서 ㅇㅇ... 하고 따라감


근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고퀄인 게 많아서 기분이 풀렸다 ㅋㅋㅋ




프롱스와 릴리


하하하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생각났는데 정말.. 난 구제불능 해리포터 덕후구나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ㅎ....





저 꼬리 좀 보라며ㅠㅠㅠㅠ 진짜 너무나 디테일하고요 고퀄이고요



우리는 고민 끝에 저 토끼 모여 있는 거!! 저걸 사가기로 했다. 물론 돈은 언니가 냈다. 난 빡쳐있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펭귄...졸귀ㅠㅠㅠㅠ



봐봐여 완전 고퀄아닌가여ㅇ.,ㅇ


사자 갈기도 어찌나 섬세하게 표현해놨는지... 여기 있는 거 하나씩 사가서 장식장에 진열해놓고 싶었음 ㅜ





호랑이새끼  포즈는 귀여운데 눈매가 넘나 지리는 것 ;;



킹콩 진짜 ㅋㅋㅋㅋㅋㅋ 섬세 ㅋㅋㅋㅋㅋ


원래 치킨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배도 부르고 슬슬 다이어트 걱정도 돼서8ㅅ8 그냥 비비고 김치만두와 물만두를 하나씩 사와서 삶아먹었다. 비비고 특유의 그 향과 짠맛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만두는 비비고가 좀 맛있음 ㅇㅇ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엔 배불러서 치킨 먹지 말자 ㅎㅎ 했다가 나중에 ㅋㅋㅋㅋ 너무 치킨이 먹고 싶어서 계속 언니를 꼬셨는데 언니가 미쳤냐면서... 절대 안된다고 해서...ㅎ... 결국 짜짐.... 비비큐 먹고 싶었는데...시밤...ㅠㅠ...



맥주 뺏어먹는다고 구박들어가며 만두를 순삭 ㅋㅋㅋㅋㅋ


씻고와서 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편을 보는데...ㄷㄷ..역대급...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ㅠㅠ


근데 무서운 것 보다 더 빡쳤던 게 위층에서 정말 4시간 넘게 쿵쿵 뛰어다니는 거...ㅋ..ㅋ..... 우리끼리 저건 백퍼 어른들은 술마시고 놀고있고 애들이 신나서 소파/침대에서 바닥으로 뛰어다니면서 노는 거라고... 추론.....


놀러왔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참으려고 했는데 인간적으로 12시 반이 넘었는데도 계속 뛰는 건 아니지 않나여????? 자려고 하는데 계속 간헐적으로 쿵쿵 뛰고 의자 끌고 하길래 프론트에 전화를 넣었다. 그러자 더 이상 뛰지는 않았지만 이제 누워있으니 옆방인지 위층인지 아래층인지에서 너무나 쾌활하고 신나게 술을 마시는 소리가 생생히 ㅋㅋㅋㅋㅋㅋ 들려옴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래도 피곤하니까 잠은 자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위하여~ 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륵 잠이 들었음




2월 28일 일요일 셋째날


이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하 전날 운이 참 좋았음. 전날은 날씨가 정말 따뜻하고 맑고 쾌청해서 다니기 좋았는데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짐은 차에 둔 뒤 다시 채석강으로 가서 산책을 했다. 그런데 이날은 전날보다 물이 훨씬 덜 빠졌고 모래 상태도 달라서 좀 신기했음 ㅇㅇ 하루 만에 조석간만의 차를 이만큼이나 느끼다니 ㅋㅋㅋ


마치 모래가 층이 진 것처럼 되어 있었는데 뭔가 신기했다.



채석강을 짧게 걷고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게장을 먹고 가기로 했다. 게장 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


검색을 하니 대부분 칠산꽃게장이 포스팅의 80%를 차지하는데 여기가 내소사 가는 길에 있어서... 집 가는 방향과 반대인 거라... 여기는 패스 ㅠㅠㅠ


언니가 찾아봤다는 격포식당에 갔는데 격포리 식당 운집가에서 확장이전을 했다. 대명리조트 바로 근처에 있는데 걸어가도 됨 ㅇㅇ


바로 도로가에 있는데 주차장도 넓고 식당도 컸다.


게장 세트를 시켰는데 여긴 게장만 나오는 게 아니고 간장게장 + 게무침(양념게장) + 꽃게탕 이렇게 세트로 나온다. 역시 가격은 1인당 2만원. 돌게장은 지금은 안 판다고 한다. (왜!!!!!ㅠㅠ)


난 솔직히 양념게장도 안 좋아하고 꽃게탕도 그닥이라 간장게장만 먹고 싶어서.. 좀 빡쳤는데... 이왕 온 거 그냥 먹자고 해서.. 시킴....



상차림은 제일 나았다. 특히 계란! 센스있게 노른자가 반숙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센스있어


게가 게무침과 꽃게탕으로 분산돼서 나왔기 때문에 간장게장 양이 적었다. 간장게장은 큰 게로 딱 세 마리 나오고 (게딱지가 딱 세 개여ㅠㅠㅠ) 게무침은 훨씬 작은 게를 쓴다. 꽃게탕에는 큰 게가 한 마리 들었음 ㅇㅇ



이게 간장게장


게가 큼직해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고


껍질이 단단해서 가위가 잘 안든다. 먹을 때 좀 힘들었음.


간장 맛은 그닥?



이게 꽃게탕. 맛 별로. 군산식당도 이런 식으로 꽃게탕 주는데 꽃게탕은 정말 게가 아깝다는 생각. 별로 꽃게 맛이 우러나오지 않아서 국물맛이 맹맹하다.


대장금, 군산식당(여긴 밑반찬으로 나온 돌게장만 먹었지만), 격포식당


이렇게 세 군데의 게장을 비교해봤을 때



게장맛 : 군산식당> 대장금 > 격포식당


밑반찬 : 격포식당 > 군산식당 > 대장금


꽃게장 양 : 대장금>>>>> 격포식당 > 군산식당



밑반찬은 격포식당이 훨씬 괜찮았지만 게장만 먹는다면 나는 세 식당 중 대장금에 갈 것 같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는데 눈이... 와... 진짜 이번 겨울 중 제일 눈이 많이 왔던 날 같다. 특히 충청도 지역 ㄷㄷ 가뜩이나 차도 밀려서 서행하느라 속도 때문에 눈이 스르륵 내려가지도 않고 계속 쌓이는데...... 뒤의 차가 안 보일 정도로 눈이 계속 쌓였다. 내려갈 때는 3시간 밖에 안 걸렸는데 올라올 때는...ㅋㅋㅋㅋ... 과식 + 멀미의 위험으로 뒷자리에 드러누워서 빈둥대다 자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맛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1월 1일


원래는 12월 말에 송년회하려고 했던 게 시간이 안 맞아서 신년회를 하게 됐다.


중심상가에 문 연 데가 많지 않아서 기발한 치킨에서 양념 - 후라이느 - 마늘 3종 치킨(17,000원)을 먹은 뒤 퀸스애비뉴 노래방에서 놀다가 던킨 도넛에 가서 마무리를 했다. ㅋㅋㅋㅋㅋ


새해 첫날부터 보람찼음ㅋㅋㅋㅋ



언니가 하나 줘서 먹어본 페레로 포켓 커피 에스프레소. 존맛...! 요리왕 비룡의 미! 미!!! 하는 표정을 짓게 됨ㅋㅋㅋㅋㅋㅋ 초콜렛 베어물었을 때 호로록 흘러나오는 진한 커피라니ㅠㅠ 너무 맛있음 흑흑


초콜릿 먹은 날과 동일한 날 1월 5일


맛찬들에 삼겹살 먹으러 꼬꼬


중상에는 맛찬들 소금구이집이 두 군데나 있다. ㅋㅋㅋ 1층에 있는 거 하나하고 2층에 있는 거 하나


각각 입주건물이 다름. 처음에 보고 뭐 이렇게 상도덕 없이 자리를 내줬나 했지만 가는 곳마다 사람이 가득... 인기 많음... 사람만큼이나 연기도 가득...ㅋㅋㅋㅋㅋㅋ




기본찬은 별로 없다. 비빔숙주나물하고 명이나물 김치 단무지 등 간단하게.


삼겹살 저게 2인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창렬... 아니야 이 말은 좋지 않은 말이야 자제해야지


다시 봐도 참 적은 양 ^^ 시발




구워놓으면 더 적음 ㅎ


밥 시켜서 더 먹어야 함


그래도 두툼한 것에 비해 고기가 보드라운 편이다. 특히 비계 부분을 먹을 때 좋다ㅠㅠ




1월 10일 오랜만에 피자가... 오랜만은 솔직히 아니지만ㅋㅋㅋㅋ 피자가 땡기길래 졸라서 시킴


물론 돈은 내가 냄... 물주는 난데 왜 내가 가족들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지 ㅎ.. ㅎㅎ...


새로 나온 피자 시켜다가 대만에서 사왔던 과일맥주 중 복숭아 맛을 따서 피맥함


솔직히 저 과일맥주 2.8도라 술이라고 볼 수 없음ㅋㅋㅋㅋ




새우 소세지 불고기 베이컨이 들어가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난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엄마는 맛없다고 하셔따


그래도 언니와 난 없어서 못먹었음ㅋㅋㅋㅋ




1월 14일


언니가 12시까지 회식을 달리고 사온 내 케이크 ㅎ_ㅎ 15일이 내 생일이라 내가 노래를 불렀던 투썸 티라미스를 사왔다.


무슨 케이크 가격이 밥값 양 싸대기 후려침. 한 판에 3만 3천원이었나??? 진짜 너무 비쌈ㅋㅋㅋㅋㅋㅋㅋ 생일이니까 먹는다 흡





생일 축하는 지나고는 하는 거 아니라는 우리 엄마의 지론에 따라 전날밤에 미리 했읍니다


언니가 초를 저렇게 한꺼번에 모아서 켜면 재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화력이 어마어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잽싸게 사진찍고나니 초 하나가 기울어져서 쓰러질 뻔했길래 기겁해서 얼른 소원빌고 훅 껐다


케이크는 맛있었다 흑흑 언니랑 서로 견제해가면서 먹었음ㅋㅋㅋㅋㅋ




15일 생일 당일


구거몬 친구와 위브 후문쪽에 있는 꿈꾸는 다락방 카페에서 낮에 만났다. 낮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ㅋㅋㅋㅋ 복작복작해서 둘 다 놀람.


여기 사장님이 바뀐 것 같았다. 전에는 보급형 연정훈처럼 생긴 남자 사장님이 타르트랑 쿠키 구워서 팔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여자분이 운영하시고 타르트 쿠키도 구워서 팔지 않는다.



친구는 딸기슬러시 나는 카모마일을 주문 ㅎ.ㅎ


굳이 생일이야 ㅋㅋㅋㅋ하핳 하고 말하기 민망해서 말 안했다가 어쩌다 얘기 중 말했더니 왜 미리 말 안했냐며... 너 생일 때 해리포터 색칠책 주려고 했다며.. 그 말 듣고 급후회 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일주일 전부터 홍보해야지 ㅋㅋㅋㅋㅋㅋ



화장실 다녀온 사이 구거몬 친구가 딸기 초코 롤케익을 시켜줘서 둘이 맛있게 냠냠


맛있었음 비싸서 그렇지ㅜㅜㅜ 저거 케이크 진짜 조그만데 저거 한조각에 2500원


너무하다 흡 그래도 맛있게 먹음 학...



그리고 저녁에는 퇴근한 친구와 인계동에서 만나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양꼬치 먹기 전에 생일선물로 디올 연아 립글로즈를 사줬는데 넘나 고마웠다 ㅠㅠ 이거 비싼데... 립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은 했지만 중저가 브랜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써본 결과 괜찮아서 이걸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다. 감사히 잘 쓸게 8ㅅ8



송화양꼬치를 가려고 했는데 바로 건너편에 호우양꼬치도 있었다. 어디갈까 하다가 친구가 호우를 가봤다길래 호우로 결정 ㅎ.ㅎ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시끄럽고.... ㅎ...ㅎ...



기본 찬으로 완전 술안주를 줌ㅋㅋㅋㅋㅋㅋㅋ


계란국하고 땅콩 무말랭이 부추 양파 ㅋㅋㅋㅋㅋㅋ 맥주안주쟈나욧!!



어떻게 시킬까 하다가 친구가 먹어봤던 메뉴대로 주문. 양꼬치 1인분 (10개, 1만원)과 꿔바로우!(가격 기억 안남ㅋㅋㅋ)


그리고 칭따오 한 병. 다른 맥주류는 4천원인데 칭따오만 6천원이다...덜덜..비싸... 하지만 양꼬치를 먹으러 와서 칭따오를 안 먹을 수 없으니까 ㅋㅋㅋㅋㅋ



꿔바로우!! 맛있다. 소스가 달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이라 좋았다. 새콤달콤하고 튀김은 쫄깃쫄깃한데다 양도 넉넉해서 행복 ㅠㅅㅠ


2차로 맥주집을 가자고 해서 인계동 뒷골목을 탐색하다 백종원 아저씨가 하는 호프 체인점을 발견했다. 백's Beer였나? 사람이 많았지만 백종원 아저씨가 하니까 가격이 쌀 거라는 믿음을 안고 들어갔음ㅋㅋㅋㅋ



자몽 맥주와 청포도 맥주를 시켰다. 기본 안주로는 알새우칩을 준다.ㅠㅠ 짱좋아 알새우칩 너무 마시쪙 ㅠㅠㅠㅠ


정말로 안주와 맥주 가격이 싸서 행복했다. 맥주는 2500원인가 3천원이었고 안주가격은 3천원부터 9천원까지 다양했다. 우리는 4500원짜리 피자나초를 주문 ㅎㅅㅎ




하... 비주얼....


안주양이 많지는 않은데 2차로 딱이다. 이미 1차에서 배불리 먹었으니까 ㅋㅋㅋㅋㅋ


저 나초 진짜 맛있음 ㅠㅠ 피자에 올릴 법한 달달한 불고기 소스에 ㅣ자치즈 올려서 주는데... bbb... 달달한 자몽맥주랑 먹으면 크으


3차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비스 앰배서더 1층에 있는 스타-벅스. ㅋㅋㅋㅋㅋㅋ



가나슈 케이크와 회개리카노, 나는 물을 주문했다.


드디어 골드카드가 나와서 기존 카드에 있던 돈을 모두 털어내기 위해 ㅋㅋㅋㅋㅋ 4800원짜리 케이크와 1500원짜리 물을 주문하니까 딱 6300원이 됐다.


이날 진짜 즐겁게 놀았다. 낮이랑 저녁 모두 좋아하는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 ㅎ.ㅎ




다음날인 16일은 토요일이었는데 엄마랑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함박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인계동으로 왔다.


사실 모모스테이크는 아주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계동에도 있어서 놀람ㅋㅋㅋㅋ 전날 15일 친구랑 인계동 뒷골목을 탐방하다 깨달은 ㅋㅋㅋㅋ


근데 아주대보단 영 별로다. 체인점도 각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데... 아주대>>> 인계동 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나는 찹스테이크를 시켰고 엄마는 함박을 시켰다.



근데 뭔가 허전...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이리 썰렁해!!!



예전에 아주대 모모스테이크에서 시켰을 때에는



이렇게 뭔가 꽉 채운 듯... 음 샐러드 양 차이인가


어쨌든 그다지 허전하다는 기분이 없었는데 인계동은 조금씩 준다 ㅠㅠ 샐러드 더 달라면 더 주긴 하는데 그래도!


소스도 개인이 가져다 먹어야 한다. 깍두기랑 장아찌도 ㅠㅠ



집에 가는 길에 아빠랑 엄마 저녁에 드시라고 스시히로바에서 테이크아웃을 해갔다.



참다랑어, 소라, 타코와사비 군함말이, 꽃등심 초밥, 날치알 군함말이, 캘리포니아 롤, 새우, 게맛살 초밥, 도미, 농어, 광어, 오이마끼, 장어 초밥 등등


스시히로바는 1접시에 일괄 1700원인데 오히려 다른 초밥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대부분의 초밥이 1접시에 2관씩 들어있기 때문에 1관당 850원인 셈. 저렇게 시켰는데 약 25,000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씨네파크 건물 2층인가 3층에 있는 스시한판에 가서 테이크아웃 했을 때는 12관 들이에 22,000원이어서 깜짝 놀랐었다. 비싸서 ㅋㅋㅋㅋㅋ


스시히로바는 회전초밥집이라 맛도 괜찮고 말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줄 뿐더러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 예전에 1700원으로 바뀌기 전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 갔는데 지금은 스시 먹고 싶으면 스시히로바에 간다.


이렇게 쓰니까 무슨 홍보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추천임. 스시 좋아해서 여기저기 가보고 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괜찮은 스시집이 많지 않아서. 추천 bb



이날 저녁 신년회 했던 애들과 모임


전날 생일이라 만났지만 사실 딱히 생일 느낌은 나지 않았음ㅋㅋㅋ 다들 주중 회식으로 쩔어 있어서... 술을 연상시키는 음식은 무조건 빼고 치킨도 지긋지긋하다고 해서 스파게티를 먹으러 꼬모에 갔다.


수원 삼성전자 건너편 버거킹 있는 건물(TOP 피트니스 건물) 1층에 있다.



마카롱처럼 생겼지만 향초임

 




버섯 크림 파스타와 콰트로 치즈 피자를 시켰다.


식전 빵을 주고 물도 차를 줘서 좋았다. 맛도 괜찮았다. 사실 여기에 이런 파스타 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괜찮았음.




친구들이 준 케이크


볼 때마다 옹사랑합니다로 읽힘ㅋㅋㅋㅋㅋ



19일에 먹은 국수


계란 저렇게 듬뿍 올려 먹는 게 좋다 ㅎ.ㅎ 국수 맛있어bb




20일


언니가 친구와 이태원 리움미술관에 갔다가 근처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Passion 5에서 타르트랑 푸딩을 사왔다. bb



박스도 예쁘다 ㅋㅋㅋㅋㅋ 포장비도 꽤 들 듯


임대료 포장비 인건비 등등 해서 저런 가격이 나오는 걸까.. 그래도 비싸다..맛있지만...



상자를 열면 아래 푸딩이 들어있는 호일 위로 타르트가 예쁘게 포장돼서 들어있다 ㅎㅎㅎㅎ 아 이미 먹었는데도 또 설레 ㅋㅋㅋㅋㅋ 너무 좋아 ㅠㅠㅠ 개봉할 때의 그 행복한 느낌ㅋㅋㅋㅋ




푸딩과 딸기 타르트!!



딸기 타르트 진심 존맛... 아.. 너무 좋음 ㅠㅠㅠㅠㅠㅠ 타르트지 완전 바삭바삭하고 그 위에 딸기 잼 같은 스프레드를 바른 후 상큼하고 질감이 있는 크림을 올린 후 딸기를 올렸는데 저 흰색 상큼한 크림이 정말 맛있다.


내가 예전에 수원 삼성전자 앞 에뜨르 딸기타르트를 비판...욕... 한적 있었는데... 거기랑 비교가 안 된다. 타르트 질감부터 올리는 크림이.....


아까워서 반만 먹고 나머지 반은 다음날 마저 먹었다.


푸딩도 맛있음 ㅜㅜ 반쯤까지는 그냥 흰색 푸딩 떠서 먹다가 중간쯤부터 아래에 있는 카라멜 소스 같은 달달한 소스 섞어서 먹으면... ㅎ... 긴말 않겠습니다 꼭 사먹어보세요




22일 엄마와 둘이 시켜 먹은 굽네 통날개


언니는 방콕으로 여행갔고 아빠는 이날은 안 들어오신 날이라 ㅋㅋ 저녁하기 귀찮아서...



맛있지만 양이 적다. 굽네는 늘 시켜먹을 때마다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





다음날인 23일 문화모임ㅋㅋㅋ이 있던 날


이 날 인계동 DVD방을 가서 케빈에 대하여 영화를 봤다. 맨날 모여서 먹고 헤어지는 건 너무 생산성이 없는 것 같아서, 공통으로 영화와 책을 보고 의견을 나누기로 ㅋㅋㅋㅋ


DVD방은 처음 가봤는데 놀랐다... 존나 모텔 같아...ㅋㅋㅋㅋㅋ 막 어두컴컴하고 좁은 복도 같은 데로 들어가면 무슨 오피스텔마냥 다닥다닥 방문이 붙어있는데 그 중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전면에 큰 스크린과 건너편에 큰 소파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스킨십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인정....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린 여자 셋이 갔으니까 ㅋㅋㅋㅋㅋ 각자 편하게 눕다시피 앉아서 불편하게 만든다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감상했다.


아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서 놀랐다. 3인 현금으로 했을 때 21,000원인가 22,000원이었음... 비싸당....


영화를 보고 나와서 도프셰프에 라자냐와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이 날 ㅋㅋㅋㅋ 진짜 기록적으로 추웠던 날이었는데 바람 불 때마다 사람들이 다 소리를 지름ㅋㅋㅋㅋㅋㅋ


23일 24일 이렇게 이틀이 굉장히 추웠는데.. 영화볼 때 핸드폰으로 한파경보 문자가 와서 깜놀ㅋㅋㅋㅋㅋ



까르보나라와 라자냐를 시켰는데, 전에도 말했지만 도프셰프는 파스타가 맛이 없다.


특히 여기 까르보나라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까르보나라 중 최하위권을 차지함ㅋㅋㅋㅋㅋ 무슨 크림도 몽글몽글하게 좀 뭉쳐있고.. 맛도 밍숭맹숭..느끼... 베이컨도 별로 없고. 여기보다 차라리 뉴코아 8층에 있는 리미니가 더 맛있다.



라자냐는 맛있었지만 친구 말로는 라자냐도 썩... 다른 라자냐에 비해 층도 너무 적고 중간중간에 야채가 (토마토 시금치) 너무 큼직한 덩어리로 들어가 있어서 먹기가 좀 불편하고 맛이 없었다는 후기


이렇게 추워서 얼굴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날에도 커플은 많았다.......ㅋ.... 우리 빼고 다 커플인 것 같았다 ㅎㅎ


웬만하면 인계동에서 집에 갈 때 걸어가는데 이날은 도저히 너무 추워서 ㅋㅋㅋ 버스 타고 갔다. 인간적으로 걸어갈 수 없는 날씨였다




언니가 방콕에서 돌아왔다 ㅎㅎ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들고 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산 가방이라는데 졸귀ㅠㅠㅠㅠ 알록달록 색감도예쁘고 무엇보다 표정이 너무 귀여웡ㅋㅋㅋㅋㅋㅋ 부엉아!1 탕수육에 소스 부어도 돼??


안돼




이렇게 센스있게 맥주도 사 들고 옴ㅋㅋㅋㅋㅋ


창 싱하 레오


싱하는 많이 봤는데 chang과 Leo는 솔직히 처음 봤다.




맥주엔 치킨이지


맥주를 먹기 위해 치킨을 시킨다


는 핑계 ㅋㅋㅋㅋㅋ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좋쟈나여????



이 날은 Leo를 먹었는데 맛있어서 놀랐다. 와.. 태국... 맥주 진짜 맛있구나..... 대만은 정말 맥주 맛없는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끝맛이 정말 깔끔하고 상큼한 향이 나서 좋았다. 첫맛은 탄산맛이 강하고 살짝 쓴 것 같지만 삼키고 나면 혀에 쓴 맛은 남아있지도 않다. 진짜 맛있는 맥주 bb


나중에 창 맥주도 먹었는데 저것도 맛있어ㅠㅠㅠㅠ 나는 개인적으로 레오가 더 좋았지만 둘 다 맛있었다. 싱하도 당근 bbb 여기 맥주는 5도로 우리나라보다 살짝 도수가 높은데 맛은 우리나라랑 비교가 안됨ㅋㅋㅋㅋㅋ




29일에 양꼬치 같이 먹으러 갔던 친구와 만나 곱창을 먹으러 갔다. 뭐먹지 뭐먹지 설레어하다가 ㅋㅋㅋㅋ 곱창 먹으러 만남


인계동 나혜석거리 투썸플레이스 바로 옆에 있는 곱창고라는 체인점인데, 맨날 줄서서 먹길래 혹시 사람 많으면 다른 데 가자고 플랜 B도 야심차게 세워놨었음ㅋㅋㅋㅋ(초밥 부페 쿠우쿠우)


다행히 내가 좀 일찍 도착해 미리 자리를 맡아놔서 곱창을 먹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 내가 들어갔을 때 딱 두 자리 남아있었는데 내가 자리 잡자마자 남은 테이블도 마저 차 버려서 ㄷㄷ 정말 인기 많구나 느낌...



곱창 2인분을 시켰다. 여기는 다른 가게보다 가격이 싸고 곱창에 뿌리는 저 특제 양념가루가 정말 맛있다.


다른 데는 곱창 1인분(150g)에 15,000원인데 여긴 12,900원! 그리고 찍어먹는 소스도 달달ㅠㅠ마시쪙 ㅠㅠㅠ


기본 찬으로는 순두부찌개와 상추무침을 준다.



곱창 2인분


많은 척하지만 사실 별로 양이 많지 않다 ㅋㅋㅋㅋㅋㅋ


기름 흘러내리는 거 보면 곱창을 씹을 때마다 내 혈관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ㅋ 기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그래도 맛있음 ㅠㅠㅠ


맥주 두 병째 시키면서 좀 모자라길래 볶음밥 시키기 전에 곱창모듬(200g, 9800원)을 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정말 창렬한 양


미국산 대창, 곱창, 염통, 버섯 하나 감자하나 저렇게 줌ㅋㅋㅋㅋㅋㅋ 나온 거 보고 둘 다 실소 ㅋㅋㅋㅋㅋㅋ


역시 순식간에 해치우고 볶음밥을 추가로 더 시켜서 먹었다. 볶음밥은 1인분에 2900원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안 먹으면 배가 안 참...ㅋ..ㅋ..ㅋ...


곱창 2인분에 모듬곱창, 맥주 2병, 볶음밥을 먹었더니 약 47,000원 정도가 나왔다. 곱창.. 비싸고 건강에도 안 좋지만 너무 맛있음..... 이제 4개월 후에 먹어야지8ㅅ8



하하하 마무리는 역시 스타벅스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스벅 생일쿠폰이 딱 이날까지라서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시켰다. 원래 평소에 저녁을 저렇게 먹었으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히비스커브 블렌드 허브티를 마시는데... 그건 내 돈주고 먹을 때나 그렇고.... 무슨 음료든 무료인 쿠폰이 있는데 어떻게 4900원짜리 허브티나 홀짝이겠어여 8ㅅ8 6300원짜리 그린티 프라푸치노 시키고 나니 정말 행복했다...너무 맛있어...ㅋㅋㅋㅋㅋㅋㅋ


스벅은 케이크가 맛없다고 둘 다 동의해서 생크림 카스테라를 오랜만에 시켜 먹었다. 먹을 때는 행벅했는데 ㅋㅋㅋㅋㅋ 이날 먹고 둘 다 배탈이.... 곱창 그 기름진 거 3인분을 먹고 볶음밥까지 먹어놓고 커피에 생크림빵... ㅋㅋㅋㅋㅋ 이제 나이도 나이여서 이렇게 기름진 걸 한꺼번에 먹으면 뱃속에서 받아들이질 못함 ㅠㅠㅠㅠ 작년에 먹었으면 멀쩡했을 텐데...ㅋ.ㅋㅋㅋㅋ 1년 1년이 다르다더니 정말 그렇다


이렇게 먹어놓고 둘 다 쿠우쿠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서 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토요일 쿠우쿠우를 털기로 약속했으나 결국 친구가 너무 속이 좋지 않아서 취소 ㅠㅠㅠ


나는 그 와중에 ㅋㅋㅋㅋㅋ 이 날 새벽 4시까지 부대껴서 잠을 못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언니가 태국에서 사온 똠양꿍 컵라면을 하나 작살내고




건새우가 맛있다


국물 맛은 시큼 새콤하다. 음식 가리는 사람은 못 먹을 것 같은 현지의 향이 풍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점심에는 친구와 코인 노래방에서 2시간을 놀다 새로 생긴 김피라에서 밥을 먹었다.




언니는 김피라 이거 먹으려고 홍대까지 갔었다는데 ㅋㅋㅋㅋㅋㅋ 하하 체인 좋다는 게 뭡니까


집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데 뭐하러 서울까지 가나여 귀찮게


김피라는 김밥 피자 라면의 줄임말이라는데 메뉴도 리얼 ㅇㅇ


가격대는 5천원~13,000원


김밥은 김 대신 라이스 페이퍼로 싸놨는데 바르다 김선생과 비슷한 가격대지만 더 맛있고 상큼하다.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먹기에 부담이 없음


라면은 파스타 대신 라면을 짬뽕이나 파스타처럼 요리한 건데 별로 당기지 않아서 안 먹어봄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고 산뜻하다. 바로 전날 개업해서인지 새 인테리어 특유의 냄새가 났다 ㅋㅋㅋㅋ


위치는 영통구청 바로 맞은편 중심상가 중 맨 뒤쪽 (그린빌 아파트를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상남자 해무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에 위치해있다. 1층에는 족발집이 있음




이렇게 피자떡볶이? 이름 뭔지 까먹었지만 로제소스에... 어쩌구저쩌구 한 떡볶이와 새우 김밥을 시켰다.


떡볶이는 굉장히 짜고 느끼했지만 그래도 먹을 때는 맛있었고 김밥이 정말 괜찮았다. 건강한 느낌 ㅋㅋㅋ 짜지도 않고 아삭아삭하게 야채가 씹히는 느낌도 좋았다. 맛있엉 ㅠㅠㅠ




마무리는 집에서 만들어 먹은 딸기 슬러시


생딸기를 살짝 얼렸다가 믹서기에 물 약간 넣고 갈면 딸기 슬러시가 된다.


딸기 자체가 달고 맛있어서 시럽을 하나도 넣지 않았는데도 꼭 시럽을 넣은 것처럼 달고 상큼하니 맛있었다. 8ㅅ8


1월 먹방일지 끝!

대만 우육면 & 굴소스 볶음밥

2016. 2. 3. 21:29 | Posted by 도유정

대만 송산공항 면세점에서 남은 돈을 다 쓰기 위해 (비싼 값에) 사왔던 우육면


1월 2일 드디어 요리를 해먹었당


뜯으면 국물이 들어있는 봉지 면이 들어있는 봉지 두 레토르트 봉지가 들어있다.


국물 들어있는 봉지는 만지면 고기 덩어리가 손에 잡힌다 ㅋㅋㅋ




먼저 국무 봉지를 넣고 끓여주는데... 좀 국물 양이 적은 것 같음;;; 2인분인데... 끓이다 쫄아버릴 것 같은 좋지 않은 예감 ㅡㅡ;




생우동처럼 저렇게 되어있음


여기서 통한의 실수를... 저거 뜨거운 물 부어서 좀 익힌 다음 넣었어야 했는데ㅜㅜ 저게 그렇게 안 익을 줄이야..부들부들...



이렇게 바로 넣어버렸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 다 쫄아버릴 때까지 면 안 익음


존빡


그리고 면이 툭툭 끊김... 넣을 때부터 이등분 되더니 ㅋㅋㅋㅋㅋㅋ 아.. 짜증..


맛도 없었다는 눈물의 후기ㅠㅠㅠㅠㅠ


우육면은 그냥 현지에서 먹는 걸로...ㅋ...ㅋ....






이건 시간적으로 더 과거네.. 작년 12월 10일에 해먹었던 굴소스 볶음밥


3인분이라고 했는데 4.5인분 되는 듯ㅋㅋㅋㅋ 너무 많아 ㅋㅋㅋㅋ


김치볶음밥 하라는 걸 우겨서 굴소스 볶음밥 만들었는데8ㅅ8


노른자는 수저로 톡 터쳐서 후루룩 빨아먹고 흰자를 비벼먹어야 맛있는데 가져가자마자 아빠가 노른자 흰자 가릴 것 없이 퐈퐈팦파포ㅗ팍 비벼가지고... 느끼해 죽는 줄....ㅎ..ㅎ..


요리해놓고도 김치볶음밥 하라니까 그러게 이거 만들어서 느끼하니 어쩌니 욕만 먹었다 ㅎㅎㅎ 시발..

2016년 1월 말이 다 되어서야 올리는 2015년 12월 먹방일지




12월 1일 사바사바에서 시켰던 마늘 후라이드 치킨. 나쁘지 않았다. 사실 오븐구이를 먹고 싶었는데 같이 간 사람이 튀긴 게 좋다고 해서 시킨 거.




12월 3일 권선동 NC 백화점의 초밥 부페인 수사에 갔다. 이 날 아직도 기억나는 게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다음날 대만 여행 어떻게 가나 걱정했던 거 ㅎ.ㅎ 엄마가 대만 여행 가기 전에 사주신다고 데려가주셨다.



시작은 평범하게 약간의 초밥과 샐-러드


내가 좋아하는 계란초밥, 소라초밥, 연어, 보리멸, 간장새우 초밥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이랜드 계열 외식회사라 그런지 애슐리에 나오는 치킨이 수사에도 있다. 음 역시 치킨은 항상 옳음


또 좋았던 건 마늘을 통으로 기름에 볶은 요리. 좀 짜고 달고 기름에 쩔어있긴 하지만 마늘은 구우면 맛있으니까 ㅎ.ㅎ



즉석요리 코너에서 나가사키 짬뽕과 제육덮밥을 주문할 수 있다. 둘 다 맛없음.ㅋㅋㅋㅋㅋㅋㅋ


짬뽕은 이게 뭐여... 기름짐... 맵지도 않고...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그런 조미료 맛... 굳이 기다려서 먹을 필요 없을 듯



두번째 접시는 좀 더 본격적으로


글 쓰고 있자니 배고프네여 점심도 못먹었는데... ㅠㅠ


계란, 타코와사비 군함말이, 새우초밥, 게맛살초밥, 훈제연어+양파 초밥


저 훈제 연어 초밥 위에 올린 양파


나는 양파 좋아해서 좀 더 가져왔는데 미친 양파가 써


저렇게 쓰고 맛없는 양파 처음 먹어봤음 대체 어떻게 하면 양파가 쓸 수가 있지???? 저거 양파는 꼭 빼고 드시길 --;



나는 평일 점심에 갔더니ㅠㅠ 가격은 12,900원으로 프리미엄 애슐리 평일런치 가격과 동일했지만 아쉽게도 저 디저트 종류가 없었다. 녹차 티라미수라니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ㅠㅠㅠ내 사랑 녹차 ㅠㅠㅠㅠ



꿩대신 닭이라고 녹차 아이스크림과 유자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겠습니다


마시쪙 ㅜㅜ


유자는 좀 달고 유자 껍질이 중간중간에 씹히긴 하지만 그래도 산뜻하고 상큼합니다



맛있어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한 번 더 먹어봄


녹차 아이스크림 색소 맛이 좀 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수사 저렴한 가격 대비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의 부페라고 생각함.




12월 10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아주대 리골레토 시카고 피자를 먹으러 갔다.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친구인데 12월 초에 1차 시험을 보고 만났음.


뭐 먹을까 하다가 얘가 밥이 먹고 싶대서 갈릭 볶음밥 + 하프 피자 세트가 있길래 시켰어요. 그리고 느낀 점은 여기서는 피자만 먹어야겠다.....


지난 달에 먹었지만 파스타도 맛없고 볶음밥도 맛없음 ㅋㅋㅋ 왜 이렇게 다냐고 음식이..달아...



비주얼은 그럴싸하지만 정말 단 볶음밥ㅋㅋ


밥알 색깔로 보아 카라멜 소스로 색깔과 단 맛을 냈다는 게 나의 개인적인 의견


갈릭 볶음밥인데 정작 마늘 맛은 별로 안 난다는 게 함정. 저 위에 뿌린 이상한 소스가 갈릭 디핑 크림인지 뭔지 그런데 정말 별로


사진만 봐도 밥이 너무 질어보임... 몰라 맛없어요 리골레토에선 피자만 시켜드세여ㅇㅇ..



이렇게 베이컨 피자 하프가 나왔는데 피자는 맛있음 bb 치즈 잔뜩 ㅜㅜ


반은 샐러드 반은 감자튀김 위에 달고 느끼한 머스타드 같은 소스를 뿌려줌! 양 많아요


초코 이런 게 먹고 싶다고 해서 누텔라 카페인 초코텔라로 인도



아쉽게도 캡슐 커피가 아니라 그냥 머신에서 내려주는 걸로 바뀌어서 커피 맛이 별로기 때무네... 난 그냥 우유를 시킴..


누텔라 초코 케익인가도 디저트로 시켰지만 케이크는 별로. 초코텔라는 누텔라 크레페가 제일 맛있고 그 다음이 크로아상. 나머지는 다 그닥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ㅇㅇ





그 다음날인 11일 00님과 언니와 나 셋이서 간 피자헛


인계동 씨네파크 2층에 크게 있는 점포인데 요새 장사가 안 되는지 임대문의 현수막을 ㅜㅜㅜ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피자헛이 제일 좋은데...흡...


어제 먹었지만 오늘 먹어도 여전히 맛있는 피자 ㅋㅋㅋㅋㅋㅋ



통베이컨 피자와 자몽/오렌지 에이드를 시켰어얍


대만에서 가져온 기념품 펑리수와 달리 치약을 00님께 증정ㅋㅋㅋㅋㅋㅋ





12일에 방문한 인계동 나혜석거리 블랙스톤 스테이크


15,000원짜리 채끝살인가..여튼 좀 질긴 부위 스테이크




이건 16,000원짜리 살치살 스테이크


음 저번보다 이번엔 뭔가 고기 크기가 작아진 느낌적 느낌...ㅇ..ㅇ... 좀 더 질긴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200g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 좋음


비록 기름이 온 사방으로 다 튀고 고기가 너무 금방 익어서 빨리 먹고 나오게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음 bb




큰이모가 오셔서 함께 먹자고 13일에 권선동 농수산시장에 가서 사온 킹크랩


두번째로 먹어봅니당


1kg당 48,000원으로 약 15만원 어치 킹크랩 한 마리를 쪄서 사왔다. 진짜 맛있음 ㅠㅠ뀨ㅠㅠㅠ


  




킹크랩은 버릴 게 하나도 없음. 다리 관절에 있는 살도 다 먹고... 영덕대게나 홍게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 대게 홍게와는 풍미도 좀 다른데 각자 다 맛이 좋지만 킹크랩..진짜..존맛...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Deadliest Catch (목숨을 건 포획) 할 때마다 진짜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ㅋㅋㅋㅋㅋ 그게 알래스카 킹크랩 잡는 원양어선 찍은 다큐 ㅇㅇ 볼 떄마다 와 진짜 크다 맛있나? 했는데.. 네 맛있습니다 존맛


이렇게 가격이 비싸니 10명 중 1명이 죽어 돌아오는 험한 뱃길이지만 돈이 되긴 하겠구나 싶더군여




역시 큰이모와 엄마 아빠 모두 함께 간 수사


정확히는 ㅋㅋ 엄마랑 큰이모는 샤브샤브집 로운에 가시고 아빠랑 나는 수사


엄마와 이모의 후기로는 로운 별로라고...ㅎ... 소고기 무한리필하려면 돈을 더 내야함. 15,000원인가 요금을 내야 소고기 무한 리필인데 호주산이고.. 뭐 별로라고 들었음 나는 안 가봐서 몰라여



메밀국수 떠다 함께 먹어쯤 ㅇㅇ




12월 19일에 친구와 방문한 인계동 도프셰프!


이 날은 대만에서 사온 기념품을 전달하러 ㅋㅋㅋㅋㅋ 만난 날


로제 파스타와 라자냐를 시켰어얍. 도프셰프의 가장 큰 장점은 양이 많은 거!



단점은 파스타가 맛이 없다는 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필라프도 맛없음


도프셰프는 그냥 라자냐 먹으러 가세여... 파스타 지난주 토요일(1월 23일)에 가서 까르보나라도 먹었는데 정말 별로였음.... 로제도 달기만 하고... ㅜㅜ 안습...



우월한 라자냐의 비주얼


15,000원인가 그런데 양이 많아서 여자 둘이선 다 못 먹음 ㅋㅋㅋㅋ 라자냐 반이나 남겨서 싸갔어요. 맨 위의 피자치즈가 정말 ㅜㅜ 맛있음 ㅜㅜ



한꺼번에 찍어본 거! 저 멀리 보이는 건 대만 과일 맥주와 펑리수 ㅋㅋㅋ



먹고나서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1층에 있는 스타벅스로


스벅 많이 애용해서 둘 다 골드카드....ㅋㅋㅋㅋㅋㅋㅋ


피넛 크림 케이크인가? 시켰는데 난 땅콩 빠다 싫어한다는 거슬 깜빡 잊고ㅜㅜㅜ 결국 저는 먹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케이크도 내가 고름 바보 ㅠㅠㅠ


다른 케이크도 짬짬이 먹어봤지만 스벅은 케이크가 맛이 없다는 결론


겉이 너무 말라있고... 냉동실에 오래 넣어놨나 아니면 꺼내둔지 오래됐나 모르겠지만 너무 수분기가 없음. 투썸이 훨씬 나아여...


이 날 친구가 더치커피 원액을 한 병 선물해줘서ㅠㅠㅠ 감동의 눈물 ㅜㅜㅜㅜ 더치커피 좋아하는데 비싸서 잘 못 마셨는뎅ㅠㅠㅠ




안에 이렇게 더치커피 맛있게 먹는 법 레시피가 동봉이 되어 있었음! 냉장고에 붙여놓고 그대로 따라하면서 먹고 있음 ㅋㅋㅋㅋㅋ




이렇게 우유에 타서 더치커피 라떼와, 더치 원액에 찬 물을 부은 더치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어봤음


마시쪙☆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칠면조 대신 킹크랩을 먹었습니다 하하하

 

권선동 농수산시장에 가니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각종 해산물을 좍 늘어놓고 판매

 

 

 

 

엄청 크다. Deadliest Catch에서 목숨걸고 잡던 킹크랩이 바로 이거구나 ㄷㄷ

 

 

건너편 가게에서 파는 대방어

 

진짜 크다 진짜.. 피라루쿠인 줄..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소라도 사고



킹크랩과



새우 그리고 영덕 대게도 한 마리 사서 함께 찜. 새우 네 마리에 만원 ㄷㄷ 비싸 ㄷㄷ



소라는 이렇게 자르고요


킹크랩과 영덕대게 내장과 국물에 밥 그리고 조미김을 넣고 비벼요 슥삭슥삭



존맛 ㅠㅠㅠ 진짜 맛있게 먹었음


또 먹고 싶은데 지금 구정 전이라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읍니다 1kg당 6만원...그래서 못 먹었음.. 비싸...ㅠㅠ


이날 저녁에 집 앞 상가 호프집에 엄마와 함께 방문



가볍게 닭가슴살 샐러드와 함께 맥주 한잔



 

후식으로 써리원 사랑에 빠진 딸기와 녹차 ㅎ.ㅎ

 

 


 

그리고 27일ㅋㅋㅋ 전날 엄마랑 히말라야 봤는데 아빠가 집에 계셔서 스테이크를 못먹어서.. 다음날에 아빠가 사주신다고 해서 아빠랑 엄마랑 셋이 옴



저는 살치사 스테이크를 시켰그여



부모님은 함박스테이크


근데 함박은 정말 별로... ㅋㅋㅋㅋㅋㅋㅋㅋ 13,000원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함박이 아님


동그랗게 다진 고기 공 같은 걸 주는데 수저로 쭈욱 눌러서 구워먹으라고 함


근데 문제는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내 살치살 스테이크 ㅋㅋㅋㅋ 내가 다먹을 때쯤 되어서야 함박이 나옴...후.... 그리고 너무 눌어붙고 타서 영 별로..


블랙스톤에서는 그냥 일반 스테이크만 먹는 걸로. 파스타 맛없다 함박 맛없다 오케이?




그리고 이날 저녁 강남역에서 만나 또 리골레토 ㅋㅋㅋㅋㅋ 강남역 CGV 뒤쪽 골목에 있음. 12월은 피자를 자주 먹었군요


정말 파스타 안 시키고 싶었는데 파스타 말고는 시킬 게 없음


셋이라 피자 하나만 하면 배고플 것 같고 ㅜㅜ 그래서 결국 시킴...큽..



역시 맛없었습니다


느끼 달달 면식감 구림 ㅋㅋㅋ



하지만 피자는 여전히 맛있었음 ㅠㅠㅠㅠ 셀프로 가져다 먹게하는 갈릭디핑소스는 정말 별론데 뭐 피자가 맛있으니까 ㅎ.ㅎ




29일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먹은 쭈꾸미 브라더스.


인계동 동수원 뉴코아 바로 뒤쪽에 위치해있는데 상당히 크더라구요 ㅎ.ㅎ 사람도 많고


이 친구는 포켓볼 함께 치는 고등학교 동창ㅋㅋㅋ 6월엔가 만나고 거의 몇 개월 만에 봐서 정말 반가웠음.


세트를 시켰는데 2만원에 샐러드 파스타 + 묵사발 + 쭈꾸미/삼겹살 + 이탈리아식 피자를 줍니다. 양이 아주 많음



묵사발은 뭐... 그냥 밖에서 사먹는 조미료 맛...ㅋㅋㅋㅋㅋ 원래 묵 안 좋아해서 거의 안 먹고 새러드 파스타는 맛있었어요 콜드 파스타. 좀 달았지만 ㅎㅎ



이렇게 고르곤졸라 피자와 쭈꾸미! 근데 쭈꾸미 반 삼겹 반을 시켰는데 실수로 쭈꾸미 하나만 주셔서 말씀드렸더니 삼겹 하나를 아예 더 가져와서 주셨음 ㅜㅜ 서비스 굿bb



각자 밥을 주는데 이렇게 쭈꾸미와 삼겹살을 퍼서 내 밥그릇에서 비벼먹으면 됩니다


근데 ㅋㅋㅋㅋㅋㅋ 너무 달아


조미료 잔뜩 들어간 단 맛... ㅎ... 이번은 맛있게 먹었으나 다음에는 안 갈 듯


양 많고 서비스 좋지만 좀 니글거리는 단 맛의 양념 ㅠㅠ


밥 먹고 카페 아티제 있는 건물 지하의 당구장에 가서 당구장비 내기 포켓볼을 쳤음ㅋㅋㅋㅋ 삼세판 중 맨 처음 판 중간에 까만공을 넣어서.. 나가리가 났으나... 눈물...ㅠㅠ 연달아 두 편을 이겨서 하하하하하하 역전승


그런데 대낮이라 담배를 안 피울 줄 알고 갔는데 직원이 담배를ㅋㅋㅋㅋㅋ.... 담배..피우지 마세요... 흡연..금지...아닌가..... 담배냄새..지독....ㅠㅠ..


그 다음 씨네파크 뒤편에 있는 카페에 갔다. 그런데 카페... 요새 가니 문을 닫았음 ㅠㅠ 임대문의... 경기가 어렵긴 한가봉가...



나는 허브차를 시켰는데 5000원대 후반으로 스타벅스보다 비쌌으나ㅋㅋㅋ 이렇게 따뜻하게 계속해서 데워먹을 수 있게 줘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30일 친구랑 낮에 포포에 가서 쌀국수를 먹고 쭉 놀다가, 저녁에 광주에 사는 친구가 올라와서 셋이 만남!


미소야에서 시켜먹은 돈부리 ㅎ.ㅎ



손가락은 낮부터 만나 놀던 친구 ㅋㅋㅋㅋㅋ 사진 찍을 때 흔적 남기는 걸 좋아함


이 날은 비가 많이 온 날이었다ㅠㅠ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후.... ㅋㅋㅋㅋㅋ


밥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해서 한참동안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감독 : 린 램지

배우 : 틸다 스윈튼(에바), 이즈라 밀러(케빈), 존 C. 레일리(프랭클린)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

상영시간 : 112분

별점 : ★★★★☆ (3.75) 


한줄 평가 : 모성애란 무엇인가? 부모와 자식의 '당연스러운' 관계에 낯선 질문을 던지는 한 가족의 비극사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이며, 특히 아이를 10달동안 뱃속에 품었던 엄마의 모성애는 더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일까? 모성애는 어느 순간에도 발휘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일까? 그 어떤 자식이라고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는 자식을 사랑해야 하는가?


악인은 만들어지는 것일까 타고나는 것일까?


여기 한 가족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지 못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를 증오한 한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케빈에 대하여





영화의 주인공은 엄마 Eva와 아들 Kevin 두 사람이다. 이 영화는 시작부부터 스페인 토마토 축제의 강렬한 붉은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영화 내내 두 주인공의 불편한 어긋남과 스트레스는 기묘한 배경음악과 붉은색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Eva는 자유와 여행을 즐기는 여행가였지만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의도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다. 애 아빠이자 남편이 된 프랭클린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 이것저것 물건을 사오는 등 Eva의 임신에 행복해하지만, Eva는 자신의 임신이 낯설고 떨떠름하다.




Eva는 아들 Kevin을 낳았지만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아들 Kevin. 엄마를 악의어린 표정으로 노려보며, 케빈의 마음을 열어보려는 엄마의 그 어떤 시도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엄마는 그런 케빈을 사랑하지 못한다.


 

 

1.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모성애


 

최근 산후우울증으로 자녀를 학대하는 엄마들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듣는데, 아이가 개인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의 기억과 연결되면 아이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아이들을 사랑하지 못하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케빈을 낳은 에바의 표정을 보며 그 기사가 떠올랐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치 않았던 임신, 그리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던 출산.

나는 여기서부터 이 두 母子의 비극이 잉태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Eva라는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엄마라는 존재로서 가져야 하는 모성애가 상충되는 순간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먼저 한 인간으로서의 Eva를 보자. Eva는 여행을 사랑했지만, 아이를 가진 후로 엄마와 아내로서의 의무 때문에 이제는 자유로이 여행을 다니지 못하게 된다. 또 아이를 위해 좋다는 남편의 주장에 못 이겨 사랑하는 뉴욕을 뒤로 하고 한적한 교외의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 Eva로서는 아이가 자신의 커리어와 사랑하는 터전을 빼앗은 셈이다.


또 그렇게 힘들게 낳은 아이는 자신과 전혀 맞는 것 같지 않다. 아무리 안고 달래도 내내 울면서 아빠가 오자마자 울음을 뚝 그친다. 때문에 남편 프랭클린은 케빈이 얼마나 까다롭고 힘든 아이인지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함께 놀이를 하려고 해도 전혀 엄마인 자신에게는 반응을 해주지 않는다. 자라면서는 항상 뾰로통한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아이의 적의에, Eva는 화를 참기 힘들 때도 있다.


갓난아기 시절 아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었던 에바는 땅에 드릴을 뚫고 있는 공사판 옆에 유모차를 대고 서있기까지 했다.


아이가 울어댈 때마다 자신이 '엄마'로서 비난받는 것 같다고 느꼈을까? 아니면 그저 그치지 않는 울음소리에 너무나도 지치고 질려 차라리 공사소음이 낫겠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스트레스였을까?


또 기저귀를 갈자마자 보란듯이 자신을 쳐다보며 또 다시 새 기저귀에 똥을 싸는 아이를, 기저귀 테이블 위에서 집어던져 케빈의 팔이 부러지기도 했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도 놀란 Eva는 집으로 오는 차 안 케빈에게 사과를 하지만, 케빈은 듣는둥 마는둥한다. 하지만 정작 아빠가 왜 팔이 부러졌냐고 묻자 자신이 놀다가 실수로 부러졌다고 대답한다. Eva는 그런 케빈의 대답에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러한 장면에서, 자신이 '엄마'로서 부족한 사람이며 남들이 바라보는 일반적인 엄마와 자식 관계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싫은 Eva의 두려움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나중에 함께 얘기를 할 때 친구들이 답답했던 것이, 남편이 믿어주지 않으면 CCTV 등으로 녹화를 해서라도 케빈의 행동을 남편에게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면 남편과 상의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Eva는 남편에게 자신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라는 것을 인정하고 드러내기 싫었던 것이고, 또 그런 자신에 대해 다정한 남편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려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Eva가 남편에게 케빈에 대해 어렵게 말을 꺼낼 때마다, 남편 프랭클린은 '사내애들은 다 그래.' '애들은 그러면서 크는 거야. 그게 애들이지.' 라며 Eva의 말에 공감을 해주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프랭클린의 시선은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들이 영악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날 때부터 사악한 아이는 없다, 사고치는 짓궂은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가 한둘인가 하는 생각. 또 설사 아이가 그렇다 하더라도 엄마는 자식을 사랑해야한다는 당연스러운 모성애에 대한 관념이 그것이다.

 

Eva 자신조차도 그러한 '모성애'에 대한 관념이 익숙했기 때문에, 케빈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중에 낳은 딸 실리아도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가진 아이였지만, Eva는 케빈과는 달리 실리아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 대해서 실리아가 케빈과는 (엄마에 대한) 행동 자체가 다르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부모 자식 관계에서 실리아를 통해 자신이 제대로된 엄마임을 확인받고 보상받았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케빈에게 Eva는 스스로가 늘 부족한 엄마였지만(자식을 사랑하지 못하는), 실리아에게만큼은 부족하지 않은 엄마였던 것이다.

 

 

한편 늘 자신에게만 적의를 보내오는 아이에 대해, 엄마는 그럼에도 모성애를 가져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을 한결같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지 못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기방어기제가, 부모 자식 관계의 특수성 안에서는 적용될 수 없는가?

 

이에 대해 나 자신도 인간으로서 케빈의 행동을 미워할 수는 있지만, 엄마로서는 케빈을 그럼에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 인간으로서의 Eva와 엄마로서의 Eva가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여담이지만 케빈을 맡은 아이들이 어찌나 비슷하게 생겼는지 사진을 보고 빵 터졌다. 엄마 EVA를 노려보는 그 기분나쁜 눈빛, 뾰로통한 표정이 한결같다. 그런데 지금보니 Eva의 표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차가운 눈빛, 불쾌하게 다물린 입술. 두 사람의 비극은 쌍방과실이었다고 생각한다.

 


 

2. 싸이코패스 케빈- 타고난 악인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악인인가?






케빈이 싸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케빈은 아빠와 여동생 실리아를 집에서 살해한 후, 학교에 자전거용 자물쇠를 걸어잠그고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아 죽였다. 범행 후 케빈은 마치 올림픽 선수가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답례하듯 우아하게 활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경찰이 자물쇠를 부쉈을 때도 여유만만하게 미소를 띄고 걸어나온다. 자신의 범행이나 행동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고통을 보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싸이코패스가 악인은 아니듯, 나는 싸이코패스인 케빈을 범죄자이자 악인으로 만든 데에는 Eva와 케빈의 관계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Eva의 임신이 원하지 않은 것이었고 임신을 반기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에서 여러 장면을 통해 나타난다. 산부들이 다니는 요가 클래스의 탈의실에서, 다른 엄마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즐겁게 배를 쓰다듬으며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Eva는 머뭇거리다 결국 짐을 싸서 나가버린다.

아이가 자라면서도 Eva는 아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엄마에게만 비협조적이고 악의적인 눈빛을 보내는 케빈을 결국 사랑하지는 못한다.

 

중간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기저귀를 차고 앉아있는 케빈을 향해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던 Eva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더 행복했다. 엄마는 너만 아니었다면 지금 프랑스에 있었을 거고,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거야'라고 말한다. 때마침 퇴근해서 들어왔던 남편이 그 장면을 보고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방을 나가버린다.

 

영화를 보며 처음에는 Eva가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Eva는 그저 부모로서 해야하는 의무적인 보살핌을 줬을 뿐, 아기가 자라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랑을 주지 않았다. Eva는 케빈이 뱃속에 있었을 때부터 케빈에게 지속적인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 영화를 보면 갓난아이인 케빈이 울어댈 때도 팔을 쭉 뻗어 아이를 흔들 뿐, 아기를 안아주지 않는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아이를 앞에 앉혀두고 너만 없었다면 엄마는 더 행복했을 거라는 말도 한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친구가 했던 말이 있다. 아이에게 있어 가장 큰 불행은 자신은 부모가 원하지 않는 존재라는 말을 직접 듣는 거라고.

 

케빈은 Eva가 그 말을 하기 전부터, 자신이 잉태된 그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부정당하고 외면당했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누가 자신을 사랑하고 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지를 아는 존재이다. 뱃속에서부터 자신을 반기지 않고 사랑하지도 못했던 엄마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

아기를 사랑하지 않은 엄마, 엄마에게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은 아이. 둘의 어긋나고 비틀린 관계는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누구의 잘못이 먼저인지를 따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 엄만 그냥 나에게 익숙한거야. " -케빈

케빈은 엄마 Eva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에게 익숙해져있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또 동생 실리아가 태어났을 때 케빈의 반응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사랑스럽다는 듯 아기를 안고 어르는 엄마를 지켜보던 케빈은 어항에 손을 담가 일부러 물을 아기에게 뿌린다. 엄마 Eva는 그런 케빈을 야단친다. 맛있는 과자를 먹자며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를 달래주는 것은 아빠 프랭클린이다.

 

케빈은 엄마가 대하는 것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차라리 비교대상이 없었다면 엄마가 '나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 실리아에게 Eva는 모성애를 보이며, 그로부터 케빈이 어떠한 정서적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부분이다. 평범하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아래에서도,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가 일부러 더 아기짓을 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사고를 치는 행동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동생으로 인해 자신이 받던 사랑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물며 케빈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데에 반해 실리아는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의 사랑을 자연스레 받는다.

 

실리아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빈은 앓아 눕게 되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아파서 늘어져있는 케빈을 안고 침대로 데려간 엄마에게 기대 누워, 엄마가 읽어주는 로빈훗 동화책을 행복하게 듣고, 아빠가 퇴근해서 찾아오자 아빠에게 적의를 보이며 나가라고 한다. 엄마는 놀라지만 한편으로는 케빈이 드디어 마음을 여는가 싶어 행복하다.

그러나 다음날 케빈이 낫자마자 케빈의 태도는 도로 돌아오고 엄마 Eva는 허탈함과 실망을 느껴버린다.

 

 

 

이 장면에 대해, 내 친구들은 케빈이 엄마를 더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엄마를 좋아한 척하다 다시 원래 태도로 돌아간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은 몸이 아플 때 날을 세웠던 방어기제를 내리고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된다. 아픈 케빈은 '나는 엄마와 행복하지 않다'는 날선 방어기제를 내려놓고 사실은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본연의 솔직한 욕구에 충실했던 것이다.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보살피는 엄마에게 기대 엄마의 사랑을 즐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실리아가 태어났다고 해서 자신이 버림받지 않는다는 확신도 필요했던 것 같다.





세번째로, Eva가 이사온 집 자신의 방을 세계지도로 꾸몄을 때 케빈이 지도를 싫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장면 역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었던 케빈의 내면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va가 동경의 눈빛으로 자신의 방을 채운 지도를 바라볼 때, 케빈이 구불구불한 선 따위가 뭐가 좋냐며, 바보 같다고 한다. Eva가 잠시 전화를 받으려고 자리를 비웠다 다시 돌아오자, 방은 케빈이 물감을 채운 물총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Eva는 화를 못 이겨 케빈의 앞에서 물총을 발로 밟아 부숴버린다.


이 장면도 케빈이 엄마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씬의 하나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나는 케빈에게 있어 '구불구불한 재미없는 선'은 엄마의 애정을 빼앗아 가버린 어떤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늘 자유와 여행을 동경한 엄마, 그리고 너만 아니었으면 엄마는 지금쯤 프랑스에 가서 행복했을 거라던 말에서 엄마는 나를 원하지 않았고 나보다 여행을 더 사랑한다고 느껴 엄마가 여해을 그리워하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금요일 데이트 장면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Eva는 16살 케빈과 함께 외출을 하는데, 미니골프를 치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케빈은 한겨울에 반팔 차림으로 나오는 삐딱한 행동으로 처음부터 Eva의 심기를 거스른다. 골프장 프론트에서 등록을 하는 도중, Eva는 뒤쪽의 벤치에 앉아 정크푸드를 먹는 사람들에 대해 차갑게 험담을 한다.

 

"살 찐 사람들이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말은 다 핑계야. 저것봐. 저렇게 좋지 않은 음식을 계속해서 먹어대면서 살이 찐다고 투덜대지. 그냥 저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게으른 것 뿐이야."

 

그 말에 대해 케빈은 '가끔 엄마, 남에 대해서 굉장히 막말하는 거 아느냐'고 묻고 Eva는 너도 나에게 막말을 하지 않느냐고 차갑게 대꾸한다. 그 후 둘은 서먹한 분위기에서 골프 한 게임을 치고 케빈이 공을 홀에 넣자마자 네가 이겼다며 깃발을 꽂아버리고는 먼저 차로 돌아가버린다.

 

이 장면에서 나는 Eva가 케빈의 적대적인 배척에 의한 피해자만은 아니라는 것과, 케빈에게는 늘 엄마가 '그런 식'으로 자신에게 막말을 하는 것처럼 느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Eva는 너가 태어나기 전 엄마는 훨씬 더 행복했단 말을 어린 케빈에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도 비록 말로 표현을 하지 않았을지언정,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케빈이 엄마에게 자신은 편한 존재,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케빈이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의무적인 사랑이 아닌, 가슴에서부터 끌어오르는 '모성애'를 받지 못했다는 부분, 케빈이 엄마에게 애정의 부산물이 아닌 짐처럼 느껴졌다는 부분, 또 실리아와 케빈을 대하는 엄마의 사랑이 달랐고 그것을 케빈이 목도하며 자랐다는 점 등 엄마 Eva의 정서적 학대와 외면이 케빈을 악인 범죄자로 만드는 데 어느정도 일조를 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케빈의 범죄와 체포를 보고 돌아오는 Eva를 비춰주며, 이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I'm nobody's child, I'm nobody's child
I'm like a flower just growing wild
No mommy's kisses and no daddy's smile
Nobody wants me, I'm nobody's child


나는 이 노래야말로 케빈의 주제곡이 아닌가 싶었다. 나는 누구의 아이도 아니에요. 나는 야생에서 자라나는 꽃과 같죠. 엄마의 키스도, 아빠의 미소도 없어요. 누구도 나를 원하지 않고, 나는 누구의 아이도 아니에요.


(가사 전체 : http://lyrics.wikia.com/wiki/Lonnie_Donegan:Nobody's_Child 참고)

 

 


영화를 보다보면 케빈이 그러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결정적 계기가 나온다. 실리아가 한쪽 눈을 실명한 사건으로 결국 소원해진 프랭클린과 Eva가 '일단 학기가 끝난 후 (이혼을) 해치워버리자'는 이야기를 케빈이 오해한 것이다.


 

두 부부가 케빈에게 제대로 해명을 했더라면 며칠 후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케빈은 부모가 자신을 '해치울' 거라고 오해하고, 버림받기 전에 버리겠다는 결심으로 범행을 계획했던 것 같다.


케빈이 아빠 프랭클린을 사랑했을까에 대해서는 나도 확신이 없다. 아빠와 잘 어울리고 아빠 앞에서는 얌전하고 착한 아들 노릇을 했지만, 그것이 엄마를 약올리기 위한 쇼였을까, 아니면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빠에게 일말의 애정 정도는 존재했을까?


아빠를 사랑했다면, 그랬기 때문에 자신이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크지는 않았을까?


싸이코패스라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고통이나 아픔에 공감을 못하는 것일 뿐, 자신의 아픔이나 감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케빈이 싸이코패스라면 얼추 들어맞는 해석이 아닐까? 사랑했던 아들에게 배신당해 죽는 아빠의 고통보다, 자신이 버려질 것이라는 두려움과 고통에 집중해서 버림받기 전에 버린다는 결심으로 행한 끔찍한 범행.


나는 저 장면에서도 케빈이 여전히 사랑을 갈구했지만, 끝내 배신당했다고 생각해 모든 것을 끝장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3. 모성애는 당연한 순리이며 의무인가?

 

 

하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늘 비협조적이고 보란듯 자신만을 싫어하는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모성애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일까?


 


케빈은 엄마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증오하는 엄마를 뺀 모든 대상을 죽였다. 엄마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파괴한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아이, 그리고 무고한 학생들을 죽임으로써 엄마 Eva는 홀로 마을 사람들의 적의를 감당해내야 했다. 길을 가다 뺨을 맞기도 하고, 집과 차에는 새빨간 페인트가 뿌려져있기도 하다. 죄인처럼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다가도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고, 일부러 깨놓은 계란을 사가서 달걀껍질이 씹혀 나오는 스크램블 에그를 의무처럼 씹어 삼킨다. 그녀가 사랑한 모든 것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할만큼, Eva가 잘못한 것일까? 엄마로서 자녀에게 애정을 주지 못했다는 것, 그것이 그렇게 큰 죄였을까?


부모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지만, 과연 사랑이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인가? 만약 부모가 자식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부모의 원죄가 되는 것인가?


 

극한상황에서 모성애와 자기보호본능이 충돌할 때 과연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끔찍하면서도 유명한 실험이 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가 유태인 수용소의 엄마와 아들에 대해 한 실험과 일본 731부대의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첫번째 나치의 실험에서 나치는 바닥에 철판을 깔고 사방에 유리를 두른 통 안에 자신의 아기를 안은 유태인 여성을 맨발로 들여보냈다. 그리곤 철판바닥 아래에 서서히 열을 가하면 철판이 달아올라 발바닥이 짓무르다 못해 타들어간다. 견딜 수 없이 방이 뜨거워지자 결국 엄마가 아이를 밟고 그 위에 올라섰다고 한다.

 

두번째 일본의 731부대 실험에서도 아이와 엄마를 한 방에 넣고 계속해서 물을 채워넣었을 때, 결국 엄마가 아이를 밟고 올라서 숨을 쉬었다.

 

끔찍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모성애가 자기보호본능을 이기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Eva에게, 갑작스러운 임신은 자신의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큰 사건이었고 그러한 상실의 아픔으로 모성애를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Eva
가 케빈을 사랑할 수 없었다고 해서 케빈을 방치하거나 신체적으로 학대하지도 않았다. Eva는 나름대로 케빈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에바의 노력이 자녀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모성애가 아닌 것일까? 모성애의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가족의 비극사를 지켜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부모 자식 관계와, 모성애라는 것에 대해 낯선 시선으로 다시 한 번 의문을 던져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케빈이 싸이코패스가 아니었다면 더 신선하고 좋았을 것 같지만, 만약 그랬다면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와 물음표가 극대화되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케빈은 "그곳에서는 행복하냐"는 엄마의 질문에, "내가 언제는 행복했던 적이 있었던가?"하고 대답했었다. 엄마와의 어긋난 관계속에서 케빈 역시 순수히 가해자로서 남을 수만은 없었다는 뜻이다. 케빈도, Eva도 모두가 불행했다.

 

 

 

"왜 그랬냐"는 마지막 질문에, 이제 곧 성인 교도소로 이감되는 케빈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금까지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한다. 이 결말에 대해 나도 아직은 명확히 해석이 되지는 않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두 모자의 관계가 조금은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품었다. 엄마 Eva는 케빈의 옷을 정성스레 빨고 다려 옷장에 넣어놓고, 케빈이 다시 돌아올 것처럼 침구를 깔끔하게 정돈한다. 케빈 역시 그동안 몇 번의 면회 동안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던 눈을 들어 엄마와 드디어 마주 본다. 그것은 Eva도 마찬가지다. 케빈이 열 손가락 손톱을 모두 물어뜯을 때까지 어색하게 비껴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서는 어색하게 양 팔을 들어 케빈을 꽉 끌어안는다. 두 모자 사이에서 처음으로 감정이 통한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해석했다.

 

케빈이 출소한 후에는 케빈도, 엄마 Eva도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드디어 마음을 연 케빈이 Nobody's child가 아닌 Eva's child로서, Eva는 Kevin's mother로서, 드디어 서로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면서.

 

Good day, Kevin. Be happy, Eva.





+) 영화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잘 되어있는 글을 발견해서 링크합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9996


2. http://blog.naver.com/willbefree/140164998971



스네리무 팬픽 추천 시리즈 첫번째 소설 :


Dark Creatures 시리즈






분류) 멀티커플링 : 스네이프 x 해리포터 x 리무스 루핀



주관적 평가 별점 : ★★★★☆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리무스 루핀 늑대인간 느낌 물씬 나는 게 완전 적절....


 


출처 : yukipon님(deviantart)


출처 : exp1bds님


이 스네이프 짤은 더쿠의 사심이 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좋은 것....






1. 제목 : Dark Creatures 시리즈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series/333676


+ Alternate Scenes - PMC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series/333031






2. 작가 :

1) Slytherkins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users/Slytherkins/pseuds/Slytherkins


2) DustyWolf

ㄴ링크 : http://archiveofourown.org/users/Slytherkins/pseuds/Slytherkins


작가님이 두 명이라고 나와있는데 사실 Slytherkins님이 다 쓴 것 같은 느낌 ^^!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The Proud Man's Contumely by ,                 

Summary

After losing Sirius, Harry feels set adrift and finds comfort in an unexpected place. But things go from bad to worse. Voldemort takes increasing advantage of Harry's instability. And he's searching for a new weapon to use against the Boy Who Lived. Relationships blossom and change. Secrets are revealed. Enemies become friends and vice versa, but Harry starts to suspect his worst enemy is himself.

Series



      시리우스를 잃은 후, 해리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위안을 찾는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음에서 최악으로 흘러간다. 볼드모트는 해리의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이용하고, '살아남은 소년'에 대항할 새로운 무기를 찾는다.

      관계가 꽃피고 변화한다. 비밀이 드러난다. 적이 친구가 되고 친구가 적이 되지만, 해리는 그의 가장 큰 적이 자기 자신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완결)





      To Die Upon a Kiss by

      Fandoms: Harry Potter - J. K. Rowling  
      Summary

      Sequel to The Proud Man's Contumely. The war is over. Harry and Severus are adjusting to peace differently, and the young man turns to an old friend to help him make sense of their changing relationship. But when the unthinkable happens, all those who care for the young man will be tested. The question is whether their love for Harry will prove stronger than their distrust of each other.

      Series

      The proudman's contumely의 속편. 전쟁이 끝났다. 해리와 세베루스는 평화에 서로 다르게 적응해가고, 해리는 그들의 변화해가는 관계에서 갈피를 잡기 위해 오랜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해리를 신경써온 모든 이들이 시험을 받게 되는데...... 해리의 대한 그들의 사랑이 서로에 대한 그들의 불신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인가? (연재중)



      ※ 이 팬픽은 AO3와 fanfiction.net 모두에 올라와있는데, AO3의 경우 작가님이 특별 에피소드로 단편 연재하신 Alternate Scene 4편이 Part 1(본편) 끄트머리에 함께 딸려있다.

      이 Alternate Scene은 각각 Eric, Remus, Cobbleshot, Snape 네 가지 버전이 있으니 꼭! 꼭 모두 읽기를 강추 ㅋㅋㅋㅋㅋ 난 에릭과 리무스 편이 제일 좋았다. 핡


      팬픽션넷 주소는 게재하지 않았다. 그냥 AO3로 보는 게 더 편하므로...ㅎ...




      4. 분류 : 슬래시, 쓰리썸(속편에서 maybe), 본편은 성장물




      5. 수위 : M




      6. 글자수 : 164,664 + 79,043(연재중)



       

      7. 이 소설의 키워드 :  성장물, 스네이프/해리/리무스 멀티커플링, Creature가 되는 해리



       

      8. 줄거리 및 리뷰

       

      와.. 지난주 초에 초안 써놓고 21일인 이제 이어서 쓰고 있다 ㅜ 이거 쓰는 내용은 별 거 없지만 막상 쓰면 3~5시간이 걸려서... 어쩌다 미루게 되면 이렇게 오래 걸린다능 ^_ㅜ 한창 이거 읽다가 다 읽고 다시 리얼 존잼인 시리우스/해리/리무스(커플 아님. 돌봐주는 양육 소설ㅋㅋ) 팬픽을 읽다가 요새 폴아웃 뉴베가스에 빠져서 ㅋㅋㅋㅋㅋ 블로그 들어온 지도 며칠만이다. 어쨌든 본격적인 줄거리/리뷰를 쓰겠읍니당


      속편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속편만 핥핥 핥아서 본편은 벌써 가물가물... 갈수록 머리가 나빠지나봐... 슈밤..ㅠ


       

      우선 이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상은...

       

      아 단어 좀 고급지네... 제목부터가 ㅋㅋㅋㅋ Contumely 부끄럽지만 나 처음 본 단어야 ㅋㅋㅋㅋ 검색하니까 '(언어·태도의) 오만불손; 모욕; 모욕받음, 굴욕. 유사어 haughty 이라고 나옴. 제목부터 올... 했는데 확실히 본문에서 쓰이는 어휘도 다른 팬픽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좀 더 고급스러웠다. 고급스럽다기엔 좀 웃긴 표현인가? 좀 수준이 있었다고 합시다ㅜㅜ 물론 내 기준..ㅎ... 수능 본 이후 영단어를 외우지를 않아서... 수준이 딸림... 눈물...

       

      이 소설은 본편과 속편으로 나뉘어 있다. 속편은 현재 연재중인데 작가님이 꾸준신공으로 적어도 며칠에 한 편씩은 꼬박꼬박 올려주시고 있기 때문에 미완이나 연중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처음 본편을 읽을 때에도 헐 존잼... 대박.. 이걸 왜 지금 읽었지;; 땀을 흘리며 눈알이 빠져라 폰 모니터만 들여다봤는데 속편을 읽을 때는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며 읽었다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본편보다 속편이 더 재밌어!!!! 본편도 존잼이었는데 속편은 핵잼이야ㅠㅠㅠㅠ 예스잼 허니잼... 넘나 좋은 것...후....

       

       본편에서의 설정은 대부분 원작을 따라간다. 해리가 5학년 때 엄브릿지의 폭압 아래에서 고통을 받았다거나, D.A를 창설했었고 시리우스가 해리를 구하려다 죽는다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그 이후 시간대의 몇 가지 부분이 다르다.


      첫째로  덤블도어는 본편에서처럼 해리가 6학년 때 죽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스네이프와 볼드모트 모두 살아있다.

       

      두번째로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나오는데, Cobbleshot이라는 여자가 새로운 Defence against the dark art 교수로 등장한다. 스네이프는 코블샷과 모종의 친분이 있어보이고, 해리는 자신을 관찰하는 듯한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 씨 오랜만이라 잘 못 쓰겠어... 감을 잃었나봐여... 그냥 봐주세여...ㅠㅠ


      덤블도어는 해리가 17세 생일을 맞이하자 Order의 본부로 쓰이고 있던 시리우스의 런던 집에 해리를 데려와, 이런 저런 수업을 듣게 한다. 볼드모트와의 일전에 대비해서 뭐 맥고나걸과는 transfiguration 수업, 리무스와는 무슨 수업, 누구와는 무슨 수업... 가장 중요한 건 스네이프 교수와 다시 오클러먼시 수업을 시작하게 한 것이다. 둘 다 펄쩍 뛰면서 반대하고 서로 멱살잡기 직전까지 으르렁대지만, 시리우스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해리의 약한 내면을 파고드는 볼드모트 때문에 결국 둘은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본편을 읽으면서 사실 처음에는 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첫 편에 더즐리 네에서 해리가 투덜대닌 모습이 좀 out of character 같기도 했을 뿐더러 대사가 좀 ㅋㅋㅋㅋㅋㅋ 내 기준에선 중 2병 같기도 했었고, 덤블도어 교수 역시 원작에서의 느낌과 좀 벗어나 있어서였다. 원작에서 덤블도어는 후일 해리가 볼드모트와 맞설 때는 마법과 같은 Power 측면의 전쟁이 아니라, 볼드모트가 가지지 못한 힘으로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해리에게 extra lesson 때에도 마법 학습을 더 시킨 게 아니고 볼드모트의 인생사를 이해하게 했지 ㅋㅋ


      사실 톰 리들은 마법사에 길이 남을 천재 중 천재였던 데다가 해리보다 몇 배를 더 살았는데... 아직 학교도 졸업 못한 핫바리에 범재인 해리가 교육을 받아봤자 톰 리들을 이기긴 힘들지 않을까?? Power를 이용하는 전쟁으로 가면 해리는 꼼짝없이 질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볼드모트가 가지지 못한 힘으로 물리칠 수 밖에 없는데... 뭐 이 작품 작가님은 다른 설정을 차용했기에... 좀 적응은 안 됐지만 그래도 설정이니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읽었다 ㅋ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좀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지만 그 부분만 넘기면 무섭게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이다ㅎ.ㅎ


      본편의 매력은 연이은 지인의 죽음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해리의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잘 다뤘다는 점과, 스네이프와의 교감으로 해리가 그러한 부분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준 대부 시리우스의 죽음으로 자신 때문에 또 무고한 주변인이 희생될까 극도로 두려워하는 해리는 또다시 절친한 친구 론의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호그와트로 가는 열차 안에서 해리는 론과 위즐리 가족들까지 희생될까봐 도와주겠다는 론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론은 4편에서처럼 열등감과 질투로 해리와 크게 다투고 만다.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지팡이를 꺼내든 순간 죽음을 먹는 자들의 사주를 받은 디멘터들이 열차를 공격하고, 론은 디멘터에게 키스당하고 만다.ㅠㅠㅠㅠㅠㅠ

       

      론과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헤르미온느와, 또다시 자신 때문에 절친한 친구를 잃은 해리는 정신적 충격으로 전보다 소원해지게 되고, 그 틈을 드레이코 말포이가 파고든다. 드레이코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점잖고 다정한 모습으로 헤르미온느에게 다가가고, 해리는 너 때문에 모두가 위험하다고 계란까지 던지는 학교 학생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

       

      읽으면서 진짜 너무나 빡쳤던 부분ㅋㅋㅋㅋㅋㅋ 이 소설이 톰해리 팬픽이었다면 여기서 해리가 그래 시발롬들아 대체 내가 누굴 지킨다고 이 지랄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쿨하게 자꾸 말 걸어오는 볼드모트와 손 잡고 본격 리들씨와 붕가하겠습니다! 였을텐데 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이건 스네리... 혹은 스네리무....

       

      헤르미온느와도 멀어지게 된 해리는 마음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꾸만 어두운 내면(혹은 볼드모트)가 제기하는 타당한 의문점...과 그 자신도 자각하지 못했던 어두운 속삭임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 눈에도 위태로워보이는 해리에게, 릴리 포터의 무덤 앞에서 해리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스네이프와, 시리우스의 죽음 이후 해리를 더 신경쓰게 된 리무스, 그리고 매력적인 래번클로의 소년 Eric Conners가 다가오고 관계가 바뀌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앞서 열거한 매력 외에, 섬세한 감정선이라고 생각한다. 해리가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감, 죄책감, 갈피를 두지 못하는 외로움을 너무나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또 그 틈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볼드모트의 은밀한 속삭임... 사실 너무 타당한 말이고 좀 깊이 원작을 파고든 독자였다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의문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며 해리의 내면적 갈등을 고조시킨다.

       

       

      반면 너무나도 깼던 부분은ㅋㅋㅋㅋㅋㅋ 아...진짜 내가 생각하는 ㅈ같은 팬픽설정인 sex magic z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거 누가 생각해냈냐고 제발 좀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없이 떡만 치고 끝나는 단편이면 상관없는데 이렇게 진지하고 섬세한 분위기의 소설에서 이 설정이 웬 말이냐 진짜..후....

       

      읽으면서 ???? 하기 시작했던 부분ㅋㅋㅋ이 ㅋㅋㅋㅋ

       

      스포 주의

       

       

       

       

      아니 리무스가 시리우스의 연인이었대. 그래서 시리우스가 죽은 후 크리처 목도 따서 시리우스 방에 장식해두고 ㅋㅋㅋ (여기서 존나 놀람 시발...) 시리우스 방에서 먹고 자면서 해리만큼이나 우울해했는데... 해리에게 끌려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임ㅋㅋㅋㅋㅋ 여기서 끌린다는 건 어른의 연애의 의미로 ㅇㅇ 사랑 yes 성적인 애정 yes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리우스 무덤의 흙도 안 말랐겠네여

       

      더 뜨억했던 건 헤르미온느 ㅅㅂㅋㅋㅋㅋㅋ 초중반부 쯤에 해리에게 키스하면서 고백... 나니...? 너 론과 사겼다며... (동공지진) 사실은 나 너에게 끌렸는데 그땐 혼란스러워서 내 감정을 몰랐어.. 그래서 대시하는 론과 사귐 하지만 내 애정은 예전부터 너에게 있었어 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 순간 욕이 그냥ㅋㅋㅋㅋㅋ 아.. 진짜... 왜 헤르미온느 샹년으로 만드세여 작가님... 이런 애 아니란 말이야....ㅠㅠㅠㅠㅠ 아니자나 내 엠마왓슨...((((엠마))))


      아니 절친한 친구와 싸우고 화해도 못한 채 걔가 죽었는데 그 친구의 여친이자 내 오랜 친구가 고백해오면 뭐라고 해야 하냐? 거기서 받아들이는 게 또라이 아니냐고ㅠㅠㅠ 존나 대시 타이밍도 모르냐 아 보면서 뭐 이런 이기적인 사랑이 다있지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 해리가 거절하고 둘은 약간 더 멀어짐 그리고 헤르미온느는 자기에게 다가오는 드레이코랑 졸라 친하게 지냄ㅋㅋㅋㅋ 존빡ㅋㅋㅋㅋㅋㅋ


      헤르미온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졸라 민폐였음... 이건 읽어보면 알아여 내가 빡친다고 썼지만 그래도 사실 겁나 재밌으니까 꼭 읽어보세여 ㅇㅇ


      그리고 궁극의 빡치는 점 sex magic 설정ㅋㅋㅋㅋㅋ


      정확히 말하면 sex magic 이라기 보다는 뭐라더라 마법적 정조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웬 정조대야 개같은 설정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니 갑자기.. 다들 발정기인가 왜 애한테 급 껄떡대고들 지랄;;; 넘나 당황했는데 사실은 그게 다 정조대? 뭐 이딴 거 ㅅ떄문이래 ㅅㅂ 뭔소리야 ㅅㅂㅋㅋㅋㅋㅋㅋㅋ

       

      릴리가 해리를 보호했던 고대 마법이 사실 순결에 기반한... 불라불라 어떤 마법이어서 해리의 성적 순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그래서 그동안 사람들은 너를 성적으로 매력없는 사람으로 보게끔 되어 있었어. 근데 너가 17살이 지나고 나서 이 보호막(해리를 매력없는 사람으로 보게 만드는 마법)이 깨져서 사람들이 너의 매력을 자각하기 시작하는 거야 ㅇㅇ 라는 덤블도어의 양심없는 설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나잇값좀....ㅎ...


      근데 아직 너의 순결에 따른 보호막은 남아있기 때문에 볼드모트로부터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너가 순결해야해! 라는 게 결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해리가 에릭과 떡치기 직전 스네이프가 진짜 불같이 화를 내면서 해리를 끌고 와서 ㅋㅋㅋㅋㅋㅋ 마지못해 덤블도어가 알려준 거 ㅋㅋㅋㅋㅅㅂㅋㅋㅋ 그래서 해리가 리무스랑 자려고 했을 때 리무스가 갈대마냥 흔들리다가 안돼 우리 이래선 안돼 하고 해리를 밀어낸 것이어따... 해리는 그것도 모르고 난 모두에게 버림받았어...난 쓰레기야... 하면서 죽을 것처럼 괴로워했는데ㅠㅠ 이때 찌통 쩔었는데....ㅎ..... 성적 자기결정권 어디갔음 21세기에 무슨 정조대 타령이야 존나 신선하고 병신같은 설정ㅋㅋㅋㅋㅋㅋ 이런 진지하고 살짝 우울한 감정선이 섬세하게 흐르는... 그동안의 내용이 모두 하얗게 날아가버리는 ㅋㅋㅋㅋ

       

      뭐... 이 부분은 너무 충격적이고 빡쳐서 제대로 안 읽었다. 휙휙 넘겨가며 대충 읽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해리가 통수를 날린 드레이코 때문에 스네이프와 함께 말포이 저택의 지하 감옥에 갇혔을 때 모종의 이유 떄문에 해리는 스네이프와 자야만 했읍니다... 아 이렇게 쓰니까 너무 유치해보여 근데 위의 저 개같은 설정 빼고는 그닥 유치하지 않아여 읽어보면 ...ㅇ..ㅇ...

       

      사실 스네이프는 젊었을 때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코블샷과 함께 뱀파이어가 되었음. 자의가 아니었져... 스네이프는 뱀파이어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의 피를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게 포션을 제조해서 먹었고 반면 코블샷은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즐김. 하지만 둘은 아주 오래 전 연인이었고 서로 어려운 순간을 함께 했기에 끈끈한 우정으로 연결된 사이...ㅇㅇ

       

      스네이프가 변이당한 뱀파이어는 순결한 virgin blood만을 섭취하는데, 문제는 해리와 스네이프 둘이 말포이 저택 지하 던전에 함께 갇히면서 단 두 가지 선택지 밖에 남지 않게 된 것. 스네이프가 이성을 잃고 해리가 죽을 때까지 피를 빨던지(해리가 virgin이므로), 아니면 해리가 더 이상 virgin이 아니게 되든지.

       

      그래서 이미 서로에 대한 마음을 발전시켜왔지만 드러낼 수 없었던 그 모든 상황을 뒤로한 채 둘은 처음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이어지게 되고여 ㅇㅇ 해리는 탈버진☆

       

      둘은 리무스 등 기사단에게 구출되게 되고 덤블도어의 스네이프에 대한 분노를 해리가 막아줌. 학교로 돌아와서 스네이프는 해리를 생까기 시작하는데ㅠㅠ 옛날처럼 말도 막하고.. 일부러 더 밀어내는 느낌....

       

      해리는 던전에 내려가 스네이프와 담판을 짓고. 결국 둘은 그 모든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인이 되기로 합니다. ㅇㅇ 따뜻한 결말이었음

       

      좀 신선했던 것은 볼드모트와의 일전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 아직 볼드모트, 데스이터 등 물리쳐야할 적도 많고 상황도 꼬여있었지만 둘이 서로의 마음을 어렵게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볼드모트와의 전쟁은 속편에서 과거 회상씬으로 짬짬히 약간씩 등장하는데 속편에서도 이거슨 주가 아니에여.

       

       

      속편은 졸업 후 4년 여의 긴 전쟁 끝에 마침내 볼드모트를 물리친 해리가, 오러 트레이닝 과정에 들어 일하는 것부터 시작이 됩니다. 스네이프는 여전히 호그와트에서 마법약 교수로 일하고 있고 둘은 연인사이지만 해리는 여전히 불안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 매정한 스네이프ㅜㅜ 그리고 둘이 잠자리할 때 스네이프는 단 한 번도 바텀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ㅋㅋㅋ 이거 농담아님 진짜 연인 사이에는 충분한 불만 사유일 수 있겠져 gay sex에서 한 쪽만 일방적으로 탑 바텀을 한다는 건 뭐 여자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쌓이고 쌓인 불만과 불안감 의심 이런 것이 뒤섞여 결국 둘은 크게 싸우고 해리는 리무스에게로 도피하고 맙니다. 여기서 해리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진짜 빡쳤는데 ㅋㅋㅋㅋ 아니 무슨 리무스는 현지처냐며... 너무 답답하고 리무스 불쌍하고 해리 뒤통수 꿀밤 백 대 때려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렸는데 ㅋㅋㅋㅋㅋ 이게 다 멀티커플링을 위한 떡밥이었던 것입니다 하핳

       

       해리는 리무스에게로 가서 리무스에게서 위안을 얻는데.. 막 눈 퉁퉁 부을 때까지 울고.. 좀 귀여웠긔...하는 짓은 얄미웠지만ㅅㅂ


      그러다 해리가 정식 오러로서 첫 임무에 나선 그 날 사건이 벌어지고 맘... 아직 남아있는 데스 이터 잔당들을 소탕하러 가는데 미친 신참 꼴랑 두명을 보내;; 마법부 노답 진짜 갈아 엎어야 함... 여기서 해리의 파트너는 즉사하고 해리는 그들이 일부러 주입한 약을 먹고 정신을 잃고 맙니다. 데스이터들이 자기들끼리 나눈 말을 들어보면 뒤에 배후가 있고 그 지시를 따랐다고 함...ㅇㅇ


      해리는 성 뭉고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증상을 알 수 없어  힐러들도 손을 못 쓰고, 스네이프가 리무스와 함께 해리를 시리우스의 런던 저택으로 데려간다. 스네이프는 해리가 강제로 삼킨 약의 정체를 알고 있는데, 예전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개발하던 이종변이약...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섞은 혼혈종을 만드는 약이었던 것이다.


      해리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모두의 특징을 가진 creature가 되어버리고 (여기서 바로 제목의 유래가 나옴. 시리즈 이름 자체가 Dark Creature ㅇㅇ) 스네이프와 리무스 모두의 보살핌을 받는다. 늑대인간으로서 리무스와 mate가 되고, 뱀파이어로서 스네이프의 인도를 받는다.


      이렇게 멀티커플링을 위한 필연적 설정이 등장하고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나 꿀잼 ㅜㅜ


      리무스가 정말 섹시하게 등장한다. 스네이프와 크게 다툰 해리가 찡찡거리며 매달릴 때만 해도 그냥 호구같은 다정남이었는데... 늑대인간 리무스는 진짜 넘나 섹시미 폭발하는 것... 알파로서의 그 짐승같은 모습과 다정함이 혼재된... 후.. 여기까지만 하겠읍니다... 나머진 본문에서 확인해보세여....


      어쨌든 본편을 내가 너무 까내렸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재미있다. 속편이 체고지만 본편도 충분히 재미있음! 해리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 정제된 우울감이 참 좋았음.


      별점을 매긴다면 본편 3.75 속편 4.75 ㅋㅋㅋㅋㅋㅋㅋ

       

      꼭 읽어보세여 두번 읽어보세여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바꿔말하면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난 과정과 결과 중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타인에게는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인은 비록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것이 분명 있다. 누군가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무형의 무언가를 얻는다. 교훈, 성취감, 깨달음, 의지, 감... 같은 긍정적인 것부터 패배감, 우울감, 무기력증, 자기혐오, 열등감, 고독...과 같은 부정적인 것 모두....... 

      하지만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은 그것을 알지도 보지도 못하며,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했느냐, 못 했느냐이고 승자에게는 찬사를, 패자에게는 야유를 보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의 판단을 합리화하는 존재다. 자신이 보았을 때 미덥지 않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그 결과에 판단의 과정을 끼워맞춘다. 쟤가 겉보기에는 ~해보여도 사실은 ~라더라, ~랬더라 하며 그 사람의 비범한 점이나 남들과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내는 것이다. 

      반면 결과가 좋지 못했으면, 9가지를 잘했더라도 1가지 못한 점을 들어 그 사람이 실패한 이유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A와 B 두 명이 있는데 A는 성공했고 B는 실패했다면 그 둘의 성과가 과거에 어땠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A가 B에 비해 학창시절 혹은 성장과정 동안 뒤져있었을지라도 결론적으로 A는 성공했고 B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B의 실패 이유를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내고 분석해 친절하게 읊어준다. 조언, 충고, 훈계 등의 형식을 빌려.


      한고조 유방과 초나라의 항우를 보라. 유방은 젊었을 적 시정잡배에 불과했고 왈패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항우의 실수를 기회삼아 야금야금 항우의 땅을 먹어치웠고 마침내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를 자결하게 만든다. 일개 시정잡배였지만, 마키아벨리의 표현을 빌리면 '여우같은 군주'였던 유방은 한고조가 되어 사서에 이름을 남겼다.


      어쨌든 타인의 눈에 중요한 것은 오직 결과 뿐이다. 결과에 자신의 판단을 끼워맞춘다. 그러니 결과가 좋던가, 좋지 않다면 타인의 평가는 무시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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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다 -이병률-

      2016. 1. 4. 00:29 | Posted by 도유정

      스미다

      -이병률-



      새벽이 되어 지도를 들추다가

      울진이라는 지명에 울컥하여 차를 몬다

      울진에 도착하니 밥냄새와 나란히 해가 뜨고

      나무가 울창하여 울진이 됐다는 어부의 말에

      참 이름도 잘 지었구나 싶어 또 울컥

      해변 식당에서 아침밥을 시켜 먹으며

      찌개냄비에서 생선뼈를 건져내다 또다시

      왈칵 눈물이 치솟는 것은 무슨 설움 때문일까

      탕이 매워서 그래요? 식당 주인이 묻지만

      눈가에 휴지를 대고 후룩후룩 국물을 떠먹다

      대답 대신 소주 한 병을 시킨 건 다 설움이 매워서다

      바닷가 여관에서 몇 시간을 자고

      얼굴에 내려앉는 붉은 기운에 창을 여니

      해 지는 여관 뒤편 누군가 끌어다 놓은 배 위에 올라앉아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는 한 사내

      해바라기 숲을 등지고 서럽게 얼굴을 가리고 있는 한 사내

      내 설움은 저만도 못해서

      내 눈알은 저만한 솜씨도 못 되어서 늘 찔끔하고 마는데

      그가 올라앉은 뱃전을 적시던 물기가

      내가 올라와 있는 이층 방까지 스며들고 있다

      한 몇 달쯤 흠뻑 앉아 있지 않고

      자전거를 끌고 돌아가는 사내의 집채만한 그림자가

      찬물처럼 내 가슴에 스미고 있다








      이병률 시인의 <스미다>는 늘 내 마음 한 구석에 스며있는 시다. 사실 스미다 라는 제목보다는 자꾸만 울진......으로 기억이 나서 검색할 때마다 이병률 울진, 이라고 쓰게 된다. 울진, 울다, 설움...... 이런 단어로 연상이 되는 시라서 그런가.


      울진이라는 지명에 울컥해서 무작정 차를 몰고가고, 나무가 울창해서 울진이 됐다는 어부의 말에 또 울컥, 홀로 매운탕을 시켜먹다 왈칵 눈물이 나는 설움...... 그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내어 우는 어떤 사내를 보며 내 설움은 저만도 못해서 찔끔 나고 마는 눈물...... 이런 시구가 꼭 소리내어 울지 못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처럼 내 가슴에 스미어 있다.


      소리내서 크게 울어본 지가 오래된 것 같다. 누군가 들을까 두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까지 참고 또 참다가 겨우 몇 방울 주르륵 흘려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덤덤해져서. 그런 날이면 늘 내 설움은 저만도 못해서...... 라는 시구와, 노을이 내려앉는 바닷가의 뱃전에 앉아 어깨를 들썩이며 엉엉 우는 남자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 한 방울씩 내려앉으며 위로가 되는 시.


       




      ※ 사진출처

      1) 3pdgourmet.tistory.com

      2) www.sun194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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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ㅎ.ㅎ


      올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초대장 13장이 있어 배포하려고 하는데요,


      비밀댓글이메일 주소를 포함하여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신지 남겨주시면 됩니다.


      선착순은 아니고요, 제가 제목에 [신청마감]이라고 쓸 때까지 댓글 써주시면 돼요!


      많은 분들께서 신청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자세하게 쓰시는 분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



      또 한 가지, 마음이 급하시다보니 다른 블로그에도 제 블로그에도 초대장을 중복신청하는 분들이 계신데, 다른 신청하는 분들에게도 폐가 되고 초대장을 발송하는 저도 곤란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ㅜㅜ 부디 중복신청은 자제해주세요!



      +) 이메일로 초대장을 보냈을 때, 다음날 저녁까지 수락하지 않으시면 초대장은 취소가 됩니다. 꼭 이메일 확인 초대장을 통해서 블로그를 개설해주세요.



      -신청마감되었습니다! 오늘 내로 13분께 초대장 발송하고 댓글 달아 드릴게요!-

      -초대장 발송했습니다. 내일 (1/2) 밤까지 블로그가 개설되지 않으면 초대장은 취소됩니다.-




      11월 1일 맛이 궁금해서 시켜 본 BHC 뿌링클 치킨.


      앞으로 다시는 절대 시켜먹지 않을 치킨 1위(공동 1위 고추바사삭)


      달고 짜고 느끼하고 ㅋㅋ 마치 허니~어쩌구 들어가는 감자칩 양념가루를 잔뜩 먹은 느낌? 나중에는 혀가 아릴 정도였다. 얼마나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치킨은 그냥 오븐구이나 후라이드가 적절한 것 같다. 뿌링클... 웩....





      11월 4일 

      오설록 녹차 스프레드. 강남역 오설록에서 구매. 크기 비교를 위해 들고다니는 펜과 함께 세워봤다. 진짜 작은데 저게 8천원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먹어보니 실망... 녹차 특유의 쌉싸래하고 진한 풍미가 전혀 없고 ㅋㅋㅋ 그냥.. 설탕 덩어리 스프레드에 녹차 가루 살짝 푼 느낌. 말차 스프레드면 더 맛있었을 텐데 말차가루가 비싸서 그런지 ㅋㅋ 일반 카페에서 녹차라떼 시키면 주는 그런 평범하고 맛없는 녹차맛.


      돈이 아깝다.


      오설록 녹차 제품은 늘 그런 듯. 비싼 가격 -> 비싼 값 하겠지? 그래도 녹차 전문 브랜드라는데... -> 돈 아깝다 의 싸이클. 대체 이럴 거면 왜 녹차 전문 브랜드 어쩌고 하면서 쓸데없이 비싸게 받는지 이해가 안감. 아모레 퍼시픽 양심 좀 차려서 장사하길 ;





      오설록 샀던 날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두반장 짜장밥인데 분명 고기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고기가 없....어.....ㅋㅋㅋㅋㅋㅋ


      서초 삼성전자 사옥 맞은 편에 있는 건물 2층에 있는 중국집이다. 좀 짰다. 밥도 국도.




      11월 6일 점심에 한국관에서 먹은 설렁탕. 저게 만원인가 만 얼마였는데 ㅋㅋㅋㅋ 아 여기서 먹을 때마다 항상 돈이 아까움...ㅎ....


      점심 시간 되면 맨날 삼성전자 직원들로 미어터지는데... 그냥 위치값인 듯... 맛은..그닥... 예전에 갈비탕도 먹어봤지만 어떻게 갈비탕이나 설렁탕이나 맛이 똑같을 수 있는지 ㅋㅋㅋㅋㅋㅋ





       11월 7일 팽오리농장! 또 갔다 ㅋㅋㅋㅋ 여기 너무 마시썽 ㅜㅜ


      이 날은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강남역 나라빌딩까지 M버스를 타고가 신논현에서 어느 역이었더라. 등촌 아닌데... 여튼 목동의 어느 역까지 가서 오빠가 차로 픽업.


      팽오리농장 위치는 다른 포스팅 글에서 올렸지만 김포공항 근처에 있다. 차 없으면 찾아가기 매우 힘든 위치. 좀 외지다.




      오리를 먹고 아라뱃길 바로 앞에 있는 어느 카페로 이동. 분위기가 괜찮은 곳이라고 일부러 데려와 준 곳이다. 버스 때문에 안 보이지만 앞이 아라뱃길이다. 건너편에 현대 백화점 아울렛?이 있다.


      카페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ㅜㅜ 기억나면 수정해서 올리겠음다






      천장은 커피 포대자루로 덮어놨는데 인테리어가 아기자기 깔끔하다.




      녹차라떼와 아메리카노, 또 무슨 커피랑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오븐마루!!!!! 수원에는 없는 오븐마루ㅜㅜㅜ 가격이 정말 저렴하고 맛있다. 8500원이라니


      수원 오는 길에 안산에 들러서 사왔다. 수원에는 왜 오븐마루가 없는가...... 이왕이면 집 근처에 생겼으면 ㅜㅜ 맨날 17000원 18000원짜리 치킨 보다가 8500원짜리 보니까 넘나 좋은 것 ㅋㅋㅋ





      11월 12일. 아주대 커피볶는 수. 인형도 많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카페다. 음료 종류도 많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 아주대에 가면 자주 찾는 곳.


      친구가 늦는다고 해서 커볶수에 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감기기운이 있어 자몽얼그레이를 시켰는데, 홍차 티백 우려낸 것에 자몽청을 넣어 준다. 맛있다ㅜㅜ 자몽청은 처음 먹어본다 ㅎㅎ




      기다리는 사이 친구가 와서 ㅋㅋㅋ 얘가 개척했다는 맛집으로. 스테이크&그릴이라는 곳인데 아주대 큰길 대로변 건물에 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스테이크와 버섯 파스타를 시켰는데 스테이크가 이렇게 나옴! 생각보다 예쁘게 담겨나와 놀랐다.



      미디움 레어 ㅎ.ㅎ 소고기는 미디움 레어져



      버섯 크림 파스타. 풍미가 나쁘지 않다.



      후식은 역시 초코텔라^.^ 초코티라미스인가랑 크레페 시켰는데 케이크는 별로다. 역시 크레페가 갑bb


      여기 캡슐커피 할 때는 커피 종류도 많고 (디카페인도!) 맛있었는데, 그냥 커피머신으로 바꾼 후로 커피맛이 별로다ㅜㅜ





      11월 15일 나혜석거리 도프셰프에서 시킨 로제 파스타와 소고기 필라프. 밖에서 외관만 보면 좀 비싸보여서 한 번도 안 갔는데, 검색해보니 의외로 가격대가 괜찮아서 가봤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양이 많다는 것! 가격 대비 양이 다른 곳에 비해 거의 1.6배 쯤? 음식 두 개 시키면 여자 셋이 먹어도 될 정도. 여자 둘이 가면 남긴다 ㅋㅋㅋㅋ 많이 ㅋㅋㅋㅋ


      파스타는 맛있었는데 필라프는 좀 달고 별로였다. 필라프 말고 파스타와 라쟈냐 시켜드시길!



      이비스 엠배서더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베트남.. 뭐더라 리저브 커피랑 히비스커스를 시켰다. 리저브 커피를 시키니 마카롱을 준다. 사실 이 날 마카롱 재고가 다 떨어졌다고 다른날 재방문하시면 준다고 해서 월요일에 다시 가서 마카롱을 받아왔다.




      요건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ㅋㅋㅋㅋㅋ 맛은 나쁘지 않다.



      11월 21일 방문한 블랙스톤.


      원래 홍대에 있던 스테이크 맛집인데 수원 나혜석거리에도 생겼다. 메뉴판을 찍어봤는데 잘 안보이네여...ㅜㅜ


      가격은 함박스테이크 13,000원부터 스테이크 22,000원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14~17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나는 15짜리 살치살 스테이크 시킴.

       

      200g으로 아웃백 150g보다 양도 많은데 가격은 더 저렴하고, 고기 질도 더 좋다. 아웃백 스테이크 먹으면 뭔 놈의 힘줄이 그렇게 많은지 이 사이에 겁나 끼는데 ㅋㅋㅋㅋㅋ 블랙스톤이 훨씬 나음.



      이렇게 밥이랑 채소,감자튀김, 스테이크가 함께 나온다. 스테이크는 분홍빛 생고기 상태로 나오는데 5초 뒤에 바로 뒤집어주라 해서 사진을 못 찍었다. 색깔이 정말 예뻤는데ㅜㅜ





      이렇게 뒤집어서 가염버터 발라가며 원하는 만큼 구워서 먹는다. 주변사람들 말로는 고기가 너무 빨리 익어서 여유있게 먹을 수가 없는 게 단점이라고...




      스테이크 하나랑 로제파스타 이렇게 시켰는데 매우 후회.


      파스타가 달아.... 아니 왜? 대체 왜??? 어떻게 하면 파스타가 이렇게 달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감ㅋㅋㅋㅋㅋ 크림 파스타에 넣는 생크림에 설탕을 너무 많이 부었나? 먹다가 정말 토할 뻔했다.


      여긴 그냥 스테이크만 먹는 걸로...후.....





      11월 22일 시켜먹은 찜닭. 이 날 김장을 해서 갓 담근 김치와 함께 슥삭


      당면 사리 추가해서 먹으니 풍요로웠다. ㅠㅠ




      11월 25일 피자헛에서 시킨 콤비네이션 치즈크러스트.


      어째 갈수록 사이즈도 작아지고 도우도 얇아진다 ㅎㅎ....


      옛날만큼 피자가 맛있지 않아서 슬퍼하는 중 ㅜㅜ 입맛이 변하고 있나봐......






      11월 26일


      부모님 결혼기념일로 원래는 참치 사드리려고 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시더니 오리집에...


      오리는 팽오리만 맛있다고ㅜ


      이건 십전대보탕인가 그런데 난 별로다. 예전에 이거 먹고 집에 오자마자 토한 적도 있었고 여기 들어가는 동충하초..넘나 징그러운 것.....


      가격도 5만 5천원인가 6만원대로 비싸다. 오리는 찰흙구이나 팽오리처럼 주물럭으로 먹는 걸로ㅜㅜ






      11월 27일


      00님이 오셔서 언니랑 셋이 1,2,3차까지 달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차는 맛찬들 소금구이집에서 삼겹살. 삼겹살로만 3인분 하기는 싫어서 일단 2인분 시키고 다른 고기로 모자라면 더 시키려고 했는데 무조건 인원수대로 시켜야 한단다. ㅎ..... 나 이런 거 개인적으로 갱장히 불쾌하고 싫은데...ㅎ.... 일단 왔으니 그냥 인원수대로 시킴.


      나중에 고기가 나오고 나서 깨달았다. 시발 양이 존나 적구만 그래서 인원수대로 시키라고 한 것이었음 ㅡㅡ 1인분에 13,000원인가 그런데 ㅋㅋㅋ 미친 양이... 저게 3인분...ㅎ... 밑반찬도 그냥 별로고.. 명이나물은 추가하려면 돈 내야 함.


      삼겹살 자체는 맛있긴 한데 양이 너무 적고 가격 대비 서비스나 질이 별로.


      이 날 송년회 미리하는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서 들어갈 정도였는데.... 그래서 똥배짱 장사하나여... 여기 영통구청 중심상가 고깃집인 죄다 이렇다. 그래서 웬만하면 여기서 안 먹는데ㅡㅡ


      양 적고 비싸고 서비스도 그냥 그렇고... 회식하는 직장인 상대로 영업하다보니 똥배짱 장사 ㅋㅋㅋㅋ 아..빡침...




      2차는 폼프리츠. 감자튀김 라지에 자몽맥주, 레몬맥주, 일반 맥주 시켜다가 가볍게 먹었다.


      자몽맥주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ㅎㅎ 감자튀김도 바삭하고 괜찮았다.




      3차는 00님께서 치킨이 먹고 싶다 하셔서 ㅋㅋㅋㅋㅋ 기발한 치킨으로. 3색치킨- 양념, 후라이드, 마늘양념 이렇게 세 종류가 17,000원. 요새 치킨 양이 늘어나서 기분이 죠타ㅋㅋㅋㅋ


      근데 이 날 이미 2차에서 배가 너무 불러서 치킨은 거의 먹지 못했다ㅜㅜ 갓 나왔을 때가 제일 맛있는데ㅠㅠㅠ


      좋은 사람과 재밌게 보냈던 날 ㅎ.ㅎ




      11월 28일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다. 카톡은 거의 맨날 하고 심지어 집도 같은 아파트 단지... 대각선 동에 사는데 ㅋㅋㅋㅋㅋㅋ 만나기가 쉽지가 않네


      요거프레소에서 만나 가볍게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에 즐겁게 오후를 보내고 저녁에는 엄마와 삼겹살을 먹으러 ㄱㄱ



      제주 오겹살이라는 집에 갔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주말되면 여기는 항상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근처 직장인 바라보고 장사하는 상가다 보니.



      1인분은 일반 오겹살 1인분은 제주 흙돼지 삼겹살 시켰는데 두껍지 않고 평범한 두께로 잘라져 나온다.


      근데 맛찬들보다 맛은 별로였음.... 맛찬들은 두꺼워도 육질이 부드러웠는데 여기는 집에서 그냥 삼겹살 사다가 구워먹는 그런 맛.......


      서비스는 친절했지만 맛은 별로였음. 집에서 구워먹는 것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 맛.


      (그리고 계란찜에서 탄내 많이 남 ㅜㅜ)



      2차로 폼프리츠. 기린과 자몽맥주를 시켜다 감튀와 먹었다.





      11월 29일 보정동 카페거리 리골레토에 가서 먹은 시카고 피자와 호가든 생맥주, 파스타.


      친구가 죽전 신세계에서 일하는데 7시에 끝난다길래 다른 친구와 같이 6시 50분까지 갔는데ㅜㅜ 이 날 정말 바빠서 그런지 거의 7시 30분? 40분쯤에 끝나서 리골레토로 가니 거의 8시쯤이었던 것 같다.


      근데 죽전 신세계에서 보정동 카페거리 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다 ㄷㄷ 신호도 제대로 없는 건널목을 몇 번이나 건넜는지... 차는 정말 쌩쌩 달리고... 밤인데다 비가 와서 가시거리도 짧고.... 정말 무서웠음 ㅜㅜㅜㅜㅜ




      피자에 치즈가 이렇게 잔뜩 있다. 솔직히 시카고 딥디쉬 피자 먹어본 것 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다. 가격도 2만원대로 우노와 비슷한데 우노보다 낫다.


      우노의 좋은 점은 허브스틱이 무한리필 된다는 점...? 하지만 치즈의 양이나 피자 맛은 여기가 훨씬 낫다고 생각.



      호가든 생맥주!! 병맥주랑은 정말 맛이 다르다. 목넘김도 좋은데다 상큼한 과일향 같은 게 난다... 저 생맥주 한 잔에 7천원인데 ㅋㅋㅋㅋㅋ 정말 얼토당토않게 비싸지만 솔직히 맛있었음.....



      같이 시킨 파스타인데 정말 ㅋㅋㅋㅋㅋㅋ 후..... 다시 생각해도 토할 것 같은 맛....


      그냥 어느 식당가든 대표요리만 시켜 먹는 걸로^^...


      파스타가 달고 페투치네 같은 저 면도 무슨... 식감이 구려... 너무 익었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으.... 정말 파스타 별로다. 그냥 피자만 드세요 피자는 매우 맛있음 우노보다 나음



      2차로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름이 뭐더라? 무슨 브라우니.... 뭐 그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남ㅋㅋㅋㅋㅋ



      친구가 사줬다ㅜㅜ 감덩...


      녹차 프라푸치노, 자바칩 프라푸치노,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녹차 프라푸치노는 그냥 실망ㅋㅋㅋㅋ 일반 개인 카페 가서 시켰을 때 나오는 그런 맛. 평범한 녹차가루에다가 시럽 넣고 그냥 얼음 넣고 간 맛?


      녹차 프라푸치노는 스벅이 제일 맛있다.... 여긴 스벅이랑 가격대가 비슷했는데도 맛이 영...ㅋㅋㅋㅋ


      자바칩 프라푸치노는 계속 뺏어 먹었는데 맛있었다 살찌는 그런 맛... 길티 플레저가 느껴지는 맛ㅋㅋㅋㅋㅋ


      분당선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계속해서 많이 내리고 밤에 물안개가 낀 그런 날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맛있게 보냈던 하루

      톰해리 팬픽 추천 시리즈 여덟번째 소설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분류) 연쇄살인마, 마법사 세계의 덱스터, 슬래시(BL) 



      주관적 평가 별점 : ★★★★★ 믿고보는 Epic Solemnity님 작품 ㅎ.ㅎ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산산이 부서졌던 해리포터ㅜㅜ


      (그림출처 : deviant의 woshibbdou님)

       

       

      이건 연재 중인 작품이고 스릴러/추리물이다 보니, 리뷰보다는 소개 위주로 갈게요. 최대한 스포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스포요소가 많을 수 있음다. 이왕이면 소설을 먼저 읽고 보는 게 좋아요 ㅎ.ㅎ





      1. 제목 : Dreams and Darkness Collide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6996054/1/Dreams-and-Darkness-Collide



      제목만 보면 뭔가 인셉션 같은 느낌이 난다. 인셉션 OST 세번째 곡 제목이 Dream is collapsing 인데 언뜻 비슷한 것 같기도. 인셉션 ost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2. 작가 : Epic Solemnit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말하면 입아픈 최고의 작가님. Death of Today라는 명작을 쓰신 분이다. 그런데 D.o.T외에 다른 작품들은 아직 완결이...안....ㅋㅋㅋㅋ... 연재텀이 좀 긴 분이다. 그래도 최근 다시 Dreams and Darkness Collide 연재를 재개하셔서 12월 동안 무려 두 편이나! 연재하셨다. 꼭 완결 내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리뷰를 씀 ㅎ.ㅎ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reams and Darkness Collide   reviews 

       

      JK Rowling said: "If Merope had lived and raised Voldemort, he would have turned out to be much different, probably a better person." But just how much different? And how much different would Harry be if he was given a life without the expectation of saving the world? What if his hero-complex was still intact, but so twistedly dark, that he goes through desperate means to hide it?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Crime/Mystery - Chapters: 14 - Words: 101,225 - Reviews: 1410 - Favs: 2,121 - Follows: 2,459 - Updated: Dec 21 - Published: May 16, 2011 - [Harry P., Voldemort] Kingsley S.




      번역) 롤링이 말하길, "만약 메로프 곤트가 살아서 볼드모트를 길렀으면, 그는 아마 훨씬 다른- 아마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그리고 해리가 세상을 구해야 하는 기대감이 없는 삶을 부여받았다면, 해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의 히어로 컴플렉스(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종의 컴플렉스)가 여전하다면, 그러나 보다 음험하고 어둡게 왜곡되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면?


      해리포터 - 수위 성인물. 범죄/미스테리. 연재중(현재 챕터 14까지). 2011년 5월 16일 연재 시작.



      4. 분류 : 미스테리, 스릴러, 범죄, 연쇄살인물, 추리, 서스펜스, BL(슬래시), 덱스터



      5. 수위 : M




      6. 글자수 : 101,225자(=588kb)




      7. 이 소설의 키워드연쇄살인마, 마법부 수상 톰 리들(볼드모트), 추리물, 복수, 정치, 파워게임.




      8. 줄거리



      소설의 작가 서문에 보면, 유명한 미드 덱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덱스터의 설정을 일부 차용한 점이 눈에 띄는데, 피해자들의 얼굴이 모두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던가(덱스터에서는 얼굴에 스마일을 그려놓나요?), 피해자들은 모두 죽어 마땅한 범죄자지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인물들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미리 내가 쓴 줄거리+리뷰 글을 보고 읽으면 신선도가 좀 떨어질 수 있는데...... 음... 몰라 그냥 쓸게요 ㅋㅋㅋㅋㅋㅋ 죄송.....


      Epic Solemnity님의 이번 작품 역시 Death of Today처럼 what if의 모티브를 이용해 신선하고 흥미롭다. 원작의 기본 설정이나 인물들의 캐릭터는 그대로 두되, 만약 이랬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해 줄거리를 비트는 이런 방식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름만 그대로일 뿐 전혀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Death of Today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작가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음 ㅜㅜ 찬양 찬양

       


       

      이 소설이 원작과 다른 점을 우선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다.

       

       

      1. 메로프 곤트가 톰 리들을 출산한 후 죽지 않고, 또 출산 후에도 톰 리들을 고아원에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길렀다. 톰 리들 역시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1-2. 성장배경에서 사랑의 결핍이나 머글 고아원에서 학대를 겪지 않은 톰 리들은, 원작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냉철하고 차가우며 야망과 권력을 쫓지만, 원작에서의 볼드모트처럼 머글 학살이나 고문을 일삼지는 않는다.


      1-3. 톰 리들은 훌륭한 정치인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마법부 수상이 되었답니다!

      (But 겉으로 보이는 나이 70대. 실제 모습은 D.o.T 때처럼 30대입니다.)


      2. 톰 리들이 볼드모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리포터는 살아남은 소년이 아니다. 갓난아기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지도 않았고, 머글 이모의 집에서 자라지도 않았다. 대부 시리우스도 아즈카반에 가는 일 없이 여전히 오러 일을 하고 있다.

       

      3. 한편 해리포터는 18살의 나이에 겪었던 끔찍한 사건의 트라우마로 죽을 듯이 괴로워한다. 강박적 편집증을 앓으며, 온통 새하얀 벽과 새하얀 천장의 침실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어한다. 자신을 걱정하는 주변인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지만, 정리한 물건이 약간만 흐트러져도 매우 불쾌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강박적 틀에 매여있다. 늘 악몽으로 괴로워한다.

       

       

      이게 바로 작가가 제기한 what if의 설정이다. 톰 리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그런 소시오패스로 자랐을까? 해리포터가 갓난아기 때부터 '사람들의 구원자'로 낙인찍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자랐을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Albert Kinley라는 저명한 정치인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린 7살 소녀 두 명을 강간하고도 위즌가모트 법정에서 무죄판정을 받은 이 정치인은, 성기가 칼로 잘린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은 최근 오러부서가 총력을 기울여 쫓고 있는 연쇄살인마 Custos. 마치 데스노트의 키라처럼, Custos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부와 권력으로 위즌가모트 위원들을 매수해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것으로 악명(동시에 인기 역시)이 높은 연쇄살인마다.

       

       

      부서장인 킹슬리를 비롯한 오러들은 Custos가 마법사임에도 특이하게 머글의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며(나이프를 사용하는 등), 그런 방식으로 볼 때 피지컬이 좋은 덩치 큰 남자이고, 대중의 관심을 갈망하는 attention seeker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법부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 마법부 수상 톰 리들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Custos는 몸이 낭창하고 작은 남성이며, 오러 트레이닝에서 가르치는 격투기술을 배웠고, 대중의 관심이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하는 히어로 컴플렉스가 있는 자일 것이라고 추리한다. 또 가장 큰 특징으로, 피해자들 80%가 동일인물에게 기소를 받았음에도 그 기소에서 유유히 벗어났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기소자의 정체는 DMLE부서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리들의 힌트에 킹슬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탐사를 벌여나가기 시작하고, 헤르미온느의 가까운 친구인 해리포터 역시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해리포터는 18살에 가족들이 모종의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후, 퀴디치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마법부의 스포츠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퀴디치 선수 시절 얻은 부상으로 다리를 약간씩 절고 다니는 해리포터는, 성격 역시 소심하고 극히 내향적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말수 역시 적으며, 친구도 많지 않다. 관계를 맺는 주변인은 기껏해야 대부인 시리우스 브랙, 호그와트 시절의 친구인 론 위즐리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뿐이다.

       

       

      오늘도 퀴디치 포스터로 도배된 사무실에서 지루하고 끝이 없는 서류작업에 매진하던 해리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킹슬리와 시리우스, 수상인 톰 리들과 마주하게 되고 이상하게 무례한 톰 리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톰 리들은 복도에서 일부러 부딪쳐 해리의 커피를 쏟아버리거나, 강제로 식사를 함께 하는 등 해리를 계속 자극하기 시작하고 해리는 저도 모르게 잠깐 본색을 드러낸다. 톰 리들은 사무실에서의 사건 이후 이상하게 해리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Custos의 범행 동기는 무엇이고, 왜 톰 리들은 Custos와 해리포터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톰 리들이 Custos를 찾으려고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해리포터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살인 동기는?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래 스 포 주 의

       

       

       

       

       

       

       

       

       

       

      9. 리뷰 및 추가 줄거리 (스포 주의)

       

       


       개인적으로 사실 소개짤에 이 짤을 쓰고 싶었다. 앞의 챕터 3까지만 읽어도 다 알게 되는 것이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소개글에서 미리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기에 ㅎㅎ

       

      원작에서의 savior 해리포터처럼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모자람 없이 자랐던 소년이 연쇄살인마가 되기까지- 그 계기와 감정선, custos를 두고 좁혀오는 수사망 등 추리와 서스펜스가 탄탄하게 조여있는 소설이다.

       

       해리포터는 Empathy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다. 뭐라고 번역해야 적절할 지 모르겠는데, 타인이 겪은 감정을 자신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해 타인의 감정이나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능력이다. Custos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던 것도 바로 타인의 감정에 간섭할 수 있는 해리포터의 Empathy 능력 때문.


      18살이었나 스무살이었나,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가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당했던 그 때 해리포터는 본인도 고문을 당했지만 무엇보다 엄마 릴리 포터가 겪었던 그 모든 고통과 모멸감, 수치심 등등을 바로 옆방에서 여과없이 겪고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제임스 포터의 절친한 친구였던 리무스 루핀을 포함한 범인들은 해리포터가 empathy임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을 악용해 일부러 릴리 포터를 강간하고 고문했다.


      부모님이 살해된 후 성 뭉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자마자, 해리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불러 오클러먼시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호그와트에서 재학할 때, 해리의 공감 능력을 알고 있던 교장 덤블도어의 지시로 이미 스네이프와 오클러먼시 수업을 받았었지만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혀 진전이 없었다.(원작과 동일. 스네이프의 기억을 펜시브에서 발견하는 사건까지 모두.)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자신의 고통에 더해, 엄마 릴리 포터와 아빠 제임스 포터의 고통을 생생히 겪은 해리 포터는 오클러먼시가 아니면 empathy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고 절박하게 부탁했던 것.


      그러나 공감능력자인 해리포터가 겪었던 릴리 포터의 고문과 고통을 발견하는 것이 두려웠던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끝끝내 이 부탁을 거절하고 돌아선다. 겁쟁이라고 절규하는 부서진 소년을 병실에 두고.


      해리포터의 과거에 대해 캐내던 톰 리들이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물었을 때, 스네이프는 이것이 자신의 가장 큰 후회라고 말한다. 아직도 생생한 소년의 절규와 그 때의 죄책감, 후회, 비겁한 안도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네이프는 이 기억을 따로 분리해 펜시브에 보관할 정도였다.


      오클러먼시를 여전히 깨우치지 못한 해리포터는 여전히 공감능력자로서 자신의 사냥감들이 무참히 강간하거나 괴롭힌 피해자들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아직 리무스 루핀을 제외한 범인들의 정체조차 모르고, 리무스 루핀도 무죄판결을 받아 법망을 빠져나간 후 해리포터는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 세상의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단죄함으로써 자신의 끔찍한 고통을 상쇄하려 한다. 자신은 싸이코 연쇄살인마가 아니라 세상에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대중들도 그 점에 열광을 한다.


      이러한 해리포터의 고통의 원인은 한 챕터 한 챕터가 지날수록 작가가 양파껍질 벗기듯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 보여주는데, 끔찍한 배신과 고통으로 부서져 내렸던 한 소년, 그리고 아직도 그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 채 차갑고 냉혹한 킬러가 되어야만 고통을 덜 수 있는 청년의 슬픈 자화상을 전혀 중복되는 느낌 없이 섬세하게 묘사해내었다.


      한편 이러한 해리포터 개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캐릭터 외에도, 차갑고 냉철한 시선에서 해리포터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톰 리들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이지만 자신만의 레짐과 목표를 가지고 follower death eater라는 사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아직 소설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러부서 부서장인 킹슬리는 이러한 리들을 미심쩍어 하며 리들과 대립한다.


      톰 리들은 마법부 수상으로서 응당 해야 하는 정의구현이나 법치 준수라는 점이 아니라, 모종의 개인적인 이유로 연쇄살인마 Custos를 원한다. 처음에는 해리포터와의 사무실 대면으로 해리가 살인마임을 직감했고, 범인이 해리포터라는 점을 밝혀내는 것을 해리포터와 그와의 심리 게임의 우승지점으로 삼아 해리포터를 몰아세우고 흔들어댄다. 톰 리들은 해리포터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것이 불행한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되었음을 집요한 조사 끝에 알게 된다. 자신이 세상의 정의 구현을 위해 살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살인을 즐기고 있으며, 자신은 그 어떤 영웅도 아닌 그저 킬러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이 해리포터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믿는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사건과, 절박한 도움의 손길을 거절당한 후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보상 삼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연쇄살인마와, 그 살인마를 제 3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를 완전한 살인병기로 도야하고 싶어하는 톰 리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리무스 루핀이 왜 친구들을 배신했는지, 함께 범행을 한 범인들은 누구이며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릴리 포터가 숨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고 앞으로 해리포터는 어떻게 되는지, 톰 리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등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이 남았다. 앞으로도 작가님이 성실하게 연재를 하셔서 꼭 완결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갑자기 이 짤을 올리고 싶지ㅋㅋㅋㅋ


      원래 이 글 쓰기 전에 굉장히 센티멘탈해서.... 막 와싯의 샴페인 슈퍼노바 계속 듣고 그랬는데 ㅜㅜ 적절한 짤을 올리려고 찾다보니 이게 눈에 딱 들어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비없는 호그와트....... 로스쿨 뺨치는 학비..... 아서 위즐리는 대단한 능력자인 거시어따... 마법부 공무원 월급 bb 역시 머글세계나 마법사 세계나 공무원이 갑이군요 나랏밥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면 마법사들 평균 수명은 기본 백 세는 거뜬히 넘는데... 노인들도 오래 살고 머글만큼 직업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여기도 보험이 있나 ㅋㅋㅋㅋ 보험료나 요율이 세겠군 다들 오래 사는 데다가 부상/사망 위험이 머글보다 훨씬 크니까.... 보면 직업군이 머글보다 훨씬 좋은데, 그렇다고 공무원 되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순수혈통 금수저들만 떵떵거리고 혈통 차별에 청년 실업률 ㄷㄷ해ㅜ




      그래요 뭐니뭐니해도 저의 최애 해리짤은 바로 이것... clerk harry ㅜ 저 인텔리한 얼굴윤곽과 눈을 보십쇼... 후... 덕후의 가슴이 사정없이 빠운스 빠운스 뛰는 것....


      이 글 쓰려고 글쓰기 누를 때까지만 해도 센치하고 우울하고 D.O.T의 여운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ㅎ.... 아 감정변화 진짜......


      어쨌든 데스 오브 투데이에 대해서 감상을 더 적고 싶었으므로 이 글을 다시 씁니다.






      해리포터 팬픽 - 볼드모트(톰 리들) x 해리포터 (이하 톰해리 팬픽으로 총칭)



      첫번째 리뷰작 : Death Of Today


      주관적 평가 별점 : ★★★★★ 만점

      (별 다섯개 만점, ☆부터 ★★★★★까지 있음)


      1. 제목 : Death Of Today

      ㄴ링크 : https://www.fanfiction.net/s/5402147/1/Death-of-Today


      (중간에 19금 씬이 있는데 팬픽션넷에서 잘려서 그런지 다른 사이트에 씬 부분만 따로 게재해놨다. 씬 링크는 다음과 같다.)


      - Part II Chapter 26.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1939.html

      - Part II Chapter 31. Death of Today. : http://dark-cyan-star.livejournal.com/2155.html


      * 작가의 글 읽어보니 라이브저널 레몬씬(베드씬) 페이지가 최근 깨졌다고 합니다. 아마 저 링크로 들어가도 안 나올 거에요. 그래도 구글에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보세요!




      2. 작가 : Epic Solemnity

      https://www.fanfiction.net/u/2093991/Epic-Solemnity




      3. 작가가 팬픽션넷에 쓴 소설 소개글


      Death of Today reviews

       

      COMPLETE LV/HP: Raised in a Muggle orphanage, Harry arrives at Hogwarts a bitter boy. Unusually intelligent, he's recruited by the Unspeakables and the Death Eaters at a young age. As he grows older, he constantly has to struggle to keep his footing around a manipulative and bored Dark Lord, who fancies mind games and intellectual entertainment. (Currently being re-edited.)

      번역) 완결. 로드 볼드모트(LV)/해리포터(HP) 슬래시 팬픽.

      머글 고아원에서 길러진 해리는, 냉소적인 소년이 되어 호그와트에 도착한다. (※bitter를 냉소적인으로 번역하였음)

      비정상적으로 영리함으로, 그는 어린 나이에 '말할 수 없는 자'(Unspeakble ; 마법부 미스테리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와 죽음을 먹는 자(death eater)로 고용된다.

      자랄수록, 해리는 계속해서, 삶에 지루함을 느끼는 조종적인(※manipulative를 어떻게 번역해야 적절할지 모르겠다;) 다크로드의 옆에 있기 위해 분투한다. 다크로드 볼드모트는 심리전과 지능적인 유희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임의로 끊어서 번역하였음)

      최근 재수정되었음. 2009년 9월 26일 연재 시작, 2011년 6월 7일 완결.

      Harry Potter - Rated: M - English - Suspense/Adventure - Chapters: 71 - Words: 500,882 - Reviews: 7673 - Favs: 5,278 - Follows: 2,987 - Updated: Jun 7, 2011 - Published: Sep 26, 2009 - Voldemort, Harry P. - Complete




      4. 분류 : 서스펜스/어드벤쳐. 슬래시물(BL), 배틀호모물(ㅋㅋㅋ)



      5. 수위 : M (성인물 수위)



      6. 글자수 : 500,882자 (2,745kb = 2.8mb)



      7. 이 소설의 키워드영재(prodigy) 해리포터, 래번클로 해리포터, magic sensitive 해리포터, Creature! harry, 정치인 톰 리들, 죽음을 먹는자가 된 해리포터, 심리전(mind game), unspeakable 해리포터, 예쁜 해리포터





      Death of today에 대한 첫번째 정식 리뷰글을 읽고 싶으시면


      http://peterpan777.tistory.com/20


      이 글을 참조하세요.





      작가인 epic solemnity 님이 최근 다시 연재를 재개한 새 작품이 있다. Dreams and darkness collide 라는 소설인데, 아직 연재중이고 전체 흐름의 절반도 가지 않은 것 같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카리스마가 철철 흐르는 작품이다. 이 리뷰를 쓰고 나서 후에 Dreams and darkness collide에 대한 리뷰도 쓸 예정이다. 조만간이라고 약속은 못 하겠지만; 요새 글 쓰기가 힘들어서...... 어쨌든.


      원래의 목표대로 death of today에 대한 두번째 리뷰글을 쓰고자 한다. 이번 리뷰글은 전 글과는 달리 스포가 철철 흘러 넘치기 때문에 소설을 먼저 읽지 않은 분은 이 리뷰를 읽지 마시길 권유한다. 내용을 알고 소설 읽으면 재미없어요!! 그 신선한 충격과 결말부의 반전이 퇴색됨 ㅜㅜ 꼭 소설 먼저 읽고 리뷰 읽어주세요



      스 포 주 의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은 내 눈을 너무 높여놓는다는 점...... 이 작품을 한 번 읽으면 다른 작품의 첫 챕터를 읽을 때부터 급격히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o.T에 비해 너무 유치해서...... ㅜㅜ

       

      명작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같은 명작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세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사랑받듯이 Death of Today 역시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도 신선하고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해리포터 팬픽ㅋㅋㅋ을 읽어왔다고 자부하지만, 이만큼 완성도 있고 수준 높은 작품은 거의 없다고 확신한다. 굳이 견주자면 Angstier  님의 Their Verdict of Vagaries 정도? (링크해놨으니 클릭하면 페이지로 이동할 거예요)


      1회차 리뷰에서 설명했듯이, 이 소설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Izar의 트리위저드 시합을 기점으로 2부에서는 Izar 개인의 내, 외면 뿐 아니라 볼드모트와의 관계 역시 크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부에서 톰 리들(Dark Lord Voldmort와는 구별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아)이자 볼드모트는, 강한 척하지만 아직 미성숙하고 위태로운 어린 천재 이자르를 이끄는 멘토에 더 가까운 캐릭터였다. 


      소설에도 나오지만, 볼드모트는 마법부 주최 연회에서 이자르를 보자마자 한 눈에 그를 자신의 mate(반려)로 각인한다. 볼드모트는 누구보다도 독립심과 자립심이 강했기 때문에, 애초에 영생을 위해 자신을 인간이 아닌 creature로 만들 때, 반드시 반려를 맞이하는 creature의 특성을 경멸했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것(creature들이 맞는 mate의 특성 상)을 혐오했다. 때문에 이자르가 서술하듯, 만약 이자르가 그저 그런 시시한 누군가였다면 볼드모트는 그가 자신의 반려임을 느꼈을 지언정 그것을 무시하고 지나쳤을 것이었다. 볼드모트는 mate라는 미지의 운명적 존재에 매이고 싶지 않아 mate와의 끈을 부러 허술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혹은 이자르에게 볼드모트 스스로가 고백했 듯, 자신의 rank에 두되, 가장 낮은 bronze 랭킹에 처박아두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아는 척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둠 속에 묻어두기에 이자르는 너무 똑똑했고, 빛이 났다. 볼드모트는 이자르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그를 자신의 맞수로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게임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는 mate로서 필연적으로 가지는 성적인 애정도 내포되어 있는데, 11살 이자르를 처음 본 순간부터 흥미를 가졌던 루시우스 말포이가 볼드모트에게 자신 역시 이자르를 향해 당신과 같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네 안위를 위해 네 흥미가 나의 그것과 같지 않기를 바라자고 위협하는 볼드모트의 말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Brown eyes narrowed thoughtfully. "Remind me again, Lucius, why you are so interested in the child?"

      Clearing his throat, Lucius lifted his chin. "I'm drawn to him, My Lord," he replied truthfully. "Just the same with you."

      The Dark Lord chuckled darkly, his eyes flashing dangerously. "Let's hope, my friend, for your wellbeing, that it's not the same for you as it is for me." Lucius frowned, unsure how to respond or reassure the Dark Lord.

      Just what did the Dark Lord have in mind for Izar Harrison?




      Death of Today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볼드모트는 금발, 특히 루시우스에 대해 강한 질투심과 적개심을 보이는데 ㅋㅋㅋㅋㅋ 그게 너무 귀엽고 짜릿했다. certain blond 라든지... Another blond doting on you? 라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2부로 들어서서 중후반부까지 둘이 배틀 호모물 컨셉에 너무 심각하게 열중해서 ㅋㅋㅋ 서로 경쟁하고 이기고 싶어하고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치열한 마인드 게임의 양상 속에 로맨스는 싹도 틔우지 못할 것 같았는데...후.... 로맨스가 분명 있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연인의 애틋한 다독임과 사랑의 속삭임... 그딴 건 있을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자르는 소설의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자신을 향한 볼드모트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지 못하고, 볼드모트 역시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 자신 역시 볼드모트를 사랑한다는- 사랑이라는 어떤 특정한 감정을 깨닫지 못한다. 머글 고아원에 버려져,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과거로 이자르는 레귤러스를 만나기 전까지 사랑과 애정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받을 줄도, 사랑할 줄도 안다는 말이 떠올랐다.

      이자르는 그러한 성장 배경 때문에 감정이 그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지의 감정이 닥쳐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마음 깊은 곳에 눌러두고 이성적으로 완전히 분석한 뒤 받아들이려는 방어적 자세를 취해왔다.


      사랑에 대한 이자르의 혼란과 깊은 고민은 소설의 후반부를 관통하는 중요한 기제다. 자신의 독립성과 뛰어난 능력만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임을, 고아원에서 뼛 속 깊이 체감한 이자르는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 하고, 그 누구도 자신의 테두리에 들이지 않으려 한다. 고독한 늑대처럼 지루하고 나른한 눈으로 언제나 한발짝 물러나서 고요히 지켜보는 그의 습성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철저한 방어기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의 이자르를 이룬 그의 이러한 캐릭터 때문에, 이자르는 레귤러스를 만나고 볼드모트와의 관계에 돌입한 후에도 누군가를 자신의 영역 안에 들이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자신의 독립성을 흔들까봐 두려워하고 때로는 저항한다. struggle 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은데 우리말로 뭐라고 써야 하지... 아 표현력 스레기...ㅠㅠ...


      볼드모트는 이자르가 흔들릴 때마다 채찍질하고 때론 공감하며 이자르를 다독여준다. 그러한 볼드모트의 태도와 자신이 이자르를 연마했다는 자부심은 루퍼스 스크림저에게 "I all but raised him myself, Rufus. Don't be a fool."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볼드모트는 영생에서 자신이 녹슬지 않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치열하게 경쟁할 만한 맞수를 반려로 원했고, 열 여섯의 나이에 영생을 얻게 된 이자르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련시킨다. 사실 이 과정이 넘나 cruel하고 가차없어서ㅋㅋㅋ 처음에 읽을 때는 과연 볼드모트가 이자르를 사랑하는 것이 맞는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봤는데...... 두번째 세번째 읽으니 볼드모트와 이자르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잘 보였다. 또 다른 연재작인 Dreams and darkness collide에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캐릭터 분석은 굉장히 섬세하고 철저하다. 이렇게 긴박하고 스펙타클한 기승전결의 내러티브 속에서, 모든 캐릭터가 선명하게 살아 움직이고 감정선 역시 이렇게나 섬세하게 표현될 수 있다니...... 특히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관계나 사건들이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좋았다. death eater들 간에 bronze, silver, gold로 랭킹을 나눠놓은 것이라든지, 그들의 회합이 어떻게 정기적으로 열리고 boxing day 같은 특정한 날에 머글 사냥을 하는 행사의 묘사라든지, 서로 물 먹이고 싶어하고 약점을 보이면 바로 물어뜯는 inner circle의 기싸움이라든지 ㅋㅋㅋ 골드 마스크끼리 모일 때마다 서로 모욕하고 싸우고 물어 뜯는 것 지켜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말 뚜렷해서 더 생동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작가님을 지하실에 가둬두고 군만두만 먹이며 계속 소설을 쓰게 하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 넝담~ㅎ( ͡° ͜ʖ ͡°) ~


      배신자로 오인받았을 때 함께 달아나자는 요청을 거부한 레귤러스, 결국 전쟁에서 반대편에 섰다가 죽음을 맞이한 시리우스, 레귤러스와 자신을 농락했다고 믿었던 엄마 릴리 포터, 그리고 감정을 되돌려 줄 수 없었던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고 헌신했던 남편 제임스 포터, 아들을 지키고 싶어했던 루시우스...... 각자의 사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 헌신, 상실로 인한 고통을 겪으며 이자르는 감정과, 주변인들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애착(attachment)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이자르가 자신의 humanity(인간성)과, 볼드모트와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갈등하게 한다.


      1부에서 이자르가 볼드모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던 것은, 볼드모트 역시 사람이고 실수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리위저드 마지막 시합에서 일어났던 일은 볼드모트가 간과하고 지나쳤던 부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소설의 후반부에 이르러, 이자르는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사고였고 볼드모트 역시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똑같이 감정을 겪고 실수도 하는 인간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자르는 1부에서 내내 자신이 정말로 볼드모트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그저 노리갯감(plaything)에 불과하지는 않는지, 이것 역시 볼드모트의 마인드 게임의 일환은 아닌지 두려워했다. 서로의 관계에서 둘은 동등하지 않았다. 이자르의 고독한 평화는 볼드모트가 그에게 접근하면서 산산이 깨어져 버리고 그는 정치와 파워 게임, 잔혹하지만 심장이 뛰는 전쟁 한 가운데에 서게 됐다. 그러나 가족 레귤러스와 시리우스의 애정과 도움으로 그 모든 혼란과 두려움, 고통을 이겨내고 소년 이자르는 한 사람의 청년이자 어른으로 거듭나 진정한 볼드모트의 맞수로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투한다. 볼드모트와의 치밀한 심리전을 즐기고 Light Lord (덤블도어)와의 전쟁을 즐기면서도, 이자르는 자신의 인간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그 모든 인간적인 감정을 감내해야 하는 것일지라도.


      이것은 한때 자신을 붙잡아 고문했던 수상 루퍼스 스크림저가 볼드모트에게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했을 때 이자르가 분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자르와 루퍼스 스크림저는 몇 번씩 서로를 물먹였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적수를 넘어서는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다. 호그와트에서의 마지막 대전 때, 루퍼스는 이자르가 죽지 않기를 원했으며, 아직 이자르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말에 이자르는 작게 충격을 받는다. 비록 자신에게 있어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차갑게 대답했지만 이자르는 루퍼스의 말을 내내 새기며 과연 자신이 인간성을 아직 잃지 않았는지 고민한다. 그리고 루퍼스 스크림저가 자살한 것처럼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이를 꾸민 볼드모트에게 무섭게 화를 냈다. 이자르는  자신조차도 스스로가 인간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때조차, 루퍼스 스크림저만이 자신을 인간으로 봐주었다고 독백한다.





      Rufus saw him as human, even when Izar never felt like one himself. Even when his emotions were never up to par, were never normal compared to others… Rufus still saw something in him, something that others had trouble finding. It made Izar feel… it made him feel human. The old lion was far too prideful and strong to die a death like that. To others, they would see Rufus' death as a suicide and they would also see it as cowardly. It was an insult to both Rufus and Izar. Voldemort had known that Rufus was Izar's opposite. Just like Dumbledore was the Dark Lord's. To take Rufus' fate in his own hands made Izar furious.

      "I couldn't care a less about the Dark Lord. I don't want you in the crossfire."

      Though, if Izar looked at this from a logical standpoint, he wondered if he could truly kill Rufus if he had been ordered to do so by the Dark Lord. If Izar had been assigned to actually do something away from the base and hunt after Rufus, would he have been able to land the killing blow?

      No. He wouldn't have been able to.



      루퍼스 스크림저는 어떻게 보면 볼드모트나 이자르와도 상당히 닮아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오러부서를 진두지휘했던 카리스마, 적수와의 맞대결을 즐기는 호승심, 자신감.......  이자르와의 파워 게임을 즐기며 루퍼스는 이자르를 잡고 강력한 두 Lords 사이에서 마법부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실 아직까지도 루퍼스가 이자르를 향해 가졌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자르가 마법부를 탈출했을 때 이자르가 magic sensitive인 것을 깨닫고 이자르를 위한 특별 감옥을 만들면서 이자르에 대한 자신의 집착이 무엇에서 연유한 것인지 고민했던 것이나, 호그와트에서의 전투에서 이자르를 향해 던졌던 질문이나...... 어쩌면 루퍼스도 이자르에게 일말의 애정을 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꼭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을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 새롭게 보여서 너무나도 즐거웠다. 이번에 death of today를 읽었을 때는 이자르를 향한 톰 리들(볼드모트)의 애정과 마음이 특히 잘 드러났던 것 같다.


      앞선 전-중반부에 비하면 거의... 한 80%쯤 다달랐을 때부터 볼드모트의 애정은 폭발하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넘나 달달한 것.... ㅜㅜ


      볼드모트는 이자르가 자신을 완전 물먹였을 때나 ㅋㅋㅋ 이자르가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 보일 때마다 심하게...흥분(성적ㅋㅋㅋ)을... 하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인다 ㅋㅋㅋㅋㅋ 정말 마초적인 캐릭터같다. 생각해보면ㅋㅋ 잠자리 할 때도 절대 주도권 안 뺏기려고 하고 이자르가 뭔가를 해내서 자기 물 먹일 때마다 흥분하는 거 보면...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둘 다 거의 알러지에 가깝게 달달한 건 서로 못참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중후반부에 들어서 전쟁이 격렬해지고 이자르도 몇 번씩 위험에 처하는데 그때마다 볼드모트가 굉장히 걱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자르는 볼드모트가 bloody mother hen처럼 군다고 치를 떨지만 ㅋㅋㅋㅋ 아니 왜 애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볼드모트도 성깔이 있으셔서... base 습격 받았을 때 이자르가 부탁할 때까지 쿨하게 불길 앞에 다시 던져버리고 ㅋㅋㅋㅋㅋ 연애 한 번 살벌함 리얼 배틀 호모 ㄷㄷ


      이자르는 볼드모트와 자신이 어떤... relationship을 맺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과연 자신을 향한 볼드모트의 감정이 사랑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 그것이 과연 소유욕에 불과하지는 않는지 후반부에 들어서서까지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볼드모트가 과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지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후반부의 사건들로 인해 볼드모트가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그 역시 감정을 겪고 느끼며, 실수도 하는 사람임을 확신하게 되고 최후의 결정을 내린다.


      이전부터 죽음에 강한 매혹을 느꼈던 이자르는 영생을 부여받았을 때 굉장히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고, 에이든이 보여준 예지몽에서 자신이 부활하는 모습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볼드모트의 강한 슬픔과 외로움, 고통...... 과 같은 날 것의 감정을 예지몽에서 보고 결심을 굳히게 된다.


      사실 이자르의 방법도 좋았지만, 만약 이자르가 다시 태어나 볼드모트에 의해 길러졌으면 어땠을까 계속 망상했다능ㅋㅋㅋㅋㅋ 넘나 좋아하는 소재인 것 ㅜㅜㅜ 전생의 기억이 완전하기는 하지만 자라면서 천천히 돌아온다고 소설 속에 묘사되어 있었고, 벨라트릭스의 태를 빌렸다고 해도 이자르의 DNA를 그대로 이용해서 만든 태아의 몸이기 때문에 부모는 여전히 레귤러스 블랙과 릴리 포터라는 점도 취향 직격 ㅋㅋㅋㅋ 갓 태어났으면 아직 탯줄도 안 떨어졌고 그냥 핏덩어리일텐데... 소중히 감싸안고 얼굴로 막 부비면서 ㅋㅋㅋ 좋아하고... 넘나 팔불출인 것... out of character이긴 한데 난 그런 모습도 좋다고ㅜㅜㅜ 다시 태어난 이자르 둥가둥가하면서 기르는 모습 보고 싶다.... 그럼 그야말로 완전한 사육인가 ㅎㅎ 애기 때부터 쭉 기르는 거니까..... 12살까지 고이고이 잘 길러서 같이 체스하면서 좋아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하... 써주세요 능력자님들..제..발.....


      덤블도어를 죽이고 나서야 말없이 눈물을 주륵 흘리는 모습이나, Gaunt Ring이 복제된 것이어서 이자르를 부활시키지 못했을 때 오열하는 모습이나 ㅜㅜ 결국 함정인 것을 알면서도, 화약 냄새를 맡아서 죽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자르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Lady Marjolaine을 향해 담담히 걸어가는 그 모습에서 아, 볼드모트가 이자르를 정말로 사랑했구나.....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Marjolaine이 아닌 이자르임을 봤을 때, 이자르가 내가 이겼다고 이죽거려도 깊은 안도로 멍하니 이자르만 보고 있던 그 모습도 ㅜㅜ 아 진짜... 왜이래 설레게....... 그 와중에 이자르 건들려고 하니까 보호한답시고 달려든 금발의 프랑스인을 향한 그 적개심ㅋㅋㅋㅋㅋ 깨알같은 금발 질투도 너무 귀여웠다. 이자르가 자기 놀리려고 자긴 금발에 대해 a thing이 있다고 한 거 알면서도 ㅋㅋㅋㅋㅋ 금발 싫어함ㅋㅋㅋㅋㅋ 루시우스한테도 이자르가 바래서 살아있는 거지 아니었으면 넌 이자르한테 키스했을 때 진작 죽었다고 을러대고 ㅋㅋㅋㅋㅋㅋ 엄마미소 짓게 만드는 70대 볼드모트의 질투 ^_______________^ 호호


      창의적인 새로운 주문이나 새롭고 기발한 전투방식, 강렬한 묘사, 숨가쁜 사건 전개는 리뷰1에서도 찬양했기 때무네 여기서도 찬양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정말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ㅜㅜ 매 전투씬이 이렇게 다르고 화려할 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처럼 묘사가 선명하고 자세해서 꼭 영화보듯 읽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감정선에 더 집중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인간성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이 고민한 부분이 좋았다.


      부디 작가님이 신작도 death of today처럼 완벽하게 끝을 내주시길 바라면서ㅜㅜ 제발 연재 쭉쭉 해주세요... 이런 작품이 더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다음 번에는 Dreams and Darkness Collide나 다른 톰리들 작품 리뷰로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해피 해리포터하세요!ㅎ.ㅎ









      이 날이 오고야 말았읍니다....... 귀국의 날....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그 날 ㅜㅜㅜㅜㅜ

       

      전날 밤에 고민하다가 그냥 조식 뷔페는 가지 말자고 말했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9시쯤 기상. 조식뷔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싸서ㅜㅜ 그 돈 내고 먹기는 좀......

       

      다 씻고 짐 챙겨 놓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언니는 쯔주찬을 다시 먹고 싶어해서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6층의 로비를 지나 1층으로.


       

       

      여기가 1층 프론트. 짐도 받아주고 체크인 전 여권 확인을 한다.


       


       

      이게 팔레드 쉰 호텔의 상징이라는 말. 뭔가.. 조잡한데....ㅋㅋㅋㅋㅋㅋㅋ 왜 굳이 말이 상징인지 모르겠으나! 상징이라고 프론트 앞에 떡하니 조형물이 있으니 사진은 찍어보았읍니다.

       

      쯔주찬 먹는 곳을 찾으려 했는데 일단 비가 왔다. 비가 아침부터 또 심란하게... 가랑비가 촤아악... 그리고 서울역 바로 옆이나 마찬가지인 위치라, 쯔주찬을 먹으려면 길이나 육교를 건너서 좀 구석진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다. 호텔 근처는 이자카야나 체인 음식점만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비가 계속 내려서 결국 메인스테이션 지하에 있는 스시를 가볍게 먹기로 했다.

       

      Q스퀘어 들어가서 지하로 또 빠져서 한참 걸어 도착한 스시집. 이름이 MIKI였나? 기억이 잘 안나지만 가쿠텐은 아니었다.


       

      이렇게 개당 10위안 짜리 이마트 초밥 같은 ㅋㅋㅋㅋ 개별 초밥이 있는데 종류가 정말 많고 다양하다.


       

       

      왼쪽으로는 도시락 같은 거. 장어 덮밥 같은 도시락이 있다.

       

      우리는 모듬초밥 한 팩과 개별 초밥 몇 개를 담아왔다.


       


       

      연어(훈제), 새우, 광어, 생연어(위에 간장소스). 개인적으로 생 연어는 좀 별ㄹ... 기름지고 느끼...우욱...


       

       

      우리가 산 거는 연어, 소라, 고등어, 가리비, 고등어(알이랑 같이 있는 거), 계란

       

      고등어는 정말 비렸다. 언니의 선택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저게 어떻게 안 비리지???? 혓바닥이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능... 후.....  나는 내가 고른 게 제일 맛있었다. 계란 소라 가리비.

       

      반씩 베어서 나눠먹었다. 언니는 배부르댔는데 난 솔직히 말해서 75%만 ㅂㅐ불렀다.... 눈물....8ㅅ8

       

      먹고 양치하고 나와서 체크아웃. 캐리어를 끌고 송산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메인스테이션으로 가서 전철을 탔다. 전철역 벽면에 스타워즈 광고를 크고 신기하게 해놔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언니가 정말 너무 급하게 걸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ㅜㅜㅜ 너무 아쉽다. 막 한자로 무명소졸이 어쩌고 저쩌고 써있어서 재미있었는데 ㅋㅋㅋㅋ ㅜㅜㅜㅜ

       

      타이베이처짠 (메인스테이션)에서 반난선(파란색 5호선)을 타고 zhongxiaofuxing 쫑샤오푸싱 역까지 가서, 1호선 (황토색)으로 갈아탄다. 환승 후 세 정거장만 가면 공항 도착.

       

      공항에 도착해서 화장실 들렀는데...화장실..후져...... 김포공항이 좋은 거시어따....

       

      출국 전에 돈을 다 쓰고 가려고 ㅋㅋㅋㅋㅋ 일단 편의점에서 뭔가를 사먹기로 했다.


       

       

      이렇게 음료수 종류가 정말 여러가지인데, 상단 가운데 있는 초록색 저건 녹차라떼...! 음료수를 우유팩에 팔아서 신기했다. 정말 맛있었다ㅜㅜ

       

      아래에 있는 파파야 우유를 먹을까하다가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아서 ㅋㅋㅋ 녹차라떼를 골랐다. 대만에서는 녹차 제품을 먹어야 진리지!


       

       

      여긴 편의점 즉석식품 코너인데. 바로 이거!!! 이 오리알인지 계란인지 간장에 졸여서 파는 이 식품 정말 많이 판다. 대만 어디에 가나 볼 수 있고 맡을 수 있음....ㅋㅋㅋㅋㅋ 좀 비쥬얼이 식욕을 떨구는 비쥬얼..ㅎ.... 저렇게 간장에 쫄인 알 같은 거를 여기저기서 파는데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졌다 ㅜㅜ 관광지에서 다 판다.


       

       

      이건 어묵이랑 빠오즈, 완탕... 등등을 판다.

       

       

      이건 아이스크림. 삥치린 ㅋㅋㅋㅋㅋ

       

      대만만의 아이스크림이 없다... 정체성 없는 디저트류.. 눈물....

       

      대만에서 먹을만한 대만만의 먹거리는 음료수 종류 정도인 듯.

       

       

      101타워에서 사려다 안 산 푸딩과 녹차라떼, 녹차포키를 샀읍니다.

       

      녹차포키 만세!!!

       

      딱 두 개 남은 거 집어옴 ㅋㅋㅋㅋㅋ 굿

       

      녹차라떼는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다. 녹차인데 카모마일 향도 좀 나고.... 마시쪙 ㅜ


       

       

      수화물을 부치고 남은 돈 396위안을 쓰기 위해 면세점을 열심히 돌았다. ㅋㅋㅋㅋㅋㅋ 이건 면세점 돌다가 너무 귀여워서 찍음 ㅜㅜ 다람쥐랑 새랑... 긔여워...

       

      스타벅스에서 말차가루를 사고 싶었는데 ㅜㅜ 중국어로 有抹茶粉吗? 물어봤는데 정말 본토스러운 또렷한 발음과 성조로 mochafen? 저기에 있다고 알려줘서 또 감동... 와... 출국 전 마지막 중국어 대화 ㅜㅜ

       

      근데 적은 양에 비해 좀 비싸서... 난 사실 사고 싶었는데 집에서 잘 해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결국 사지 않았다. ㅠㅠ

       

      그래서 대안으로 육포를 사려고 했으나 한국은 육포 반입 금지 국가... 결국 레토르트 우육면 2인분 395위안짜리를 샀다.

       

       

       

       

      딱 1위안 남았다. 솔직히 진짜 비싸지 우육면 2인분이 무슨... 395위안... 면세점만이 가능한 금액..ㅎ... 그러나 1위안만 남기고 털고 왔다는 점에서bbb


       

       

      시간이 남아서 걸어다니다 observatory가 있길래 언니랑 무려 3층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 사진...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있었는데!! 왜 걸어올라갔을까...ㅎ.. 내 관절.. 미안하다!!!!!

       

      계속 비가 내려서 사진 찍기 힘들었다 ㅜㅜ

       

      깨알같은 썬메리 펑리수...ㅋㅋㅋㅋㅋㅋ


       

       

      4시 반 출발 비행기. 보딩 시간은 4시. 대만시간 기준.


      비행기에 타니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 담요를 나눠줬다. 따뜻하고 좋은 담요였다 ㅎㅎ

       

      이번엔 언니가 창가에 앉았다. 대만 갈 때는 내가 창가에 앉았으니까!

       



       

      대만신문 보고 있는 거슨 나.... 잘 보면 오른쪽이 등임을 알 수 있음. 일본처럼 우리나랑은 반대로 넘겨서 봐야한다. 물론 신문은 10%도 알아듣지 못했읍니다. 기념품 삼아 들고옴ㅋㅋㅋㅋㅋ


       

       

      이륙하고 또 신기한 구름이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어요

       

      백사장 같기도 하고 소금 사막 같기도 하고. 구경하고 있자니 기내식이 나왔다.


       


       

      나는 역시 해산물. 역시 맥주 ㅋㅋㅋㅋㅋㅋ 저번엔 그냥 타이베이 맥주로 주더니 이번에는 선택할 수 있게 해주길래 기린을 골랐다. 맥주는 기린 이치방이지! (칭따오 순생과ㅋㅋㅋ)

       

      이번 해산물 메뉴는 카레밥?과 토마토 소스를 끼얹은 연어 스테이크, 삶은 브로콜리와 당근.

       

      샐러드는 특이했던 게, 연어와 다른 생선 살을 젤라틴에 굳혀서 생양파, 올리브, 양상추와 함께 라임즙을 뿌려 먹는 건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신기한 식감!

       

      과일은 사과, 파인애플, 오렌지 같은데 초록색인 거... 근데 사과는 우리나라 사과가 제일 맛있음.ㅇㅇ

       

      빵은 언니가 하나 더 달라고 나보고 부탁하게 시켜가지고 ㅋㅋㅋㅋㅋ 아놔 쪽팔렸..음.... 아무리 봐도 자기가 부탁하기 챙피하니까 나한테 시킨 것 같은데 본인은 한사코 아니라고 ㅋㅋㅋㅋ 너 중국어 쓰게 해준 거라면서 ㅋㅋㅋㅋㅋ 비겁한 변명입니다!!!!


       

       

      이건 언니꺼. 일반 기내식. 닭고기였음. 내꺼가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눠먹어서 좋았다. ㅎㅎ


       




       

      해질녘이 되어가면서 노을이 아름답게 끼기 시작했다. 역시 카메라에는 담을 수 없었던 하늘......


       


       

      김포공항에 가까워지면서 고도를 점점 낮췄을 때 찍었다. 서울의 야경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반짝반짝 조명도 아름답고 오면서 봤던 산지와 논 밭, 강도 아름답다.


       




      이번에 내렸을 때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야했다.ㅜㅜ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핸드폰 시간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바뀌어있어서 신기했음ㅋㅋㅋㅋㅋ 유심칩을 원래대로 갈아끼우기 전이라서 문자나 전화통화, 데이터는 쓸 수 없었다.

       

      17도의 온난한 초가을 기후였던 대만에 있다, 한겨울의 추운 날씨를 온 몸으로 느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구나, 이제 행복했던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구나 소리 없이 깨달았다.

       

      안녕 대만, 즐거웠어.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또 한 번 꿈을 꾸게 되기를.